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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 정책의 시민 참여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I DIGITAL U, 서울시를 디지털화하다’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도시문제를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열린다. 아이디어 공모전의 참여주체를 일반 시민, 관련 분야 종사자 및 전공자 등으로 구성해, 정책화 가능한 시민 중심의 아이디어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모 아이디어는 수상 후보를 1차로 선정 후 서울디지털닥터단(ICT분야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의 멘토링 과정를 통해 구체화하고 6월 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공모분야는 ▲안전한 서울시(도시안전, 교통 분야) ▲따뜻한 서울시(복지, 건강, 여성가족, 교육, 주택건축 분야) ▲꿈꾸는 서울시(경제, 일자리, 문화관광, 도시재생 분야) ▲숨 쉬는 서울시(환경, 녹지 분야) 등으로 4개 분야로 구분된다. 공모에는 서울시 디지털 정책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 서울, 서울시, 재단 홈페이지에서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5월 2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최우수 1팀에 100만 원, 우수상 4팀 각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장려상 8팀을 포함한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상장이 수여된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개장을 목표로 공원화가 진행 중인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이하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상영한다. 한국오페라 70주년, 푸치니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투란도트’는 ‘당인리 발전소’를 모티브로, 기계문명이 멸망한 미래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투란도트’에 대한 이러한 발상과 시도는 그간 해외 오페라계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0여년 사이 해외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연출가가 극의 시대 배경·분위기·결말 등의 요소를 바꿔놓는 레지테아터(regietheater) 흐름이 점차 짙어지는 가운데, 유독 푸치니 ‘투란도트’만큼은 초연의 중국풍을 고수하거나 규모를 극대화시키는 프로덕션이 주를 이뤄왔다. 이번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해석의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가 장수동은 문명 멸망 이후의 세계를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tic fiction)와 그 맥을 같이 하며 신선한 해석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장수동은 그간 100여 편 가량의 오페라 작품에서 거침없는 해석을 보이며, 동시대 한국오페라 레지테아터 선구자로 손꼽힌다. 장수동은 “우리 관객이 공감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국풍 판타지의 원작 재현이 아닌 동시대 이슈를 기초로 미래의 새로운 배경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미술의 주된 콘셉트는 ‘현재의 시각과 사회상에서 접근한 해석과 표현’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투란도트는 중국 자금성이 배경이다. 오페라는 대부분 과거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상영하는 투란도트는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해서 현재 시점에서 황폐하고 무너진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투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도시환경 변화로 주변지역에 대한 도시 기능적, 경관적 측면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존의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와 폐기되는 발전시설을 묶어 공원화를 추진하게 됐다. 공원은 지난 2013년 열린 조경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이화원의 ‘Blowing Urban-Plant: 도심 속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는 도시발전소’를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서 봄꽃과 재활용 소재로 정원을 만드는 ‘청계천 쌈지정원’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청계천 쌈지정원’ 행사에는 에어서울, 한국환경공단과 시민 등이 참여해 쌈지쉼터, 파렛트 정원, 페트병 정원, 깡통 정원 등 재활용품으로 정원을 꾸미게 된다. 2015년부터 청계천에 게릴라 가드닝을 추진해 온 서울시설공단은 올해는 봄꽃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가드닝 ‘청계천 쌈지정원’ 행사와 봄맞이 환경 가꾸기 및 청계천 캐치프레이즈 선포식도 함께 열 계획이다. 공단은 새로 개발된 청계천 캐치프레이즈인 ‘도심속에 흐르는 푸른 쉼표’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선포식 이후에는 시민이 캐치프레이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계천 캐치프레이즈 스크래치 엽서 완성하기 등 홍보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청계천 쌈지정원 행사를 통해 청계천이 ‘도심속에 흐르는 쉼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8년 제6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경진대회가 내달 17일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도시농업 참여 확산과 생활 속 도시농업 실천 유도 및 시민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17일 강동구 일자산자연공원 내 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 ‘제6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아이디어 정원, 접시 정원, 학습 텃밭 등 3종목으로 구성되며, 아이디어 정원과 접시 정원은 일반시민 누구나, 학습텃밭은 학교 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4월 19일부터 4월 27일까지이며, 일반시민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고 학교는 공문을 통해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서류심사 및 2차 사전 경진대회 합격자는 5월 17일 열리는 도시농업경진대회 현장에서 아이디어 정원과 접시 정원을 제작해야 하며, 참가자들의 모든 작품은 도시농업박람회 기간인 5월 20일까지 4일간 현장에 전시된다. 학습텃밭의 경우 학습텃밭 조성과 운영 사진을 사례집으로 제작해 전시한다. 