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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무장애 놀이터와 운동시설을 갖춘 ‘무장애 힐링공원’이 설치된 아파트 단지가 선보였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운동시설과 놀이시설이 설치된 공공임대아파트 ‘위례 포레샤인’이 완공돼 10월 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아파트 단지에 무장애 공원이 설치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위례 포레샤인’은 SH공사가 관리하는 2200세대 규모의 100%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약자의 거주비율이 전체의 10.7%인 235세대로 타 단지보다 매우 높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휠체어 이용자도 가꿀 수 있는 힐링텃밭 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탈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와 노약자를 위한 운동시설을 한 공간에 모으고 이들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입주민 간의 소통과 힐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2057㎡ 규모의 ‘무장애 힐링공원’을 단지 내에 조성했다. 이 무장애 힐링공원은 “서로 너니 나니 부르며 허물없이 지낸다”는 의미로 ‘너나들이 마당’으로 명명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장애인이 함께 이용 가능한 무장애 놀이터가 일부 도입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여가공간과 놀이공간, 운동공간을 모두 묶어 무장애 통합공간으로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나들이 마당’을 조성한 한인철 SH공사 조경사업부 부장은 “아파트의 경우 집안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은 갖춰져 있지만 단지 안 외부에 이들을 위한 시설과 공간 조성은 미흡했었다” 며 “너나들이 마당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힐링공간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 7017’을 시공한 홍익산업개발이 ‘제2회 서울시 건설상’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시 건설상’ 수상자 12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건설상’은 서울시 기반시설 건설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대상 1명(단체 1) ▲최우수상 4명(개인 4) ▲우수상 7명(개인 6, 단체 1)이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토목분야 7명(개인 6, 단체 1) ▲건축분야 3명(개인 3) ▲설비분야에서 2명(개인 1, 단체 1)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홍익산업개발은 지난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 7017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는 해당 시설물이 걷는 길로 바뀌면서 그동안 고가와 철로로 분리 단절됐던 서울의 동서지역과 남북지역을 이어주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과 경제 활력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등 다양한 자문활동에 참여한 윤순종 홍익대 교수 ▲서울시 초고층 건축물 구조설계 분야 기술 향상에 기여한 정광량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 ▲서울시 용마터널, 지하철 9호선 918공구 공사에 참여하며 예산절감 및 안전관리에 기여한 최정길 SK건설 상무 ▲서울기록원 및 서울역 민자역사 설계에 참여하며 건축설비 분야 기술발전에 기여한 박광태 씨엔아이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서울시 북촌한옥 개보수, 옛시장공간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회장 ▲서울시 외부전문가 기동점검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건설현장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이영국 한국종합기술 전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및 건축위원회 자문활동을 통해 건축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김강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서울시의 다양한 자문활동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기여한 안삼현 진우엔지니어링 부사장 ▲서울지하철 9호선 922공구, 우이신설경전철 1공구 건설공사에 참여하며 시민편익 및 안전관리에 기여한 이성기 대우건설 상무 ▲서울시 도로관리정책 및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도로포장 기술발전에 기여한 이상염 인덕대학교 교수 ▲서울시 스페이스 살림 조성공사 등 설계에 참여하며 에너지절약 및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한 우원엠앤이가 선정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소문 청사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미래 도시재생형 주거형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시행한 ‘제8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7개 대학 222명이 참가해 64개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마을만들기’ 부문에 총 36개 대학에서 46개 작품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에 19개 대학에서 18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마을만들기’ 부문 외에 대규모 정비사업에 의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른 소규모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반영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하고 주거공동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심사를 통해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6점을,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을 선정해 총 15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에는 가천대학교 최한 외 3인 팀의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충북대학교 최성민 씨의 “마을 속의 작은 마을 만들기(작은 마을 아파트)”가 선정됐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인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는 지역특성과 주민요구를 반영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지 내 공·폐가, 무허가, 슬레이트 주택 등을 활용한 예술가 임대주택, 어울림 마당, 어울림 가게 등의 공간계획을 세우고, 마을기업, 돌봄 품앗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계한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개별 건축물의 재생방안까지 고려한 마을경관 및 주택정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인 ‘마을 속의 작은 마을만들기’는 도시와 주거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을 바탕으로 1인 가구부터 8인 이상 공유주택의 다양한 주거형태의 공간계획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야시장·전시관·영화관 및 옥상농장 등의 커뮤니티 공간설계, 지중열·수직정원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건축물 조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설계한 것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는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000만 원 등 총 320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300만 원을 포함해 총 9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시는 수상작품 중, 자치구 및 주민의 사업의지, 실현가능성 및 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곳을 실제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며, 해당 작품을 공모한 학생 중 일부는 ‘마을만들기 예비전문가’로 선정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1월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작품과 수상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및 이와 인접한 고려대학교 일대를 대학도시로 특화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동대문구,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 기관은지난 달 26일 동대문구청에서 각 기관 대표 및 국회 안규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도시발전 및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광역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학도시 특화발전 등의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개 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대문구 대학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학, 주민, 지자체의 공동협의회가 구축돼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LH와 동대문구는 “동대문구의 도시특화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양 기관 10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및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 기관은 동대문 4개 생활권별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거점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추진, 대학도시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보교류와 상호지원, 조사·검토·시행·협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타운매니지먼트란 LH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상권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정책과 연계해 도시를 관리·운영·활성화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방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 각 대학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더불어 대학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산이 더욱 오랫동안 동대문구와 발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동대문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대학-지자체-공기업이 상호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LH는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의 해결, 도시재생관련 창업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등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26일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방송·금융·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개최되다보니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흥행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5일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서울여자대학교 이예지 통신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 학우 및 이웃 주민들을 위한 치료정원을 조성했다. 실습은 ‘원예치료학’ 수업의 일환으로 총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치료정원은 교내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실습 농장 내에 조성됐으며 개소당 1m×4m 면적으로 5개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각각의 정원은 아동, 청소년, 노인, 대학생 등 연령층에 맞는 원예치료 방법에 대한 논문 분석을 바탕으로 했으며, 조성은 성공적인 원예치료 효과를 위해 각각의 대상자를 고려한 식물과 주제를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료정원 실습을 지도한 장매희 교수는 “실습을 통해 먼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원예 활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식물이 가진 힘을 통해 서울여대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원예치료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원예치료학’ 수업에서는 이번에 조성된 교내 치료정원을 중심으로 부설유치원, 초등학교, 서울여대 학우 등을 위한 원예치료 활동이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대형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을 통해 예측되는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로 찾아올 도시민의 일상 풍경을 전망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4: 용산, 공원과 도시구조’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섯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가 ‘용산: 공원과 도시-원세권 개념의 전개’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소장이 ‘용산공원의 바깥도시’를 주제로 발제하고,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용산의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를 어떻게 공원 계획에 반영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기호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서구 유럽은 귀족의 영지들이 근대화되면서 공원화가 이루어졌다. 