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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와 LH가 고령자전용 주택단지 내 유휴부지에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와 LH는 2022년까지 도시농업 공간을총 900호 주택단지에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LH는 지난 20일 서울특별시청에서 ‘도시농업 주거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LH는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단지 내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하며,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옥상 텃밭 운영 등 도시농업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LH는 도시농업 주거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도봉구 방학동 소재 고령자 전용주택 ‘해심당’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해심당은 어르신들이 편한 마음을 갖고 지낼 수 있는 집을 뜻한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로 구성되며 연면적 1489㎡, 21호 규모로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점차 고령화·도시화되는 사회 속에서 도시농업은 정서적 안정 및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고령자전용 주택을 시작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창원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오는 12월 입주하는 해심당 시범사업은 지역사회와 어울려 주거편의와 사회적 서비스가 연계된 주택”이라며 “고령주택에 맞는 도시농업 활동의 연계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도시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의 도시재생 이야기를 VR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오는 24일부터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지난 2019년 6월에 개관해 서울의 도시재생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도시재생이야기관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했다. 온라인 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VR을 통해 360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을 온라인에서도 감상·체험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서울 대표적인 봉제산업 지역이자 1호 도시재생선도지역인 창신동의 이야기를 봉제청년들의 손으로 녹여낸 특별기획전 ‘핸즈인서울 창신동 647-7전’도 VR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핸즈인서울 기획전과 함께 도시재생 기업의 판로개척 및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핸즈인서울 도시재생지역제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야기관은 시민참여 도시재생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인 ‘어반살롱’을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반살롱’은 도시재생의 다양한 담론과 영감을 공유하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되며 8월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친 강연을 운영한다. 1회차 박진어반살롱은 어반비즈 대표가 ‘도시양봉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총 30명을 모집한다. 이어 9월은 경신원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가 어반살롱을 진행하며 10월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 11월 신혜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 12월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임태희 대표가 참여해 도시재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관람 및 상설판매장, 프로그램 신청 등에 대한 정보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성동구가 아이돌 그룹이 스트리트 댄스로 도시재생 주요장소를 소개하는 ‘성동 도시재생 핫스폿’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구는 지난 6월 성수동 소재 대형 연예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지역 내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기반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CLC와 함께 지역 내 도시재생 지역의 주요 장소를 댄스와 함께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기존의 홍보 영상이 ‘이야기로 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영상은 CLC가 각 재생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음악에 맞춰 스트리트 댄스와 함께 각 동의 도시재생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다양한 세대에게 쉽게 도시재생을 홍보할 수 있도록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10월 성동구청 유튜브 및 각 도시재생 블로그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서울시 도시재생 최다 사업구로, 성수·마장·송정·사근·용답 5개동에서 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 특성상 주민들에게 사업을 알리고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지역공동체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참여 사업 추진과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홍보영상 제작 외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재생 온택트(ONtact) 사업’을 펼친다. 기존 주민 집합교육으로 추진하던 ‘도시재생대학’을 온라인 강좌로 운영한다. 오는 9월까지 송정동과 사근동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정 도시재생대학 밴드’와 유튜브 채널 ‘사근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재생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수강 완료 시 수료증을 증정한다. 또한 마장도시재생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쿠킹클래스 ‘마장쿡킹’과 레시피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마장재생지역 식문화개선 공유부엌인 ‘마장키친’에서 운영하던 주민참여 쿠킹클래스를 유튜브, 밴드 등 마장도시재생 SNS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마장동의 대표 상품인 소고기를 활용한 요리법 경연 ‘한 컵 레시피 경연대회’를 17일부터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어바웃엠 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 참여가 필수인 도시재생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더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힘써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에서 지난 6월 처음으로 지역환경교육센터 5개소를 지정한 가운데, 그중 한 곳이 시민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갖추고 본격 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서울시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은 자연의벗연구소는 19일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2014년 설립된 자연의벗연구소는 해양환경교육, 교육청 위탁 환경교육연구 및 환경교육, 미세먼지교육 등과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구·교재 개발 및 번역, 사회환경지도사 교육 등을 꾸준하게 수행해왔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진흥법 제16조에 의해 ▲환경교육교재의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기관이 실시하는 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되는 기관이다.