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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메시지가든 부문 정홍가·최남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
  • 이형주 (jeremy28@naver.com)
  • 입력 2018-04-16 20:10
  • 수정 2018-04-16 20:10

대상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

정홍가·최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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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메시지가든 대상에 정홍가·최남 씨의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이 선정됐다.

대상작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은 태화강 복원의 상징이 된 연어를 모티브로 조성된 정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연어는 예부터 울산의 특산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와 산업화가 진행되며 태화강은 죽음의 강이라 불릴 정도로 오염돼 연어도 사라지게 됐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 민관이 협력해 태화강 복원에 나섰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연어가 다시 돌아오며 태화강 복원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러한 연어의 여정을 정원 속에 녹여냈다.

연어가 오르는 물길은 8자형의 동선으로 표현하고, 철평석을 곳곳에 박아 강을 따라 오는 연어 떼를 형상화했다. 연어의 살색인 새먼핑크를 주조색으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 꽃이 피는 서부해당화를 포인트목으로 심었다. 

이 정원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정원 자체의 모습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관을 봤을 때 정원의 배경이 될 만한 곳에 터를 잡았다는 점이다. 부지를 선정할 때 밖의 산을 차경하기 좋은 위치에 대상지를 정했고, 태화강대공원 내에서 하나의 시설로서 조응하며 기능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조화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안도현 작가의 ‘연어’라는 문학작품의 이야기를 공간에 풀었다. 작품 속에서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이는 꿈과 희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정 작가는 이 정원을 통해 시민들이 태화강 생태복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연어가 주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길 기대했다.
 
 
 
<인터뷰>
“우리 삶과 닮은 연어의 여정, 꿈과 희망의 메시지 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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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가 작가 / 쌈지조경 소장 


정홍가 작가는 조경을 전공하고 20여 년간 조경설계를 하다 2015년 첼시 플라워쇼 참관을 계기로 가든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초화류 등 정원식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계속 공부를 해 왔지만, 막상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장소가 멀리 있어 참여하지 못해 참관으로만 아쉬움을 달래 왔다. 그러던 차에 울산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려 출전하게 됐고, 첫 출전과 동시에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Q 수상소감을 말해달라.

조경설계 일은 계속해 왔지만 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한 기분이다. 정원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울산에 거주하고 있어 박람회가 열리는 지역과의 거리 때문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첫 참가와 함께 수상까지 해 기쁘다.


Q 작품의 주요 컨셉은 무엇인가?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 중 태화강 생태복원의 상징이 된 연어를 콘셉트로 했다. 연어가 거슬러 오르며 회귀하는 의미를 동선에 풀었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힘든 여정의 끝이 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알이 부화해서 연어가 되어 다시 바다로 나가게 되니 나고 지는 생명의 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Q 추천하는 감상포인트는 무엇인가?

박람회장 동선을 따라 가면서 훑어본 것만으로 다 봤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원 밖에서부터 어렴풋이 보이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라 들어가면서 찾아내는 것이 감상의 포인트다. 입구로 들어서면 연어를 형상화한 철평석과 그 사이의 꽃이 보이고, 정원 중심에 있는 구조물 사이로 수국이 비친다. 그 뒤로 오죽과 주목이 배경이 되어준다. 정원에 들어와서 돌면서 경관의 변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조성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가?

대상지가 하천 부지다 보니 기반을 조성하는 데 품이 많이 들었다. 지반을 자갈로 치환해서 안정화했으며, 지반을 40cm가량 높인 후에 그 위에 정원을 조성했다.


Q 울산시민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번 정원박람회가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울산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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