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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2025년 제1회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인원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임용시험 9급 모집인원 1670명 선발에 2만1174명이 응시해 1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시험은 28개 직렬 64개 모집단위로, 분야별 경쟁률은 행정직군 14.4대1, 기술직군 9.9대1, 국가 유공자 등 취업지원대상 1.9대1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 접수 인원과 경쟁률을 보면,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일반행정 9급(666명)에는 1만118명이 지원해 1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방호(지방의회) 9급은 1명 모집에 241명이 지원해 241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일반토목(장애인) 9급의 경우 12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경직 9급의 경우 13명 모집에 161명이 지원해 12.4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6.4대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모집인원 25명보다 약 절반 정도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조경(장애인)은 3명 모집에 3명, 조경(저소득층)은 3명 모집에 8명이 지원했다. 산림자원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줄어든 13명 모집에 136명 응시해 10.5대1을 기록했다. 산림자원(장애인)은 3명 모집에 5명 응시(1.7대1), 산림자원(저소득층)은 3명 모집에 8명 응시(2.7대1)로 나타났다. 2025년 제1회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은 6월 21일에 서울시 내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험장소는 6월 5일에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공고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7월 24일 발표되며,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9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백일헌 시 인재개발원장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견인할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역량 있는 우수한 인재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공정한 시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지난 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3건의 안건 중 2건은 원안 가결, 1건은 조건부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주요 재건축단지 등 4곳 총 4.58㎢ 구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이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연장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7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오는 2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또한 종로구 숭인동 61, 마포구 창전동 46-1 등 모아타운 일대 5개소와 인근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분 쪼개기를 이용한 투기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지정 대상은 지목이 ‘도로’인 토지로 한정했다. 신규 지정된 구역의 지정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0년 4월 14일까지다. 아울러 광진구 자양동 681, 노원구 월계동 534, 관악구 신림동 650 일대에 대해서는 지정범위를 사업구역 경계로 한정해 조정하기로 했다. 자양동과 월계동은 모아타운으로 기존과 같이 지목이 ‘도로’만 허가대상이며, 신림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전체가 허가대상이다. 한편 광진구의 요청에 따라 모아타운 대상지였던 자양동 12-10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해제됐다. 시는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수요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투기적 거래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서대문구 홍제동 57-5번지 일대 홍제1 주택재건축정비구역의 정비계획 변경안도 원안 가결했다. 대상지는 3호선 무악재역 인근의 노후 저층 주거지로, 2007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22년 공동주택 832세대 공급이 완료된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홍제1 구역 내 안산도시자연공원이 해제(2020년 6월)된 부분을 경관녹지로 결정하는 내용으로, 안산의 도시경관 향상과 자연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구간의(총 5.61㎞ 중 서울시구간 5.16㎞) 이수‧과천 복합터널 개설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방수설비)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과천‧동작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 지역의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지하 대심도(지하 –33m~-69m)로 조성되는 지하도로와 빗물배수터널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도모하고 주변 간선도로의 교통 개선과 함께 사당‧이수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강 건너에서도 잘 보이는 서울 월드컵공원의 사면이 꽃나무로 이루어진 경관숲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의 남측 사면 41만㎡에 시민, 기업들과 함께 꽃나무 16만 그루를 심어 서울의 대표적인 숲정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10만 그루를 식재하고, 내년 6월까지 6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이후 10년간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14만 그루의 나무를 더해, 최종적으로 30만 그루의 꽃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월드컵공원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연간 차량 통행량이 1억6000만 대에 달한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인상적인 첫인상을 제공할 수 있는 대표 관문지역이다. 이에 시는 이번 사면경관숲 조성 사업을 통해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사면 5만2000㎡에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 3만 주와 황매화, 조팝나무 등 3만4000 주를 식재해 화사한 꽃의 숲을 만든다. 바람의 영향이 적은 완만한 곳에는 3m 이상의 큰 나무를, 경사가 가파른 곳은 1.5m 정도의 작은 묘목을 식재한다. 나무를 심는 사면은 식재된 나무와 토양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지반 안정성을 확보하고, 토양개량제를 적절히 넣어 나무가 잘 생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공원 내 위해식물을 제거한다. 