공원화가 돼 가는 과정은 도시구조의 진보를 의미한다”며 “도시구조에서 공원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시 속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공원은 군 기지라는 개념에서 시민에게 넘어오는 과정, 도시 속의 거대한 퍼블릭 가든을 갖게 된다는 과정에서 큰 축복이자 선물이다”며 난개발이 이뤄지는 역세권과 달리 공원 옆의 원세권은 다른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더불어 “공원이 되었을 때, 공공의 공간이 되었을 때, 많은 대중들이 공원에서 바깥을 보는 시점도 중요한 과제이기에, 공원 구상 당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공원 둘레에 병풍 같은 30~50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공원은 도시에 많은 기여를 하는데, 도시는 공원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김승범 소장은 용산공원의 바깥도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용산공원과 서울 전체와의 연결, 주변 지역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는데, 김소장은 공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공원 북측에 많이 산포돼 있었으며, 1960~1970년대 남측에 아파트들이 들어왔고, 1980~1990년까지는 해방촌 지역과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시기부터는 공원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러한 주변 건물의 나이 분석을 통해 용산구에는 서울 전체에 비해 4배 이상 옛날 건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 소장은 도시의 밀도, 용적률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용산 지역이 도시 밀도가 상당히 낮게 평가된다”며 “건물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개발을 높일 것인지,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공원 출구에 대한 접근성도 분석했다. 서울 65만개 정도의 건물로부터 공원 45개의 출입구까지의 최단경로와 시간을 분석, 45개 출입구의 접근성을 조사했는데, 분석결과 51% 정도가 이촌역의 출입구에 대한 최단거리를 가지며, 북쪽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숙대입구역과 남영역이 28.3%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서측의 사람들의 접근으로 녹사평역이 3.3% 정도의 접근성을 보이며, 삼각지역 부근은 2.5%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김 소장은 현재 주출입구로 구상 중인 신용산역이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 사회를 맡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공원은 서양에서 시작됐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때는 전무한 시설이었다”며 “서양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피폐해진 도심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공원이 구상됐지만 국내에서 공원의 시작은 대한제국에서 근대 도시화의 장치로 구상되는 성격이 짙었기에, 이런 맥락에서 보는 용산공원은 역사적 무게가 더 깊다”고 주장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공원이 도시민의 일상의 풍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 주민참여형 사업 및 한평공원과 같이 작은 곳에서부터 용산공원과 같이 거대한 공원이 함께 도시 속에서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자연과 쉼터로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용산기지의 공원화는 주변 지역의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멀티캠퍼스,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뚝섬한강공원 입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음이 필요한 뚝섬한강공원 내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녹색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 운영을 위한 후원금 기탁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 추진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멀티캠퍼스와 함께 내달 18일 뚝섬한강공원에 나무를 식재하며, 향후 3년간 멀티캠퍼스 임직원들은 조성한 숲을 가꾸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한강공원 입양사업은 서울시의 2030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2014년 수립) 하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 건강한 숲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다. 지난 2014년 하나투어의 잠원한강공원 입양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유한킴벌리가 뚝섬한강공원의 일부 구역을 입양했으며, 이번 멀티캠퍼스의 뚝섬한강공원 입양은 3번째 사례다.
  • [윤여선 경희대 학생]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공유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배움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28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의 네 번째 투어가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됐다. 윤준 한고연 대표가 해설사가 되어 투어를 이끌었다. 그는 현재 세계 최초의 식물기획사를 꿈꾸는 사회적 기업 ‘한고연’의 대표로 있다.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내남자의 정원’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 부문과 2013년 드림파크축제 전문가정원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해설에서는 윤준 대표는 조경설계자의 관점을 주로 설명하였고,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작가마다 세부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공간에 드러나는 양식도 다르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원을 감상할 때에 설계자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정원에 더욱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정원 해설에서 윤 대표는 본인이 디자인한 ‘내 남자의 정원’에 대해 "남자들의 이야기를 ‘거친 느낌과 날이 선 형태의 요소’를 사용하였다"고 했으며, "남자의 성장과정을 공간분할 방식을 사용하여 설계했다"고 전했다. 야노 티의 ‘감성정원’에서는 폐기물에서 재생되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사이정원’에서는 구조물과 식재공간을 분리해 구획화 한 점을, ‘꽃섬 아카이브’에서는 난지도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은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가 강조한 점은 현장성이다. 