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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5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네이처 메이드’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식물원은 28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새로운 정원조성 트렌드와 다양한 식재기법을 선보이기 위해 최고의 정원을 뽑는 ‘제5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5팀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빛과 색으로 표현되는 정원, 컬러가든’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총 30팀이 참가해 5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1팀당 50㎡의 면적과 1000만 원 조성비가 지급됐다. 공모전 심사에는 외부 심사위원 5인, 서울식물원 심사위원 3인을 비롯해 시민심사단 100인이 총 7회의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위원과 심사단은 6개월간 조성 과정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돼 가는 모니터링 과정까지 자세히 평가했다. 이번 식재설계공모전 대상에는 ▲Nature Made(전미아·전영아·김성태)가 선정됐다. 네이처 메이드 정원은 컬러 정원의 주제와 맞게 색의 의미와 이미지에 중점을 두어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에 색이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식물 잎이 가진 특성을 살려 조성했다. 금상에는 ▲6개의 식물 조합이 반복적으로 배치한 빛과 색의 정원 ‘플랜썸’(김나영·장창권)이, 은상에는 ▲모네의 자연 묘사를 담아 정원 환경을 고려해 조성한 ‘모네의 팔레트(Monet’s Palette)’(최수정·박현숙·김기정), 동상은 ▲보라색 계열의 식물을 포인트로 한 ‘벽람원’(조원희) ▲식재 조합으로 경관이 지속하는 풍경을 담은‘ Ongoing Panorama!’(김명훈·김민성)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정우건 심사위원장은 “올해 날씨가 예년과 다른 K-날씨다. 정원을 만드는 사람이 과연 한국에서 숙근초로 정원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식물이 잘 살 수 있는 식재 기반과 환경, 색이 주제인 이번 공모전에서 다양한 식물 고유의 잎과 크기, 질감 등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됐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 원, 금상은 300만 원, 은상은 100만 원, 동상은 50만 원을 시상했다. 공모전을 통해 조성된 작품은 향후 3년간 서울식물원 초입에 새롭게 조성되는 ‘마곡3지구 꽃정원’ 대상지에 존치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모전 시상 후 올해 우수 자원봉사상과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증 수여식도 열렸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공모전에 자원봉사단 ‘그린썸’을 운영했다. ‘그린썸’은 관수·잡초 제거 등을 비롯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식물원 정원 조성 실습 등 주체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우수 자원봉사상에는 오유진, 이광직, 이민희 씨가 받았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양성과정을 이수한 20명 중 대표로 나온 4명의 이수자에게 수료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생물학 이론과 병해충관리, 정원디자인과 식재 등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전을 통해 “3351만 명이 지금까지 서울식물원을 찾아준 방문객 숫자다. 서울식물원 정원을 멋지게 디자인해 주신 작가들과 1년 내내 애정으로 정원을 가꿔준 봉사자들 덕분에 식물원이 많은 시민에게 큰 사랑과 위안을 줄 수 있었다”며 “서울이 하나의 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식물원이 전초 기지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이 안에서 소양을 다지고 식물을 세심하게 가꾸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다”고 격려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도 “서울은 이미 하나의 큰 정원이었다. 급속도로 성장한 산업화가 인공건축물로 가득 메웠지만, 우리 주변 공간에 녹지를 정원을 바꿔가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으로 다시 회복중이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여기에 참석한 분들이 아마도 서울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줄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해 줄 분들”이라며 “앞으로 이 경험과 지식으로 정원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5년간 27개소 정원을 조성하며 다양한 식재기법을 발굴하고, 모델 정원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이러한 정원 분야 활성화에 서울식물원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 자리에 서울식물원 그린썸 자원봉사자들과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분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금천구는 시흥5동 산77-1 일대 호암산 자락의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인 약 1만8500㎡ 규모의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미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공존하며 발전하는 ‘녹색도시 금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그린 SOC 확충’ 목표로 추진됐다. 구는 지난 2020년 광장 남쪽 부지에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사업부지 확보, 공원조성 설계, 조성공사를 거쳐 총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5년 만에 조성을 완료했다. 공원에는 100개의 매력 정원 ‘백인백향기원’, 연장 100m 규모의 ‘황토 맨발 걷기길’, 두 개의 계류가 합쳐지는 ‘물어귀 쉼터’, 비너스의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정원, 정원 치유센터, 체력단련장 등이 만들어졌다. 또한, 공원 내 조성된 ‘정원길’ 4㎞는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확장성도 갖췄다. 구에 따르면 오미(五美)는 조선 성종 때 문신 강희맹의 핵심 사상인 오상(인의예지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흥계곡의 숲, 꽃, 흙, 사람, 물 등 5가지 향기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이고자 이름을 붙였다. 특히, ‘백인백향기원’은 구민, 기업, 작가가 조성에 참여한 3가지 형태의 정원으로 조성됐다. 구민 참여정원 조성에는 공모를 통해 구민 4팀 , 학생 4팀, 직장인 6팀 등 총 14개 팀이 참여했다. 참여 팀들은 정원작가들과 협업해 워크숍과 컨설팅 과정을 거쳐 정원 조성안과 시공까지 직접 했다. 기업 참여정원은 금천구 소재 기업에서 기부한 1억 원 상당의 수목으로 조성됐다. 