현장심사를 통해 총 12개의 우수작품을 선발하고, 6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우수 수상자는 서울시 대표로 제14회 생활원예 중앙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권혁현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생활 속 도시농업의 실천과 아이디어의 공유를 통해 서울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시민교육팀으로 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형 도시재생의 범위가 기존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이하 전략계획)을 새로운 트렌드와 정책‧제도적 변화를 반영해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서울형 도시재생’의 방향과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담은 도시재생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미래 추진방향에 해당하는 ‘서울시 도시재생 기본방침’을 수립해 전략계획에 새롭게 포함하고,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 방향과 정합성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도시재생 기본방침’에는 국가와의 분권협력을 명시하고, 정부-서울시-자치구 간 역할을 정립한다. 또한 재생이 시급하고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국비지원)을 공모하는 내용을 담아 마중물 예산 규모와 유형도 조정한다. 그동안 공공 주도, 공동체 역량 강화에 집중됐던 도시재생사업 방향도 주민‧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지원하는 가운데 지역분권,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내용으로 개선한다. 기존 서울형 도시재생의 범위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13개) 위주에서 그 외 지역까지 확대, 역세권 청년주택, 소규모 정비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같은 다양한 도시계획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기본방침에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비전 및 목표, 5대 권역별(도심권‧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도시재생 구상 등을 담았다. 기존 서울형 도시재생은 초기 공동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서울형 도시재생은 ‘시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활력있는 도시재생 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국가와의 분권‧협력 ▲일자리 창출 ▲안전한 정주환경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네 가지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5대 권역별 도시재생 구상은 최상위 도시재생 법정계획이라는 위상을 고려해서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인 ‘2030 서울생활권계획’을 포함하고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반영해 ‘광역교통 개선계획’,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 ‘안전관리 기본계획’ 등 안전‧방재 분야 서울시 계획까지 반영해 권역차원의 통합적인 재생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확대‧다양화되는 도시재생사업을 뒷받침하고 그동안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애로사항을 해소해 사업 추진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계획 내용을 신설 또는 변경했다. 프로세스는 준비, 계획, 실행, 자력재생단계 순으로 추진되는 기존 4단계에서 계획 수립과 사업 실행을 동시에 추진하도록 거버넌스 구상, 계획 및 실행, 자력재생단계의 3단계로 개편한다. 또한 실행주체는 기존 ‘도시재생지원센터’ 중심에서 주민‧공공이 참여하는 ‘민관상생협의회’로 확장한다. 공공 마중물사업 이후 마을협동조합, 지역재생기업(CRC) 등을 통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사업 초기부터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일반시민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강희은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의 ‘서울시 도시재생 기본방침’ ▲윤옥광 서울시 재생전략팀장의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 발표 ▲패널토론 및 방청석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된다. 패널토론은 최막중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홍경구 단국대 교수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임선영 중앙일보 기자 ▲소성환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주거재생과장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준배 SH공사 도재생기획처장이 참여한다. 전략계획은 공청회 이후 시 도싲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최종 확정된다. 공청회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시민들은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5월 18일까지 전략계획(안)에 대한 서면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재생전략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어린이를 위한 작은숲 설계·조성 공모전' 최종 선정팀으로 ‘4Seasons WONDERLAND’와 ‘둥지를 나온 아기 삼남매’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작은숲 설계·조성 공모전’은 유한킴벌리가 후원하는 ‘작은숲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동구의 어린이집과 어린이공원에 어린이를 위한 정원을 만들어 줄 정원사를 선정하는 공모전이다. 설계안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어린이집의 어린이, 학부모, 선생님 등이 수 차례 워크숍과 논의를 거쳐 도출된 조성 방향을 담아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청년 정원사들로 구성된 총 8개팀이 지원해 어린이집부문과 어린이공원 부문에서 각 1팀씩을 선정했다. 정원전문가와 성동구청 공원녹지과·여성가족과 담당 공무원, 어린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심사하여 적합한 팀을 선정하였으며, 선정 팀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시공비와 10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어린이집 부문에 선정된 '4Seasons WONDERLAND'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속 개인의 작품으로, 벚나무, 이팝나무, 독일가문비, 다양한 초화류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는 정원이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봤을 때 거대해 보이는 조형물들을 사용하여 마치 요정의 시선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공원 부문에 선정된 ‘둥지를 나온 아기 삼남매’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소속 팀원들의 작품으로 응봉산의 절벽에서 살고 있는 가상 속 새가족을 위한 이야기를 테마로 잡았다. 어미새는 먹이를 찾기 위해 집터를 떠난 상황이며 그로 인해 홀로 남겨진 아기새들은 둥지를 떠나 집 앞 놀이터를 찾아가 주변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총 세 가지의 공간 안내 동선을 연결하여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4월 중 각 팀들과 정원조성에 관한 최종 협의를 거친 뒤 5월 한 달 간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숲을 만들 예정이다. 