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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 달성군 국가산단에 조성되는 천연가스발전소에 경관디자인이 특화된 테마파크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생긴다. 한국남동발전은 대구시 달성군 국가산단에 추진 중인 사업비 1조70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 ‘대구 천연가스발전소 및 복합문화공간’의 조감도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를 대구에 건설하기 위해 국내발전소 최초로 특화된 경관디자인을 적용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경관디자인 플랜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책임건축사는 “플랜트의 기능적인 외형을 넘어선, 미려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건축물을 구현하겠다는 한국남동발전의 의지”를 반영하고 “달성군 비슬산의 능선을 모티브로 삼아 플랜트 건축의 선입관을 뛰어넘는 자연친화적인 유선형의 경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축구장 3배 크기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에는 ▲Community Zone(문화센터, 아트&생태공원) ▲Family Zone(캠핑 및 피크닉) ▲Kids Zone(대형 물놀이터, 사계절 썰매장) ▲Senior & Sports Zone(파크골프, 각종경기장) 등 4가지 테마를 주제로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수준의 파격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경관디자인과 복합문화공간은 앞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방향으로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완충녹지의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 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볼드아키텍츠(Bold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이공일(Studio201) 조경기술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제안한 작품이 선정됐다. 수성구는 전국 10팀이 응모한 ‘신매시장 완충녹지의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을 지난 31일발표했다. ‘신매시장 완충녹지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사업’은 사업비 162억 원이 투입되며,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설계 완료 후 착공해 202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은 지역 내 대표 전통시장인 신매시장 북측에 접한 부지에 건립되며, 지하 2개 층은 공영주차장으로, 지상층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인 완충녹지로 조성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신매시장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신매시장 이용객과 인근주민, 고산도서관 이용자들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콘크리트 옥상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2021년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시행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는 2007년부터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250억 원의 예산으로 축구장 18개 정도의 면적인 14만6941㎡에 총 822곳의 옥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올해도 사업비 14억 원을 들여 ▲공공부문 7곳 ▲민간부문 30곳에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부문은 환경부 공모사업인 도시소생태계조성사업 2곳과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무더위쉼터 관련 공공시설 옥상녹화사업 5곳의 옥상을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인 하늘정원조성 지원사업은 오는 2월 9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건물소재지의 구·군의 공원녹지 관련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와 구·군 홈페이지 알림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가능 건축물은 옥상의 녹화 가능 면적이 35㎡ 이상인 곳이며, 비용은 70%까지 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청인이 부담한다.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최대 150㎡, 1575만원까지 지원된다. 조성유형은 4가지로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시와 협약을 체결한다. 신청인이 사업의 주체가 돼 조경식재업 또는 조경시설물설치업을 통해 조성하고, 이후 보조금을 청구하면 서류와 현장을 확인 후 해당 구·군에서 보조금이 지급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숨이 편한 숲속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년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문석 성삼종합건설 대표가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제4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는 지난 8일 호텔 아리아나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회장 선출은 이사회 추천으로 이문석 성삼종합건설 대표가 추대됐으며, 이날 행사에서 회원 동의를 얻어 취임식을 거행했다.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약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이제화 전임 회장은 “사회적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다양한 정보교환이 필요해 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그간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이임사를 전했다. 