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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성락원’ 명승 지정을 해제하고‘서울 성북동 별서’란 이름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명승 제35호 ‘성락원’을 지정 해제하고 ‘서울 성북동 별서’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그간의 조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락원의 명승 지정을 해제했다. 이 공간은 조선 고종 대 내관 황윤명이 별서로 조성하기 이전에도 경승지로 널리 이용됐고,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의 피난처로 사용되는 등의 역사적 가치가 확인됐다. 또한 다양한 전통정원요소들이 주변 환경과 잘 조화돼 있어 경관적 가치 또한 뛰어나 명승 ‘서울 성북동 별서’로 재지정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언론에서 ‘성락원’의 문화재적 가치가 논란이 된 이후 지정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역사성 등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6~7월 한 달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관련 문헌․자료들을 전면 발굴해 조사했고, 그 결과에 대해 ▲관계전문가 자문회의, 공개토론회, 법률자문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당초 지정사유였던 조성자로 알려진 ‘조선 철종 대 이조판서 심상응’은 존재하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으며, 황윤명의 ‘춘파유고(春坡遺稿)’ 오횡묵의 ‘총쇄록(叢瑣錄)’등의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 고종 당시 내관이자 문인인 황윤명이 조성자임이 새롭게 밝혀졌다. 또한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가 황윤명의 별서를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기록인 일편단충의 김규복 발문,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라 이 별서가 1884년 이전에 조성된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역사성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관계전문가 7명의 현지조사를 통해 경관성·학술성 등 명승으로서의 가치도 재조사했다. 그 결과 성락원은 자연 계류와 지형, 그리고 암석 등이 잘 어우러져 공간 구성․경관 연출 등의 측면에서 한국전통 정원으로서의 미학이 살아있는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명승 지정 이후 진행된 성락원 복원화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원형복원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성락원’이라는 명칭을 ‘춘파유고’에 기술된 기록과 입구 바위에 새겨진 각자 등을 고려해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문화재청은 ‘성락원’의 지정해제 및 ‘서울 성북동 별서’의 지정에 관한 사항을 30일간 관보에 예고해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최종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성락원’ 논란을 계기로 이미 지정된 별서정원 22곳 전체에 대해 역사성 재검토하고 지정기준·절차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등 천연기념물·명승 지정의 객관성·합리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정의여고와 동일여고 내 방치돼 있던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했다. 시가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 ‘마음풀’을 조성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현대 사회의 청소년 문제 중 하나는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기에는 한 가지 감각이 아닌 오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한 자극이 불균형한 감각을 통합하고 잠자고 있던 신경을 활성화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8년부터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의 일환으로 ‘마음풀’ 조성을 시작해 학생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에 식물을 들여왔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연을 매개로 감각을 고르게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교우관계가 개선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시는 전일중에 이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인 ▲도봉구 정의여자고등학교 ‘Play lab’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 ‘Play ground’를 완성했다. 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돼 있던 공간을 ‘play ground’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활동적이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성향과 의견을 반영해 식물과 함께 놀며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공간은 ▲띵까띵까부스 ▲수풀수풀정원 ▲사부작공방 ▲오랑주리 ▲꿈틀정원 ▲포근서재 ▲자람텃밭 등으로 나눠져 있다. ‘수풀수풀정원’는 띵까띵까 부스에서 조절하는 비와 음악 등이 연출되는 정원이다. 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피사체가 거울에 반사되는 모습을 즐기며 친구들과 대화하고 움직이며 사진도 찍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오랑주리’는 분갈이를 하거나 재배활동을 준비하는 곳으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나 재배 관련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텃밭 알림게시판이 배치돼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흙과 식물, 그리고 여러 재료를 옮길 수 있는 텃밭카트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자람텃밭’은 실외 데크 계단과 연결된 텃밭으로 텃밭카트를 이용해 옮긴 식물 모종이나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실외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양한 형태의 이동형 의자를 이용해 녹색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혼자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돼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을 합쳐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 ‘Plant lab’을 만들었다. 조용하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정의여고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해 식물을 키우며 다양한 실험을 만들고 기록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은 ▲우르르 공방 ▲오구오구갤러리 ▲찰칵스튜디오 ▲푸르르 온실 ▲아늑텃밭 등으로 구성됐다. ‘우르르 공방’은 학생들이 만든 월간 계획에 따라 다양한 DI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계절별, 테마별로 식물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푸르르 온실’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실험 텃밭’ ‘트레이 텃밭’ ‘작은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계절별로 공방과 스튜디오에서 이용할 작물위주의 식물을 재배하는 오랑주리형 공간이다. 원래 온실이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온실과 공방까지 비쳐 식물 뿐 아니라 학생들도 따뜻한 햇살을 맞을 수 있다. 시는 이번에 조성된 ‘마음풀’ 2개소는 식물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한 가지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해 더 알차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화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공간을 이용하게 될 동일여고, 정의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간에 대한 반응 및 효과성을 평가해 향후 ‘마음풀’ 등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추진에 참고할 예정이다.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마음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을 매개로 한 다감각 경험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는 운동부족 학생들을 위한 신체활동 유도 디자인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의벗연구소가 서울시 지역환경교육센터(마포)로 지정됐다. 