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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북한산 사찰인‘심곡사’를 두고 사찰 관계들과 산림청과의 마찰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봉합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20일 오전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에서 심곡사 대표, 북부지방산림청장, 성북구 부동산정보과장,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 회의를 열고 심곡사의 화재 등 안전 확보와 관리 어려움 등이 있어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정안에 합의했다. 1935년에 불교 양식으로 건축된 심곡사는 목조보살좌상이라는 문화유산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심곡사 건립 이후 심곡사가 속한 북한산이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유림 무단 점유 문제가 발생했고, 심곡사가 위치한 지번에 별도 지번을 분할 할 수 없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등 안전사고나 재난 발생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찰 관계자와 방문객 등 30여 명은 “심곡사는 100년이 가까운 전통 사찰이고, 공원 문화 유산지구 내 사찰로서 방문객 안전 등을 위해 화재보험 가입 등이 필요하니 사찰부지를 분할할 것”이라며 산림청에 지속해서 요구했다. 산림청은 분할에 따른 추가 민원 발생과 국유재산 관리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견해였다. 이에 관계자 등은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여러 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심곡사가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된 사찰임을 감안해 ▲사찰 측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분할 측량을 신청하는 것에 동의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분할측량성과도를 받으면 성북구에 바로 분할신청 등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성북구는 산림청장이 분할신청을 하면 바로 행정처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 및 공원 문화유산지구 관리업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사찰 측은 분할 측량 수수료를 부담하고, 분할에 따른 점유면적 증가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변상금 등 증가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등 산림청의 적법한 행정절차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오늘 조정으로 전통 사찰 관계자와 방문객들의 안전과 소중한 문화유산의 소실을 방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다행”이라며, 관계기관들에 조정 내용을 차질없이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위기 적응정보의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4회 ‘국가 기후위기 적응연구 협의체(이하 협의체)’ 토론회를 오는 20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개최한다. 기후위기적응정보 관리체계는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과 대기, 물, 보건, 농림·식품, 산림, 수산, 해양 등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관리해야 한다. 협의체는 2022년 9월 6일에 기후위기적응정보관리체계 구축 협력을 위해 물, 농업, 산림, 생태, 수산, 해양 등 10개 부문의 전문기관이 모여 발족했다. 매년 반기별로 개최되는 토론회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공동연구논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참여하는 연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생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전문가를 비롯해 적응정보 관련 기관에서 총 100여 명이 참석해 ‘부문별 적응정보 생산‧이용 현황 및 표준화‧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1부에서는 ▲적응정보 표준분류체계 개선방안(국립환경과학원) ▲기상분야 적응정보 표준화 및 연계활용(국립기상과학원) ▲농업분야 적응정보 이용 및 표준화 협력 방안(국립농업과학원) ▲산림부문 적응정보 현황 및 공유방안(국립산림과학원)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예측(시나리오) 기반 수산분야 취약성 평가(국립수산과학원) ▲연안재해 위험성 평가지표 개선(국립해양조사원)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기후취약성 평가를 육상 생물종 기초조사자료 표준화(국립생태원)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적응정보 생산 및 대응방안(한국농어촌공사) ▲기후변화영향평가도구의 보건 분야 연계 활용(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현황 및 협력(한국수자원공사)의 발표가 이어진다. 기관별 발표가 끝난 후에는 전성우 고려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발제자들과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후적응 통합정보체계 마련을 위해 국내 적응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환경과학원의 강점인 부문별 실측데이터와 환경위성,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을 정비하기 위한 건축설계안을 공모한다. SH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44 일원의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에 대한 건축 설계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18일 밝혔다. SH공사는 ‘서울시 공공주택 디자인 혁신 가이드라인’ 및 ‘백년주택을 위한 고품질·고품격 공공주택 특화평면 가이드’ 등에 따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춘 지속가능한 설계안을 선정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고 방치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낙후된 ‘영등포 쪽방촌’을 재정비하고 쪽방촌 거주민과 서울시민에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SH공사, LH공사, 영등포구가 협약을 체결해 공동 시행하는 최초의 공공주도 쪽방촌 정비 사업이다. 공공주택지구는 3개 블록으로 ▲S-1블록은 SH공사가 ▲A-1블록은 LH공사가 각각 개발한다. ▲M-1블록은 매각 부지로 향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해 주택 총 782호(통합임대 461호, 공공분양 182호, 민간분양 139호)가 들어설 전망이다. SH공사 등 사업 시행자들은 내몰림 없는 따뜻한 개발을 위해 쪽방촌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이주단지를 먼저 조성한다. 