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서울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기반해법을 위시한 탄소중립 및 국제탄소시장과 연계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인정적 기후정의 관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프란치스코 회관 430호에서 ‘인정적 기후정의 관점에서 본 자연기반해법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환경연에 따르면 넷제로(순배출 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은 실제 배출을 줄이기보다 자연을 이용한 흡수원을 조성하고 해외에 조림사업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근간에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s)’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국 중 78%가 자연기반해법을 기후 완화 또는 적응계획의 중요 이행수단으로 포함하고 있다. 감축실적으로 인정되는 국제 탄소시장의 주요 상품인 REDD+와 CDM사업 모두 자연기반해법을 근거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자연기반해법이란 개념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산림청이 대규모 벌목을 포함한 ‘30억 그루 사업’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자연친화적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강행하려 해 논란이 됐다. 환경연에 따르면 그린인프라 사업들이 자연기반해법이란 개념 아래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예산과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IUCN은 자연기반해법을 “생태계를 보호, 지속가능하게 관리, 복원하여 기후변화, 식량, 물, 재해위험, 건강, 생물다양성 등 사회 문제를 효과적, 적응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국내외 기후정의 담론에서는 “인간 이외의 타 생명체에 대한 가치도 존중받을 수 있도록 기후정책을 수립·실현하는 것을 인정적 정의”라고 명명하고 다른 요소의 기후정의와 함께 구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환경연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출원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보호와 복원도 적극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토론회는 자연기반해법을 위시한 탄소중립 및 국제탄소시장과 연계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인정적 정의 관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함으로써 국내 기후·생태정책에 대한 현안 진단 및 향후 운동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한상운 KEI 사회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인정적 기후정의와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최진우 환경생태 연구활동가의 ‘자연기반해법의 이상과 착취적 실체’ ▲김혜린 국제연대 담당 활동가(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의 ‘자연기반해법이 우려되는 이유 – 지구의 벗 입장문을 중심으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토론에는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좌장)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조은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연말을 맞이해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 등을 활용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부터 ‘식물기록_초대’를 주제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식물원을 찾아올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시기지만 서울식물원에서 잠깐이나마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겨울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난초 20여 종을 전시하고, 열대식물 사이에 식재된 다양한 난초뿐만 아니라 연못 속에 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무용수 조형물을 설치해 보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난초는 꽃이 크고 화려하며 종류에 따라 감귤·바닐라·라일락 등 강렬한 향기를 뿜어낸다. 온실을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난초로 꾸며진 벽을 시작으로 열대관 관람동선을 따라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룸 등 화려한 난초를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열대관에서는 큰 키의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거대한 포인세티아 화분트리를 선보인다. 네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포토존과 함께 ‘정원사의 방’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크리스마스 만찬 컨셉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특히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가지런히 올려둔 테이블은 마치 크리스마스이브 유럽 어느 마을의 오두막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카나리아야자, 대추야자, 워싱턴야자, 여우꼬리야자 등 여러 종류의 야자나무와 함께 올리브나무, 바오밥나무, 변경주선인장 등 이국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야외 주제정원도 겨울 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순록 12마리와 선물상자, 빨간색 트리 오너먼트로 꾸며진 '순록의 스노우 가든' 주변으로 좀눈향, 무늬실유카, 꽃양배추를 식재해 겨울 정원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특히 측백나무과 식물 중에서도 땅에 납작하게 붙어서 넓게 자라는 '좀눈향'은 한겨울 눈이 내리면 잎 위에 눈이 가지런히 쌓여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 하고 싶은 시민을 위해 온라인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도 연다. 자연이 하는 말을 받아쓰는 시인 김용택과 식물 주제 유튜버 신시아가 식물이 주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의는 서울식물원 SNS 및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내년에도 식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를 연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겨울 특별전시 영상 및 콘서트를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은 동시 입장인원 55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며, 사적모임 기준인 6명까지 동시 발권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코로나19로 서울식물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열지 못해 아쉽지만, 시기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식물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계획 관점에서 서울의 2000년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도시계획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역사총서 제12권 ‘서울도시계획사’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역사편찬원은 그동안 행정·건축·교통·상공업·인구·재정·항일독립운·공연예술·재해·사회복지·체육 등을 대상으로 11권의 서울역사총서 시리즈를 발간했다. ‘서울도시계획사’는 시간 순서에 따라 총4권으로 구성했다. 1권은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2권은 광복부터 1970년대까지, 3권은 1981년부터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의 부활 직전까지, 4권은 1995년 이후 2020년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전근대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기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획과 함께 그 결과를 중심으로 서술했고, 현대는 도시계획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서울 시민이 체감해온 서울의 대도시로의 발전 과정을 장별 제목에 반영했다. 1권에서는 백제의 한성,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양, 개항기의 서울, 일제강점기의 경성과 관련한 도시계획과 도시로서의 성장 과정을 검토했다. 개항 이전의 경우 도시 건설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겠지만 설계도 같은 것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유물과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검토했다. 2권에서는 광복~1970년대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전개, 전재복구 계획, 여의도와 한강 개발, 강남과 잠실 개발, 주택난과 대규모 주거지 건설, 강남북 연결 도로망 확충과 지하철1호선 건설, 서울 인구집중 방지책과 수도권 계획 등을 검토했다. 현재의 서울 영역이 확정되고 강남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3권에서는 1981~1995년의 서울도시기본계획, 올림픽 준비와 2차 한강개발, 택지개발사업과 외곽 신시가지 조성, 분당 등 신도시 건설과 서울의 광역도시화, 도시환경 정비와 합동재개발, 2기 지하철 건설과 광역 간선도로망 구축 등을 살펴봤다. 1981년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법정 의무가 됐으며, 이에 따라 시가 1990년에 수립한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내용을 자세히 분석했다. 4권에서는 지방자치시대 도시기본계획의 패러다임 변화와 내용, 상암 DMC·용산·마곡·양재·창동지구의 발전전략과 개발, 도심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청계천 복원․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조성·북촌한옥마을·한양도성 복원, 친환경 시민공간인 여의도공원·선유도공원·월드컵공원·서울숲·용산공원 조성, 균형발전정책의 추진, 주택재개발과 재건축, 현대적 교통망 구축과 보행환경 개선 등을 검토했다. 