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정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 IFLA 뒷 이야기’ 세 번째는 안세헌 사무총장으로부터 들었다. 그는 조경인들의 십시일반하는 마음이 모여 행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광주 IFLA 준비, 재정적 어려움
2021년 1월 27일 한국조경학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발대식을 가지면서 광주 IFLA 세계조경가대회(이하 광주 IFLA)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 IFLA 준비는 2년 전부터 진행했는데, 재정 확보를 위한 활동은 사실상 발대식 후부터 진행됐다. 안세헌 소장은 재정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UIA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벤치마킹해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경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액적으로 30억원 정도가 투입된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벤치마킹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광주 ILFA의 예산이 한 20억 정도만 있었더라도 홍보 등을 활발하게 진행했을 텐데, 예산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시점부터 많은 활동들이 축약됐고,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부족한 예산, 십시일반 마음이 모여
IFLA는 도시환경 및 조경 분야의 ‘국가 및 도시브랜드’ 상승효과와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우리나라와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기후변화 및 녹색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휘영 교수로부터 전달된 30년 전 서울 IFLA 관련 자료를 비교해보면, 당시 예산과 이번 대회의 예산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정부 예산은 당시에 비해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경업계에서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약 7억4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는데, 만약 이 후원금이 없었다면 광주 IFLA는 성공리에 끝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공동주최인 광주광역시는 사실상 대관료 비용인 2억 원 정도를 지원했다. 더 많은 예산을 얻기 위해 찾아가서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았다.
조경·정원박람회, 한국 조경의 우수성 세계로!
광주 IFLA 와 동시에 한국조경협회와 리드엑스포가 주관하는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조경산업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K-Landscape Culture’와 ‘K-Landscape Architecture’, ‘K-Landscape Future’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운영됐다.
기존 코엑스에서 조경·정원박람회 개최 시 부스당 250만 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100만 원씩 받았다. 결국 이 부스가 채워져야 거기서 발생되는 수익이 재정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산림청을 비롯해 문화재청, 광주시, 부산시, 울산시, 전라남도, 수원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후원하며 자재업체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총 413개 부스에 건설사, 공공기관, 엔지니어링 및 설계사무소까지 다양한 분야가 참여했다.
“조경계, 연대감·관계 중요”
세계조경가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운점은 없었는가?
솔직히 재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IFLA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참여하셨던 조경계 70~80년대 초 학번 고문 및 선배들로부터 후원 등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물론 도움을 주신 분들도 계시다. 이제는 다 오픈되고 기록들이 공유되는 세상인데, 조경을 3~40년을 이끌었던 분들이 먼저 본보기가 돼 이런 과정을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부터 협회장을 맡아 더욱 조경계를 위해 힘을 쓰실 것으로 보인다. 세계조경가대회의 성공개최가 협회장으로서 비전에 어떤 교훈을 주었는가?
협회는 ▲한국조경협회 전국 조직화 ▲협회 회원 의무와 복지 확대 ▲한국조경 100년의 미래 준비 ▲조경협회, 한국조경의 실천자를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조경 100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IFLA 및 ASLA와의 협력강화 분과를 신설하고,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조경 정체성 확립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세계조경가대회를 계기로 미래 세대 조경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빛나는 후배들이 많다. 조경의 미래를 만드는 일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조경사 제도 추진 등 절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느슨하고 촘촘한 연대감·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된 가운데서 자신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하나의 커뮤니티처럼 큰 힘을 발휘하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져, 본인의 방식대로 이뤄나간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2022 세계조경가협회 후원 명단
▲단체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학회, 환경조경발전재단,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엔지니어링조경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조경협회 조경협력센터
▲업체
예건, 삼성물산, 아세아종합건설,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미주강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조경이상, 디에이건축, 비오이엔씨, 사람과나무, 원앤티에스, 이노블록, 자인, 조경설계 서안, 토문건축사사무소, 플러스파운틴, 해안건축, 기술사사무소 예당, 기술사사무소 이수, 데오스웍스, 레인보우스케이프, BS환경디자인그룹, 서호엔지니어링, 세인환경디자인, 스튜디오 테라, 신화컨설팅, CA조경기술사사무소, HLD, 아름다운길, 엠디엘, 엘앤케이 어소시에이트, 오피스박김,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정림건축, JWL, 조경설계 비욘드, 조경하다 열음, 지드앤파트너스,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키그린, 포스코건설, 플레이잼, 한국조경신문,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현디자인, 기단조경기술사사무소, 동림이앤씨, 디자인 스튜디오 loci, 일진글로벌, 장안, 가이아글로벌,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디스퀘어, 바이런, 본시구도, 스튜디오일공일, 안스디자인, 이공조경설계와시공, 일송환경복원, 조경디자인 린, 조경설계 디원, 조경설계 이작,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가든스토리, 디오조경, 디자인필드, 빅스케이프, 라이브스케이프, 수프로, CAT조경설계사무소, LOD조경, 원석조경건재, 조경디자인 이레, 조경설계 에이톰, 조경설계 호원, 조경설계 힘, 조경작업소 울, KnL 환경디자인스튜디오
▲개인
한스 폴만, 안세헌 지인, 최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