고가도로 하부에 302실 규모 이주단지를 먼저 건설해 A-1블록, M-1블록 주민이 이주하며, LH공사가 A-1블록 주택을 건설하면 S-1블록 내 쪽방주민이 A-1블록으로 이주 후 S-1블록 주택을 건설하는 순환이주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쪽방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재정착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SH공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 은 부지면적 3627㎡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공동주택 273세대, 업무시설 및 근린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번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 ‘프로젝트서울’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국내·외 건축사는 모두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총 3인까지 공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설계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7월 31일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명단(총 7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8월 13일 열리며, 다음날인 14일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SH공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과정을 SH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영등포 쪽방촌’을 순환이주 방식으로 정비해 ‘내몰림 없는 따뜻한 개발, 사람 중심의 쪽방촌 복합개발’을 시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쪽방촌 주민들이 하루빨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서울시민에게 영등포역세권에 위치한 ‘고품질 백년주택’을 공급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양천구에 있는 어린이공원 내 기존 낡고 단조롭던 놀이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서울 양천구는 낡고 단조롭던 오구·마장·홍익·돌다리어린이공원 4곳을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자극할 개성 있는 ‘테마형 놀이터’로 탈바꿈해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신정4동 오구어린이공원은 구 대표 패션 특화 거리 ‘로데오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런웨이(Runway)’를 주제로 화려한 색감과 곡선형 순환 산책로로 새단장했다. 목4동 마장어린이공원은 말을 매어두거나 놓아 기르는 ‘마장’이란 이름처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쉼터에 초점을 맞춰 놀이 및 휴게시설이 전면 교체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말 모형의 조합놀이대를 추가하고, 공원 입구에는 말 조형물 2대를 새로 설치해 동물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운동기구 주변에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싱그러움을 더했다. 신정4동 홍익어린이공원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아 조합놀이대는 곰, 흔들놀이대는 호랑이 형상으로 교체했다. 또한, 공원 한쪽 단조롭던 지형을 언덕으로 조성하고 쿠션감 있는 고무칩 포장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외곽에는 순환산책로 및 쉼터와 체육시설을 통해 건강증진 공간을 마련했다. 신월1동 돌다리어린이공원은 밤하늘 ‘은하수’를 테마로, 별이 상징하는 ‘∞(무한대)’를 형상화한 조합놀이대와 놀이대 주변에는 별 모양의 그물놀이대를 설치했다. 아울러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새로 설치해 인근 주민의 휴게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구는 2025년까지 노후도가 높은 어린이공원 23곳을 대상으로 ‘테마형 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 올해 연말까지 어린이공원 9곳을 각양각색의 주제를 품은 놀이 공간으로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양천형 테마놀이터’는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울 가능성의 공간이자,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모두의 공원이 될 것”이라며 “남은 어린이공원 5곳의 리모델링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하반기에 멋지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원문화확산에 이바지할 국내 정원사들로 구성된 민간단체가 창립했다. 지난 12일 한국정원사협회(한국정원사클럽)가 발족하고, 초대 회장으로 조연환 전 산림청장이 추대됐다. 한국정원사협회는 정원을 좋아하고 가꾸고 누리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정회원 자격은 ▲정원관리사자격증 소지 ▲180시간 이상 정원관련교육 이수 ▲30평 이상 정원을 소유하고 가꾸는 사람 등이어야 한다. 창립회원은 현재 30여 명으로 정원전문가, 민간정원소유자, 정원관련사업가 등으로 구성됐다. 창립 첫 행사로 내달 2일 정영선 조경가 작품전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관람하고, 선유도 공원 등의 작품을 들러볼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 정원 조성에 대한 실무·실습 제공으로 정원 봉사활동 등 정원 관련 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정원식물 공동구매 및 판매를 통해 정원식물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국민 행복 증진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원을 통한 봉사활동과 지역 정원 탐방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연환 협회장은 “협회보다는 클럽으로 부르기로 했다. 정원사 클럽을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었다”며 “클럽을 통해 바람직한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일에 작은 힘이 되고자 하니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조연환 협회장은 올해 초 한국산림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제1회 민간정원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시대 최고 관청이었던 국가유산 사적 ‘의정부’ 터(의정부지, 議政府址)가 역사·자연이 공존하는 광장으로 시민에 개방된다. 시는 약 8년간의 발굴·정비 노력을 거쳐 국가유산 사적 ‘의정부지’를 연면적 1만1300㎡ 규모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하고, 오는 18일부터 시범 개방해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수백 년에 걸친 서울 역사의 층위를 간직한 장소다. 4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지난 100여 년간 땅속에 묻혀 문헌자료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건물지들이 확인됐다. 이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선시대 중앙관청들이 있던 자리는 오늘날 대부분 고층 건물이나 도로 등으로 바뀌어 흔적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정부지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 배치와 규모 등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성과를 거뒀다. 조사를 통해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근무처였던 ▲정본당을 중심으로 ▲협선당(찬성(종1품)·참찬(정2품) 근무처)과 ▲석획당(여러 재상들의 사무공간)이 양옆에 나란히 배치된 ‘3당 병립’ 형태로 발굴됐다. 정본당 뒤 후원에는 연지(연못)와 정자가 있었던 흔적도 확인됐다. 또한 일제가 1910년 의정부 자리에 건립했던 옛 경기도청사의 건물지도 발견됐다. 의정부지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품고 있음이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시는 의정부지를 발굴 상태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유적을 보존처리 후 복토하고, 방문객들이 의정부에서 발굴된 건물들의 본래 위치와 형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초석 재현 및 흔적 표시를 통해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했다. 시는 설계 단계부터 문화유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또한 발굴 유적을 원형대로 보존·정비하고, 유적 보호와 최적의 관람환경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논의를 거쳐왔다. 역사유적광장을 찾는 방문객은 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 등 건물지 5동과 연지, 우물 등 기타 주요 시설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의정부의 후원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는 문헌자료와 발굴 성과에 기초해 의정부의 옛 경관을 구성했을 상징적 수목을 심어 시민들이 도심 속 푸른 자연을 느끼는 동시에 의정부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24시간 활짝 열려 시민들을 맞이한다.