정원에 대한 계획과 설계는 소재의 유무에 따라 크게 변동되기 때문에, 콘셉트에 맞는 재료를 캐스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공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나 혼자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공유를 통해 새로운 모습의 무엇으로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식물을 중점적으로 배워왔지만, 이번에 조경설계자의 큰 시야에서 정원을 바라보니 정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며 "같은 장소라도 누가 설명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양지차"라고, '나무요일 정원산책' 프로그램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한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진행된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나무가 연상되는 목요일마다, 2015년과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36개의 전시 정원을 돌아보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2일에는 ‘김봉찬(더가든 대표)'와정원산책을떠나게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의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보라매공원 등 14개 공원에서 가족·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속놀이와 각 공원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 위치한 공원 곳곳에서 추석연휴 동안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4개 공원에서 46개의 추석맞이 공연·예술·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에선 거리예술축제 등 수준 높은 공연 준비돼 있으며, 서울숲과 시민의숲 등에선 숲해설, 숲탐방, 재즈뮤직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특별히 긴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가까운 공원에서 풍성한 한가위 정취를 느끼며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예약 및 사전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main.web) 혹은 각 관리사무소 측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에 조성된 12개의 작가정원과 현대자동차, 국립수목원 등의 초청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돼 연휴 기간에 관람할 수 있다. ◆ 서서울호수 등 서울의공원 10곳, 추석맞이 프로그램 및 전통놀이 체험 운영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새끼줄에 시민들이 소원과 덕담을 적어 걸 수 있으며(10.2.~10.6.),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 주몽의 활 만들기, 죽마고우놀이, 강강술래(10.5.~10.6.)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천문 지도사와 함께 한가위 보름달 관찰(10.3.~10.5.)도 가능하다. 주몽의 활 만들기는 하루 1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떡 명인 김왕자 씨와 함께하는 추석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하루 2회(13시, 15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회당 50가족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가족당 3000원이다. 이외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율현공원 ▲응봉공원 ▲서울숲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지난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 다양한 문화공연 및 전시, 투어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2번 출구(월드컵경기장 서문 건너편) 부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1일 개원해 현재 다양한 공연과 전시, 탐방·투어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특히 내달 14일 개원기념 시민축제를 위해 수준 높은 공연도 준비 중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소리탐사대’와 ‘단디우화’ 공연은 거리예술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리탐사대는 발밑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소리탐사대와 함께 트럼펫을 들고 소리를 찾아다니는 공연으로 총 5회 실시된다. 단디우화는 ‘유충’이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인 우화(羽化)를 표현한 공연으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비축기지 탱크 벽면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버티컬서커스 공연이다. 또한 ‘1995년 운영팀 안씨가 탱크를 계측하다’라는 전시를 통해 문화비축기지의 과거,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으며,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는 시민 투어 프로그램도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신청은 29일까지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 ◆ 서울로7017, 서울의 대표 거리공연 한자리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리축제인 ‘서울예술축제’와 봄과 가을시즌에 진행하는 ‘서울거리예술시즌제’ 등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된다. 서울로7017 하부에 있는 만리동광장과 윤슬, 서울로 상부에 위치한 장미마당과 목련마당에서는 대규모의 공연(연극, 거리무용, 마임 등 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소규모의 퍼포먼스, 장소 특정형 공연 등이 이뤄진다. ◆ 보라매공원, 숲에서 즐기는 소소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보라매공원에서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숲놀이, 밧줄놀이 기구체험, 자연물로 만드는 미술활동 등으로 이루어진 ‘가족과 함께하는 숲밧줄놀이’와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고구마 수확 등의 농사체험을 하는 ‘어린이 아침농부학교’, 나무와 망치 등을 활용해 나만의 컵받침을 만드는 ‘소소한 공작소’ 등이 열린다. ◆ 서울숲과 시민의숲, 숲과 교감하는 생태 프로그램서울숲과 양재시민의숲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탐방 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자연생태 놀이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숲과 시민의숲 구석구석이 궁금한 사람은 각각 30일, 10월 1일과 8일에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숲에서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을, 시민의숲에서는 30일에 가을음악소풍을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나무를 심는 것이 조경이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나무도 심고, 예술적인 디자인, 철학적인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분야가 조경입니다. 