사면경관숲 조성에 앞서 오는 6월까지 공원과 강변북로가 만나는 지역 2.2㎞에 꽃댕강 등 화관목 5만4000주를 심고, 주요 진입로인 맹꽁이차길 주변에도 미선나무 등 꽃피는 화관목 4만5000주를 곳곳에 심는 ‘가든커넥터’ 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내정원갖기’를 통해 정원 200개소도 곳곳에 조성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마이트리’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서쪽 관문인 월드컵공원을 서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숲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생태계가 숨 쉬는 환경으로 가꿔나가겠다”며 “서울의 공원이 국‧내외 방문객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AIA생명과 경동나비엔이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기업동행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4월 1일과 3일 AIA생명, 경동나비엔과 함께 보라매공원에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각 사의 특색을 반영한 정원이 만들어진다. AIA생명은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올해 보라매공원에도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하는 데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서울사랑의열매‧평화의숲과 협업하며,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Healthier, Longer, Better Lives)’이라는 기업 비전을 바탕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힐링 정원으로 조성한다.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 속에서 명상 및 운동 등 녹색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기업동행정원에 처음 참여하는 경동나비엔은 친환경 기술과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적용한 지속가능한 정원을 조성한다.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원 모델을 제시하고,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AIA생명과 경동나비엔이 조성하는 기업동행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 내 녹색 공간 확대와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원 문화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여의도 봄꽃행사가 기존 4월 4일에서 나흘 뒤 8일로 연기된다. 탄핵심판 선고 일정에 따른 조치다. 서울 영등포구는 탄핵 심판 선고일을 전후해 국회 주변에 대규모 인파로 인해 혼잡할 것을 예상,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벚꽃 개화 기간 많은 시민이 여의도 벚꽃길을 방문할 것으로 판단하고, 방문객의 안전 확보와 편의 제공에 초점을 맞춰 행사 시작을 나흘 연기하고 행사 규모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봄꽃 행사 기간은 4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교통 통제는 4월 6일 정오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에서 여의 하류 IC일대다. 구는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은 취소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규모를 줄여 차분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혼잡이 예상되는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주변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인력 등을 집중 배치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드론으로 상황을 감지하고, 인파에 따른 혼잡 시 음성 안내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은 곳곳에 12개소를 설치하고, 의료 상황실,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마련한다.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여의서로 벚꽃길, 한강둔치 국회 축구장 일대에서 ‘모두의 정원(Garden for All)’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장 일대가 벚꽃과 봄을 알리는 꽃과 식물로 조성된 정원이 선보일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공식 행사 및 프로그램을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운영한다. 서울시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도시건축 문화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서울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행사로, 전시·포럼·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 각국과 도시 건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흥미로운 건물과 인간적인 도시를 탐구하는 ‘매력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건축가, 도시 전문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공식 행사, 국제포럼,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시는 지난해 6월 제5회 서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영국 출신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선정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시와 건축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 기획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전문가들과 준비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 기획은 맷 벨과 크리스틴 얀이 참여·지원하며, 주제전은 닐 허버드가 총괄기획하고, 전시 디자인은 리카르도 소사 메지아와 우베 프로마더가 담당한다. 비엔날레 개막과 동시에 열리는 학술행사에는 건축·도시 전문가 및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해 도시를 보다 인간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글로벌 담론을 논의한다. 해당 행사를 총괄하는 코린 마이냇 이벤트 프로듀서는 강연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차별화된 학술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는 3명의 프로젝트 감독과 3명의 큐레이터, 그리고 1명의 프로그램 매니저가 협업해 심도 있는 연구와 창의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주제전은 ▲김호민 프로젝트 감독(건축가·EBS 건축탐구 집 프리젠터) ▲홍석규 프로젝트 감독(건축사·영국왕립건축사) ▲이지윤 프로젝트 감독(큐레이터·미술경영인) ▲정재호 프로그램 매니저(건축가·이화여대 겸임교수)가 함께한다. 김호민과 홍석규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조형물과 파빌리온의 설치부터 완성까지를 담당하고, 각 조형물에 소개할 창작커뮤니티와 전 세계 창작자의 전시물은 이지윤 감독·정재호 프로그램 매니저가 협력해 총감독의 주제를 구현한다. 도시전은 안기현 큐레이터(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맡아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건축 외관과 도시가 추구해야 할 인간적인 환경의 관계를 탐구할 예정이다. 서울전은 강현석, 김건호 큐레이터(설계회사, 공동 대표)가 추진하며 서울 도시건축의 현재와 미래 조망을 통해 주제를 논의한다. 