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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5일부터 ‘중소기업 기술마켓’에서 ‘LH 중소기업 성장신기술 공모’ 접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LH 중소기업 성장신기술 공모‘는 LH가 중소기업이 보유한 정부인증 신기술 등을 선정해 현장에 활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공모를 통해 총 251건의 신기술이 선정됐으며, 총 1439억 원 상당의 기술과 제품이 LH 현장에 적용돼 왔다.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지난 2018년 LH성장신기술로 선정됐던 ’복합방수공법‘이 있다. 복합방수공법은 시트 접합부 간 연속성 확보로 하자를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활용한 공법이다. LH 성장신기술로 선정된 이후 LH 완주삼봉 등 5개 지구에서 약 30억 원 규모로 사용됐고, 그 외 여러 공사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신청접수는 중소기업기술마켓 누리집을 통해 연중 상시로 가능하며, ▲토목 ▲건축 ▲기계 ▲전기통신 ▲조경 분야 중 해당 분야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신청접수 후 LH는 반기별 1회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거쳐 성장 신기술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LH기술혁신파트너몰 누리집에 게시된 신기술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11월에 출범한 중소기업기술마켓은 기획재정부 주관 63개 공공기관 참여, 중소기업 우수 기술(제품)을 검증·등록 및 판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온라인 플랫폼이다. 정운섭 LH 건설기술본부장은 “LH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판로개척 및 건전한 건설산업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이 6월 한 달간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서울어린이대공원, 청계천 등 주요 명소에 경관을 조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공단은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매력 공간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야경명소로 변신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 올해의 서울색(스카이코랄)을 활용한 경관 조명을 입히고, 로고 라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빛 이미지를 연출해 시민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했다. 경기장 주변 보행로와 데크길에는 꽃길로 구성된 감성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장소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감성 충만한 이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문화의 거리는 야경 산책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문화의 거리 곳곳에 수목 조명과 그림자 조명을 설치해 일몰 후, 시민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달빛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능동문 테마꽃길, 정·후문 주변 테마정원, 구의문 주변 맨발길 등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6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무료 음악 콘서트 ‘우리들의 축제’가 펼쳐지는 등 도심 야외공원에서 만끽할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6일에는 가수 10CM의 ‘2024 올해도 글렀나 봄’ 콘서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청계천에서는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반딧불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반딧불이야 반가워!’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정서를 느끼며 감성을 꽃피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유치원생·초등학생 및 동반가족이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청계천 시점부에는 환영 꽃길을 설치해 시민들의 초여름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1.2㎞구간에 대형화분, 벽걸이 화분 등으로 꽃길을 조성하고, 아로마 향기존과 윈드차임(풍경)도 설치해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추모공원, 청계천 판잣집,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다양한 음악회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서울추모공원에서는 오는 25일부터 9월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에 클래식 연주회가 진행된다. ‘인생의 봄’을 주제로 서울추모공원을 찾는 유가족과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선물할 전망이다. 청계천 판잣집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현악 3중주 ‘키즈 음악회’가 열리며,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인디밴드 및 오케스트라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6월, 초록의 계절을 맞아 도심 일상 속 특별한 감성이 채워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추억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했다. 7일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파초일엽은 1929년 일본의 식물 분류학자 마키노 도미타로에 의해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근처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이다.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만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됐고 지난달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의 5호에 게재됐다. 해독이 완료된 파초일엽 엽록체의 DNA 지도는 다른 꼬리고사리속 식물과 계통 유전학적 관련성을 구명할 뿐만 아니라 종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학술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우리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으로, 이번에 밝혀진 파초일엽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식물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의 유전적 특성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주력할 것”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해 신입사원(5·6급) 353명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공공주택 공급 확대, 3기 신도시·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 정책사업의 신속한 수행과 청년 일자리 해소 등을 위해 진행된다. 이번 공개 채용은 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원서접수(6월 12일~20일), ▲필기시험(7월 14일) ▲면접(8월 중)을 거쳐 ▲9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 뒤 9월 말 채용형 인턴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5급 사원 317명 및 6급 사원 36명 등 총 353명을 채용한다. 