자연의벗연구소는 지난 10일 서울시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고 최근 지정서를 교부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자연의벗연구소는 해양환경교육, 교육청 위탁 환경교육연구 및 환경교육, 미세먼지교육 등과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구/교재 개발 및 번역, 사회환경지도사 교육 등을 꾸준하게 수행해왔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벗연구소가 지난해 서울시 푸른도시국에 시정협치사업으로 놀이터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하면서 관련 내용이 2019 서울시정치협치에서 의제로 다뤄지게 됐고, 이를 계기로 놀이(터) 관련 민/관/산/학이 모여 서울놀이터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지역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진흥법 제16조에 의해 ▲환경교육교재의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기관이 실시하는 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되는 기관이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은 “앞으로도 기후위기를 막고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지역환경교육센터에는 ▲자연의벗연구소 ▲도봉환경교육센터 ▲에코맘코리아 ▲시립문래청소년센터 ▲녹색교육센터 등 5곳이 지정됐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매주 수요일마다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궁궐의 모습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공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4대 궁궐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밤풍경을 담아 지난 17일 다음 갤러리에 공개한 ‘고궁의 밤’ 사진전이 공개 1주일 만에 3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4대 궁궐의 관람이 중지되면서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궁궐의 밤풍경을 담은 사진 78점을 짧은 설명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다음 갤러리에서 공개하고 있다. 공개 결과, 1주일 만에 ‘고궁의 밤’ 사진전 조회수가 32만회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집계된 지난 5월 한 달간의 4대 궁궐 관람객수인 26만 명보다 높았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과 온라인 관람이 대폭 늘어난 국민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사진 콘텐츠와 별도로 매주 수요일마다 궁궐활용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문화재청 누리집과 유튜브 등을 통해 8월 5일까지 총 8편이 게재되며 지난 17일 첫 편인 ‘경복궁 생과방’이 선보인 데 이어, 24일에는 역사 창작극 ‘정조의 효심을 그린’,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영상이 공개됐다.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는 조선 시대의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조선 왕실 3대의 슬픈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정조가 태어난 경춘전과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문정전 등 창경궁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와 무용, 음악극으로 구성했다. 몰입감을 높인 주요장면 모음과 전체영상 등 총 2편이다. 앞으로 ▲종묘 묘현례 ▲제5회 궁중문화축전 하이라이트 ▲경복궁 경회루판타지 화룡지몽 ▲덕수궁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 ▲경복궁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영상이 순서대로 공개된다. 이들 궁궐 활용 영상들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에 6개 지역을 추가 대상지로 선정하고 하반기 15곳을 추가로 모집해 올해 총 46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을 골목길을 따라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열악하고 낙후된 오래된 골목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일·삶·놀이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생한다. 각 대상지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3개 ▲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으로 세분화했다. 기존엔 유형 구분 없이 대상지 선정 후 사업계획을 세워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엔 사전에 특성을 깊이 연구·파악한 상태로 신청하기 때문에 재생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다.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는 홍대 걷고싶은거리와 인접한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는 1982년 당인리선 철도가 지났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시는 역사적 흔적을 기반으로 철길을 테마로 한 거리를 조성해 이 일대를 홍익대와 당인리 문화공간, 한강을 연계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재생한다. 홍대에서부터 유입되는 유동인구를 어울마당로 일대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해 지역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일대는 시는 옛 피맛길의 역사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골목길을 보전하는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방향으로 재생한다. 시는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골목길 재생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지마다 10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1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총 46곳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제5회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행사 중 하나인 ‘물순환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6년부터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물순환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해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물순환 박람회는 제5회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의 행사 중 하나로 물순환 관련 산업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물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신기술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참여업체와 제품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여 참여업체 우수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물순환 박람회’ 참가 업체는 ▲제1기 물산업 스타트업 공모전 당선업체 ▲투수블록 ▲빗물받이 ▲하수 악취 ▲빗물 저금통 등 물순환과 관련된 우수제품과 신기술을 가진 업체로 관련 제품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14개 업체가 참가하고, 올해 선정될 제2기 물산업 새싹기업 공모전의 당선업체의 제품 홍보영상도 제작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물순환 박람회’는 22일 시작으로 매주 4개 업체가 순차적으로 회사소개와 제품 영상을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주에는 제1기 물산업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업체인 그린에코텍을 시작으로, 더웨이브톡, 삼솔 등이 업로드 되며, 시민문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관련 문의 사항은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7월 말 개최되는 ‘제5회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는 7월 23~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으로는 물순환 공모전 시상식, 심포지엄, 빗물 축제, 물순환 학교 