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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이탈리아 Modo Studio의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 선정했다 1일 시는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1.7km 구간의 밑그림과 함께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2단계 구간의 핵심은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은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에 공중보행로 연결을 제안하고 있다. 설계안에 따르면 삼풍상가과 호텔PJ 사이는 건물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지상 보행길과의 연결로가 신설된다. 또 신설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된다.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층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선작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 도시건축의 복원성, 실현가능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적 도시기반시설로서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매력적인 장소로 실현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시는 2단계 구간은 물론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재정비촉진지구) 전체가 종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번 공모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총 7팀(국내 4팀, 국외 3팀)이 참가했다. 시는 올 하반기에 기본설계(9월)와 실시설계(12월)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심사위원장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는 “당선작은 거대하고 낡은 세운상가의 특징을 존중하면서도 기존 건물과 차별되는 열린 도시 플랫폼의 개념을 설정하고 거시적인 스케일에서 미시적인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수준 높은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거쳐 남산공원까지 서울 도심의 남북 보행축을 최종적으로 연결하는 역사적인 과업이 본격화됐다”며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활력이 확산되고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포미터가든의 문턱을 낮췄다. 1일 서울시는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가든 공모'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미터가든은 학생과 시민들의 조경 및 정원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시민 참여형 정원모델을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정원생활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었던 벽을 허물고 참가희망자들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모로 구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는 포미터가든(4㎡)과 더블포미터가든(16㎡) 2개 분야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에 맞는 시민참여형 정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시는 더블포미터가든 부문 신설로 참여자에게는 조성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가든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을 위한 발판도 될 수 있다고 했다. 포미터가든 부문에서는 일상에서 정원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일반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면 대신에 A4 2매 이내의 작품설명서만 제출할 수 있도록 간소화 시켰다. 이번 공모를 통해 포미터가든 10개 소, 더블포미터가든 10개 소 등 총 20개의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1개 팀당 총 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차 서류 통과 후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포미터가든(4㎡)은 50만원, 더블포미터가든(16㎡)은 2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공모신청서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조경과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하며, 7월 14일 1차로 선발된 팀은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동안 작품조성과 경연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9월 22일 2차 심사를 거쳐 다음날 시상식에서 심사결과가 발표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www.seoul.go.kr)’ 또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내 인공지반에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작품을 선정해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 가든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02-2133-2108,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새로운 공간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정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정원을 조성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더불어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30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 위촉식 및 공동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임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과조별 분임토론 등이진행됐다. 3기 임원에는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의 황용득 소장이 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공공조경가에서는 오두환 위원(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 윤수희 위원(라인조경설계사무소 대표)이 부위원장에, 자문단에서는 노경희 위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 배병호 위원(생물다양성한국협회 사무국장)이 부위원장에 추대됐다. 분임토론에서는 기존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의 역할에 대한 문제점들이 주로 지적됐다. ▲서울시가 내려주는 하향적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공공조경가 그룹이 의견을 모아 건의하는 상향적인 역할 필요 ▲공공건축가 그룹 등 타분야와 소통 기회 마련 ▲공공조경가에 비해 자문단의 역할이 적으므로 참여 기회 균등히 분배 ▲서울시 중요 프로젝트 참여로 역할 확대 등을 주문했다. 3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은 40명의 공공조경가와 20명의 자문단 등 총 60명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서울시의 공원녹지 비전·정책방향 및 주요사업에 대한 자문, 공원녹지사업에 대한 MP 참여 등의 활동을 해나가게 된다. ◆ 제3기 서울형공공조경가 그룹 명단 공공조경가(40명) ▲조경(계획/설계)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김수연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조경학과 부교수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소장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박진숙 ㈜조경설계 비욘드 소장백종현 ㈜세계수프로젝트 대표서미경 해안건축 조경 그룹장 상무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실장오두환 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오화식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주) 대표이사유주형 성하환경그룹(주) 대표윤수희 ㈜라인조경설계사무소 대표이유미 서울대학교원 환경조경학과 조교수이재연 조경디자인 린(주) 대표이사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조윤철 