직군으로는 사무직 132명, 기술직 221명이다. 학력, 나이, 경력 등의 제한은 없으나 5급 기술직과 사무직 일부분야는 기사 수준 자격을 보유해야 하며, 6급의 경우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예정포함)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채용부터 평가 공정성 제고 및 취업준비생의 부담 경감을 위해 서류전형은 어학점수, 자격증 등 계량 평가만 진행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필기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인성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채용비율을 법상의무비율(3.8%) 보다 2배 높여 실시한다. 기본자격을 보유한 장애인 전형 응시자는 전원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 보호시설 종료아동 등 자립준비청년의 경우 지난해 서류전형에서만 적용되던 가산점 5%를 필기‧면접 전형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사회형평 채용을 더욱 강화했다. 채용과 관련한 지원자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원서 접수 시작일인 12일부터 이틀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채용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LH 채용라운지를 방문하면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 채용라운지는 경남 진주시 LH본사는 5일부터, 경기 성남시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12일부터 연중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누리집에 게시된 채용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채용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침체된 고용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주택 공급부터 신도시 조성까지 막중한 정책 수행을 이끌어가는 LH 일원이 되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사)인간식물환경학회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정기 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춘계 행사는 건국대학교 디지털인문치유농업 융합연구센터와 공동 주최로 ‘증거기반 식물매개 치유농업 적용 방안’을 주제로 건국대 서울캠퍼스 해봉부동산학관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오전 9시 40분부터 이애경 인간식물환경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한극 건국대 부총장의 개회사, JPPE 우수논문상 시상식 등의 개회식과 정기총회를 갖는다. 정기총회가 끝난 후에는 ▲대사체학 기반 농업의 치유 메커니즘(이충환 건국대 디지털인문치유농업융합연구센터장) ▲사회서비스 연계 케어팜: 시작에서부터 성공까지(김정은 충남대 대전유성구행복누리재단 공동이사 ▲치유농업 정책(이옥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지도관) ▲임상에서 본 치유농업의 의학적 가치와 가능성(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장)에 대한 주제 강연이 열린다. 그밖에도 분과별 포스터 발표 및 분과별 구두발표, 우수학술발표 시상 및 수상자 발표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4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간한 보고서 ‘보호받지 못한 보호지역’을 통해 보호지역 산림 일부가 경제림 육성단지에 포함돼 무분별하게 벌채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보호지역 데이터베이스(WDPA)에 기록된 국내 보호지역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보호지역 중 7만4947㏊가 경제림 육성단지와 중첩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1.2배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경제림 육성단지는 고품질 목재를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으로, 산림청이 목재 생산을 위해 나무를 심고 기르고 수확하고 이용하는 산림자원 순환경영을 진행하는 곳이다. 반면, 보호지역은 인간의 개발행위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된 지역으로, 국내의 대표 보호지역으로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이 있다. 특히, 그린피스는 경제림 육성단지와 중첩된 보호지역 중에는 대한민국 생태 축으로 불리는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백두대간 보호지역 중 하나인 민주지산을 지난 4월 직접 방문한 결과, 완충지역부터 핵심지역까지 총 11구역에 걸쳐 숲이 모두 베어져 있었다. 베어진 곳 위에는 ‘민주지산 선도 산림경영단지 숲가꾸기 시범사업 입지’라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린피스는 보호지역 내 경제림 개발이 이루어진 배경으로 미약한 관련 법안 체계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법상 ‘경제림’과 ‘보호지역’의 법적 개념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다. 보호지역은 10개 개별 관계 법령에서 지정한 목적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지정 목적 또는 세부 구분에 따라 입목의 벌채를 금지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벌채가 금지되지 않거나 설령 금지되더라도 광범위한 예외 규정에 따라 허용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이번 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박종원 부경대 법학과 교수는 “백두대간보호법은 보호지역 내의 금지 행위만을 열거하는 블랙리스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입목 벌채를 금지 행위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보호지역 내에서 입목 벌채를 허용하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훼손으로부터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을 보전한다는 입법취지에도 맞지 않고, 보호지역의 효과적인 보전·관리를 요구하는 UN 생물다양성협약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태영 생물다양성 캠페이너는 “보호지역의 개발 행위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와 탄소흡수원의 파괴로 이어지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만큼, 산림청은 보호지역 내 경제림 육성단지를 해제하고 환경부는 국제 기준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호지역을 실효성 있게 관리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민주지산의 경제림 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상을 보여줄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고 보호지역 내 개발행위를 방지할 법안 발의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보호지역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남산을 식생과 생물서식지가 잘 보존된 ‘도심 생태환경의 보고(寶庫)’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산 일대와 김포공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기 위해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지난해 2월 수립한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2030 도시재생전략계획’은 개발과 보존 병행으로 쇠퇴지역 균형발전 추진을 목표로 도시재생 관련 지자체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및 변경 추진의 기반이 된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기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52곳 외에 균형발전 추진, 도시재생 선순환 체계구축 등 지역특화를 위한 2곳을 추가로 지정한다. 