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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8·8대책 때 묶인 서울시의 그린벨트가 해제된다.서울시는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개발제한구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대규모 조정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125.09㎢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면 해제되었으며, 서리풀 일대 우면동과 신원동 집단취락지구 69,743.9㎡는 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었다.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0.7㎢는 보상이 완료되어 개발 추진에 장애가 없어 허가구역에서 해제되었고, 주택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된 강북구 수유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0.09㎢도 허가구역에서 제외되었다.이번 조정은 8월 발표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투기 방지와 개발 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실질적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지정 사유가 해소된 구역은 추가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그러나 그린벨트 해제는 도시 내 녹지 감소와 생태적 연결성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도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해제 지역에서의 개발이 실제로 서민 주거난 해소에 기여할지는 불투명하다”며, “해제된 수서역세권과 서리풀 일대는 고가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주택 공급 효과보다는 특정 계층에 편중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번 결정이 단기적인 개발 수요 충족과 주택 공급 확대라는 목표에는 부합할지, 시민 생활의 질과 도시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지 추후 이어질 정책에 대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5일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토양을 위한 측정, 관찰, 관리(Caring for Soils : Measure, Monitor, Manage)’를 주제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토양의 날’은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양보전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2013년 유엔 제68차 정기총회에서 12월 5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10번째로 열리는 올해 기념행사에는 토양 학계, 산업계, 정부 기관 관계자와 어린이·청소년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일 기념식에서는 토양보전에 이바지한 업무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올해 7월에 열린 ‘토양·지하수 어린이 여름캠프’ 우수 참가자 어린이 16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아울러, 생태동화 작가인 권오준 작가가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토양·지하수 분야를 주제로 공감 토론회가 열린다. 이 토론회에서는 ▲토양·지하수 조사 및 정화제도 개선 방안 ▲지속가능한 토양환경관리를 위한 조사평가제도 ▲정화토양 재활용 촉진을 위한 제도 설계 등을 주제로 토양·지하수 산업 및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민관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후 2시부터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볼 수 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건강한 토양의 보전은 체계적인 측정과 관리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토양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일상에서 토양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시는 12월 3일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을 비롯한 총 3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총 1,941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업무시설과 문화·판매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은 지하 3층에서 지상 36층,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997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847세대는 분양주택으로, 150세대는 미 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된다.단지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경관 창출과 생활가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열린 도시공간을 제공하며,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기여시설도 포함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성수역 인근 성수동2가 333-16번지에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연면적 23만 3353㎡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8층~지상 18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축물은 저층부에 문화·집회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하며, 충분한 녹지와 휴식공간이 마련된다.시는 이 건축물이 성수동 지역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 소통과 참여의 장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당동 161-55번지에 위치한 이수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지하 3층~지상 26층, 10개 동 규모로 총 944세대가 공급된다.이 단지는 통학로와 공원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했으며, 저층부에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조성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이번 심의는 서울의 도시발전과 주민 편의 증진을 목표로 한 주요 건축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공적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서울시 한병용 주택실장은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공공간을 계획해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주변 지역과 연계된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건축위원회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 식물원에서 겨울을 맞아 환상적인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식물원이 겨울을 맞아 지난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주간 온실에서 펼쳐지는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전시와 열대 난초 전시가 동시에 열려 방문객들에게 따뜻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지중해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지중해 식물을 활용해 제작된 60가지의 ‘겨울요정’이 곳곳에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온실을 거닐며 ‘겨울요정’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열대관에서는 ‘오늘 난’이라는 주제로 반다, 카틀레야, 온시디움 등 다양한 열대 난초 60여 종이 전시된다. 