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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당시 용산대폭격, 도시 복구·재건 과정 영상 공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6·25전쟁 당시 용산대폭격으로 폐허가 됐던 용산의 생생한 모습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서울시는 용산대폭격이 있었던 7월 16일을 맞아 ‘7월 16일, 용산’ 기획전시를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17일부터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미 공군이 폭탄을 투하하는 장면부터 한순간에 잿더미가 된 용산철도정비창 일대의 모습까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도시 재건에 나선 시민들의 땀과 눈물을 기록한 영상·사진도 함께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보관하고 있던 원본과 이를 편집한 영상 17점 및 사진 80점으로, 50년대 6·25전쟁 직후 서울과 용산 일대 시민의 삶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1950년 7월 16일 미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해 용산철도정비창과 용산기지 일대를 대폭격한 영상부터 1951년 1·4후퇴 후 용산·서울역 일대 시민들의 모습,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서울이 유엔과 미군의 원조 아래 도로, 상수도, 병원 등을 세우며 도시 인프라를 복구해 나간 과정을 시간 흐름대로 만나볼 수 있다. 영상·사진 100여 점은 전시관 2층 ‘기록방’에서 자유롭게 원본을 열람할 수 있다. 영상자료는 유튜브 채널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기록방에는 용산기지와 관련된 300여 점의 사료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조성돼 있다. 시는 서울기록원, 서울시립대, 용산기지 관련 전문가 그룹 등과 함께 그동안 수집해온 용산 관련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기록방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7월 16일, 용산’ 전시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내 1층 ‘기억방’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이며 ▲폭격 ▲귀향 ▲복구 ▲재건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주제1 폭격: 피하다, 머물다’ 섹션에선는 1950년 7월~8월까지 용산대폭격을 비롯해 남산, 광화문, 용산 일대를 미군이 촬영한 사진·영상을 소개한다. 미 공군이 용산 상공에서 포탄을 투하하고 이로 인해 폐허가 된 용산철도정비창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오늘날의 서빙고동, 후암동, 명동 일대의 50년대 모습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주제2 귀향: 떠나다, 돌아오다’ 섹션에서는 1951년 한국군과 유엔군이 38선 이남으로 퇴각한 1·4 후퇴 후 용산과 서울역 일대 시민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이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들여다볼 수 있다. ‘주제3 복구: 돌 하나도 소중하다’ 섹션에서는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전후로 서울역, 용산역, 노량진 일대에 도로, 상수도, 병원 등이 다시 세워지는 모습을 담았다. 용산기지를 재건하는 미공병대, 용산 효창동 배수로 공사에 투입된 시민들의 모습 등을 통해 도시를 복구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 ‘주제4 재건: 용산, 삶은 이어지다’ 섹션에서는 유엔한국재건단(UNKRA), 미군대한원조단(AFAK)의 원조 아래 경제, 사회, 보건 등 사회 각계분야에서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미 해군과 미국 건축가가 서울시립시민병원 신축을 논의하는 모습, 50년대 노량진에 세운 ‘국립서울모자원’ 등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당 10명 이내로 관람 인원도 제한한다. 전시 관람 관련 자세한 문의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운영사무실로 하면 되며, 전시관람은 서울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1950년 6·25전쟁 발발로 인해 서울과 용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발전·성장해 왔는지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용산 도시개발 방향과 용산공원 조성이 어떻게 잘 맞물려 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모색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가대 조경학과 소문내기 프로젝트 영상 공개
    [대구가톨릭대학교 = 조재연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는 학과 소문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학과 홍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학과 홍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DCU 학과 소문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희망 학과의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도에 홍보 영상을 제작한 학과를 제외한 총 50개 학부(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홍보 영상은 영상 전문 업체와 학과가 논의해 학과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게 구성하고 실제 재학생이 참여해 생동감 있는 학과 생활 모습을 영상에 담았으며, 향후 입시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경학과 홍보 영상은 NCS에 기반한 과정평가형 조경기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습 및 현장실무 중심 교육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촬영에 참여한 신지민 학생은 “촬영할 때 긴장되어 행동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으나, 홍보 영상이 너무 멋지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경학과 홍보 영상은 유튜브 대구가톨릭대학교 채널과 조경학과 홈페이지 및 네이버카페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 [승정원일기] 모두에게 같은 정원
    ‘정원TV’ - 소리로 듣는 정원이야기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정원은 모두에게 같은 의미일까? 모두를 위해 정원을 만들며 혹시 빠트린 사람은 없을까? 훈맹정음(訓盲正音)에 대한 다큐를 보고 큰 울림이 있어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참여작품이었고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과정 내내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대회를 마치고 며칠 후에 받은 전화는 대상을 받은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당시 정원박람회에 시각장애인 한 분이 오셔서 정원을 아주 꼼꼼히 보고 가셨고, 정원 곳곳에 있는 점자 안내도 오타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자세히 느끼고 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충분했다. 그 한 분이 다녀간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그들을 위해 만든 정원이 있다는 메시지만 전달되어도 충분했다. 그 후 정원을 만들 기회가 생기면 혹시 빠트린 사람이 없나? 진정 모두를 위한 정원인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최근에는 정원 관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몸담고 있는 곳의 사업과 정책을 홍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엉성하고 서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전문 가드너와 함께 가드닝을 알려주는 콘텐츠, 전국에 보물처럼 만들어진 민간정원을 소개하는 콘텐츠, 정원 관련 셀럽을 모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등.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는 ‘소리로 듣는 정원이야기’라는 콘텐츠이다. 