또 재생지역 대부분 재개발이 추진되는 등 지역여건 변화로 실효성이 부족해진 2곳은 지정 해제를 위해 주민․관계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산 일대를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재생 선순환 체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명동·예장공원·남산을 함께 지정하고 ‘남산’의 생태환경을 지키고 시민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남산의 도시재생은 식생과 생물서식처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인공구조물의 자연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생태환경 보전 사업을 추진해 남산을 ‘생태환경 재생’의 대표 사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생태환경 보전’, ‘여가공간 조성’, ‘공공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지속 가능한 남산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0일 남산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이에 따라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는 ‘생태환경 보전 사업’과 ‘여가공간 조성 사업’ 등 남산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시행할 다양한 사업이 담긴다. 아울러 시는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녹지를 적극 활용, 연계하기 위해 주요 녹지축과 외부공간을 통합하여 잇는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공청회를 통해 이번에 지정하는 활성화지역 106만7713㎡의 김포공항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경제기반형)으로 신규 지정해 도심 항공교통 등 미래형 신교통 수단 산업 중심의 서남권 신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재생지역의 상당수가 재개발이 추진되거나 개발 민원이 많은 구로2동·독산2동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한다. 시는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시민, 관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 하반기 전략계획 변경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남권 균형발전의 경제거점으로서 미래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김포공항 일대와 서울의 대표적 자연환경 자산인 남산은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추구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 주민‧전문가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2세대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Be Bored, Meditate, Appreciate) ashraful azad (Bangladesh)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은 다양한 목적으로 자연을 느끼며, 집중적인 방식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작가는 최소한의 설계를 통해 심심함을 만들어냄으로써 창의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유도했다. 정원 내에서 사람들은 자연과 내면을 연결하며,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채 바쁘게 지내는 삶으로부터 평화로운 지루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원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작지만 눈에 띄는 요소들로 디자인됐다. 부드럽고 모서리가 없는 타원형 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 주변의 산만함을 차단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 의도적인 디자인은 사람들은 지루함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명상의 상태로 전환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벤치의 배치는 차분하고 정신적인 명료함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 주변 식물 그리고 바깥의 나무 등에 집중하도록 했다. 정원은 수크령 ‘하멜른’을 단독으로 활용해 자연과 한층 더 깊은 관계를 맺개했다. 수크령은 해가 지날수록 색은 더 진해지고 본래의 형태대로 성장해 이 공간에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더해준다. 이 아름다움은 계절 내내 펼쳐지며,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저녁에는 설치된 조명이 산들바람에 춤을 추는 반딧불을 닮아 고요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적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잠시 앉아서 관찰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지난해 8월 한국으로 이사를 오면서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는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알게 됐다. 매력적인 위치와 녹지를 품고 있는 뚝섬공원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특히 정원과 현대사회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비전과 아이디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자신의 내면과 주변 자연과의 연결을 촉진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정원은 남녀노소뿐만이 아닌, 공원 생태계에 서식하는 다른 생명체들을 위한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 모두가 함께하는 정원’ 개념을 반영했다. 주변 자연의 일부와 시각적으로 구별되는 것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해 생각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고, 명상하고, 방해 없이 자연을 관찰하도록 했다. 정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 건축가로서 목표가 항상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정원을 디자인할 때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식물과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차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공간에 담기 위해 주력했다. 특히 식재 부분은 하나의 평범한 식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크령 ‘하멜른’을 단독으로 활용해 디자인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지칠 줄 모르고 열심히 노력해 준 시공팀 제이제이 가든스튜이오와 협력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타원형 코르텐강, 기둥 등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노력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정원을 통해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으면 좋겠다. 정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원은 지루함, 명상, 감상을 위한 공간이다. 