이문석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조경업은 단순히 도시를 가꾸는 과정에서 벗어나 폭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가로수 식재, 도시숲 조성,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공사 등을 시공함에 따라 대기 순환 촉진 및 공기질 개선을 위한 중차대한 시대적 사명을 지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경업의 기업 환경이 바뀌고 변화할 것이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4차 산업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 성공하는 조경인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는 오는 28일부터 지리교육과와 함께 GIS 활용 드론 매핑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도 작성 분야에서 신기술인 드론 기법과 GIS 기법을 적용한 융합적 결과물을 도출하고, 조경학과와 지리교육과 간 학술적 정보 공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진행된다. 또한 향후 국가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박진욱 조경학과와 서종철 지리교육과 교수가 공동 운영 책임을 맡고 외부 강사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조경학과 학생 13명 지리교육과 학생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드론 운용 개론 및 기본 교육 ▲드론 운용 심화 교육 ▲드론 운용 실습 ▲GIS와 지도의 이해 ▲드론 매핑의 이해 ▲Ground station pro 활용 교육 ▲드론 이용 매핑 실습 ▲Pix4D와 Q-Gis 프로그램의 이해 ▲Pix4D를 통한 자료 후처리 ▲Q-Gis를 이용한 Pix4D 데이터 세트 처리 12월 6일 추가 드론 비행 실습 및 매핑 실습으로 구성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 지역의 건설업체가 시공과 설계에 모두 대표사로 참여하는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도시계획·건축·교통·경관 등의 심의가 통합으로 이뤄져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생겼다. 대구시의회는 김원규 의원이 대표발의 한 ‘대구광역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4일 건설교통위원회의 안건 심사에서 원안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에는 지역건설업체가 시공과 설계의 대표사로 참여하는 주택건설사업의 각종 심의를 통합하고,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개정안의 제안설명을 통해 “최근 지역 아파트 공사가 폭증함에 따라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지역 건설산업이 활성화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지만, 수주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지역건설업체가 시공과 설계에 대표사로 참여하는 현장은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주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주택건설사업에서의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지역 건설업계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규모 공사실적 확보를 통한 입찰 경쟁력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조례개정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심사를 통과한 개정안은 지역의 건설산업체가 시공과 설계에 모두 대표사로 참여하는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사업계획의 승인에 필요한 도시계획·건축·교통·경관 등의 사항에 대해 통합심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앞세운 대기업 건설사나 타지역 중견 건설사, 그리고 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수도권의 설계업체들이 대구 전역의 주택건설사업을 휩쓸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보호조치뿐만 아니라 지역 건설업체들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개선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대구시가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 달서구 월성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저소득 모자가정에 가족 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정서적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물고기 정원 체험 세트를 지원했다. 대구 달서구 월성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7일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저소득 모자가정 35세대에 물고기와 공기정화 식물을 직접 만들어 키우는 물고기 정원 세트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월성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2020년 투게더 문화공동체사업 보조금으로 저소득층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나만의 작은 물고기 정원’ 사업은 가족 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건강한 가정생활과 정서적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집안에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어항과 물고기, 공기정화식물, 수초 등으로 구성된 정원 세트를 저소득 모자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안집 월성2동 지역시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문화체험이 어려워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뜻 깊고 보람된 체험활동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 달서구에 있는 장기미집행 장동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된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1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달서구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달서구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보고회는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24일까지 지역 내 후보지 검토와 대상지 분석, 현장조사를 거쳐 용역계획안을 대구시와 사전협의 및 관련부서 검토의견을 반영하고, 주민 여론수렴 등을 통해 동물전문가와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타 시도 반려동물시설 운영관계자 