등을 온라인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물순환 박람회는 물순환과 관련된 기업들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물순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행사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침체한 산업 전반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제가 불과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지자체의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국공유지를 해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중앙정부의 권한 남용이자 위헌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며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으로 삼원화 된 공원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 ‘2020 도시공원일몰 대응 시민협의체’는 지난 1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 간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지정의 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9일 도시공원 중 전 정부부처 및 소속기관의 국유지는 물론 지자체의 공유지까지 5057곳을 우선해제 대상으로 공고한 상태다.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기획위원이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유영봉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이 ‘서울시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와 과제’ ▲최희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해외 도시공원 보전 사례 및 제도개선 방안’ ▲최재홍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분과위원장이 ‘도시공원일몰제도의 위헌성과 대안 입법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에 이어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주재로 이창수 가천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와 박문호 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연구교수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도시공원일몰제 일괄 적용은 중앙정부 직권 남용이자 위헌 이날 최재홍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사업부지 내 토지소유자의 사적유용성과 사회적 의무성을 비교형량해 헌법적 판단을 한 전제는 사유지로서, 국공유지는 이러한 사적유용성의 검토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토계획법은 도시계획시설 사업 중 도로, 상하수도, 학교, 도시공원 등을 지방사무로 분류하고 있으나 도로와 상하수도의 경우 최대 80%까지 중앙정부가 국고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는 83%, 상하수도는 100%가 계획대로 집행됐다. 반면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는 도시공원사업은 54%가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헌적인 법의 현실은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사업 중 도시공원에서만 그 폐해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장기미집행도시공원 내 지목이 나대지인 경우 보상규정 없이 장기간 사적 유용성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니 이러한 나대지에 일몰제를 도입하는 것은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나대지를 제외한 토지는 사회적 의무성의 범주 내임에도 불구하고 일괄적으로 일몰제를 적용하도록 한 것은 해당 도시공원을 사실상 공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도시민들의 공원향유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절성과 최소침해성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도시계획시설로서 도시공원을 지정한 후, 해당 도시공원의 설치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도시계획시설결정권자는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얼마든지 도시공원을 해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도시계획시설결정권자의 도시계획고권을 형해화시킬 수 있는 국공유지에 대한 일몰제 적용은 전문적인 도시계획영역의 행정자율권을 의회입법으로 제한해버렸다는 점에서 반헌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0 도시공원일몰 대응 시민협의체’는 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는 땅 가운데 국공유지와 임야·논밭 등의 대지 외 부지를 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올해 상반기 중 제기할 예정이다. 맹지연 위원은 “지나치게 포괄적인 해제근거는 허용행위 열거방식에 의한 토지이용체계에 반하며 헌법재판소가 ‘대지’에 한해 해제 등 다양한 보상수단 적용을 인정한 것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공유지는 10년 유예가 원칙이며 사유재산권침해의 우려도 없는 만큼 6월 30일까지 무분별하게 일괄해제 할 이유가 없다. 지목이 임야나 전답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등으로 지정된 토지주(사유지)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제대상 국공유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을 지정하고, 국공유지의 경우 타 지자체와 동일하게 가급적 보전녹지나, 도시자연공원구역, 경관지구 또는 자연공원법에 의한 ‘도시군 자연공원’을 지자체의 여건에 맞게 추진토록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국토부장관이 도시공원일몰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일괄 지정 후 관련 제도 보완을 통해 지자체가 해제 후 도시공원의 보전을 위해서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든지, 적극적인 관리수단으로서 개정 자연공원법에 따라 군립, 시립, 구립공원으로의 재지정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자연자원침해 조정 제도에 대한 도입을 위해 생태계 보전협력금제도 개정 ▲사유재산권 침해와 무관한 국공유지 예외 없는 영구 보전 ▲도시자연공원구역 토지소유자의 재산세 50% 및 상속세 80% 감면 ▲도시공원 및 도시자연공원구역의 토지 매입비 50% 국고 지원 ▲토지매입을 위한 지방채 발행 시 지방채상환기간 20년 연장 ▲중앙정부의 장기 재원마련을 위한 교통환경에너지세 개편 등의 입법화를 촉구했다. 도시공원, 모든 국민의 기본적·필수적 공공서비스이자 국토 기간시설 이창수 교수는 “도시공원의 환경생태적 특성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특성, 그리고 방재 및 도시안전 확보기능은 자연공원과 동일하다”며 도시공원은 자연공원과 동등한 가치와 위상을 가진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하천 및 도로의 기능, 사회복지 및 교육문화 그리고 국방서비스와 동등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말이다. 도시공원의 여가, 휴양, 정서, 교화기능 등은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필수서비스다. 환경·생태적 기능과 방재·보호적 기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 및 인류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의 현안과 관련된 기능이다. 이 점에서 볼 때 도시공원은 당해 도시의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본적·필수적 공공서비스이자 국토의 기간시설로서 봐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국민의 복지와 환경·생태 및 방재에 대한 책무가 있는 중앙정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완전 집행뿐만 아니라 선진국 수준의 도시공원 확보를 위해 그간의 인식을 성찰하고 시대의 요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 환경, 생태 등의 가치가 강조되는 시대에 그 기능을 가진 도시공원의 가치는 훨씬 커진다. 공원녹지를 연결됐을 때 효용이 커지고 규모가 커지면 효과는 제곱으로 커진다. 