다양한 목적으로 자연을 느끼며, 집중적인 방식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 수상을 하게 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정원이 몇 년 동안 존치되지만,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본다면 정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들이 이 공간에서 행복을 찾고, 변화하는 계절 동안 그곳에서 지속되는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엘지(LG)전자, 롯데백화점 등 6개 기업과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협력에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환경부가 녹색소비와 밀접한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친환경 실천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하는 6개 기업은 엘지(LG)전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비지에프(BGF)리테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프엔씨(FnC), 아워홈이다. 이들 기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기업 내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국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활성화 사업을 발굴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기업들과 환경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022년에도 체결한 바 있다. 1기 협약 9개 기업은 환경교육 확산을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환경부는 기업 맞춤형 환경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환경교육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왔다.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기업의 환경교육 분야 사회공헌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정책 발굴로 전 국민 환경교육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과 함께 일상 속 녹색소비와 친환경 생활 실천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하루 평균 3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역과 서울광장 일대를 오롯이 시민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서울시가 오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전 국민 누구나 서울역과 광장 일대 공간 활용 방안과 미래모습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 중심역으로 일 평균 약 30만명이 이용하는 곳이나, 현재 대규모 판매시설과 무허가 건축물을 비롯해 복잡한 환승 등 일대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돼왔다. 이에 시는 서울역과 광장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서 공공성과 위상을 확보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역 공간대개조 마스터플랜을 수립 계획이다. 시는 GTX-A·B 광역철도 확충, 철도 지하화 등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서울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 계획 수립 방향 정립을 위해 우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하고자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서울역과 광장의 공간 활용 및 미래모습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은다. 국가 중앙역으로서 서울역의 상징성, 시민 중심의 서울역 광장 조성 및 일대 경관개선,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 구상이 핵심이다. 우선 시민들 아이디어 공모 이후, 창의적인 공간 기획 전문가들의 디자인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 주제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글, 그림, 사진 등 표현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공모작은 서울시 명예시장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내외부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하며 선정작은 7월 12일 발표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장 명의 대상 1점 등 20여 점을 선정하며 총상금은 1900만 원이다. 시상은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2점 200만 원 ▲우수상 10점 100만 원 ▲장려상은 서울특별시장 상장을 수여한다. 이와 관련한 공모전 관련 사항은 공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서울역 일대 종합 마스터플랜에 반영해 새로운 서울역의 미래모습을 그릴 예정이다”며 “서울역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위상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식물원을 찾는 시민에게 삶의 활력과 휴식을 제공하고자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피톤치드 정원을 조성했다. 3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피톤치드 정원은 식물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조성된 선형의 정원으로 블루아이스 등 7820주 수목과 러시안세이지 등 1만6800본의 숙근초화류가 심어져 있다. 피톤치드 정원에는 진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아이스, 블루애로우, 스노우화백 등 상록침엽수 400여 주가 길을 따라 심어져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인 피톤치드는 잎이 넓은 활엽수보다는 잎이 바늘처럼 생긴 침엽수가 더 많이 내뿜는다. 블루아이스, 스노우화백, 블루애로우 등 정원에 심어져 있는 상록침엽수는 공기정화 및 피톤치드 배출을 하는 식물이다. 피톤치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 치유프로그램으로 사용한 편백볼도 멀칭(mulching)재로 재활용했다.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는 편백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순환, 피로회복,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있다. 재활용으로 사용하는 편백볼에도 편백 향이 강하게 남아있어 정원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호박돌과 자갈로 이뤄진 건천 계류를 시작으로 조형암석원이 곳곳에 배치돼 식물과 돌이 어우러진 미술작품 같은 정원을 보여준다. 피톤치드 정원 내 바위는 대부분 이끼 낀 바위로 피톤치드 정원의 건강하고 청정한 환경을 나타낸다. 암석원 곳곳에 보라색 알리움이 피어나 녹색과 대비된 공간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피톤치드 정원의 끝자락에는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꽃멍존 휴게쉼터’가 조성돼 여유롭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데크로 조성된 꽃멍존 휴게쉼터에서는 테이블이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톤치드 정원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꽃멍존 휴게쉼터 가장자리에는 아름다운 계절초화가 심어져 녹색의 수목과 대조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건강과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보다 많은 시민들이 피톤치드 정원을 찾아와 삶의 활력을 찾고 더불어 아름다운 식물원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준공 후 38년 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녹지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업무시설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80일대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연면적 3만9357㎡,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1985년 건축물 준공 이후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내부 설비 노후로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에 한계를 가졌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기반시설 설치 등에 따른 건축물 규모를 연면적 약 11만㎡로 정하고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근린생활시설 용도가 배치되도록 계획했다.