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는 시민의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마련했으며 마을기반 환경활동지원, 환경전문인력 양성, 생태전환교육 운영 및 환경정보 나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환경교육거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서울시청, 마포구청,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지역환경교육센터 등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오창길 마포구환경교육센터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 마포구와 여러 교육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주체가 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진명호 환경부 과장은 학교교육과정에 있어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마포구환경교육센터를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환경교육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류희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교육 팀장은 “서울시도 환경교육센터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환경교육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정 마포구청 환경행정팀장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업무를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포구청이 자연의벗연구소와 함께 협력해서 마포구환경교육센터가 환경교육센터 중 으뜸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도형 도시 녹색전환 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오는 9월 중 공모 예정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지원단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린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공간의 녹색전환을 목표로 운영하며, 우수한 사업계획서를 제안한 25개 도시를 공모로 선정해 오는 2021년부터 2년간 사업비용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역의 아이디어 발굴지원과 자문 제공을 위한 지원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부는 오는 9월에 국내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스마트 그린도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탄소중립 도시의 본보기를 비롯해 다양한 확산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며 “탄소중립 사회의 시작은 이제 국민의 91%가 거주하는 도시의 체질 개선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역이 주도하는 도시의 녹색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 되고 환경부와 지원단은 이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번 사업이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그간의 환경부 정책을 종합하는 최초의 사업인 만큼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민들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을 그리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다. 이에 따라 소통과 참여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Webinar)로 진행됐으며,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용산공원 부지 부분개방 행사에서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공개하며 국민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 후속조치 일환이다. 2005년 용산기지 국가공원화 발표 이후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추후 국민과 함께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의제들을 포함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세미나 이후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이 본격 착수해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모집, 용산공원 명칭 및 아카이브 공모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았다. 웨비나는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이 ‘용산공원과 청년 참여 : 라운드테이블 1.0과 용산랩 알파’ ▲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이 ‘용산기지의 기억’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주변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용산공원’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 다양성을 한껏 품을 용산공원의 미래’ ▲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가 ‘기지를 기억하는 방법 : 용산레거시(Yongsan Legacy)’ ▲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오래된 미래, 용산공원’ ▲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이 ‘미리 여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순서대로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오상헌 교수는 최근 스페인 방문 후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가 상태라 영상으로 발표를 대체했다. 토론에서 박영석 소장은 “시민들에게 용산공원에 대해 보여줄 자료가 많이 없다. 일반인이 보는 관점에서 정보의 수준, 경계, 깊이는 학술적인 것과 결이 다르다. 이제까지 쌓아온 자료를 일반인 관점에서 가공하고 배포하기 위한 작업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산공원에 대한 오랜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조성도 긴 호흡이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과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답도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매 조성 단계마다 필요한 정보가 다르고, 앞으로 전달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표에서 ▲용산기지 및 용산공원에 대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용산공원학회’ 설립 ▲장소밀착형 용산기지 활성화 거점 ‘리빙랩 @5단지’ 조성 ▲청년 중심 용산공원 실천 전략 그룹 ‘용산공원 엑셀러레이터’ 양성 ▲용산공원 및 주변 지역의 이슈 발굴과 대안 모색을 위한 ‘어반솔루션캠프’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홍렬 주무관은 “소통과 참여를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긴 호흡’이다. 사람마다 호흡에 차이가 크다. 지역사회에서 긴 호흡을 하자면 많은 부딪침과 갈등이 있다. 전 국가적인 개념으로 가면 통한다. 