국내적으로 인접한 도시와도 협력해야 하고, 인접한 국가 나아가 전 세계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공원을 단일 공간이 아니라 연결성을 가진 그린인프라로서 바라보고 접근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도시공원은 유산적 가치가 있으며,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토지 개념에서 보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공원은 건축물처럼 생명이 다하면 끝나는 도시계획시설이 아니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린인프라 통합관리 법제화 필요 최희선 연구원은 “도시계획시설로서 공원녹지 뿐 아니라 도시 내 다양한 녹지공간들을 포함하고, 이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녹지의 다기능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그린인프라로 접근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린인프라는 도시의 자연, 생태적 요소와 인공적으로 조성된 녹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결정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주요한 기반이자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공원을 도시의 한 부분으로 보지 말고 확대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그린인프라 측면에서 기능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평가하고, 기능이 떨어지는 공간을 개선하는 노력과 정책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공원녹지 개념을 그린인프라로 확대하고 통합관리를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재원조달 방안을 다양화 할 것과 공원녹지 및 나무 입양 제도, 공원 프렌즈 그룹, 도시숲 트러스트, 그린플래그 어워드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가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상위 목표 가이드를 제공하되, 다양한 형태의 민간참여를 독려하고 제도화함으로써 협력체계 구축을 도모할 것을 제안했다. 박문호 교수는 “영국,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가 공유지든 사유지든 관계없이, 도시계획으로 결정된 공원이든 아니든 도시의 모든 숲은 그린인프라로서 동일한 척도로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며 “도시의 공원, 그린인프라는 하나이지만 도시계획결정이나 개발행위허가 등은 국토부가, 미세먼지 대응 및 환경보전은 환경부가, 산림 관리는 산림청으로 삼원화 되어 관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교수는 “2017년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된 4대강 관리 문제를 일원화했듯이 도시의 그린인프라를 보전, 관리하는 주체를 통합하고 실제로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지자체가 다양한 보전·관리 정책을 전개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해 줘야 한다”며 공원관리 일원화를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숲컨서번시가 서울숲공원 15번째 생일을 맞이해 유트브 라이브 방송으로 ‘슬기로운 공원활용법’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숲공원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시민참여 도시공원이며 2005년 6월 18일 개장을 기작으로 올해 1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서울숲컨서번시는 이번 ‘슬기로운 공원활용법 LIVE’를 통해 시민과 함께 도시공원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유뷰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중간에 ‘서울숲 퀴즈’를 통해 댓글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진행됐다. 1부는 ‘너와 나의 서울숲’이라는 주제로 서울숲공원을 활용하고 있는 활동가 4명과 함께 도시공원을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서울숲 활동가 노원규 마이트리 대표는 ‘마이트리’라는 나무키우기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서울숲공원과 함께 ‘모바일에서 키운 나무를 실제 나무로 입양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노 대표는 “마이트리에서는 실제 나무를 바탕으로 63종의 나무를 만들었다. 그 중 서울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나무는 50여 종 이상으로 어플을 통해 미리 체험하고 서울숲을 방문하면 나무를 알아보기 훨씬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공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유청오 서울숲공원 전속작가는 2016년부터 서울숲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진 잘 찍는 꿀팁’과 ‘서울숲 인생샷 명소’를 소개했다. 유 작가는 ‘사진 잘 찍는 꿀팁’으로 적당한 밝기 찾기, 수직과 수평 보기, 필요한 것만 찍기, 많이 찍기 등 4가지 방법을 소개했고 ‘서울숲 인생샷 명소’로는 거울연못을 뽑았다. ‘공원을 이용하는 방법이 더 다양해 질수는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서울숲 활동가 홍원근 페이지터너 대표는 2017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을 서울숲공원과 함께 하고 있으며 좁은 극장을 벗어난 야외공연을 기획하던 중 자연스럽게 서울숲공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홍 대표는 “서울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원인 만큼 일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이 중 서울숲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간은 재즈페스티벌 3일 뿐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숲에는 꿀벌정원이 마련돼 있다. 바로 이 꿀벌정원에서 양봉장을 관리하고 있는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는 사람가 벌이 공존하는 더 푸른 더시를 꿈꾸던 중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인연이 돼 2017년부터 서울숲공원의 양봉장을 관리하고 있다. 박 대표는 “꿀벌정원은 벌들을 위한 꽃들 위주로 식재돼 다른 정원에서 보지 못했던 꽃들이 많다. 그 꽃들 위에 앉아있는 꿀벌, 벌 등이 많다.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정원을 관람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꿀벌정원 관람을 독려했다. 1부 행사에 이어 랜선투어 ‘서울숲 비공개구역’은 서울숲공원의 15번째 생일을 기념해 비공개구역 투어 영상을 최초 공개했으며 랜선가드닝 ‘초록친구 이야기’는 반려식물 키우기의 기초부터 관리 방법까지 전문가가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꽃이 탐스럽게 열리며 꽃치, 해충 퇴치에도 활용되는 ‘메리골드’와 파스타, 피자 등 음식에 많이 쓰이는 ‘바질’을 심는 것으로 가드닝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공원 이용 문화 모니터링과 공원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공원의 친구되는 날’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은 7월 6일까지 ‘공원과 공원 이용 문화’를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공원을 모니터링하는 ‘공원의 친구되는 날’ 캠페인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서포터즈는 캠페인 기간인 7~9월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자신이 선택한 공원에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블로그에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 공원을 사랑하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중 개인 블로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은 코로나19로 장거리 이동과 만남이 어려워진 요즘 지역사회 공원을 재조명하고자 이와 같은 캠페인을 마련했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공원과 공원 이용 문화 개선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신청자가 직접 동네 공원 또는 본인이 활동하기를 원하는 공원을 선정하고, 해당 공원과 공원 이용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모니터링하거나 공원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글을 작성해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신청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에서 계획서와 신청서를 다운로드한 뒤 제출하면 된다.