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시민들의 불편 사항 등을 접수하고 보완해 오는 7월 중순에 정식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경관 회복의 주요 성과”라며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이 시민 모두가 일상 속 가까이 자연과 역사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이 다양한 생물종 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친환경 ESG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여의도에 있는 월드비전 본사에서 강원도 산하 기관인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호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는 강원도 및 수도권 내 힐스테이트 사업지를 선정해 지역생태계 보호를 위한 식물 정원을 조성하고 월드비전을 통한 조경 전문기관과 협업해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주민 대상 정원 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이 추진하는 공공부지를 활용한 자생·특산식물 서식지 조성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은 월드비전과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강원지역 산불피해 및 취약 계층에게 정원관리 교육과 체험 현장으로 이용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힐스테이트 둔전역 단지에 미선나무, 히어리 등 12종의 특산·자생식물 약 4000본을 식재한 공원 ‘H-네이처가든’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단지 내 조경부지와 연구공원 내 공공부지에 지역 환경 기반을 둔 특산·자생식물 정원을 조성하고 식물 보호 인식 제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환경 보존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은 이인기 현대건설상무,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국장, 한상호 월드비전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분기별로 임직원 가족 봉사단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체험활동’과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비오톱 조성 활동’ 등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보호는 현재와 미래세대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됨에 따라 기업의 친환경 ESG 활동은 필수”라며 “지자체를 포함한 여러 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 보호 및 보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을 지속가능한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지난 14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문화관 4층 초허당세미나실에서 ‘2024년 정기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정원정책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정기총회 ▲2부 정원정책워크숍 ▲3부 학술논문발표회 등으로 구성됐다. 정원정책워크숍은 ‘우리나라 정원정책의 진단 및 향후과제 조명’을 주제로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이 ‘산림청 정원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가 끝난 후 토론에는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 고문을 좌장으로 ▲이경찬 정원디자인학회 부회장 ▲천은아 충주시청 국가정원팀장 ▲박병모 정원디자인학회 호남지회장 ▲김병옥 강진군청 생태공원조성팀장 ▲박관식 대전광역시 정원휴양팀장 ▲안영신 전주시청 정원산업팀장 ▲이윤영 여주시청 산림공원과 수목원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제은혜 과장은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 내용을 바탕으로 산림청 정원 정책 추진배경 및 현황, 정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꽃피는 정원문화, 세계 속 정원산업, 한국정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론에서 이윤영 여주시청 산림공원과 수목원팀장은 “정원 분야는 뜨고 있지만 수목원은 약간 침체돼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잘 갖춰져 있는 수목원의 인력·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정원 교육 및 실습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제 과장은 “수목원이 정원에 비해 침체돼있다기 보다는 사립수목원과 민간정원이 국가 주도나 지자체 주도의 사업에 비해 조금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결국에는 정원과 수목원이 산업으로 가려면 민간주도가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는 이런 부분을 견인을 하기 위해서 국가 주도로 정원을 조성해왔지만, 앞으로의 정책은 민간정원 및 사립수목원 활성화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답했다. 안영신 팀장은 “정원산업박람회 진행하면서 소재 업체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매년 똑같은 품종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물어볼 곳도 없고, 현재 식물의 트렌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다양하게 가져오지 못한다. 업체들이 신품종, 식물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 과장은 “산림청에서도 많이 공감하고 있던 부분이다.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정원소재 생산·소비 매칭 서비스와 정원 소재 발굴 및 소개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업을 하시는 분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많은 업체와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다. 자생식물 및 정원소재 시장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광표 고문은 이임사를 통해 “2015년 10월 창립총회 후 벌써 10년 가까운 시간을 열심히 달려왔다. 그동안 학회의 주요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학회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자기 일처럼 학회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국민들은 정원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학회는 정원이 가지는 이러한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고 하나의 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지속적인 정원연구를 통해 정원이 현재는 물론 미래의 인간환경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 록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원의 주무부서인 산림청에도 수목원정원정책과가 새롭게 신설되는 등 정원의 확장은 그 끝을 모를 정도다. 앞으로 학회는 학회 국제화, 영문학술지 발간, 영국·독일 등 정원선진국 협업 등을 추진해 정원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융복합적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정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선교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학회가 평소 보여준 노력들이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준을 높인 것 같다.