긴 호흡 속에서 소통과 참여 이야기는 용산공원 진행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상 용산공원 조성에 있어 서울시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은 많지 않다. 이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용산공원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보고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김 주무관의 말이다. 김세훈 교수는 “다양성을 품는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용산공원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계기지만 갈등과 사회적 배제와 배타, 누군가의 소외, 개발이익이 특정인에게 돌아가는 등 굉장한 갈등의 양면성이 있어 어렵다. 그래서 소통과 참여를 어떻게 잘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소통과 참여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한다는 걸 깨닫는 연습과정이 필요하고, 부분개방한 장소의 운영과 공원으로의 교통안전 및 접근 편리성 등 지금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부분에 주목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의논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함은아 소장은 “내가 살 집을 구한다 해도 직접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간다. 거대한 용산공원을 만드는 데 있어 시민들이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게 당연하다. 어려움은 어떤 건축물을 남기느냐에 있어서 많은 가치관이 충돌한다는 점이다. 명쾌하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은 범위가 좁혀져 있고 많은 의견이 일치해 당연히 남겨서 쓰이게 될 것이다. 다른 건물은 선호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최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소개하는 방법이 어떤 건축물을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안상욱 이사장은 먼 과거에서부터 최근까지의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안 이사장은 “19세기 일제와 미군이 썼던 게 크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일본군, 청나라 주둔하는 등 역사나 독립이라는 화두에서 시간적으로 더 앞까지도 올라간다. 용산공원 조성 결정 이전 자료까지 기록하고 과거의 역사 자료를 모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재원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운영 예비 주체를 선정하고, 이들이 과거, 현재 진행 과정, 국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모을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 안에서 국민과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실험, 자료들을 담고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승연 사무관은 “2012년 용산공원 국제설계 이후 계획안을 발전시켜왔지만, 대국민 상대 소통과정은 부족했다. 전문가 논의로 쌓인 데이터를 앞으로는 공개하면서 정보를 터놓고 이야기하려 한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5단지를 개방하면서 설계안을 공개했다. 그걸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나아가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간단한 화초 하나를 심을 때 처음에 하는 일이 이름을 짓는 것, 어느 간격으로, 어떤 것을 심을까 하는 그런 과정을 이어가려고 한다. 5단지가 용산공원의 축소판으로서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문화재청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인 선정릉의 하루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선정릉의 24시간을 담은 특별영상을 문화유산채널과 함께 신규 제작해 국민에게 온라인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번잡한 도심 속 현대인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정릉과 그와 어우러지는 서울도심의 24시간을 무인비행장치 등을 활용해 초고화질 영상으로 담았다. 본부에 따르면 강남의 한가운데 자리한 선정릉은 문화유산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 속 푸르른 섬과 같은 휴식처의 역할도 하고 있다. 본부는 화려한 도심의 야경과 바삐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고요하게 자리를 지키는 선정릉의 모습이 시민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문화유산 관람의 장소·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궁궐과 왕릉의 숨겨진 모습과 다양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SNS를 활용해 행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투리땅을 녹색쉼터로 재창조하는 ‘72시간 프로젝트’ 아홉 번째 실행이 완료돼 시상을 앞둔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젊은 조경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조경이상’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최, ‘조경이상’ 주관으로 지난 5월 9일 진행한 ‘젊은 조경가들의 72시간 프로젝트 이야기’를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72시간 프로젝트’ 홍보와 ‘조경이상’의 젊은 조경가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뒤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72시간 프로젝트’ 행사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서울특별시청서소문 2청사 20층 카페테리아 마루에서 17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했다. ‘조경이상’이 기획을 맡고,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에서 장소 및 동영상 제작 장비 대여 등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했으며 먼저 ▲강한솔 ALIVEUS 소장 ▲김무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송민원 엠더블유디랩 소장 ▲원종호 JWL 소장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웅재 디자인스튜디오 도감 대표 등 8팀이 페차쿠차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이어 백종현 HEA 대표와 김영민 교수의 사회로 ‘72시간 프로젝트’의 의의와 진행과정에서의 어려움, 앞으로의 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각기 다른 8팀의 ‘72시간 프로젝트’ 발표영상은 ‘조경이상’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이 시작된 삼양동 일대에서 지난 2년간 추진된 도시재생 사업으로 곳곳의 빈집과 유휴지가 녹색의 마을쉼터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이 시작된 삼양동 일대 도시재생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를 완료했고 나머지 20개 사업은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작년 8월부터 사업의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TF를 가동 중이다. 48개 사업은 주민 관심도와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재분류하고 기존 도시재생 사업 중 집중관리가 필요한 사업을 포함했다. 삼양동 도시재생 분야는 ▲주거환경 개선 ▲쉼터 확보 ▲공동체 회복 ▲교통편의 개선 ▲문화여가시설 건립 ▲청년 유입 등을 통한 지역활력 도모 등 총 6개로 나뉜다. 