조성된 작은숲은 어린이집 원아들과 지역 어린이들의 숲체험과 정원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이한아 사무처장은 “작은숲지원사업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연공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모으고 반영하는 과정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청년 정원사들이 어린이와 학부모가 꿈꾸는 작은숲을 그대로 실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오는 18일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 변경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향후 서울시 도지재생의 추진 전략으로서 ▲서울형 도시재생의 범위와 유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확정 및 선정 프로세스 ▲도시재생활 성화지역 수립 및 모니터링 기준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및 지원체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강희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재생정책과장의 '서울시 도시재생 기본 방침'과 윤옥광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재생전략팀장의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은 최막중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홍경구 단국대 교수,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조준배 SH공사 도시재생기획처장, 소성환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주거재생과장, 임선영 중앙일보 기자 등이 참여한다. 계획안에 대한 의견은 4월 18일부터 5월 18일까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재생전략팀에게 서면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과거 지역주민의 소통광장이었던 전통시장과 그 주변에 도시재생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4월 12일 오후 2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건축·도시계획 분야 학계, 전문가, 활동가 및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주거 재생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 전역에 분포하는 과거 지역주민의 소통광장이었던 전통시장의 기능 복원 및 공간 재생을 통해 도시재생을 이루는 방안에 대하여 학계와 연구원, 도시재생 활동가 및 일반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을 통해 제시되는 의견은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주거 재생사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제1부에서는 ▲주거지와 연계한 자립형 근린상권 재생방안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재생 추진 방안 ▲광주 1913송정역시장 재생 사례 및 지역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주거 재생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 토론 및 일반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 ▲한병용 서울시 도시활성화과장 ▲김영관 현대카드 차장 등 각 분야 전문가 3인이 나선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책임연구원, 오형은 지역활성화센터 대표, 이석주 서울시 의원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하는 종합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주거 재생’의 실현을 위하여 자치구 공모를 거쳐 하반기 중으로 시범사업 2개소를 선정하여 사업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시 소재 전통시장 중 등록 및 인정시장으로서 주거지역 내에 속해 있는 근린상권형 시장 174개소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자치구 공모를 거쳐 2개 사업지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3년에 걸쳐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대상구역 선정 후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며, 계획수립 시에는 지역주민 공동체 활성을 통하여 지역에 필요한 앵커시설 설치계획 등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통시장 공간에 한정하여 지원하던 그간의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방식을 넘어 전통시장과 배후주거지를 포함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재생을 도모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주거 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화문광장이지금보다 3.7배 넓어진다. 10차로인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 일부 구간은6차로로축소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이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이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과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시민 일상과 조화된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탈바꿈시키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의 역사광장이 2021년까지재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은 3.7배로 확장(1만8840㎡→6만9300㎡)된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도 원래의 위치를 찾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광장이 생기는 사직·율곡로는 기존 새문안로5길을 확장·활용해서 우회시키고, 일부 구간과 세종대로는 당초 10차로에서 6차로로축소된다. 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촌과 북촌, 인사동, 정동 등 주변지역을 걷기 좋게 연결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광장 주변의 공공·민간건물은 저층부를 상업, 휴게공간으로 개선하도록 도시계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고궁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서울시가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경복궁과 광화문 복원 관련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8월부터, 광화문포럼에서 제안한 광화문광장 개선방향과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9개월간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안 초안을 마련했고,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협의를 거쳤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한 각계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2016년 9월 출범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1995년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2005년 ‘경복궁 광화문 원위치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경복궁 복원을 해오고 있지만 도로여건 상 월대, 동서십자각 복원 등은 이뤄지지 못하고 장기과제로 남아있었다. 