서울정원박람회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정원을 만든 주관 단체도 조경(환경과조경)입니다.” 시민과의 소통으로 조경 알리기를 해 왔던 ‘나는 조경가다’가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여성조경가 특집으로 진행됐다. 26일 한국조경사회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를 여의도공원 내 가든센터에서 개최했다.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5명의 여성조경가가 5개의 대상지를 설계했다. 참여한 조경가와 대상지로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가 '동작구 상도1동 소규모 쉼터'를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가 '동작구 영등포중학교'를 ▲남은희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관악구 서울미성초등학교'를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이 '양재시민의숲 자연학습장'을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조교수는 '성북구 성북동 교통섬'을 맡아 설계를 했다. 사회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과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시민과 작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안세헌 소장은 청중과의 소통에서 “조경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분야로 우리 삶을 만드는 바탕”이라며 아스팔트 광장에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공원과 서울정원박람회장도 조경에서 만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는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현업과 강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명의 여성조경가의 세심한 설계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여성으로서 조경설계가의 강점에 대해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는 “조경은 여성의 적성에 적합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세심한 설계가 가능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아내로서 특별한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 현장을 경험한 여자를 찾기 어렵다. 남자에 비해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조경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가족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의 주안점은 조경가의 설계방식에 있었다. 강연주 소장은 지점토를 활용해 지형을 만들었으며, 김수연 대표와 서미경 수석은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설계 프로세스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이를 접어서 대상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팝업 방식의 모델링을 제작한 남은희 소장도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혜영 교수는 마커로 컬러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기획의 조경설계 퍼포먼스로서, 작가 선정 과정도 치열했다. 엄선된 5명의 여성 조경가가 많은 준비를 통해 무대 위에 오른 만큼 추후 시공까지 이어져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나는 조경가다’는 서울정원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조경가들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이번에 선정된 5명의 여성조경가 역시 자긍심을 갖고 설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율곡로로 단절됐던 종묘와 창경궁 사이가 도로를 지하화한 터널 상부에 옛 담장을 복원하고 보행길을 신설해 80여 년 만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를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시대 종묘와 창경궁은 담장 하나를 두고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율곡로를 만들면서 둘 사이가 분리됐다. 서울시는 이곳에 보행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에 직접 걸어서 닿을 수 있고 옛 정취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함으로써 궁궐문화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는 전망 공간을 조성해 통행로 역할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개방감, 복원될 종묘 담장의 높이 등을 고려해 보행로의 선형과 폭원을 결정하고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 최소화,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보행로 포장, 울타리의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녹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 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해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9월부터 구체적인 보행로 조성 방안에 대한 설계가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 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종로구, 창경궁·종묘관리기관과 협의 후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2012년 보도블록 10계명, 2013년 보행친화도시 선언,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인도 10계명 선언,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2017년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양한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촌한강공원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개장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1일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부근에 약 3000㎡ 규모의 생태놀이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놀이터가 설치되는 이촌권역은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중점 지역으로,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조성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6월부터 자연성 회복사업과 연계된 친환경적인 생태놀이터 조성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생태놀이터는 한강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조합놀이대, 케이블카, 언덕놀이대, 그네, 시소 등 10종의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놀이와 모험을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놀이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의 원목을 사용해 놀이시설을 제작했으며, 바닥은 모래로 포설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큰 나무 154주를 식재해 풍부한 자연 속 놀이 환경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조형쉼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함께 나온 부모들도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주변 잔디밭에 야외테이블도 설치했다. 