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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민 100명 중 1명이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을기업 육성 등 총 4978개 사업(56개 단위사업)이 주민 주도로 추진됐고, 총 12만8743명(주민모임 회원 수 기준)이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일회성이 아닌 여러 해에 걸쳐 여러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 수는 총 37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3700명을 참여 횟수에 따라 유형화한 결과를 보면 ▲연속(2건)참여자 2707명 ▲적극(3~4건)참여자 851명 ▲지역리더(5회 이상) 142명 순이었으며,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대표제안자를 더 많이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집단은 여성(73%)과 30~40대(59%)로 나타났다.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남성과 청년층 등 보다 다양한 시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을 형성 수준에 따라 모임형성, 활동, 공간, 모임 간 연계, 종합적 마을계획 수립으로 이어지는 5단계별 지원사업 신청 건수를 보면,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모임형성(1단계)’ 지원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마을북카페, 마을배움터, 마을예술창작소 등 주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공간은 240개소가 조성됐다. 시는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제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제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는 마을넷 대표자 회의, 자생단(자치구 마을생태계조성지원단) 연석회의, 마을사업 담당 공무원 소통회의 등 이해관계자별 공론장을 가동해 기존 사업을 평가‧분석하고 2기 정책 의제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부서, 중간지원조직, 연구진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와 집중토론형 자문단(비전만들기 TFT)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시민,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자, 공무원, 중간지원조직, 마을넷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지난 5년간 부모커뮤니티, 마을예술창작소, 마을미디어 지원사업 등 체감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대도시 서울에 마을공동체와 골목 네트워크가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5년간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보완점을 충분히 반영해 2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반포 잠수교에 모래해변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까운 한강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만든다. 시는 3일간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하고 남단부터 모래사장을 조성해 이색적인 도심 속 휴양지 분위기로 만들고, 북단에는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잠수교 남단 달빛광장에서부터 다리 중반까지 조성된 백사장에는 한강이 주는 도시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선베드와 파라솔을 비치하고, 백사장 책방, 어린이를 위한 모래놀이터와 물놀이터도 함께 조성된다. 북단에 설치하는 슬라이드는 150m 길이로, 탑승을 위해 튜브가 필요하며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개장 첫날인 28일에는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 ‘술탄오브더디스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무대에 오른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디스코, 뽕짝, 훵크에서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장르를 라이브로 연주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샌드아트와 마임, 무용, 예술장터 등 다양한 예술퍼포먼스가 다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강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모래조각, 마음을 열어주는 샌드아트 퍼포먼스, 삶의 흐름을 표현하는 현대무용단의 ‘시나브로가슴에’ 공연 등의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walk.org)를 확인하거나 전화(02-702-5996)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오는 10월 종로, 을지로, 동대문 등 서울의 전통 도심제조지역과 주거지역 내 공터와 시민 이용이 저조해 쓰임 없이 방치됐던 공공장소 8곳에 이색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공미술을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공간을 활성화하는 '2017년 공유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최종 8개 공공미술 작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공유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만들고(make), 만나고(meet), 감동시키다(move)'라는 주제로 도시공간의 활성화와 공공성 회복을 목표로 기획됐다. 빠르게 발전돼가는 사적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공공장소를 만남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또한 예술가 혼자 창작하는 공공미술작품이 아니라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발전하는 더불어 창작의 공공미술 모델을 제시했다. 8개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될 대상지는 종로, 을지로, 동대문, 창신동 등 도심 제조 및 주거지역 내 공공장소로, 구체적인 위치는 8월 중 결정된다. 작품 당 5000~7000만 원이 투입되며 10월 중 설치가 완료된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그동안 작가 위주의 일방적인 공공미술에서 탈피해, 지역주민과 미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셰프, 시인, 무용가, 인문학자 등 총 67인의 크리에이터의 협업으로 공공미술작품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67인의 크리에이터는 원탁토론 방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공공미술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35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어서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더불어 랩‘을 진행해 19개 아트플랜(계획안)을 개발했다. 선정된 19개 아트플랜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미정)에는 시집(시.Zip)이 공간으로 재탄생, 시를 듣고 읽고 짓는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되고, 도로변 노점으로 이뤄진 종로 꽃 시장에는 상인들이 함께 가꾸는 공유정원이 생긴다. 종로 충신동에는 작가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예술가와 함께 직접 그린 벽화가 제작된다.이밖에도 창신동 봉제거리의 자투리 천을 활용해 디자인의 소비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홀리데이 팩토리 2017', 기능성과 재미를 더한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로 운영되는 팝업(pop-up) 문화공간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공공미술 작품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성된 아트플랜은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www.seouldesign.or.kr)를 통해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영등포구가 양평동 이면도로 및 유휴공지를 활용해 생활권 공원녹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양평동 거성파스텔아파트 옆(선유로43나길 일대) 이면도로 폐쇄지역과 주변 유휴공지를 활용하여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생활권 공원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인 선유로43나길 일대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의 중고자동차 성능테스트 도로로 주로 이용되면서 소음, 매연을 발생시켜 주민민원이 잦았던 곳이다. 