서울시는 강북구와 지난 2년간 총 69억 원을 투입해 삼양동 일대 이면도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을 추진하고 도로‧하수관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을 개선했다. 빈집 5채와 유휴 국공유지 2필지를 활용해 마을쉼터 5개소도 조성했다. 미양·삼양초등학교에는 학교 옥외공간을 근린공원으로 활용하는 ‘에코스쿨’이 조성됐으며, 주택가 곳곳은 유실수와 초화류가 심긴 녹색쉼터로 탈바꿈했다. 시는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공간도 5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빈집과 노후 마을쉼터를 복합 개발해 내년 8월 ‘삼양동 주민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현재 이용 중인 2개 주민공동이용시설은 각각 주변 건물을 추가 매입해 규모를 확장한다. 삼양마을마당에는 어린이를 위한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기존 게이트볼장 내 인조잔디 설치, 노후 소공원 내 휴게·운동시설 재정비, 동네 골목길 화단 조성 등을 통해 주민 여가공간을 제공했다. 윤혁경 삼양동 총괄계획가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을쉼터, 골목길 정비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정비됐다. 앞으로 청년·행복주택,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조성됨에 따라 새로운 계층이 삼양동 지역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TF 구성 이후 노후 이면도로 정비, 주차장 확보, 녹지쉼터 확충 등 지역 변화 약속들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 의미가 크다”며 “수십 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하루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지만,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영등포구가 생태전환교육 흐름에 발맞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태전환교육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지역 생태전환교육가 양성을 위한 ‘영등포 강숲생태학교’ 운영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2020 영등포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강숲생태학교’를 추진한다. ‘강숲생태학교’는 생태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생태전환 인식을 갖추고 영등포의 지형적 특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설하는 생태전환교육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구는 시 교육청에서 지난 6월 18일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계획’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환경 관련 시설 방문과 생태환경 관련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영등포혁신교육지구 주관으로 ‘강숲생태학교’를 시작하고 지역사회 생태전환교육가를 양성한다. 이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배움과 성장의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이라는 영등포 혁신교육지구의 목표에 한층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숲생태학교’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여의샛강생태체험관 및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환경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교육 방식은 대면강의와 비대면 화상강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혼합형 학습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면강의 교육 장소는 여의샛강생태체험관과 구청 별관 등에서 진행되며 한강, 선유도, 밤섬 등 생태순환길에서 생태환경 탐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본 과정을 통해 ▲생태전환의 기본이해 과정 ▲여의샛강체험관‧샛강‧한강‧밤섬‧선유도공원 등 생태환경 탐방 ▲교육을 직접 기획·시연하는 ‘우리가 만드는 생태전환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생태전환교육가로 거듭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총 30명으로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영등포 강숲생태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마을 강사 양성과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위성 학교와 원격 근무자, 언택트 소비 증가를 반영하고, 대규모 감염을 피하기 위한 작은 단위로 쪼갠 학교와 공원 등의 공간적 재편안을 제안했다. 특히 선형공원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응하는 공간구조로서 유리하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3일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위기 시대, 사회적 돌봄과 공간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임진영 오픈하우스 서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회에서는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집과 일상의 변화, 가정은 과연 소통의 공간인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시대 변화와 주거 형태의 변화, 학교와 공원 개편’이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유현준 교수는 더 많은 언택트 소비가 이뤄지며 사람들이 만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기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기회를 늘리면서 전염병에 강한 공간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언급하며 “이에 맞게 싱가포르와 밀라노에서는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사적 공간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에 위성 학교와 원격 근무자가 증가할 경우 위성 학교로 발생한 교실의 빈 곳을 부수고 테라스를 조성하는 방안, 선형공원을 통해 공원과 맞닿아있는 면적을 늘리고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일정 구간을 기준으로 공간을 나누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미래에도 발생할 대규모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작은 조직으로 집단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같은 면적이라도 센트럴파크와 같은 정방형보다 연트럴파크와 같은 선형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 코로나 전염병 시대에 더 유리한 공간구조는 선형이다. 이에 유 교수는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100미터 단위로 공원을 끊어 옆으로 수평이동하지 않게 하면 된다. 전염병이 없을 경우 선형의 공원은 지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며 선형공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거주지가 주민등록지가 아니라 내가 시간을 얼마나 많이 보내는 장소냐가 중요한 개념이 된다. 지방 균형발전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며 “일터를 옮기는 개념에서 확실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인구가 자연스럽게 흩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역사적으로 돌봄을 받은 인간이 살아남는다”며 가정을 “돌봄, 애정, 휴식의 장소”라고 정의했다. 