앞에서 말했듯 정원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면서도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정원 영상 콘텐츠 역시 시각장애인에게는 닫혀있었다. 시각장애인에게 식물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그 아름다움과 유용성에 버금가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고 그것을 들려주면서 그들만의 정원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혹은 소리로 먼저 만난 식물을 실제로 만났을 때의 설렘과 기쁨도 함께 기대하고 싶었다. 수많은 콘텐츠의 바다에서 재미없는 콘텐츠를 기획했지만 의미까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낸다면 한 권 분량의 콘텐츠가 모이면 묶어서 다양한 형태로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싶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다가가는 정원은 어쩌면 또 다른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빛은 모두에게 골고루 비치길 바라본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 팀장
  • [승정원일기] 비 오는 날의 정원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유료 손님을 맞이하는 정원에서 풀어야 할 3대 숙제가 있다. 겨울철 비수기, 봄에 비해 꽃이 부족한 간절기, 그리고 비 내리는 날! 겨울에는 볼거리가 없어서, 간절기에는 인지도 높은 꽃이 없어서, 비 오는 날은 단지 비가 와서…. 겨울정원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여러 노력. 정원은 꽃이 주인공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잎, 줄기, 열매를 소개하는 노력도 계속된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의 정원으로 발길을 유도하긴 쉽지 않다. 오늘은 가슴 시린 비 오는 주말이다. 가드너로서 비는 가급적 주중에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욕심을 낸다면 폐장 후 개장 전까지 내렸으면 좋겠다. 최근 휴일과 주말만 골라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았다. 물론 식물로 가득한 공간에 내리는 단비는 고맙지만 비로 묶인 손님의 발걸음은 많이 아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 내리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막걸리, 정구지찌짐(부추전) 생각에 침이 고인다. 비가 내린 날 막걸리와 전을 마주하지 않으면 아주 중요한 의식을 빠트린 것처럼 불안하다. 은근히 비와 어울리는 혹은 비 덕분에 그 효과(?)가 배가되는 것들이 외에도 많다. 비와 함께 듣는 음악, 비 냄새와 함께 하는 커피 향, 빗속 산책 등등. 비 오는 날의 정원은 직접 겪은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도화지 속 풍경 같다. 몇 년 전 첼시의 피직가든(Physic Garden)에 도착했을 땐 제법 굵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의를 입고 정원을 즐기는 모습이 부러웠다. 물론 비 내리는 날이 우리보다 잦은 나라의 일상이겠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식물과 정원을 둘러 보는 모습은 촉촉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일기예보를 보고 혹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가 내린다면, 막걸리와 각종 전이 생각나 자연스레 군침이 돌듯 ‘정원’을 향한 애달픈 그리움이 생겼으면 좋겠다. 샤워를 마친 깨끗한 잎과 줄기, 꽃의 모습은 비 오는 날 정원을 찾은 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미세먼지 걱정 없이 오롯이 정원에 집중할 수 있는 날도 비 오는 날이다. 감성적인 호소는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다. 구체적 전략도 많은 정원에서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 내리는 날 특별 입장 할인, 비 내리는 날 특별 메뉴 준비, 비 내리는 날 특별 구매 가능 상품(우의, 우산 등), 정원 곳곳에 비치된 무료 대여 우산 등.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 아이디어지만 서서히 세뇌(?)작업을 거치다 보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비가 오면 ‘정원’을 떠올릴 것이다.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정원에 투명하게 색칠을 해보면, 비 오는 날의 정원은 그대 숨소리 살아 있는 듯 마치 그림처럼 분명 행복할 것이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관리원 팀장
  • 소다미술관, ‘Open Museum Garden : 우리들의 정원’ 전 오픈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 시대의 사회적 고민들을 문화예술로 모색하며 야외 공간 설치 작업을 진행해 온 소다미술관이 야외 전시장을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정원으로 변화시켰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소다미술관의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은 조경가, 디자이너, 예술가 19팀이 모여 콘크리트 박스로 이루어진 미술관 앞마당을 관객들이 편히 소요할 수 있는 야외 정원으로 변화시킨 프로젝트다. 조경가 오현주와 이범수의 ‘안마당 더 랩’은 콘크리트 안에 자연을 닮은 정원을 구현했다. 정원은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며 관객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디자이너 예술가 18팀은 관객이 잠시 걸터앉아 쉴 수 있는 작은 간이 의자, 스툴을 제작했다. 스툴은 정원 곳곳에 자리해 독립적인 예술 오브제로, 정원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로 관객과 조우한다. 은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흐리고 예술이라는 장르 간의 구분을 넘나들며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소수만이 점유하는 닫힌 정원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헌정되는 정원이다. 우리 일상 가까이에 두고 회복이 필요할 때 찾아와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공동체가 서로의 안녕을 나누고 싶을 때 연결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우리들의 정원’이 열린다. 안마당 더 랩이 구현한 정원 <일분일초>는 일분일초(一分一秒)라는 짧은 시간에 나무(盆)와 풀(草)이라는 자연의 의미를 더한 개념이다. 자연은 일분일초의 순간에도 변화한다. 정원은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일분일초의 식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시시각각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야외 전시장의 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소사나무로 이루어진 숲과 마주하게 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소사나무의 단단한 가지는 천장 끝까지 뻗어 있다. 가지의 여린 잎은 천장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다양한 그림자로 콘크리트에 시간을 그린다. 숲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자연의 장엄한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연의 원초적인 물질 돌은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시초가 돌인지 건물인지 모를 정도로 공간 안에 펼쳐져 있다. 단단한 돌 틈 사이를 비집고 피어나는 초화는 자연의 균형을 보여준다. 돌을 지나며 풀의 향연이 펼쳐진다. 꽃과 풀은 그들의 시간으로 피고 지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간다. 정원 가장 깊은 곳,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풀들은 생명력 있는 몸짓으로 공간의 리듬을 만들어 나간다. 관객은 동선을 따라 나무, 돌, 풀이라는 자연요소에 집중된 공간을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안마당 더 랩은 콘크리트로 벽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열려있는 창문과 문을 통해 경계가 모호한 야외 전시장의 특성을 살려, 자연재료 본연의 분위기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어느 지점에 서는 순간, 세 요소가 겹쳐지는 조화로운 정원을 만나게 한다. 