특히 태국에서 들여온 희귀난초 16품종을 포함해 반다 28품종, 총 600여 개체의 화려한 난초가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전시장은 동남아 전통 공예품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사진 촬영의 즐거움도 제공한다.서울식물원은 오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온실 내에서 마림바 공연을 선보인다. 아프리카 목재 타악기인 마림바의 청아한 울림과 온실의 따뜻한 공간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식물원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공예와 관찰 활동, 온라인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할 수 있다.서울식물원의 윈터 페스티벌은 추운 계절에도 식물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미성 서울식물원 원장은 “시민들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온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식물원만의 계절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노원구가 실사용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무장애 아동 통합놀이터 조성을 완료하고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3일, 노해체육공원 개장과 함께 무장애 아동이 함께 즐길 통합놀이터를 공개했다. 마들체육공원 내 ‘초록숲놀이터’에 이은 두 번째 통합놀이터다. 이곳에는 바닥 트램폴린, 다인용 그네, 휠체어도 진입할 수 있는 복합놀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된 점이 큰 특징이다. 구는 놀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실사용자인 아동들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우선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모두맘껏놀이터 만들기 1000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4명이 포함된 놀이환경진단 조사단이 지역 내 놀이공간의 안전과 환경을 진단해 결과를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 조성 시 반영됐다. 또한 발달장애 및 느린학습자 아동 참여 워크숍도 진행하는 등 통합놀이터에 대해 장애아동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도 마련했다. 특히, 아동 참여 프로그램 ‘나도건축가’를 통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아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설계 방향을 제안하고, 건축사와 협업하며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도건축가’는 아동이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로 현장 모니터링과 정책 제안을 통해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나도건축가’ 출신 이미진(20세) 씨는 “놀이터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이 경험은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 씨는 건축과에 진학했으며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아동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반영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함께 만든 이 공간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의약적 정원 치유에 나선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3일 정원치유를 위해 서울시 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학의 원리를 활용해 정원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한의사회는 국민보건향상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하고 한의학술의 발전과 한의사의 권익옹호사업 및 의료질서 확립을 공고히 하고자 설립된 협회다. 서울식물원과 서울시 한의사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적 정원치유 프로그램 개발 ▲난임부부 대상 프로그램 시범운영 ▲상호간 사업에 대한 홍보 등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협약식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보타닉홀에서 박미성 서울식물원장과 박성우 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등 양 기관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5월부터 11월까지 난임부부 및 출산 후 우울증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서울식물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의학의 원리와 약용식물을 활용해 자연 속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원예, 지압,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울시 한의사회와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과 정원치유의 시너지를 창출해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심신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정원치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으로 서울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례를 담은 단행본 ‘일상을 다채롭게, 서울디자인을 만나다 Vol.2’를 발간했다. 4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발간된 이번 호에서는 팬데믹 이후 서울의 경제, 산업, 사회, 도시환경, 문화, 소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조명하고, 글로벌 톱5 도시를 목표로 하는 서울의 디자인 비전을 담았다. 또한 서울의 디자인사업을 해외 유관기관 및 디자인계에도 널리 알릴 목적으로 영문본도 동시에 출간했다. 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든 디자인을 조명하는 이번 책은 기존 공공기관 간행물의 틀을 벗어나 감각적이고 세련된 구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사진자료들이 풍부해 일반 시민들의 디자인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발간된 첫 번째 책 ‘서울디자인, 끝없는 도전’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서울디자인의 도전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2호는 일상으로 복귀한 현재를 배경으로 ▲경제 ▲사회 ▲도시환경 ▲문화 등 4개 영역의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통해 서울디자인의 가치를 소개한다. ‘일상을 다채롭게, 서울디자인을 만나다 Vol.2’은 팬데믹 시기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디자인 사례들을 찾았다. 이 사례들을 통해 서울의 디자인 트렌드 뿐만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제·산업 영역에서는 신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 ‘서울디자인’을 다뤘으며 사회 영역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여의롤장’ 사례를 소개했다. 도시환경 영역에서는 지하철 이용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된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 를 조명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 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와 서울라이트와 같은 독창적인 행사는 문화 영역에서 소개한다. 