이에 사회가 ‘화폐 순환 체제’에서 ‘돌봄 순환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단위의 형태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코로나를 성찰을 위한 멈춤의 기점으로 “통제와 관리 위주의 국가·학교·가정의 돌봄에서 시민적·사회적 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사회적 돌봄 공간을 실천하기 위해 청소년의 자율과 공생의 공간 ▲하자센터, 슬기로운 시민이 진화하는 장소 ▲난감 모임 ▲심심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녹화된 영상은 DDP SEOUL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도시 위기에 공동대응하는 협력적 연구를 위한 국제공모가 진행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공동의 해법을 찾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협력적 연구와 제안을 위한 오픈 콜’을 시작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국제공모는 ‘주제 제안’과 ‘연구와 제안’ 과정 및 성과공유를 포함해 8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WTA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WTA(What is To be Asked) 오픈 콜은 당장의 해법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경쟁하기보다는 협력으로, 결과보다는 열린 과정을 통해 도시와 건축의 위기를 공동 대응하는 지구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하기를 희망한다. WTA 플랫폼에서는 도시건축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 간의 다양한 제안과 연구들이 진행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지속적인 공론의 장이 만들어진다. 모든 참가자는 참가 등록 시 참가자가 거주하는 도시의 코로나19를 맞은 위기상황을 성찰해 던지는 질문, 관련된 건축/도시 관찰 이미지, #키워드를 제출한다. 등록과 함께 제출한 제안 자료가 게시된 개별 게시판을 부여받고 그를 통해 다른 참가자들 혹은 시민 참여자들과 소통하면서 정보의 공유, 토론, 협력 네트워킹을 진행하게 된다. ‘주제 제안’이 선정된 개인 혹은 팀은 공론 게시판을 부여받아 연구의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주최 측이 정한 형식으로 연구 결과를 제출하며 웨비나, 전시를 통해 최종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 5개의 ‘연구와 제안’에는 상금 총액 5000만 원 중 50%를 균등 지급하고, 최종 결과물 제출 시 나머지 50%를 지급한다. 각 팀별로 500만 원을 선지급 받고, 500만 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오픈 콜의 목적에 맞는 ‘주제 제안’이 부족한 경우, ‘연구와 제안’의 커미션을 5개 팀 이하로 선정할 수 있어 지급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참가자격은 건축, 도시, 조경 관련 분야 전문가, 연구자 및 학생으로, 개인 또는 3인 이하로 응모할 수 있다. 건축, 도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분야 빅데이터, 보건, 의료, 방재, 설비 등 전문가 및 연구자는 건축, 도시, 조경 관련 분야 전문가 혹은 연구자와 공동응모 시 참여할 수 있다. 오픈 콜 참가신청 및 공모제안 등 자세한 사항은 공모 웹사이트 또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가 생활 속 도시농업의 실천과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도시농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제8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경진대회를 오는 9월 24일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 있는 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진 분야는 ▲아이디어 텃밭농원 ▲접시정원 ▲학습텃밭 운영사례로 총 3종목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민이나 학교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양식을 확인 후 전자메일 또는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이디어 텃밭농원과 접시정원 서류심사 합격자는 총 20명으로 행사 당일에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해서 출품해야한다. 20점의 현장경진 작품은 오는 9월 27일까지 도시농업박람회장에 전시된다. 출품된 학습텃밭 운영사례 응모 학교는 포스터 등을 도시농업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총 12명의 수상자를 선발하고, 오는 10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우수작품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제8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경진대회 참가로 생활 속 도시농업의 실천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서울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밑거름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진대회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시민들이 보내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원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슬기로운 공원생활 ‘어디까지 해봤니?’”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시민 아이디어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코로나 이전과는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공원 이용 문화를 시민 아이디어로 찾고 우수 아이디어는 새로운 공원여가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최됐다. 공모전은 ▲코로나19를 피해 공원을 즐겼던 나만의 비법 ‘해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해보자’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공모 결과 총 319건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42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8월부터 12월까지 새롭게 운영되는 비대면 프로그램은 ‘보라매공원 쓰담쓰담’과 ‘나만의 보라매공원 지도 만들기’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42건 중 13건의 내용을 모아 실현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공원을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비접촉형 프로그램이며, 누구나 인원제한 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참여 가능하고 SNS 이벤트 선물도 제공된다. ‘보라매공원 쓰담쓰담’은 공원을 산책하며 쓰레기도 담고 잡초도 뽑는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한 공원 탐방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봉사활동 시간인정은 물론 보라매공원 쓰담쓰담 키트를 제공받아 활동 후 SNS 인증샷을 게시하면 보라매공원 굿즈를 선착순 500명까지 받을 수 있다. ‘나만의 보라매공원 지도 만들기’는 공원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나만의 스타일로 공원지도를 표현해 보는 활동이며, SNS 이벤트 당첨 시 직접 그린 공원지도가 인쇄된 에코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보라매공원 쓰담쓰담은 8월 18일부터, 나만의 공원 지도만들기는 8월 24일부터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신청 가능하다. 보라매공원 비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보내주신 소중한 아이디어들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으로 계속 실현하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식물·동물·곤충·지질 등 자연문화재와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배재학당 자연문화재, 정동에서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2020 서울정동 역사재생 시민공모사업’의 지원을 받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최 및 주관한다. 