작가 참여정원은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수상 작가가 참여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녹색도시 금천’ 만들기 일환으로 시작한 오미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5년 만에 결실을 보았고 주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미 생태공원을 시작으로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내 녹지 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의 일상 속에 정원이 스며들고 확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정원협회는 27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대한민국 정원의 정체성과 방향’ 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미성 서울식물원장, 이재석 한국정원협회장,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등을 비롯한 정원 관계자·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정원의 미래를 논의하고 한국 정원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과 발전을 위해 서울식물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석 정원협회장은 “심포지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정원의 관심과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지방·민간정원 등을 조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원’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즐기면서 지속가능하게 이끌어가야 할지 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심포지엄을 통해 정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이병철 아영 대표가 ‘신환경시대의 정원의 역할과 방향’ ▲김장훈 베러가드닝 대표가 ‘그라스가 사는 집’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인공지반녹화의 필요성과 정원조성’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수직정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토론에는 송정섭 꽃담원 대표(한국정원협회 고문)를 좌장으로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홍태식 수프로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병철 대표는 30여 년을 몸담아 온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조성되는 산이정원, 해외 도시의 정원 조성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신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원’이 가장 필요하다. 팬데믹 이후 도시가 콘크리트가 아닌, 점점 녹지와 사람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처럼 식물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을 먼저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장훈 대표는 그라스의 종류, 서식처 및 활용법 등을 설명하며 “정원은 ‘식물이 사는 집’으로서 어떤 장소인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생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식물의 조합이 아닌, 서식처에 맞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식물 군집을 정원 안에 창조해내는 방식의 식재를 통해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정원에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는 다양한 해외 옥상녹화 성공사례와 지침, 법안 등을 이야기 했다. 김 대표 “뉴욕처럼 새로 짓는 건물과 공립학교 등에 옥상녹화 의무화, 정원 조성 시 기존 건물 세금 감면 등 혁신적인 법안을 만들어 기후위기 시대 다양한 전략으로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성과나 실적위주의 사업 진행이 아닌 법·제도 정비, 가이드라인, 교육, 인식개선, 철저한 설계·시공·유지관리 등을 통해 성공적인 옥상녹화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태평 대표는 수직정원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수직정원의 종류, 현재 수직정원의 기술, 미래 수직정원의 유지관리까지 앞으로 대한민국 수직정원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전 대표는 “수직정원은 콘크리트 숲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AI 관리시스템, IoT 센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스마트하게 관리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부터 스마트가든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국내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시장이 확대돼 잘못된 시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업이 축소된 것 같다. 수직정원의 제대로 된 기술을 보급하고 확대했을 때 전체 업계에 도움이 되고 시장이 확장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최신현 시토포스 대표는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다양한 정원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과연 우리가 이 문화와 모습대로 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소쇄원같이 한국정원의 정체성을 담아서 뽐내는 정원이 아닌,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정원을 조성해 앞으로 100년 뒤에도 생각나는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완순 교수는 “정원의 정책이 현실 속에서 실제 공익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효과가 있으려면 현실과 동기화가 돼야 되는데, 지금의 정책을 분석해 볼 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정원은 식물만 다루는 사람들의 공간이 아니다. 도시계획, 환경공학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 좀 확장성을 가지고 정책에서도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아직 가드닝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시장이 열려버렸다”며 “한 번 열린 시장은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그때 우리의 정원의 모습은 과연 문화로 살아남을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42년 만에 최고 250m높이, 2606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지난 낡은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이번 심의로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 공공주택 321세대 포함한 2606세대로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재건축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곳이 2구역이다. 압구정2구역은 시에서 2023년 7월,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 이후 2024년 3월과 5월 두 차례 자문을 거쳐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 심의를 완료했다. 시는 지난 10월 도입한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에 따라 압구정2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완료 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해야 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돼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한다. 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미터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해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과 시설 상부 주변으로 광장을 둔다. 