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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달부터 서울식물원에서 동자꽃과 갯패랭이꽃, 섬초롱꽃, 섬기린초, 꿀풀,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 씨앗을 나눔받을 수 있게 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18일 서울식물원과 자생식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도시 지역 내 다양한 자생식물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연평균 5만여명이 방문하는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자생식물 씨앗을 분양하기 위해 마련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생식물자원 정보공유에 대한 상호 협력 ▲자생식물소재 보급에 대한 상호 협력 ▲전시·교육을 통한 자생식물 인식 제고 ▲공동 연수회 개최 등을 통한 학문적 교류강화 ▲생물다양성 보전관련 시설 및 장비의 공동활용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평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자꽃과 갯패랭이, 울릉도 고유식물인 섬초롱꽃과 섬기린초, 꿀풀과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의 씨앗 15만립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5월 초부터 분양한다. 생물자원관은 처음 접하는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발아 조건, 재배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씨앗도서관을 통해 함께 제공한다. 분양 방법은 씨앗도서관을 방문해 간단한 신청 서류를 작성하면 1인당 씨앗 1개(3~10립)을 받을 수 있으며, 5월 한 달간은 특별히 1인 2종, 최대 4개까지 받을 수 있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식물원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꽃을 널리 보급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자생식물 보급과 인식 제고를 위해 꾸준히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자생식물에 대한 보급과 연구를 위해 생물자원관과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남산공원 일제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 ‘기억의 터’를 재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추모 공간이다. 2016년 사회단체, 정계, 문화계,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모여 모금을 시작, 1만9754 명 참여로 목표액을 달성해 서울시 협조로 열었다. 공모 주제는 ‘같이 걸음, 위안부 피해자를 위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하는 같이 걸음의 시작’으로 대상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공모 대상지는 서울시 중구 예장동 2-1번지 남산공원 ‘통감관저터’로 1202㎡ 면적이다. 참가 자격은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분야 등 관련분야 전공자로 공공미술, 공공디자인, 건축 등 야외 환경에 설치되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한국 국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팀으로 참여시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등 분야별 협업 형태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 세 작품 중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 원, 미당선 작가에게는 사례비 각각 100만원이 지급된다. 작품은 6월 17일까지 공모세부지침에 명시된 작품 도면과 제안서를 기억의 터 공모운영사무국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7월 19일에 당선작을 발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기억의 터 재조성 공식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공모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공모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관련 분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달 5일 시정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구 개편 및 소관사무 조정 ▲주요 실국의 통솔범위 조정 ▲자율신설기구 일반기구화 ▲한시기구 정비 및 존속기한 연장 ▲기구 명칭 변경 등이다. 이에 따르면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고, 올해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한강사업추진단을 3년 더 연장해 존속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푸른도시여가국(이하 푸도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기존 업무를 포괄하는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푸도국은 ▲공원정책 ▲공원조성 ▲조경 ▲정원 ▲자연환경 ▲생태계 ▲산림 ▲동물보호 ▲공원여가 ▲산사태사방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단 4일 동안 의견을 수렴해 부랴부랴 추진하는 모양새여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통 입법예고는 40일, 지자체 법규는 20일로 정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도 “입법예고 기간을 20일 미만으로 하려는 경우에는 법무담당관과 미리 협의하여야 한다”고 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충분히 되지 못해 시민들은 물론 관련 학계 등 전문가들도 알지도 못한 사이에 ‘정원도시국’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개칭 부정적, “기후변화 등 다양한 패러다임 고려” “조직 위상 축소” 등 안승홍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정원도시 기조에 맞춰서 조직 명칭을 변경하는 상황”으로 생각되지만,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은 기존 푸른도시여가국에 비해 똑같은 기능을 하더라도 조직이 협소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에서 발달된 개념이 공원이다. 공원은 정원에 비해 공간적으로 크고, 이용자 측면에서도 공공 공간으로 훨씬 범위가 넓은데, 산림청에서 정원법이 통과되면서 혼란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특히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 아래 공원 관련 부서가 위치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에 정원산업과가 신설되는 등 지자체 조직에 정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최근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부처에서 공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는 법·정책만 관리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직접 사업에 관여하고 지자체에 매칭 예산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 지자체 부서 이름에 ‘정원’을 사용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22년 말 경기도에서도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각각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원산업과’ 신설은 산림 공원 정원을 포괄하는 상위 부서의 명칭이 아니라, 부서간 업무 조정 성격이 강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푸른도시여가국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기후 변화, 리질리언스 등 현재 여러 가지 패러다임이 존재하는데, 정원으로만 접근하는 게 맞는 건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본부장은 “기존 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 공원여가센터로 친근감 있게 바꾼 건 좋은데, 일반 사람들에게 ‘정원 도시’가 더 친근한가? ‘푸른 도시’는 안 그런가?”