장동선 소다미술관 관장은 “팬데믹 시대의 예술 공간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으로, 이번 야외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미술관이라는 용도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구현하고, 그곳에 예술을 얹어 공동체가 함께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 [승정원일기] 범이가 내려온다. 정원으로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적자늪에 빠진 EBS(한국교육방송공사)에 펭수는 단비 같은 존재다. EBS의 상황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회복되는 건설경기와 달리 여전히 어려운 정원 분야와 닮았다. 2019년 3월부터 시작한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펭수다. 국내에서는 유재석, 방탄소년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 예능, 유튜브, 공익광고, CF 등 펭수가 정복하지 못한 분야는 거의 없다. 향후 1년 정도의 스케줄은 이미 꽉 찼고 섭외비는 어지간한 탑 연예인 못지않다. ‘자이언트펭TV’에서 최근 발행된 콘텐츠 중 조경체험이 있어 가드너로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조경 체험 이후 ‘조경’ 키워드와 지속해서 연관을 맺는 캐릭터는 펭수의 남극유치원 동창 ‘범이’다. 이후에도 EBS 본관에서 정원사로 일한다거나 생일선물로 (황금)전정가위를 원하는 등의 에피소드를 추가로 발행했다. 펭수의 영향력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범이의 드립력(?)도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조경, 정원 등의 키워드와 잠재력이 높은 -그러나 아직 몸값은 낮은- 캐릭터와 키워드가 맺어진 것이 반갑다. 아이디어를 잘 짜내면 ‘범이’가 정원 분야 홍보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 한때 제작사에 섭외 문의를 한 적이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제작사’가 당황해했다. ‘범이’ 섭외 문의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훗날 어떤 형태로든 성사만 된다면 홍보 잠재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요즘 장래희망 상위권에 ‘유튜버’가 단골로 등장한다. 건축 분야는 방학 기간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건축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반응도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생들이 건축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도 많다. 조경이나 정원 분야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건축처럼 어린 세대의 진로에까지 영향을 주는 콘텐츠나 프로그램 차원에서 보면 아직까지 아쉬운 측면이 있다.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과 정원문화를 홍보하고 있지만, 노력보다 효과가 크지 않아 서운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호기심과 자극적인 콘텐츠로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각인시키고 전파하는 방법이 장기적으로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편하게 다가가는 콘텐츠로서 접근성도 분명 중요하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과 혜택을 받은 아이돌의 역주행 사례처럼 인기 캐릭터와 함께 한 서브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정원 분야도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었으면 한다. 욕심을 더 낸다면 장래희망 상위에 정원 분야 직종도 랭크되길 바라본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관리원 팀장
  • “다양한 힐링 콘텐츠, ‘서울대공원TV’로 만나요”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이 조심스러운 요즘, 동·식물과 함께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서울대공원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대공원은 유튜브 ‘서울대공원 TV’를 통해 동물원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홍보팀장이 직접 출연하는 ‘뻔뻔한 양계장’은 올해부터 월 1회씩 정기 편성돼 서울대공원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다양한 궁금증, 직원들이 추천하는 여러 관람 꿀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처음 공개 된 ‘뻔뻔한 양계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달라진 현재의 서울대공원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구독자들이 댓글로 남기는 관람을 원하는 곳이나 특별한 테마가 있다면 채택해 체험 영상을 제작해 간접 관람을 제공할 계획이다.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뻔뻔한 양계장’에서는 서울대공원이 과천에 있게 된 이유와, 서울대공원에 전봇대가 없는 이유 등이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의 전신은 창경원으로, 창경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왕조의 권위를 무너트리기 위해 일제가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개장하고 왕실의 성역이던 궁궐에 일반인들을 불러 모았던 곳이다. 이후 해방이 되어 1980년대 ‘창경원’이라 불리던 동물원을 철거하고 ‘창경궁’의 복원을 추진했는데, 동물원이 이전한 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대공원이다. 당시 대통령은 한국 안보를 위한 핵무기를 전쟁과학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과천면 청계산 서북쪽 산허리 200만평을 구입하라고 했으나, 연구기지가 대전근처에 신설되고 과천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기도 한다. 그래서 당시 대통령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됐으니 이제 국민을 위한 대규모 휴식처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이곳을 서울시민을 위한 대공원으로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에서도 창경원의 동·식물원을 이전할 새로운 곳이 필요했던 것이 서울대공원이 경기도 과천에 자리 잡게 된 이유다. 구독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사육사 브이로그’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육사들의 일상을 통해 동물들의 생태적 습성 등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 동물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4월부터는 서울대공원 100년 역사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라떼티브이’ 도 연재될 예정이다. 창경원의 역사와 서울대공원의 운영 초기 이야기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서울대공원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짧은 동물들의 영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숏컷’ 영상이 월 2~3개가량 공개된다. 특히 숏컷 영상은 사육사들이 직접 촬영한 밀착 영상으로 관람객들이 쉽게 보기 힘든 동물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하마 옥자의 아기 시절 잠수 영상, 천재 오랑우탄 보라가 장갑 끼는 모습, 호랑이의 콧구멍까지 보이는 초밀착 영상, 최근 태어난 아기참물범의 혼자 하는 수영 등이 이미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 일기’는 환경부에서도 추천한 랜선 프로그램으로 서울대공원 동·식물들의 세세한 정보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3월에 서울대공원으로 이사 온 멸종위기종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공동육아의 비밀’과 모성애로 큰 관심을 받았던 ‘아기 참물범의 반전 매력’등에서는 서식지와 동물의 습성을 사육사가 직접 설명해준다.