계획안에 따라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역사광장’(4만4700㎡) 신규 조성 및 역사성 회복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장·개선(2만4600㎡)을 각각 주도한다. ▲세종대로 및 사직·율곡로 일부구간 차로 축소 등 교통대책은 양 기관의 협력 아래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역사광장(4만4700㎡, 폭 450m X 길이 100m)은 현재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를 새문안로5길을 확장·활용해서 우회시킨 뒤 조성된다. 역사광장에는 경복궁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월대와 해태상을 원위치로 복원한다. 동서십자각을 연결하는 궁장 복원도 추진한다. 향후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역사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시민광장(2만4600㎡, 폭 60m X 길이 410m)으로 확장·개선되는 광화문광장은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해 태양광 시설을 입히고 투수면적도 대폭 확대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확대될 광화문광장 주변지역에 지상도로는 물론 지하 보행 네트워크까지 남북방향은 최대한 보행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안이다. 광화문광장 남측으로는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걷기 편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공간개편 및 지하 보행네트워크 연결을 추진한다. 광화문 북측의 삼청동천·백운동천·사직단 가는 길 등은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장기적으로 정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를 우회시키는 것이 선결과제인 만큼,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교통량 및 지역주민, 생계형 업무차량 통행 등을 고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안에 따라 당초 10차로인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 일부 구간은 6차로로 축소된다.사직·율곡로는 기존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역사광장을 우회하게 된다. 당초 광화문포럼은 광화문 주변 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시는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과 공사 장기화, 사업의 경제성 등을 감안해 지하화 대신 우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차로수 감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 분산 및 도심외곽 안내체계 개선 등 남북축 우회도로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주변지역 생활권 교통대책으로는 교차로 개선 및 차로운영 조정, 이면도로 교통정온화 등의 대책이 시행된다. 장기적으로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인 도로공간 재편(4~6차로로 축소), 자동차 통행관리, 친환경 교통으로 전환 등 도심 내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교통 수요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심 내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 역사 신설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이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도시공원 실효'를 막기 위해 2020년 6월까지 ‘우선보상대상지’(2.33㎢)' 매입에 1조 2902억 원의 지방채를 사용한다. 아울러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해 나머지 사유지를 매입하고, 국유지의 경우 ‘도시공원 실효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추진한다. 시는 5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대응 기본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도시공원을 지켜 숨 쉬는 녹색도시를 보전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도시공원 실효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 자로 도시계획결정 효력이 사라지는서울시 도시공원은 116개소95.6㎢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도시공원(942㎢)의 46%(433.4㎢, 여의도의 149배)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으로 도시공원이 대거 해제되면 등산로, 약수터같이 그동안 시민들이 이용하던 공간으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개발압력이 높아지면서 난개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지금의 1/3 수준으로 급감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공원 실효를 막기 위해 ‘재정적’ 전략과 ‘도시계획적’ 전략을 양대 축으로 한 대응전략을 공개했다. 재정적 전략의 핵심은 사유지 매입이다. 시급성과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단계별로 진행한다. 실효 예정 사유지 전체(40.2㎢)를 보상하려면 총 13조 7122억 원이라는 재원이 필요하지만 지자체 재정 여건상 시가 단독으로 재원을 모두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는 정부에 국비지원(보상금 50% 이상)을 지속 요청하고 정비사업의 현금 기부채납 등 다양한 재원마련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보상대상지’(2.33㎢)는 2020년 6월까지 매입을 추진한다. 매년 약 1000억 원의 시 예산(총 3160억 원)을 투입하고 매년 4300억 원씩 총 1조 2902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한다. 우선후보대상지는 ▲법정 매수청구 토지(국토계획법상 ‘대지’) ▲소송 패소로 보상이 불가피한 곳 ▲주택가나 도로와 인접해 개발압력이 높은 곳 ▲공원시설 설치 예정지로 공원조성 효과가 높은 곳 등 공원 기능 유지가 필요한 곳이다. 지방채는 미래세대와의 책임분담 차원에서 20년 장기채권으로 발행하고 향후 재정여건을 보면서 매년 균등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사유지(37.5㎢)는 2021년부터 보상을 시작한다. 우선순위를 고려해 공원 간 연결토지(2.91㎢), 공원 정형화에 필요한 토지(2.69㎢), 잔여 사유지(31.9㎢) 순으로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보상대상 우선순위, 보상 실행방법, 토지소유자 매수 제안 시 협의방법 등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관련 규칙을 연내에 제정하고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보상심의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적 관리도 병행한다. 토지 매입 전까지도 공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때 토지 소유자들이 기존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받던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법 개정을 요청해 토지 소유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의 사적 활용도 일부 가능해진다. 삼림욕장이나 유아숲체험원 같은 여가시설 활용이나 사무실, 창고시설 같은 소규모 가설건축물 건축이 가능하고 취락지구에는 제한적으로 단독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건축이 허용된다. 