이 시기는 물리적 도시공간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개선이 조화를 도모하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최첨단 대도시로 성장한 시기다. 이상배 역사편찬원장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이 최첨단의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해온 과정을 도시계획 관점에서 살펴본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학계에서의 서울 도시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12월 말부터 전자책(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8일 방배동 환경과조경 2층 세미나실에서 ‘제24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제4회 젊은 조경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해 약식으로 치러졌다. 행사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소개 및 영상 시청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이, ‘제4회 젊은 조경가’에는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각각 선정됐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법을 제정하고 보완하는 데 참여해 주도적으로 임했으며,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연구책임을 맡아 한국 국토 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여러 지자체의 도시 및 지역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경관자원 조사를 진행한 점, 도시 경관 분석을 위한 경관형용사 목록을 작성해 정량적 도시 경관 연구의 기초를 다진 점,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경의 사회적 역할과 영역을 제시하고 ‘어린이 조경학교’의 교장을 맡아 어린이 교육 등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학회장을 연임하면서 개인적으로 장·단점이 있다. 왜 굳이 조경에서 나가서 하나의 학회를 만드는지에 대한 그런 시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 일이 조경 분야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지자체 단위에서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경관자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떤 사람들이 제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조경 분야에서 조경계획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앞으로 법 제도화가 강화되면 협력의 기회가 많아질 예정인데, 조경 분야에서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소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끌고 있으며,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 ‘세종대로 사람숲길 기본계획’,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처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고전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처럼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젊은 조경가로 선정했다. 조용준 소장은 “젊은 조경가로서 여러 작업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봤을 때, 이 상은 되게 뜻깊은 것 같다. 요즘 젊은 조경인들 사이에서 회사를 차리는 게 유행이라 자기의 크레딧을 위해서 꼭 회사를 차려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그 크레딧을 나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그 안에 있는 많은 젊은 전문가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권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주신하 회장에게 “앞으로도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고 조경 분야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조용준 소장에게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조경가로 활약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불합리한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해 조경인들이 뭉쳤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는 8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강당에서 ‘건설사업관리 조경시공감리분야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건설사업관리에 있어서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가 안고 있는 현안 사항과 문제점, 개선방안, 향후 처리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추진현황’에 대한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의 발표와 참석자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를 중심으로 향후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에 함께 할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는 토론에서 정리된 자료를 기초로 조경 관련 단체와 협의해 관련 주관부서인 국토부 건의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론회 참석자들도 행동이 필요할 때 함께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인사말을 통해 “조경기술인들은 국가 역점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녹색성장에 따른 공원녹지 확충으로 도시경관·농촌경관 개선은 물론 공동주택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국제적, 사회적 문제인 탄소배출 저감 대책 일환으로 기후변화, 미세먼지 저감 등에 부응해 헌신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조경 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조경기술인들은 현재 여러 분야 현업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감각을 잃은 잘못된 제도로 인해 타 분야 건설기술인에 비해 일자리 마련, 권익보호 등에 이어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불태웠다.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공사에는 각 분야 기술자가 감리로 배치돼야 하는데, 조경은 1500세대 이상일 때 배치되는 현실은 잘못된 것”이라며 조경감리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조경기술인의 숫자가 적지 않고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기술자가 포진해 있다. 건설분야에서 조경의 중요성은 크다”며 “디테일한 하자는 그 분야 전문가만 알 수 있다. 토목, 건축감리가 조경감리 역할을 대체하는 건, 호미로 막을 걸 나중에 포크레인으로 막게 하는 일이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감리가 충실히 돼야 공사가 잘 된다.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 문제는 박원제 현 조경기술인회장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알리면서 2017년부터 공론화됐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이듬해 12월 한국조경협회가 서명운동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2019년 7월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해 12월 조경지원센터가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 제도개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감리제도 현황, 실태 및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도출했다. 2020년 4월 국토부가 행정예고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 개정안’에 대해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올해 2월에는 유재호 한국조경협회 감리분과위원장이 국토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조경감리 100인 국민신문고 청원운동에 이어 이번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건축, 토목, 설비분야의 감리는 국토교통부 고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에 의거해 세대수나 공사비 규모에 따라 총괄감리원과 분야별 감리원에 대한 배치기준을 정하고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 건설공사비 중 전기, 정보통신, 소방설비 분야는 공사비 규모에 따라 감리비를 산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발주하고 감리자를 선정해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원이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조경분야 감리는 ‘주택법 시행령’에서 300세대 이상은 공사분야별로 감리원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훈령에서 1500세대 이상인 경우에만 조경공사 기간 동안 조경감리원 배치와 조경감리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1500세대 미만의 경우 조경감리 배치규정이 없어 토목, 건축 등 타 분야 감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건설산업기본법 상 건설업종의 범위,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서 규정하는 있는 감리제도의 도입취지 및 목적에 상충된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지적이다. 비전문가의 조경감리 배치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는 실증연구 결과로도 제시됐다. 