실물 도서는 DDP 디자인랩 3층 매거진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자파일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매거진이 서울 디자인의 철학과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시민들이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올해 주요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 3일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2024 한국조경가협회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협회 사업성과 공유 및 향후계획 발표와 특별강연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작품발표 및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사업성과 공유 및 향후계획 발표는 이해인 한국조경가협회 정책분과위원장(HLD 소장)과 최영준 한국조경가협회 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이 맡았다. 이해인 정책분과위원장은 올해 추진했던 세미나 및 포럼을 설명하며 “내년에는 분기별 세미나를 목표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등 지자체, 도시설계학회와도 협력해 발전된 세미나를 기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준 기획분과위원장은 정영선 조경가 전시 및 학술행사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안계동 회장은 한국조경가협회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등록 간담회를 진행했던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이 ‘AI의 시대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태웅 의장은 “AI는 쓰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의 도구가 됐다. 거대 언어 모델들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거대 언어 모델을 스마트한 슈퍼 컨설턴트로 대하는 것”이라며 “이걸 적용한 것과 안 한 것에서 경쟁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AI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잠재된 패턴을 찾아내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하는 일은 몇천 차원, 몇만 차원에서 ‘연속적인 다양체’를 그리는 작업이다. 지금 AI는 생산성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양태진 조경설계사무소 이작 대표의 ‘파주운정3 GTX 상부 문화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원종호 JWL 소장의 ‘제부도 근린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작품 발표와 박명권 신임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안계동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협회 창립 준비 모임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다. 회장으로서 회원 모집, 사단법인 등록, 회원 간의 교류 확대 등을 제대로 다 이뤄내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게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박명권 신임 회장은 협회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라며, 그동안 저와 함께 1기 집행부로 활동했던 6명의 부회장 그리고 12명의 운영위원, 집행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권 회장은 “조경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 아직까지 정책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건축사협회는 정부의 제도적 기반이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건축사가 모든 건축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정돼있다. 반면 조경 설계는 제대로 된 단가와 설계비 계약서 기준도 없고, 조경사가 설계를 할 수 있는 법도 없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경사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사 제도가 도입돼 건축사처럼 떳떳하게 지원받고 조경사법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물을 제외한 하늘부터 땅의 모든 공간을 조경사가 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앞장서야 한다”며 “지속적인 사단법인 등록과 함께 조경설계가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 될 수 있을 때 까지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에 서울시청 잔디광장 5배 규모의 대형 녹지 공간을 5개 블록에 나눠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인 ‘SWA’와 협업해 남산과 한강 사이 위치한 한남4구역에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경사 지형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SWA’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와 미국 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월드 랜드마크 조경을 기획하고 하얏트, 리츠 칼튼 등 세계 메이저 호텔 브랜드와 지속 협업 중인 미국의 조경 전문 디자인 그룹이다.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평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는 열린 주거동 배치와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주거동의 위치를 조정했다. 정비계획상 획지 구분에 따라 나뉘는 5개 블록의 중앙광장 크기를 모두 합하면 약 1만여 평의 대규모 크기다. 각각의 중앙광장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로 적용한다. 한강에 인접한 블록은 ‘물의 정원’을 콘셉트로 한 수경 시설을 조성해 한강의 물을 끌어들여 단지로 이어지는 느낌의 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원형 타워의 디자인 모티브인 수련을 테마로 한 물놀이터와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이 있는 예술 정원을 선보인다. 남산과 가까운 북쪽 블록에는 높이 차를 이용한 워터 베일(Water Veil)과 수경 정원이 자리해, 스카이데크 위에서 바라보는 남산 조망과 그 아래로 낙수가 떨어지는 경관을 연출한다. 아울러 남산과 한강을 잇는 블록의 중앙에는 웅장한 벽천의 폭포를 통해 남산 산자락 경관을 재현할 예정이다. 래미안 대표 조경 상품 ‘네이처갤러리’ 가든을 옮겨놓은 시그니처 정원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볼 수 있다. 삼성물산은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이 어우러지는 자연 그대로의 단지 재현을 위해 45%의 조경률을 적용했다. 단지 전체 조경 시설의 녹지만 약 2만여 평에 달한다. 이밖에도 10년 가든케어 서비스를 제공과 펜트하우스 등 특화 테라스를 보유한 각 세대에는 무상으로 조경 식재 제공 등 다양한 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조경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IFLA(세계조경가협회) 국내 최다 13회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 조경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단지 내 입주민의 완벽한 힐링과 품격 있는 생활을 위한 예술적 공간으로 창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시가 연말을 맞아 서울의 주요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서울시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주요 공원에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해치의 겨울 정원여행’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 등 5개 공원에서 진행되며, 참여자들에게 서울의 캐릭터인 해치 키링을 증정한다.