또한,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한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아울로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안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 후 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시는 신속히 행정절차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총 20개의 우수 제안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한강과 연결된 수변문화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고 ‘한강의 매력을 품은 세계적인 수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의견들을 수렴하고자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가, 일반시민 등 많은 참여를 통해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입체적 공간계획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및 특화시설 ▲덮개공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건축·도시계획·조경·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기존 덮개공원과의 차별화 및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성’ ▲그레이트 한강과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적합성’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응모작 중 20점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은 ▲최우수상 3작품에 각 상금 3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각 상금 100만 원 ▲장려상 4작품에 각 상금 50만 원 ▲가작 10작품에 상금 각 30만 원과 서울시장상을 12월 중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공모 심사 결과, 응모작들이 ‘창의성’ 면에서는 우수했으나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강과의 물리적 연계만을 고려한 단순 덮개공원이 아닌 다양한 문화시설과 창의적인 공간 활용, 시민의 바람을 고려한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등 수변공간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강변북로로 인해 단절된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성수전략정비구역(도시)과 강변북로(수변), 한강(수상)을 입체공간으로 계획해 도시와 수변, 한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창의적 공간구상안이 제시됐다. 특히 보행자에게 한강변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덮개공원을 입체적으로 계획한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 협소한 수변공간을 매력적이고 활기찬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기획 및 프로그램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성수의 문화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시 공간, 한강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시설 등 다채로운 시설과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덮개공원은 성수와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을 이어주는 녹지축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강은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찾아보기 힘들어 ‘서울과 한강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제안됐다. 최우수상은 ▲지평의 공원(The Boundless Flow of Nature)▲SEONGSU ON CLOUDS NINE과 ▲Wave of Hangang 3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사유화된 한강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활력있는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총 17개 작품(우수상 3개 작품, 장려상 4개 작품, 가작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지평의 공원은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유려한 곡선을 이용한 동선계획은 한강변의 유연성에 잘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EONGSU ON CLOUDS NINE’은 흐르는 구름을 이미지화한 유연한 디자인과 한강변의 9가지 테마공간으로 ‘휴식과 문화,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활력 공간을 담아냈다. ‘Wave of Hangang’은 뚝섬과 서울숲을 하나의 녹음으로 연결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조성계획을 통해 도시의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진 한강을 표현했다. 아울러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우수상 이상 6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설문·투표시스템인 ‘엠보팅’을 통해 시민 투표를 진행했다. 시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92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최우수상의 ‘SEONGSU ON CLOUDS NINE’ 작품이 419표(35.1%)로 시민들이 바라는 성수와 연계되는 한강변의 모습으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수상작들의 독창적,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울시 누리집과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전시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상식과 전시회 일정은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개의 수상작을 비롯해 제출된 작품들의 컨셉과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제안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 녹여낼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초기 단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진행된 것이며, 하천법 및 하천점용허가 세부 기준, 하천 설계기준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들은 추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서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고려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한강과 연결된 수변공원 명소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공모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제출된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시민들의 요구와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창작촌 골목에 정원이 조성됐다. 영등포구는 오는 26일 ‘문래동 그린폴(Green Pole) 골목정원’ 조성을 완료하고, 문래창작촌 골목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가드닝&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은 주요 가로와 골목길에 식물을 활용한 그린폴(Green Pole) 시설물을 설치해 작은 정원을 조성한 사업이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과 골목 내 상가 및 공장 주민, 마을정원사가 협력해 문래동의 유휴 공간을 녹색 힐링 쉼터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원 조성에 사용된 그린폴과 플랜터 일부는 문래동 철공소에서 직접 제작했다. 완성된 시설물에는 주민들과 마을정원사가 함께 꽃과 식물을 심어 정원을 완성했다. 구에 따르면 문래동은 철공소의 산업적 활력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골목정원은 산업과 예술, 자연의 조화를 통해 문래동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조성 사업에는 시비 1억5000만 원을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였다. 