라며 정원도시국이 더 친근감이 있는 이름은 확실하냐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정원은 가장 작은 단위의 조경이므로, 생태 공원 산림 자연 등을 총괄하는 부서 이름으로는 축소되는 느낌이 든다며 “푸른도시여가국에서 많은 정원을 조성하면 되는데, 여러 불편과 행정 비용까지 감수하면서 이름까지 바꿀 타당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4일밖에 입법예고가 안된 것은 “왜 4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좀 더 논의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칭 긍정적, “공원녹지 포함한 큰 개념” “구체화” 등 ‘푸른도시국’보다 ‘정원도시국’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는 오히려 “기존 푸른도시국은 지향점이 상당히 모호했다”며 “정원도시국은 정원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이 지칭되니까 개인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정원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정원도시국’을 가드닝 개념의 좁은 의미의 정원으로 사용한 것이라면 논란이 있겠지만, 공원 녹지를 포함한 큰 개념의 정원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정원도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도시국으로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원이 도시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지 않으니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일반시민들이 가진 정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졸속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짧게 거쳐도 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 단위 명칭이 바뀌는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하위 부서에 대한 세심한 계획안이 공고되지 않은 것은 시정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단 명칭부터 질러놓고 보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숙의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푸른도시’가 워낙 넓은 개념인데 반해 ‘정원도시’가 좀 더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을 정원으로 하면 업무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염려도 있을 것 같다”며 조경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 의견을 참조했다면 더 좋겠다”며 졸속 추진 논란에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외에도 “경제정책실, 복지정책실, 도시교통실”을 “경제실, 복지실, 교통실”로, “시민건강국”을 “시민건강국, 민생노동국, 디지털도시국”으로, “재난안전관리실, 주택정책실”을 “민생사법경찰국, 재난안전실, 주택실”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개정안에 담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원 가꾸기 이론부터 실습을 배울 수 있는 ‘시민조경아카데미’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시민녹색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식물과 정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 교육강좌다.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와 꽃에 대한 지식부터 조경·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까지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번 교육은 현장 견학 2강을 포함한 총 12강으로 구성되며,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강의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장 견학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며,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2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3만원이다. 교육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수강생 각자 교육 일정에 맞춰 학습하면 된다. 교육 기간은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며, 하반기에도 동일한 내용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교육을 놓칠 경우 하반기(9월 초 예정)에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조경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조경과 정원을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시내 곳곳에 조성돼 있는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은퇴하신 회사 선배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건강, 돈, 친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반복해 강조하셨다. ‘돈’이야 어렵겠으나, ‘건강’과 ‘친구’라면 그래도 공원이 제법 커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기실 공원의 발단이 1832년 영국 런던의 콜레라 대유행과 연관이 클 정도로 공원과 건강은 한 몸이나 다름없다. 공원에서 산책과 달리기 등 운동을 통한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맑은 공기와 생태계 조절 등 도시의 건강까지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 측면으로 요즘 공원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면 ‘맨발걷기 붐’과 ‘야외체육시설의 진화’가 손 꼽힌다. 점점 흙이 없는 도시가 되니 외려 흙길을 찾는 것인지, 맨발걷기는 현재 공원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어찌 보면 건강의 영역을 벗어나 신화의 영역에 다다를 정도. 거친 산길을 맨발로 걷는 건 기행에 가까웠는데, 2006년 대전 계족산 황톳길(14㎞)을 시작으로 2020년 서울 양천구 안양천 황톳길(570m)과 강남구 양재천 황톳길(600m) 조성 등을 통해 맨발걷기용 흙길이 공원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물론 맨발공원으로 불리던 지압보도도 있었다. 밀레니엄 전후로 주요 공원마다 자갈, 사고석 등의 재질로 지압로가 조성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일부 남아있지만, 이젠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지며 사라져간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공원도 개별 시설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흥망성쇠를 겪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공원으로 진출한 황톳길에서 수년간 경험이 쌓이고 민간단체가 태동하고 몇몇 언론보도를 통해 맨발걷기의 장점이 증폭되는 과정을 거치며, 2022년부터는 공원 내 흙길 조성 요구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작년부터 양천구는 현황조사를 거쳐 총 20개소 3.7㎞의 맨발흙길 기본계획을 수립·추진 중이고, 전국 주요 공원마다 황톳길 등 맨발흙길 조성이 쇄도한다. 신규 조성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활성화된 공원 내 흙길을 정비하는 방식도 활발하고, 시설 측면에서도 황톳길과 마사토길, 건식흙길과 습식흙길로의 분화와 배수를 위한 황토 배합비 조절, 이용 편의를 위한 세족장, 신발장, 비닐하우스, 방수포 설치 등 다방면으로 진화 중이다. 건강 측면에서 요즘 공원의 또 다른 이슈는 야외체육시설의 진화다. 2000년대 초반 공원에 처음 도입된 야외체육시설은 종목 확대와 내구성·디자인 개선 수준에 머무르다,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초기 집합금지와 거리두기로 인해 인기를 끌며 공스장(공원+헬스장), 산스장(산+헬스장) 같은 유행어를 만들더니, 팬데믹이 지속되며 높아진 수요는 난이도 높은 근력운동과 맨손 복합운동기구로는 물론, 난이도 낮은 어르신을 위한 감각 운동기구로까지 확대시켰다. 