작년 인문학 강연 ‘정동, 깊이보기’에 이어 올해에는 자연문화재의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강연에는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등 석학 12명이 나선다. 첫 강연자인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는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의 역사 및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배재학당 자연문화재는 배재학당 학생들이 직접 수집하고 채집한 것으로 현재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자연문화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자연문화재 강연은 지난해 인문학 강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강연으로 미래 자연문화재의 유산적 가치를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국내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세운 곳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활권 녹지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자투리땅을 녹색쉼터로 재창조하는 ‘72시간 프로젝트’ 아홉 번째 무대의 막이 올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3일 서소문1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2020년 72시간 프로젝트’ 개회식을 개최했다. ‘72시간 프로젝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된 ‘72HUA(72 Hour Urban Action)’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모티브로 시작됐다. 2012년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처음 추진했으며, 2013년부터는 일반시민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변경했다. 올해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작품 조성이 이뤄지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72시간 프로젝트’로 명칭을 바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시민들의 생활권 내 버려진 공터 73곳을 녹색쉼터로 조성했다. 현재까지 총 709명의 시민과 조경·건축·도시 분야 전문가가 주체적으로 협력하며 서울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해소와 더불어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 이에 2018년 국토교통부 주관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보다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000를 나누자!”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접수 결과 총 43개의 시민팀이 응모했으며, 이 중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자투리땅의 역할과 의미를 스스로 찾는 공모였기에 작품 하나하나 기후변화 대응, 커뮤니티 활성화 등 도시와 시민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선별 식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등 총 5개소다. 5개 팀은 13일부터 각각 매칭된 공간에서 16일까지 72시간(3일)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되었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곁(옆자리)” ‘수직관계’ 팀 대상지: 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대상지 인근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로 구성된 ‘수직관계’ 팀은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의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있는 ‘곁(옆자리)’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선” ‘시밀러’ 팀 대상지: 중랑구 상봉동 276-15 일대 ‘시밀러’ 팀은 조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조경을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주민들의 시선은 곧 관심이 돼 긍정적인 감시의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테이블” ‘모였SWU’ 팀 대상지: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모였SWU’ 팀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 소속 조경가로 구성됐다. 이 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한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을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자투리땅에 ‘테이블’을 설치해 사람들이 모여 들게 하고, 주변의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치유의 꽃다발” ‘Team A.NAM’ 팀 대상지: 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 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은평구화인 ‘코스모스’를 형상화한 공간을 조성한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유의 꽃다발’을 제공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상” ‘7272뱅뱅’ 팀 대상지: 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7272뱅뱅’ 팀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대상지는 주민들이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매일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쉼터를 조성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민과 함께용산공원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추진단은 오는 19일 국토교통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용산공원 전문가 토론 웨비나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용산공원의 계획과 조성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용산공원의 미래상과 국민 참여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웨비나 촬영은 지난 1일부터 국민 모두에게 개방된 용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내 카페 공간에서 진행해 용산기지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는다. 패널로는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박영석 빅바이스몰 소장▲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참여해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펼치며 토론할 예정이다. 웨비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국토교통부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말 용산공원 기본설계안 용역을 완료했으나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국민소통 자료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안을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는 정원문화 확산과 독창적인 팝업가든 조성을 위해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2015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올해는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정원박람회 콘텐츠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일환으로,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팝업가든 형태의 정원을 전시하기 위해 추진한다. 