  • [승정원일기] 브레인 가드닝 #1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한 회의 기법이다. 여러 사람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제시된 아이디어 목록을 통해서 특정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방식을 말한다. 각종 공모전, 회의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주로 활용한다.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는 과정이 즐거웠다. 이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반짝이는 결과를 내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일상에 업무가 연장되면 으레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정원에 대한 여러 상상은 오히려 즐겁다. 새 봄 입구에서 두서없이 정원에 대한 여러 상상을 기록해 본다. 이동 가드닝 버스 내가 있는 정원으로 가드닝 도구를 갖추고 전문 정원사가 찾아오면 어떨까? 정원을 가꾸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를 전문 정원사가 찾아와서 교육도 해주고 부분적으로 관리도 도와주는 찾아가는 서비스. 물론 전문 조경업체 등에서 정기적으로 비용을 받고 정원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교육까지 받기는 쉽지 않다. 비슷한 사례로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이동도서관, 환경부나 환경교육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는 이동환경교육버스,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등이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에서 친환경 자동차 등을 지원해주면 금상첨화. 정원 도구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랑이 꽃피는 3점슛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시즌마다 ‘사랑의 3점슛’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3점슛 성공 1개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기부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19로 스포츠 관람도 어려운 요즘 ‘사랑의 3점슛’을 응용한 ‘사랑이 꽃피는 3점슛’ 캠페인을 진행해서 복지시설이나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시설 등에 정원을 가꿔주는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멋진 득점이 이루어질 때마다 곳곳에 정원이 생겨나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프랜차이즈 카페, 수목원·정원 에디션 굿즈 출시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시즌마다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한다. 해외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그 나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머그컵 시리즈는 묘한 승부욕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부산, 대구, 경주 등을 계절별로 디자인하고 표현해서 판매 중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수목원·정원에서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기획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형 프렌차이즈의 흥행과 전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목원·정원은 입장료가 대부분의 수입을 차지하지만 기념품 판매 등도 중요한 매출원이다. 주객이 전도되면 곤란하지만 매력적인 협업을 통해 기획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라도 수목원과 정원에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말정원 건강한 먹거리,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활동 덕분에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정 크기의 텃밭을 분양받아 다양한 채소를 심고 가꾸는 주말농장은 도시 근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보며 ‘주말정원’을 생각해 보았다. 대부분 정원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면 주로 “#은퇴_후 #전원주택 #노후취미” 등과 같은 키워드가 먼저 언급된다. 많은 사람에게 정원은 지금은 여의치 않고 가지고 싶지만 잠시 미뤄둔 계획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말농장처럼 분양받은 공간에 먹거리보다 볼거리를 위한 정원식물을 미리 키워 보는 건 어떨까? 훗날 나의 정원에 심을 정원수를 묘목부터 혹은 씨앗부터 기르거나 다양한 정원식물을 미리 가꾸며 정원관리 예습을 주말마다 해보는 상상이다. 최근 공동체정원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주말정원’에 대한 상상은 나중에 구매하면 부담이 될 정원식물을 미리 키워서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에 주안점을 둔다. 정원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주말정원의 식물을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쇼미더가든(Show Me the Garden)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싱어게인’, ‘'포커스’, ‘미스터트롯’ 등. 지금 대한민국은 365일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장르(?)의 차이가 분명 있지만 ‘음악’은 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다. 대형 기획사가 흐름을 주도하는 가요계에서 우리가 직접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형태의 프로그램은 짜릿하고 중독성이 짙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굳이 1등이 아니더라도 경연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새로운 계기가 되는 사례도 많았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이제 1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티브이를 볼 때마다 정원 분야도 오디션 시스템을 적용하면 참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쇼미더가든’, ‘슈퍼가드너 케이’, ‘미스미스터 가드너’, ‘고등가드너’ 등. 물론 정원은 음악보다 결과물을 보여줄 호흡이 길다. 하지만 미션 자체가 방송국처럼 시청률을 높이거나 대중적 인기를 통한 상업적 이윤 추구가 아닌 정원문화의 확산 혹은 성장을 위함이니 효과가 있다면 그들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싶다. 티브이를 볼 때마다 때론 자극적이며 꾸준하고 강렬한 과정으로 정원을 어필하고 싶은 맘이 든다. 분명 흥행할 수 있다. 정원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드라마틱하며 치열하다. 내 정원을 부탁해 ‘냉장고를 부탁해’의 정원버전! 셀럽 혹은 가드너의 정원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든다. 설레발을 부려 본다면 스타 쉐프가 정원에 와서 요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해볼 수 있겠다. 정원을 먹거리로만 접근하는 게 우려 아닌 우려일 수 있지만, 아직 ‘먹거리 콘텐츠’는 ‘볼거리 콘텐츠’를 압도하는 분위기라 울면서 겨자를 먹어보자. 생각나는 대로 마구 쏟아본 정원에 대한 상상 ‘브레인가드닝(Brain Gardening)’. 조금은 생소하지만 지속적으로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다 보면 현실이 되지 않을까? 노회은은 참외밭을 일구며 자식의 인생까지 아름답게 가꿔 준 농사꾼이자 정원사인 부모님을 존경한다. 학창 시절 영국의 정원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여 주시던 은사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하지만 삶은 아직 척박하고 엉성하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 팀장
  • 설 연휴 때 온라인으로 국립공원 명소 가볼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국립공원의 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제공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명소 소개 영상 등 총 35편의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로 이번 설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양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이 온라인상에서 국립공원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종 영상 자료를 마련했다. 영상 자료는 전국 국립공원 대표 ‘명소 소개 영상(탐방 가이드)’ 29편과 국립공원의 겨울 풍경을 소리와 함께 담은 겨울철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6편으로 구성됐다. ‘명소 소개 영상’은 지리산 천왕봉, 속리산 문장대, 설악산 만경대의 절경을 비롯해 한려해상 낙조, 다도해해상 정도리 바닷가 등 국립공원의 겨울 비경을 소개한다. ‘겨울철 자연치유 소리영상’은 국립공원 설경과 바람소리, 얼음계곡 물소리, 겨울바다 파도 소리, 모닥불 소리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국립공원 영상자료는 국립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국립공원 TV’로 검색한 후 볼 수 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2월 11일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교육 과정(프로그램) ‘까치까치 설날은 국립공원과 함께’를 제공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전국을 강원․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국립공원의 대표 환경교육 과정을 카카오 라이브톡,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해당 교육 과정은 북한산, 계룡산, 경주, 무등산 등 국립공원사무소 4곳에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 명절 주제에 맞게 솟대와 복주머니 만들기를 비롯해 겨울 철새, 곤충의 고치 등 겨울을 소재로 하는 각종 정보를 알려준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에서 받는다.