PH6 Design Lab 대표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주) 대표최아현 기술사사무소 결 소장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최재혁 Studio Openness 대표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과 조교수황용득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표 ▲조경(시공)김지연 ㈜진화기술공사 이사유선희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이인규 ㈜포스코건설 부장장익식 삼우CM건축사사무소 상무정광배 산하에코앤디(주) 대표이사 ▲조경(시공)이안숙 삼성물산 수석 조경설계(전)전승훈 경원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진혜영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 ▲조경(언론)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박광윤 환경과조경 편집부 팀장 ▲원예강수철 지수건설산업(주) 조경사업부 본부장김종윤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교수박동금 농진청 국립원예 특작과학원 공로연수 ▲산림이동균 산림기술사사무소 강림 대표장선희 산림생태문화 연구원 선임 연구원주상준 ㈜백강인라이츠 대표이사 자문단(20명) ▲인문학이종관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정병헌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회장(전) ▲장애인노경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이운용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 사무처장 ▲시민 네트워크김미라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센터장배병호 (사)생물다양성한국협회 사무총장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이호균 (사)한국교사식물연구회 고문최정현 (사)한국교사식물연구회 회장 ▲문화김윤환 작가,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류재현 가치기업 류스 대표 ▲디자인유진형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교 교수이재규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부교수 ▲역사김묘정 성균관대 조경학과 겸임교수이혜원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건축학과 겸임교수 ▲언론김소연 한국일보 기자김수형 MBN 기자 ▲경제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한규희 ㈜어번닉스 공동대표 ▲공간 브랜딩남소영 올어바웃플레이스 대표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에 대해 물었다. “무엇을 만들어 놓았어도 좋았을 것이다” 서울로 7017을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재생하겠다는 서울시의 판단은 대체로 호평이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느냐”며 조경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냉담했다. 개장일에만 1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서울로 7017’은 흥행에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시민들은 도심의 공중을 가로지르며 다이내믹한 경관을 경험했다. 물론 많은 불만도 쏟아져 나왔지만 큰 논란 없이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당분간, 아니 오랫동안 ‘서울로 7017’을 아쉬워 할 듯하다. 프로세스, 디자인, 생태 등 다양한 틀에서 불만과 지적이 제기됐다. 많은 지적이 나오자 일부에서는 애써 의견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읽힌다. 하지만 조금피로하더라도 우리는 ‘서울로 7017’에 대해 물어야 했다. 지금이야말로 전문가들의 평가와 조언이필요한 때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정중히 사양하며 사실상 평가를 유보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서 ‘서울로 7017’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에는 의외로 용기가 필요한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기꺼이 용기를 내준 7명의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자연성 회복 없이 감동도 없다. 아쉽지만 높은 점수 아냐” 김봉찬(53)더가든 대표 개장 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서울로 7017’을 방문한 후 드는 생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대도시인 서울의 중심지를 가로지르며 차들만 가득했던 고가 ‘도로’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보행로’로 탈바꿈시킨 점은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들 간의 연계를 통해 소외되고 쇠퇴했던 지역에 경제적으로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하지만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겠다는 서울시의 최초 발표나 공중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현상공모 당선안의 아이디어는 난데없이 사라지고 보행로라는 기능만 강조되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뉴욕의 하이라인을 방문해 공원화를 발표했을 때 시민들은 당연히 우리도 그러한 수준의 공원을 갖게 되리라는 기대를 가졌을 것이다. 이후 현상공모에서 ‘서울수목원’이란 제목으로 당선된 해외 유명건축가의 안을 보며 상상했던 모습도 단순히 공중 위에 떠있는 보행로가 아니라 잘 만들어진 공중정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서울로 7017을 하이라인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비니 마스의 최근 인터뷰를 보며 그는 하이라인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그 결과가 콘크리트 화분에 가나다순으로 심겨진 나무들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뉴욕의 하이라인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도 훌륭했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도시 내에 회복된 자연성’이었다. 이미 잃어버리고 잊어버려 도시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자연이 고층빌딩 사이 버려졌던 철길 위에 그대로 구현돼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으며, 그 속에서 반짝이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렇듯 도시재생을 통해 돌려놓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그 기능이나 효율뿐만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감동할 수 있는 무엇이며, 나는 그것이 자연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쉽게도 지금의 서울로 7017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비니 마스의 강한 설계 철학, 조언이 소용 없었다“ 김진수(56)(주)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아쉽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서울로 7017은 대중이 원하는 디자인은 분명 아니다. 조경인으로 특히 몇 번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고가산책단을 통해 가까이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더욱 아쉽다. 녹지면적을 더 확보하고 콘크리트화분을 녹화를 통해 멋지게 가릴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설계자인 비니 마스의 설계철학이 워낙 강하고 서울역고가를 공원이 아닌 확장된 길로 의도한 설계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조언이 소용없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이정도의 의미를 지닌 녹색공간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산모의 고통을 통해 소중하게 낳은 아기처럼 이제부터 이 공간을 잘 가꾸고 변화시켜나가고 훌륭하게 이용할 때, 그리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녹색 프로젝트들이 많아질 때 서울로 7017은 그 역할을 충분히 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전하는 것이다. “개장 후에도 완성되지않은시설물들에 눈살 지푸렸다” 김연재(22)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학생 개장하자마자 고가 위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나무를 보며 산책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미완성된 모습들이 위태롭다. 