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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1 16:40
  • 수정 2016-07-25 16:40

조달청은 변경되는 정부 발주공사 예정가격 산정기준에 따르면 조경공사비가 약 0.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37일 발표했는데, 이는 사실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변경된 제비율 가운데 조경공사의 비목을 전년과 비교하면 이윤은 종전과 동일, 간접노무비는 평균 0.3%, 일반관리비는 평균 0.05% 상승하고 기타경비는 평균 0.2% 하락했다.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공사금액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간접노무비보다 기타경비 적용비가 훨씬 크고, 일반관리비가 적용되는 공사는 3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해당돼 조경공사는 일부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사비의 증감률은 발표와 다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LH, 한국도로공사, K-water,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올해 발주예정인 조경공사는 총 191건으로 50억 원 미만 125, 5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공사는 59건으로 전체 공사의 96%184건이 300억 원 미만 공사다. 3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공사는 5, 1000억 원 이상 공사는 1건뿐이다. 발주예정 건수가 가장 많은 50억 원 미만의 조경공사에 변동률을 적용해 보면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알아볼 수 있다. 조경공사 표준내역서는 가장 많은 공사 유형인 50억 원 미만, 12개월 이하를 기준으로 작성돼 있으며, 간접노무비는 노무비에 제비율을 곱하고, 기타경비는 간접노무비에 재료비와 노무비를 더한 후 제비율을 곱해서 구한다.

 

건설사에서 공무를 담당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표준내역서를 기준으로 총공사비 1894799458원의 공사는 재료비 143392375, 노무비 474322800, 경비 17084283원이 된다. 이를 올해 제비율과 비교해 보면 간접노무비는 50278216.8원에서 52175508원으로 1897292원 오르고, 기타경비는 117607597원에서 111933660원으로 5673937원이 떨어진다. 전체공사비에서 3776645원 정도 떨어진다. 실질적으로 간접비만 놓고 보면 전년에 비해 공사비가 떨어진 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운수 한국조경사회 적산위원장은 이번에 간접노무비가 오르고 기타경비가 떨어졌는데 두 항목 중 기타경비의 적용비가 훨씬 크다“50억 원 이상 12개월, 50억원 이상 300억 원 미만 12개월과 13~36개월 3가지로 공사비를 대입해 계산해 보니, 12개월 공사는 금액이 줄고 13~36개월 공사는 약간 늘었다. 조경을 분리발주하는 경우 공사비가 줄고 건축이나 토목의 부재 공정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전체 공사금액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조경공사 몇 건에 대해 조정된 제비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공사비가 약 0.08%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전체 공사비 평균이 100원이었다면, 올해는 공사비가 108원이 되는 것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기 때문에 모든 통계에 적용할 수는 없고 규모별, 기간별로 공사를 구분했을 때 발표와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조정에 따르면 규모에 관계없이 기간이 13~36개월인 경우에는 간접노무비가 오르고, 기타경비 제비율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1000억 원 이상인 경우 0.1% 상승해 공사비가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다.

 

일반관리비의 제비율은 3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공사 4.9%, 1000억 원 이상은 4.4%0.1% 상승했는데, 복수의 발주처 관계자에 따르면 300억 원 이상 조경공사가 발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는 50억 원미만 공사의 경우 기간이 대부분 12개월 미만이라 결과적으로 이번 제비율 조정에 따른 조경공사비 증액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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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