글로벌 스튜디오는 김자영 큐레이터(파포스 대표·교육큐레이터)가 주관하며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전시를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감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 3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주최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도시건축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5회 서울비엔날레 참여 전문가 및 상세 내용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주제는 서울의 도시건축이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접근”이라며, “시민의 의견과 전문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떠한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도시건축을 주제로 한 문화축제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이달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주말마다 가든축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주말과 연휴에 서울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 시내 공원 5곳을 순회하며 ‘서울가든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정원을 모티브로 한 팝업스토어로 공원을 풍성하게 채워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콘셉트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올해 추진 중인 규제철폐 제5호인 ‘공원 내 상행위 제한적 허용’을 적용한 첫 행사다. 도시공원법상 ‘도시공원 등에서의 금지행위’에 따라 도시공원 내 행상 또는 노점의 상행위가 금지됐으나 공원 활용도를 상승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고려해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 시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도시공원 조례 제15조를 기반으로,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범위로 제한된다. 4월 첫 주말인 5일, 6일에는 벚꽃 명소 서울숲에서 ‘건강한 정원’을 주제로 반려식물, 가드닝 소품, 공예품 등의 팝업스토어와 츄러스, 핫도그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4월 개화하는 봄 꽃밭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책 정원 등도 선보인다. ‘서울숲’ 가든페스타 팝업스토어에서는 식물과 관련 용품, 식물 오브제 등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와 애견산책이 많은 공원 특성에 맞는 반려동물용품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직접 그림을 그려 조경석을 만드는 ‘정원을 여행하는 돌’, 정원을 조성하는 ‘나만의 정원 만들기’, 직접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주는 ‘모두의 정원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목공프로그램과 정원 음악회도 열린다. 12일, 13일에는 남산공원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 콘셉트로 나 자신을 가꾸고 주변을 꾸밀 수 있는 10여 개의 팝업스토어와 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정원’, 야외 요가 클래스, 가든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타로상담, 인테리어용 풍경포스터와 외국인 방문이 많은 남산공원의 특성에 맞춰 퓨전 전통 액세서리와 강정 디저트 등도 선보인다. 19일, 20일에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건강한 시간’을 키워드로 놀이용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20여 개와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놀거리가 제공된다. 푸드트럭과 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정원’, ‘가든 음악회’도 진행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원목 장난감, 작가들이 직접 만든 소품 등 다양한 물품 판매가 이뤄진다. 26일, 27일에는 선유도공원에서 새활용,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인 ‘건강한 지구’를 주제로 열린다. 폐정수장을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꾸민 선유도공원 특색을 살린 20여 개의 팝업스토어와 가든음악회, 야외도서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업사이클링 반려동물 용품, 양말목 수공예제품, 폐 병뚜껑으로 제작한 키링 등 업사이클링과 새활용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이끼 액자와 꽃과 식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도 선보인다. 마지막 5월 4일, 5일에는 서울식물원에서 ‘북쓸북쓸 그림책’를 주제로 열린다. 도서, 문구, 장난감 등 어린이들을 겨냥한 마켓부터 야외도서관, 어린이의 입맛을 사로잡을 구운과자와 솜사탕 등 푸드트럭이 선보인다. 또 어린이 정원학교와 북라운지에서는 동화책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봄을 맞아 시민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 대표 공원에서 서울가든페스타를 개최한다”며 “이번 축제엔 봄꽃나무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팝업가든을 운영해 행사장 자체가 공원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공원 내 하나의 정원이 되어 시민들에겐 색다른 재미, 소상공인들에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도시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바람길숲’ 조성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서울시는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하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 깊숙이 끌어들여 순환시킬 수 있도록 돕는 ‘바람길숲’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바람길숲’은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키는 도시숲이다. 서울시는 2023년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 등 7개소, 총 1만8040㎡ 규모의 바람길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남산 일대를 포함한 23개소, 5만5920㎡를 추가로 조성해 총 30개소, 7만4000㎡ 규모의 바람길숲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조성되는 바람길숲에는 도시 환경에 강한 수종과 생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식물들이 집중 도입된다. 도로변 대기오염물질의 흡수·흡착력이 뛰어난 수종, 가뭄 및 병충해에 강한 식물, 곤충과 조류의 서식과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식물 등 기능성 식물을 중심으로 식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목 1084주, 관목 14만8592주, 초화류 39만7136본을 심고, 정원의 요소를 접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도시숲을 선보일 방침이다. 