아직 덜 지어진 엘리베이터와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날카로운 자재들이 휠체어를 탄 이용자나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위험해 보인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보행로로 바뀐 후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상권이 침체되고 주위 주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마냥 마음 편하게 볼 수는 없었다. 또한 퇴계로의 교통 혼잡 등 서울로가 생김으로써 피해를 보게 된 사람들과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부자연스웠던 보행 연결 해소, 이것이야 말로 근사한 재생이다” 김현(49)소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사람들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존재하던 고가가 도심 속 연결공간으로 변화됐다. 푸르른 선형공간 안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또한 반갑지만 17개의 출입구를 통해 서울의 중심지역을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엮임”이 이루어 진 것은 진정한 그리고 근사한 “재생”이다.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서울역, 만리동 등을 도보로 접근하려면 부자연스러운 횡단보도와 보도의 연결로 우회하기 일쑤였으며 지하도 이용은 필수조건이었던 불친절함이 드디어 해소돼 서울의 풍요로운 문화역사를 누구라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로 7017의 미래 역사 또한 함께하는 공간이길 기대한다. 현재 모습에서 '멈춤'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aging)되는 경관, 건강해지는 생태, 풍요로워지는 프로그램과 편익시설을 기대하고 결국에는 이루어내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곱게 치장한 젊은 서울로 7017이 서울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철거냐 아니냐는 전문가의 역할 아니다” 문정석(43)빅바이스몰 공동대표, 도시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 ‘없앴어야 했다’, ‘공원이 아니다’, ‘소통과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다’ 서울로 7017에 대해 오고 가는 전문가들의 말 중 일부이다. 그중에서도 역사적, 사회학적 시선에서 철거했어야 옳다고 말하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싶다. 도시의 문제를 입장과 의식의 틀에서 바라보는 것은 조경과 건축, 도시 전문가에게도 당연한 것이다. 추구하는 가치의 입장에서 현재를 이해하고 해석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지점에서, 이들 전문가는 정치가나 여론의 대변인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를 둘러싼 공간들에 대한 존재의 생사여부같은 거대담론에 조경가, 건축가, 도시계획가 같은 전문가 집단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은행이 자동입출금기와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인해 온라인화되고 공간적으로 소멸해가고 있다 해서 건축가가 은행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으면 한다. 우리는 다만 남겨진 공간에 대해, 그것이 남겨놓은 사회적 잉여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뿐이다. 시간과 역사의 한 귀퉁이에 흔적으로 남겨진 공간, 비록 잘못 태어났다 해도 이미 사람들의 삶과 얽혀 일상의 감정과 협착됐을 공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내고 무엇과 연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전문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서울 훔쳐보기, 관음증적 상술이 시민을 녹이다 이대영(48)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요즘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핫한 주제는 역시 ‘훔쳐보기’일 것이다. 수 십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 시청자들의 은밀한 관음증적 쾌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내가 좋아해서 가끔씩 보게 되는데, 한참을 보다가 왜 이런 쓸데없는 걸 보고 있냐는 듯 한심한 표정을 보내기라도 하면 그 날은 결국 전쟁으로 끝나고 만다. 일상의 우리 삶은 이미 알게 모르게 이런 관음증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예능 프로그램들은 파악했고 그 장삿술에 우리는 녹아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어둠의 시선을 아주 공적인 자리에 만든 물건이 하나 나타났다. ‘서울로’다! 그 길은 아주 공개적으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서울을 몰래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덕분에 숨 가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TV로 만족할 수 없었던 뭔가 아쉬웠던 나의 변태적 욕구가 그 길 위에서 약간 해소된 거 같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나무는 그냥 거드는 존재이다. 공간의 중심에는 ‘길’이 있고 또 자연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바라보기’가 있다. 아주 개인적으로 혼자 걸으며 또는 같이 걷더라도 은밀하게 훑어보는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몹시 끈적거리는 시선으로 서울의 속살을 바라보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거나 혹은 인간의 시선으로는 불가능한 곳을 신의 영역에서 볼 수 있다. 극도의 만족감은 덤이다! 장사꾼인 서울시 때문에 녹아버릴지도 모른다. “협치는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 속에도 서울로는 자랄 것이다” 온수진(46)서울시 조경과 서울로총괄기획팀 2010년 6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를 제안했다. 그리고 한동안 처박혀 있다가 2014년 상반기 우여곡절 끝에 굴러가기 시작한 롤러코스터에 눈을 딱 감고 올라탔다. 그 후 서울역고가 위를 만 3년간 행복하게 또 애타게 달려왔다. 조금 걸어왔어야 했는데 너무 내쳐 달려와서일까? ‘소셜브릿지’는 동심원 이남진 실장이 이야기했다. 서울역고가를 통해 다음 시대로 ‘건너가자’는 얘기에 정태춘의 ‘건너간다’를 오랜 기간 흥얼거렸다. 그리고 초기에 조반장을 만났고 의기투합했다. 조반장은 이 프로젝트에서 주어진 내 역할의 거의 전부였다. 현상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은 비니 마스의 디자인을 택했고, 그 디자인은 거의 대부분 구현됐다. 고스라니 구현된 것에 가장 당황한 분들은 정작 심사위원분들이 아닐까? 오준식 디자이너를 만난 것도 기억할만한 지점이다. 우연에서 이어진 인연은 공사가림막을 시작으로 네이밍, 기념품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서도 조반장의 역할이 컸다. 결국 이름이 된 ‘서울로’는 정태춘의 ‘얘기2’에 연유한다. 자원봉사그룹인 초록산책단과 노숙인정원사를 배출한 생명의숲을 비롯해 수많은 관계맺음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조반장을 중심으로 한 고가산책단, (사)서울산책의 노력에 기댄 것들이 많다. 다만 그 과정은, 그리고 우리가 흔히 협치라 말하는 그 과정을 담당했던 나는 실패했다. 작금의 많은 방문객수로 가려질 순 없다. 다만 이 실패 속에도 서울로는 계속 자랄 것이다, 하늘을 찌를 때까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화를 매개로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탐색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은 27일 선유도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로 보는 공원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서 소장은 강연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앨런의 영화를 통해 ‘뉴욕이란 도시’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센트럴파크’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원의 원형이라 불리는 센트럴파크와 이를 탄생하게 만든 뉴욕이란 대도시를 탐색함으로써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서 소장에 따르면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로 재현한 19세기 중반 뉴욕의 사회문화상과 도시이미지는 공원이 탄생하기까지 전후의 맥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1970년대부터 현대까지 센트럴파크를 통해서 대도시의 일상은 공원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은 뉴욕의 모습과 척박하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뉴욕민의 생활을 소상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갱스 오브 뉴욕’은 1840년대 ‘파인브 포인트’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일랜드 이주민과 원주민의 싸움을 그린 영화다. 