비가림 시설과 조합해 일상성도 높였고 에너지 생성까지 스마트하게 뻗어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던 청년과 여성까지 폭넓게 포용하는 중이다. 두 번째 주제인 ‘친구’로 넘어가기 전에 소개하고픈 중첩된 사례가 도심 공원과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러닝크루(Running Crew)다. 주로 평일이나 일요일 저녁,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 그룹이 깔끔한 복장으로 줄지어 달린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느슨한 팀워크를 구축해 안전성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볼 때마다 흐뭇하다. 이런 낮은 단계의 관계망은 ‘혼자’를 강조했던 팬데믹을 거친 이후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친구’라 표현했지만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공원은 혼자 찾는 사람도 많고 또 그만큼 다양한 관계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족이나 연인과 피크닉을 위해 찾는 경우도, 친구와 함께 운동을 즐기는 경우도, 반려견 등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국에 600만 명(命) 정도로 추산되는 반려견은 요즘 공원의 주 이용객으로서 큰 변화를 이끈다. 2004년 최초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 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나 인구 4명에 1명꼴, 약 1300만 명까지 반려인구가 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며 반려동물 입양률이 연간 20% 가까이 증가하니, 반대 목소리를 드높이시던 어르신들의 데시벨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 서울시 공원내에만 반려견 놀이터 23개가 운영중이며, 그 중 양천구도 7개로 30%를 차지한다. 특히, 내달 양천구 목동IC 남측녹지대에 개장하는 ‘목동반려숲’은 녹지공간 전체를 반려견 테마로 꾸몄다. 앞으로 모든 공원에 다양한 형식의 반려견 놀이터가 도입될 뿐 아니라, 교육기관, 보호소, 보건소, 캠핑장 등 반려동물 테마시설도 확대될 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 팬데믹은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키웠다. 즉각적 반응이 특징인 반려견과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느린 관계 맺기’다. 집에서의 반려식물은 공원에서의 텃밭과 정원으로 확장되는데, 모두 가드닝의 영역이다. 요즘 공원에서 식물 관련 최대 이슈는 ‘정원’으로, 전국적인 정원도시 트렌드와 맞물리며 도시의 공원과 거리를 다채로운 정원으로 바꾸는 중이다. 서울시는 작년 5월 정원도시 선언에 이어 올해 봄에만 1000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양천구도 도시 곳곳에 25개의 매력정원을 일구는 상황. 우리는 왜 이렇게 공원과 거리에 정원을 만들려 노력할까? 정원이 갖는 아름다움과 계절감과 색과 향기와 질감의 매력도 그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인간이 자연과 더 밀착된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선 모두 ‘반려’식물인 셈. 집에서의 반려식물도 공원 내 정원의 확산도 불안하고 외로운 도시의 삶에 대한 대응이며, 이 노력들로 인해 공원과 거리는 더 많은 가드너들이 함께 가드닝하는 정원도시로 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 확장된 생태적 관계망 또한 중요하다. 기후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꿀벌의 실종 등 작은 곤충류의 생멸(生滅)부터 숲에서 마주치는 너구리, 강에서 살아가는 새와 물고기와 수달까지 서로 연결되며 큰 위기에 함께 대응한다. 공원에서 생물다양성에 진력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몇년새 시민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 새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지속적인 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겨울철 공사 자제나 갈대군락지 관리 등에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이다. 올해부턴 양천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에코친구’도 함께 참여한다. 결국 공원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도시와 자연까지 서로 함께 ‘관계’ 맺음으로써 우리도 도시도 지구도 더 안전해진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분야마다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성적표로 받았다. 물론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거뒀고 민주주의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지만, 결국 우리 사회는 자식을 가지길 거부하는 또 스스로 삶을 소거하는 마음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된 셈이다. 출산율의 추락은 젊은 세대가 불암감에 휩싸여 미래를 비관하는 것이고 자살률의 상승은 어르신 세대가 외로움에 휩싸여 현재를 비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생명의 관점에선 가장 본능적 욕구인 생존과 번식을 선택적으로 포기하는 ‘불임사회’에 돌입했고 또 돌진해갈 태세인 셈이다. 도시는 더 심각하다.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명에 비해 서울은 0.55명 수준이다.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도시의 미래를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불안감과 외로움이 지배하는 불임사회의 이 엄중한 현실에 대해 도시와 공원과 시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큰 틀에서는 포용도시일 것이고 자연에 대해서는 생태도시일 것이며 공공공간과 개인의 영역에선 정원도시일 것이다. 건강하게 서로 관계맺고 진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요즘 공원에 요구되는 핵심 과제다.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 공원주의자 저자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창덕궁 궐내각사 나무와 왕세자 낙선재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함께 창덕궁의 역사와 나무, 꽃에 대한 전문해설을 들을 수 있는 ‘세계유산 창덕궁 나무와 꽃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어린이를 나눠 진행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 대상의 궐내각사 나무 해설은 창덕궁의 나무와 꽃, 기후변화와 자연유산을 소재로 궁궐의 숲 관리, 왕비가 누에치던 뽕나무, 동궐도 상에 그려진 느티나무 등에 관한 내용이다.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대상의 ‘왕세자 낙선재 숲’은 왕세자 관련 역사와 낙선재 숲 힐링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궐내각사 나무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이고 영어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왕세자 낙선재 숲 한국어 해설은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해설은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가 각각 진행한다. 궐내각사 나무 해설은 매 회 20명, 왕세자 낙선재 숲은 20명 이내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달 11일 오전 10시부터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추첨 대기자 신청을 하면 된다. 최종 당첨자에게는 각 행사일로부터 3일 전 오전 10시에 개별 카카오톡 알림이 발송된다. 