등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녹지 훼손, 묘지 이장 문제 등의 이유로 수십 년 동안 개발하지 못한 지역의 장기미집행 장동공원을 새롭게 정비해 공단근로자를 포함한 주민 모두가 즐겨 찾는 명품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타당성조사 기본구상 용역(안)에 따르면 성서산업단지 내 장동공원 남측인 장동 산 28번지 일원에 3700㎡ 규모의 놀이터 시설에 소형 및 중·대형견 공간분리를 위한 경계휀스 설치 및 보호자 쉼터, 반려견 놀이시설, 진입로 개설, 관리사무소 등 기반시설 설치, 산책로 조성, 묘지이장 등에 사업비 17억 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은 물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반려인구 1000만 시대 흐름에 맞춰 지난해 4월 ‘대구광역시달서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동물관리 전담팀 신설, 동물복지 5개년 계획수립, 동물복지위원회 구성,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위촉 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반려동물산업 성장에 발맞춰 대구지역 최초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화합하는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와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사회적 경제 동아리 소셜이펙트가 신개념 비대면 원예 상담 프로그램 ‘테라테라피’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식물을 좋아하고 비대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사과정 원예치료 강사와 함께 한 시간 동안 웹엑스를 통해 원예 DIY 키트를 만들며 고민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비용은 총 3만2000원으로 강사비와 배송비는 테라테라피 측에서 부담한다. 일정은 3주 동안 ▲10월 31일 ▲11월 1일 ▲11월 14일까지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되며 ▲1주차 상추 심기, 행잉 플랜트 만들기 ▲2주차 테라리움 만들기 ▲3주차 노란 안개꽃과 로즈마리로 리스 만들기로 매주 다른 종류의 키트로 진행된다. 신청은 테라테라피 인스타그램에 기재된 폼을 작성하며 문의 또한 인스타그램으로 하면 된다. 소셜이펙트 관계자는 “평소에 말 못 할 고민이 있는 분들, 고민은 있지만 상담센터에 방문할 용기는 없었던 분들이 식물과 함께 자신의 얘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 환경 속에서 우리 모두 슬기롭게 마음 건강을 챙기자”고 말했다.
  • [계명대학교 = 백수빈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에서 신임 교수를 채용한다. 계명대 공과대학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은 ‘환경생태 및 복원공학’ 분야 교수를 2021학년 1학기 전임교원으로 공채한다고 8일 공고했다. 지원자격은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 ▲영어 강의 가능자로, 사립대학교 임용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임용 후 대구 지역 생활권 거주 가능자여야 한다. 제출 서류는 신규교원임용지원서,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연구실적 목록, 연구실적물, 추천서 원본 등이다. 서류는 오는 20일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 계명대 교원인사팀에 제출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편 접수만 가능하며, 방문 접수는 불가능하다. 심사 절차는 서류심사, 전공심사, 면접심사 순으로 이뤄지며 임용예정일자는 2021년 3월 1일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계명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계명대 교원인사팀에 문의하면 된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3학년 학생 3명으로 이뤄진 BTS(Best Team of a Study) 팀이 박진욱 교수의 지도하에 28일부터 전공심화 창의융합 연구를 시작한다. 대가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중 하나인 전공심화 창의융합 연구는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제출된 연구신청서를 바탕으로 상위 20개 팀이 선발됐다. 상위 20개 팀에 선정된 BTS팀은 약 9주간 소규모 연구를 진행하며 팀별 연구활동비 30만 원을 지급받는다. BTS 팀의 연구는 대구시에서 가장 최근 개통한 3호선을 대상으로 한다. 1, 2호선과 달리 지상 구조로 돼 있는 3호선은 보행 공간 확충 없이 주출입구가 건설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BTS 팀은 3호선 주출입구가 활력 있는 근린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연구계획을 세웠다. 3호선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보행자 관점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해결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주민들의 보행권 및 공동체 활동을 고려한 사회기반시설의 도입 방안을 제시하고자 ‘근린 공동체 입장에서 살펴본 사회기반시설과 보행권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다. 박진욱 교수와 학생들은 연구 데이터를 정리해 학생들이 4학년이 되는 2021년 한국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박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도시가 지향해야 할 공공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며 “조사한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가 NCS 기반 과정평가형 도입 후 처음으로 치른 조경기사 시험 합격률이 84.6%를 기록했다. 대가대 조경학과는 지난 2018년 조경기사 과정평가형 교육 및 훈련과정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배출된 교육 이수자 13명 중 11명(84.6%)이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은 기존의 검정형과 달리 800시간 이상의 교육 및 훈련시간을 이수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내·외부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취득해야 자격을 부여(합격)받을 수 있다. 