바람길숲은 단순히 공기의 흐름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전체의 기온 저감과 대기 정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탄소를 흡수하는 자연형 기반시설로서 도시 경관과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다기능 숲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바람길숲을 지형적 특성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조성하고 있다. ‘바람생성숲’은 야간 시간 외곽 산림에서 찬 공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며, ‘연결숲’은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해 흐르게 만드는 숲길 통로다. ‘디딤·확산숲’은 공원, 옥상녹화, 학교숲 등 도심 내 소규모 숲을 거점으로 삼아 바람을 도심 곳곳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외곽을 둘러싼 대형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및 지천을 통해 찬 공기가 흐르기 유리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서울 바람길숲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 분석 시뮬레이션(KLAM_21)을 통해 외곽 산림에서 도심까지 찬 공기의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조성 대상지와 유형별 조성 모델을 구체화하고, 효과적인 공간 설계를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이번 바람길숲 조성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헥타르(ha)의 숲은 연간 약 6.9톤의 이산화탄소와 168㎏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으며,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나무 한 그루는 공기청정기 10대, 에어컨 10대와 맞먹는 효과를 지니며, 하층식생이 조성된 가로수는 보행 공간 내 온도를 평균 4.5℃ 낮춘다. 도시숲 안에서 15분간 머물면 체온이 도시숲 밖보다 2~3℃가량 감소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까지 조성할 7만4000㎡ 규모의 바람길숲은 연간 약 5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서울시의 핵심 녹색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조경가와 정원가는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다를까. 조경 설계와 식재, 생태적 접근 사이의 접점을 사유하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그룹한빌딩에서 ‘2025 식물적용학 토크쇼’가 개최됐다. 조경과 정원의 경계를 넘어 식물 적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 토크쇼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토크쇼는 이양희 더퍼레니얼&천변만화 대표, 오세훈 더퍼레니얼&이듬해 대표, 김세희 씨드폴크&도도엑스 대표, 김기정 한택식물원 모듈러 플랜팅 연구자가 공동 PD로 참여해 기획을 이끌었다.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는 인사말과 함께 독일어 번역을 실시간 화상으로 도왔으며, 공간은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제공했다. 두 번째 시즌의 첫 회차는 ‘조경가의 정원은 무엇이 특별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조경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정원’이라는 주제로 정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loci) 소장과 독일의 조경가 베티나 야욱슈테터(Bettina Jaugstetter)가 연사로 초청되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이양희 PD는 “로사이의 작품은 조경가의 식재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되었고, 숙근초 식재가 일상적인 독일 공공녹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베티나 야욱슈테터는 우리의 첫 해외 연사로,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두 연사를 환영했다. 박승진 소장은 ‘나무를, 잘, 심자’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인용하며, “푸른 숲이 있는 지구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조경가와 정원가는 우주의 원리에 기여하고 개입하고 있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가는 지구를 지구답게 만드는 일을 한다. 식물은 그 중심에 있으며, 생태적 사고와 접근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노들섬 공사 현장을 지나며 마주한 작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가림막 틈 사이로 자라는 이름 모를 식물들에 직접 이름표를 붙여준 프로젝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을 ‘잡초’가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식물의 소중함을 쉽게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우연히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그만큼의 울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박 소장은 폐수처리시설 위 정원 조성, 숲가게 운영 등의 프로젝트를 사례로 소개하며 “조경가는 나무를 잘 심는 데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아야 하며, 이는 단순한 설계가 아니라 윤리적 책임이 수반된 행위”라고 강조했다. “지구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노력과 양심,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조경의 윤리이자 책무”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베티나 야욱슈테터는 식재를 통한 경관 창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독일 바인하임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공공녹지에서 숙근초 식재를 활용한 그는 “자원의 절약이 숙근초 식재의 핵심”이라며, 물, 토양, 입지, 인적 자원의 활용을 고려한 혼합식재 기법을 강조했다. 그는 숙근초의 성질과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며, 단순한 미적 배치가 아닌 생태적 균형을 기반으로 한 식물 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유지·관리의 부담이 줄어들며, 지속가능한 경관 조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처음에 어떻게 심고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생태의 지속성을 좌우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토크쇼는 조경 설계에서 식물의 역할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식재 디자인이 생태적 가치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했다. 단순한 식물 배치가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설계하는 조경가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된 시간이었다. 한편 ‘식물적용학 토크쇼’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 방배동 그룹한 6층 갤러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회차는 4월 말 열리며, ‘사람과 식물과 공간이 만드는 변주’를 주제로 이가영 서울가드닝클럽 대표와 유한경 디자인 다나함 대표가 강연자로 나설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년간 추진해 온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주요 사업을 총망라한 기록집 ‘2006~2025 서울, 도시건축 혁신의 기록’을 발간했다. 이번 기록집은 서울시 도시공간 정책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대개조, 한강, 공원, 거리, 랜드마크, 기후위기, 주거’ 등 7개 장(章)으로 구성됐으며 총 66개 사업을 정리했다. 