  • [승정원일기] 겨울보다 차가운 오해
    ‘이길 승(勝)’. 이기다, 뛰어나다, 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 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 소심하고, 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기고, 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겨울에 할 일이 있냐? 겨울에 너희들은 쉬어도 되지 않냐?” 믿기지 않겠지만 한때 수목원의 리더가 정원사들에게 한 말이다. 다행히 그는 수목원에 잠깐 머물다 갔다. 쉽게 뱉은 말이었겠지만 15년이 흐른 지금도 겨울이 오면 감기처럼 그 순간이 아리다. 수목원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정원사들과 처음 수목원 운영을 맡은 사람의 틈에서 나온 오해지만 차가웠다. 비수기 원가 절감을 고민하며 나름 인건비를 줄여 보겠다는 생각일 수는 있으나 늘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정원사에게 서운함을 넘어선 서글픈 오해였다. 강원도에서 늦가을은 이미 겨울이었고 찬 공기 가득한 정원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며 일하던 정원사들은 허무했다. “볼거리가 너무 없다”, “도대체 뭘 보라고 입장료를 왜 받고 입장시켰냐?”, “헛걸음했다. 입장료를 환불해 달라”. 겨울 고객이 실제로 하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일부 겨울 손님들은 꾸준히 같은 불만을 토로한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찾은 수목원에서 맞이한 휑한 겨울정원은 가성비가 낮았다. 눈이라도 내려 겨울 감성을 자극한다면 모를까 겨울 방문객 반응은 눈보다 차다. 정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의 분주함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수시로 내리는 눈을 치우는 작업은 많이 간과하는 정원사의 임무다. 군대에서 전투 같은 제설작업에 투입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섬세함이 필요하다. 혈관처럼 자리 잡은 동선에 쌓인 눈을 치울 때는 다양한 장비가 동원된다. 도로를 쓸 때 사용하는 비, 눈삽, 넉가래뿐만 아니라 엔진 송풍기(Blower)도 아주 유용하다. 수목원 진입로처럼 넓고 큰길에서는 트랙터로 제설작업을 한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서 눈을 치우기도 하지만 사실 식물의 안전을 위해서도 제설작업은 중요하다. 하얗게 덮여 공간의 구분이 힘들어지면 식물이 밟히기도 쉽고, 무턱대고 눈을 치우다 도구로 식물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운 눈을 함부로 쌓으면 녹으면서 주변이 과습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겨울이 길고 유난히 추운 지역의 수목원에서는 동파 방지를 위해 외부 물 빠짐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에도 건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식물들이 있다. 특히 겨울에 유리온실에는 간간이 물이 필요한 식물이 있는데 제설작업을 하며 일부 눈을 온실 속 식물에 덮어준다. 그렇게 하면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자연스레 겨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잎이 지고 줄기와 가지가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은 가지치기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짙은 녹음에 가려져 쉽게 볼 수 없었던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며 정원사는 다음 계절에 더 멋진 모습을 위해 땀을 흘린다. 그들이 겨울에 흘린 땀 덕분에 정원의 식물들은 더욱 잘생기고 훤칠한 모습으로 거듭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워 밤마다 정원을 찾는 야생동물로부터 식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땅이 얼어 있는 한겨울은 피해가 크지 않지만, 땅이 녹을 무렵 멧돼지라도 내려와 가을에 심을 구근을 뒤지기라도 하면 마치 중장비를 몰고 와 정원에 해코지를 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피해가 크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의 분주함에 뒤지지 않고 흘리는 땀 역시 적지 않다. 내년을 위한 여러 계획과 전략을 구상하는 일 등은 굳이 한 번 더 강조하지 않겠다. 가을에 심은 구근처럼 정원사들은 치열하게 겨울을 견디고 있다. 겨울정원은 입장료를 환불해야 할 만큼 볼품없는 곳이 아니다. 정원을 감상하기에 겨울은 아주 불리하지만 겨울에 먹는 냉면에 버금가는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 겨울정원이다. 다른 계절에는 정원의 화려함에 주목했다면 겨울에는 숨어 있던 매력을 찾는 재미에 주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내린 눈과 대비되는 강렬한 색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열매와 줄기, 굶주린 까치를 위해 남겨 둔 몇 알의 홍시처럼 정원에 남아 있는 열매는 겨울정원에서 찾을 수 있는 메마른 감성을 위한 양식이다. 겨울에 더욱 도드라지는 다양한 식물들의 줄기와 가지는 꽃이 주는 아름다움만 편식하던 이들에게 회초리처럼 선명한 교훈을 남긴다. 나름의 방법으로 혹한을 지혜롭게 나고 있는 식물들의 모습도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식물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정원사의 모습도 모두 감동이다. “추우면 힘들긴 하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어…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 하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에서 주인공이 겨울 음식을 만들며 읊조리는 말이다. 정원에서도 겨울과 추위는 소중한 ‘눈 맛’을 위한 소중한 조미료다. 겨울에 정원과 정원사들이 받은 오해에 대해서 구구절절 얘기한 이유는 억울함만을 토로하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 2020년은 1년 내내 겨울이었다. 코로나19는 찬바람보다 매섭고 두려웠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야 유지될 수 있는 정원과 수목원은 더욱 힘든 시절이다. 겨울정원에서 할 일이 없지 않듯 위축된 사회적 분위기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가 할 일이 없지는 않다. 이제는 정원 최전선에서 방역작업까지 병행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꽃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인 공간을 선호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넓고 개방된 공간에 주로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다. 이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대가 되었다. 찬바람이 불지만 여전히 많은 정원사들이 긴 겨울보다 더 치열하게 때론 목숨을 걸고 정원을 묵묵히 가꾸며 치키고 있다. 정원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원사와 함께. 노회은은 참외밭을 일구며 자식의 인생까지 아름답게 가꿔 준 농사꾼이자 정원사인 부모님을 존경한다. 학창 시절 영국의 정원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여 주시던 은사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하지만 삶은 아직 척박하고 엉성하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 팀장
  • 건설산업 전면 BIM 적용, 조경 발등에 불… 어떻게 준비하나
    전문가가 추천하는 조경가가 참고할 만한 공공주택지구 실시설계 BIM 적용사례 발표 영상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건설산업 전 과정에 BIM 적용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해 아직 준비가 미흡한 조경 분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과 ‘2030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을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했다. BIM은 3차원 모델과 건설정보를 결합해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통합 생산·관리·활용하는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성장 중인 ‘스마트건설기술’의 핵심이다. 국토부는 건설산업 전반에 ‘2025년 전면 BIM 설계’를 목표로 BIM 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BIM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번에 BIM 관련 기본 원칙과 공통 기준 등을 마련하고, BIM 도입이 앞선 ‘건축’ 분야에 대한 활성화 로드맵을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은 그간 주로 학술적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던 BIM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했다. 지침에 따르면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3차원 모델 기반으로 통합해 건설 정보와 절차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상호 연계하고 디지털 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 체계를 의미한다. 