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은행연합회와 22개 회원사와 함께 공원을 가꾸는 봉사활동이 주가 됐던 ‘공원의 친구되는 날’ 캠페인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시범 운영해 가치 중심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9월 19일 진행되는 ‘공원의 친구되는 날 시민편’ 참여를 끝으로 활동이 종료되며 모든 서포터즈에게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온라인 활동 인증서, 1365 봉사활동 최대 20시간, 캠페인 서포터즈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같은 날 서울숲공원에서 진행되는 공원의 친구되는 날 시민편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는 서포터즈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1365 봉사 시간이 4시간 추가 발급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경복궁, 창덕궁 등 4대궁의 밤 경관을 담은 ‘고궁의 밤’ 사진과 대표 궁궐 프로그램들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대표적인 궁궐활용 프로그램인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생과방 등의 영상 8편과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4대궁의 밤을 담은 ‘고궁의 밤’사진 70여 점을 17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도권의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지난 5월 29일 오후 6시 이후부터 4대궁의 관람이 중지된 가운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궁궐의 야간 개방과 각종 행사도 같이 중단·연기됐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사전 예약자들과 일반시민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영상과 사진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영상 8편은 17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1편씩 공개된다. 궁중병과인 ‘서여향병’의 조리 과정을 담은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경복궁 생과방의 선물 ‘서여향병을 시작으로 ▲창경궁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종묘 묘현례 ▲제5회 궁중문화축전 하이라이트 ▲경복궁 경회루판타지 화룡지몽 ▲덕수궁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 ▲경복궁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영상이 순서대로 공개된다. 또한 7월 22일부터 공개되는 ‘덕수궁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 영상부터는 영문과 수어 서비스도 같이 제공해 외국인과 청각장애인의 영상 시청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한 동영상들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을 포함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의 아름다운 밤풍경과 짧은 설명을 담은 사진 70여 점도 다음 갤러리에서 ‘고궁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대응해 온라인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 개발하고, 행사별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해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함께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주최, 2020 도시공원일몰 대응 시민협의체 주관으로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의 사회로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 활동가의 기조발제와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주재로 전문가의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기조발제에는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기획위원이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와 한계’ ▲유영봉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이 ‘서울시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성과와 과제’ ▲최희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해외 도시공원 보전 사례 및 제도개선 방안’ ▲최재홍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분과위원장이 ‘도시공원일몰제도의 위헌성과 대안 입법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에 이어 지정토론에는 ▲이창수 가천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 ▲박문호 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연구교수의 주제발표 및 토론을 이어간다. 토론회에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기획위원은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으로 도시공원부지가 일시에 해제가 된 이후의 과제에 대해 제언한다. 이번 토론회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토론회장의 수용 가능한 인원의 약 절반규모인 최대 50명으로 참석인원을 제한한다. 참가신청은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시는 토론회가 끝난 후 기후환경본부 유튜브를 통해 토론회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시 환경정책과로 하면 된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이번 시민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시민, 환경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 관련부서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환경정책과장은 “도시의 공원과 녹지는 도시열섬 완화,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향상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코로나19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 이후 방안을 모으는 이번 토론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민간단체가 오는 7월 1일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대비한 공원 조성 및 보전활동을 전개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서울시와 ‘2020도시공원일몰대응시민협의체’의 공동 주최로 ‘서울 도시공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 소재 도시자연공원구역 예정지 68개소 중, 우선 공원 조성이 필요한 곳에 대한 시민추천 캠페인이다. 시민이 추천한 대상지에 대해 네티즌평가와 서류심사,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지역 7개소를 선정하게 된다. 수상지역은 서울시의 공원 조성 업무에 활용되며, 매입타당성을 검토해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trust) 운동을 통한 민간 차원의 보전활동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 도시공원 콘테스트’의 응모 대상지 68개소의 확인과 응모작 접수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격 제한은 없다. 시상내역은 ▲대상 1개 상금 150만 원 ▲최우수상 1개 상금 100만 원 ▲우수상 2개 상금 각 70만 원 ▲장려상 3개 상금 각 30만 원 ▲네티즌 인기상 1개 상금 20만 원 등이다. 응모기간은 7월 31일까지로 최종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오는 7월 1일을 기해 전국 도시공원 면적의 53%에 해당하는 340㎢가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340㎢는 서울시 면적(605.2㎢) 절반이 넘는 크기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개최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실효대상 공원 108㎢의 60%인 약 70㎢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결정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서울 도시공원 콘테스트’는 서울시 도시자연공원구역 예정지 68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공공건축물과 공공 공간 등의 시공 과정에 설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범위와 대가기준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설계 이후 시공과 준공, 사후관리까지 공공건축물 등의 조성 전 과정에 설계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설계의도 구현제도’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장에서 도면해석의 차이나 자재변경 같은 다양한 변수가 생겨도 설계자 없이 진행되다 보니 설계안과 다르게 시공돼 품질이 떨어지거나 설계자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서는 공공건축물, 공공 공간 공사 과정에 설계자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참여를 보장하는 명확한 규정이 없고 업무범위가 모호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또 설계자가 참여하더라도 대가산정 기준이 없다보니 대부분 애프터서비스로 여겨져 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명무실했던 설계자의 설계 후 공사과정 참여를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정식업무로 제도화하고 구체적인 업무범위와 대가기준을 최초로 마련했다. 