황국웅 대가대 조경학과장은 “이번 시험이 처음이기도 하고 휴학 등의 이유로 과정평가 이수를 포기한 학생이 많아 응시자가 적은 점이 아쉽다”며 “3년간 고생한 선배들을 보며 후배들도 더욱 분발해 좋은 성과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가대 조경학과는 전통적인 조경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기법을 모색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현장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매년 각종 대외 공모전과 해외 전공 심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 [계명대학교 = 이담정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가 캡스톤디자인 강의를 개설했다. 캡스톤디자인은 대학 동안 배운 것을 종합하는 수업으로 졸업설계스튜디오를 듣기 전 마지막 스튜디오 수업이다. 계명대학교 공과대학의 대부분의 학과에서 캡스톤디자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생태조경학과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최이규 교수가 2020년도 3학년 2학기 수업으로 생태조경캡스톤디자인 강의를 개설했다. 최이규 교수는 우리나라 유인도 472개 중 사람이 25명이 되지 않거나 노령화에 따른 유인도의 무인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의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을 수업의 주제로 선정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4학년 13명이 NCS 기반 과정평가형 조경기사 첫 시험을 치른다. 대가대 조경학과는 지난 2018년 1월 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정평가형 자격 종목별 교육 및 훈련과정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2020년도 4회차 시험에서 첫 시험을 치른다고 1일 밝혔다. 4회차 시험은 9월 7일 지필시험을 시작으로 9월 8~11일까지 3일간 2차 시험인 실무형 시험을 치게 된다. 합격자는 9월 24일 발표 예정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만 거치는 일반 검정형 자격시험과는 달리 2~4학년 동안 NCS 과목을 800시간 이상 이수한 뒤 내부평가를 거친다. 내부평가에서 일정 수준 이상 점수를 달성한 학생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외부 평가를 통해 자격을 획득하는 현장 중심형 자격증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검정형과 동일한 자격이 부여된다. 황국웅 대가대 조경학과장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담담하고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대학교 = 박지원 통신원] 대구 두류공원 내에 있는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바람개비를 이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마스크는 이제 외출 필수품이 되었고, 사람들 간의 거리를 멀리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린 시기(3월 27~29일 기준)에 대부분의 공간은 방문자 수가 감소했지만, 공원 방문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사람들의 방문이 멈추지 않는 공원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구글이 발표한 ‘지역 사회 동선 보고서(covid-19 Community Mobility Reports)’를 보면, 사람들에게 공원은 단순한 녹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지금 시점(7월 27일 기준)에도 공원의 방문자 수는 기준값(1월 3일~2월 6일)대비 26%나 증가한 상태다. 공원 이용도 증가에 따른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뉴욕 브루클린의 도미노 공원의 ‘인간주차장’이 이슈가 됐다. 이 공원에서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잔디에 하얀 원을 그렸다. 그리고 그 원 안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바람개비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안전한 공원 이용방법을 제시했다.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대지면적 3만2330㎡에 수용인원 2만7000명으로, 두류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이 우수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음악회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어떠한 장르의 무대공연도 가능한 공간인 만큼 볼거리가 많고 다수의 인구가 모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이처럼 수많은 사람의 접촉이 발생하는 잔디광장 내에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지난 7월 1일부터 개방했다. 잔디광장 곳곳에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는데 그중 대다수는 코로나19를 대비해 사회적 거리를 두자는 내용과 ‘1바람개비 앞! 1돗자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잔디광장에 10m 간격으로 바람개비를 세우고 반경 4m 내에 1개의 돗자리를 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야외음악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초기에는 야외음악당에 바람개비 대신 그물을 설치해 사람 간의 거리를 두는 방안을 생각했었지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고려해 바람개비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람개비는 파랑, 빨강, 초록, 보라, 노랑 5가지 종류가 있다. 초록빛 잔디광장 속에 배치된 5가지 색의 바람개비는 기존의 야외음악당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기존의 잔디광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속에 알록달록한 색의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준다. 잔디광장에 식재된 몇몇 교목 주위에는 5가지 색의 바람개비가 Colorful DAEGU가 적힌 팻말과 함께 밀집 배치돼 대구를 상징하는 시설물로서의 기능 또한 수행한다.