김정철 시흥시청 공원관리 팀장이 한국조경학회지에 투고한 논문(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조경 감리의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 2021) 내용이다. 연구자는 수도권 내 2010~2020년도에 시행된 공동주택 감리활동을 조사해 감리보고서, 사용승인 설계도서, 관련 문헌 등을 바탕으로 조경감리활동 지수화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경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특히 수목자재 품질검수가 철저히 수행됐고, 토목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세부적인 조경시설물 감리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경감리 배치 현장의 감리활동지수는 70.0~70.4, 아닌 현장의 활동지수는 38.7~46.9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1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는 토목이 수행했다. 조경지원센터에서 조사한 지난 5년간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감리용역 발주현황(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을 살펴보면 1500세대 이상은 ▲2016년 8% ▲2017년 7% ▲2018년 7% ▲2019년 11% ▲2020년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현장이 비전문가에 의한 조경감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1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감소하고, 지하주차장 건설로 조경면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사별 공동주택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세대수와 상관없이 테마정원, 조형물, 수경시설, 모험놀이터, 휴식공간 등 공원처럼 수준 높게 조성되고 있으며 조경공사비도 증가하고 있어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업무 수행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오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오 본부장은 “공동주택의 세대수와 상관없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품질 시공을 위해 ‘주택법’과 ‘건설기술진흥법’의 목적에 맞게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공종별로 해당 공사 기간 동안 감리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 본부장은 개선방안을 2단계에 걸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현행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 적합하게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 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 훈령을 개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입주민의 주택에 대한 높은 요구수준 등 시대적으로 변화된 여건에 부응하고, ‘건설기술진흥법’의 감리제도 도입 취지에 적합하게 3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진흥법’, ‘주택법’, ‘건축법’의 감리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이와 같이 제도 개선을 시행해도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감리용역금액은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세대수 규모에 따라 총공사비의 일정 비율로 산정하고 있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비의 비율에 따라, 해당공사 기간 동안 해당공사분야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므로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는 있을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용증가는 없지만 감리자(감리회사)가 사업계획승인권자를 대신해 감독을 하기에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과 입장에선 오히려 이익이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하니 부실 방지, 품질 향상은 물론 입주자의 권리 및 준공 후 사후관리의 민원예방 측면에서도 낫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업계획 승인 시 조건을 부여하는 것도 조경감리 제도개선의 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효과로는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시공관리 및 품질관리 제고 ▲공동주택의 품질 향상 및 가치 증대 ▲공동주택 입주자의 권익확보 및 삶의 질 향상 ▲수준 높은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공동주택단지 녹시율 확충 및 도시경관 개선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조경분야 전문 일자리 창출, 여성 조경가 및 경력단절 여성 전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설명이다. 조경전공은 매년 53개 대학에서 1200여 명의 학부 졸업생과 120여 명의 석·박사가 배출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조경기술자는 2020년 말 기준 2만2925명, 조경기술자격 취득자는 12만820명(한국산업인력공단)에 달한다. 여성기술자는 약 1만2200여 명으로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다. 끝으로 오순환 본부장은 “오늘 토론회가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며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한 사람이 하면 힘들겠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힘이 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잠자는 자에겐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조경인들의 제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권익을 위해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박원제 회장은 정리발언으로 “조경감리는 역차별 받아왔다. 제도 개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 어렵다. 조경협회, 기술인협회, 지원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이 노력했는데도 오늘 여기까지 왔다. 조경 분야에 종사하거나 할 분들, 조경 관련된 종사자들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 몇 사람이 앞에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구심점을 갖고 뭉쳐야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협력으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가 일정부터 발표자까지 개최 준비를 마쳤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7일 오후 4시에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에서 관련 단체장 간담회 및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안세헌 IFLA 한국총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 및 참석자 소개 ▲인사말 ▲IFLA 2022 홍보 동영상 시청 ▲IFLA 2022 조직위원회 추진경과 보고 ▲IFLA 2022 프로그램 소개 ▲조경단체장 간담회 ▲기념촬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IFLA 한국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이정현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회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 회장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수석부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농오 IFLA 특별자문위원회 조직위원 ▲김아연 IFLA 기획위원장 ▲배정한 IFLA 학술위원장 ▲서영애 IFLA 홍보위원장 ▲오화식 IFLA 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행사로,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개최된다. 한국은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으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의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조경의 공공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실행들을 되짚어보고(re:visit), 새로운 담론과 기술을 통해 지구를 재구성(re:shape)하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되살림(re:vive)으로써 마침내 자연과 다시 연결(re:connect)된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첫째 날 기조강연은 ‘제프리 제리코 어워드’의 수상자가 예정됐으며,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 대표 ▲단 로세하르데 스튜디오 로세하르데 대표가 각각 발표한다. 둘째 날은 ▲케서린네이글 시티 파크 얼라이언스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문경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날인 셋째 날 강연은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김정윤 하버스대학교 GSD 교수 ▲질리안월리스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동장·지잉탕 중국 Z+스튜디오 공동대표가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IFLA 국제 학술논문 발표 ▲IFLA 국제학생 디자인 샤레트 ▲IFLA 국제 학생공모전 ▲IFLA-APR 어워드 ▲세계조경가대회 기념 조경산업전·전시회 ▲투어·포스트 투어 등이 기획됐다. 또한 IFLA 한국총회의 ‘스폰서십’도 소개됐다. 스폰서십은 후원액에 따라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브론즈 ▲아이언 등 5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후원 금액에 따라 총회 등록비를 지원 및 업체홍보의 기회가 제공된다. 