지침은 BIM의 적용대상을 토목·건축·산업설비·조경·환경시설 등 ‘건설산업진흥법’상 모든 건설산업에 적용하되, 설계·시공 통합형 사업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권고했다. BIM의 적용수준을 건설사업의 설계단계에 국한하지 않고 조사-설계-발주-조달-시공-감리-유지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 대해 BIM을 도입하며, 특히 설계단계는 전면 BIM 설계를 원칙으로 한다. 또한 단계별 세부 적용방법과 성과품 관리 기준, BIM 모델의 원활한 공유·교환과 업무수행의 일관성 확보를 위한 관련표준, 다양한 주체가 생성하는 BIM 정보를 공유하는 협업체계 등을 제시한다. BIM은 3D 형태와 함께 건설정보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BIM의 개념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정보보다는 3D 모델 구축에 따른 시각화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조경분야의 BIM 수준은 BIM의 국내 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복영 조경BIM연구소 림 대표는 “BIM의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조경 관련 건설정보의 체계적인 구축 및 실무에서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 BIM에서 객체모델링이 가능한 대상으로는 지형, 수목, 포장재, 옥외 시설물 및 구조물 등이 있으며 조경 관련 건설정보에는 이러한 설계요소들의 속성정보가 포함된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BIM 저작도구들은 건축 분야에 맞춰 개발돼 있어 이 도구들로 객체 모듈화가 어려운 조경 설계요소들의 물리적 형태를 모델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김복영 대표는 조경 분야가 3D 형태보다는 속성정보 구축과 활용에 초점을 맞춰 모델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설계 과정에서 조경성능을 사전에 체크하거나 설계안이 가지는 환경적 가치를 정량화시킴으로써 BIM 효과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산화탄소흡수량, 산소발생량, 미세먼지 및 열섬효과 저감 효과 등 빅데이터를 많이 축적해놓으면 녹지 또는 공원 등의 부지를 설계하면서 설계안의 환경적 가치를 정량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부지가 고밀 개발돼야 한다는 경제적 논리에 맞대응할 수 있으므로 조경 BIM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유지관리와 관련된 정보를 포함함으로써 설계와 시공에 이어 운용 및 관리, 철거, 이후 리모델링에도 효율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형태 모델링보다 정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축적해서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스마트건설에 치중해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으로 BIM을 도입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정부에서 BIM 성숙도에 따른 로드맵을 레벨 0부터 3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레벨 2단계로 넘어가면서 영국조경협회(Landscape Institute)에서는 회원들에게 BIM용 소프트웨어 당장 구입하지 말고 기존의 3D 소프트웨어와 Excel 등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 별도로 정보를 구축하는 과도기적 지침을 제시했다. 이에 김 대표는 “아직 조경 BIM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정부정책 및 지원이 미흡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거창하게 완성된 BIM 모델 형태를 지향하기보다 형태와 정보를 상황에 맞게 축적하고, 이들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무리하지 않게 조경정보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 실무에서 활용할만한 BIM용 소프트웨어로는 Vectorworks Landmark 또는 Revit이나 Rhino용 플러그인이 개발돼 있다. 토목 분야에서도 교량 등 구조체 모델링에는 Revit을 사용하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지형 모델링에 Civil3D를 함께 사용하듯이 조경 분야에서도 Revit과 함께 전문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Vectorworks Landmark와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코딩 또는 Visual Programming Software를 통해 도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건설산업에는 계획, 설계, 시공, 운영 및 유지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서 조경 분야를 비롯해 건축, 토목, MEP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들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상호운용성을 지향하는 BIM 플랫폼에서는 궁극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파일 포맷이 IFC와 같은 표준화 방식을 통해 원활하게 교환, 공유될 것이다”며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느냐보다는 어떤 건설정보를 구축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 정보들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 분야에서 BIM 적용 준비를 해온 곳도 일부 있다. 업계에서는 조경BIM연구소 림, EM디자인 두 곳이 BIM 설계와 관련한 준비를 오래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연구실(ELL)에서 2018년부터 조경분야 BIM과 VR을 설계와 시공 분야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9년부터 환경조경학과 내 설계 스튜디오에 BIM 설계과정을 전면 도입했다. 이유미 교수는 조경 분야에서 BIM 설계·시공·관리에 주력하는 새로운 업역 창출을 위해 지난해 2월 학생들과 함께 ‘에스엘즈’라는 스마트조경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문건설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특허 출원과 함께 올해 초 벤처인증을 앞두고 있다. 이유미 교수는 “조경설계사무소가 전면 BIM 설계를 바로 시작하기에는 BIM의 보급이 매우 늦었고 인증된 조경 BIM 교육 프로그램도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경 분야 BIM 전문가를 확보해 교육과 실무를 통한 트레이닝이 시급하다. 학회나 협회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학계에서는 BIM을 활용하는 스튜디오나 워크숍 등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BIM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30 건축BIM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LH 공동주택은 2021년부터 연차별로 BIM 적용 의무화를 확대한다. 민간건축물은 클라우드 기반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재구축 사업을 통해 BIM 인허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2024년부터 건축물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BIM 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BIM 모델의 건축 인허가 지원을 위해 BIM 도서작성지침, BIM 도서 납품 목록, BIM 도서 검토 매뉴얼 등 기준·지침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민간 부문의 자발적 BIM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 가산점 마련, 인허가 법정처리기간 단축 등 다양한 혜택(인센티브) 제공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계획단계에서의 설계 최적안을 제공하는 BIM 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과 함께, 시공단계의 가상시공을 통한 시공관리 지원 기술 등 BIM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유지관리단계에서는 BIM 기술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축물의 안전, 에너지 사용관리 등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지능형 유지관리기술 개발도 국가 R&D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IM 데이터 활용에 중점을 둔 교육체계를 마련해 건축사 대상 실무교육에 반영하고, 건축학계와 함께 건축학인증·공학인증 등 대학교육과정과 연계해 미래 설계자들의 BIM 역량강화도 추진한다. 