원주민은 조금 먼저 정착한 이주민이다. ‘파이브 포인트’는 월 스트리트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브로드웨이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슬럼가로 다양한 인종과 여러 갱단이 생활하며 범죄가 들끓는다. 이 영화를 통해 센트럴파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소장의 설명이다. 서 소장은 “센트럴파크는 척박한 곳에 공원을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정신병원 수백 개보다 센트럴파크가 뉴욕시민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거 피폐해진 도시를 개선하기 위해 공원을 기획한 것은 획기적이다.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옴스테드가 여러 공원을 만들었지만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에 있어서 성공하지 않았을까? 어떤 디자인이었어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센트럴파크의 형태보다 도시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생활과 어떻게 엮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날 센트럴파크가 진화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며 강연을 마쳤다. 서영애 소장은 ‘영화 속 경관’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을 제목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영화를 삶의 또 다른 챕터로 여긴다. 현재 월간 『환경과조경』에 ‘시네마스케이프’를 연재 중이다. 한편 서울특별시와 생명의숲이 함께 만드는 ‘공원학개론’은 새로운 공원 문화를 위해 조경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원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매월 1회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군기지로 막혀있는 담을 따라 걸으며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시민 39명과 함께 '용산공원 둘레길 함께 걷기'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국민과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함께 그리기 위해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총 8회에 걸쳐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공원산책은 라운드테이블의 두번째 시간이다.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은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사이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출발해 이태원로를 지나 녹사평대로를 거쳐 해방촌 일대를 걸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 구성으로용산공원에 관한 폭넓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경전문가와 지역 활동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공원산책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황혜원 용산FM 국장이 직접 나와 용산공원과 해방촌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답사에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은 과거와 현대의 경관이 혼재돼 있는 시간의 층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리단길, 해방촌, 신흥 시장 일대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다양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용산공원의 설계를 진행해온 최혜영 교수는 "설계를 해온 지난 몇년간 답사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열리게돼 기뻤다. 용산공원에 애정을 갖고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영석 소장은 "공원산책은 용산공원 둘레를 걸으면서 미래의 용산공원을 그려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 구간마다의 느낌을 스티커로 붙이고 그 이유에 대해 한 마디씩 말했다. 국토부는 "참가자들의 생각과 기록은 아카이브로 남아 향후 용산공원 조성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많은 조경‧정원 관련 업체들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시 푸른도시국 회의실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제4차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김요섭 조직위원(디자인파크개발 대표)은 “많은 조경업체가 서울정원박람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며,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독려와 박람회장 계획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오피스가 밀집한 여의도에서 개최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금융, 방송, 미디어관련분야에 종사하는 회사원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산업 전시에서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조직위원들도 조경‧정원 산업전 부스와 연계한 공간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상석 조직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은 “이왕이면 박람회장에서 각 회사들이 활용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여의도공원 내 대상지를 열어두고, 업체에게 설치할 전시품목 제출하도록 하여 조직위원회가 선정하는 공모 방식이 제안되기도 했다. 박람회장 배치 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상석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평화의공원과 달리 여의도공원의 광장은 전시 공간이 한 곳에 집중되는만큼 전시공간 설계에 대한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동선, 예술성, 창의성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공간계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조경사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호흡했던 ‘세월호 정원(노란리본의 정원)’과 같이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시설계획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이 밖에 회의에서는 작가정원 공모 접수 결과, 심사 위원 선정 계획, 포미터가든 공모안 등을 상정해 토의를 가졌다. 이 중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포미터가든’은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시와 환경과조경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를 게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위원들은 서울시 관계자의 안내로 최근 공개된 서울로7017과 슈즈트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타운매니지먼트 기법을 도입하는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다동·무교동에서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타운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 기법을 도입하는 국내 첫 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민간이 선두에 서서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도맡아 하고 공공은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시는 사업 추진에 있어서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추진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역 기반 상인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재생사업의 주체로 등장하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된 개발사업은 공공이 기획과 실행을 주도하고 최종성과에 대해서만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반면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기획과 실행까지 장소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체로서 민간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됐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타운매니지먼트 기법 도입에 있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타운매니지먼트는 건물 개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과 공동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과 연계된 문화 행사나 프로모션 활동을 벌여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말한다. 