‘해치의 겨울 정원여행’에서는 각 공원별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정원사 복장을 한 해치 키링을 받을 수 있다. 키링은 총 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서울숲에서는 ‘서울숲 속 그림책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유명 그림책 전시와 클래식 공연, 스탬프아트 체험, 그림책 낭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참여자에게 해치&청룡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남산공원에서는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물을 활용한 리스를 제작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해치&현무 키링을 받을 수 있다.보라매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보라매공원에서는 가족 단위로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드는 ‘가족 가드닝’ 프로그램이 열리며, 월드컵공원에서는 억새풀을 활용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자들에게 해치&백호 키링을 증정한다. 서울식물원에서는 겨울 전시와 연계한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방문객들은 겨울요정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인증하면 해치&주작 키링을 받을 수 있다.해치 키링 4종을 모두 모은 참가자에게는 더 특별한 선물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 팔각정에서 진행되는 ‘빛의 연하장’을 방문해 키링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대형 해치 봉제인형과 키링판을 증정한다.이번 겨울, 서울의 공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숲은 그림동화 콘셉트의 포토존을 조성하고, 남산공원은 가로수와 산책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겨울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월드컵공원 유니세프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이 설치되며, 북서울꿈의숲은 문화광장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하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서울식물원은 겨울 행사와 연계해 중앙 데크 다리에 조명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서울시 정원도시국 이수연 국장은 “겨울에도 서울의 공원이 활기차고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고 즐거운 연말연시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올 한 해 선보인 다양한 정책 중 시민을 가장 행복하게 한 정책을 선정하는 ‘서울시 10대 뉴스’ 온라인 투표를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2일 시에 따르면 ‘10대 뉴스’는 연말 시가 진행하는 것으로, 한 해 동안 시행된 주요 정책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투표를 통해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대 뉴스’의 정책 10개는 시정 이해도가 높은 서울시 출입기자단 투표로 선정되었으며, 시민들의 선택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투표 대상 10개 정책은 ▲고립·은둔청년 지원 ▲기후동행카드 ▲미리 내 집 ▲서울달 ▲서울디딤돌소득 ▲서울야외도서관 ▲손목닥터9988 ▲정원도시 서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해치와 소울프렌즈 등 이다. 시는 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태균 씨가 라디오 사연을 읽는 형식으로 10개 정책을 소개한 숏폼 영상을 서울시 유튜브 및 투표 페이지에 공개하여 시민들이 정책을 쉽게 이해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서울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포털사이트, 서울시 엠보팅, 서울시 유튜브 커뮤니티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투표 페이지는 포털사이트(다음 및 네이버)에서 ‘서울’, ‘서울시 10대 뉴스’를 검색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개인 선호에 따라 정책을 3개까지 선택 가능하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추첨을 통해 해치 키링,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권 등 소정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투표결과를 합산해 오는 16일에 시민이 최종 결정한 ‘10대 뉴스’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채숙 시 홍보기획관은 “올 한 해 서울시는 동행·매력 특별시라는 슬로건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글로벌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024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가고자 준비한 ‘10대 뉴스’ 선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내년도 서울시 정원도시국 예산안 규모가 7890억8700만 원으로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이하 환수위)의 임만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후환경본부, 미래한강본부, 정원도시국, 서울아리수본부 소관 2025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해 소관 실국에서 제출한 당초 예산보다 992억3000만 원이 증액된 2조5295억800만 원으로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환수위 예비심사 과정에서는, 2025년 예산안으로 꼭 필요한 사업에만 투자하는 지, 낭비적 지출 요인이 없이 재정 효율성을 제고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우선 기후환경본부의 2025년 예산안 규모는 5841억2900만 원으로, 환수위는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 등에서 64억5500만원 감액 및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추진 사업’ 등에서 16억5100만 원 증액된 수정안을 의결했다. 예비심사에서 ‘저탄소 생활문화 폐어’ 사업의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문화와 채식과의 연관성 여부 미흡 및 공공에서 특정 식습관을 홍보하는 문제 등을 지적하며 감액했다. 오존 생성의 주요 원인물질 발생 저감을 위해 소규모 세탁소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시설 설치비용 지원 부분은 증액했다.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자원 선순환 도시 서울’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도시국의 2025년 예산안 규모는 7890억8700만 원으로, ‘문화비축기지 행사 및 유지관리’ 등에서 6억2000만원 감액 및 ‘공원 내 책쉼터 조성’ 등에서 988억7000만 원 증액된 수정안을 의결했다. 정원도시국 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당초 예산 6908억3700만 원)와 비교해 46.4% 증가했으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 관련 지방채 원금 상환’으로 인한 2800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공원 유지관리 예산은 줄었다고 지적받았다. ‘반려동물 추모관’ 사업에서는 경기도 시설과 인접해 사전검토 및 추진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매력이 넘치는 공원과 정원 도시 서울’을 위한 그린 인프라 및 시민의 녹색 여가문화 활동이 가능해질 힐링 공간 확충 등을 위해 최종적으로는 증액된 수정안이 의결됐다. 