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원 관련 정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정원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올해 ▲학회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회의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학회지 발간 ▲북해도 가든투어 ▲한국임업후계자 전국대회 및 학술대회 ▲정원디자인 포럼 ▲진행 중인 학술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공로패는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 고문(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강신호 가이아글로벌 사장 ▲노영일 예건 대표 ▲이혁재 정원디자인학회 회장(동국대학교 교수)에게 수여됐다. 정년퇴임기념패는▲박명모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에게 수여됐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들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 이하 BF)’ 관련한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활발히 열리는 가운데 지난 14일 한국조경가협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관하는 ‘BF 인증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이 비대면 프로그램인 줌(ZOOM)으로 진행됐다. 조경사업 ‘BF 예비인증’은 지난 2021년 12월 4일에 개정된 법률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인증 또는 설치하는 공원 중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의 도시공원 및 같은 법 제2조의 공원시설을 대상으로 어린이·노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경 계획 및 설계를 평가해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의 ‘공원 인증지표 및 기준’ 개선에 관한 제언 ▲조용준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BF인증 이야기’ 등 2개의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서은실 부사장은 공원 인증지표 및 기준 개선에 관한 발표에서 BF 인증제도가 출현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현재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인증제도가 출현한 배경이 장애인의 어떤 특징적인 활동에 관한 문제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그 유형 특성과 이용자 특성에 따라 인증받아야 할 공간 규모나 시설의 설치 여부 관한 이해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현행 인증지표를 평가하고 기준 선정 시 다들 어려워한다”며 “BF의 첫 개념은 인위적인 ‘단차 대신 경사로’를 만드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장애물 자체를 만들지 말자’라는 개념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증 항목에 관해 설명하고 평가기준, 공원인증지표 분석·개선안 등 공원 설계 시 주요 고려할 점들을 현장 심의위원의 관점에서 발표를 이어갔다. 서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BF 인증 중 공원은 38개소가 인증됐다. BF 공원 인증지표는 ▲매개시설 ▲유도 및 안내시설 ▲위생시설 ▲편의시설 ▲BF 보행의 연속성 ▲종합평가 등 총 6개 평가 항목으로 나뉜다. 특히 위생시설은 평가점수가 30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BF 보행 연속성이 28점이다. 그는 “BF 개념을 이해하고 토지 이용계획과 동선계획, 시설배치계획 등의 공간을 구성한다면 BF 인증 때문에 공원디자인을 변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원에 와서 공원을 즐기고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BF 인증이 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용준 소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BF인증 이야기’라는 주제로 광화문광장에서 BF인증을 어떻게 적용했고, 디자인적으로 해결했는지에 관한 경험을 공유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2019년 광화문광장은 개선 공모에서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로 선정돼 BF를 고려한 새로운 광장의 경관을 그렸다. 조 소장은 “당시 광장과 관련한 BF 인증제도가 없었지만, 서울시가 미리 인증을 받아, 새로운 광장도 BF 인증을 받았으면 하는 의견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 BF 인증 준비 기간은 6개월에서 9개월이 소요됐다”며 “BF 자체가 어떻게 보면 디자이너나 설계자한테 억압 요소나 극복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설계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2009년 광화문광장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추락한 뉴스 보도를 공유하며 “저희가 BF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새롭게 바뀐 2022년 광화문에도 같은 이슈가 보도됐을 것”이라며 BF 중요성을 확인했다. 심사·심의 관련 ‘조경 분야 전문가’ 부족에 공감 토론회는 공원 BF 인증에 관한 현재 문제의식과 대응방법에 관해 의견이 오갔다. 토론회는 김성은 네즈 지사장과 김기천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소장이 패널로 참여했고, 접속한 여러 조경가들이 의견을 표시했다. 특히, 심포지엄에 앞서 협회는 BF인증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을 받아 공개하며 토론회 주제로 삼았다. BF 인증기준이 불합리하다는 설문 응답에 김성은 네드 지사장은 휠체어 바퀴가 넘어가지 않도록 5㎝ 턱을 둘지 울타리를 칠지 심사·심의에서 제안하는 기준이 달랐던 경험을 말하면서 “최근 BF 심의위원으로 조경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조경 디자인을 인정하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경 설계 이해도가 높은 심의위원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천 그룹한 소장도 품셈에 따른 적정 BF 업무용역비에 관해 조경 분야 전문가 부족과의 관련성을 언급했다. 김 소장은 “용역비에는 컨설팅 비용이 포함됐다. 만약 BF 업무용역비가 2000만 원이라면 컨설팅, 건축에 지급할 비용 등을 빼면 가져갈 게 없다. 이 부분을 이해할만한 조경 분야 심의위원 부족이 원인이다. 또한, 과거에 심의 인증기관은 LH‧SH였지만 지금은 장애인개발원 등에서 심의하고 있어 조경 전문가들이 별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2024 조경품셈에 따라 1만㎡ 규모 근린공원에 대한 BF 업무 용역비 약 2000만 원이 적정한지에 관해 ‘너무 적다’가 31%, ‘적절하다’가 24%로 거의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서 부사장은 인증과정에서 심사위원과 심의위원의 역할이 중복된 점을 지적하며 심사위원은 설계 내용을, 심의는 법적 하자나 항목 점수 검토 등으로 역할 분리를 주장했다. 서 부사장은 “심사단에서는 도면과 항목, 서류를 검토한다. 그리고 심의위원회에서는 검토 결과를 두고 설계사가 예비인증에 어떻게 조치했는지 파악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심사와 심의에 관한 평가가 달라 설계자가 혼돈을 겪기도 한다”며 “정량적인 지표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F 인증 기간 장기화 따른 문제들…시행착오 줄이는 대안 마련 필요 인증 심사가 오래 걸리는 상황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은 지사장은 “BF 기본 심사만 3개월이다. 인증 기간이 길어지면, 허가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예비인증을 받다 보면 이미 착공돼 공사가 진행되거나 견적 내역이 나온 후에 막판에 심사에서 탈락하는 예도 있다. 인증기관에서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BF 인증기관은 9개다. 이 중 5개 정도는 공원만 별도로 다루는 기관이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신청하면 인증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BF 인증기관은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한국농어촌공사, 크레비즈인증원, 한국환경건축연구원,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한국부동산원 등 총 9곳이다. 김 지사장은 “산지형 공원의 동선 조성에 관해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예로 도시자연공원은 BF 의무 인증 대상이 아니다. 