한 도시재생 전문가는 “타운매니지먼트는 원래 모습을 잘 보전하는 게 중요하다. 협약서를 만드는 데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건물주 참여에도 한계가 있다. 협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임대료 인상에 대해 조약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 부분도 있다. 타운 내부만 아니라 주변 상권과의 연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은호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원은 “비지니스를 증진시키는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업무개선지구)를 만들 때 만드는 주체와 만든 이후 나오는 성과를 누리는 주체가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높아야 한다”며 “하지만 상업지역에서 커뮤니티 활동으로 지역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대부분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비한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했을 때 결과를 조절할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칫 성과물을 누군가가 독점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실행 주체와 성과를 얻는 사람을 연관 짓는 것이 필요하고 수익이 내부로 선순환되는 구조, 공간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민관협력의 수단이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잘 안 되고 있다. 공공자원 사용방식에 있어서 위수탁구조로 경직돼 있다. 이렇게 협약에 기반한 재생조직을 자유롭게 만들고 행정적 지원이 가능한, 유연한 사업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시민권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나의 시범사업으로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손기정 체육공원'이 마라톤 특화 공원으로 재조성된다. 25일 서울시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 남승룡 선수 기념공간으로 재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미래적 가치와 손기정 선수와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한 선의의 경쟁자였던 남승룡 선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 두 선수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 디자인,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해마라톤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손기정 체육공원’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우리나라 최초 수제화거리인 ‘염천교 제화거리’,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새단장 중인 ‘서소문역사공원’ 같은 풍부한 역사자원과 ‘서울로 7017’을 ‘중림동 역사문화탐방로’(총 1.5km, 약 1시간 코스)로 조성해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로 7017’의 끝 지점인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역까지 이어지는 중림로 450m(폭 15m~18m) 구간을 걷기 좋은 ‘중림로 보행문화거리’로 연내 조성 완료하고, ‘서울로 7017’에서 시작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충정로역까지 이어 길마다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의 숨결이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서부의 낯선 동네였던 중림동이 유구한 역사와 서울역 7017에서 뻗어나가는 보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화문광장의 개선방향과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민토론회가 열린다. 광화문포럼과 서울연구원은 오는 5월 31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 개선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년간 전문가 모임인 광화문 포럼이 고민한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게 된다. 발표는 서울연구원이 '광화문포럼 취지 및 추진경과'와 '광화문광장 개선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를, 광화문포럼 위원이 '광화문광장 개선의 방향과 원칙'을, 시민참여단 대표가 '시민참여워크숍 결과' 순으로 진행된다. 광화문포럼은 "지난 1년간 광화문 광장에 대하여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그 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재와 미래의 요구를 담아 다양한 논의와 고민을 거쳐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광장이 가져야 할 방향, 향후 관련 계획과 사업 및 운영시 고려해야 할 원칙,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져가기 위한 실행기반을 마련하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모험놀이터의 새 이름이 '뚝딱뚝딱놀이터'로 정해졌다. 24일 시는 아이 스스로가 놀이를 결정하는 '모험놀이터'의 새 이름을 '뚝딱뚝딱놀이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도봉구 초안산에 서울시 최초 모험놀이터를 조성하였다. 향후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임에 따라 서울시 모험놀이터가 가지는 장점과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명칭을 선정하고자 한 것이다. 2월부터 시민공모로 접수된 신규 명칭 건수는 1051건으로 모험놀이터 방향, 기능, 역할 등 전체적인 개념과 철학을 적합하게 표현하는 “뚝딱뚝딱놀이터(최우수작: 이선주)”와 “모험 비밀 기지(우수작: 정민철)”를 최종 선정하였다. ‘뚝딱뚝딱놀이터’는 다양한 놀이활동을 스스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린이가 도구를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놀이를 만들고 작은 물건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신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기르는 동적인 느낌을 연상시킨다. 현재 시에서는 새 이름 ‘뚝딱뚝딱놀이터’에 대한 슬로건과 BI 개발을 서울시 공공크리에이터즈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개발될 슬로건과 BI는 표지판, 홍보자료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활용할 계획이다. 뚝딱뚝딱놀이터 1호는 창골어린이공원과 세대공감공원 사이에 위치하며 이용대상은 유아 및 어린이 가족 등이다. 