구는 이 일대를 폐쇄하고 2016년 7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후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및 주민화합,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생활권 공원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올해 사업비로 17억 원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서울시 심의를 거쳤으며, 내달에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해 9월초에 공사를 착공하고 11월 말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아파트와 조화를 이룬 6000㎡ 규모의 자연친화적인 녹지 공간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곳에는 사계절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를 심어 계절의 변화감이 뚜렷한 볼거리가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녹지공간 사이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쉬어갈 수 있는 전통정자, 운동마당, 휴식공간 등을 마련한다. 또한 연못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고, 녹지대에는 기존 메타세퀘이어와 아교목, 관목, 지피초화로 이루어진 풍부한 녹지대가 조성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공원 소외지역 해소와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공원 녹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활권 공원녹지를 확충하여 주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지난해 사용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유류오염 지하수 정화비용 환수 소송을 제기한다. 24일 서울시 물순환정책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해 시가 녹사평역 및 캠프킴 주변의 유류로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을 환수받기 위한 것으로 13번째 소송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최초 유류오염 발견 이후 미군기지 주변 오염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정화해 왔으나, 현재까지도 고농동의 오염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지 주변 유류오염은 미군기지 내부의 누출유류로 인한 오염이 명백하고, 주한 미군의 시설물 관리에 관한 과실 내지 하자에 따른 것이므로 ‘SOFA 시행에 관한 민사특별법 제2조’에 따라 소송을 제기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 2001년 1월 녹사평역 집수정과 2006년 7월 캠프킴 주변 전력구에서 유류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오염도 조사 및 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소요된 정화비용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전액 환수했다. 녹사평역 주변 지역은 지난 2001년 집수정 및 터널 맨홀 지하수 유류 발견 이후 오염도 조사 및 정화에 들어간 비용에 대한 환수소송을 제기해 지난 2015년까지 사용한 16억5700만 원을 받았으며, 캠프킴 주변 지역은 2015년까지 6억4100만 원의 정화비용을 받았다. 시가 그동안 환수한 정화비용은 총 77억8652만4000원이다. 시는 매년 녹사평역 및 캠프킴 주변지역 유류오염 지하수 정화사업을 반복 수행하고 있는데, 오염물질 정화물량 증감에 따라 정화비용이 매년 달라 동일 소송으로 간주할 수 없어 매년 별건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합동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용산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를 벌였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시민단체의 소송을 통해 지난 4월에서야 1차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2차와 3차 조사결과 공개는 아직 소송 중으로 비공개 상태다.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주민모임’,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 3일용산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사고 내역을 공개했다. 2016년까지 용산미군기지에서 확인된 환경오염사고는 한강 독극물 방류, 기지 내 유류유출, 기지 바깥으로 유류유출 등 14건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정보자유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유류유출사고가 있었다. 이 중 100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7건이며, 11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32건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매년 기지 외부의 오염정화를 실시하고 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비용을 환수받고 있지만, 기지 내부의 오염현황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미봉책에 불과하고 향후 정화비용은 눈더미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희 서울시 물순환정책국 주무관은 “현재 오염현황은 기지 내부와 외부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내부는 미국이 동의를 해야 조사할 수가 있어서 오염도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몇 년 전부터 기지 내부 조사를 요청하고 있는데 동의를 안 해서 실질적인 조사는 못하고 있다”며 용산미군기지 인근의 환경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정화비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지 내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 오염면적이 정확히 파악해야 오염정화비용을 추론할 수 있다. 오염현황이 가능한 빨리 공개돼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관악구는 첨단 도시농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낙성대공원 맞은편에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마련하고 지난 20일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악도시농업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해 식물 내 물의 이동속도나 영양상태 등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여 작물을 최상의 상태로 재배할 수 있는 ‘리얼스마트팜’을 운영한다. 리얼스마트팜은 ICT(정보통신기술)를 그린하우스에 접목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던 기존 스마트팜의 개념을 뛰어 넘는 기술로, 작물체내 줄기나 잎의 물의 흐름 속도와 물의 비료 농도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계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핵심이 되는 생체정보 첨단기술이라는 평가다. 이 첨단기술은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이정훈 교수팀이 2년에 걸쳐 개발했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농업현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통해 취득한 정보와 결과는 서울시, 서울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과 공유해 도시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는 지난달 8일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관악 리얼스마트팜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서울대의 첨단 기술을 도시농업에 접목시켜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용산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원 전문가의 시각을 벗어나 상업분야의 요소와 이용패턴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경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2: 공원,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네 번째 시간을 가졌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플레이스온이 주관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은 용산공원의 현재를 점검하고 용산공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누가 어떻게 만들고 보살펴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토론의 장으로서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세 