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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위드코로나를 맞아 11월부터 보라매·남산공원 등 ‘유아숲체험원’ 5곳을 상시 운영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유동적으로 운영해왔던 ‘유아숲체험원’ 5곳을 11월부터 재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5곳은 서울 보라매공원, 남산공원(한남‧장충),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내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이다. 어린이집‧유치원 단체뿐 아니라 개인(가족단위)도 이용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질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전역에 70여개소가 있다. 시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의 실내교육에서 벗어나 가까운 숲에서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 유아숲체험원은 사전에 이용신청을 한 어린이집‧유치원을 통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도 평일이나 주말에 보호자와 함께 자유롭게 숲체험을 할 수 있다. 상시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원’ 5곳에선 다채로운 생태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집‧유치원 외 개인(가족단위)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숲생태와 유아교육에 전문지식을 가진 유아숲지도사가 현장에 상주해 숲체험 활동을 안내하고 안전한 놀이활동을 지원한다. 보라매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는 나무열매‧씨앗 등 자연물을 활용해 유아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흥미를 끄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평일에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도전! 나 홀로 숲놀이’도 운영한다. 남산공원 유아숲체험원(장충‧한남)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힐링칠링 유아숲 가족소풍’을 운영한다. 화살나무 미로체험, 네트 오르기, 낙엽 미끄럼틀 타기, 자연물 미술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 유아숲체험원은 단풍잎을 활용한 놀이와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 유아숲체험원은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 열매 과녁 맞추기, 자연물 전시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운영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되고, 프로그램 이용에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개별 유아숲체험원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는 유아숲의 자연이야기를 들려주는 온라인 웹진 ‘유아숲 생생소식’을 서울의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1회 제공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푸른수목원의 국산 토종 벼를 추수해 수확한 쌀 50kg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들어간다. 지난 10일 푸른수목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항동저수지 옆에 840㎡ 규모의 습지원을 조성하고 벼농사를 해왔다. 올해 6월 붉은차나락, 아롱벼, 보리벼 등 토종 벼 세 품종을 모내기한 뒤로 134일 만에 수확했다. 시는 과거 논·밭으로, 활발하게 농사가 이뤄졌던 푸른수목원의 땅의 기억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우리나라 토종 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논을 조성했다. 토종 벼는 낟알껍질에 꼬리처럼 길게 달린 수염인 ‘까락’이 특징인데 추수 전부터 붉은차나락의 붉은색, 아롱벼의 검은색, 보리벼의 분홍색 까락이 논을 수놓으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는 대학생, 지역 어르신이 참여한 가운데 일일이 낫으로 벼를 수확하고 재래식으로 탈곡해 거둔 쌀 50kg을 구로구 공립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올해 쌀 수확은 다양한 지역주민의 참여로 이뤄졌으며, 손 모내기·낫을 이용한 벼 수확 등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농사를 지어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도시에서 보기 드문 진풍경을 제공했다. 특히 청소년 자유학년제 수업의 일환으로 항동중학교 학생들이 허수아비를 만들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볏짚 말리기, 쌀 포장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가 뜻 깊은 프로그램이었다. 한편 푸른수목원은 11월부터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 벼를 걷어낸 습지원 부지에는 내년 봄을 대비해 유채꽃 종자를 파종했으며, 수목원 곳곳에 방풍작업과 가을걷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미, 남천 등 추위에 약한 관목 1400주는 찬바람을 막아주기 위해 방풍처리 하고 배롱나무 등 교목은 짚으로 감싸줘 겨울철에 식물이 동해를 입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작은 논이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주민과 함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전시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환경연합이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급하게 결정된 부지의 추진 배경에 대해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종로구 송현동 부지(송현동 48-9번지 일대 9787㎡)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와 ‘이건희 기증관’ 건립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합의하고 오세훈 시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접근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송현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는 데 뜻을 모았다. 문체부는 기증관 건립부지 입지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기증품 활용위원회’에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송현동 부지를 최종 건립부지로 심의·의결했다. 