구는 정원 조성 전, 현장 점검을 통해 대상지의 특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보행 및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유휴 공간을 선정해 지역 여건과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를 이루는 ▲그린폴 ▲플랜터 ▲그린와이어 ▲그린파빌리온 등 다양한 디자인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조명을 추가했다. 앞으로 문래창작촌 예술가들과 협업해 골목 벽면에 영등포의 사계절을 담은 벽화 조성과 다채로운 특화 수종을 식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6일 오후 5시, 문래창작촌에서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 조성을 기념해 가드닝 및 미니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촌 골목 주민과 마을정원사가 함께 골목 곳곳에 꽃 심기 행사와 통기타 라이브 콘서트 공연이 진행된다. 한편, 구는 지난 5월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하고 문래동 꽃밭정원과 여의도 물결정원 등을 조성한 바 있다. 최호권 구청장은 “정원은 ‘꽃과 나무로 땅 위에 쓰는 시’라는 말처럼, 이번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이 주민들의 삶의 여유와 힐링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 한편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을 만들어, 구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청년세대의 전통조경 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순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감사패 수여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한갑수 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자연유산법과 국가유산기본법 등이 제정되면서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박정하 의원이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국가유산기술자 및 전통조경 업계의 숙원이던 국가유산수리 및 실측설계 참여 자격 제한을 폐지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경기술자가 전통조경 분야 설계를 직접 도급받아 수행함으로써 업역을 확대하고, 국가유산수리의 전문성과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훈 국가유산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연유산국 아래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되면서 전통조경을 더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행정적 기반을 갖추게 된 것 같다”며 “이제 한 그루 나무를 심었는데, 이 나무를 잘 키우고 가꿔나가는 것이 또 새로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통조경 분야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조경은 그 자체로 독특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일본·중국의 정원과 조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전통조경 관련 고증연구를 활성화하고 전통조경기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이번 법안이 통과돼, 담양 소쇄원 등 전국 각지의 전통조경이 더욱 빛을 바라고 한국의 정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아연 교수는 “유산이라는 키워드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걸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좋은 선례들이 많이 없어서 보존 중심의 사고와 접근이 청년세대한테 굉장히 딱딱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관련 학계가 뭉쳐 교육,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해 집단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요즘 지자체마다 정원도시를 만들면서 기존의 것들을 훼손시키고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전통조경이 가진 힘이나 철학 등이 비평의 툴로서 현재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무기처럼 쓰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날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박정하 의원에게 별도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청북도청 하늘정원이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빌딩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진행됐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중립,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공간에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선정해 인공지반 녹화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호 인공지반녹화협회 고문의 심사평이 진행된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승호 심사위원은 “1차 심사에서 2개의 작품이 동점이 나오는 등 치열한 심사가 진행됐다”며 “내년에는 더 넓은 참가 범위를 통해 인공지반녹화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충청북도청 하늘정원’은 수목 50종과 초화류 6800본을 식재하고 휴게시설과 포장 공사를 진행하는 등 노후된 청사 옥상을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업사이클링했다. 특히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연간 1500명이 활용하고 월평균 766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직통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금상에는 ▲하이드로필릭 가든(더샵갤러리)가, 은상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 선정됐다. 동상에는 ▲더가든 크레바스, DM스퀘어, 서울시 다산콜센터 내 외벽 녹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가 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최근 10년간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반 녹화의 저변 확대와 우수소재 및 기술 발전을 기준으로 높은 성과가 인정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쿤밍-몬트리올 GBF와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회도 진행됐다.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설계사 :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두원 엔지니어링,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 : 성화조경, 우일건설 건축주 : 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 하이드로필릭 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 :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 : 포스코이앤씨 건축주 : 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설계사 : 한양, 삼성물산리조트부문 GSS팀 시공사 : 한양, 삼성물산리조트부문 GSS팀 건축주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 더가든 크레바스 설계사 : 풍경ENG 시공사 : 포스코이앤씨 건축주 : 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 DM스퀘어 설계사 :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대보건설 건축주 : 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 신희정 ▲ 서울시 다산콜센터 내 외벽 녹화 설계사 : 수프로 시공사 : 수프로 건축주 : 다산콜재단 ▲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설계사 : 디자인퍼플 시공사 :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 : 무궁화신탁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강남구가 개포3동 영구임대주택 일대에서 노약자 안전보행을 위한 ‘노령세대 친화적 보행환경 조성사업’이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연달아 수상했다. 