현재 공사 중인 건축물을 포함해 앞으로 시와 시 산하기관에서 추진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전면 적용한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도는 조경설계에도 적용된다. ‘설계의도 구현제도’는 ▲적정한 대가기준 마련 ▲합리적 업무범위 마련 ▲설계자의 참여보장, 세 가지로 추진된다. 첫째로는 대가는 실제 투입되는 비용으로 산정하는 ‘실비정액가산방식’ 또는 설계비의 일정비율로 산정하는 ‘설계비요율방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발주 시 ‘설계의도 구현’ 용역을 별도로 체결해 대가지급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또한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업무범위는 ‘건축물의 품격과 디자인 의도 관리’로 정해 ‘건축물 품질과 안전’ 위주의 기존 공사감리와 차별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설계도서의 해석 및 디자인 의도전달 ▲디자인 품격과 관련된 공정 확인 ▲자재‧장비의 확인‧선정 등 디자인 품질 검토 ▲디자인 관련 시공 상세도 검토‧확인 ▲설계변경에 대한 협의‧자문 ▲인테리어 등 별도 발주 디자인업무 자문 ▲리모델링 등 유지관리 제안 ▲건축과정 중 의사결정 과정 참여 등을 수행한다. 소규모 건축사업의 경우 설계자가 공사 감리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디자인 감리를 따로 두지 않고 공사 감리 시 설계의도 구현을 병행할 수도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설계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담보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공사감리나 건설사업관리자가 시에 제출해야 하는 준공 보고서에 설계자의 ‘설계의도 구현’ 업무 참여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공공건축물 조성 부서와 시 산하기관에 공표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새롭게 시도하는 제도인 만큼 1년간 면밀한 모니터링과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아이들이 직접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는 ‘어린이 꿈놀이단’ 90명을 모집한다. 시는 마포구 월드컵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6개 공원에서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활동부터 시작하고, 오프라인 활동 시작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는 어린이와 지역사회의 참여로 운영되는 커뮤니티형 놀이공간이다.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 이용규칙을 정하고 어떤 놀이터를 만들지 상상하고 기획한다. 정형화된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나무 등 자연물을 이용해 울타리를 세우고 물길을 만들고 모래성을 쌓는 등 모든 놀이과정을 주도한다. 6개 공원은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노을공원 ▲도봉구 밤골어린이공원 ▲강북구 벌리어린이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양천구 신월동근린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꿈의 놀이터 운영이 가능한 대상지 6개소와 운영단체를 선정하고 각 놀이터별로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놀이터 만들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어린이 꿈놀이단’ 9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서와 보호자 동의서 작성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놀이터별 15명 이내이며 놀이터 인근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내용은 네이버 카페 ‘서울 꿈의 놀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꿈놀이단’으로 선발되면 랜선 놀이터 탐방, 놀이터 상상, 놀이터 그리기, 나만의 놀이터 이름 짓기 등 사전과정을 먼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작한다. 11월 초까지 놀이터별로 20~30회 정기적으로 모여 놀이터 안전교육과 함께 놀이터 이용규칙을 정한다. 놀이터 상상하기, 울타리 설치, 놀이집 만들기, 숲밧줄놀이 설치,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 공간 꾸미기, 꿈의 놀이터 홍보 활동을 한다. 각 놀이터별로 배치되는 ‘놀이터활동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검사, 마스크 착용, 어린이간의 거리두기, 놀이 후 손 씻기 등을 지도한다. 다양한 놀이와 체험에 필요한 공간과 재료를 준비하고, 어린이가 상상한 꿈의 놀이터를 함께 만들어 간다. 한편 시는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을 통해 ‘시민이 선정하는 아름다운 놀이터’와 ‘2020 서울놀이주간’도 운영한다. 어린이 놀이권에 대한 인식개선과 시민참여를 통한 놀이터의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선정하는 아름다운 놀이터’는 놀이시설 중심의 평가가 아닌 시민이 직접 선정 과정에 참여해 이용자 중심의 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정형화된 놀이터가 아닌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놀이터를 만들고 놀이활동을 개발하는 주도적인 과정을 통해 놀이터의 가치와 어린이 놀이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전역에 동서남북 막힘없는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를 2021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까지 ‘CRT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요 간선망 구상작업을 마친 후 법정계획인 ‘서울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자전거 선진국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자전거 전용도로율(자전거전용도로 연장/서울시 총 도로연장)은 2030년까지 자전거 선진국 수준(코펜하겐 5.7%, 암스테르담 4.7%) 이상인 7% 달성, 교통수단분담률은 핀란드 및 스웨덴 수준(1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크게 4대 분야, 15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주요 간선도로망(선도구간) 신설(구축) ▲기존 자전거네트워크 단절구간 연결 및 시인성 개선(보완) ▲대중교통 연계(확장) ▲시민정책참여 확대(강화)다. 첫째, 주요 간선도로망은 크게 한강대로(서울역 교차로~한강대교 북단, 4.2㎞)와 청계천로(청계광장~고산자교, 왕복 총 11.88㎞) 등 두 가지다. ‘한강대로’ 구간은 1~2차로 차로 다이어트 등을 통해 2021년까지 폭 2m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2021년 상반기 완성된다. 시는 줄어드는 차도로 인한 조업주차 등 불편사항은 별도의 분리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올 연말 완성될 ‘세종대로 자전거 전용도로’(1.5㎞)와 연계해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도심권 남북축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청계천로’ 구간은 올 연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차도·보도 축소 없이 데크나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간 단차를 활용해 설치한다.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 정릉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각각 연결돼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권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쉬워진다. 성북천 자전거도로와는 2020년 8월까지 연결된다. 단절지점에 자전거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안내체계도 강화한다. 정릉천 자전거도로와는 2021년 6월까지 이색 고가 자전거도로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에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강남까지 연결되고, 도심(문화‧관광)-동북권(대학)-한강·서울숲(스포츠·레저)을 한 번에 잇는 ‘삼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주요 간선망 신설과 함께 한강교량을 통한 강남·북 자전거길 연결에도 나선다. 