시와 문체부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교환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 시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굴곡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송현동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으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대한항공이 한옥호텔로 개발하려고 할 때도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맞섰다”며 “이제 와서 졸속으로 이건희 기증관을 건립하겠다는 정부와 시의 결정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 가치 있는 소장품들은 아직 리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건희 컬렉션’이 국가가 부지를 무상으로 마련해 기념해야 할 정도로 최고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소장품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정상적인 경로를 거쳤는지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일침 했다. 더불어 “이 부지가 ‘이건희 컬렉션’을 보관할 장소로 급하게 결정하게 된 배경에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했는지 알 수 없으나,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함께 서울지역 대상 ‘공공참여 소규모재건축사업 공모’를 시행한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3080+ 대책 등을 통해 추진 중인 소규모재건축은 면적 1만㎡ 미만, 20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비사업이다. 대규모 재건축과 달리 정비계획 수립, 안전진단 등 절차가 생략돼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국토부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참여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신설하는 등 소규모재건축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담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했다.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을 전제로 법적 상한 용적률까지 건축을 허용하고 건축물의 높이 제한, 대지의 조경기준 등 각종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사업 대상지의 형태를 고려할 때 인근 지역을 편입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사업시행면적을 20%까지 확대(최대 1만에서 1만2000㎡ 미만)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공공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참여 소규모재건축 사업은 시·도 조례가 정한 상한을 넘는 용적률의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건설하는 경우 법적 상한의 120%까지 용적률이 완화된다. 지난 10월 28일 국토교통부는 경기·인천 및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시행한 3080+ 민간 제안 통합공모 등을 통해 공공참여 소규모재건축 후보지 2곳(총 575호 공급예정)을 선정·발표했고, 현재 후보지별 주민설명회와 세부 사업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공모에서는 ▲면적(1만㎡ 미만) ▲세대수(200세대 미만) ▲노후도(노후·불량건축물 2/3 이상) 등 소규모정비법상 사업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주민 동의를 50% 이상을 받은 경우 이번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공모를 사업지로 선정되면 공공시행자 참여를 통해 법적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일반 분양주택의 30% 수준을 LH가 매입(약정 체결)해 미분양 위험도 해소한다. 아울러 가로·자율주택 정비사업과 같이 공적자금을 통해 저리로 사업비 융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공모 접수는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오는 12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접수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성 분석, 사업 효과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공동시행 사업지구’로 최종 확정된다. 안세희 국토부 도심주택공급협력과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새로운 공공지원 정비사업 모델인 공공참여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선도 사례를 발굴하고, 이러한 선도 사례를 통해 인근의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으로 소규모재건축 사업이 확산돼 도심 내 주택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과의 동거를 꿈꾸는 조경 디자인그룹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는 그룹한은 50여 명의 조경 전문 인력이 매년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200개가 넘는 수상실적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다. 채용인원은 00명이며 지원자격은 3, 4년제 이상 대학과정 조경관련학과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대학 졸업예정자의 경우 졸업예정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인 자여야 한다. 입사 지원은 그룹한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Recruit, 입사지원 게시판을 통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선택)를 본인 이름으로 압축해 업로드하면 된다. 이력서 양식은 회사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전형은 1차 서류 평가, 2차 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원서접수는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마감하고,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서류평가를 거쳐 3일 면접대상을 선정한다. 12월 8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합격자는 9일 발표된다. 출근 일자는 내년 1월 3일이다. 근무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 본사이며, 수습기간 2개월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연봉은 학사 졸업자 기준 3300만 원(퇴직금 포함, 인센티브 별도)이며, 4대 보험을 포함한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율주행차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청각으로 공관을 인식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이자 마지막 순서로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12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후니다 킴은 첨단기술과 그 기술로 인해 촉발되는 생태계의 변화에 주목해 왔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감각을 보다 예민하게 만드는 ‘환경인지장치’를 직접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지각 경험을 시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각 기반 환경인지장치를 활용한 신작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환경인지장치는 관람객이 직접 장착해 소리를 통해 공간을 인식하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s)’다. 