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가칭 코리아 체임버홀)이 만들어진다. 대상지 동쪽에는 약 6000㎡의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녹지는 인접한 수송공원과 대상지 내 개방형 녹지를 통합 조성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도심 내 휴식공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종로구청(수송구역 제1-3지구)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신설해 공연장 및 조계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광화문역에서부터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 가결로 서울도심 내 부족한 문화인프라와 녹지공간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버스차고지 위에 공원과 658세대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복합개발된다. 서울시는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주택건설사업 계획안을 조건부가결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장지천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장지공영차고지다. 시는 입체화 사업을 통해 차고지 시설 노후화, 주차공간 부족, 전기버스 보급 문제를 해결하고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서울시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계획안에는 연면적 13만4460.91㎡로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총 658세대 공공주택과 버스공영차고지, 입주민과 지역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수영장, 근린생활시설 등이 담겼다.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은 공공주택 혁신을 위한 입체복합사업으로 ▲도시공간대개조 ▲365일 어디가든 서울가든 ▲매력 서울 창의적 디자인 ▲여유로운 고품격 임대주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생활SOC 시설 등 5건의 혁신방안을 도입했다. 특히, 공원 조성 부지가 한정적인 서울에 융합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차고지 상부에 녹지를 조성했다. 시는 주변 근린공원 및 장지천과 연결되는 그린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공주택 아파트 단지는 내 집앞 마당, 공용테라스 등을 도입해 기존의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한 다채로운 입면을 계획했다. 이울러 옥상정원, 그린테라스, 커뮤니티 아트리움 등을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 단지로 매력적인 임대주택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입면, 전용면적 확대, 생활편의시설·커뮤니티 공간 등을 시행한다.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 공공주택건설사업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노후화된 공영차고지 현대화를 통한 공공주택 입체화사업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해 앞으로 공영차고지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을 이용한 지역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초구가 공공녹지를 입양해 관리하는 ‘녹지 입양제’를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다. 29일 구에 따르면 녹지 입양제는 지역 내 기관과 단체에서 공공녹지를 입양해 관리하는 제도다. 그동안 후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웠던 시설녹지를 민·관 협업을 통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초동성당과 제1호 녹지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입양 대상은 약 2400㎡ 규모의 서초동성당 인근 시설녹지로 협약 기간은 5년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초동성당은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 녹지 유지관리와 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구와 협의를 거쳐 해당 녹지공간에서 문화행사, 조각·미술품 전시 등도 개최한다. 구는 예산 범위 내에서 녹지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품·정비활동을 지원한다. 정비공사는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재천변 시설녹지(양재천 상권)’, ‘랑데부9(강남역 상권) ’등 녹지 입양을 추가 검토해 녹지 입양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녹지 입양제로 서초구 곳곳에 산재한 시설녹지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쾌적하게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글로벌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설계한다. 다양한 곡선으로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한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 심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위원장으로 나섰으며 그밖에 ▲벤 반 베르켈 건축가(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화감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당선작 ‘사운드스케이프’는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스카이워크 캐노피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쉽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캐노피에 형성된 공중 산책로는, 수변공간과 지상레벨에 조성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상레벨까지 조화롭게 연결되며, 방문객은 한강의 수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고요하고 여유로운 섬을 느끼며, 다양한 토착 동식물과 풍부한 자연 풍경을 감상하고, 공중 레벨로 올라오며 하늘이 주는 드라마틱한 풍경과 조화로움을 경험한다 당선작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적인 장소성을 살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해 주변부를 계획하고, 스테인레스 커브 메탈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 토마스 헤더윅은 ‘SOUNDSCAPE(소리풍경)’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톰 메인 건축가는 “이번 노들섬 국제공모는 매우 흥미로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경계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시의 