  • [계명대학교 = 백수빈 통신원] 동네 기획자와 주민들이 골목에서 작은 실험을 펼치기 위한 공간 ‘대구 비산동정원미술관’을 마련했다. ‘비산동 정원미술관’은 정부 지원금 없이 동네 기획자와 입주작가 사비와 봉사로 운영되는 작은 골목 실험 공간으로, 최이규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의 기획으로 지난달 문을 열었다. ‘비산동 정원미술관’에서는 개원과 동시에 동네 가드너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비산가드너 시리즈’를 열고 있으며, 첫 전시는 6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비산동정원미술관이 위치한 비오톱 공간은 노후주택 2곳을 재활용한 시설로서 대구 서구 비산동 404-32에 위치해 있다. 비오톱은 ▲비산동정원미술관 ▲정원 레지던시 ▲정원연구실로 구성돼 있으며 미술관은 1층 실내 전시공간과 2층 옥상으로 이뤄져 있다. 레지던시는 정원을 주제로 하는 작가가 작업하는 스튜디오 공간으로 현재 2명의 작가가 정원미술에 대한 창작과 연구, 전시,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첫 번째 비산가드너로 선정된 권중만 씨의 정원은 국채보상로 81길 5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년 된 덩굴 덕에 인동초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 갖가지 재활용 재료와 덩굴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 지나가는 이에게 오아시스를 제공한다. 또한 계절마다 피는 다양한 꽃들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전달한다. 비산동 골목정원의 특성상 골목길에 화분 등을 놓아 정원을 만들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권중만 씨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매번 식물들의 가지를 치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서부시장의 많은 사람들이 달성공원에 갈 때 권중만 씨의 아름다운 정원 골목을 지나가곤 한다. 권중만 씨는 “정원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럴 때 마다 기분이 좋아 더욱 정성 들여 정원을 가꾼다”고 말햇다. 비산동은 예전 주변의 섬유, 염색 공단 노동자들이 주로 살던 곳으로 계획 없이 만들어진 동네이기 때문에 자연 발생적 골목이 복잡하게 형성됐다. 그래서 녹지가 부족했지만 주민들이 마을의 공용 공간에 화분을 가져다 놓으며 아름다운 비산동 골목정원이 만들어졌다. 비산동 골목정원은 전문가와 계약해서 일괄적으로 하지 않고 주민 각자가 스스로 원하는 식물을 분갈이했다. 마을에 좀도둑이 많아 화분을 훔쳐갈 거라 생각한 주민들과는 다르게 화분은 그대로 있었고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직접 마을을 가꾸기 위해 화분을 사와 골목정원을 만들기 시작했고, 1년 만에 화분이 40~50개로 늘어 골목정원이 확대됐다. 최이규 교수는 “이처럼 도시재생을 할 때 주민이 설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며 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주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동감하고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하며 “관 주도가 아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공간인 비산동 골목정원은 도시재생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백수빈, 이담정 /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통신원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졸업작품전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대구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조경디자인실에서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제33회 졸업작품전이 열렸다. 참석을 원하는 외부인들을 위해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페이스북에 실시간 스트리밍 주소를 공유했다. 수상작 수상식은 지난 3일 김영표 교수의 유튜브 계정(YP KIM)으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대구대 조경학과 졸업작품전에는 총 10팀이 참여했으며 최우수작 1팀과 우수작 2팀을 선정했다. 최우수작은 박건, 공원영, 조대현 팀의 ‘바빌론’이 수상했으며,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최우수작 수상자 박건 학생은 “한 학기 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한 우리 조원들과 4학년 그리고 교수님께 박수 쳐주고 싶다. 다들 처음 겪는 상황이었겠지만 순탄히 졸업 작품 행사가 끝나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공원영 학생은 “기존 졸업작품전과는 다르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내빈들의 참석이 적어 많은 이들에게 우리 작품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스트리밍을 통해 학과 외 사람들에게도 조경에 대해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우수작 ‘바빌론’은 현대 사회 이슈 ▲1인 가구의 증가 ▲어린이 보호구역 ▲도시 열섬현상을 초점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창출을 선보였다. 수상작은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에 위치한 계명대 동문 원룸 단지를 대상으로 슬래브를 이용한 옥상정원 및 시설물을 설계함으로써 사회 이슈와 포용공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안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 장기미집행공원 중 73%가 그 기능을 유지하게 됐다. 7개소 334만㎡의 공원은 부분적으로 기능을 상실하고, 6개소 216만㎡는 공원에서 해제됐다. 대구시는 7월 1일 시행된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총 26개 공원의 조성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도시계획시설사업에 의해 실시계획 고시된 19개 공원, 협의매수한 4개 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 2개 공원이다. 실시계획고시가 모두 완료된 공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토지보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도시계획으로 결정돼 7월에 실효된 공원은 총 39개소 1205만㎡이며, 이 중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은 26개소 655만㎡이고, 대구시 근린공원 160개소 대비 2033만㎡ 중 1483만㎡(73%) 정도를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실효 면적은 13개 공원 550만㎡이다. 일몰 대상 공원 전체 39개소를 모두 매입하기 위해서는 1조3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시 재정 여건상 도저히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난개발 우려가 없는 도심 외곽 공원은 당초 매입 계획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정부 추가지원 대책을 활용, 지방채 4400억을 포함한 4846억을 투입해 20여 개의 도심공원 사유지를 전체 매입 추진하기로 장기미집행공원 해소 종합대책을 결정했다. 