서울아리수본부의 2025년 예산안 규모는 1조300억 원으로, 환수위는 ‘수도자재 관리센터 이전’ 등 4개 사업에서 감액 및 ‘대형 상수도관 세척’ 등 5개 사업에서 증액된 수정안을 의결했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관 세척’ 작업이 매우 시급하나 2025년도 예산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삭감된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관 세척 예산을 애초보다 76억 원을 증액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아리수 트럭’에 시민들 호응이 높은 것을 감안, 트럭 1대 추가 비용으로 3억 원을 증액해 시민들에게 믿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한강본부의 2025년 예산안 규모는 1262억9200만 원으로 의결했다. ‘한강수로 안전시설 관리’ 등에서 7억4200만 원 감액 및 ‘자전거도로 유지보수’ 등에서 65억2700만 원 증액된 수정안을 적용했다. 임만균 위원장은 “11대 후반기 환수위 첫 예산안 예비심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신 의원님들과 고생한 모든 직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서울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리도록 현안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업은 유지하고 과다하게 편성되거나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공원과 신정네거리 교통섬이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품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양천구는 양천공원과 신정네거리 교통섬에서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 ‘2024 양천 비체나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비체나라’ 축제는 ‘다채로운 빛을 담은 길, 빛담길’을 주제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이 가득한 특별한 야경을 선보인다. 양천공원은 광장 입구의 ‘빛 게이트’와 4m 규모 빛 조형물 ‘빛의 성’이 신비로운 분위기로 관람객을 이끈다. 공원 중앙 ‘빛담길 광장’에는 빛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과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레이저 빛 등 발길을 붙잡는 포토존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원을 감싸는 산책로 ‘오색 빛담길’에는 색과 형태가 다채로운 조명이 반딧불처럼 반짝인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을 시작한 신정네거리 교통섬(해누리 분수광장)은 대형 수목을 아름다운 색의 조명으로 연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겨울철 한강을 찾는 철새들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겨울철 철새 탐조 프로그램인 ‘밤섬 한강 겨울철새학교’를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주 일요일 밤섬 생태체험관에서 무료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는 세계적 보호종인 흰죽지, 적갈색흰죽지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백로, 가마우지 등 30여 종의 철새를 조류 전문가와 함께 고배율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12월에는 백로류와 가마우지류, 1월에는 맹금류인 흰꼬리수리와 말똥가리, 2월에는 흰죽지와 고방오리 등 다양한 철새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흰죽지는 한강에서 하루 최대 약 3만 마리, 월 최대 약 15만 마리가 모이는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철새 관찰 후 관찰일지를 작성하며 철새의 행동과 생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교육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기회가 된다.‘밤섬 한강 겨울철새학교’는 도심 속 자연에서 철새와 교감하며 겨울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허현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부장은 “밤섬을 찾는 겨울 철새를 알아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며 “추운 겨울 가족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 탐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용산구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청사진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49만5000㎡ 규모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개발계획안 발표 후 9개월 만에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 국가경쟁력의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협력 사항을 담은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용산시대 구현에 발맞춰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그리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건축물의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조성과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한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8만㎡ 공중공원인 ‘그린스퀘어’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최대 1만명 까지 입장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도 도입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총 3조57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기능을 강화하고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기본방향으로 도로 신설·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 총 17개 사업을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또 서울 중심부의 선호 입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6000가구와 주변 지역에 7000가구로 총 1만30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확충한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호 계획)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지역본부 등을 두어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홍보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제 콘퍼런스, 투자자 간담회, 전문가 포럼, 부동산 박람회 등 마케팅 활동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5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네이처 메이드’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식물원은 28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새로운 정원조성 트렌드와 다양한 식재기법을 선보이기 위해 최고의 정원을 뽑는 ‘제5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5팀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빛과 색으로 표현되는 정원, 컬러가든’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총 30팀이 참가해 5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1팀당 50㎡의 면적과 1000만 원 조성비가 지급됐다. 공모전 심사에는 외부 심사위원 5인, 서울식물원 심사위원 3인을 비롯해 시민심사단 100인이 총 7회의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위원과 심사단은 6개월간 조성 과정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돼 가는 모니터링 과정까지 자세히 평가했다. 