강남구가 진행한 ‘노령세대 친화적 보행환경 조성사업’이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사업 부문에서 입선을, 지난 9일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한 ‘제22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공간·환경부문 그린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개포3동 노령세대 친화적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영구임대주택과 복지시설이 밀집된 지역에서 노약자를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특히, 전동휠체어와 보조이동수단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복지관이나 커뮤니티 공간을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 페이빙(Paving, 도로 포장)’이라는 독창적 보행로 디자인을 도입했다. 배려 페이빙은 충돌주의 구간, 안심 건널목 등 시각적 디자인을 보행로 바닥에 적용해 안전한 보행을 유도한다. 스카이블루 계열의 선명한 색은 보행자에게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고, 운전자에게도 높은 시인성을 보장한다. 이는 2022년 공공디자인 실험에서 그 효과가 검증되어 이번 사업에 확대 적용됐다. 또한, 이 공간에 주민들이 나이가 들어도 익숙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살던 곳에 계속해서 거주하는 개념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을 반영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아파트 단지의 중앙광장과 양재천 쉼터에 각각 오감동산과 감각동산을 조성했다. 이곳은 건강 트랙, 지압길, 기억 퍼즐, 프라이빗 쉼터, 바둑 테이블 등 노년층의 신체적·인지적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을 조성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노약자의 복지 수요가 많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1988년, 서울은 올림픽을 맞았다. 서울에는 시민공원이 우후죽순 조성됐고, 한강의 수질 역시 개선됐다. 그 변화를 2036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이 오는 11월 22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특별전 ’2036 서울, 두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며, 88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되짚고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특히 88 서울올림픽 당시 한강 시민공원 조성과 수질 개선 등 도시공간의 변화와 같은 성과를 미래에 재현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특별전은 박물관 광장의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환희’, 로비의 ‘88 서울올림픽과 서울의 변화’로 구성된다. 1979년 올림픽 유치 발표부터 1988년 개최까지 10년간의 과정을 다루며, 당시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서울의 환경과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한다.88 서울올림픽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닌 서울의 도시 재생과 환경 개선의 전환점이었다. 한강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시민공원과 수질 개선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서울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간선도로와 지하철 2·3·4호선 등 대규모 교통망 확장은 도시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도시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서울시는 이러한 과거의 성과를 2036 서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공간 개선과 환경 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88 서울올림픽의 ‘레거시’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 운영 방안을 준비 중이다.전시 주요 유물로는 88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부른 보컬그룹 코리아나의 무대 의상과 악기, 88 서울올림픽 기념품 및 홍보물, 개·폐회식 자료 등이 전시된다. 또한 IOC 위원장이 사용했던 의전 차량 ‘콤비버스’도 야외에 전시되어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한다.이번 전시는 88 서울올림픽이 보여준 도시공간 변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2036 서울올림픽은 88 올림픽의 레거시를 적극 활용한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88 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하고 발전시켰다”라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더욱 새롭고 발전된 서울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 도심 6곳에서 21일 간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가 벌어진다.서울시는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 청계천, 서울광장 등에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지난 해 74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세계적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윈터페스타는 올해도 미디어아트와 빛 조형물로 도시를 물들이며 서울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으로, 6곳의 축제 장소가 각각 서울의 고유한 색과 빛을 담아 화려한 미디어아트, 조형물, 랜턴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초대형 축제를 통해 전통과 현대,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축제는 12월 13일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에서의 일제 점등식으로 시작된다. 광화문광장은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DDP는 세계적 작가 장줄리앙과 김선우의 작품으로 화려하게 빛날 예정이다.올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고, 시민 1만 5천 명이 착용한 LED 밴드로 화려한 빛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청계천의 서울빛초롱축제는 240여 개의 랜턴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놀이의 장으로 꾸며진다. 광화문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산타마을 콘셉트의 ‘광화문 마켓’을 운영하며, ‘오징어게임 시즌2’ 특별 전시와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전통 얼음놀이와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축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협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윈터페스타와 연계된 ‘서울콘’은 전 세계 50개국 3,500여 팀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K팝, K뷰티, K패션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양정웅 총감독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서울 대표 글로벌 축제로 기획하고 브랜딩 하겠다. 