차례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조성 후 운영관리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형공원의 운영관리 선행사례를 학습하고 이를 용산공원 조성 후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차수경 울산광역시 공원녹지과 사무관이 ‘울산대공원’ ▲이동흡 그린부산지원관이 ‘부산시민공원’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이 ‘서울숲’ ▲이근향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이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 남산공원’을 중심으로 국내 공원운영 현황 및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최용석 아이디어플랩 대표가 ‘공공공간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용석 대표는 발표에서 “브랜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서비스보다는 그 속에 숨은 가치와 경험이 더 중요하다”며 IMF 이후 우리나라의 브랜드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한 스타벅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용산공원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을 제안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공공장소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핵심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공간을 설계하고, 편리함을 일부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들이 편안하게 개인시간을 보내도록 돕는 서비스 제공이 직원들의 첫 번째 과제다.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커피의 맛보다 공간이 주는 경험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최 대표는 “진심이 담긴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을 얻는 모든 과정이 브랜딩”이라며 센트럴파크라는 공공공간에서 사람들이 개인적 시간을 보낸다는 데 착안해 ▲공원의 핵심 가치를 찾을 것 ▲보이지 않는 패턴과 니즈를 찾을 것 ▲핵심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 등 세 가지 전략을 내놨다. 공원의 틀 안에서만 고민하면 핵심 가치를 찾는 데 있어 한계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공감을 얻고 차별화된 용산공원을 만들기 위해 지평을 넓혀 다른 상업분야의 요소와 이용패턴을 적용하는 데까지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어 공유하고 공감을 얻는 모든 과정이 필요하다. 공원의 브랜드는 시작점인 핵심가치와 끝점인 전달가치가 같을 수 있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용산공원이 다른 공원과 다른 핵심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그 가치가 100년, 200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공원운영을 위한 재정과 인식, 시민참여에 대한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발표에서 사례로 다뤄진 울산대공원은 1년 운영예산이 105억 원이 투입되고 43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는 비용적으로 큰 손해가 아니냐고 질문한 시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차수경 사무관은 “공원의 경영수지로서는 매우 건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원의 재정자립도가 42%에 달하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근향 과장은 공원을 통해 무한정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 등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나 수익적 측면에서만 공원운영을 바라보는 것은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과장은 “공원을 하나 만들면 정신병원 하나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가 있다. 직영공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공원은 무한정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예산은 계속 줄거나 그대로인데 높아지는 시민들의 요구는 모두 반영하면서 운영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계에서 공원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 공감하고 설득하는 자료들을 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동흡 지원관은 “운영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수익을 우선해 공원운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원은 복지자원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용자들이 지출할 용의가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부산시민공원도 입장료를 받고 공원 내부에 식당을 유치해서 수익을 내는 방안을 고민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개방했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큰 이익이라 그러지 않았다. 공공에서는 계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익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교수는 결국 기부금과 자원봉사 등의 시민참여가 관건이고, 공원이 내게 뭘 해 줄지만 생각하지 말고 공원에 어떤 걸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재정자립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근향 과장은 “하이라인 프렌즈가 가장 먼저 접촉한 것은 영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용산공원 같은 국가공원에서는 히어로가 나와야 한다. 지속가능하려면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한데, 그걸 막는 순환보직제와 같은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한아 국장은 용산공원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중심에 있어야 하고, 시민참여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바뀌어야 되는 현실적 제약조건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내 대표 조경가가 시민의 정원을 디자인하는 '나는 조경가다! 시즌5'가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개최된다. 서울특별시와 한국조경사회는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이하 나는 조경가다)'에서 디자인 컨설팅을 받을 대상지 5개소를 8월 11일까지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나는 조경가다'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은 후, 그 가운데 5개소의 대상지를 선정하여 서울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국내의 대표적인 조경가가 직접 정원 디자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사전 접수를 통해 신청자의 지원을 받은 후, 가로정원, 학교정원, 주택정원, 마을 자투리 공간, 건축물 주변 공간, 옥상정원 등 각기 유형이 다른 최종 대상지 5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조경사회는 대상지별 담당 조경가의 현장 조사를 통해 디자인 초안을 구상한 후, 9월 27일 여의도공원 가든센터에서 각 정원에 대한 기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청은 e-환경과조경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고 작성 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해야 하며, 선정된 개인이나 단체는 9월 27일 행사 당일 반드시 참석을 해야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521-4626)나 e-환경과조경(www.la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개최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일사천리’팀과 ‘동작보슈’ 팀이 우수상을 공동수상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폐회식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공모팀 작품 소개, 문화공연,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프로젝트 동영상 상영, 인사말씀, 심사결과 발표,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일사천리’ 팀의 ‘1분의 행복’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진 교통섬에 신호를 기다리는 1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행복을 채워주는 ‘행복충전소’를 제안했다. 