아이들 놀이형태가 자연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형성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쉬지않고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모험놀이터 뚝딱뚝딱놀이터는 아이들이 하루하루 새롭게 자신의 놀이를 만들어 놀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어린이놀이터를 만드는데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전하며 아울러 “서울시 모험놀이터의 새로운 이름 공모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40여 년 만에 베일을 벗고 ‘문화비축기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석유가 가득 찼던 폐산업시설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친환경 생태·문화체험의 공간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 시키는 공사를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1973년 석유파동 시 지름 15~38m, 높이 15m(5층 건물 규모)의 5개 비축탱크와 지원시설 등을 건설한 후, 총 6907만ℓ의 석유를 저장한 시설로, 그동안 1급 보안시설로 지정돼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돼 왔다. 시는 이곳을 공연장, 전시장 등의 문화시설과 휴게시설(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다음달 17일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2014년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RoA건축사사무소의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바탕으로 산업유산의 재생과 석유비축탱크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전체 부지 면적은 총 14만㎡ 규모로, 기존에 있던 5개의 유류저장탱크는 공연장, 기획 및 상설전시장, 다목적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새롭게 신축하는 1개 탱크는 정보교류센터로 조성된다. 아울러 석유비축기지 관리사무소, 하역장, 변전실 등 비축기지 지원시설로 사용되다 폐쇄된 후 대형 관광버스와 덤프트럭 등이 사용하던 임시 주차장 부지는 문화마당, 산책로, 야생화정원 등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축물의 모든 냉난방시설은 100% 지열을 활용해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문화비축기지 내 두 곳에 지하 205m까지 구멍을 뚫어 지하수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건축물의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건축물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녹색건축인증(한국산업기술인증원) 우수등급과 에너지효율등급(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최우수등급으로 예비인증을 받은 상태로, 6월 준공 이후 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생활하수와 빗물을 재활용할 중수처리시설(생활하수 재활용)과 저류조(빗물 재활용)도 설치됐다. 새로 신축한 6번 탱크 지하에 설치된 30톤 용량의 중수처리시설은 생활하수를 정화해 화장실 대소변기에 사용할 수 있고, 저류조는 빗물300톤을 저장해 이 물을 시설의 조경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업화 시대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를 재생해 역사와 문화의 숨결은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생태문화시설로 조성하여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5년 5월, 서울역고가 2차 개방행사를 다녀왔었다. 차가 다니는 도로 위를 걷는다는 기분도 색달랐지만 차창 밖으로 보았던 서울의 경관을 천천히 만끽할 수 있어서 특별했던 경험이었다. 서울역고가의 변신에 거는 기대도 컸다. 서울로 7017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이하 하이라인)에서 시작됐다. 서울로 7017은 2014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순방 길에서 ‘하이라인을 뛰어 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발표한 이후 표면화 됐고, 지명초청 설계경기에서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마스의 ‘서울수목원’이 당선되며 시위를 당겼다. 비록 하이라인를 벤치마킹했지만 시는 ‘폐철로가 아닌 도로를 재생한다’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공원화사업 대신 ‘도시재생’과 ‘보행’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작점은 하이라인이지만 서울식으로 다르게 풀어가겠다는 의지였다. 마침내 지난 20일 서울로 7017의 모습이 공개됐다. 오픈되자마자 한달음에 중림동 방향부터 회현역까지 걸었다. 하지만 개방행사에서 느껴졌던 경쾌함을 느끼긴 힘들었다. 일단 길 위에 콘크리트 화분과 여러 구조물이 시야를 가렸다. 사람들의 시선도 보행로 밖 서울 경관에만 머물러 있었다. 많은 사람이 진입하는 퇴계로 부분부터 걷지 않고 중림동 연결로부터 걸었던 이유는 양방향 통행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개장 첫날 몰린 인파 때문인지, 가로막은 화분때문인지 밀려오는 사람들을 헤치며 화분 사이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걸었다. 지나가다 한 여성 손에 들린 양산 끝에 눈 주위가 찔리기도 했다. 한 조경인은 “서울로 7017을 보며 ‘무엇을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동조하지만,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고려가 부족했다”며 근본적으로 비니마스의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에서는 ‘최고의 착상, 아쉬운 구성’이라고 한줄 평을 남겼다. 공간을 비워놓고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도록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하이라인과 굳이 다르게 갔어야 했느냐는 의견도 있다. 심지어 스케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대 이하, 수준 미달’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물론 일각에선 서울의 새로운 결절점으로서 사람을 위해 길을 내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으니 더 지켜보고 보완할 부분을 고치면서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익숙함도 기대하자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경계가 서울로 7017에 혹평을 쏟아내는 이유는 ‘기회비용’에 대한 아쉬움이다. 스펙터클한 서울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소적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많았을 텐데, 보행로라고 하기엔 좁고, 공원이라 하기엔 불편한 애매한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서울로 7017이 하이라인의 아류라는 평가를 피할 수 있게 됐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은 그만큼 크게 다가온다. 개방행사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시민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서울식물원장을 공개모집한다고 지난 22일 공고를 냈다.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의 식물종 다양성 보전 및 증진을 위한 연구 ▲식물의 전시 및 교육 ▲시민들의 여가·휴식 공간 및 관광명소로 운영 ▲지속가능한 공원 운영 등 식물원과 관련된 관리운영 및 정책수립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식물원장의임용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에 따라 총 5년 범위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응시자격은 ‘지방공무원법 제31조(결격사유) 각호의 1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자, 산림자원학, 식물학, 생태학, 원예학, 조경학 등 관련 학사학위 이상인 자로서 모집요강에서 별도로 제시하는 일정 학력 및 경력 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응시원서는 오는 6월 7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접수받으며, 양식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지원자는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경력증명서, 자격증/학위증사본, 외국어능력 증빙서류 등 모집요강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모두 구비해 서울특별시 인사과 인사지원팀 앞으로 보내야 한다. 시험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뉴스․소식 → 공고 → 채용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채용절차는 인사과 인사지원팀(02-2133-5743)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물놀이 수경시설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3일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있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218곳 가운데 고장을 제외한 204곳 중 89곳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89곳 가운데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이 12개 소, 수질 검사 횟수를 위반하거나 한번도 하지 않은 곳이 76개 소로 였다. 