신청 취소 등으로 인한 공석 발생 시 당일 현장접수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마포구가 ‘망원한강공원’의 명칭을 ‘마포한강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망원한강공원 이외에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한강공원을 포함해 총 11개가 있다. ‘망원한강공원’은 총 길이 7.4㎞로 마포구 상암동 홍제천교에서 망초천교(원효대교 북단)까지 상암·망원·합정·서강·신수·용강·도화동을 거쳐 길게 이어져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 검토가 지난해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건의 사항이 시발점이 됐다”며 “망원한강공원이라는 지명 때문에 한강공원이 망원동에만 접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구는 ‘망원’이라는 특정 행정동 명칭이 아닌 한강에 접하는 마포구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마포한강공원’으로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마포구민과 망원한강공원 이용자로 조사내용은 ▲마포구 거주 여부▲사업장 보유 여부▲성별 ▲연령대 ▲지명 변경에 대한 의견 등 5개 항목이다. 구는 마포구청 2층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등에 설문지를 배포하고 구 홈페이지에 QR코드를 게재해 5월 31일까지 의견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의견수렴과 구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포한강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면 한강공원을 찾는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마포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경제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강을 통해 발전했던 마포구의 역사나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지형을 봐도 한강과 마포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구의 장점과 지역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명칭 변경에 대해 한강공원을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 양천구는 일상 속 어디서나 매력적인 정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연말까지 주요 거점 공간 25곳에 다양한 형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구가 처음 조성할 매력정원은 총 25개소로 대표적으로 ▲해누리광장 ‘오렌지가든’ ▲오목수변공원 및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 ‘안녕! 양천가든’ ▲안양천 ‘힐링매력가든’ ▲신정산 유아숲 체험장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 등이다. 목동중심축을 가로지르는 해누리광장에는 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구의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접목한 ‘오렌지가든’이 조성된다. 이색적으로 디자인한 주황빛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고 주변으로 다년생 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다. 양천구 진입로 녹지공간인 오목수변공원과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1~3구역)에는 양천구와의 ‘첫인사’를 주제로 ‘안녕! 양천가든’이 조성된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을 고려해 공해에 강한 수종을 식재하고, 키 작은 식물을 심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한 화사한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양천 목동교와 희망교 사이 반원형 모양의 강변산책로 5곳에는 붓꽃, 나리꽃 등 다양한 색감의 ‘힐링매력가든’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명소인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 체험장에는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이 마련된다. 성장기 감각에 기여할 100㎡ 규모의 ‘오감 꽃밭’과 활동형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가능한 500㎡ 규모의 ‘그루터기 놀이정원’이 이달 중 조성된다. 수명산 둘레길과 온수공원 연의지구, 안양천 실개천생태공원 등에도 조성되는 매력정원에는 정원박람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정원작가들과 공원특화 자원봉사자인 ‘정원친구들’이 힘을 싣는다. 아울러 정원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동행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무 의사, 정원 서적 저자 등 현직 정원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원인문학 중심 특강을 상·하반기 각 2회씩 총 4회 과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드닝을 배우고 싶은 구민을 위해 해누리정원 등 5곳을 활용한 ‘원데이 가드닝’도 이달부터 10월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매월 2~4회 운영되며 접수는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달 12일에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동행가든 페스티벌’이 오목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가드닝 체험부스와 버스킹 공연, 정원박람회, 포토존, 각종 이벤트 등이 꾸려진다. 또한, 쓰레기 없는 친환경 ‘마르쉐 농부시장’이 함께 진행돼 농부, 요리사, 수공예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변 어디에서나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삶의 공간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가능성이 움트는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내놓는 디자인이 세계 유명 디자인 공모전을 휩쓸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출품작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2024’에서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미국 IDEA 어워드와 독일 iF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디자인 전문가들이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등을 심사해 매년 우수한 디자인 상품을 선정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개, 3개 현장 출품작이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조경작품 ‘티하우스(Natural Tea House)’와 ‘작가정원(THE H Garden)’으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의 티하우스는 현대건설 자체 디자인으로 도심 속 자연 분위기 연출을 위해 우드 소재의 삼각 오두막 디자인을 채택했다. 티하우스 주변에는 수경시설과 식재로 조화롭게 구성했다. 또한, 작가정원은 입주민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고, 퍼걸러까지 가는 길에 꽃과 나무를 식재했다. 계절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IDEA 어워드와 iF 어워드에서 꾸준히 수상했고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건설사 최초 단일 현장 2개 작품이 선정됐다고 자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 공간을 원하는 입주민들이 늘면서 조경시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가진 조경시설로 입주민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대우건설도 3개 현장 출품작인 대치 푸르지오 ‘아티스틱 플레이그라운드’, 아클라우드 감일 ‘아클라우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숲과 빛의 풍경’이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조성된 놀이시설 ‘아티스틱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존 복합놀이 기구 중심의 놀이터에서 탈피해 원형 패턴 위에 3D펜으로 그린 듯 자유로운 형태의 놀이기구를 도입했다. 