행복충전소에는 ▲울창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한 폭의 하늘을 그림처럼 담은 ‘기대어보소’ ▲각기 다른 높낮이의 의자를 배치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앉아보소’ ▲천천히 걸어가며 눈으로 휴식을 즐기는 ‘바라보소’가 만들어졌다. 또 다른 우수상 ‘동작보슈’ 팀의 ‘정독도서관 꿈다방을 아시나요’는 동작구 주민(마을발전소 등)과 숭실대 학생들이 협력해 지역의 공간을 새롭게 바꾼 작품이다. 담배골로 불리는 정독도서관 열람실 뒤편의 지저분한 공간을 ‘담배 피는’ 공간에서 ‘꿈을 피울 수 있는’ 쉼터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다. 공간은 3개의 다방으로 이뤄지며 각각 벽, 꿈, 수 다방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 한화상에는 'Letter N' 팀의 'Green Nocturne'가 선정됐고, '일상너머의 풍경' 팀의 '숲의 기억'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신현 조직위원장은 “비어 있는 도시의 쓸모없는 공터를 공감을 갖는 터로 갖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 서울시 대상지 중 위원회 검토를 통해 7개 대상지를 선정하고 심사를 통해 7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실제로 조성됐을 때 존치되고 시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지 검증을 하면서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네 가지 과정을 통해 7개의 장소에 새로운 공감터를 조성하게 됐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박준호 심사위원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비어있고 잘못 사용되는 장소를 모두에게 필요한 장소로 만드는 것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처음 장소를 정할 때 버려지고 불쾌한 공간을 사용 가능하고 소통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었다”며 “21세기 도시는 군도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도시가 바다라면 큰 건물들이 섬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군도 사이의 연결점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요즘 화두는 회복이다. 72시간 프로젝트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터에 한 글자를 추가해 공감터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되듯 도시의 버려진 공간,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공간이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하나하나 의미를 가진 장소가 됐다”며 “최근 도시재생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이웃사회가 따뜻하고 풍성해지며 삶이 풍요로워지는 도시재생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는데 60회가 될 때까지 이 자리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는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산림조경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2017 내몽골 사막화방지사업 해외연수단’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내몽고 자치구 정란치(正蓝旗) 지역을 방문해 사막화 방지 활동에 참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북경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몽고 정란치로 파견돼 국제 환경보호 단체 ‘에코피스아시아(Ecopeaceasia)’가 진행 중인 사막화 방지 사업의 초지 조성과 마른 염호수 사장 작업에 참여했다. 정란치 지역은 유목 민족인 몽고족이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과도한 목축에 의한 초원 퇴화 형태의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량의 마른 호수에서 염분황사가 발생돼 서울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막화 위험 지역이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성큼성큼 걷는다, 손을 잡는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으로 춤춘다. 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럼 다음의 경우는 어떤가. 한발로 오래 서 있는다, 바닥을 만진다, 책을 읽다가 베고 잔다.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옷을 몽땅 벗고 나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0일 윤슬 개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윤슬 사용법’은 우리에게 “어느 순간 사회적인 제약에 묶여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익숙해져 하고 싶은 것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닌지” 물었다. 윤슬 내부를 자유롭게 뛰노는 어린이 퍼포머를 선두로 아홉 명의 무용수(공영선, 강진안, 최민선, 장홍석, 김승록, 박유라, 허효선, Pieters Alma, Yena)가 ‘안무’보다는 ‘행위’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상대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등 놀이 같 은 퍼포먼스에 어린이들이 끼어들어 놀기 시작했고, 윤슬 상부의 루버 사이로 푸른 공이 쏟아지며 공연은 극에 달했다. 간간이 말소리만 울리던 선큰 공간이 십여 분 만에 아이들이 신나게 공을 튀기는 놀이터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독특한 형식의 공연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윤슬 사용법’의 콘셉트 기획과 안무를 맡은 공영선 안무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슬 사용법’은 윤슬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이하 SoA)의 의뢰로 시작되었는데, 공 안무가와 SoA의 첫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댄스 씨어터’ 소속 무용수였던 공 안무가는 LG아트센터의 장소특정적 공연 ‘춤, 극장을 펼치다’에 참여했고, 거기서 SoA와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몸’과 ‘건축’을 테마로 극장이라는 건축물이 지닌 물질적, 장소적 특성을 새롭게 해석해 공연에 담았다. 이후 ‘김구림 초대전-잘 알지도 못하면서’(서울시립미술관, 2013)의 일환인 ‘일반·특이 행동: 4개의 퍼포먼스’에서 다시 만나 ‘주름, 짓다’라는 작품을 함께 했다. SoA는 일반적인 건축사무소와 달리 디자인,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작업에 관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과정이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였기에, ‘윤슬 사용법’ 의뢰가 들어왔을 때 당연히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의 작업과 ‘윤슬 사용법’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도면, 모형 등을 통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공연을 구상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공간이라는 게 경험하는 순간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상상하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차이가 있어요. 실재하는 공간이 없으니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상태였어요.” 다행히도 SoA와 나눈 공공장소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연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강예린 소장(SoA)이 우리나라 벤치는 대부분 3인용이라 하더라고요. 가끔 나 혼자 앉고 싶을 때도 있는데 말이에요. 윤슬을 살펴보면 공간이 픽셀로 이루어져 있어요. 공공 공간이지만 개인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 깊었죠.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담배에 불을 붙이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해도 되는 행위와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의 경계에 놓인 행위를 해보면 어떨까 했죠. 어린이 퍼포머도 섭외했어요. 어린이에게는 금기가 없잖아요. 경계를 생각하지 말고 놀고 싶은 대로 놀아보라고 한 거죠.” ‘윤슬 사용법’은 세세한 지시문이 없는 공연이다. 공 안무가는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를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큰 울타리만 만들고 나머지는 무용수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채워지도록 맡겼다. 