각 장에는 정책의 철학적 배경과 사업 지도, 구체적인 사례 설명이 담겼으며 다양한 사업의 과정과 성과를 디렉토리 형식으로 구성해 가독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각 장의 내용은 ▲서문 ‘지금까지의 서울, 지금부터의 서울’을 시작으로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대개조(District) ▲천혜의 자원 한강(Edge) ▲공원과 광장(Node) ▲걷는 도시 서울(Path) ▲서울의 건축적 매혹(Landmark) ▲기후위기를 준비하는 서울(Climate&Ecology) ▲도시의 삶은 집에서 시작해 주거로 완성된다(Housing)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며’를 통해 서울이 지향할 미래도시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 시는 이 책이 서울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은 물론 도시, 건축, 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학생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2025 서울, 도시건축 혁신의 기록’은 4월 1일부터 서울책방 누리집을 비롯해 시중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에서 정가 1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 책은 단순한 성과 정리에 그치지 않고, 서울이 지나온 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라며, “도시건축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향후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이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1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개포구룡마을’은 1970대부터 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 등 소외 계층 주민이 이주해 살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양재대로 개통으로 물리적으로 단절돼 주거환경은 점차 낙후되고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전체 5개 업체가 참가해 최종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나라기술단 컨소시엄이 제안한 ‘레몬시티(LEMON City)’가 최종 선정됐다. ‘레몬시티’는 자연, 도시, 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공존하는 ‘자가면역 도시’를 지향한다. ‘자가면역 도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기후 위기 등 외부 충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도시 생태계를 의미한다. 당선된 업체는 공공주택의 기본과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설계비는 약 154억 원이며 설계 기간은 2년이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5월 규제 완화를 통해 늘린 3520가구는 약 3800가구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미리내집’은 600가구 이상 공급이 확대된다. 시는 공원, 녹지, 의료·연구와 교육시설 등을 도입한다. 특히,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연결하고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구역 내에는 초등학교 1개소, 근린공원과 소공원, 주민 편의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마련한다. 한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 원이다.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인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현재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3년에 공고한 이주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총 1107가주 중 736가구가 이주를 완료했고, 나머지 371가구에 대해 이주를 독려 중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 추진해 양질의 주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주거·녹지·교육시설을 고루 갖춘 양질의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성수동1가 일대에 약 4만㎡ 수변공원과 55개동 9400여 가구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7일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정비계획) 결정변경이 고시됐다고 31일 밝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1가 72-10일대 총 4개 지구로 구성됐다. 대지면적 16만 평에 55개 동 9428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이다. 앞서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지난 2009년 4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2011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했다. 그러나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또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점 등으로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1~4지구 재개발 조합 등이 참여한 성수전략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와 지속해서 정비계획 변경을 협의한 결과 결정변경안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정비계획 고시에 따라 최고 250m 초고층 건물이 포함된 기본층수 50층 이상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용적률은 준주거지역 최대 500%, 기타 지역 300%가 적용되며, 한강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선형공원 2개소, 단지 내 입체 데크, 수변 문화공원 등이 조성된다. 강변북로를 덮는 수변문화공원은 길이 960m, 면적 3만9955㎡ 규모로 보행 연결 데크와 한강 보행연결 브릿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강변북로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 대상지의 입지적 한계를 보완한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수변문화공원 아래에는 2개 층, 5만6198㎡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된다. 또 성수역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성수이로 축을 기준으로 연 면적 약 1만㎡에 3개 층 규모의 수상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5년간 성동구의 숙원이었던 만큼 ’성수전략정비구역‘ 결정 고시를 통해 해당 구역이 주거, 문화,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격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되어 성수동 일대 상호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1일 여의도 ‘밤섬생태체험관’이 긴 겨울잠을 깨고 개관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밤섬생태체험관을 4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밤섬생태체험관은 밤섬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 마포대교 위 한가운데 설치됐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LG화학, 씨드콥이 협업해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리모델링(2025년 9월~2026년 7월)으로 인해 5개월간 개방될 예정이다. 4월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배우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밤섬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배우는 퀴즈 시간 ▲1968년 밤섬 폭파 당시 사라졌던 수달이 다시 밤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의 QR코드 방 탈출 게임 ▲수달이 그려진 에코백 만들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수리부엉이와 