아이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건축과 조경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단순히 공모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의 시각에서 노들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작품마다 어떠한 메시지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평가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실질적으로 핀포인트로 칼럼(기둥)을 만드는 것이므로 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 지속가능한 건설(sustainable construction)이 가능해 최소한의 간섭으로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당선자와 올해 7월에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2025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 및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 이후 앞으로 조성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원의 삶: 토룡은 큰 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 김현‧김은영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은 큰 물에도, 콘크리트 바닥에도 견뎌내는 지렁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작가는 한강이라는 장소적 환경에 대응하고 연속성을 지닌 정원을 만들고자 생각했을 때 큰 물에도, 콘크리트 바닥도 견뎌내는 지렁이(토룡이)를 떠올렸다. 재생하는 땅의 힘과 큰 범람이 와도 스러지지 않는 토룡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정원은 한강이 범람하고 남겨진 땅의 모양과 그 안에서 꿈틀대는 토룡이의 모습을 형상화해 울타리를 만들고, ‘정원과의 동행’이라는 공모 주제를 반영해 각 생애주기를 상징하는 어린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4개의 정원을 구상했다. 토룡이를 닮은 울타리는 어린기부터 노년기까지 각 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색상을 반영해 상징성을 부여했다. 울타리는 떨어져 있지만 연결된 느낌을 강조했으며, 떨어진 틈에는 자연석을 이용해 배수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어린기에는 다양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란색’, 청년기에는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푸른빛의 짙은 ‘초록색’, 중년기에는 완숙한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자주색’, 노년기에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흰색’으로 디자인했다. 중심공간에는 4개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 공간을 조성해 정원을 한눈에 바라보며, 이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 김현: 정원, 조경 설계를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런 박람회 등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 김은영: 집이 근처라 항상 운동할 때 이쪽으로 많이 다닌다. 생활권 안에서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니까 조금 더 관심이 가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 지렁이를 정원의 모티브로 잡고 여행에서 콘셉트를 찾았다. 여행이라는 게 자아를 찾아가는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을 정원에 대입했다. 사람이 성장하는 시절에 맞춰 4개의 정원으로 구상해 그 일대기를 정원에 담아 반영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 대상지를 이제 배정을 받았을 때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와 건천이 있었던 상태라 설계를 변경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정원만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모두 어울려 하나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 토룡이 조금 더 구현하는 것에 많은 중점을 뒀었는데, 현실적으로 이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 형태라든가 마감이라든가 제출안과 달라져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식재 부분에서는 배정받은 선택지 안에 이미 교목이 6주가 식재돼있었는데, 살리기 위해 잠깐 가식했다가 다시 심는 노력을 했다. 서울정원박람회와 다른 정원박람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원박람회라고 하면 재정비의 개념으로 시작됐던 것 같은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원을 어떻게 하면 더 특화 시킬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상지를 통해 정원문화를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나에게 정원이란?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김현: 나에게 정원은 ‘공부’다.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이 과정을 일로만 신경 썼으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하나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니까 직접 더 많이 보고,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 김은영: 나에게 정원은 ‘계절’이다. 사무실에만 있다 보면 계절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은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식물을 통해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국제금융허브를 꿈꾸는 여의도지구와 삼각축을 이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될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최종설계안 7작품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28일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종설계작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심사발표회는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으며 600명이 시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022년 11월에 ‘노들 글로벌 예술섬’ 기획 디자인 공모에 나선 이후, 시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대시민 포럼 ▲시민 아이디어 공모 ▲전시 및 건축가와의 만남 ▲오픈콘서트 등을 추진해왔다. 이날 공개심사는 김창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담당관의 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유수 건축가 7명(국내 4명, 해외 3명)이 발표자로 나서 최종 설계안을 직접 소개한 후 심사위원들이 질의 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위원장으로 나섰으며 그밖에 ▲벤 반 베르켈 건축가(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화감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김찬중 건축가(더시스탬랩)는 ‘Sharing Nodeul’을 통해 밀도에 대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심각해지는 도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흙이 담긴 완만한 마운드를 활용한 입체적인 공간 확장 재현을 제안했다.