신청은 내년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소액기부도 가능하다. 현재 스폰서십 현황은 ▲예건 7000만 원 ▲가원조경설계사무소 2000만 원 ▲한국조경학회 1000만 원 ▲한국조경협회는 1000만 원 ▲환경과조경 1000만 원이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조경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세계조경가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조경의 50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단체들과 힘을 합쳐 공동의 노력으로 단합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일 이사장은 “세계 조경가대회를 통해서 미래세대 조경산업에 어떤 희망을 줄 것 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시대 조경의 토양만큼은 기름지게 다져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이 새롭게 도약해 재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명권 회장은 “세계조경가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돼 기대되지만, 예전과 다르게 단합이 약해진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나서서 조경을 알리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홍보를 해야겠다”며 “이 행사를 개최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한국조경의 두 번째 부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조경의 영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대표는 “계획하고 있는 산업전을 진행할 때 업체에게 전시참여만 요구해서는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이나, 설계사, 건설사 등이 방문해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순환 본부장은 “많은 조경인들의 참여를 위한 개인 후원 등을 한다면 조금 더 많이 세계조경가대회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홍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FLA는 전 세계 77개 나라에서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앞으로 3년간 식물원에서 식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과 공항공사가 생태 감수성 풍부하고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한정훈 서울식물원장과 이미애 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공항공사 본사 대회의실 ‘숨’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공항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는 양 기관이 협력해 식물, 환경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협약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서울식물원은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할 장소 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항공사는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우선 내년 6월까지 어린이정원학교 앞에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어우러져 놀이와 실습을 할 수 있는 ‘무장애 텃밭’을 조성한다. 텃밭의 동선과 포장재를 정비해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공간을 설치한다. 시는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고, 농작물을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놀이터가 아닌 무장애 텃밭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줄 예정이다. 어린이 식물해설사 양성도 지원한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총 30명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며, 모집인원 중 50%는 공항 주변 지역(강서·양천구) 거주 어린이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식목일, 어린이날 등 특별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협력해 식물·환경과 관련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식물 교육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식물원은 공항공사와 매년 논의를 거쳐 시기·공간에 알맞은 새로운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공항공사와 어린이 식물·환경교육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혜로운 미래시민을 키워내는데 협력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식물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한편 사회 통합 가치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NICEM)이 ‘환경+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융합 분야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에 선정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신성장동력인 녹색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전문가 양성을 위해 건국대, 인하대, 서울대, 숙명여대 등 4개 대학을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0월 공모를 통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계획 및 성과목표 등 평가결과가 우수한 이들 4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4개 대학에는 3년간 약 48억 원을 지원되며, 특성화대학원은 내년 2월부터 석·박사과정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매년 학교당 15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은 ▲지속가능제품 설계 ▲‘환경+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융합 ▲환경경제컨설팅 등 3개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활용해 사전예방적 환경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는 환경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17개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환경산업에 대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부터, 4차 산업혁명요소 교육 지원을 할 수 있는 IT 기업까지 다양한 기관으로 사업의 추진체계가 구성됐다.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환경 분야 4차 산업혁명 요소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파트타임제도·인턴십 프로그램·온라인 커리큘럼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조경학과가 포함된 서울대 특성화대학원 이름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GS-IES, Graduate School of Intelligent Eco-Science)이다. 이번 특성화대학원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강준석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으며 동 소속 이동근 교수, 류영렬 교수, 윤희연 교수,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최용주 교수,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이군택 교수 등 26명의 교수진과 산업체, 연구소 등 20명의 외부 강사진이 참여한다.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은 총 네 개의 트랙으로 구성되며 공통과목 1과목과 인턴십 과목을 필수 수강하고, 각 트랙에 해당하는 2개의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각 트랙에 이수 조건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환경부 장관 명의 이수증이 수여된다. 올해 12월부터 학생들을 학기 단위로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사업계획에 따라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운영한다. 본 사업에서 개발되는 교육과정은 환경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의 성과 확산 및 리빙랩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산학연 연계를 위한 세미나를 운영하며, 본 과업을 통해 창출되는 지식재산권의 기술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NICEM 등을 활용한 실내외 환경개선 실험 등 커리큘럼이 추가 구성되며, 실질적인 연구‧교육환경 마련도 추진 중이다. 타 분야의 특화된 우수대학들과의 연합체를 구성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환경과 4차 산업혁명요소 분야의 직접적 협의 물결을 열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교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의 운영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구성함으로써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분야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강 교수는 타 특성화대학원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서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로드맵’을 오는 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법정보호종인 금개구리 서식처에 김포공항골프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공항습지 보전과 법정보호종 보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김포습지대책위)는 지난 7일 “법정보호종 서식지를 훼손하는 불법공사를 중단하라”며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포습지대책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시행사를 통해 공사를 하는 구간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지로서, 법정보호종 보호를 우선으로 조치해야 한다. 2020년 정밀조사 결과, 금개구리 성체를 발견하는 등 금개구리 서식지로 재차 확인됐고, 이에 따라 보호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란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1월 29일 이 사업의 승인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에 12월 29일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미이행에 대한 이행조치 명령’을 요청했다. 