현재 11개 한강공원에는 2008년도에 설치한 서빙고 어린이 놀이터를 시작으로 잠원 기후 놀이터, 반포 물방울 놀이터 등 서로 다른 주제로 만들어진 총 16개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 놀이공간을 생태적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 아파트 주거비율이 60% 이상인 한국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사적인 영역으로 인식되는 정원을 공공공간에 도입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정원문화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공공 정원문화 확산방안’ 컨퍼런스가 지난 25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에 맞춰 정원을 너와 나의 경계, 개인의 영역을 넘어 공공의 영역으로 확산하는 기회로 삼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60%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18세기에는 4대문 안에 개인정원이 3000개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개별주택이었던 것이 아파트로 국민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동주택의 정원·조경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동주택의 최신 트렌드를 논하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공동주택에 정원을 잘 접목시키고 확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소장의 ‘공동주택 정원 설계 및 조성 사례’ ▲공경식 대우건설 차장의 ‘국내 공동주택 정원의 조성 현황’ ▲이상익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의 ‘정원정책 실천 10대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발제자 3인을 포함,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박유정 삼성물산 부장 ▲이순지 대림산업 차장 ▲이성종 경기도시공사 다산경관부 부장 ▲조창종 LH 주택사업처 부장 ▲한인철 SH 조경사업부 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공동주택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과제’에 대해 논했다. 강연주 소장은 발표에서 “지금까지 아파트 조경은 활동보다 보여지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직접 만지고 웰빙과 힐링을 느끼며 가드닝을 하는 등 함께하는 조경으로 나아가고 있다. 함께하는 조경의 일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정원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다”며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공간이 대부분 아파트로 이뤄진 한국에서 공동주택에 도입되는 정원의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경식 차장은 공동주택 정원 조성 시 유의할 사항으로 ▲참여정원 위치 선정 ▲정원 작가와의 계약 관계 ▲정원 작가 시장 빈약 ▲작가 추천 및 공모 문제 등을 거론하며, 조경공사 면허가 없는 디자이너와의 작업 시 시공사와 작가 간 계약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건설사와 직접 계약으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팁을 전해주었다. 더불어 “공동주택 정원은 저관리형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동주택에서 정원은 마을숲과 도시숲의 출발이다. 정원, 마을숲, 도시숲이 되도록 조금이라도 나무를 더 심게 만들고,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60%의 사람을 위해 충분히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익 과장은 “정원은 공동체의 활동가와 리더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며 도시 근교의 산림을 활용해 접근성이 높은 ‘숲정원’을 조성하고, 정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원 관련 민간 인프라를 조작화하는 등 중간 활동가조직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림청이 추진하는 정원정책 실천 10대 과제에 대해서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업역을 새로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정부에서 예산 100억 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전문가 1명을 더 키우는 것이 산업화를 위한 지름길이다. 새로운 업역을 만드는 것은 자격증이 될 수도 있고 대학의 전문과정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조경, 원예, 산림의 새로운 분야로서 전체 자연생태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혀보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홍광표 회장은 토론 시작에 앞서 “조경과 정원은 다르지 않다.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조경의 결과로 만들어진 공간이 정원이다. 이에 대한 합의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공동주택에 만들어진 것도 정원이다. 단지 법적 요구에 충실하다 보니 제대로 된 정원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일 뿐이다. 지금에 와서 강조되는 것은 공동체 정원이다. ‘과거는 조경이고 지금은 정원이다’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물이나 초본류를 모르면 조경가가 아니다. 실무자 역량의 문제를 조경이 식물을 모르는 분야라는 식으로 확대해서 호도해선 안 된다”며 “순수미술이나 설치미술, 원예, 임학, 조경이 융복합적 차원에서 접근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원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조경인은 “정원의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공공의 영역에서 조경이란 용어를 써왔다. 공공에서 정원문화 교육을 하면 조경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지 않겠냐 하지만, 정원은 사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공공의 공간에서 정원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문이다. 정원이 단순하게 아름답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조경의 관심 증대만이 아니라 조경계에 도움이 될 만한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할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며 공공공간에 정원을 도입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유정 부장은 “정원은 조경을 하는 하나의 상품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조경도 고객들한테 파는 하나의 상품이다. 