축제를 찾는 시민들이 도심 속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겨울철 서울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객들의 잠재 방문욕구를 자극해 서울을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공원과 정원에서 촬영한 시민들의 다양한 사진과 영상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 200점을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된 ‘서울 정원 아재짤(아름답고 재미있는 짤) 공모전’은 사진 339, 영상 18점으로 총 35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중 공모주제 부합 및 결격 요건 해당 여부 등을 검토해 당선자 155명이 출품한 작품 200점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 곳곳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서울시 직영 공원의 풍성한 매력과 볼거리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서울의 공원과 정원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풍경과 재미있는 추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응모했다. 공모된 작품 속에는 27개 공원의 각양각색 매력은 물론 자연을 통해 힐링하거나 공원에서 가족들과 특별한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스스로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선정된 작품은 서울의공원 누리집(parks.seoul.go.kr)에서 오는 2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수한 작품은 정원도시 서울을 알리기 위한 홍보자료로도 제작·활용할 계획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공원은 시민들의 일상과 여가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동대문구 위치한 장평근린공원에 ‘빌리브 인 드림-파크(Bee’lieve in Dreams - Park)’ 빗물정원이 조성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노후 공원 개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빗물정원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포르쉐 두 드림’ 사회 공헌 캠페인의 일환인 ‘빌리브 인 드림’ 정원 조성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 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을 증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 내 1인당 공원율, 공원 면적률,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 등의 점검 지표를 통해 공원녹지 공급이 필요한 동대문구와 민관협력 관계를 맺고 개선이 필요한 공원 중 하나인 장평근린공원을 노후 공원 개선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생종과 기후위기 지표종으로 구성된 계류형 정원으로 조성함으로써 기후 변화와 살충제 사용으로 감소하는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녹지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원은 400㎡ (약 121평) 규모로 참느릅나무, 작살나무 등 교관목 79그루와 앵초, 쑥부쟁이 등 국내 자생 초본 식물 438본을 심었다. 특히 빗물정원을 도입해 물의 순환을 통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구조를 택했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고이는 빗물정원의 물은 정원을 찾는 작은 새나 곤충들이 물을 마시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공원의 휴식 기능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포르쉐 빌리브 인 드림-파크는 노후화된 공원에 친환경 기술을 더해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재탄생시켰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평근린공원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자 생물다양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지영선 이사장은 “포르쉐 빌리브 인 드림은 공원의 일부를 녹색 공간으로 전환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정원에서 오래 머무르며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는 향후 3년간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제공하며, 도시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3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장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신속통합기획 전시회를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복잡한 절차를 단축하고 사업지별 맞춤형 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9월에 도입한 서울시 대표 도시‧주택정책이다. 시는 3년여 기간 138개소의 정비계획을 지원, 88개소를 기획 밑그림을 완료해 약 16만호의 주택공급 계획을 수립했다. 27개소는 정비구역 지정 완료돼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를 보는 새로운 시선」 신속통합기획’으로 주민과의 협력 과정, 주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성과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담았다. 전시 공간은 ▲열린 도시 ▲눈높이의 도시 ▲신속통합기획 이야기 ▲가치의 균형 ▲도시의 확대경의 5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전시에 앞서 2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는 개회식이 진행된다. 오 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와 표창수여식도 이어진다. 그동안 신속통합기획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전문가와 업체에게 표창이 수여된다. 22일 전시 기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신통기획 3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 ▲자치구별로 주민과 함께 신속통합기획 정책을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치구 주민 참여의 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속통합기획 전문가 강연 및 토론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 포럼에는 타 지자체 공무원을 초청해 각 지자체의 추진현황 등을 공유하고 사례를 전파하는 등 간담회가 열린다. 자치구 주민 참여의 날에는 자치구별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을 초청해 전시 관람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심 있는 대학생 60여 명을 모집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토론 시간도 가진다.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방문하면 별도의 사전등록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람 및 운영시간 등 상세한 내용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속통합기획은 단순히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공간 전체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아이파크가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굿디자인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GD)상품으로 선정, 본선 심사에서 최종 동상을 수상했다고20일 밝혔다. 