이행조치 요청 사유는 “법정보호종 보전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요청 내역은 “사업부지 인근 남측 수로의 금개구리 보전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공항공사가 공사를 강행하자 김포습지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법’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를 위반해 벌금과 과태료를 얼마든지 지불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법을 위반해 벌금 좀 물겠다고 나오는 것이 공기업이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포습지대책위는 “지금 당장 공사를 중지하라. 시행사를 앞세워, 뒤에 숨어 나는 모른다고 발뺌하지 마라. 지금 밤마다 골프장은 겨울철새들의 잠자리가 되고 있다. 조류충돌을 방지하겠다고, 항공기 안전이 중요하다고 천혜의 습지를 매립해 골프장을 짓던 한국공항공사! 지금은 공항에 침수가 걱정된다고 금개구리 서식지를 콘크리트로 포장하려 한다. 위선과 거짓을 멈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환경운동연합, 한국공항공사와 사업시행사(인서울27골프클럽)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정기회의에서 금개구리 출현지역이므로 최대한 보호하도록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20년 1월 21일 24차 협의체 정기회의에서, 사업자가 골프장 외곽 배수로 정비 관련 안건을 다시 상정했으나, 외곽배수로 정비 사업은 계획을 변경하도록 조치하고, 금개구리 등 법정보호종 보호조치를 취할 것을 재차 결의했다. 그리고 11월 18일 열린 30차 정기회의에서는 아직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고, 여전히 이행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확인해, 다음 회차에 안건으로 상정하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기지 부지 중 지난해 말 반환된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 부지에 대한 공사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기 반환 부지인 장교숙소 5단지에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을 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기 이전 임시활용 목적으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로서, 2019년 12월 개시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우리 정부로 2020년 12월 반환된 땅이다. 국토부는 부지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를 설치했으며,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 지역주민·국민참여단 등 인터뷰 결과, 기존 스포츠 시설 용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스포츠필드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쪽에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약 4만5000㎡ 정도의 부지이며, 기존 미군들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축구장·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 및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된다. 소프트볼장은 용산기지 동남쪽에 있는 약 8000㎡ 규모 부지다.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 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하되, 기 개방 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하여 국민들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0년 7월부터 개방돼 이국적인 풍경으로 최근 명소가 된 장교숙소 5단지(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기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을 실외에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과 어우러진 인간활동으로 형성된 경관을 무시한 건축물 중심 문화재 복원·수리로 전통사상이 담긴 공간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전통조경 분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6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3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됐다. 공청회는 서자유 서울시립대학교 박사의 사회로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의 동향’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좌장) ▲신현실 우석대학교 교수 ▲김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책임연구원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2차 공청회 때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많은 제도개선 사항들이 나왔는데, 이 부분은 반드시 고쳐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전통조경 5개년 기본계획이 잘 마련돼야 학생들이나 전통조경 종사자들이 좀 더 나은 여건 아래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문화재 복원현장, 수리현장이 전통조경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돼 건축물 위주로 공간을 구축하고, 우리 전통적인 사상이 담겨있는 공간의 정체성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청회를 통해 전통조경의 영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순기 교수는 ▲전통조경의 개념과 용어 ▲전통조경의 정책적 범위 ▲전통조경의 실무적 범위로 1·2차 공청회부터 지금까지 어떤 주제와 이슈들을 토론했는지 전반적으로 정리했다. 안승홍 교수는 지난 공청회 내용을 기반으로 전통조경 정책목표 설정, 단계별 계획으로 나눠 앞으로 추진할 내용을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생동하는 조경유산의 가치 조명과 전승’이라는 5개년 정책적 비전 아래 ▲문화재 품격을 높이는 전통적 위상 정립 ▲생동하는 조경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보존·관리 ▲국민과 함께하는 조경유산의 전승을 3대 목표로 정했다. 또한 앞서 정한 비전과 목표에 따라 핵심전략과 추진과제로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을 위한 8개 과제 ▲지속가능한 조경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6개 과제 ▲전통조경 대국민 향유 및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4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을 위한 8개 과제로는 ▲전통조경 문화재 지정기준 마련 ▲조경유산 유형별 자원 발굴 및 문화재 재분류 ▲전통조경 설계 및 시공관련 법·제도 개선 ▲전통조경 수리설계도서 작성기준 마련 ▲전통조경 표준시방서 및 품셈 제작 ▲전통조경 관리·연구 인력 확충 및 지원 ▲전통조경 수리기능 인력 육성 ▲전통조경 기법 및 재료의 연구 지원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조경유산의 보존·관리’ 6개 과제로는 ▲조경유산 복원 기준 및 유형별 관리 매뉴얼 마련 ▲조경유산 유형별 종합정비계획 지침 개발 ▲조경유산 원형 기록화 ▲전통조경 관련 고문헌 및 자료 등의 아카이브 구축 ▲전통조경 안전관리 제도 마련 ▲기후변화 대응 조경유산 보존 기술개발 등을 제안했다. ‘전통조경 대국민 향유 및 국제적 위상 제고’ 4가지 과제로는 ▲전통조경 관련 활용 콘텐츠 개발 ▲국내·외 한국전통정원 조성 및 보급모델 개발 ▲국외 세계 조경유산 조사 및 복원 ▲조경유산 유네스코 등재 확대 등을 추진과제로 삼았다. 토론에서 최기수 교수는 “공청회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전통조경 분야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전통조경에 대한 초기의 5개년 기본계획이기는 하지만, 나아갈 방향에 근간이 돼 전통조경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차 공청회가 끝난 후 자문을 할 때 명승에는 지리적 용어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증동북여지승람’을 보면 지리적으로 경승지라는 것이 있어 그런 내용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오늘 또 이야기하기 됐다”며 “영내를 원이라고 하는 것도 물론 면적이지만, 지리적인 개념을 넣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현실 교수는 “보고서 안에 오류들이 상당히 나타났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원림에 대한 단어가 많이 나와 있는데 보고서에는 ‘원림’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조원 행위라고 나와 있다”며 “‘신증동북여지승람’ 제32권 김해도호부에서 보면 원림은 자연경관, 동산을 뜻한다고 돼 있다. 