이용자는 그것을 취사선택한다. 정원은 아파트를 고급화하는 하나의 브랜드 가치이지만, 정원의 저변을 넓히는 순기능도 있다”며 “아파트 조경에서 민감하게 나타나는 것이 공동주택 중 집 안으로 들어가면 개인적, 밖에는 내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이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지 차장은 “지금까지 주거산업은 기업이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B2B였다면 앞으로는 고객맞춤형의 B2C로 거듭나야 한다. 입주자가 운영을 기반으로 한 조경산업이 도래할 것이다. 그때는 유지관리가 지금보다 더 부각될 것이다. 정원문화는 예쁘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유지관리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유지관리 제도화 및 녹색건축인증과 같은 인센티브제도 확대로 정원문화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성종 부장은 “일반인에게 정원은 주민 소통과 커뮤니티가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될 것이다. 손맛이 느껴지는 내 정원이 돼야 한다. 입주자에게 가시화되는 시점인 공정 80% 정도의 상태에서 나머지를 유보지로 활용해 주민이 정원을 기획하고 만들어 주민들에 의해서 유지관리가 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창종 부장은 “작가정원을 주택 혹은 공원으로 확산해서 도입하기 위해서는 공공공간에 대한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 지나친 작품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입주민 감성과 커뮤니티를 충족하는 디자인이 돼야 한다”며 효율적인 관리, 어린이 안전성, 내구성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의도공원이 조성 18년 만에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작가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참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정원 전시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은 이제원 행정2부시장의 개회사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소개 및 기념촬영, 테이프커팅, 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공모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일반작가부 12팀 ▲포미터 가든 및 더블 포미터 가든 각각 10팀씩 ▲팝업가든 10팀이 본선에 진출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으며,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와 날카롭게 꽂혀 있는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와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작가부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팀의 ‘아빠와 나’, 은상에는 ▲원종호 팀의 ‘삶의 풍경’ ▲조윤철 팀의 ‘The Blue Garden’ ▲김지윤 팀의 ‘YOU ME AND EVERYONE’이 선정됐다. 동상은 ▲차용준·김현민 팀의 ‘한강에 돌을 던지다’ ▲노회은·박건 팀의 ‘훈맹정원’ ▲김민지 팀의 ‘푸른문’ ▲박종완·황신예 팀의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조성희 팀의 ‘다채원’ ▲김미진 팀의 ‘따로 또 같이 어울林’ ▲김지환·안기수 팀의 ‘Let it Bee: Garden americano’ 등 본선에 오른 7작품이 받았으며, 인기상은 김지윤 팀의 ‘YOU AND ME AND EVERYONE’에게 돌아갔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에는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은상은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동상은 ▲장혁권·나준수·김용훈 팀의 ‘시간의 화실’과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 휴식+생명튜브]’ 등 2개 작품,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 팀의 ‘DARK GREEN’, 은상은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동상은 ▲염미선 팀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과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등 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 은상에 ▲이서연·권순화· 이호철 팀의 ‘에메랄드 정원에서’ ▲동상 정용현·김석훈·김다겸·조영지 팀의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와 박주영·김민수·채미화·박예은 팀의 ‘생활의 재발견’이 받았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여의도공원처럼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1000만 시민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며, 서울의 미래 모습 중 하나는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해 서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대상 너를 담다 정은주·정성훈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꽃인 작가정원에서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치열한 경합을 뚫고 대상에 선정됐다.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용과 이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공모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크게 '너를 담는 공간, 이해와 포용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동선을 연결하고 있다. 정원의 메인 포토존으로 목재 사각 프레임이 특징인 '너를 담는 공간'은 풀숲에 담기는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이해와 포용의 공간'은 날카롭게 꽂혀진 슬레이트석, 철근 울타리와 대비되는 풍성한 식재 연출로 서로 다른 너와 나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공간의 경계이면서 동선의 역할을 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은 나와 너가 만나는 공간으로 따뜻한 목재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 정원은 공간 사이를 가로지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다낸다는 의미에 집중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평화로운 가을,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음식을 즐기는 소풍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낮 12시, 2017 서울정원박람회장인 여의도공원의 중앙무대에서는 올:어바웃 플레이스가 주관하고, 평창의 별난청년들이 기획, 감자꽃스튜디오가 지원한 ‘정원에 차린 식탁: 가을소풍’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창의 농촌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창업한 청년들의 네트워크인 ‘별난청년들’이 지역의 식재료로 만드는 로컬 푸드를 경험해보는 자리였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한 40팀의 가족들은 ‘별난청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수제 음료를 맛보고, 재료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요리를 해보는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평창의 로컬베이커리인 ‘브레드메밀’을 운영하고 있는 최효주는 장발잔루스티크라는 이름의 건강한 빵을 준비했고, 베짱이농부 최지훈은 직접 키운 브로콜리와 감자로 파머스 샐러드를 만들었다. 