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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3 15:00
  • 수정 2025-04-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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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남측 사면경관숲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강 건너에서도 잘 보이는 서울 월드컵공원의 사면이 꽃나무로 이루어진 경관숲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의 남측 사면 41만㎡에 시민, 기업들과 함께 꽃나무 16만 그루를 심어 서울의 대표적인 숲정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10만 그루를 식재하고, 내년 6월까지 6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이후 10년간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14만 그루의 나무를 더해, 최종적으로 30만 그루의 꽃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월드컵공원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연간 차량 통행량이 1억6000만 대에 달한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인상적인 첫인상을 제공할 수 있는 대표 관문지역이다.


이에 시는 이번 사면경관숲 조성 사업을 통해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사면 5만2000㎡에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 3만 주와 황매화, 조팝나무 등 3만4000 주를 식재해 화사한 꽃의 숲을 만든다.


바람의 영향이 적은 완만한 곳에는 3m 이상의 큰 나무를, 경사가 가파른 곳은 1.5m 정도의 작은 묘목을 식재한다. 나무를 심는 사면은 식재된 나무와 토양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지반 안정성을 확보하고, 토양개량제를 적절히 넣어 나무가 잘 생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공원 내 위해식물을 제거한다.


사면경관숲 조성에 앞서 오는 6월까지 공원과 강변북로가 만나는 지역 2.2㎞에 꽃댕강 등 화관목 5만4000주를 심고, 주요 진입로인 맹꽁이차길 주변에도 미선나무 등 꽃피는 화관목 4만5000주를 곳곳에 심는 ‘가든커넥터’ 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내정원갖기’를 통해 정원 200개소도 곳곳에 조성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마이트리’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서쪽 관문인 월드컵공원을 서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숲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생태계가 숨 쉬는 환경으로 가꿔나가겠다”며 “서울의 공원이 국‧내외 방문객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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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