즉 한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고문헌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통조경이 무엇인가를 말한다면 결국에는 오류를 다시 범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합적으로 용역을 1~3차까지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허용 기준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과제를 얘기하는 게 무의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전통조경업자 입장에서 실제로 필요하고 단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큰 그림의 순서에 따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통조경 조직 직무에 대해 고찰하고 사업화하겠다고 했는데, 먼저 어느 지역을 선택할 것인지 생각하고 현재 한국조경의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는 정원 등의 현재 모습이라도 기록하고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충식 교수는 “언급된 조경, 명승, 지리적인 문제는 지난 1월 수립한 자연유산 보존관리 5개년 기본계획에 모두 담겨 있다”며 “이번 계획에서 주어진 과제는 전통조경이었기 때문에 조경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했다는 점을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교수는 “앞으로 정비사업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전통조경과 관련된 학술적 기반들이 어느 정도 정립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러한 학술적 이론들이 정책, 제도, 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비계획이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 이뤄지는 단계가 설계, 시공이다. 현재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설계제도라고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법적인 개선까지 가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설계도서를 검토하는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가 있는데 올해 제1대가 발족했지만, 위원들의 구성을 보면 조경이 너무 약하고 위원 구성 자체도 환경으로 통칭된 문제점도 있다”며 “결국 정비계획의 내용이 설계로 올라와도 그 설계도서를 검토할 위원이 없는 상황이라, 이 제도가 안착되기 이전까지 위원회 운영에 대한 부분을 천연기념물과에서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원발굴 관련 사업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자원을 발굴하는 것은 시간적, 비용적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는 단계는 국가지정문화재로 가는 것과 시·도 지정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는 두 단계가 있을 것 같다. 시·도 지정 문화재 같은 경우에는 지자체들이 자원발굴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건축 중심, 단위시설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현실”이라며 “지자체에서도 대상을 조사하면서 조경분야에 대한 항목을 넣어서 그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면 자원 발굴에도 보다 쉽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승홍 교수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되는 거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료들도 많이 제공해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의 미진함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 이 연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것 같다”며 “내년 이후 이뤄지는 문화재청의 전통조경 정책들이 지금부터 시작되면 10년, 20년 후에는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책임감과 힘을 모아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3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의 결과 보고 및 의견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며,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된다. 전통조경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유튜브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공청회는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순으로 각각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신현실 우석대학교 교수 ▲김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책임연구원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3차 공청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 흡수와 도시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공원녹지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그 모델로서 중요하게 거론되며 미래가 아닌 현재 관점에서 챙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탄소중립 기술·정책 등을 반영해 향후 3기 신도시 등 공원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성, 상징성, 장소성, 전 국민 관심도,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논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강오 임업진흥원 원장의 ‘탄소중립과 도시공원의 ESG전략-그린에 그린을 더하다’ ▲Adrian Geuze(용산공원 설계자)의 ‘Yongsan Park: Healing’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3기 신도시 MP위원)의 ‘탄소중립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주제 발표가 각각 진행됐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은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이제선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경철 LH스마트도시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ESG 경영의 환경분야에서 화두는 탄소저감 및 탄소중립이지만, 사실 어떤 분야에서도 도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있어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포럼을 계기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과 미래 도시공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부터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물관리 등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국회에서도 ‘탄소중립기본법안’을 발의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중대한 과제 속 공원과 녹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법이 심도 깊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오 원장은 발표를 통해 공원녹지와 그린인프라 등을 통해 탄소저감 및 흡수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으며, Adriaan Geuze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공원의 의미와 용산공원의 접근 방향, 전략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배정한 교수와 김현무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용산공원의 창의적인 실시계획 및 설계발주 방식,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조직 구축 등 10+과제 등을 제시하며, LH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현수 회장은 “도시분야에서도 공원녹지에 대한 문제가 활발하다. 특히 미집행공원 관리 등 공원녹지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15분 도시라는 것이 막연한 어젠다가 아닌 도시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는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의 공원녹지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공원이 온전한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이 관리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그 주변은 조망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시와 국가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변지역과 용산공원의 가치를 보호하고, 용산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공원이 아닌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공원이 돼야 한다”며 “공원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선 회장은 “앞으로 만들어질 도시는 차량보다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많이 이용될 것이다. 이런 수단들이 움직이는 곳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분명히 ‘그린’”이라며 “도로의 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적인 녹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시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데, 소생활권별로 띠녹지를 두르고 있다. 