원앙 도안 색칠 체험 ▲생물다양성 팔찌, 수달 가방고리 등 환경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자유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체험관 내 설치된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밤섬을 무료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단순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특별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플랫폼에서 선착순 모집하며, 20인 이하 단체 관람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람사르 습지이자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인 ‘밤섬’ 생태를 보호하고 알리기 위해 밤섬생태체험관에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한강 밤섬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아가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식물원은 오는 4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이틀간 개최될 ‘2025 서울식물원 해봄축제’를 더 풍성하게 꾸며줄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팜업스토어 참여자 28팀을 3월 31일(월)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봄축제’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SUN)과 봄(SPRING), 따뜻한 햇살을 보다(SEE),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TRYING)의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식물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참여자는 축제 기간 중 식물, 공예품, 식물과 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20팀과 푸드트럭 8팀으로 총 28팀이다. 플리마켓은 반려식물 키트, 테라리움, 화분, 꽃자수 공예품 등 정원 및 생활소품 중심이면 가능하며 푸드트럭은 식물원에서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비건 메뉴 1종 이상 필수 포함되면 된다.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 참가 신청은 3월 31일(월)부터 4월 7일(월) 까지 이메일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4월 9일(수)에 결과가 개별 통보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운영 장소는 서울식물원 해봄정원 일대이다. 참가업체에게 판매 부스와 기본 비품(테이블, 의자)을 제공하며, 전기·가스·수도 등 별도 설비는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매출 내역 제출 ▲쓰레기 자율 수거 ▲카드결제 단말기 지참 등 자율적 운영 책임이 요구된다. 기타 플리마켓, 푸드트럭 참가 신청이나 해봄축제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식물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Connected to the Garden, 정원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베란다정원 모델 전시와 입체 정원 등 정원전시를 비롯하여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식물과 정원문화를 실내·외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나누는 이번 축제에 일상의 감성과 실용성을 더해줄 다양한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최종 낙점됐다고 30일 밝혔다.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9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사업은 총 7개 동, 18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약 1조310억 원에 달한다.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도보 100m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로, 우수한 교육환경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반포 핵심 입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헤리븐 반포(RAEMIAN HERIVEN BANPO)’로 제안했다. Heritage(문화유산), River(강), Seven(숫자 7)의 결합어로, 7개 동을 통해 한강의 프리미엄과 문화적 가치를 담아낸다는 의미를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반포 일대 ‘최고·최대·최초’ 타이틀을 내세운 초고급 주거 단지로 기획됐다. 세계적 건축설계 그룹 SMDP, 산업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 가구 디자이너 니콜라 갈리지아(Nicola Galizia) 등 글로벌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반포 최고 높이인 170m 상공에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스카이 브릿지에는 한강과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짐, 스카이 골프, 야외 풀과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며, 전용 승강기를 통해 프라이빗한 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1000평 규모의 중앙 호수와 3개층, 20m 높이의 초대형 복합문화시설은 단지 내 중심 아트리움 공간으로 꾸며진다. 4754평에 달하는 커뮤니티에는 실내 수영장, 테니스코트, 골프클럽, 라운지 레스토랑 등 최상급 시설이 집약된다. 반포 최대 규모인 239㎡(약 99평)의 펜트하우스에는 100평 규모의 프라이빗 테라스, 3.5m 천장고, 1룸 1욕실 구성 등의 고급 설계가 적용돼 단지 고급화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한강변 입지를 살린 설계를 통해 전체 1828세대 중 1320세대에 한강 조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는 당초 계획(671세대)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 7개 동마다 전용 호텔식 로비, 프라이빗 커뮤니티 등 12개의 전용 어메니티가 마련돼 입주민들은 ‘7성급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을 위해 반포 지역에서 쌓아온 래미안 명성의 결정체를 쏟아냈다. 조합에 제안한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사업 조건을 성실히 이행해 반포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2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이 오는 4월 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조경 분야의 후속 세대에게 나눔과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고, 녹색 환경 복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로 12기를 맞이한 봉사단은 전국 7개 대학에서 총 26명의 학생이 선발됐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제12기 발대식 및 워크숍은 4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로 143, 그룹한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온라인(ZOOM) 참여도 가능하다. 