아이파크가든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뚝섬한강공원에 600㎡ 규모로 조성된 기업정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교실숲 런칭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사회공헌활동으로 EGG경영을 실천에 부합하는 시민을 위한 기부정원 일환으로 조성했다. 아이파크가든은 자연과 인공의 강한 대비를 통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현대의 도시정원 ‘도심속의 보석 Urban Gem’이란 콘셉트로 자연을 닮은 숲과 반짝이는 유리블록 정원으로 구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숲과 유리블록 정원은 방문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하고, 시간별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원초적 자연과 유리블록의 극적인 대비로 자연과 도시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인 우수디자인(GD)상품 동상으로 아이파크가든이 선정된 것은 아이파크 조경의 디자인, 식재, 지역사회 기여의 우수함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국내외 어워드에서 여러 수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아이파크의 조경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아이파크 조경디자인은 브랜드의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유려한 선형의 담백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가미한 세련된 통합 디자인 공간을 추구해, 지속해서 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종로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복권기금(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복권기금 3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복권위원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함께하는 복권기금(녹색자금) 공모사업은 산림자원법에 근거해 산림환경을 보호하고 녹색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는 ‘국립서울맹학교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사업’으로 해당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은 국립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낡고 오래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재 학교 뒷산에는 학생들을 위한 보행 실습장이 들어서 있으나 시설 노후로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 수종 역시 다양하지 않고 일부 지역은 경사지와 암반으로 돼 있어 숲을 체험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는 대상지가 토지 활용에 제한을 받지 않는 국유지이며 기존의 우수한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학생을 위한 숲 체험 장소 제공의 필요성을 고려해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내달 산림복지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실시설계용역과 설계심의를 거쳐 4~6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보한 복권기금 3억 원은 학생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고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국립맹학교 뒷산이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숲 체험장으로 변모하게 됐다”라며 “보행 약자도 제약 없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욕실전문업체 새턴바스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개최되는 ‘2024 스마트건설엑스포’에 참가해 욕실 중심의 혁신적인 주거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새턴바스는 욕실과 침실을 통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화장실을 단순한 위생 공간에서 벗어나, 침실 공간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욕실 리빙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새턴바스가 제안하는 주거 솔루션은 고급 슬라이딩 도어형 가변 벽체를 활용해 침실과 화장실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천장의 단차 구조와 매립형 간접 LED 조명으로 세련된 분위기와 공간감을 연출했다. 또한 제한된 욕실 공간을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하게 디자인된 욕조와 세면대를 배치해 한층 높아진 실용성을 제공한다. 새턴바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욕실 공간도 제안한다. 넉넉한 크기로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탕 욕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원하는 온도로 즉시 목욕과 샤워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샤워기와 셀프 멀티 샤워기, 스마트 습식 사우나를 선보인다. 또한, 침실과 욕실을 연결하는 동선에는 LED 조명등 손잡이를 설치해 산모와 노약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새턴바스는 하자 제로의 욕실 공간을 위한 원천 오염원을 차단하는 ‘No 시공, No 설치, No 실측, No 실리콘’ 욕실을 모듈러 공법으로 완성해 선보인다. 모듈러 욕실은 현장 시공이 일반화되어 있는 국내 건설 현장에 공기단축 및 하자 문제를 고심하는 건설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인식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욕실은 과거의 화장실 개념에서 벗어나 주거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완벽한 방수, 효과적인 급수, 스팀사우나의 힐링 요소 등 첨단의 설비시스템을 접목해 미래 건축, 미래 욕실을 선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경계지점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으로 열리는 ‘2024 스마트건설엑스포’는 국내 스마트건설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장이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건설로 미래를 디자인한다(Smart Construction, Design Tomorrow)’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첨단산업으로의 도약과 산업 이미지 개선 ▲새로운 인재 양성 및 청년 유입 확대의 비전을 품고 건설 산업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한강을 외국인에게 소개할 때 ‘Han River’와 ‘Hangang River’ 중 무엇이 옳은 표현일까?서울시는 한강의 영문 표기로 ‘Hangang River’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혼란 없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표기 통일에 협력해줄 것을 19일 당부했다. 현재 ‘Han River’와 ‘Hangang River’가 혼용돼 사용되면서 혼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시는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계획’을 수립하며 한강의 공식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통일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에도 부합한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을 병기하는 방식이 원칙이다.예를 들어, 한강은 ‘Hangang River’,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으로 표기해야 한다.