현재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6개 교량에 이어 2021년 말까지 추가로 6개 교량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이동성을 대폭 확대한다. 단순히 한강을 건너는 의미를 넘어 서울식물원-노을공원‧하늘공원, 현충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공원과 연계되는 관광루트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대상 교량은 가양, 양화, 동작, 성수, 영동, 올림픽대교다. 시는 교량 외곽 설치 또는 하부데크, 차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설치 방식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둘째, 끊어진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자전거 우선차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기존에 조성된 자전거 네트워크도 보완한다. 마곡, 문정, 고덕·강일, 위례지구 등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갖춰진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내 일부 단절구간을 2021년 상반기까지 연결한다. 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절구간을 지속 발굴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추진계획 및 수요조사 등을 통해 2021년에도 추가적으로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곡지구와 한강자전거도로 및 상암지구와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가양·월드컵대교 등 자전거길을 2021년 7월까지 연결한다. 문정지구와 탄천을 잇는 자전거 진·출입로를 올해 10월까지 준공하고 위례지구에서 장지역 및 문정역으로 자전거로 통행할 수 있는 연결육교 등을 2021년 8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고덕2지구에서 한강 접근을 위한 나들목과 연계되는 지구내 접속도로를 2021년 7월까지 신설하고, 고덕2지구와 강일지구를 연결하는 망월교에 자전거도로를 2021년 8월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우선도로’에 대한 시인성 개선사업도 시작한다. 올 하반기에 사직로 등 녹색교통구역 내 4개 우선시행구간(약 5㎞)에 픽토그램, 자전거 대기선 등을 설치한다. 내년부터 시 전역으로 연차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고위험이 높은 구간에 시선유도봉, 분리시설물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올해 3월 도입한 ‘자전거전용차로’ 불법 주·정차 시민신고제를 적극 활용해 자전거도로의 독립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셋째, 지하철,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휴대 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한다. 구릉지 등 경사구간이 많은 서울의 지형 특성과 기존 도로상황 등을 고려해 자전거도로 구축에 한계가 있는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극복한다는 취지다. 버스는 후면에 빠르게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거치대 장착을 추진한다.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9월 도심 녹색 순환노선과 한강, 올림픽공원 경유 노선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확대를 추진한다. 또 브랜드택시와도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개 정거장당 1개역씩 거점역을 지정해 지하철 경사로를 보강하고 동선을 철저히 분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시민이 만드는 자전거도시를 위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정비 과정에 시민수요를 대폭 반영하는 온라인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제도도 함께 개편한다. 시는 자전거이용자가 자전거도로 이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을 자전거도로 신설 등에 반영하기 위해 이용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자전거 인프라 관련 제안 및 신고를 하면 실시간으로 어플을 통해 지도에 표시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민간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의 의견에 따라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나가는 인프라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인프라 신고 및 제안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서울 자전거메이트’ 5000명을 6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별도 모집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자전거이용자의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고자 자전거 편의시설(샤워실, 거치대) 등을 설치하는 기업 빌딩 등 소유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하는 조례 개정을 완료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설명회는 7월경에 개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남산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모은다. 서울시는 20세기 남산공원의 역사와 변화과정을 방증하고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진 속 기억을 공유하기 위한 ‘장롱 사진첩 속 남산공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1901년~2000년까지 남산공원과 관련 있는 개인 소장 사진자료가 해당한다. 전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1인당 응모수량은 제한이 없다. 남산의 주요 시설(식물원, 분수대, 팔각정, 음악당, 케이블카, 남산타워, 동상 등)을 배경으로 하거나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 기공식․기념식 등 각종 행사 등 남산 공원의 옛 풍경을 담은 사진 자료를 가진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전용 인스타그램, 공원아카이브프로젝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해당 사진과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면 된다. 기간은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응모된 자료는 심사를 거쳐 최종 55건을 선정하고 소정의 사례품(온누리상품권 5건, 커피 기프트콘 50건)을 수여한다. 당선작은 8월 17일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및 해당 SNS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공모전은 시정 협치사업으로 제안된 ‘서울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이며, 시민들에 의해 모아진 남산공원의 사진은 공원의 기억을 공유하는 전시회 등 ‘서울시’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은 공원의 조성과 운영과정의 공공기록과 시민들의 공원 관련 생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시민과 공유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올해는 남산공원을 비롯해 월드컵, 문화비축기지, 서울숲 등 4개 공원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하반기에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전시, 포럼 등의 시민소통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공원 사진 공모전을 통해 잊혀져가는 남산공원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기록하여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 문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에 조성할 작가정원 5개 작품을 모집한다. 올해 박람회는 서울로7017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역(중림동, 만리동)에서 개최되며, 작가정원은 손기정체육공원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국제적으로 개최되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설치될 작가정원 5개 작품에 대한 국제공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첫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작가정원은 전 세계 정원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서울만의 특색이 반영된 일상 속 존치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제는 ‘Link Garden, Think Life’다. 