이 장치에는 자율주행차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가 활용됐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를 360도로 투사해 반사 지점으로부터 레이저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한다. 데이터스케이프는 이렇게 반사된 신호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해 송출함으로써 작품을 장착한 사용자가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주변 공간을 인식하게끔 한다. 작가는 청각이 생명체에게 원시적인 감각이자 역설적으로 가장 기계적인 감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청각이라는 지각 시스템이 가지는 특징 즉,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 가장 빠르고 딜레이가 적은 감각이자, 24시간 작동하는 경보 시스템이며, 360도로 공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라이다 센서 장치의 기계적인 특징과 연결했다. 관람객은 데이터스케이프를 장착하고 미술관 복도를 주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데이터스케이프가 신체의 일부와 같은 보철로서 일시적으로 이식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이식된 장치가 미술관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데이터스케이프 2대와 장치를 장착한 관람객, 관람객의 주행을 함께하는 내비게이터와 작품 안내 영상, 책자 등으로 구성된다.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의 환경인지장치 체험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약 15분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올 한 해 동안 시기마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며, “이번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자율주행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체험해보고 미술관 공간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부터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 융복합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을 진행해왔다. 올해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같은 최신기술이 활용된 예술작품 6점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을 선보였다. 6월부터 9월에는 안정주·전소정과 김치앤칩스의 작품을 공개했다. 안정주·전소정은 자연, 사물, 기계 사이의 이종적 결합을 주제로 자율주행 드론과 설치, 영상을 활용한 신작 ‘기계 속의 유령’을 선보였다. 김치앤칩스는 빛의 굴절을 최소화하는 대형 거울을 활용한 ‘응시’와 태양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99개의 로보틱 거울들이 물안개로 햇빛을 반사해 또 다른 태양을 구현하는 ‘헤일로’를 선보였다. 8월부터 10월에는 정금형 작가가 스스로 로봇을 공부하며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과 기계장치 사이의 관계의 뒤섞임을 다룬 ‘장난감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국토교통부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관법 개정을 통해 향후 경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앞장설 전망이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5일 ‘2021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계는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 집행부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사말 ▲이사회 및 임시총회 ▲특별세미나 및 토론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경관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학술대회, 경관아카데미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 비록 화면을 통해서 교류하지만,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점은 작은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로 정책이 변환돼 하루빨리 회원들과 교류해 그동안 학회에서 미뤄왔던 경관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3년 이후 경관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사회적 변화로 경관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국토교통부와 의견을 고려해 경관계획의 위계를 다시 설정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주요 개정사항으로 경관법을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 개정 이후로는 경관담당 공무원과 업계 실무진 대상의 교육 등이 우리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학회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 경관자원의 재생과 주민참여’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가 ‘목포시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설팅’ ▲정재훈 명소IMC 팀장이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재생 성과와 조례를 통한 지원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권윤구 교수는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성팅 연구의 과업 개요부터 추진 방향, 경관협정 교육 및 워크숍 결과 등 향후 계획까지 소개했다. 권 교수는 “경관협정 주민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관협정안을 도출하고,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경관협정안 작성을 목표로 2022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관협정안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도시 지역에 대한 경관의 필요성은 지금까지는 간과돼왔지만, 현재는 정부부처에서도 경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연구진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경관형성을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경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팀장은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사업의 토대가 됐던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에 구들장논이 지정된 부분부터 2016년도부터 주민분들이 휴경화되고 있는 구들장 논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제도적으로 현재 사항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 팀장은 “201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후 부흥리, 양중리, 상동리, 청계리 등 4개 핵심마을의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공동경작단)가 발족됐다. 