시는 행위제한 완화를 정부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에 앞서 시민‧전문가와 함께 도시공원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회적 인식과 시민 공감대 확산에도 나선다.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같은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시민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비지원‧제도개선 등을 정부에 공동 요구하고 대시민 캠페인도 펼친다. 또, 서초구민들이 추진한 ‘우면산 지키기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같이 시민이 주도하는 자발적도시공원 확보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는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복지사업 확대, 노후 도시인프라 재투자 등 대규모 재원이 수반되는 중장기 투자사업으로 인해 가용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도시공원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프라이자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인 만큼 모든 시민이 공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시민과 조경가 사이의 접점을 마련해 줄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 마련된다. 서울 도심에서 정원문화를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하루·순’(가칭)이 오는 10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돈의문박물관마을’은 근·현대에 조성된 돈의문 터 근처의 골목길과 주택들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한 공간으로, 서대문역 근처 강북삼성병원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 도심의 역사가 묻어있고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로 구성돼 마을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장으로 쓰였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서울의 옛 정취가 묻어있는 골목길과 소형주거 형태가 남아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에 건축비엔날레 이후 추가 정비를 진행하고, 마을의 공간과 건축물을 문화예술 실험터로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와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문화예술 관련 창작자, 기획자, 청년창업자,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공간 운영자를 모집했다. 모집을 통해 약 30여 개 공간에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집단이 입주하게 됐으며, 이들은 돈의문의 공간적,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도록 공간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하루·순’은 작은 온실이 마련된 ‘I6동’의 공간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조경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시민과 조경가가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매개 공간으로의 운영 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끈다. ‘하루·순’의 윤서연 박사는 “온실 공간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공은 다르지만 식물, 정원, 조경을 통해 재생과 문화의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하루·순’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루·순’은 이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할 팀의 이름이자 이곳의 핵심 공간 명칭이다. 온실과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유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온실은 ‘하루’, 전시관은 ‘순’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루’는 말 그대로 하루라는 뜻과 나아간다는 뜻이 있다. 발전적인 측면에서 온실, 조경, 정원 문화를 퍼뜨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관 순은 새싹을 뜻하기도 하고, 곧 만난다는 의미로 영어 순(SOON)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루·순’은 5명(윤서연, 황주영, 유영수, 심주영, 조혜령)으로 시작해 뜻이 맞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면서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출근해서 식물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하루·순’이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책임감을 가지고 스텝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조합원이 아니라도 공원, 정원문화와 관련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콘텐츠 생산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루·순’은 온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전시, 강연 등 3가지 핵심 축을 잡고 공간과 조합의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개방된 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정원을 만들 전문가와 만날 기회를 늘리는 중간 접점으로서 역할에도 신경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원을 보고 식물을 활용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다가 정원 조성 의뢰가 들어오면 전문가에게 연결해 주는 커넥터로서의 역할을 겸해 정원문화를 전파하겠다는 복안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6개 한강공원에서 민·관 공동협력으로 6.2ha 면적에 나무 2만6500주를 심는 한강숲 조성 시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2030 한강자연성 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체, 시민단체가 함께 한강에 나무심기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4년간 7만2000주의 수목을 식재하였다. 7일 강서한강공원에서 포플러나무 1300주를 심는 '탄소 상쇄숲' 조성행사를 진행한다. 탄소상쇄숲이란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의무를 가진 지방자치단체, 기업, 산주 등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탄소흡수원 증진 활동(나무심기)을 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산림탄소흡수량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숲이다. 같은 날 광나루한강공원에서는 버드나무와 갯버들 3000주를 식목하는 '탄소상쇄 어울林푸르林 가꾸기' 행사를 진행한다. 21일 장애인의 날에는 강서한강공원에서 제3호 ‘장애인 탄소상쇄 숲’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희망 숲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외에 서울특별시와 그린트러스트,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실천연합회, 생명의숲국민운동 등이 주관하여 잠실·뚝섬·이촌·망원·광나루 한강공원 하천구역 내 7000㎡면적에 식재 권장 수종인 느릅나무, 조팝나무 등 2만1200주를 심을 계획이다. 