초반에는 탄소중립을 거창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녹지와 공원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학회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 도시인들의 행동을 바꿔가는 노력은 조경학회에서 앞장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신하 회장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오늘의 내용은 인식의 단계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행동하는 부분에서 구체적인 지표,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용산공원과 관련해 “용산공원은 계획, 역사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와 위치인 것 같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부 개방된 용산공원의 장교숙소처럼 SNS 홍보와 공간투어 등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경관적 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산공원을 미래공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미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미래공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언제든 미룰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미래공원이 되지 않도록 현재의 것을 잘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미 단장은 “국토부에서 사업시행자로 LH를 지정했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3기 신도시 추진하면서 1·2기 신도시와는 어떻게 다르게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3기 신도시는 크게 바라봤을 때 전부 하천을 끼고 있어 선형의 녹지부분을 적극적으로 수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경, 토목, 도시계획을 같이 융합해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도 옆에 띠녹지, 가로 형태의 녹지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완충녹지를 확장해 산책로를 내는 등 보행환경을 향상시키고 순환시키는 공간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시 전체에서 어디로 나가든 공원을 만날 수 있도록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도시를 만들고, 용산공원이 세계적인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경진 회장은 “이번 포럼은 정치권, 정부, 학회 회원, LH에게 전하는 메시지로서, 오늘 발표된 내용이 온전히 실현됐으면 좋겠다. 특히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약속한 대로 추진하고, 실현한다는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에만 있는 용산공원 특별법처럼 부산이나 지방 등도 국가공원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데, 다음 정부에서는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LH에서도 섬세한 계획이 필요한 조경에 힘을 실어주고, 탄소중립, 기후위기와 관련해 여러 부처 전문가들과 소통·협력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한계를 뛰어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우선적으로 실험 모델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봄부터 서울식물원에서 천연기념물 제159호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으로부터 한라산 자생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조직배양 묘목 50주를 서울식물원에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겨울동안 왕벚나무 묘목을 가식해 적응기간을 거친 뒤에 내년 봄 호수원 주변에 심을 예정이며, 오는 2024년까지 총 200주를 심어 왕벚나무 동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1908년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201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원산지가 우리나라임이 증명됐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명지대학교, 가천대학교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해 일본 왕벚나무와는 다른 종임을 입증했다. 국내에 자생하는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자연교잡에 의해 형성된 종으로 세계에서 제주도와 전라도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종이며, 현재까지 발견된 자생지는 한라산이 유일하다. 이번에 서울식물원에 도입된 묘목 50주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이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배양 해 증식한 개체로, 왕벚나무의 우수 형질 유전자원 보존과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원산지가 증명된 당시 제주시 봉개동,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등에 14그루만 남아 멸종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제주 한라생태숲 연구팀이 2013년 조직배양에 성공해 현재는 매년 3000여본을 생산해 제주도 내 가로수, 공원 조경수, 산지 식재묘로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귀한 묘목 50주를 선뜻 기증해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에게 감사하다”며 “시민에게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해 올바른 정보 제공 및 보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포럼과 전시가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과 한국디자인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관하는 ‘2021 휴먼시티디자인 대학생 워크숍’은 지난 6월 국제 공모를 통해 국내외 대학생 31개 팀을 선정하고 11월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17개 팀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워크숍을 국제 대학 간 교류의 장으로 확대했다. 지도교수 31명, 학생 160여 명 등이 함께 지난 7월 2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팀별 활동을 8회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13일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이 문제 인식과 정의, 리서치 과정과 수행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총 17개 팀을 선정했다. 육교 밑과 지하보도 등 방치된 도시 유휴공간에 스마트팜을 설치해 싱그러운 식물과 조명 효과를 주는 디자인, 버려진 의류를 가공해 어린이 놀이터로 만드는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돌볼 수 있는 나무돌봄서비스, 서로 다른 모듈을 조합해 유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놀이터 모듈 등에 대한 제안도 있다. 재단은 ‘2021 휴먼시티디자인 대학생 워크숍’에서 개발된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공개 포럼 ‘도시의 미래, 디자인으로 길을 찾다’를 오는 3일 오후 2시에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포럼은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DDP 살림터 3층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UD시티에서 개최되며 팀별 발표 및 질의응답, 시상식 등 구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발표는 ▲사람 ▲사회 ▲환경에 주목한 3개 세션과 해외팀이 발표하는 특별세션, 총 4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DDP SEOUL’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으로, 참석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포럼을 시청할 수 있다. 백진경 한국디자인학회 회장은 “결과물로만 평가받는 기존의 디자인 공모전과는 달리 전체적인 진행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연구기반 워크숍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참여한 모든 프로젝트는 ‘2021 휴먼시티디자인 대학생 워크숍 전시’를 통해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체 31개 팀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결과물이 온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으로,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 내 특별세션으로 개설되어 시민들을 찾아간다. 시민들은 도시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질문을 클릭하거나, 주제별 해시태그를 누르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디자인으로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이번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팬데믹 이후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자리였다”며, “이제는 디자인의 가치를 관·학 협력을 거쳐 국내·외 대학생 교류에서 시민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용산당협·부동산특위는 오는 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용산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용산정비창 부지 활용,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 개발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현장 축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박희영 국민의힘 용산당협·부동산특위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승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일본에서의 도심 개발 전략 및 시사점’을 ▲최민성 한국도시부동산학회 부회장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도심 복합개발 사례와 시사점’을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용산공원 계획과 조성의 과정, 방향, 과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한국도시부동산학회장인 이명훈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강정철 한국철도공사 용산사업단 처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오장환 서울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장 ▲오천진 용산구 의원 ▲이주일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로 인해 사전에 예약된 사람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개원 35년이 지난 양재 ‘시민의 숲’ 공원이 낡은 시설물과 산책로를 재정비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1986년 11월에 개원한 ‘시민의 숲’은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울창한 나무와 단풍이 특징이었으나, 이제는 쾌적한 잔디마당과 다양한 꽃들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노후돼 걷기 불편했던 산책로는 포장을 교체했다. 