즉흥성을 요하는 퍼포먼스이기에 무용수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다른 아이들을 공연에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어린이 퍼포머와는 많은 시간을 들여 함께 연습해야 했다. “자유로움도 연습을 해야 나오는 거거든요. 어린이 퍼포머가 공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저를 비롯한 다른 무용수들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자유로운 움직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를 만들었어요.” 그 결과 어린이 퍼포머는 자기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윤슬을 오가며 사람들을 공연에 끌어들였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무용수와 어린이 퍼포머가 외곽으로 물러난 뒤에도 공연에 끼어든 아이들은 놀이를 멈추지 않았다.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는 완전히 무너졌고, 정적인 공간에 활기가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안무가가 바라본 공간과 건축가가 바라본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건축가가 안경을 껴 사물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면, 안무가는 그냥 물체를 희미하게 받아들여도 되는 사람이에요. 건축가와 안무가 모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요. 하지만 건축가는 현실화를 위해 이성적인 작업을 해야 하고, 안무가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몸을 이용해 다른 감각으로 전이시키죠. ‘윤슬 사용법’의 경우는 공간에서 느낀 감각 대신 도면, 설계 의도 등 SoA에서 제공해준 정보를 감각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공 안무가는 앞으로 홍보라 관장(갤러리 팩토리)이 기획한 ‘풍정.각風情.刻’ 프로젝트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풍정.각’은 2014년에 시작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북촌문화센터, 서울도서관, 낙원상가 등에서 춤으로 장소를 상기시키는 공연을 펼쳐왔다. 무대에 앉아 관람하는 대신 무용수의 루틴을 따라 장소를 돌아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계속된 폭우도 72시간 프로젝트 참가자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실행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된 7개의 공간이 활력이 넘치는 쉼터로 바뀌었다고 19일 밝혔다.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중구 회현동의 쉼터는 맑은 풍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으로 변모했으며, 강북구 번동의 공지는 과거 번동의 울창한 오얏나무 숲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이 되었다. 또한 종로구 정독도서관의 자투리 공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야기하는 책다방으로 변신했다. 올해 서울시와 한화는 ‘불꽃 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시민참여팀 7개를 선정하였다. 7개의 시민팀은 ▲마을마당 3개소(중구 봉래동, 중랑구 면목동, 노원구 공릉동), ▲노후쉼터 4개소(중구 회현동, 광진구 광장동, 강북구 번동,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6일 12시부터 9일 1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6일부터 쏟아진 폭우에 의한 시민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 참여팀에게 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광진구 교통섬에서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 일사천리(1472)팀 윤호준 대표는 “폭우로 인해 72시간 이후에 프로젝트가 종료됐지만 처음 의도한 시간과 달라졌다 해서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궃은 날씨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예년보다 뜨거웠던 지역 주민의 반응이다.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비를 맞아가며 함께 꽃을 심기도 하였고, 참여팀들은 주민들과 함께 손수 음식을 만들면서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의 소외된 공간을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한화그룹이 후원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민관협동 우수 공익사업이다. 한화는 서울시와 함께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하거나 도심 속 버려진 채로 있는 공간들을 찾아, 특색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서울시는 대상지 선정과 관계된 사업의 전반적인 행정지원 업무를, 전문가와 팀을 이룬 참여 시민들은 대상지에 대한 리뉴얼 아이디어와 실제 공사를, 그리고 한화는 공사비 지원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조성 이후에도 해당 장소에서 꾸준한 문화행사를 서울시와 한화가 개최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폭염과 폭우 속에서 열정과 도전으로 자투리 공간에 불꽃 아이디어들 담아낸 시민팀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폐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전·후 사진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 공유재산 위탁개발과 도시설계 등을 전담하는'도시공간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분야별 전문인력 5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분야·도시설계·공공디벨로퍼·도시재생(정비사업)·유통 등 5개 분야이고, 각 분야별로 각 1명씩 5명을 모집한다. 이 중 도시공간디자인실장은 서울시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 및 각종 자체사업의 도시설계, 사업기획을 전담하는 도시공간디자인실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공사의 1급(처장급)에 준한다. 도시설계 및 공공디벨로퍼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실 소속으로 해당 전문 업무를 맡게 되며, 도시재생(정비사업)분야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정비사업후보지 검토 업무 등을, 유통 분야는 가든파이브 대형유통업체 유치 및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17년 7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9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시민정원사 이론·실습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은 상반기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과 서울대 교수, 조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 더존소리의 축하공연, 교육생 활동과정 영상보고,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 민경임 스마일연구소 소장은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은 나를 고집하고 내려놓지 못해서다. 웃을 때는 나를 내려놓고 상대방을 바라보게 된다. 웃지 않는다면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며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나대로, 상대방은 그의 역할이 있고 각자 역할을 해줄 때 아름다움이 유지된다. 관계에서 틀린 것은 없다. 나와 다른 거다. 그런데 틀렸다고 생각해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름을 인정하고 관계를 푸는 것은 대화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르지만, 동물이 아닌 사람 간에는 대화가 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게 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민 소장은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이룰지는 내 몫이다. 대화에서 용서, 인정, 사랑, 감사 이 네 가지만 하면 된다. 여기에 고맙소, 옳소, 졌소라는 소 세 마리 만 키우면 관계는 만사형통이다”며 서울의 도시를 녹색으로 만들어나갈 시민정원사들이 정원과 조경을 함에 있어 생기는 갈등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강연에 이어 정춘미 서울시민정원사회 회장이 모임과 ‘L. LOVE. U 우리는 서울시민정원사!’