이번 식목행사기간에 시민들이 심게 될 나무는 20종 2만6500주로 향후 30년간 총 102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의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도심 속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한강 숲 조성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함께하는 한강숲 조성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관은 텍스트다. 기호와 상징들이 경관 속에 담겨있다. 이들을 읽어서 해석하는 경관독해 능력을 꾸준히 배양할 것을 권한다.”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는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상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경관는 보는 것이 아닌 읽는 대상’이라며 미래의 조경리더 200명에게 경관을 읽는 능력을 배양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전통정원’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은 경관과 문화의 의미와 전통 조경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학범 교수는 “경관에는 문화라는 기호가 담겨있다. 문명과 달리 문화는 상징과 의미가 내포돼있어 한 눈에 보고 알기 어렵다. 경관은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약속된 상징에 의해 해석하는 읽는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경관을 해석하기 위한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경관을 보는 3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김학범 교수는 “경관을 보는 방법은 3가지로, 첫 번째는 사전 준비없이 경관을 보는 ‘관찰자의 시각’이고, 두 번째는 대상 경관을 사전에 공부하고 상상해서 가는 것이다. 사전 예습은 경관을 읽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이렇게 미리 상상한 후, 대상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나만의 생각을 글로도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은 연구조사자의 시각으로 그 장소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수강생에게 두 번째 방법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적인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자료에도 관심을 갖고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입학식은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격려사 및 축사, 교육과정 소개, 오리엔테이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수강생 200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조경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도시홍수 같은 환경문제는 오직 도시녹화를 통해서만 해결 할 수 있다”며 “도시녹지가 숨 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전문가 일방이 아닌 시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도시녹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공원녹지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민조경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동네를 넘어 서울을 푸르게 녹화할 의욕과 능력을 기르면서, 그린유토피아를 달성하는 선구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과 가로변 녹지 등 서울의 더 푸르게 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과정에 이어 시민정원사 과정까지 수료해 마을의 조경리더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시민 조경리더 양성을 통한 일상 속 녹색문화 확산을 위해 2013년부터 진행돼 현재까지 10기까지 배출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 1호 시범사업으로 옥수역 고가하부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다락(樂) 옥수’를 3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락 옥수'에는 슬로프를 설치하고 그 상부에 조경과 녹색공간으로 채웠다. 하부는 실내면적 196㎡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간을 만들어 어린이 북카페, 문화강좌 등으로 활용한다. 외부엔 공연·관람석도 새롭게 만들어 기존 방치돼온 광장과 연계해 기능을 유지시킨다. 지붕 형태의 슬로프 하부 다목적 문화 공간 내에는 ‘프리가든’을 선보인다. 태양광 집광시스템 설치를 통해 태양광 빛을 내부로 끌어 모아 식물을 생육하는 태양광 신기술로서 뉴욕시 로우라인에서 선보인 방식이다. 외부 기상여건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태양광 집광시스템은 반사거울시스템을 통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하고 태양광을 목표지점까지 전송해 식물을 생육한다. 지난해 시는 고가차도 및 철도 하부 유휴공간을 지역 밀착형 공공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서울시 전역에는 여의도 면적의 55%에 해당되는 180여 개의 고가하부 공간이 있으나 이중 10%만이 주차장,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함께 추진했다. 서울시는 공간을 설계하고 예산을 지원했다. 성동구는 공사를 담당했고 시설 운영도 맡게 된다. 성동구는 향후 지역주민, 조경전문가, 생활문화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다락 거버넌스’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어린이 대상 태양광 기술 원리체험, 식물 생육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맞춤형 운영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 문화공간은 ▲주민 맞춤형 교육문화 프로그램 교육 ▲생활문화 동아리 행사 ▲구민이 함께 하는 소통·휴식 공간 ▲워크샵·커뮤니티 모임을 위한 대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문고가 하부공간을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옥수에 이어 다양한 유형의 모델을 만들어 향후 서울시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설관리·운영의 모니터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이문고가하부공간은 외부시설을 주요공간으로 조성해 프로그램에 따라 가변적이고 탄력적인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시설물 관리 등의 이유로 단편적으로 활용하거나 방치돼 왔던 옥수역 교량·고가 하부공간이 ‘다락(樂)’을 통해 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고가하부뿐만 아니라 사용되지 않는 유휴부지 등의 잠재적 가치를 발굴해 재생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4월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4월에는 개나리와 벚꽃을 한강변에서 즐길 수 있고, 5월에는 유채, 찔레, 장미를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강공원의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서 42㎞ 봄꽃길이 펼쳐진다. 