단절된 도시 공간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원을 통한 물리적 생태계의 연결, 심리적 커뮤니티의 연결, 이를 통한 도시 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전 세계 조경가와 정원 디자이너가 함께 서울시만의 정원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숲과 정원의 도시’, ‘걷고 싶은 정원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원녹지의 연결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 오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로7017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역(중림동, 만리동)에서 개최된다.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국제공모’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국내·외 정원 관련 분야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총 5개 팀(팀당 최대 2명)을 선발하고, 각 팀은 기업과의 협업 출품도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출품신청서, 작품도판(A2 사이즈), 작품설명서, 국내외 정원 출품 및 수상 경력서 등을 운영사인 환경과조경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5개 팀은 손기정체육공원(서울시 중구 손기정로 101)에 개소당 4500만 원의 조성비를 지원받아 150㎡ 면적으로 작가정원을 조성한다. 조성 후 오는 10월 2차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해 총상금 2400만 원을 시상한다. 금상 1개 작품(상금 1200만 원), 은상 1개 작품(상금 480만 원), 동상 3개 작품(상금 240만 원)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본 공모전은 PROJECT SEOUL(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공정원을 통해 도시에 녹색 활력을 불어넣는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회성 축제가 아닌 도시와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존치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작가정원 국제공모에 조경가 및 정원 디자이너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고 도로먼지를 씻어내는 클린로드를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는 클린로드를 서울시내 7곳에 700여 개를 설치하고, 우선 세종대로 340m 구간에 설치된 클린로드를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클린로드는 도로 중앙선에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시설물로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하여 도로면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여름 세종대로 340m 구간에 135개의 클린로드를 설치해 하루 3번 가동시켰고, 뜨거워진 아스팔트를 식혀주고 도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 올해는 ▲발산역(280m, 143개) ▲증미역(156m, 53개) ▲효창공원앞역(255m, 86개) ▲종로3가역(168m, 60개) ▲종묘 앞(385m, 129개) ▲장한평역(150m, 102개) 등 6곳에 추가 설치한다. 이 중 발산역에 설치된 클린로드는 서남물재생센터 재이용수 공급관로를 활용해 설치 중이다. 시는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세종대로에 설치돼 있는 클린로드를 우선 가동하고, 나머지 6곳도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시는 ‘2020 클린로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며, 서울시 전체 역사 368개소와 4개 물재생센터(서남·중랑·탄천·난지)에 클린로드 설치가 가능한지 조사하고,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이 주관하고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후원한 ‘과도한 가지치기 피해 시민제보 프로젝트 결과공유회’가 지난 11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렸다.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은 전국의 가지치기 피해 사례를 제보 받고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페이스북 ‘가로수 가지치기 피해 시민제보’ 그룹을 만들어 지난 2월부터 시민들의 제보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4개월간의 제보를 바탕으로 전국의 과도한 가로수 가지치기 현황을 공유하고 가로수 가지치기에 대한 장용창 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박사와 최진우 에코엑티비스트 리서처 박사의 발제를 듣는 것으로 진행됐다. ‘가로수 가지치기의 생태경제학, 왜 비합리적 행동은 지속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장용창 박사는 “가로수를 보호하려는 정치도 공공재다. 모든 공공재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과소생산되므로 공공 재정으로 생산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공공 재정을 지원해야 하며 그 내용을 수목보호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수목보호법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활동도 일종의 공공재이기 때문에 가로수 관리를 위한 시민들의 행동을 보상함으로써 이를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수목보호법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진우 박사는 ‘가로수 가지치기 피해 시민제보 프로젝트 활동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지난 4개월 동안 받은 시민들의 제보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가로수 가지치기 사례, 가로수 강전정 사례, 대형 가로수 벌목 등 현재 지자체의 가지치기 실태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최 박사는 “나무는 최대 25% 이내에서 가지치기 스트레스를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강전정에 의해 가지가 100% 모두 제거되기도 해 매우 큰 위협을 주게 된다”며 강전정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참여형 가로수 정책 및 계획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숲 조례 개정, 공동주택 수목관리 지원 정책 마련을 주장했고 배전선로 가로수 가지치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하반기 연구 모임으로 ‘복원경제에 기반한 생활권 도시 나무의 관리 효율화를 위한 숙의 모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공개 숙의 모임은 ▲도시 나무의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한 혜택과 손실 ▲배전선로가로수 전정 실태와 개선방안 ▲학교 나무 관리 실태와 개선방안 ▲공동주택, 상가 등 사유지 수목 관리실태와 개선방안 ▲생활권 도시 나무 관리 제도개선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프랑스 낭트 국제콩쿨 향기대상을 받은 윈쇼튼, 낭트시 그랑프리상과 영국 농업식물연구소 골드 스탠다드 어워드상을 수상한 스트로베리힐, 웨일즈의 품평회 최고 품종상을 받은 티징 조지아. 서울대공원이 테마가든 조성 20주년을 맞아 이와 같은 세계 각국의 장미 품종들로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대공원은 테마가든 20주년을 맞아 세계 100여 종의 장미로 새 단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어린이동물원과 더불어 장미원, 모란·작약원, 휴정원, 고향정원, 호숫가 산책길 등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장미원축제는 취소됐으나 현재 장미원 내에는 새로 들여온 품종을 비롯 100여 종 5만2000주의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장미원의 노후화한 포장 및 기반시설을 새 단장 하는 데 중점을 두어 개선했다. 또한 ‘로즈어드 샤틀렛’, ‘데임드꼬르’, ‘퀸 오브 로즈’ 등 7220주의 장미품종을 새롭게 심어 보다 젊고 생생한 장미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테마가든으로 가는 펜스 300m에는 2019년에 심은 덩굴장미 ‘스칼렛 메이딜란드’와 ‘안젤라’, ‘하루가제’가 피어 화려한 장미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장미원에서는 스왈츠마돈나, 체리 메이딜란드, 윈쇼튼, 핑크피스, 메어리로즈, 브라더캐드팔, 퀸오브로즈등 다양한 장미 품종을 볼 수 있다. 테마가든 방문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도 장미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 ‘서울대공원 tv‘를 검색하면 장미 영상을 볼 수 있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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