도시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분리해서 인증기관에서 제외할 수 있는 공원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조경가협회의 이해인 HLD 대표는 BF 인증 심사 기준과 디자인과의 괴리에 관해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휠체어가 굴러가지 못하도록 만든 턱이 10㎝ 또는 5㎝ 등으로 심사위원마다 달라지는 기준을 타협으로 해결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어떤 경계가 있다는 걸 표시할지, 색과 재질의 정도는 어떤지, 과학적 근거 없이 하나의 방법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은 디자인의 창의성을 해친다고 본다. 시공이 잘못되면 시공을 제대로 해야 할 문제다. 미리 걱정해 설계를 더 유연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저희가 공감하는 BF 인증 과정의 불합리한 부분을 설계자들이 의견을 모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기천 소장은 “현재 인증 대상이 공원 전체 범위로 확대된 점도 문제”라며 “생활공원, 주제공원 등 처음에 시범 대상 면적으로 제한을 두고, 점차 확장하는 방안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김 소장은 BF 인증기관인 장애인협회가 원하는 방향과 설계사들이 받아들이는 시각차를 지적하며 “저희 입장은 인증 항목 하나하나에 점수를 얻어 등급 받는 것을 중요시한다. 실제 업무를 진행할 때 장애인을 위해 개선한 사례를 모아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이런 자료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심사위원일 것이다. 즉, 이분들이 역으로 저희에게 긍정적인 방향을 제안하면 더 나은 공원 조성으로 나아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국 개선안을 마련해 법을 집행·결정하는 담당 부서를 찾든지, 최후에는 정부가 관심 두도록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는 등 직접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적극적인 대처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위원으로 활동하는 서 부사장도 “조경계가 공원 등 조경과 관련한 BF 인증과 관련해 관여할 수밖에 없고, 계속 밀어붙여야 예산이 만들어지고, 다시 성과를 내어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아직도 공원을 다른 개발사업의 부속적인 대상지 공간으로 여기는 부분들이 있다. 다음 후배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공원 BF 인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심포지엄을 참관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은 “정성적이든 정량적이든 현재 수긍할만한 BF 인증에 대한 검증이 없는 상태라 각각의 디자이너들의 역량에 의존해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토론회 패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 목소리를 전달하고 제도를 바꾸는 것에 좀 더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줌(ZOOM)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80여 명이 접속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과 서울시 의원 간 송현동 녹지광장 조성에 관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준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4)은 제32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송현동 부지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녹지정책을 비판했다. 3만6903㎡의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였다.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 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축상에 위치한다. 2022년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고 서울시로 넘어와 2022년 10월 약 2년 기한으로 문화공원 조성에 앞서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임시 개방돼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정 의원은 송현문화공원 조성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시의 토건산업 정책의 관성을 지적하며, 오세훈 시장에게 현시대의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녹지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공원 조성 전 약 50년간 수풀과 수목이 우거져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 상태 사진을 공개하며 “녹지광장 조성을 위해 수십 년간 도심 한복판에 비밀의 정원처럼 그대로 보존되었던 자연 생태를 없애고, 인위적인 정원을 조성하는 현재의 방식이 진정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서울시가 개발 정책에 치우쳐 토건 산업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자연을 보전하는 현대개발 시대에서 도심 한복판 보존된 자연 공간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 당시 숲은 크게 보존가치가 있는 수종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2009년~2010년 간 토지 대한항공 소유지였던 송현동 일대는 문화재지표조사와 문화재발굴조사를 위해 당시 수목을 걷어냈다”고 해명하고, “당시 여러 수목과 초종들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도시정원이라는 큰 틀을 계획하고 지금의 공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도심에 유휴공간이 없다. 송현광장 일대는 인사동과 인접해 수십에서 수백 대 관광버스 불법 주차로 20년 전부터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며 “과거 대한항공이라는 사기업에서 시로 소유권이 이전돼 주차난을 해결할 유휴지 땅으로 송현 부지가 적합했고, 현재 상부 공원 조성과 함께 지하 2층 400대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만들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광장 전체를 녹지 공간으로 만들기보다는 부분적으로 숲을 유지하는 게 좋지 않았겠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면 북악산까지 개방감을 느끼게 됐다. 개방감 없이 숲 일부를 보존했어야 하는 논의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정 의원은 “녹색 정책이 도시에다가 녹색을 심는 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같이 더불어 사는 지속 형태가 돼야 되고 정책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여태까지는 전 세계가 인간의 편의성을 좀 더 강조하는 형태인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송현광장이 대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시장님의 녹지에 관해 바라보는 철학이나 아니면 정책에 대해서는 잘 확인한 부분들이었고, 이 부분이 시민들께 바로 광범위하게 혜택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송현동 일대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문화공원, 주차장 및 문화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을 담은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로 54년이 된 서울 중구 회현동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공원과 연결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3일 회현동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남산자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원과 시민 공유공간을 마련해 서울 도심 속 랜드마크이면서 ‘시민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당시에는 고층이었던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세대(1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이후 지난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철거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16년~2021년 리모델링을 검토했으나, 2021년 관련부서 협의 및 주민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사업 재추진으로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시는 현재 협의·보상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개동 352세대 중 325세대의 보상·이주를 완료하고, 잔여 입주 세대에 대한 협의·보상을 실시해왔다. 