협의회에서는 구들장논에 대해 경관작물과 소득작물 재배로 토지를 구분해 복원 구들장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산도는 고령화로 언제까지 긍정적인 활동으로 이어갈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 현재 대중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농업유산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청산도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박사는 “달리도 경관협정을 추진한다고 들었을 때 반가웠다. 사실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어촌뉴딜, 도시재생 등 정책을 만든 공공의 입장에서는 경관협정제도는 참 매력적이지만, 성과를 내기 어려워 예산이나 시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관제도를 연구하면서 협정 자체가 중요한 제도고, 경관법에서 심의와는 다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도시 지역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해주셨는데, 비도시 지역이라기보다는 농산어촌 지역이라든지 명칭부터 다시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미경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되고, 2015년에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고 주민들이 모여 ‘우리가 했던 활동이 헛되지 않고, 앞으로도 잘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하는 등 지금까지 묵묵히 보존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시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의무감을 갖게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은 무감각한 게 현실”이라며 ”사회적인 관심 등 실직적인 행정, 전문가들의 지원과 조언 등 이러한 것들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세미나가 끝난 후 정해준 경관학회 총무이사를 좌장으로 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이정화(서울여자대학교 경관게획연구실 학부 연구생)의 ‘골목길 녹시율 증가에 따름 경관 인식 변화 연구’가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향원정’이 3년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3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5일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을 3년 만에 완료하고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나서는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본래 위치(향원정 북쪽)가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다가 이번에 원래의 자리를 찾아 복원됐다. 이전에는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다가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 향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낡고 기울어지면서 지난 2012년 정밀실측조사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다가 2018년 11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총 3년 간의 공사 끝에 이번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동안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1887년(고종 24년)의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시점을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복원공사에서 실시한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돼 건립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향원정 건립 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작업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유구를 그대로 활용해 향원지 호안석축 외부와 연결된 낮은 형태의 굴뚝을 복원하고 배연실험으로 아궁이에서 연도를 통해 연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것도 확인했다.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에 대한 조사를 통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원인이 초석을 받치는 초반석의 균열로 인한 초석 침하현상이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복원과정에서는 전통방식의 말뚝기초 시공을 통해 지반을 보강했으며, 향원지 영역의 옛 사진을 분석해 변형·훼손된 절병통,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을 복원했으며, 과학적 실험을 통해 향원정의 원형 단청도 확인했다. 향후 단청안료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취향교 복원과 향원정 보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복궁 2차 복원정비사업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에게도 복원된 향원정 내부와 취향교를 공개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법궁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족문화유산의 품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복궁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궁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도시농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1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도시농업이 사회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한 기후농부로서의 역할과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도시와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를 주제로 프랑스, 쿠바, 일본 등 7개국 1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도시사례와 우수프로그램을 공유한다. 4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의 주요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 ▲세계도시농부들의 교류와 연대를 위한 세계도시농부대회 ▲도시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농부워크숍으로 진행된다. 