올바른 영문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길을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러나 표기 혼용으로 인한 혼란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한강의 일관된 이미지와 서울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국립국어원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국립국어원 한 관계자는 19일 “내부 규정에 따르면,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이다”고 말했다.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 정착을 위해 시민과 관련 기관, 기업 간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표기 일관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한강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와 수준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는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시가 개최한 ‘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대표적인 K-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총 15회 동안 국내외 관광객 150만 명을 맞이했다고 18일 밝혔다. ‘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축제이다. 시에 따르면, 축제에는 올해 총 150만 명이 방문했다. 이는 회당 평균 10만 명에 달하는 수치로, 작년 기록에 버금가는 성과다. 축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15회 열렸으며, 상반기에는 7회, 하반기에는 8회가 진행됐다. 축제 만족도는 98%에 달하며, 재방문 의사는 99%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제는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상반기 6월 2일 열린 ‘한강라이징스타’와 ‘보트 퍼레이드 쇼’가 포함된 회차에서는 약 18만 5000 명이 몰리며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또한, ‘가면 퍼레이드’, ‘뚜뚜 바운스’와 같은 창의적인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며, ‘누구나 댄스챌린지’, ‘탱고 페스티벌’ 등 춤과 음악 프로그램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잠수교 선셋 요가’와 ‘웰니스 서울’ 등 웰빙 중심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느림보 거북이 마라톤대회’와 러닝 챔피언십이 포함된 ‘한강 런페스타’는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된 ‘뚜뚜 야시장’, ‘찐플리마켓’, ‘농부의 시장’은 총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특히 푸드트럭 ‘뚜뚜 야시장’은 축제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한강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며, 도시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지속 확장될 전망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 한 해‘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1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대표 K-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시민 여론을 반영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한강을 찾은 시민들에게 잠수교가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5일 ‘2024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상품선정’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정원인 ‘예원’을 비롯해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우수디자인상품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상으로 상품 디자인과 외관·기능·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는 정부인증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모전에서 ▲환경디자인 부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에 ‘예원(藝園, Artistic Bosque, 올림픽파크 포레온 정원)’ ▲실내건축디자인부문 국가기술표준원장상에 ‘키친라운지&업앤다운 테이블(Kitchen Lounge & UP&DOWN Table, 힐스테이트 유닛상품)’이 수상했다. 아울러 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상품에 ▲그란디스 스트림(Grandis Stream, 힐스테이트 신용더리버 중앙광장), ▲에이치 아이 플랜터(H EYE PLANTER,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야외벤치), ▲네이처 인 어반(Nature in Urban,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이 선정됐다.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예원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원으로써 거칠고 투박한 자연 소재를 세련된 조형물과 결합한 작품이다. 잔디와 자갈로 이뤄진 정원에 스테인리스 미러월을 설치해 공간감을 부여하고 3차원 프린팅 벤치와 야간 경관용 갈대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K-Design Award 2024’ 위너 수상에 이어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에서 공동주택 정원 부문 최고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국가기술표준원장상 수상작인 ‘키친라운지&업앤다운 테이블’은 집의 역할이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업앤다운 테이블을 키친라운지 중앙에 배치해 다이닝 공간의 역할을 확장했다. 업앤다운 테이블은 구동 범위를 넓혀 스탠딩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두 솔루션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힐스테이트만의 특화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달 발표된 ‘제22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3개상을 석권했다. ▲레드 혁신상에 ‘힐스테이트 컬러 시그니처룩 매뉴얼’과 ‘모두를 위한 웨이파인딩 시스템:Here&Somewhere’ ▲그린 공간환경상에 ‘올림픽파크 포레온 ‘뷰티 업사이클링 파고라’가 선정됐다. 우선 ‘힐스테이트 컬러 시그니처룩 매뉴얼’은 외관 색채 토탈시스템으로 버건디를 재해석한 시그니처 컬러와 입체적 명암 대비, 배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도시경관에 미학을 부여했다. ‘모두를 위한 웨이파인딩 시스템:Here & Somewhere’은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과 동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을 지하 주차장에 도입해 위치정보와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이 작품은 국내 유일한 컬러유니버설관련 시상인 KCUD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뷰티 업사이클링 퍼걸러는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한 건축용 테라조 타일로 제작한 조경 시설물이다.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 조형성을 강조한 형태와 미래 지향적인 색채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디자인(GD)작품선정 수상은 디자인과 외관·기능·경제성 등 우수성을 증명한 성과”라며 “라이프 스타일 리더로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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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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