또한 BIM 사업 참여 경력관리, 역량평가 방안, 교육인정제도 등을 도입하고, BIM 융합 얼라이언스 등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건축 디지털산업 가속화를 위한 컨트롤타워(국가BIM센터)를 중심으로 BIM 관련 정책·연구개발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 국가BIM센터는 산·학·연·관의 통합 전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BIM 활성화 수준 및 기술 현황 등을 분석하여 향후 신규사업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에 ‘BIM 설계대가’를 마련해 원활한 BIM 발주 및 수행을 지원하고, 건설 분야 전반의 BIM 의무적용 등을 담은 단계별 통합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 “달의 정원 한양도성, 같이 걸을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치유의 장소로서 한양도성의 매력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연말이 가까워지는 요즘, 서울시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한편의 영상을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양도성의 낮과 밤의 매력을 ‘도심 속 비밀정원’ 콘셉트로 담아낸 이번 영상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시인과 자연인의 모습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내고 있다. 영상 속의 도시인은 일상의 삶을 살아내기에 늘 바쁘다. 반면 자연인은 삶의 속도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에서 가을을 만나고, 남산 소나무 숲길에서는 600년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자연과 시간이 주는 깊이를 만끽한다. 올해 시범 개관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의 야경과 그곳에서 만나는 N서울타워와 한강변의 야경은 또 다른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인과 자연인이 만나는 곳은 한양도성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백범광장이다. 이곳에서 자연인은 한양도성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위로를 호롱불을 통해 도시인에게 건네준다. 대도시 서울에서, 잠시의 쉼이 가능한 곳,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같이 걸을까? 한양도성’ 영상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서울시 유튜브·‘문화로토탁토닥’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 코로나19 시대, 메가 이벤트 ‘올림픽’으로 도시를 읽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국제 행사들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올림픽이란 메가 이벤트가 촉발한 도시공간의 변화를 바라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급격히 성장한 한국의 시각·물질문화의 기반을 재조명하는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을 과천에서 지난 17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만들어진 여러 층위의 건축적 사건과 디자인 사물을 ‘올림픽 여파’라는 키워드로 재조명한다. 전시는 올림픽 자체보다 88서울올림픽이 촉발했던 당시의 도시, 환경, 건축, 사물, 이미지 등 급격히 변화된 풍경의 중첩된 면모들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전시장의 아카이브는 당대 시각문화, 물질문화, 인공물들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생산, 수용됐는지 과정을 살피는 매개가 된다. 전시는 ▲올림픽 이펙트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 ▲시선과 입면 ▲도구와 기술 등 4부로 구성된다. 1980년대 초 88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기획된 총체적인 디자인 과정과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변화한 도시 흔적을 도면, 청사진, 스케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살핀다. 이러한 기록과 잔상을 재맥락화 한 작가들의 커미션 작업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시의 시작인 진달래&박우혁의 ‘마스터플랜: 화합과 전진’은 88서울올림픽 전후 사회와 문화를 아우르는 이미지와 건축·디자인의 패턴을 중첩하고 반복해 시간, 운동, 소리, 구조가 결합된 가상의 무대를 중앙홀에 연출한다. 1부 ‘올림픽 이펙트’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소환하며 이를 계획했던 과정과 그 결과가 지금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주요 올림픽 개최 도시들을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의 ‘올림픽 시티’는 올림픽 유산과 지금 일상의 공존을 기록한다. 또한 개·폐회식 미술감독이었던 이만익의 아카이브가 최초로 공개되는데 색채계획, 공연의상, 무대장치 등 총체 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해 한국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했던 당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김수근의 ‘올림픽주경기장’ 모형은 올림픽을 계기로 탄생한 예술과 건축의 기념비를 상징한다. 2부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디자이너, 건축가들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 규모 변화에 따른 조직과 시스템의 재구축 현상 등을 다룬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삼성과 금성(LG), KBS를 비롯한 대형 조직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했던 이들의 영상 인터뷰와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더불어 선우훈의 픽셀 애니메이션 ‘모듈러라이즈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시선과 입면’에서는 올림픽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조명한다. 올림픽 가시권을 배경으로 촬영한 최용준의 건축 사진은 도시 표면의 표정을 담고, 1980년대 중반 유학 후 서울의 생경한 모습을 담은 구본창의 ‘긴 오후의 미행’, ‘시선 1980’ 시리즈는 국가 프로젝트의 틈새와 간극을 포착한다. 또한 서울과학사의 ‘디오라마 서울’과 모형 제작사 기흥성의 건축 모형은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여러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4부 ‘도구와 기술’에서는 올림픽 전후 고도의 산업화 시대에 진입하며 컴퓨터와 웹의 보급으로 변화된 환경을 재조명한다. 대형 빌딩은 도시 풍경과 업무 환경, 방식을 변화시켰다. 자와 컴퍼스 등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사용한 설계 도구들은 컴퓨터와 CAD프로그램 도입으로 매끈한 스크린이 대체했으며 사무자동화는 사무실 풍경을 변화시켰다. 권민호의 ‘일하는 손’은 도면 위 고유한 몸짓으로 공간과 사물을 상상하던 디자이너들의 작업대를 재현한다. 텍스처 온 텍스처의 ‘계획하는 도구’는 1980년대 설계도구들의 잊힌 구실을 환기시킨다.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전시 맥락과 내용을 재구성한 영상 작업 다이아거날 써츠의 ‘2 0 2 0 1 9 8 1 : 장면의 뒤편’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올림픽세대 도시기록가 콜렉티브 ‘서울스테이지’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도시 속 숨은 올림픽 유산을 찾는 작업을 전시 기간 동안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 전용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계정 ‘올림픽 이펙트’도 운영된다. 전시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옛 것과 새 것, 사라진 것과 남은 것 사이에서 갈등했던 올림픽이 촉발하는 문제의식을 넘어 우리 현재를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한 조건들을 탐색한다. 올림픽이라는 사건 전후에 놓인 한국 현대 건축과 디자인 실천들을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전시 의도다. 전시를 기획한 정다영 학예연구사는 “코로나 때문에 일상의 장소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올림픽 이펙트는 올림픽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촉발된 여러 가지 환경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코로나 이전 일상의 장소를 추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도시계획이나 환경이 만들어진 배경을 환기하고자 한 것이다”며 지금 시점에 올림픽이란 주제를 소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1980~90년대 현대 도시공간의 물적 토대를 계획한 사람들의 면모, 조직, 프로세스, 디자인, 사라진 설계도구 등을 다층적으로 펼쳐보이고자 했다. 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자 올림픽이란 이슈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2021년 1월과 2월에는 건축과 디자인사에서 아카이브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웹 세미나가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과학사의 ‘건축 모형 제작 워크숍’과 ‘올림픽 건축 답사 지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도록에는 오창섭(건국대 교수), 박정현(건축평론가), 전가경(디자인저술가), 박해천(동양대 교수)의 논고가 수록되며 전시를 위해 새롭게 촬영한 도시건축 풍경과 디자인 사물이 화보로 수록된다.