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BIG)는 서울에 중심에 위치하면서 맹꽁이의 생태 서식지이기도 한 노들섬이 명소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로 ‘단절성’을 꼽으며, ‘The Ripples’를 통해 ▲도시와 섬의 통합 ▲다양도의 캐노피 구조물 등을 통한 공간 활성화 ▲길의 조화를 통한 발견 경험 증진 등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했다.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건축가의 ‘숨(Breath)’에서는 노들섬을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도심 허파와 같은 장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섬 전체를 하나의 통합적 생태계로 만들기 위해 지형과 수환경을 연속적으로 재구성하고 자연의 순환 체계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J.MAYER H. und Partner)는 ‘구름’을 통해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의 구름 같은 구조로 예술과 자연공간이 같이 어우러진 노들 예술섬을 선보이며, 문화센터, 스카이워크, 전망데크 등의 시설・구조물 조성에 있어 시민의 일상과 조화로운 단결성을 강조했다. 강예린+이치훈(SOA)는 ‘Nodeul Promenade Ring : 하나의 섬을 위한 순환고리’에서 노들섬을 한강과 만나는 경계부를 자연화한 생태적인 공원으로 기획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통합하는 보행체계 ▲인공화된 섬을 재자연화 ▲프로그램 요소 배치 ▲지상부와 기단부 연결 등을 소개했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Heatherwick Studio)은 ‘SOUNDSCAPE(소리풍경)’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했다. 신승수 건축가(디자인그룹오즈)는 ‘The One Stage :The bridged islands, always a stage : 하나의 무대 : 연결된 섬, 언제나 무대가 되는 곳’에서 노들섬을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무대라는 컨셉으로 서울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했다. 설계안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에서는 ▲설계안 영감의 원천 ▲설계안이 프로젝트에 주어진 자원과 부합하는지 ▲지속가능성 및 녹지연결의 실, 디자인적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방안 등 설계안의 디자인 컨셉부터 실현 가능성까지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시는 노들섬에 대한 시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고자 건축가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31일까지, 설계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심사 포스터 내 리플릿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마음에 드는 작품 두 개를 선택하면 된다. 단, 선호도 조사는 심사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날 현장에서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적 공간으로 한강의 한가운데 있고,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심장 역할을 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국제금융허브로 조성할 여의도지구와 함께 삼각축을 이루는 곳이 바로 노들섬”이라며 “오늘 공개심사를 통해 어느 작품이 선정되든 시공에 만전을 다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현대테라스타워 앞 공개공지를 공유정원 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현대테라스타워 관리단과 함께 ‘민관협력 공개공지 공유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4월 ‘더 포레스트 테라스’라는 이름의 공유정원 조성을 마치고 공개했다. ‘공개공지’는 건물을 소유한 민간 건축주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자신의 땅 일부를 일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약속한 ‘사적 영역 내 공적 공간’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성동구 내 공개공지는 총 95개소이며, 그중 80%인 76개소가 성수동에 있다. 구는 올해 도보 5분 내 정원에 닿을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수동은 골목골목 건물이 좁게 밀집되어 녹지 확충이 쉽지 않다. 이에 성동구는 성수동 내 공개공지를 활용해 녹지 쉼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성수동 공유정원은 연장 80m 직사각형 규모로 공간적 특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원형의 플랜터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주민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6m 크기의 대형교목을 일렬로 심고 관목과 지피류는 계절별로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구에 따르면 인적이 드물었던 노후 된 공개공지가 녹색 쉼터로 재조성되며 성수동 일대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성수동에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민관이 서로 협력해 공개공지를 푸른 녹색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면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장소, 걷다가 멈추고 싶은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민관협력 정원 조성의 좋은 출발점이 되어 도심 곳곳 정원을 누릴 수 있는 정원 도시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 실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박진희 영화배우(서울시 홍보대사)가 맡았다. 이날 행사는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심층적이면서도 솔직하게 주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왜 정원인가’를 주제로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정원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각 패널들이 다양한 사례와 경험 공유가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주 토요일 낮과 밤 모두 즐거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아 5시간 이상 머물렀다. 정원 박람회는 끝나도 정원은 계속 존치되기 때문에 배부르고 흐뭇한 마음으로 즐겼다.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는 “정원이라고 해서 나무 그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정원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무 그늘이 주는 상징적 의미인 쉼터의 느낌과 나무 아래라는 또 다른 공간감을 느끼며, 평소 도시 속에서 생활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꼈다”며 정원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했다. 더불어 “과거 도시민들은 마당 등 자연과 함께 생활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생활, 발코니 확장 등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과 점점 분리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속 정원이 있다는 건 우리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마당’이 하나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도시’라는 키워드를 앞에 둔 이유는? 