공원입구에서 테니스장 앞 까지 시민들 이용이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정비했으며, 2022년에는 중심 동선과 이어지는 작은 길들, 2023년에는 주변 공원과 이어지는 길까지 공원 전체 산책로 포장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보행길이 될 예정이다. 특히 완만한 경사와 턱을 없앤 산책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보행약자들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노후된 파고라와 야외테이블을 전면 교체해 오래된 휴게공간도 새롭게 탈바꿈됐다. 특히 공원 내 실개울 주변에는 야외테이블과 쿨링포그를 함께 설치해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새롭게 정비한 시설물은 무채색 계열로 교체해 숲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그동안 시민의 숲이 단풍과 울창한 나무가 특징이었다면, 이제는 산책을 하며 공원의 아래 부분도 눈여겨 볼 수 있다. 훼손됐던 녹지인 나무의 하단부에 다양한 초화류가 심어져 공원의 풍경이 다채로워졌다. 공원입구부터 관리사무소로 걸어가는 길에서도 다양한 초화를 볼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산책로는 잔디마당과 연결돼 있는데 공원 전면부가 탁 트인 잔디마당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준다. 잔디마당은 기존의 단순한 녹지공간에서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꽃과 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무엇보다 양재 시민의 숲 역 방향으로 진입계단을 추가로 만들어 시민들이 정문까지 돌아가지 않고 보다 편리하게 꽃향기가 가득한 푸른 공원을 방문할 수 있다. 박미애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시민의 숲 공원이 지닌 숲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편안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관리하겠다”며 “언제든 시민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쉬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와 인구절벽에 직면한 도시에서 보행환경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의 조성과 운영·관리 측면에서의 변화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오는 10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제2차 AURI 건축도시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즐겁게 걷고, 함께 쓰는 보행도시’를 주제로 그간의 보행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한 공공 부문의 노력을 공유하고, 기후위기와 인구절벽에 직면한 우리 도시에서 보행권을 중심으로 기존 도시공간의 조성과 운영, 그리고 관리 측면에서의 변화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소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보행자를 위한 도시의 새로운 비전’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센터장의 ‘자동차로부터 마을을 지키자’ ▲오성훈 AURI선임연구위원의 ‘보행도시 조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 순으로 각각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정 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한수경 AURI보행환경연구센터장 ▲김정훈 행정안전부 안전개성과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과거와 미래의 보행도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참석이 아닌 AURI 공식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며,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영범 AURI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행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 수행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보행환경 정책 추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양천구가 노후화한 아파트 담벼락을 허물고, 대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양천구는 유원목동아파트의 담벼락을 탁 트인 녹지로 조성하는 ‘열린녹지 사업’을 11월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은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던 노후 담장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확대해 주민편의시설과 보행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담으로 가로막힌 단절된 공간을 수목이 식재된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에 개방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구으 설명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설계 및 유원목동아파트 입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비는 시비 보조를 받은 총 1억4000만 원으로,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던 벽돌 담장 130m의 일부를 제거해 높이를 낮추고 그 공간에 나무를 심었다. 식재한 수목의 종류는 ▲산수유나무 등 교목 18주 ▲화살나무와 에메랄드그린 등 관목 1962주 ▲억새 등 초화류 3996본으로 구성됐다. 등의자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서정덕 유원목동아파트 관리소장은 “처음에는 담벼락 허물기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주민들도 열린녹지 공간 조성 후에는 밝고 푸르게 변한 것을 보며 아주 만족스러워 한다”며 “현재의 쾌적한 모습이 잘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노후된 담장으로 가로막혀 있던 곳이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통해 화사한 수목이 가득한 소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생활 속 녹지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 100선’을 고궁·한강·랜드마크 건축물 등 5개 권역별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야경 명소로 선정한 100곳을 사진으로 담은 '2021 서울야경 100선 화보집'을 발간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서울 야간 경관의 발전과 우수성을 사진에 담아 기록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서울야경 100선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은 시가 지난 2010년 ‘서울 우수경관조명시설 사진집’ 이후 10년 만에 발간한 야경 화보집이다. 2020부터 2021년까지 야간명소 100곳을 엄선해 촬영을 진행했다. 시는 시민들이 서울 전역 야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분류, 각 권역별 대표적인 장소들을 선정했다. 5개 권역은 ▲도심권(용산·종로·중구)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동북권(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성동·광진·동대문)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이다. 도심권에선 경복궁·덕수궁·창덕궁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궁의 야경이 대표적이다. 낙산공원 성곽길, 북악스카이웨이, 백범광장공원 성곽길, 청계천 등 시민들이 걸으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추천한다. 동남권에선 세빛섬, 올림픽대교, 잠실호수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브릿지 명소가 아름답다. 코엑스, 롯데타워,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등은 최고급 패션‧뷰티 메카의 야경으로 꼽힌다. 동북권에선 DDP를 시작으로 3개 자치구(중구‧성동구‧용산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매봉산 팔각정, 창의문~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성북동 성곽길,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던 옛 화랑대역(화랑대 철도공원)의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남권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비롯해 고척스카이돔, 국립 항공박물관, 국회의사당,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서울식물원 등 지역의 랜드마크인 건축물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소개한다. 서북권에선 월드컵경기장과 올해 9월 개통한 월드컵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산업 클러스터인 상암 DMC,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탈바꿈한 홍제유연 빛갤러리, 서대문 독립공원과 형무소역사관의 야경도 소개한다. 시는 화보집을 서울의 야간 경관 변천사에 대한 기록 자료로써 시·자치구 관련 부서에 배포, 향후 정책수립과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사진 설명은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해 외국인들도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문주 시 도시빛정책과장은 “서울의 도시조명은 어둠을 밝혀주는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경쟁력 있는 서울의 야간 경관을 가꿔나가는 중요한 컨텐츠의 역학을 할 수 있다”며 “이번 화보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활력 넘치는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매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