이는 전체 물놀이 수경시설의 44%를 차지하는 숫자다. 환경부는 2010년부터 물놀이가 많은 7~8월에는 수질 검사를 매월 2회, 저수조 물은 주 3회 교체하도록 하고있다. 한편 서울시내 수경시설은 466개 수경시설이 있으며, 이중 시민이 물놀이를 할 있는 곳은 218개 소, 물놀이를 할 수 없는 곳은 248개 소가 있다. 성 의원은 “바닥분수 등의 수경시설 관리 소홀은 여름철 강력한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접촉형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 및 관리 강화, 수경시설 주변 ‘이용자 준수사항’ 게시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초안산 초입 숲 속에 ‘초안산캠핑장’이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초안산캠핑장’을 정식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철 1호선 녹천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우수한 접근성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녹색복지 일환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초안산캠핑장’은 면적 2만4938㎡에 총 54면의 캠핑존과 주차장 78면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216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로 조성됐다. 화장실, 샤워장, 세척장, 매점 같은 기본시설은 물론 야외스파, 어린이 이용객을 위한 트리하우스와 소규모놀이터 같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녹색복지'를 고려한 ‘캐빈하우스’가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된 이곳만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캐빈하우스’는 2층 침대와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텐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통나무집 안에 있는 것 같은 개별 실내공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것으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캠핑장이 새로 조성되면서 그간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조치의 하나다. 작은 배려이지만 ‘캐빈하우스’를 통해 영유아기부터 자연과 가까이 접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부모도 자연 체험의 기회가 지속 가능하게 하는 전략이다. 푸른도시국은 지난 2013년 숲과 공원 등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공간은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닌 시민 건강과 직결된 녹색복지 공간이라고 선언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녹색복지는 그 일환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유아에서 노년까지 녹색복지를 누리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캠핑존은 ▲경사면을 활용한 테라스형 데크캠핑존 ‘테라스캠핑빌리지’ ▲내 차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파크캠핑빌리지’ ▲통나무집 형태로 영유아 동반 이용객 전용 ‘캐빈하우스’ ▲일반적인 캠핑공간인 ‘힐링캠핑빌리지’ 등 총 4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33종 1만7973주의 나무와 37종 4만6418본의 초화류가 식재됐으며, 주요 시설로는 잔디마당과 실개천이 조성됐다. 캠핑장 주변에는 경춘선숲길, 잣나무힐링숲, 유아숲체험장, 모험놀이터, 10m 높이의 연리지 등이 있어 다양한 녹지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로써 시가 운영하는 캠핑장은 총 ▲노을공원 152면 ▲중랑 47면 ▲강동그린웨이 80면 ▲서울대공원 150면 ▲한강난지 194면 등 6개소 677면으로 확대된다. 초안산캠핑장 사전예약은 29일(월) 오전 9시부터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와 현장접수(캠핑장 관리실)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289-6865)로 문의하면 되니다. 텐트 등 캠핑장비는 별도로 대여하지 않기 때문에 캠핑장 이용객은 반드시 텐트 및 캠핑장비를 구비해서 방문해야 한다. 별도 요금을 내면 캠핑존별로 전기사용도 가능하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초안산캠핑장은 동북권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조성된 만큼 일대의 새로운 휴식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심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녹색 힐링 및 휴식공간을 지속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서구 가양동 궁산근린공원 일대에 반려동물놀이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한정애 국회의원(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서울시가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 지원 자치구’로 강서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가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반려동물놀이터는 궁산근린공원 내 800㎡ 이상의 규모로 놀이공간, 격리장, 음수시설, 배변봉투함, 조명시설, 관리시설(CCTV, 관리소,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 올해 7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강서구가 서울 자치구 중 반려동물 등록숫자가 3번째로 많고, 실제 양육은 2번째로 많다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그리고 비반려인 모두를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서울시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에는 강서구 외에도 여러 자치구가 지원했지만, 한정애 의원이 강서구 내 설치 필요성을 수차례 서울시에 설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 설치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 및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다동·무교동 1만㎡에서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상지는 걸어서 5분~10분 거리의 상권이 몰려있는 도심지역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고 이를 동력으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면, 이번 사업은 공공투자에 집중하기보다 이해관계집단이 있는 지역의 건물주, 상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 3년간 ‘서울형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대규모 지역단위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파급력이 높고 지역 주체의 동력이 확보된 지역에 ‘소규모’로 빠르게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재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동·무교동 지역 내 어린이재단은 비용을 투자해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구청에 있었던 부지 관리 권한도 이번에 어린이재단으로 위임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임의단체로 발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4일에는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의 ‘타운 매니지먼트’ 기법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붐업사업이자 주민주도행사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무교테라스’ 행사를 개최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그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새로운 모델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일 찻길에서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로 7017' 개장 첫날 