이번 식재설계공모전 대상에는 ▲Nature Made(전미아·전영아·김성태)가 선정됐다. 네이처 메이드 정원은 컬러 정원의 주제와 맞게 색의 의미와 이미지에 중점을 두어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에 색이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식물 잎이 가진 특성을 살려 조성했다. 금상에는 ▲6개의 식물 조합이 반복적으로 배치한 빛과 색의 정원 ‘플랜썸’(김나영·장창권)이, 은상에는 ▲모네의 자연 묘사를 담아 정원 환경을 고려해 조성한 ‘모네의 팔레트(Monet’s Palette)’(최수정·박현숙·김기정), 동상은 ▲보라색 계열의 식물을 포인트로 한 ‘벽람원’(조원희) ▲식재 조합으로 경관이 지속하는 풍경을 담은‘ Ongoing Panorama!’(김명훈·김민성)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정우건 심사위원장은 “올해 날씨가 예년과 다른 K-날씨다. 정원을 만드는 사람이 과연 한국에서 숙근초로 정원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식물이 잘 살 수 있는 식재 기반과 환경, 색이 주제인 이번 공모전에서 다양한 식물 고유의 잎과 크기, 질감 등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됐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 원, 금상은 300만 원, 은상은 100만 원, 동상은 50만 원을 시상했다. 공모전을 통해 조성된 작품은 향후 3년간 서울식물원 초입에 새롭게 조성되는 ‘마곡3지구 꽃정원’ 대상지에 존치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모전 시상 후 올해 우수 자원봉사상과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증 수여식도 열렸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공모전에 자원봉사단 ‘그린썸’을 운영했다. ‘그린썸’은 관수·잡초 제거 등을 비롯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식물원 정원 조성 실습 등 주체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우수 자원봉사상에는 오유진, 이광직, 이민희 씨가 받았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양성과정을 이수한 20명 중 대표로 나온 4명의 이수자에게 수료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생물학 이론과 병해충관리, 정원디자인과 식재 등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전을 통해 “3351만 명이 지금까지 서울식물원을 찾아준 방문객 숫자다. 서울식물원 정원을 멋지게 디자인해 주신 작가들과 1년 내내 애정으로 정원을 가꿔준 봉사자들 덕분에 식물원이 많은 시민에게 큰 사랑과 위안을 줄 수 있었다”며 “서울이 하나의 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식물원이 전초 기지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이 안에서 소양을 다지고 식물을 세심하게 가꾸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다”고 격려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도 “서울은 이미 하나의 큰 정원이었다. 급속도로 성장한 산업화가 인공건축물로 가득 메웠지만, 우리 주변 공간에 녹지를 정원을 바꿔가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으로 다시 회복중이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여기에 참석한 분들이 아마도 서울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줄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해 줄 분들”이라며 “앞으로 이 경험과 지식으로 정원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5년간 27개소 정원을 조성하며 다양한 식재기법을 발굴하고, 모델 정원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이러한 정원 분야 활성화에 서울식물원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 자리에 서울식물원 그린썸 자원봉사자들과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분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금천구는 시흥5동 산77-1 일대 호암산 자락의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인 약 1만8500㎡ 규모의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미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공존하며 발전하는 ‘녹색도시 금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그린 SOC 확충’ 목표로 추진됐다. 구는 지난 2020년 광장 남쪽 부지에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사업부지 확보, 공원조성 설계, 조성공사를 거쳐 총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5년 만에 조성을 완료했다. 공원에는 100개의 매력 정원 ‘백인백향기원’, 연장 100m 규모의 ‘황토 맨발 걷기길’, 두 개의 계류가 합쳐지는 ‘물어귀 쉼터’, 비너스의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정원, 정원 치유센터, 체력단련장 등이 만들어졌다. 또한, 공원 내 조성된 ‘정원길’ 4㎞는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확장성도 갖췄다. 구에 따르면 오미(五美)는 조선 성종 때 문신 강희맹의 핵심 사상인 오상(인의예지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흥계곡의 숲, 꽃, 흙, 사람, 물 등 5가지 향기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이고자 이름을 붙였다. 특히, ‘백인백향기원’은 구민, 기업, 작가가 조성에 참여한 3가지 형태의 정원으로 조성됐다. 구민 참여정원 조성에는 공모를 통해 구민 4팀 , 학생 4팀, 직장인 6팀 등 총 14개 팀이 참여했다. 참여 팀들은 정원작가들과 협업해 워크숍과 컨설팅 과정을 거쳐 정원 조성안과 시공까지 직접 했다. 기업 참여정원은 금천구 소재 기업에서 기부한 1억 원 상당의 수목으로 조성됐다. 작가 참여정원은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수상 작가가 참여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녹색도시 금천’ 만들기 일환으로 시작한 오미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5년 만에 결실을 보았고 주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미 생태공원을 시작으로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내 녹지 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의 일상 속에 정원이 스며들고 확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정원협회는 27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대한민국 정원의 정체성과 방향’ 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미성 서울식물원장, 이재석 한국정원협회장,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등을 비롯한 정원 관계자·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정원의 미래를 논의하고 한국 정원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과 발전을 위해 서울식물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석 정원협회장은 “심포지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정원의 관심과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지방·민간정원 등을 조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원’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즐기면서 지속가능하게 이끌어가야 할지 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심포지엄을 통해 정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이병철 아영 대표가 ‘신환경시대의 정원의 역할과 방향’ ▲김장훈 베러가드닝 대표가 ‘그라스가 사는 집’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인공지반녹화의 필요성과 정원조성’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수직정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토론에는 송정섭 꽃담원 대표(한국정원협회 고문)를 좌장으로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홍태식 수프로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병철 대표는 30여 년을 몸담아 온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조성되는 산이정원, 해외 도시의 정원 조성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신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원’이 가장 필요하다. 