시는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부지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및 지원 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살려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해발고도 95m의 소파로변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4층은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 서울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전망공원은 각종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 예정이다. 지상 3층에 있는 ‘남산라운지는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남산라운지에서는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지상2층부터 지하2층까지는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지하는 일반 승용차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남산공원 일대는 노상 버스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좁은 도로변 주차로 교통 및 보행자 안전과 미관상으로 문제도 많았다. 전망공원,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수 등의 시설규모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단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13일부터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주민 의견을 청취 후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2025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공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서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24 코리아 가든쇼’에 전시될 정원 작품을 공모한다. 산림청은 대한민국의 정원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2024 코리아가든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이 주관하는 코리아가든쇼는 국내 우수 정원작가 육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정원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 주제는 ‘통섭(統攝), 경계를 허물어 힐링시대의 문을 열다’로 건축, 미술, 음악, 의학(치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창의적인 정원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 코리아가든쇼 참가자격은 실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정원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접수는 오는 7월 8일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출품신청서와 작품도판, 작품설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요강 및 출품신청서 등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수목원과 코리아가든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1차 서면심사와 공개검증을 통해 6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6개 정원디자인은 8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코리아가든쇼가 개최되는 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실제 정원으로 조성하고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해 순위를 결정한다. 정원 조성 규모는 개소당 150㎡, 5500만 원이 지원된다. 코리아가든쇼는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며 당일 정원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6개 정원 작품에는 ▲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1팀(700만 원) ▲최우수상, 산림청장상 1팀(500만원) ▲서울매력정원상, 서울특별시장상 2팀(400만 원) ▲코리아가든쇼상, 국립수목원장상 2팀(200만 원) 등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와 관련해 궁금한 점은 ‘조경하다 열음’에 문의하면 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한국의 정원과 식물, 그리고 문화가 만나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올해 코리아가든쇼는 정원작가 육성 뿐만 아니라 정원문화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한국의 정원문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산업군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평소 정원문화에 목말랐지만, 평일에 시간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여가 생활로 즐길 수 있는 가드닝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단, 8월 15일, 10월 3일 제외) 커피전문점 ‘가배도’ 명동점, 시청점 2곳에서 도심형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인 ‘퇴근 후 정원생활’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퇴근 후 정원생활’ 운영을 위해 시민들이 도심 속 찾기 쉬운 공간을 찾던 중 문화 활동에 관심이 많은 청년기업 ‘가배도’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에 따라 ‘가배도’는 6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을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 운영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 모두가 누리는 정원문화’를 목표로 도시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직장과 가까운 도심 속 카페에서 가드닝과 관련된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매 수업마다 전문 가드너의 가드닝 기초 이론과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실습 방식으로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 세부 구성은 ▲영화 속에 나오는 식물과 꽃 ▲식물의 번식 ▲치유의 정원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가드닝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배우고, 올리브나무, 이끼류, 양치식물, 허브미니정원, 계절 꽃 등을 직접 심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진행 중 정원 관련 토크콘서트 등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신청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나만의 정원’을 갖기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 ‘일상 속 정원생활’도 용산, 노원, 은평, 양천구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시는 ‘일상 속 정원생활’ 운영을 위해 각 자치구에서 참여카페를 모집하고 직장인, 육아부모, 대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취미, 