특히 시는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개나리 꽃길, 용비교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노란 꽃물결을 추천했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7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4월 6일과 4월 7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와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리며, 소풍을 주제로 한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4월 7일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열린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은 매년 5월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5월 중순에는 한강의 동·서 양끝에 위치한 생태공원(강서, 고덕·암사)에 ‘찔레꽃’이 가득 피어난다.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은 '장미'가 장식한다. 5월 중순,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과 망원의 장미터널을 배경으로 연인·친구·가족과 함께 인생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고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윤영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봄꽃 나들이 길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가까운 한강으로 산책 나오면 한강 곳곳 봄꽃들이 반겨줄 것이다"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가족, 연인, 친구들과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는 한강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2만7828㎡가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29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레미콘공장 이전을 계기로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고 이 일대를 보행과 과학·문화콘텐츠로 연결하는 종합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구상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2만7828㎡)는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재생된다. 산업화시대 역사의 흔적을 일부 남겨 서울의 도시재생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간선도로(성수대교 북단, 고산자로)로 단절됐던 서울숲 일대를 도로 상부나 지하통로로 연결해 하나로 통합한다.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공장 부지 주변은 보행전용교로 연결한다. 통합 서울숲 핵심부지엔 미래산업을 이끄는 과학교육의 장이 될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이 오는 2022년 들어선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는 건축가 지명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은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표명소’라는 비전 아래 ▲도시와 공원이 하나된 공간 ▲미래를 준비하는 명소 ▲함께 만드는 공원 등 3대 전략이 수립됐다. 주차장과 차고지를 공원으로 바꾼 시카고 그랜트공원, 공원과 문화시설이 복합된 뉴욕 센트럴파크 일부를 벤치마킹했다.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워크샵,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단절된 서울숲 공원 통합 ▲문화기능 도입으로 공원 활성화 ▲기존 서울숲 공원가치 존중 등 서울숲 완성을 위한 기본 원칙을 정했다. 시민 의견(문화시설(35%), 공원(19%), 랜드마크 조성(9%))도 수렴했다. 이번 기본구상은 기존 서울숲(43만㎡)과 삼표레미콘 공장부지(2만7828㎡)를 중심으로 수립된 것으로, 시는 승마장(1만2692㎡), 뚝섬유수지(6만862㎡) 등 서울숲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유지들도 단계별로 공원화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숲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승마장은 공원에 적합한 시설로 변경하고 유수지에 생태보행데크 조성과 정수장은 시설 상부를 녹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 김준기 행정2부시장은 “향후 서울숲과 잠실을 연계해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한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창경궁에서 조선의 역사와 전통조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궁궐의 역사와 나무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왕의 숲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숲해설가협회와 함께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4월 1일 일요일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1회에 한해 1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된다.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왕의 숲 이야기’ 프로그램은 조선의 역사와 관련된 수목들을 주제로 창경궁이 품고 있는 구중궁궐의 역사와 함께해온 고목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토요일은 옥천교, 춘당지 중심의 수목들로, 일요일은 궐내각사 터, 전각 중심의 수목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장 참여인원이 많지 않을 때는 창경궁 관덕정에서 생태놀이와 만들기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무료(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이 청년 창작자들의 감각과 최신 기술 등이 더해진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0년 4월 완료를 목표로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삼풍상가~호텔PJ~인현‧진양상가)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은 ▲창작인쇄산업 활성화 ‘산업 재생’ ▲서울의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 완성 ‘인프라 재생’ 두 가지를 양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세운상가와 인쇄골목의 지역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일대에 창작인쇄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골목제조업 환경 개선과 인쇄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서울시 차원의 ‘인쇄산업진흥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창작인쇄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인쇄 스마트 앵커’는 기부채납 토지를 활용, 기술연구‧교육 공간은 물론 전시‧판매시설, 공동장비실과 청년주거공간까지 집약된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창업과 주거가 결합된 청년사회주택도 2020년까지 400호 규모로 공급된다. 