오 시장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자연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녹지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비움·연결·생태·감성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정원 1007개를 매력가든·동행가든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움으로 녹지를 연결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무엇이든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결은 비어서 서로 쳐다볼 수 있을 때 연결이 되는 것이다”며 “근데 그냥 비워놓게 된다면 도시 속에 있는 많은 공간이 잘못하면 정치 시위 장소로밖에 안 된다. 그 공간을 잘 활용하려면 적극적으로 꽃, 나무를 심어 자연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정원도시는 어떤 모습인가’를 주제로 서울시의 정원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 토크쇼 시작 전 패널들은 각자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은?’을 주제로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유현준 교수는 “나에게 정원은 쉼표”라며 “문장 안에서 쉼표는 하나의 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것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속에서 작은 정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은 큰 움직임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나에게 정원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이라며 “정원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한 여러분 얼굴 한 분 한 분의 얼굴이기 때문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원순 실장은 “나이게 정원은 시집”이라며 “시의 역사만큼이나 정원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다. 그동안에 쓰인 시만큼이나 많은 정원들이 지금 인류 역사상 만들어져 왔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유명한 정원이 아닌, 화분 몇 개를 키우더라도 나만의 정원이고 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을 디자인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박원순 실장은 “정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무인 것 같다. 나무 단 한 그루만 잘 자라도 그 속에 새·벌레 등 수백, 수천 종의 온갖 생물이 깃들어 살아가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오감을 일깨우는 상상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는 지방보다 오히려 습지·옥상·수변 등 다양한 서식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 환경에 알맞은 식물을 다채롭게 심다 보면 거대한 도시 생태계 망 형성과 탄소중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을 만드는 조경가와 건축가는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협업을 해야 하나? 유 교수는 “건축가의 입장에서 조경가와 서로 협업을 하게 되면은 ‘사자가 날개를 다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협업을 위해서는 둘이 ‘앙상블’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건축가는 건물 안에서 바깥을 어떻게 볼 것인지, 조경가는 건축물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이 공간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서로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는 게 가장 좋은 협업의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축물은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일종의 액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쳐다보기만 하는 오브제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의 전통 건축을 살펴보면 이런 특징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현대인들은 바깥을 바라보는 게 자연이 아니면 TV와 스마트폰 등만 본다. 자연이 없어졌기 때문에 각종 기기의 화면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바깥이 자연과 정원이 됐을 때 건축과 제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오세훈 시장은 “종종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을 때 퇴근하면서 남산을 걷는다. 걷다가 만난 자연을 보면 머리에 산소가 공급되는 느낌이다. 곤란한 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근처 공원에서 여유 있게 걸으며 도시 생활을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서울 전체를 ‘거대한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원순 실장은 “기후위기시대에 정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에는 정원을 즐기는 3000만 명의 가드너들이 있다.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분들의 활동으로 1000만 명은 기본적으로 달성될 것 같다”며 “서울시와 각 도시, 산림청, 수목원이 연계해서 ‘정원 운동’을 벌이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으로 열리며,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과 학술행사부터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되며, 정원 공모 ‘코리아가든쇼’ 및 국제학술행사 ‘국제정원심포지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이하 조경*정원박람회)’가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최한다. (사)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이번 조경*정원박람회는 환경 친화적 국토개발과 정원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부응하는 행사로 올해 17회째를 맞이한다. 개막식은 오는 29일 10시 40분 코엑스 1층 B홀 전시장 입구에서 국토교통부와 베트남관상생물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과 박람회 투어가 진행된다. 이어서 11시부터는 전시장 내 수상업체 부스에서 우수조경정원시설 전시 참여사를 발굴 시상하는 ‘2024 찾아가는 조경시상식’을 갖는다. 특히, 올해 조경*정원박람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이동 차량에서 반려식물에 관한 궁금증 해소와 식물진단 및 처방하는 ‘이동형 반려식물클리닉’을 진행된다. 둘째 날 30일에는 오후 1시부터 1층 B홀 내부 세미나실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설계, 정원, 조경식물, 공공기관과 관련한 진로와 디자인빌드 등의 주제로 관련 실무자와 무료상담할 수 있는 ‘조경문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갖는다. 셋째 날 31일에는 오후 2시부터는 B홀 세미나실에서 ‘조경콘크리트 기술동향’이라는 주제로 ‘월간 조경기술세미나’가 진행된다. 또한, 박람회 기간에는 조경·정원 분야 아틀리에 형태의 젊은 회사소개 및 작품을 전시하는 ‘조경*정원 아틀리에 작품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누리집에 사전등록하면 무료 관람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조경*정원박람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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