수제 음료 전문점인 ‘평창다반사’ 대표 최승수는 직접 블렌딩한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핫플레이스’라는 평창 로컬푸드 & 펍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진은 파파 소시지를 준비해 어린 친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평창 로컬 뮤지션인 안병근이 만든 음악이 행사장에 흘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현대건축 운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10년을 재조명하는 최초의 기획전이다.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4.3그룹, 서울건축학교 등 10여개 건축 집단이 남긴 출판 및 연구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살펴본다. 87체제 30년, 러시아혁명 100주년 등 국내외 중요한 사회적 변혁을 성찰하는 현 시점에서 이 전시는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파고든 1990년대에 대한 비평적 성찰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 개방, 그리고 IMF로 이어진 짧은 영화의 급속한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우리 건축계의 각성과 이를 토대로 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주택 200만 호 건설, 신도시 공급 등 건축 시장이 가장 풍요로웠던 시절 등장한 여러 건축 집단들은 당대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했지만, 그 활동이 10년 넘게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집단의 활동은 한국 현대건축의 담론 지형을 그리는 지표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한국 건축이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진보적인 건축운동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건축인협회(청건협)는 진보적인 역사이론을 전파하며 도시 재개발 문제, 도심지 소필지 개발, 용산공원화 사업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도시건축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건협 활동과 이들이 남긴 연구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가로 성장한 승효상, 조성룡, 김인철 등 당시 30~40대 젊은 건축가 14인으로 조직된 4.3그룹의 움직임과 문제의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건축가 개인전이나 파빌리온 설치가 아닌 한국 건축의 역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건축을 연구/수집하는 전문 시각예술기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건축 아카이브 연구와 향후 건축 전시의 방향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이번 전시에는 심포지엄과 전시 연계 포럼, 도록 출간 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 학술 행사 - 주제: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 - 일시 및 장소: 2017. 12. 9(토)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건축역사학회 공동 ○ 전시 연계 포럼 1. 1987년 이후 한국 건축운동의 두 흐름: 9.23(토) 오후 2-4시 -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박인석(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최욱(원오원건축 대표) 2. 1990년대 건축 교육과 오늘: 10.18(수) 오후 4-6시 - 김수영(숨비건축 대표), 윤근주(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도시공간설계팀장), 전숙희(와이즈건축 대표), 이진오(사이건축 대표) 3. 건축 안의 그래픽 디자인: 10.25(수) 오후 4-6시 - 성재혁(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안상수(PaTI 날개) 4. 지식 체험으로서 기행: 11월 중 - 민현식(기오헌 대표), 이상해(국민대학교 건축대학 석좌교수), 전봉희(서울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5. 출판, 저널, 비평의 흐름: 11.22(수) 오후 4-6시 - 김선문(도서출판 발언 대표), 박길룡(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이주연(건축평론가), 전진삼(와이드AR 발행인) 6. 다시 읽기 - 건축 역사·이론·비평의 재인식: 12.20(수) 오후 4-6시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 교수) 7. 포스트의 시대: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과 미술 (2018년 1, 2월중)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신정훈(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교수) 전시와 부대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단국대학교 김연재 통신원] 서울시는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남겨두고 언론 관계자를 초청해 미리 만나는 ‘프레스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정원박람회와 언론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문화의마당에서 포미터가든, 더블포미터가든, 오로라타프, 자치구정원, 여의지, 시민정원사 등을 보고, 잔디마당 영역으로 이동해 작가정원과 팝업가든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는 여의도의 옛 지명이 ‘나의 섬 너의 섬’에서 유래한 것을 모티브로 가져왔으며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제2회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오팔지를 활용한 그늘막으로 ‘오로라타프’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오로라타프와 함께 여의도를 형상화한 ‘여의지’가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의지’는 여의도공원 중앙에 조성돼 주변의 빌딩들과 박람회장 곳곳에 조성된 정원의 모습을 비춰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어 인솔을 맡은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는 도시공원을 정원박람회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직 문화적인 요소의 성장은 선진국에 못 미친다”며 문화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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