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시민정원사회는 이론실습과정 후 봉사실급과정까지 수료해서 인증을 받은 사람 중 뜻이 맞는 사람 100여 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올해 서울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으며, 이론실습과정 수료자도 준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L. LOVE. U 우리는 서울시민정원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관협력을 통한 도시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서울시민정원사회가 역할을 맡게 됐다. 사업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시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시의 도시녹화사업을 홍보하고, 서울시민의 정서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멘토·멘티 연계를 통해 서울시민정원사회를 활성화하고 회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것으로 7월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민정원사회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7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 만들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작품은 서울대, 시립대 교수 및 조교들의 조언을 받아 공동작업으로 만들게 된다. 이번 시민정원사 정원디자인 교육을 담당한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축사에서 “요즘 젊은 학생들이 잘 놀 줄 모른다. 하지만 시민정원사 수료생들이 어떤 꽃, 어떤 재료가 좋을까 고민하며 즐겁게 교육받는 걸 보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노는 방식을 알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놀 줄 아는 사람이 정원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적격일 것이다. 예전엔 디자인이 시각적인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놀이가 떠오르는 요즘은 오감이 중요시되고 있다. 오감이 합해진 곳이 정원이다. 남은 과정도 노는 것처럼 즐겁게 완료해 서울을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은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해 2016년까지 589명이 수료했다. 교육 이후에도 ‘서울정원박람회’,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등의 다양한 조경·정원 관련 행사나 자원봉사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노후주택 밀집과 공동체 약화 등으로 지속적인 쇠퇴를 거듭하던 장위동과 상도4동에 각 100억 원씩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강북구 장위동과 성북구 상도4동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원안가결 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지역발전과 공동체활성화 및 주거지 통합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실행계획으로, 이번에 통과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지난달 출범한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가 최초로 처리한 안건이다. 장위동은 1960~1970년대 일단의 주택지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신흥 부촌마을로 ‘동방고개’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곳이었으나, 지난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찬반갈등에 따라 주민 간 잦은 마찰과 대립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2014년 촉진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주민 간의 관계 단절, 공동체 형성 약화와 함께 기반시설과 건축제한 등으로 복합적인 쇠퇴가 진행되는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과 인접한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인 장위동 13구역(32만㎡)에 대해 지난 2014년 12월 도시재생활성화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해 2018년까지 도시재생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골목마다 이야기를 품은 장위마을’ 비전실현을 위해 2018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하는 ‘장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장위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골목마다 이야기를 품은 장위마을’이라는 비전 아래 ▲살기 좋은 주거환경 ▲소통하는 주민문화 ▲활력 있는 마을경제라는 3대 목표와 7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테마골목길 조성을 통한 골목‧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시가 추진 중인 가꿈주택과 연계해 가꿈주택 신청가구 밀집지역과 경관개선사업 및 담장개선집수리사업을 연계하는 골목시범구간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거점시설들을 연계하고 골목의 특색을 도출할 수 있는 테마골목길 4개소를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테마골목길은 총 4개소로 놀이터길, 새롬길, 술래잡기길, 시장길이 있으며, 각각의 차별화된 테마콘셉트로 조성한다. 장위동의 지역자원을 발굴‧활용한 주민편의시설 및 복지문화거점 조성에도 나선다. 지역 내 건축물 중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개보수하거나, 주민이 기부한 청소년공부방을 새롭게 청소년문화공간으로 조성, 노외공영주차장 부지에 복합주민편의시설 조성, 향나무쉼터 부지에 주민을 위한 복합복지문화센터(도시재생지원센터 입주)를 조성하게 된다. 4개의 거점시설은 지역관리기업(CRC)을 통해 운영‧관리해 나가며, 향후 시설운영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도시재생의 재원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상도4동은 72만6512㎡의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경사지 막다른 골목과 계단 때문에 신축이 어려운 곳이다.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총 100억 원(서울시 90억 원, 동작구 10억 원)을 투입해서 ▲어르신·어린이가 ‘오순도순’ 함께 사는 마을 ▲자연·역사자원과 ‘파릇파릇’ 함께하는 마을 ▲마을경제·공동체가 ‘무럭무럭’ 함께 성장하는 마을을 주제로 3개 분야에서 총 10개의 마중물사업을 실행하게 된다. 10개 마중물사업은 골목공원 조성 ▲교통사고·범죄 안전골목 조성 ▲마을공간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 확충 ▲양녕대군 묘역 개방 및 역사테마둘레길 조성 ▲도시텃밭 조성 ▲에너지절감 마을 조성 ▲골목시장 활력 회복 ▲어린이 문화·놀이마당 건립 ▲상도 열린스튜디오 건립 ▲공모사업 및 거점공간 운영 등이다. 상도4동에는 서울시 주거지역 평균보다 1.7배 많은 영유아·어린이가 거주하고 있지만 놀이·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 내에 25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 좁은 골목길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도깨비 골목시장’은 장승배기역과 마을을 잇는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길이지만 현재는 상권이 쇠퇴 중이므로 주민소통과 골목경제의 중심으로 다시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주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양녕대군 이제묘역’은 휴식·문화공간으로 상시 개방된다. 이를 기점으로 남측 국사봉근린공원, 동작충효길과 연계해 총 3.3㎞ 길이의 역사테마둘레길을 조성함으로써 마을명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앵커시설에는 소규모 공연·회의장과 주민사랑방(모임공간), 어린이 놀이공간과 아동상담공간, 지역 내에 부족한 저녁시간 유아돌봄 공간 등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들어설 예정이며,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창·취업 준비 및 창작공간 ‘열린 스튜디오’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은 SH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소규모 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오는 9월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될 ‘포미터가든 공모전’ 결과가 나왔다. ‘서울정원디자인 선정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포미터가든(4㎡)’ 10개와 ‘더블포미터가든(16㎡)’ 10개 등 총 20개 작품을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포미터에 39개, 더블포미터에 19개 등 총 58건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해 보다 작품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미터 부문의 경우 일반인의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면 대신 작품설명서를 받았기 때문으로, 정원 공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심사결과, 포미터가든 부문에는 ▲최민기․김민희․조영경 팀의 “Recall my memory: 테트리스게임” ▲김다영 씨의 “DARK GREEN”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김민철․정명직․정은영 팀의 “서울의밤” ▲박원진 씨의 “스크램블 여의도” ▲유태웅․전영선 팀의 “너와 나, 온라인공간 너머에 ‘우리’” ▲강두원․조재현 팀의 “두 바이(Do-by)” ▲염미선 씨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 ▲나준수․김용훈․장혁권 팀의 “시간의 화실 : Atelier about time”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등 10개 팀이 선정됐다. 