행사는 인사말과 축사를 시작으로, 봉사단 오리엔테이션, 제12기 단원 자기소개, 제11기 활동 우수 동영상 발표 및 상영, 제11기 우수봉사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봉사단 활동을 알리는 이 자리는 선후배 단원 간의 경험 공유와 소통의 시간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워크숍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가꾸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도시 속 정원의 의미와 조경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이번 특강은 봉사단원이 아니더라도 조경 및 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포스터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접속도 가능하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환경정화, 정원 조성, 녹지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조경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8일 조경 오픈 카카오톡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을 찾아 식목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시와 동작구가 공동 주최한 ‘제80회 식목일 기념 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행사’는 9개 구역으로 나눠 정원 조성이 진행됐다. 조수다 참여는 이수연 서울시청 정원도시국 국장의 섭외로 이뤄졌다. 이날 시민정원사 100여 명, 온라인으로 시민정원 만들기에 사전 신청한 시민 880여 명이 참여했다. 조수다는조경 사회초년생과 회원 50명이 참여했다. 조수다에 따르면 식목행사 50명 사전 모집이 30분 만에 신청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조수다는 공원 9개 구역 중 2개 구역을 맡아 작업했다. 행사는 송동근 조수다 방장이 올해 조경 사회초년생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시공강의 프로그램과 맞물려 진행됐다. 현장 여건에 맞는 설계로 초화·관목 심는 요령과 정원이 조성되는 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서울시 여성 조경설계가인 한아람 앤스케이프 대표가 총괄을, 시공 배식과 초화 설명은 장일웅 대한종묘원 대표가 맡았다. 또 최순영 엘엔씨플랜 이사, 문동수 가든일레븐 대표, 남정곤 세종정원연구소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대표 등이 참여해 사회초년생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많은 조경 선후배들이 참여해 시공과 설계에 관한 주제로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한 조경실무 교육생은 “초화류를 심을 때 식재 간격, 식물 식재 위치와 높낮이, 식재 시 노지와 포트의 배수 차이, 도구 사용법 등을 알게됐다”며 “학교 밖에서 많은 조경 선배들을 만나 다양한 시공 이야기를 듣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동근 방장은 “16년이라는 조경 시공 방법을 한 번에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조경시공 현실에 관한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 학생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을 주겠다”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국조경협회 홍보지회분과 소통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송 방장은 “이번 식목 행사에 참여한 전국의 조경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조경협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추후 협회 활동 등 기회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수다는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픈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수다는 오는 4월 5일 오전 10시 시흥시 거모동238번지 ‘대영수림원’에서 소나무 전지와 소나무번식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첫 공식 행사로 교육비와 식사값을 지원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영등포구가 오는 31일 당산근린공원에서 서울시 최초 이동형 정원문화센터 ‘달려라 정원버스’의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달려라 정원버스’는 정원문화센터 방문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지역 곳곳을 찾아 다양한 정원 체험을 제공하는 이동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접하고 자연과 가까이하는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구는 이날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려식물 클리닉 ▲화분 분갈이 ▲나만의 화분 만들기(베고니아, 철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에는 정원 전문가가 함께해 식물 식재 방법과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참가자가 직접 식물과 교감하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달려라 정원버스’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학교, 복지관, 기업체 등 곳곳을 찾아가 일일 강좌, 생활 원예, 계절별 식물 관리 교육, 반려식물 클리닉을 진행한다. 또한 대형 화분 분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시간대에 일일 강좌를 운영하며, 구민들의 일상 속 힐링 공간이자 정원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4월 ‘정원문화센터’ 3호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간대에 일일 강좌를 운영해 구민의 일상 속 힐링 공간이자 정원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달려라 정원버스’를 통해 구민 여러분께서 정원이 선사하는 쉼과 치유를 경험하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도시 영등포’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녹지 생태도심 조성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세운녹지축 조성·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포함한 조례 68건(제정 15건, 개정 53건)과 규칙 7건(제정 1건, 개정 6건) 등을 27일자로 공포했다고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는 1970년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호텔PJ, 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서울시 상징 건축물이었으나 강남개발과 용산전자상가에 밀려 정체와 쇠퇴를 시작했다. 현재에는 도시축의 흐름을 단절하는 애물단지로 지적받게 됐다. 이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약 13만9000㎡ 규모 녹지공간과 1만 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제정됐다. 이번 조례에는 세운녹지축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시장 등의 책무와 세운녹지축 조성·지원에 관한 사항, 세입자 대책에 관한 사항, 세운녹지축 통합관리 시행 및 협의체 구성·기능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곤욕을 치른 서울시는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기후변화와 해외 유입 등으로 인해 곤충이 증가하면서 도심의 안전문제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례안은 대량 발생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시민 대처 요령 홍보와 연구 지원 강화를 명시했다. 아울러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조례안 53건이 개정됐다. 