또한, 대형 상업시설인 ‘아클라우드 감일’에 설치된 조형물인 ‘아클라우드’는 실내와 실외, 지하로 퍼져 나가며 건물로 단절된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구름 형태의 복합 공간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메인타워가 있는 놀이공간과 바닥분수와 야외공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광장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경공간인 ‘숲과 빛의 풍경’은 단지의 입구 광장에 위치한 ‘송림 석수원’은 소나무 숲 속 바위, 물의 흐름을 강조한 공간이다. 글라스하우스와 조명 디자인이 어우러져 주간과 야간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원 속 휴게 공간인 ‘청담원’도 조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건설사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인문학 수업부터 정원 조성까지 배워볼 수 있는 ‘가든 클래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정원교육 경험이 없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2024 서울대공원 가든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매력가든, 동행가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눈으로만 보는 정원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해 가꾸고 즐기는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서울대공원에서는 일상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정원 입문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5회 진행 예정이다. 정원디자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 수업은 물론, ‘배움정원’ 조성 실습까지 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꽃이 만발하는 4~5월 매주 화요일 서울대공원 정원과 함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이론 1회 2시간, 실습 4회 8시간으로, 실습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80% 이상 교육 이수 시 서울대공원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 서울대공원 정원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정원친구(자원봉사자)’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서울대공원 가든 클래스’를 검색해 신청할 수 있고, 접수자 중 정원교육 경험이 없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우선 선발한다. 모집 결과는 22일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연락 예정이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정원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요즘, 정원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입문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준비했다”며 “이번 가든 클래스가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참여형 정원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74개 이상의 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기관 중심의 정원조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함께하는 참여형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 ‘탕춘대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고 있는 ‘탕춘대성’은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해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도성 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 숙종 41년(1715년) 축조를 시작해 영조 30년(1754년)에 완성됐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는 길이 5051m에 달하는 구간으로 한양도성 서북쪽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을 지나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다. 이중 석성 구간은 3549m, 토성 구간 758m, 자연암반 구간 744m다.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 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북한산성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조선후기 3개의 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성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접한 성을 연결하면서 군량 보급과 지휘를 하는 배후 성으로 한양도성,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탕춘대성, 한양도성,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한양의 수도성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탕춘대성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고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도심 곳곳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한 ‘가로 쓰레기통’이 놓인다. 눈에 잘 띄는 색상과 투입구가 커져 쓰레기 버리기와 수거가 수월해졌다. 시는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서울 2.0’ 사업의 하나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청, DDP 주변 버스정류장, 마로니에 공원 입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15곳에 새디자인이 적용된 가로 쓰레기통 30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그간 기존 쓰레기통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 색상에 획일화된 사각 모양으로 투입구가 작아 각기 다른 모양의 쓰레기를 버리는 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시는 쓰레기통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도록 친근함과 긍정의 느낌을 부여하되, 쓰레기 적치, 악취, 도시 미관 저해 등 공공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시민, 환경공무관, 전문가 등과 함께 디자인안을 모색했다. 자치구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등에 디자인 선호도 조사 및 의견도 수렴했다. 기존의 쓰레기통 주변에는 버리지 못하고 쌓인 적치물이 발생해 보행환경을 방해하고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해 거리감을 줬다. 시는 표정이 있는 즐거움 가득한 가로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정책관과 기후환경본부가 함께 협업해 시민, 환경공무관,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이 모여 공동디자인을 통해 공공공간의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목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디자인을 입은 가로 쓰레기통은 ▲간결한 형태에 풍성한 곡선을 더한 A타입 ▲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혀 펀(fun) 요소까지 가미된 B타입 등이다. 아울러, 공원, 행사 등 설치장소 및 목적에 따라 일반 쓰레기통 상부에 모자를 씌우듯 쉽게 탈바꿈할 수 있는 특화형 디자인도 함께 개발됐다. 시민, 환경공무관,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이 모여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119개의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8개의 디자인이 구체화 됐다. 