이 중에서 협의매수에 총 투입된 예산은 약 1800억이며, 도시계획시설사업에는 보상비 등을 포함해 2022년까지 약 304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재단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빅데이터센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근린공원의 73% 정도를 보전할 경우 대부분의 대구시민이 도보로 1㎞ 범위 내의 공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추진하는 앞산공원 등 19개의 공원은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각종 재해·환경·교통 등 제평가와 사전행정절차를 모두 거쳐 6월 22일 이전에 실시계획고시를 모두 완료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수성구 삼덕동에 위치한 대구대공원과 북구 읍내동에 위치한 구수산공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구수산공원은 6월 22일, 대구대공원은 6월 30일에 실시계획고시를 완료함으로써 공원일몰제에 대비한 모든 사전행정절차를 마쳤다.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추진하던 갈산공원은 산단 관련법에 따른 지가상승분 부담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분양성 저하 우려 등 사업수익성 문제로 인해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갈산공원은 공원 일몰 후에도 산업단지개발계획에 따라 공공시설용지(녹지)로 관리는 되지만, 대구시는 공영개발 등 녹지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효 위기에서 지킨 공원 조성은 수해를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형 자연재해에 대응해 도시열섬과 폭염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흡수시켜 주며, 시민의 건강을 든든히 지켜주는 도심 속 허파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대공원을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하면서 30년 동안 표류한 달성토성 복원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었다. 대구시는 1993년 공원 결정 후 25년 이상 조성하지 못한 대구대공원을 6월 30일 실시계획인가 고시하고,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대공원은 범안로 삼덕요금소 남·북에 위치한 수성구 삼덕동 일원 187만m² 규모의 개발제한구역 내 근린공원으로 대구미술관 등을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조성되지 못한 장기미집행 공원이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조성된 열악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으로 달성토성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일제잔재 청산과 대구의 역사 바로 세우기 과업을 달성하는 일이다. 달성토성은 1963년에 사적 제62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재다. 대구시는 1990년부터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추진해왔고, 2010년에는 3대 문화권 선도사업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부지 미확보로 수차례 무산됐다. 도심에 위치한 달성토성 내 동물원은 과거 대구시의 랜드마크였지만 시설노후화, 주차난, 교통체증, 인근 민원, 동물 복지 등 많은 문제가 많았다. 또한 달성토성 내에는 일본 천황에게 절하는 신사의 흔적 등이 남아 있어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도 달성토성 복원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역의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후, 2017년 5월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포함한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된 대구대공원 공영개발을 발표했다. 시는 이 사업이 도시철도3호선 범물에서 신서혁신도시로의 연장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범안로의 무료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옛 대구기상대 부지가 청소년을 위한 문화·교육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와 동구청은 옛 기상대 부지 및 노후불량 주거지에 총사업비 159억 원을 투자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휴게공간인 기상대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최종 준공할 예정이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시와 동구청은 2017년 10월 재정비촉진 계획을 변경 결정 고시하고 기상대기념공원 조성공사를 다음해 11월 준공했다. 이후 추가 편입되는 구간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2019년 11월부터 2단계 구간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이달 중순 준공하고 주변도로 등 정비 후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기존 기상대 건물은 내부 리모델링 후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향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기상대기념공원은 크게 ▲입구마당 ▲바람의 언덕 ▲물의정원 ▲만남광장 ▲건강마당 등의 테마를 가진 구역별로 조성됐다. 휴게기능과 교육기능 테마로 조성된 입구마당, 바람의 언덕, 건강마당 구역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만남광장 및 화합마당과 물의정원 구역은 매년 평화시장에서 개최되는 치맥페스티발 등과 연계한 공간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대구기상대 기념공원이 조성된 신암재정비촉진지구는 현재 7개구역에서 재정비촉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시는 선도기반시설 조성사업과 함께 어울려 진행되면서 편리한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새로운 동대구 역세권 배후주거지로 재탄생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이번에 새로 조성된 기념공원이 도심속의 휴게·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아울러 신암재정비촉진사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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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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