먼저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도시농부 워크숍’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동양의 천·지·인 사상처럼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로운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3일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된다. 8일은 ‘(天) 전통에서 배우자’라는 주제로 ▲크리스 파네리오 코디네이터가 과학자와 농민들이 함께 필리핀 지역의 식량 안보를 지켜나가는 활동 사례를 얘기하고, ▲홍성풀무학교 교사·장영란 농부는 각각 텃밭에서 실질적인 농사방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 9일의 주제는 ‘(地) 흙 속에 탄소를 가두자’로 ▲일본 아카페 자연농업학교 창설자인 가와구치 요시카주가 자연농법을 전하고, ▲최훈근 지렁이농업연구소장·이태근 흙살림 회장이 지렁이와 미생물을 활용한 흙살리기의 실제 적용법을 소개한다. 10일은 ‘(人) 적정기술을 활용하자’를 주제로 ▲미국의 레이 윌리엄스 예스팜&흑인농부연합 전무이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공동체텃밭인 시애틀 커뮤니티가든(P-patch)에서 사용하고 있는 빗물 저장 시스템을 소개하고, ▲강신호 대안에너지 기술연구소장과 박기홍 하늘나무 대표는 텃밭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 사례를 들려준다. 11일 오전에는 DDP 화상스튜디오(살림터 2층)에서 국제컨퍼런스 본 행사로서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위기시대 도시농업의 역할과 서울도시농업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기후과학자이면서 토양미생물학자이자 리제너레이트 어스 창립자인 호주의 월터 진이 ‘도시농업 : 안전한 주거와 기후를 위한 인류의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한국의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농부에 대하여 발제자로 나서고, 이어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조 및 주제발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이 끝난 후 그동안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했던 각국의 도시농부들이 ‘지구와 도시를 살리는 기후농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뜻을 모아 작성한 세계도시농부선언을 각국의 언어로 발표하고 낭독한다. 현재 국내·외 도시농업 활동가들의 참여를 위해 지구와 도시를 살리는 세계도시농부선언문에 대한 참여와 서명을 안내하고 있으며, ‘세계도시농부대회’ 행사에서 각국의 언어로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도시농업 분야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단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시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도시농업은 건강한 먹거리 생산 외에도 치유와 자원순환, 공동체회복 등 사회적 가치 창출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삶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시농업을 일상으로 더욱 확산·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가 공원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6일 양천공원, 목마공원, 넘은들공원 3개소에서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자아내는 도심 공원(양천, 목마, 넘은들)에서 구민들이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게 하고자 기획됐다. 각종 공연, 영화제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치유의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양천공원’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 도심 속 녹지공간인 ‘공원’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색칠멍 ▲책수레 공방 ▲공원에서 놀자 ▲시속 1m 산책 ▲양천공원 셀프 탐방 등을 통해 공원과 친구가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특별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재즈 공연과 첼로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숲 속 작은 음악회(3회)가 있으며, 오후 6시에는 잔디광장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돗자리 영화제’가 진행된다. 또한 계란이나 바나나껍질로 비료를 만들어 공원에 기부하기, 양천공원 책쉼터 이용 에티켓 그리기 프로그램 등 비대면 봉사활동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수동적으로 이용하던 공원의 개념을 뛰어넘어 주체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마공원’에서는 현재 리노베이션 중인 파리공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던 파리공원 행복지킴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행복나눔 마당’이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첫 번째 코너로 어린이·어르신 행복지킴이 발대식이 개최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공원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어 주민들이 직접 그린 작품으로 채워진 ▲그림 전시회 ▲플리마켓 ▲페이스 페인팅 ▲디퓨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활동에서는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나눔의 장이 펼쳐진다. ‘넘은들 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주민들의 문화 공간인 이곳에서는 ▲숲 속 플리마켓 ▲지역작가 작품전시 ▲추억의 전통놀이 ▲패밀리북 제작 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특별프로그램인 ‘편지 드림 콘서트’에서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메시지 영상이 먼저 상영되며, 이후에는 해당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티엔티뮤직 ▲뮤페라n샤르망 ▲오풀밴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통해 공연 현장의 생생함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영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거나 구 홈페이지의 관련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가까운 녹지공간인 공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조성한 ‘서울식물원’이 2021 IFLA 아시아-태평양 조경상 ‘공원·스페이스’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SH공사는 서울식물원이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가 주관하는 ‘2021 IFLA 아시아-태평양 조경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공원 선도형 생태도시를 조성하려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서울 마곡도시개발지구에서 2019년 5월 정식 개장했다. 