더블포미터가든 부문은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박은하 씨의 “정원에 '둠벙' 빠지다” ▲김종현 씨의 “모여라 퐁퐁” ▲김희수 씨의 “마음을 잇다, 나누다”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휴식+ 생명튜브)” ▲정영순․최혜숙․윤정혜 팀의 “잔치 잔치 꽃잔치” ▲장혁권․나준수 팀의 “종 보존학자의 실험실 정원” ▲안근정․황자․박승환․박주희 팀의 “오렌지빛도마뱀아 나랑 같이 살자” ▲오수연 씨의 “공감정원” 등 10개 팀이 선정됐다. 이상 선정된 20개 팀은 여의도공원에 정원을 조성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시민들에게선보일 예정이며, 최종 수상작은 정원박람회 개막 전 9월 21, 22일 양일간 진행되는 프리쇼 기간에 최종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포미터가든 ◆ Recall my memory: 테트리스게임 _ 최민기․김민희․조영경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즐겨보았던 추억의 게임 ‘테트리스’로 정원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도형 조각들이 빈 칸 없이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키기도 하고 위치를 옮기기도 한다. 조각들이 맞춰져 하나가 되는 모습에서 ‘융합’의 모티브를 찾았다. ◆ DARK GREEN _ 김다영죽어가는 도시 속에서 우리가 지켜가야 할 자연! ‘빌딩 속 자연’, ‘어두움과 밝음’, 그리고 ‘죽음과 생명’ 극명하게 대비되는 단어들을 한 공간 안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자연이 파괴된 자리에 도시가 들어서는 것처럼 정원 안에는 수직적인 콘크리트가 높이 솟아 있다. 그 속에 보여지는 푸른 생명은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 꽃들에게 희망을 _ 정세빈․최성진애벌레가 번데기를 만나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을 거야. 우리 모두 널 기다리겠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듣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정원은 나비의 일생을 하나의 비오톱으로 표현해 디자인했다. ‘꽃들에게 희망을’을 재구성한 나비정원에서 아이들은 환경교육의 기회를,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 서울의밤 _ 김민철․정명직․정은영서울의 밤, 밤이 깊어가도 키보드 자판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한편으로 따듯하게 차려진 밥상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 아버지의 늦어지는 귀가로 가족간 대화와 소통은 줄어든다.“차려진 밥상은 차려진 정원이 되고 이제 그대들은 발걸음만 옮겨주면 된다” ◆ 스크램블 여의도 _ 박원진여의도는 과거에 물에 잠겨 얼마 남지 않은 섬처럼 보였다. 그 때 사람들은 여의도를 보고 “자그마한 땅은 너나 가져라”하며 말장난을 해서, 여의도는 너벌섬(너의섬), 내섬(나의섬) 등의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옛날 여의도 이야기를 들으니, 중학생 때 친구들이 계란 후라이의 노른자가 비려 먹기 싫다며 서로에게 “네가 먹어라”하며 밀어주던 생각이 났다.여의도와 닮은 계란은, 보이지 않는 점막에 의해 노른자와 흰자가 서로 섞이지 않는다. 마치 서울에 살지만 인연이 없어 만나지 못하는 ‘너’와 ‘나’같이, 노른자같이 비린 듯이 슬프다. 하지만 숟가락으로 노른자와 흰자를 갈라내고 볶아주면, 너와 내가 만나 기쁘듯, 비리지 않은 ‘스크램블 에그’가 만들어진다. ◆ 너와 나, 온라인공간 너머에 ‘우리’ _ 유태웅․전영선다음카페, 네이버카페를 비롯해 카카오톡과 밴드, 티오팅 등 온라인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손쉽게 만나는 요즘, 좀더 긴밀한 우리만의 만남을 위해 트렐리스와 평상이 놓인 오프라인 공간인 작은정원에서 진정한 우리를 체험을 해보자. ◆ 두 바이(Do-by) _ 강두원․조재현“잠시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편의점 정원으로 오세요” 이 정원은 손님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계산대로 들어서면 계산기와 정원을 한눈에 비춰주는 거울을 통해 누구나 정원의 주인이 된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경쟁 사회로 부터의 도피 공간, 도심 속 바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쉼과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 _ 염미선매일 똑같은 네모간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너, 나 ,우리. 공간은 네모이지만 그 공간 안에서있는 너, 나, 우리의 일상은 동그라미였으며 한다.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한 네모네모네(프레임화병)는 우리의 공간이며, 화병은 매순간이 특별해지는 우리의 동그란 일상을 표현한다. ◆ 시간의 화실 : Atelier about time _ 나준수․김용훈․장혁권 ‘우리(너와 나)’라는 단어의 의미는 ‘울(울타리)’이라는 단어와 결을 같이 한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의 ‘울’은 무엇일까. 시간이 아닐까. 우리는 시간에 종속되어 일상을 살아간다. 자연 역시 다르지 않다. 시간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감상하며 자연과 관계를 맺는다. 정원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을 의도적으로 밀도 있게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다. 그 모습은 흡사 화실을 닮았다. ◆ 다리정원 _ 오선경․정승원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다리. 꽃과 나무뿐만 아니라 떠돌이 벌레들까지 품을 수 있는 넉넉한 정원을 꿈꿔본다. 만화처럼 과장돼 구불구불하게 만든 공중다리는 서로 얽히듯 엮여 공중으로 뻗어나가고, 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기둥은 떠돌이 벌레들이 다가오는 겨울을 피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된다. 새봄에 다시 풀, 꽃, 나무들이 함께 자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정원이 된다. 더블포미터가든 ◆ In my secret Garden _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 이곳에선 천천히 _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 정원에 '둠벙'빠지다 _ 박은하 ◆ 모여라 퐁퐁 _ 김종현 ◆ 마음을 잇다, 나누다 _ 김희수 ◆ 휴브(휴(숨),휴식+ 생명튜브) _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 잔치 잔치 꽃잔치 _ 정영순․최혜숙․윤정혜 ◆ 종 보존학자의 실험실 정원 _ 장혁권․나준수 ◆ 오렌지빛도마뱀아 나랑 같이 살자 _ 안근정․황자․박승환․박주희 ◆ 공감정원 _ 오수연
  •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포미터가든'에 총 58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올해 일반인의 참여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면 대신 작품설명서를 받은 포미터(4㎡)에만 39개 작품이 접수됐다. 12일 '서울정원디자인 선정위원회'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회의실에서 포미터가든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설치될 포미터가든 10작품, 더블포미터가든 10작품을 선정했다. 포미터가든은 학생과 시민들의 조경 및 정원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시민 참여형 정원모델을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정원생활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서울정원박람회만의 차별화된 공모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었던 경계를 허무는 대신 작품의 규모로 구분(포미터(4㎡), 더블포미터(16㎡))해 공모를 진행했다. 