팝업가든은 제한된 시간 동안 지정된 대상지에 시민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조성하는 일시적인 정원으로, 본 공모는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팀당 최대 10인 참여 가능하며 총 10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팝업가든 대상지는 총 10개소로 손기정체육공원 5개소, 서소문역사문화공원 5개소 등으로 구분된다. 대상지 곳곳에 전시될 팝업가든은 박람회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심사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진행하며 창의성·심미성·실용성·시공성·주제반영 등의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출품된 팝업가든 계획안 중 우수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을 선정한 후 워크숍을 통해 팀별 대상지를 배정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선정된 팀은 주관사와 작품 조성과 비용 지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작품 실물을 조성한다. 당선 팀에게는 작품조성비는 50만 원을 지원하며 이는 재료비, 시공비 등 작품조성에 투입되는 일체의 소요비용 포함한 금액이다. 공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환경과조경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위기 시대, 사회적 돌봄과 공간 변화’라는 주제의 온라인 강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뉴노멀의 라이프스타일’을 탐색하는 이 강연은 오는 12월 DDP디자인뮤지엄 개관을 앞두고 준비 중인 개관특별전 ‘우먼 인 디자인’(가칭)의 연계 강연으로 13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일상이 작동하지만, 삶 전반에는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위기로 촉발된 불안정한 시대에 디자인이 무엇을 함께 살펴야 할지 사회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물리적인 공간의 쓰임과 사회적 관계 모두 재편되는 시기에 뉴노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모색해 본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사회적 돌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 재단은 돌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상을 우선으로 아동 보육, 어르신 요양공간 등 돌봄 디자인 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디자인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일상 주거에서의 공간 및 디자인의 새로운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시민들이 디자인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강연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참여하는 조한혜정 교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과 일상은 어떻게 변했을지, 집은 과연 소통의 공간인지 질문을 던지며 소통과 돌봄의 역할이 사라진 집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의 공적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할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현준 교수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으로 집의 전통적인 기능과 학교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음을 주목하고, 학교의 기능이 달라지면 결국 기존에 학교가 가졌던 돌봄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조한혜정 교수와 유현준 교수는 강연 후 대담을 통해 돌봄에 대한 사회적 대응과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공간은 어떻게 가능할지,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세대 간의 다른 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연은 DDP디자인뮤지엄 개관 전시 준비에 앞서 기획된 첫 번째 강연으로, 재단은 서울라이트, DDP 브랜드 스토어 등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DDP SEOUL’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DDP 및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립대학교 = 이현우 통신원] 지난 3일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해외 연구진과 연구한 기후변화 관련 논문이 SCI 학술지인 ‘NATURE ENERGY’ 저널에 실렸다. ‘NATURE ENERGY’ 지는 2019년 기준 영향력 지수가 46.495인 SCI급 국제학술지다. 논문명은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energy systems in global and regional scenarios’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지역적으로 에너지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동안 기후변화가 에너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공간 규모에 걸쳐서 포괄적인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위한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는 일반적으로 단일에너지 모델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사용해 수행되기 때문에, 개별 지역의 경우 다른 모델과 시나리오를 사용하므로 비교 가능한 평가를 제공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분석은 모든 규모에 걸쳐 일관된 입력과 방법을 사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 설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를 사용했고, 기후변화 영향평가의 표준화를 시도한 ISIMIP(Inter-Sectoral Impact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체계 기반의 방법을 사용해 에너지 분야에 적용했다. 박찬 교수에 따르면 이를 통해 다른 연구 간 비교 가능성을 촉진하고 불확실성을 계량할 수 있으며, 거시적 지역 및 세계적 규모의 에너지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연구에서 제안된 분석 체계 및 평가모델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6차 평가보고서 작성과 더불어, 파리협정과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이행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된다. 박찬 교수는 2016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기후변화 감축 및 적응 분야와 관련된 통합평가모델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IIASA ▲PBL ▲NIES ▲IAMC 등 국제적 기후변화 연구조직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논문과 작년 ‘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출판된 “인위적으로 유도된 경로에 대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의 의존성” 논문을 포함해 11편의 기후변화 완화, 영향, 적응 관련 SCI 논문을 출간해 기후변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AI 기반의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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