이후 마곡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는 정원문화 확산의 중심지로서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끊임없이 호평받아 왔다. IFLA는 1948년 창설해 세계 7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한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기관이다. IFLA 시상식은 매년 환경의 질적 이익이나 증대를 달성한 환경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세계 조경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으며 문화·도시경관, 기반시설, 자연보존 등 19개 부문에 총 397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서울식물원은 공원·오픈스페이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식물원은 세계적인 수준의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 파크’로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도록 생태계 순환기능을 갖추고 아름다웠던 마곡의 경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마곡지구에 입주한 기업과 시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서울식물원에서 걷고 휴식하며 여가생활을 즐기는 등 일상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상하 SH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서울식물원은 첨단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도시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친환경 스마트 시티를 지향하는 마곡지구의 랜드마크로서 가치와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이번 IFLA 시상식뿐 아니라, ▲2019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2021년 iF DESIGN AWARD 건축부문 본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그 목적과 기능, 디자인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내년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예산 2078억 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2022년도 새해 예산(안)을 44조748억 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대비 9.8%인 3조9186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이다.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계상된 4조9308억 원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39조1441억 원이다. 서울시는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대 투자중점, 15대 핵심과제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3대 투자중점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 2조2398억 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 3조4355억 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 2조2109억 원이다. 15대 핵심과제는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3563억 원) ▲청년 성장의 공정한 토대 마련(9934억 원) ▲자립·상생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4772억 원)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2051억 원)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2078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시민 건강과 활력 증진(2937억 원) ▲재해·재난 예방을 통한 시민안전 도모(8530억 원) ▲미래 성장산업 및 창업생태계 육성(3419억 원) ▲문화·관광 글로벌 경쟁력 강화(1813억 원)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4681억 원)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8499억 원) ▲디지털 기반 선도도시(417억 원) ▲기후변화 위기 선도적 대응(3280억 원)이다. 시는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아쉬움과 피로를 해소하는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은 감염병 위기 이후 안전하게 담소·휴식·체험·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가공간으로 각광 받으며 이용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부분이다. 먼저 2019년부터 총력적으로 착수해 온 ‘도시계획시설 공원’의 보상을 마무리하고자 956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과거 도시계획으로 지정한 공원의 법적 기한에 따른 대규모 실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서 개발 압력이 높거나 소송계류 등으로 난개발이 예상되는 곳을 집중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예산은 34억 원을 책정했다. 도심권, 동북권, 동남권, 서북권, 서남권 등 서울시 5개 권역 중 생활권 공원이 가장 부족한 서남권에 소규모 공유지, 나들목 녹지대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활권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2022년에는 양천구, 구로구 등 우선 3개소를 조성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집 근처에서 자연환경과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115억 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2.12㎢의 공원을 단계적으로 조성 완료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성북구 성북동(북악산), 서대문구 홍제동(안산) 등 14개소에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 부문엔 2051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코로나 이후 일상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도시공간 조성에 1251억 원이 쓰인다. 이와 관련 수변공간 재편에는 983억 원의 예산이 쓰인다. 도림천 수변테라스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정릉천 복개공영주차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등 수변공간 명소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암사초록길 조성, 한강공원 나들목 신설·개선, 자전거도로 정비·개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수변의 역할을 확대한다. 생활공간·공공공간 재창조에 22억 원이 쓰인다. 