여가 또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정원문화를 직접 여가생활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차에 ‘퇴근후, 일상속 정원생활’을 기획하게 됐다”며 “취미에 진심인 젊은이들, 여가 시간에 무얼 하며 보낼지 고민이신 중장년 모두가 정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이 이제 정원을 보는 것만이 아닌 직접 가꾸며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2024년도 제3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12일 제3회 7급 공채와 경력을 합쳐 총 253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중 조경직은 7급 3명과 경력채용으로 9급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7월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필기시험은 11월 2일에 실시하고 필기 합격자 발표는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12월 중순에 면접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9급 조경직류의 경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로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자여야 하며, ▲조경학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재료 및 시공 등 3개 과목으로 시행된다. 조경직류 7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재료 및 시공 ▲생태계관리 및 식물 등 7개 과목으로 시행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지자체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시 공무원 임용 인원은 대폭 감소했다. 지난 1회 임용시험에서 조경직은 9급 31명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37명에 비해 6명 줄었으며, 7급도 지난해 4명에서 3명으로 1명 감소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덴마크 친환경 야외피트니스 및 놀이시설 회사인 콤판코리아(KOMPAN KOREA)는 한국체육학회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콤판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한국체육학회 회의실에서 이한경 한국체육학회 회장, 콤판아시아 총괄 본부장인 제스퍼 밀러(Jesper Moeller)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스퍼 밀러 총괄 본부장은 “70년 역사와 권위를 가진 한국의 대표 체육학술단체인 한국체육학회와 MOU 체결은 콤판코리아가 발돋움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스포츠 생리학자와 물리치료사, 대학 및 스포츠 연구자와 협력해 효과적인 운동경험을 만드는 콤판 피트니스 연구소와 협력해 영향력 있는 야외 피트니스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한경 회장은 “학회가 설립된 지 70년이 됐다. 형식적인 협력이 아닌 상호 발전해 나갈 기회를 만들고 학회가 보유한 2만여 명의 회원 및 기업무협약을 맺은 다수의 산학연 회원들과 협력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체육학회는 콤판아시아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피트니스 연구 및 정보 교환 등 상호 자원의 활용을 약속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콤판은 1970년 예술가이자 창립자인 톰 린드하르트(Tom Lindhardt)가 조각작품을 디자인하다 자신의 작품에서 어린이가 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발견한 계기로 놀이 조형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놀이터도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해 현재 90여 개국에 놀이와 피트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다. 또한, 놀이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놀이연구소, 지역사회를 대표하고 장애로 인한 한계가 없는 포용적 디자인을 연구하는 디자인스튜디오, 지식과 과학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연구하는 피트니스 연구소, 95%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내구성 높은 최고급 자재를 만들고 연구하는 지속가능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등재 학회지를 발간하는 한국체육학회는 1953년 체육지도자 양성기관에 있는 교수진을 중심으로 체육에 관한 학술 연구를 통해 체육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BF인증 제도에 관한 토론회를 연다. 협회는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줌(ZOOM)을 통한 방식으로 ‘BF인증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조경가협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의 ‘공원 인증지표 및 기준’ 개선에 관한 제언 ▲조용준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BF인증 이야기 등의 2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이어서 김성은 네드 지사장과 김기천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소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와 질의답변 시간을 갖는다. 심포지엄은 줌(ZOOM)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줌 참여를 위한 아이디와 패스워드에 관한 내용은 한국조경가협회 누리집이나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 초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으로 노후건축물 비율이 완화돼 그간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까 망설였던 단지도 사업 손익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됐다. 시는 이와 관련해 내달 3일까지 ‘소규모재건축 사업성 분석 서비스’를 신청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는 ‘소규모재건축’ 사업은 사업 구역 면적이 1만㎡ 미만, 노후·불량건축물 수가 구역 내 전체 건축물 수의 100분의 60 이상이면서 기존주택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인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특례법 개정을 통해 당초 노후·불량건축물 수가 ‘3분의 2 이상’에서 ‘100분의 60 이상’으로 완화돼 노후도 요건이 맞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단지도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시가 운영하는 소규모재건축 사업성 분석 서비스는 사업지가 위치한 구청을 통해 신청하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지 15개소를 선정, 내년 1월까지 현황조사·주민면담 등을 거쳐 개략적인 건축계획과 추정 분담금 등을 산출해 제공한다. 사업성 분석 대상지에 선정되면 임대주택 계획을 통한 법적 상한용적률 계획, 용도지역 상향 가능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건축계획안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업 전․후 자산가치를 평가, 소유자와 주민이 신속하게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산출해 제공된다. 시는 오는 7월 중으로 사업성 분석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 1월까지 ▲현장조사 ▲주민의견 수렴 ▲건축계획안 작성 및 감정평가를 진행, 사업 손익을 예측해 추정 분담금까지 산출·제공한다. 사업성 분석을 원하는 ‘소규모재건축 사업’ 주택단지는 토지등소유자 1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신청 양식을 작성, 사업지가 위치한 자치구 담당 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 양식은 서울시 누리집 ‘분야별 정보란에 주택·주택건축·주택공급·소규모재건축’에서 확인 후 내려받을 수 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신․구축 건축물이 혼재해 있거나 사업지 규모․세대 수가 적어 재건축 사업을 주저했던 여러 단지가 ‘사업성 분석 서비스’를 받고 분석 결과를 마중물 삼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성 분석뿐 아니라 소규모재건축 사업 전반의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급변하는 기후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가 꿀벌 보호 조례를 발의했다. 