상권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진양‧인현상가 꽃상가 활성화도 추진된다. 3층 보행데크에 꽃을 테마로 한 보행길을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원예학과, 꽃상가 상인회,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꽃상가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단계 사업 3개 건물(세운~청계‧대림상가)에 이어 나머지 건물까지 세운상가군 총 7개 건물 전체가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다. 세운상가군 건물뿐 아니라 인현빌딩 등 건물 5개소(2곳 신축 중), 을지로 지하보도와도 바로 연결되도록 해 청계천, 을지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을지로를 사이에 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 사이에 공중보행교가 새로 신설되고, 마른내길을 사이에 둔 호텔PJ와 인현상가 사이에도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새로 생긴다. 삼풍상가와 호텔PJ구간은 2006년 철거됐던 보행데크 양 날개를 12년 만에 부활시켜 다시 연결한다. 삼풍상가~호텔PJ의 양 날개(3층)에는 폭 3~4m의 보행데크(총 길이 221m)가 새로 생기고, 인현상가~진양상가 양날개는 보행데크(총길이 244m)에는 보수·보강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보행데크에서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부로, 연결브리지를 통해 다른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에 화물차량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인현‧진양상가 3층 데크는 전망대와 시민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진양상가 3층에는 한 면 전체를 통유리로 퇴계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신설된다. 시는 인현‧진양상가 꽃상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화물용 엘리베이터 3대, 일반엘리베이터 1대(기존 2대 폐쇄), 전망대행 엘리베이터 1대를 추가 설치하고 지하, 주변건물 등에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현‧진양상가에서 지상 보도로 연결되는 기존 계단(6개)은 철거하고 보행데크 하부 쪽으로 6개를 새로 신설한다. 보행데크 하부에는 총 24개(인현‧진양 18개, 삼풍 6개)의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큐브’가 설치된다. 인쇄‧화훼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입주공간(창작공간)과 전시관, 공방, 주민공동시설, 화장실 등 상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시는 주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연계해 여기에서 확보된 기부채납 부지를 활용해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하고, 상생협약을 통해 신축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지난 26일 '꽃 피는 서울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숲과 정원의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한 시민·기업·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로,지난해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시민참여를 통한 녹색문화 창달에 기여한 32명이 수상했다. 먼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서는 이경헌 현대자동차 상무, 황선우 우리은행 부지점장 등 6명이유공기업 부문에서, 서울시민정원사, 나무돌보미, 골목길가꾸미 등 17명이 유공시민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해 시민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박상백 환경과조경 부장, 그린핑거스, 김연재 단국대 학생 등이 표창장을 받았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유공 표창에는 강호균 한화그룹 상무,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등 4명이 수상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골목마다 동네마다 꽃피고 아름다운 정감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협력해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숲과 나무를 통해 미세먼지도 절감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동구가 천호동 일대 지역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맞춤형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지는 천호 1·2·3동으로 면적은 약 2.3㎢이다. 천호동 일대는 2001년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시작으로 2003년 천호 뉴타운 지정, 2005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2014년 ‘2030 서울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중심지체계 중 지역중심지구로,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의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어 구의 주요 개발 거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서울시 정책변화 등으로 이러한 개발계획 추진이 지연됐고, 2014년 이후 정비구역이 잇따라 해제되면서 그동안 방치된 지역 기반시설, 주택 이면부 등 주거환경의 급격한 노후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종합관리계획에서는 단기적으로 유형별 개발방향, 주거환경 저해요인 개선, 지역 활력 증진에 대한 계획을 담고, 장기적으로는 천호동 지역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담아 2018년 말까지 완성한다. 구체적으로 ▲주거지 도시재생사업 추진방안 마련 ▲기반시설 정비방안 마련▲도시관리계획 수립 검토 ▲기타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 정책에 따른 전략적 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한 낙후된 주거지 환경개선을 위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구역 해제지, 지하철 역세권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 방향과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서는 2014년 추진된 ‘10분 동네 프로젝트’ 정책지도와 2017년 3월 완성된 ‘서울시 생활권계획’을 활용한다. 지역에 꼭 필요한 공공체육시설, 공원 등의 수요와 인구밀도를 고려해 지역을 선정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구는 천호동 일대 정비구역 해제지역에서 맞춤형 희망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과 현 정부 핵심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지 선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남4구 중 도시재생 사업지 개발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천호동 일대에 생기를 불어넣을 도시계획 밑그림을 새로 그리고 있다”며, “지역별 특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국토부와 서울시의 관련 정책동향도 면밀히 파악해, 적극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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