감성도시 서울 정책비전 및 전략구상, 시민생활공간(제3영역) 조성전략 수립 및 시범사업 운영 등 코로나 이후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는 246억 원이 편성됐다. 광화문 시민광장 조성, 광화문 일대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접근성을 제고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미디어파사드 설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광화문광장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편한다. 한편 내년 예산안에 임대주택 개발 논란이 있었던 한남근린공원 토지보상비가 빠져있어 공원 조성을 백지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시민단체가 한강공원 환경정화·잡초 제거 등 한강공원 가꾸기에 나선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29일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 등 8개 단체와 ‘시민과 함께하는 한강공원 가꾸기 활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 서류교환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환경·안전·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가 참여한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단체는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 서울환경연합, 한국레저안전협회, 광진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봉벤져스 기획봉사단, 에듀툴킷디자인연구소, 재단법인 환경재단, 지구닦는사람들(와이퍼스)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뤄지는 활동은 주로 한강공원 환경 정화․잡초제거․시설물 닦기 등이며, 시 자원봉사센터 ‘V-세상 플랫폼’ 및 각 단체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봉사활동 운영 협력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시키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강공원을 많은 시민여러분과 함께 가꿔 갈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강공원 자원봉사활동이 더욱 의미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부터 공동주택 발코니 폭이 1.5m에서 2.5m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플랜테리어·조경·인공지반녹화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서울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바깥으로 튀어나온 폭 2.5m 이상 돌출개방형 발코니 설치를 유도하기 위한 ‘건축물 심의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입법·예고한 상태로 확인됐다. 발코니란 아파트 등에서 주거공간을 연장하기 위해 집마다 동일하게 건물 외벽에서 1.5m가량 튀어나오게 만든 공간이다. 정부는 2005년 12월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일정 크기 이상 대피공간·스프링클러·불연성 바닥재 등 조건을 갖춘 발코니는 새시(샷시)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주거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각 공동주택 세대별 각 외부 벽면길이 대비 발코니 설치 비율 차등 적용 기준 항목에 발코니 형태, 설치 비율, 성능 기준 추가했다. 제2항제6호에 따른 확장이 불가능한 발코니를 설치하는 경우 ▲둘레 길이의 50% 이상이 개방된 형태 ▲수직으로 외기에 개방된 형태 ▲폭 2.5m 이상 ▲난간의 유효높이 1.5m 이상 ▲강풍 등 풍압에 안전한 구조로 설치 ▲발코니에 대피공간 조성 시 하향식 피난구 설치 우선 고려 등의 내용이다. 시 건축정책팀 관계자는 “검토자료에 2020년 12월 건축공간연구원(조상규·김영현·남성우·김신성)이 펴낸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주거용 건축물 외부 발코니 활성화 방안’ 보고서가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를 대부분 반영해 발코니 관련 규정 건축물 심의기준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발코니가 현재 대부분 내부 확장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하나의 공간으로서 공동주택 세대 안에 있지만, 외부 공간을 끌어내 다양화 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발코니 삶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6일 개막한 ‘제3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허성범 작가가 선보인 도시전 작품 중 ‘발코니는 새로운 정원’이라는 작품처럼, 건축법상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의 정원은 인공적으로 형성된 공간인 동시에 자연을 도시 안으로 끌어 들여온 새로운 자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확산세가 심각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시민들이 발코니로 나와 자연을 느끼며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타, 냄비 뚜껑, 프라이팬, 기타 등을 들고 노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세계로 퍼졌다. 한국 곳곳에서도 ‘찾아가는 아파트 발코니 콘서트’ 등을 운영하며, 공연장에 별도의 객석을 마련하지 않고 집에서 공연을 즐기는 등 발코니로 나와 소통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이케아가 한국을 포함해 34개국 3만438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1년간 부상한 이상적인 집의 특성으로는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는 것(36%), 자연과 가까이 거주하는 것(35%), 가족·친구와 가까이 거주하는 것(31%),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것(29%)이라고 나타났다. 이처럼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부터 ‘건축물 심의기준’ 개정안이 도입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는 “지금이라도 발코니를 실내공간의 확장이 아닌 하나의 작은 정원으로 유도해 시민의 생활에 활력을 주려는 정책에 대해 환영하지만, 만약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공간으로 이용한다면 경관을 해치거나 바람에 물건이 떨어져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엄격한 기준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것에 따른 세부적인 기준과 기술적인 기준을 마련해 이용자들이 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신축 아파트나 건물의 경우 설계자와 시공자가 이에 대한 취지를 잘 반영해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발코니뿐만 아니라 차후에는 옥상에 대한 기준을 다시 살펴 도시의 경관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상의 디지털 스파 리조트에서 관람객이 아닌 고객이 돼 명상과 휴식을 즐기는 체험형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9일부터 내달 9일까지 DDP 기록관에서 DDP 오픈큐레이팅 vol.19 ‘디지털 웰니스 스파’ 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DDP 오픈큐레이팅’은 2021년 공모에서 다양한 관점의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을 주제로 총 3개 전시를 선정했다. 