그 중 25개 자치구 청소행정과 공무원 및 환경공무관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A, B타입 2가지의 디자인을 확정했고, 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A타입을 시범 설치했다. 시는 기업과 함께하는 쓰레기통 ESG 사업을 추진해 폐플라스틱, 담배꽁초 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순환적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는 가로형 쓰레기통 디자인 개발에 있어 기본적으로 버리기 쉽고, 수거도 편리할 수 있도록 ▲식별성 편리성 ▲상징성 ▲청결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는 시민, 관리자 대상으로 심미성, 편리성, 주변과의 조화, 청결 상태, 수거 용이성 등을 평가해 디자인을 보완하고 자치구를 통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자치구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등에 디자인 선호도가 높았던 A타입(일반형, 특화형)을 중구, 종로구, 동대문구에 시범 설치하여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새로운 가로 쓰레기통은 도시 경관과 편의성, 즐거움 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생활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도시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인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탄생했다. 면적 절반에 나무·꽃 심어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자연소재 활용 등 자연성 회복에 중점을 뒀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30년이 경과한 노후된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변경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대상지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 보도블록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50%인 1만3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이 식재됐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시설은 3개의 테마 풀인 ‘원더풀’, ‘조이풀’, ‘유아풀’과 함께 자연형 계류, 숲속산책로, 잔디쉼터, 모래놀이터, 물빛길 등으로 구성된다. ‘원더풀’은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 위치하고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월이 설치됐다. 뒤에는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cm의 ‘조이풀’,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자리한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만든 실개천 ‘자연형 계류’가 만들어졌다. 수심이 낮아 발을 담그고 족욕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는 9일 부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10월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6시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조이풀 옆에 자리한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이밖에 3개 테마 풀 주변에 푸르른 녹지로 만들어진 잔디쉼터와 숲속산책로,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이 들어서 시민들은 곳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올봄에는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하고, 오는 6월에는 다른 한강 수영장과 함께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수영장을 정식 개장한다. 개장 전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동행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 수질 상태를 알려주는 ‘수질 안내 LED 전광판’을 설치해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이 사계절 축제 ‘한강 페스티벌’, 버스킹 무대 등 계절에 맞는 행사와 야외 공연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사시사철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이용됐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비롯해 향후 조성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 5일 그룹한 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제11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워크숍 및 발대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녹색나눔봉사단은 서류심사와 사전미션을 통해 전국의 14개 대학에서 30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사전 발대식 미션인 자기소개 및 동네조경자랑하기 등을 포함한 동영상을 제출해 최종 봉사단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워크숍 및 발대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환경과조경 발행인),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정욱주 녹색나눔봉사단장(서울대학교 교수),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 10·11기 녹색나눔봉사단원 등이 참석했다. 주신하 나눔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부터 원장을 맡게 되면서 느낀점이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인데, 흔하지 않은 조경 분야 활동을 통해 배움의 기회와 타 지역 친목의 경험까지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2년 정도 외부 활동을 많이 못 했는데, 작년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는 조금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축사를 통해 “녹색나눔봉사단은 환경나눔연구원의 여러 활동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실천적인 중요한 파트를 맡고 있는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몇 가지 고민해봐야 될 것은 자발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봉사를 할수록 더 낮은 자세로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그리고 정성을 다해서 낮은 자세로 다가가서 마음을 보여줄 때만이 진정한 봉사의 의미가 있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워크숍은 권윤구 교수의 사회로 ▲인사말 ▲축사 ▲오리엔테이션 ▲제11기 대학생 봉사단 자기소개 ▲우수 동영상 수상자 발표 및 상영 ▲제10기 우수봉사상 수여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국내·외 여러 공원과 도시를 걸으며 생각한 단상을 담은 저서 ‘공원의 위로’를 같이 살펴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 시 ▲녹색나눔봉사단원 임명장 수여 ▲ 우수봉사단원 선발 및 시상 ▲차년도 우선선발 기회 제공 ▲나눔연구원 어린이조경학교 등 여타 사업 활동시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활동기간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며 ▲녹색나눔봉사 ▲조경교육 ▲사회공헌사업 ▲워크숍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의 주된 목적은 평등한 녹색복지의 구현이다. 