  • 재활용 넘어 새활용 시대, 폐 시설물이 정원가구로 재탄생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버려진 도시시설물이 정원가구로 재탄생했다. 새봄커뮤니티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20’에서 지속가능한 공공디자인의 신개념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내일의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는 200여 개 브랜드와 400여 개 부스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을 키워드로 ‘내일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였다. 각종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 200여 개의 브랜드와 400여개의 부스가 각자의 방식으로 디자인을 뽐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내일의 디자인 트렌드는 단연 ‘언택트 라이프’와 ‘리사이클링’이었다. 특히 건설폐기물을 정원가구로 재탄생시킨 새봄커뮤니티의 디자인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손영혜 새봄커뮤니티 대표는 “도시재생 과정에서 버려지는 건설폐기물을 도심경관으로 다시 도입해 활용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도시환경전문가로서 넘쳐나는 건설폐기물에 대한 문제적 인식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지난 2017년 도시농업박람회에서 폐 도시시설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정원을 만들어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마다 20% 이상이 폐기되는 거리시설물 폐도로표지판을 활용해 ▲스툴 ▲휴지통 ▲티테이블 ▲농기구보관함 등 정원가구로 재탄생시켰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다시 태어난 새봄커뮤니티의 디자인 제품들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버려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건설폐기물에 대한 활용가능성을 제시했다. 2020년 환경부 업사이클 산업육성 사업으로 사업화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폐 도시시설물을 활용해 공공디자인 시설물에 확대발전시켜서 고용증가로도 연결할 계획이다.
  • 비대면 환경교육, 온라인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 만나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태안해안의 환경교육 영상, 힐링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코로나19로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전원이 주특기 해설분야를 나눠 개성을 담아 제작한 ‘릴레이해설’ 영상, 자연의 소리 ASMR 영상, 야생동물 모니터링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생태경관자원을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태안해안의 생태·문화자원에 대한 환경교육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며 채널명은 ‘국립공원태안해안사무소’다 박철희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탐방서비스 제공을 통해 포용적 국민 서비스 제공과 태안해안국립공원 생태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도보해설관광 코스, 영상으로 만나요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과 낙산성곽, 서울로7017(야간)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비대면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 해설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서울 도보해설 관광코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서울 도보해설관광을 체험하고, 개별 및 비대면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는 도보해설관광을 모색하고자 PC 및 모바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서울관광 유튜브 채널 Visit Seoul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3편의 영상은 경복궁, 낙산성곽, 서울로7017 야간코스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코스인 경복궁과 낙산성곽 코스가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뒤이어, 새로 개편된 순례길 코스인 한강 순례길과 전통적 인기 코스인 인사동, 2019년 새로 개설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제작 및 공개되는 6편의 영상은 대중적인 인기 코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할 수 있는 특화된 코스를 적절히 조화해서 선정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공개한 창덕궁, 성북동, 서울로7017, 정동-경희궁(수화해설) 4편의 영상은 2만 여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시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상반기 공개된 4편의 영상은 5월 공개 후 지금까지 창덕궁 9030여 회를 비롯해 총 1만933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제작 및 공개되는 6편의 영상은 외국인도 접할 수 있도록 다국어 자막(영어, 중국어, 일어)도 포함한다. 올해 제작된 10편은 10분 정도의 분량으로 서울 도보해설관광을 간접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둔 과도기적 단계이나, 궁극적으로는 코스 곳곳에 QR 코드 등을 배치해 혼자서도 모바일을 이용해 도보해설관광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서울 도보해설관광은 중단 중으로,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와 감염병 위기단계 등을 고려해 재개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 국립공원공단, 자연치유 ASMR 공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소리영상(ASMR) 10편을 28일 공개했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이란 뜻으로 청각, 시각, 촉각 등을 이용해 뇌를 자극해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은 전국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경관, 동식물 및 인문자원을 배경으로 제작했으며 15분 내외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소리영상은 ▲지리산 세석평전 운하 ▲지리산 촛대봉 가을 야생화 ▲다도해해상 여서도의 여름 바닷속 ▲한려해상 학동해변 몽돌 구르는 소리 ▲지리산 설산습지 휘파람새 ▲내장산 금선계곡의 여름 물소리 등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향방문을 자재하고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해 10개의 대표적인 소리영상을 먼저 공개하며, 내년 6월까지 사계절 소리영상 100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민간기업이 정부 협업 이음터(광화문 1번가)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데이터 포털에서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 서비스는 국립공원 누리집 혹은 유튜브 내의 ‘국립공원 티브이(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 YTN사이언스, 14일 ‘400년 정원의 비밀을 풀다’ 방송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문헌으로만 전해지던 고산 윤선도 선생의 해남 수정동 원림의 흔적을 ‘라이다 드론’으로 찾아 나선 과정이 방송된다. 해남 수정동 원림을 찾는 여정은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YTN사이언스 개국 13주년 특별기획 ‘드론 히어로즈’ 1부 ‘400년 정원의 비밀을 풀다’ 편에서 공개된다. ‘드론 히어로즈’에서는 다양한 산업 현장은 물론,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드론의 활용 범위를 알아보고, 해양, 문화재, 농업, 배송, 산불 진화 등 한계가 없는 ‘드론’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한다. 드론이 바꾸고 있는 우리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드론 산업과 이를 선도하는 주인공들을 ‘드론 히어로즈’에서 만나본다. 1부 ‘400년 정원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라이다 드론으로 전라남도 해남의 깊은 산속을 뒤지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명승팀이 등장한다. 이들은 베일에 감춰진 고산 윤선도 선생의 원림을 찾아 시간을 복원하고 그 가치를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400년 전의 흔적을 추적한다. 우리의 자연유산에는 몇 천 년을 잇는 한국인의 정서와 기질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드론 히어로즈’와의 여정에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 여겼던 선조들의 마음을 교감하고 그 땅을 터전으로 살아온 문화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2부 ‘청정 바다로의 미래 여정’에서는 바다가 품기엔 너무 벅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에서 활약하는 드론을 만나보고, 3부 ‘스마트 배송 혁명의 주역’에선 교통이 불편한 도서 지역에 사람 대신 드론이 물품을 배송하는 미래형 현장을 가 본다. 4부 ‘미래형 산불 대응 솔루션’에선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산불에 맞서 보다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 일선에서 활약하는 드론과 진화대원들의 24시를 만나본다. 5부 ‘스마트팜 선도, 하늘 일꾼’에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해결사로 나선 농업용 드론의 활약과 농촌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농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집중 조명해 본다. ‘드론 히어로즈’는 9월 14일~18일 오후 6시 YTN사이언스를 통해 방송된다. YTN사이언스는 LG유플러스 25번, KT올레TV 175번, SK브로드밴드 262번, 스카이라이프 126번, 티브로드 58번, 딜라이브 95번, 현대HCN 335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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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