누적 방문객 15만 명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첫날 방문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후 10시까지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햇볕이 강했던 낮 시간보단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부터 밤까지 집중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개장 첫날 많은 시민이 보행로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서울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60~70대 노인들은 과거 서울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었고, "돌아서 가던 길을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는 주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주변 남대문 시장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찻길에서 보행로로 탈바꿈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형 콘크리트 화분으로 보행로 진출이 힘들고, 그늘이 없어 덥다며 건축가 비스마스 설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대형화분 주변과 이벤트 공간(목련마당, 장미마당), 대우재단·호텔마누 공중 연결로 구간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보행로 바닥의 흰색 포장이 빛을 반사해 시각적으로도 피로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는 연결로도 통행을 불편하게 했다. 최근 언론과 시민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슈즈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단하다', '명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원식 서울시 조경과 녹화지원팀장은 "슈즈트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서울로 7017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긴 하지만, 작품의 의미에 대해 듣게된 시민은 대개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로 7017과 슈즈트리에서는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시민정원사가 곳곳에서 안전관리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원할한 행사진행을 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고가만이 아니라 세운상가도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황지해 가든디자이너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슈즈트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긍정과 부정이 반반씩 섞여있다. 하지만 며칠 전만 해도 부정적 반응을 보인 시민이 대다수였다.” 서울로 7017의 개장에 맞춰 설치 중인 슈즈트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슈즈트리는 높이 17m, 길이 100m의 설치예술 작품으로 황지해 작가는 거대한 나무 형태의 ‘서울로 7017’에서 뻗어나오는 줄기를 폐신발로 표현했다. 언론과 시민들은 이 작품을 두고 예술이냐 흉물이냐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황 작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완성까지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품이 완성되는 20일까지는 작가가 작업을 하는 과정의 시간이다. 지금은 마치 목욕을 마치기 전 헝클어진 모습을 들킨 것 같다.” 첼시플라워쇼 등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그로서는 작품을 만드는 중간에 과도한 취재로 작가의 프라이버시를 손상하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작가의 고유영역으로 인정해 완성까지 기다려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경우 방대한 규모에 비해 조성기간이 짧기 때문에 집중과 몰입이 그 어느 작업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작품에 대한 판단은 완성된 이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7일 현재, 대부분 윤곽이 드러난 슈즈트리는 논란이 촉발된 시점의 모습과 느낌이 달랐다. 특히 식물 배치 등 디테일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슈즈트리 앞에서 만난 인천의 50대 여성은 “뉴스에서 보던 걸 실제 눈 앞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작품을 보며, 왜 신발이었을까를 생각해보니, 그 속에 삶의 애환이 들어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마다 기쁨도 있을 것이고 슬픔도 있을 텐데...” 황지해 작가가 프로젝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것은 단지 서울로 7017에 담긴 의미가 좋았고, 여기에 개념미술적 측면을 가미하면 부족한 이야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설계자 비니 마스는 큰 나무가 도시 곳곳에 뻗어나간다는 개념을 서울로 7017에 적용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념미술 측면에서 서울로 7017의 의미를 구체화시켜 설명하는 전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에서 ‘냄새가 날 것 같다’, ‘흉물스럽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가 ‘버려진 신발’을 선택한 이유는 ‘신발이 가진 이야기’에 주목했기 때문이었다. “신발은 이동을 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이다. 그리고 신발에는 누군가의 시간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록 버려질 신발이지만 그것 하나하나를 꽃으로 보았고 다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자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폐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소비라는 테마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대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발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일상적인 도구이지만, 이것을 편집해 변형을 가하면 낯설지만 재미있는 미적체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는 작품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도 꺼내놓았다. “우리나라에선 설치미술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다.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설치미술과 정원의 중간형태인 ‘정원예술’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낯선 광경일 수 밖에 없다”며 낯설음에서 오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작품에 사용된 신발은 오랜시간 일광 소독을 하였고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는 별도의 처리를 통해 위생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작품 사이사이 허브와 방향식물을 설치해 꽃내음이 나도록 했다. 예산문제에 대해선 “이 작품을 만드는데 1억 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그것이 갖는 무형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며 서울로 7017의 개념을 발전시킨 공공미술 작품으로 보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지해 작가는 "비판도 관심"이라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정원예술, 공공미술이 새롭게 관심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이 반반씩 섞여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으로 비평적인 관점에서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공공미술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분야이고 그것을 만드는 작가들도 배가 고프다. 앞으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슈즈트리가 완성되는 5월 20일 직접 이곳에 와서 봐주길 바란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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