이에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차별 없는 녹색생활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차 사회에 나가 모두가 행복한 녹색이상사회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보행로가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경관 혁신 매력서비스의 일환으로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진입로에 ‘문화거리’ 를 조성해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문화거리’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출구에서 대공원 후문까지로 길이 240m, 면적 1만3000㎡으로 조성된다. 기존 단순 이동 기능만 제공하던 일반 보행로가 공연, 놀이, 만남 등 시민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재탄생 하는 것이다. 아차산역 4번 출구에서부터 문화의 거리 초입에는 다양한 꽃과 대왕참나무 등으로 꾸며진 ‘웰컴정원’ 과 ‘웰컴광장’ 을 조성한다. 문화의 거리에는 야외 전시회, 나눔장터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멀티플 광장’ 과 넓은 잔디에서 가족·친구들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 가든’ 이 조성된다. 또한, 100석 규모의 스탠드 좌석과 13m 길이 ‘버스킹 테라스’ 무대도 마련돼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바닥 놀이 공간 ‘점핑 그라운드’ 도 만들어진다. 아울러, 공단은 자유로운 단체 집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 광장’ 과 산책할 수 있는 ‘바람정원’ 등의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아차산의 녹지축과 연결된 문화의 거리는 도심경관 개선 및 시민 문화생활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며 “앞으로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청계천 등의 공단 운영 사업을 통해 일상에 행복을 더해주는 매력공간 창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시민체감도 높은 매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2024 매력 Agenda 40’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시경관혁신, 공간 재조성, 시민문화 향유, 생활밀착 서비스, 도시브랜드 확산 등 5개 분야별 40개 매력과제, 70여개의 세부 아이템을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시민들이 다채로운 한강의 면모를 만날 수 있도록 올해 ‘마포나루길’ 코스를 신설해 한강역사탐방 코스를 총 15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한강역사탐방은 2012년 시작해 올해 13년째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선발되어 장기간 전문 교육을 수료한 22명의 한강 전문 해설사가 함께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지는 한강 북쪽 8개·남쪽 7개 등 총 15개 역사·지리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마포나루길’은 오늘날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마포역 일대가 조선시대 한강의 대표 포구로 번성했을 당시의 역사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코스다. 복사꽃 어린이공원부터 마포종점 유래비, 마포나루 조형물, 토정 이지함 생가터, 정구중 가옥까지 총 3.5km를 둘러본다. 복숭아나무가 많아서 봄이 되면 복사꽃이 가득 피어 ‘복사골’이라고 불리었던 ‘도화동’ 이름의 유래, 조선 중기 문신 ‘토정 이지함 선생’, 조선시대 안평대군이 지었던 정자 ‘담담정’, 1968년까지 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의 종착역인 ‘마포종점’ 등 마포구 곳곳에 자리한 문화유적, 인물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주요 코스는 ▴강폭이 넓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사상과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품의 유통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겸재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 ▴김정호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고산자길’ 등이 있다.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1일 2회 진행되며, 모든 코스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회차별 최소 3명 이상,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이라도 운영된다. 다만, 해설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은 사전 협의가 필요하고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가 동반돼야 한다. 단체 참가를 원할 시 별도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면 이달 5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역사탐방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역사탐방은 한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문화유산도 만나는 유익하고 반가운 여가 활동”이라며 “꽃내음이 향기로운 봄날,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 역사 속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추진과정을 시민과 공유하고 새로운 노들섬에 대한 홍보 및 시민 의견수렴 등을 위해 제1기 ‘Let’s Nodeul 서포터즈’를 오는 5일부터 3주간 모집한다. 4일 시에 따르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노들섬에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및 조망시설을 조성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을 대상으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추진해 다양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노들섬 기획 디자인 공모 작품을 토대로 프로그램, 접근성 등 이용자 입장에서 추가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자 전국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해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7명의 건축가를 초청해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개 프레젠테이션 일정에 맞춰 제1기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Let’s Nodeul 서포터즈’는 오는 5일부터 3주간 모집한다. 서울시민뿐 아니라 노들섬에 관심이 있으며,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개 계정이 1개 이상 있는 성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총 40명으로 건축, 조경 등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제안 및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기획분야 10명, 노들섬 행사 참여 및 홍보활동에 관심이 있는 현장분야 30명으로 구성된다. 공고문 및 지원신청서 양식은 시 홈페이지 서울소식 내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신청서 및 증빙자료 등은 모집기간 내에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지원자는 적합한 분야를 선택해 지원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며, 지원 시 필수 및 우대사항을 확인해 증빙자료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선정자는 오는 5월 3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노들섬 조성사업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해 사업 소개, 행사 후기 등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등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 서포터즈에게는 위촉장과 수료증이 수여되며, 매월 1건 이상의 콘텐츠를 등재하는 서포터즈에게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서포터즈의 원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오는 5월 발대식 및 사전교육, 10월 워크숍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포터즈 활동이 끝난 후에는 우수 콘텐츠 및 서포터즈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서울소식 내 고시·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섬이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분들의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Let’s Nodeul 서포터즈의 첫걸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LH 기업성장센터에서 세계은행(WorldBank, 이하 WB)과 “균형발전 및 도시재생 사례보고서” 발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LH와 WB가 협업해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와 사업모델을 배우길 희망하는 나라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첫 번째 공동 작품이다. 