참가자도 고등학생부터 시민정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실용성, 창작성, 심미성, 시공성, 주제·이야기'를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했으며, 심사결과는 오는 14일(금)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또는 e-환경과조경(www.lak.co.k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7서울정원박람회'는 9월 23일(토)부터 27일(수)까지 5일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정원박람회 개막 전 2일은 프리쇼(9월 21일~9월 22일) 기간으로 기자설명회와 정원작품 최종심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미 8군 사령부가 서울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64년 만에 평택으로 공식 이전했다. 이에 미군이 떠난 용산에 공원 조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04년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강제수용된 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113년만의 일이고, 1953년 휴전 이후 미군이 주둔한 날로 따지면 64년 만에 용산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기지 이전을 시작해 올해 안에 모두 이전이 되면 장장 14년간의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미군이 떠난 용산에는 그간 국가가 직접 243만m² 대규모 공원 조성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이 확산되면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공원 조성을 시작하겠다며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은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1단계는 2019~2021년까지로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정화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철거 및 활용을 추진하고 ▲2단계는 2022~2024년까지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며 ▲3단계는 2025~2027년까지 잔여지역에 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축을 완성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에 당장에는 부지 내 오염 현황에 따라 환경 문제가 사업 추진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원 주변에 있는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이곳은 민간에서 매입해 주거·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으로 조성된 한국정원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창덕궁에서 전통조경사례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심우경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답사를 끝으로 모든 수업을 마쳤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나무와 사람이 함께 살아온 무늬, 한국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한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을 개설했다. 이번 명사특강은 한국전통조경에 대한 학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명망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산지식을 후대에 전함으로써 수천 년 역사의 전통조경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답사는 창덕궁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답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창덕궁을 가장 잘 고증한 것으로 알려진 사료 동궐도에 대해 먼저 공부한 후에 창덕궁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에는 명사특강 수강생과 학회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심우경 교수는 “문화재를 공부하면서 배경과 사상을 모르면 엉뚱하게 해석이 된다. 서양문화는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하지만 동양문화는 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풍류, 풍수지리, 신선사상, 유니버설 컬처, 토속신앙 등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한국정원의 특징을 알 수 있다”며 창덕궁 답사를 통해 명심할 사항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한국정원에는 21세기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세에 따른 자연적 배경과 사상을 공부하면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창덕궁을 예로 들면 9만5000평 중 5%만 개발하고 나머지 산세는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나무를 심고 가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정원은 개발과 보존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기법이 도입됐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우수한 문화를 외국에 자랑하고 상품으로서 개발해 수출해야 한다. 이번 명사특강을 계기로 조경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것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통조경학회는 이번 명사특강을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고, 강의내용을 엄선해 추후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 하반기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 등 굵직한 서울시 재생사업들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보이게 된다. 서울시는 하반기 달라지는 5대 분야 33개 정책을 발표하고 ‘2017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전차책으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자책에 실릴 5대 분야는 ▲복지·여성 9건 ▲안전·교통 9건 ▲경제·문화 8건 ▲녹지·환경 3건 ▲행정 4건이다. 복지·여성 분야에서는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유가족부터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새롭게 시작한다. 7월에는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챌린지2 사업 시행을 시행하고, 10월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두의 학교가 개원한다. 아울러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본인)에게 생활보조수당 월 10만원이 지원되며, 4.19유공자와 5.18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는 보훈예우수당 월 5만원이 새롭게 지원된다. 11월에는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두 번째 장례식장이 문을 연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서울로 7017’ 개장에 이어 ‘보행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된다.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까지 4km구간에 가로변 버스차로를 중앙버스전용차로로 확대·시행하며, 횡단보도도 추가돼 보행환경이 개선된다.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종묘~대림상가) 준공 ▲서울 바이오허브 본관 개관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대전차방호시설 예술창작센터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축제가 첫 선을 보인다. 녹지·환경 분야에서는 ▲문화비축기지 ▲서울하수도과학관 ▲한강함상공원 등 기존의 산업유산, 하수도장, 군사시설이 문화시설로 탈바꿈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위치한 석유비축탱크 5기가 실내·외 공연장, 기획전시장, 정보교류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문화비축기지가 문을 열 예정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정책이 새롭게 시작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3단계)실시 ▲수도요금 문자알림 서비스 ▲서울정보소통광장 서비스 개선 ▲모바일 서울시민카드 발급 등이다.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시 ‘전자책 서비스’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박진영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시정은 복지 및 안전, 문화, 환경, 행정 등 서울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 위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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