도시공원과 강변 보행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오염, 빗물, 이물질에 의한 상해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안전사고에 초점을 맞춰 맨발 걷기 지원 시 맨발 보행로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맨발 보행로 유지·보수와 이용객 안전사고 예방 관리 등 실질적인 관리와 지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한강공원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조성 근거를 담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 가로수 조성·관리 승인을 받은 자가 가로수 조성 등에 드는 비용을 30일 이내에 납부토록 하는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시행구역면적을 1만3000㎡로 개정하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등도 일부개정됐다. 이번 조례안 제정과 개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서울소식-공고-서울시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심과 크리스찬디올이 오는 5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자사의 철학을 담은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민관협력을 통한 동행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3월 25일과 3월 27일에 각각 농심, 크리스찬디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동행정원 조성 협약은 앞선 동양생명, 아시아산림협력기구, KB증권, 깨끗한나라, 정선군, 춘천시에 이어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로, 농심과 크리스찬디올은 처음 참여하는 것이다. 농심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서도 ‘자연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기업의 비전을 표현한다. 자연의 원초적 요소들의 에너지가 곡식의 작은 낱알에 응축되고, 이것이 인위(人爲)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품이 되는 과정을 담은 특색있는 정원을 선보인다. 크리스찬디올은 정원에서 받은 영감을 패션과 뷰티로 승화시켜 왔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브랜드다. 이번 기업동행정원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디올의 정원은 200m 길이의 플라타너스 녹음 아래, 프랑스 정원과 한국의 토착 식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행사 종료 후에도 본래의 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계절의 변화를 반영한 식재 선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에 비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동행정원을 선보이고자 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원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시민들께서도 생활 속 작은 공간이라도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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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락앤피플] 박명권 조경가협회장, “조경설계 명문화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가협회(이하조경가협회)는조경가들의자질향상,권익보호,교류및친목도모를위해본격적인활동에나섰다. 최근국내외경기불황의영향으로조경설계사무소들이큰어려움을겪고있는가운데,조경가협회는이러한위기를극복하고조경산업의경쟁력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대응책을추진하고있다. 박명권조경가협회제2대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회장,환경과조경발행인)은조경설계대가가지나치게낮게책정되면서기술서비스의질하락,고급인력유입감소,산업경쟁력약화로이어지는악순환이발생하고있다고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2021년1월4일에엔지니어링조경설계표준품셈을공표하고몇차례개정을거쳤음에도불구하고,LH를제외한대부분의발주처에서제대로적용되지않는현실이다. 이에박회장은“조경설계비대가를제대로받기위해서는이표준품셈이모든발주청에적용되어야하며,민간부문에서도저가입찰방지를위한노력이절실하다”며설계대가개선노력을필두로조경문화와제도발전및진흥을위한주요사업추진계획을밝혔다. 박명권회장의주요사업으로는▲현상공모등조경설계발주관련제도의보완을위한준비▲조경설계비현실화방안연구▲조경실무자재교육프로그램▲미래조경가육성을위한대학생교육▲조경가작품전시회▲우수조경설계사례지답사▲‘올해의조경설계작품상’제정▲사단법인조경가협회준비▲조경설계감리제도도입추진▲조경설계시장의확대를위한해외교류등10개과제가추진될예정이다. 조경산업내자긍심과위상강화를위해서도여러과제가남아있다.박회장은“조경가들은그동안쾌적한환경조성과시민건강향상을위해노력해왔지만,국가차원의정책적지원은매우미미하다”고지적하며,“특히건축사제도와같이전문조경설계가로인정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가없는것이큰아쉬움”이라고말했다.조경가협회를사단법인화하고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는법정단체로발전시키는계획은이러한문제를개선하기위함이다. 조경작품의저작권문제도심각한과제로꼽힌다.박회장은“해외에서는설계작품의크레딧이작가에게부여되는경우가대부분이나,우리나라에서는발주처에귀속되는경우가많다”며,“이로인해작품이변질되거나원형을상실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한국조경계에서‘스타조경가’를육성하기위해서는크레딧의중요성을다시한번되새겨야한다”고설명했다.이에따라협회는‘올해의작가상또는작품상’을신설해우수작품을선정,시상및홍보하고정기적인작품전시회를개최할계획이다. 박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에근무하는많은조경가들이취업후재교육기회를거의갖지못하는현실이안타깝다.미국조경가협회등에서는연례재교육이의무화되어있는반면,우리나라는아직부족하다”며건설산업전과정에BIM적용의무화등시대변화에따른설계동향과신기술도입에관한교육필요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 이에조경가협회는상·하반기별설계세미나를비롯해최신설계동향과신기술에관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할예정이며,주요현상공모당선작에대한토크쇼개최,국내외선진사례답사,대학재학생을위한인턴십체험지원등다양한교육및홍보활동을통해기성조경가들의역량강화와신진인재육성에앞장설계획이다. 곧바로오는3월19일1차세미나를개최해그동안조경설계업계가큰관심을가졌지만공개적으로논의한적이없었던설계공모제도에대해‘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이라는주제로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세미나에서는최근미국의조경설계경향과전망에대해미국보스턴에본사를둔STOSS사의김준연소장특강도준비돼있다. 새로운조경가협회는▲운영분과(수석부회장정욱주,분과위원장원종호,총무송시내,부총무오태호)▲기획분과(부회장박경의·이윤주,분과위원장박상현)▲정책제도분과(부회장이해인·이남진,이형석,분과위원장이진선)▲대외협력분과(부회장조용준·송민원,분과위원장안형주)▲국제분과(부회장김영민·백종현,분과위원장신수란)▲교육분과(부회장이애란·최영준,분과위원장허윤선)로조직구성을완료하고본격적인활동준비에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정기총회,임시총회,조경설계가의날준비등주요행사개최와회원관리에힘쓰며,기획분과는우수사례지답사,설계작품전시회,올해의조경작품상등을추진합니다.정책제도분과는조경사제도신설,조경감리제도,설계발주방식개선,BF인증제도,표준품셈,표준계약서,현상공모제도등각종설계관련제도에대한개선방안을마련하고세미나및공청회등을통해정부와공기업,지자체등에적극건의할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사단법인화추진과대외및조경단체간의협력을도모하며,국제분과는IFLA,ASLA등해외조경과의교류를적극추진한다.교육분과는조경설계실무교육을통해최신의설계기법과Tool에대한교육기회를제공하며설계특강,취업특강등대학교특강과대학생방학인턴십프로그램에대한지원사업을진행할예정이다. 박명권회장은“최근불안정한시국상황과대외대내적인불황으로우리조경가들도큰어려움을겪고있다.이럴때일수록조경가들의자긍심을높이고우리의권익을높이는일에조경가들이한마음으로뭉쳐야할때다”며“조경설계분야가양적,질적성장을해왔지만그동안제대로된조직이나제도적인장치를마련하지못해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희비가달라져왔고,이제라도조경설계의위상을다지기위한정책제도적기틀을준비해나가야한다.임기동안회원들과소통하면서장기적으로조경가협회가가야할방향을정립해나갈계획이다”는포부를밝혔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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