보고서에는 ▲한국의 도시개발 역사 ▲한국전쟁 이후의 급속한 경제성장 및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지역간 불균형 해결방안 ▲공공주도 신도시 개발, 행정복합도시를 비롯한 혁신도시 건설 ▲포용적 도시재생 정책 등이 담겼다. LH는 그간 WB와 글로벌 개발협력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요르단, 모로코 등 14개국을 대상으로 한국 스마트시티 투어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케냐, 인도네시아 등 5개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과정‘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시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도시개발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의 참석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다. 김윤희 WB 도시개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국 도시개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해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윤희 WB 도시개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은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은 개도국에게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WB는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을 위해 한국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H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WB와 스마트시티, 공공주택 등 다양한 테마의 지식공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진행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도시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례들을 세밀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같은 도전에 직면한 나라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중랑구 신내나들목(IC) 인근이 2만5902㎡ 규모의 입체공원을 품은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구는 지난달 28일 신내4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이 서울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신내IC와 중랑IC 사이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 대지에는 입체공원이, 옆 대지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5층 규모 총 788세대 규모 공공주택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회기반시설로는 다목적체육관, 청소년독서실,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족했던 공공서비스를 확충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체공원은 2만5902㎡ 규모로 지역주민 누구나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복합도시공원으로 꾸며진다. 인공대지 조성으로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돼 있던 신내IC 일대를 걸어서 지날 수 있게 됐다. 신내4 공공주택사업은 2025년 착공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는 재개발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대행사 SH공사)가 추진 중인 신내4 공공주택사업은 2022년 1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후 사업성 개선 등을 이후로 지난 2년간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회기반시설(SOC) 도입을 제안했다. 구는 지난 2월에는 ‘서울신내4(북부간선도로 입체화사업) 공공주택지구 지정변경안 및 지구 밖 사업 변경안 주민의견청취 공고’를 진행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신내4 공공주택사업의 통합심의 통과로 신내역 인근 지역 활성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도시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종로구가 용도지구 내 규제 완화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는 오는 15일 평창동주민센터, 17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종로구 자연경관지구·고도지구 규제완화 주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올해 1월 구기·평창 및 경복궁 주변에 적용돼 온 고도지구 제도가 완화 개편됨에 따라 고도지구 변경 결정안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자연경관지구 규제 현황과 완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구에서는 주민이 겪고 있는 그간의 여러 고충 등을 청취한 뒤 관련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산, 경복궁을 포함한 중요 국가 유산이 다수 위치한 종로구는 자연경관지구·고도지구 지정으로 수십 년간 여러 규제와 개발 제한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 정비기반시설 부족, 재산권 침해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지난해 6월, 도시여건 변화와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고려한 용도지구 내 불합리한 건축규제 사항을 점검하고 완화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종로구 용도지구 규제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들어가 저층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정비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1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구기·평창지구에 적용돼 온 높이 규제를 20m에서 24m(시 심의를 통한 완화 시 28m)로, 정비사업 추진 시에는 경관관리가이드라인에 따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 45m까지 완화할 수 있음을 알린 바 있다. 특히 경복궁주변 고도지구에 속하는 서촌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역시 20m에서 24m, 16m에서 18m로 각각 완화됐다. 이는 1977년 고도지구로 최초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고도지구 재정비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연경관지구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양일간 열리는 토론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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