정준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서울시 꿀벌 보호 및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꿀벌 관리 및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더해 꿀벌 보호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도 포함한다. 주요 내용은 ▲꿀벌의 보호·관리 및 양봉산업에 관한 조례의 목적 규정 ▲용어 정의 ▲밀원식물의 보급 및 서식처 확대 ▲꿀벌 보호 ▲양봉산업 육성·지원 계획, 지원사업 등이다. 조례안은 6월 17일 소관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실종·폐사한 꿀벌이 약 78억에서 80억 마리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꿀벌 개체 수는 미국에서 40%, 유럽에서 25% 감소하는 등 꿀벌의 급격한 감소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시는 2012년 시청 옥상에 5개의 벌통을 설치해 도시양봉을 시작한 이후, 324통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꿀벌의 개체 수 감소로 도시 양봉 수도 줄어들어 안정적 성장을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편, 올해 양봉 관련 조례는 여러 지역에서 발의된 바 있다. 충남도의회는 밀원식물 조성·보급·관리·방안에 반영하는 ‘충남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관리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삼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구리에서도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꿀벌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상황에서, 꿀벌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우리의 환경과 농업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꿀벌을 보호하고 도시양봉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산업의 문제를 넘어, 서울의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례 발의를 통해 “꿀벌 보호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서울형 정책을 수립하고, 도시양봉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7년 완공 예정인 반포동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 1만㎡ 규모의 서울 첫 덮개공원이 정원과 숲놀이터,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최종 1등작으로 윤동주문학관으로 2014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이소진 건축가(건축사무소 리옹)와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을 맡았던 신혜원 건축가(호주 모나쉬대학교 교수), 취리히 조경회사 스튜디오 벌칸의 루카스 슈와인구루버(Lukas Schweingruber)의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소진‧신혜원 건축가는 2008년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인 한강 나들목 디자인 개선 참여를 계기로 한강과 도시와의 연결에 관심을 가져왔다. 신혜원 건축가는 한강 나들목 개선사업 총괄 코디네이터로 신반포 나들목을, 이소진 건축가는 마포종점 나들목 개선에 직접 참여했고, 2011년 베를린 에데스 갤러리 초청 전시로 한강 나들목 사업을 알려왔다. 이번에 선정된 생태덮개공원은 최대한 자연지반을 살려 시민들이 마치 너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여유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맨발걷기, 숲 놀이터, 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공간과 풀, 들꽃, 나무의 섬세한 식생과 식재를 통해 사계절을 오롯이 느끼며 도심 속 녹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올림픽대로를 건너가는 구조물 특성상 개최한 기술검토 위원회 검토 결과에서도 시공성과 안전성 또한 우수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가능성과 설계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며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점도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설계 공모 심사는 디자인은 물론 구조․수리․조경․건축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세밀하고 구체적인 접근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2단계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다. 우선 1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6개팀을 선정하고, 4월부터 선정된 6개팀을 대상으로 2단계 설계 공모를 진행했으며 마지막으로 지난 4일 200여명의 시민과 전문 심사위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 최종 1등작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심사위원단은 김용미 금성건축 대표를 위원장으로 ▲김광수 커튼홀건축 ▲천장환 경희대학교 교수 ▲남성택 한양대학교 교수 ▲황경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승진 로사이 대표 ▲Michael A. Speaks 시라큐스대 건축대학 학장(예비)▲정현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 ▲김세지 지요건축 대표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 ▲이상은 국토연구원 센터장 등 건축, 구조, 토목, 조경, 수리 등 다양한 분야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설계공모 선정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조합 총회 의결 이후 당선자는 기본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실시설계는 조합에서 별도로 선정한 업체가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두 업체는 상호 디자인과 실무를 보완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은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어려운 설계공모였던 만큼, 향후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도 관련주체가 상호 협력해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추가로 진행될 한강 연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문화관 4층 초허당세미나실에서 ‘2024년 정기총회 및 학논문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 정기총회 ▲2부 정원정책워크숍 ▲3부 학술논문발표회 등으로 구성됐다. 정원정책워크숍은 ‘우리나라 정원정책의 진단 및 향후과제 조명’을 주제로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이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의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가 끝난 후 토론에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고문을 좌장으로 ▲이혁재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박병모 한국정원디장니학회 호남지회장 ▲이경찬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부회장 ▲김병옥 강진군청 생태공원조성팀장 ▲박관식 대전광역시 정원휴양팀장 ▲안영신 전주시청 정원산업팀장 ▲이윤영 여주시청 수목원팀장 ▲천은아 충주시청 국가정원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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