팬데믹 이후 도시가 콘크리트가 아닌, 점점 녹지와 사람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처럼 식물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을 먼저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장훈 대표는 그라스의 종류, 서식처 및 활용법 등을 설명하며 “정원은 ‘식물이 사는 집’으로서 어떤 장소인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생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식물의 조합이 아닌, 서식처에 맞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식물 군집을 정원 안에 창조해내는 방식의 식재를 통해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정원에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는 다양한 해외 옥상녹화 성공사례와 지침, 법안 등을 이야기 했다. 김 대표 “뉴욕처럼 새로 짓는 건물과 공립학교 등에 옥상녹화 의무화, 정원 조성 시 기존 건물 세금 감면 등 혁신적인 법안을 만들어 기후위기 시대 다양한 전략으로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성과나 실적위주의 사업 진행이 아닌 법·제도 정비, 가이드라인, 교육, 인식개선, 철저한 설계·시공·유지관리 등을 통해 성공적인 옥상녹화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태평 대표는 수직정원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수직정원의 종류, 현재 수직정원의 기술, 미래 수직정원의 유지관리까지 앞으로 대한민국 수직정원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전 대표는 “수직정원은 콘크리트 숲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AI 관리시스템, IoT 센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스마트하게 관리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부터 스마트가든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국내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시장이 확대돼 잘못된 시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업이 축소된 것 같다. 수직정원의 제대로 된 기술을 보급하고 확대했을 때 전체 업계에 도움이 되고 시장이 확장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최신현 시토포스 대표는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다양한 정원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과연 우리가 이 문화와 모습대로 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소쇄원같이 한국정원의 정체성을 담아서 뽐내는 정원이 아닌,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정원을 조성해 앞으로 100년 뒤에도 생각나는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완순 교수는 “정원의 정책이 현실 속에서 실제 공익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효과가 있으려면 현실과 동기화가 돼야 되는데, 지금의 정책을 분석해 볼 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정원은 식물만 다루는 사람들의 공간이 아니다. 도시계획, 환경공학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 좀 확장성을 가지고 정책에서도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아직 가드닝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시장이 열려버렸다”며 “한 번 열린 시장은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그때 우리의 정원의 모습은 과연 문화로 살아남을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42년 만에 최고 250m높이, 2606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지난 낡은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이번 심의로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 공공주택 321세대 포함한 2606세대로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재건축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곳이 2구역이다. 압구정2구역은 시에서 2023년 7월,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 이후 2024년 3월과 5월 두 차례 자문을 거쳐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 심의를 완료했다. 시는 지난 10월 도입한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에 따라 압구정2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완료 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해야 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돼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한다. 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미터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해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과 시설 상부 주변으로 광장을 둔다. 또한,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한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아울로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안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 후 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시는 신속히 행정절차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총 20개의 우수 제안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한강과 연결된 수변문화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고 ‘한강의 매력을 품은 세계적인 수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의견들을 수렴하고자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가, 일반시민 등 많은 참여를 통해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입체적 공간계획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및 특화시설 ▲덮개공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건축·도시계획·조경·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기존 덮개공원과의 차별화 및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성’ ▲그레이트 한강과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적합성’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응모작 중 20점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은 ▲최우수상 3작품에 각 상금 3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각 상금 100만 원 ▲장려상 4작품에 각 상금 50만 원 ▲가작 10작품에 상금 각 30만 원과 서울시장상을 12월 중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공모 심사 결과, 응모작들이 ‘창의성’ 면에서는 우수했으나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강과의 물리적 연계만을 고려한 단순 덮개공원이 아닌 다양한 문화시설과 창의적인 공간 활용, 시민의 바람을 고려한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등 수변공간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강변북로로 인해 단절된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성수전략정비구역(도시)과 강변북로(수변), 한강(수상)을 입체공간으로 계획해 도시와 수변, 한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창의적 공간구상안이 제시됐다. 특히 보행자에게 한강변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덮개공원을 입체적으로 계획한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 협소한 수변공간을 매력적이고 활기찬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기획 및 프로그램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성수의 문화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시 공간, 한강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시설 등 다채로운 시설과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덮개공원은 성수와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을 이어주는 녹지축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강은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찾아보기 힘들어 ‘서울과 한강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제안됐다. 최우수상은 ▲지평의 공원(The Boundless Flow of Nature)▲SEONGSU ON CLOUDS NINE과 ▲Wave of Hangang 3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사유화된 한강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활력있는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총 17개 작품(우수상 3개 작품, 장려상 4개 작품, 가작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지평의 공원은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유려한 곡선을 이용한 동선계획은 한강변의 유연성에 잘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EONGSU ON CLOUDS NINE’은 흐르는 구름을 이미지화한 유연한 디자인과 한강변의 9가지 테마공간으로 ‘휴식과 문화,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활력 공간을 담아냈다. ‘Wave of Hangang’은 뚝섬과 서울숲을 하나의 녹음으로 연결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조성계획을 통해 도시의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진 한강을 표현했다. 아울러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우수상 이상 6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설문·투표시스템인 ‘엠보팅’을 통해 시민 투표를 진행했다. 시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92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최우수상의 ‘SEONGSU ON CLOUDS NINE’ 작품이 419표(35.1%)로 시민들이 바라는 성수와 연계되는 한강변의 모습으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수상작들의 독창적,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울시 누리집과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전시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상식과 전시회 일정은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개의 수상작을 비롯해 제출된 작품들의 컨셉과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제안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 녹여낼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초기 단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진행된 것이며, 하천법 및 하천점용허가 세부 기준, 하천 설계기준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들은 추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서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고려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한강과 연결된 수변공원 명소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공모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제출된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시민들의 요구와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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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산림청, 올해 도시숲 196개소 조성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전국에도시숲196개소를조성하고간척지등유휴토지에녹지공간을확충함으로써새로운탄소흡수원확대에나선다. 산림청은‘모두가누리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목표로산림재난예방,기후변화대응,임업인지원,지역경제활성화,신산업창출등5대전략을중심으로한2025년주요업무추진계획을21일발표했다. 먼저산불,산사태,병해충등산림재난방지대책을강화한다.불법소각을방지하기위해농업부산물수거·파쇄를확대하고,야간산불대응팀과국산다목적산불진화차를도입해산불진화역량을높인다.또한사방댐1000개소를추가설치하고,소나무재선충병확산을막기위해약7000ha에대한수종전환을진행한다.드론방제를도입해밤나무해충방제효과를강화하며,산림재난방지법에따른통합관리체계와저궤도위성인터넷을활용해산림내통신사각지대를해소할방침이다. 기후위기에대응하기위해탄소흡수량확대와지속가능한산림경영을추진한다.목재이용을활성화하기위한법률제정을추진하고,도시숲196개소를조성한다.또한개발도상국산림황폐화방지사업(REDD+)를통해2030년까지500만톤의탄소감축을목표로하고,생물다양성보전을위한법적기반을마련해멸종위기종과취약식물복원에도힘쓴다. 산림경영활성화를위해1000㎞의임도를신설하고,소규모사유림을매입해규모화된경영체계를구축한다.산지연금형매입방식을확대해산주지원을강화하고,산주와임업인을연결하는산지거래플랫폼을운영한다.또한재해보험품목과임산물소득원지원대상을확대해기후재난으로인한피해복구를돕는다. 지역경제활성화를위해목재친화도시와미이용산림자원화센터를확대하고,국산먹거리브랜드‘숲푸드’를통해임산물소비를촉진한다.산촌체류형쉼터와동서트레일을통해산촌관광을활성화해지역소멸문제해결에기여한다는방침이다. 신산업육성을위해산림복지분야창업지원과산림치유산업화를추진하며,스마트산림바이오연구를통해고부가가치산업기반을강화한다.산림경관서비스업과같은신규산업도발굴해산림산업인의소득증대와지속가능한산림경영을도모한다. 또한정원가꾸기를통해정서와신체를치유하는청소년쉼터30개소를운영하고,초고령사회에대비해치매‧난임등사회보장제도와산림치유서비스를연계한프로그램을확대하는등‘산림치유산업화’의기반도강화할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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