그중 첫 번째 전시는 심사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오디너리피플’의 ‘디지털 웰니스 스파’전 이다. 코로나 이후의 휴식은 어떤 모습일까? 마주 닿은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는가? 전시는 관람객들의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기원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All-inclusive) 가상의 스파 리조트를 전시장으로 가져온다. 디스플레이의 세계와 실제 세계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온 디지털 생활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됐다. 돌연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던 우리는 전례 없는 피로감을 얻었다. 가상의 사업가 허은은 야심차게 ‘디지털 웰니스 스파’라는 새로운 포맷의 스파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머물며 경험하는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명상 같은 경험과 새로운 미래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국내외 아티스트 9인이 참여해 온·오프라인과 디스플레이·전통 매체를 가로지르는 시선으로 새로운 형식의 휴식을 제안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주관한 ‘오디너리피플’은 스파 리조트의 비즈니스 아이덴티티와 그래픽을 디자인했다. 공간디자인을 책임진 스튜디오 프레그먼트는 컨셉과 형식 사이의 균형을 맞춰 DDP 기록관에 가상의 리조트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조각 작가 강재원,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와 아티스트 클레멘트 발라(Clement Valla), 비주얼 아티스트 브레나 머피와 뮤지션 니벡(Brenna+Nivhek), 사색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구성한 민구홍 매뉴팩처링과 노라 칸(Nora Khan), 다학제적 그룹 티슈 오피스(Tissue Office)가 참여해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웹 기반의 작업 ‘Pointcloud Garden’은 정원이라는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디지털 세계로 이전한다. 일반적 디지털 기기와의 상호작용과는 대조를 이루는 디스플레이를 통한 수동적이고 차분한 정원에서의 경험을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디지털 웰니스 스파’의 고객이 되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린다. 독립적인 매력을 가진 DDP 기록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경건한 작품 관람 형태가 아니다. 관람객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과 작은 도서관이 구비돼 있으며 다양한 품목의 굿즈 쇼핑으로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스치며 현실의 고단함을 씻어낼 수 있다. 서정민 오디너리피플 기획자는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급격히 다가온 디지털 생활에 대한 혼란을,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건강한 디지털 생활’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회차별 20명 제한인원을 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가족, 직장인 등 모든 시민을 위해 오후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초 수출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G밸리’가 융복합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면서 가로정원과 공원형 공개공지 등의 그린인프라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구로구 구로동, 금천구 가산동 일원 일대의 192만2261㎡에 대해 한국수출(서울디지탈)국가산업단지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지난 28일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G밸리 개발계획 변경(복합시설 용지계획)과 개발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 포함)을 아우르는 G밸리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계획변경이다. G밸리는 부지면적 192만2000㎡, 입주 기업 1만2000여 개사, 종사자가 14만여 명인 서울시 최대 산업단지로 창업기업의 요람이다. 시는 그간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G밸리 입주기업,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해 G밸리의 개발계획 변경과 함께 개발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 포함)을 최초 수립하는 내용의 국가산업단지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2009년 법령개정으로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의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권한이 서울시에 위임되고, 2012년 국토부에서 개발계획을 최초 고시한 이후 서울시에 실질적인 위임권한이 발생함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시는 이번 변경 고시를 통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의 서울디지털운동장부지 개발 기반을 마련했으며, 단계적 지원거점 개발을 위한 세부개발계획 수립이 향후 진행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 G밸리는 지원시설용지와 문화복지시설이 절대 부족했는데, 이번 국가산업단지계획 수립을 계기로 G밸리에 부족한 산업교류 혁신공간과 기업·종사자 지원시설, 도로용량, 녹지공간 등 산업 지원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적재적소에 균형적으로 배치해 산업단지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 촉진을 위해 업종제한을 최소화해 현재 G밸리의 IT제조업 및 소프트웨어(SW)개발 공급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산업구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G밸리 국가산업단지계획의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G밸리의 기업 간 교류, 연구개발 등의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13개의 전략거점을 선정해, 특별계획(가능) 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지원거점 부지는 이용도가 낮은 공공용지와 역세권 내 노후(30년) 민간 공장부지가 대상이며,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 입지할 수 있는 복합용지로 용지변경이 가능하다. 지원거점 개발 시 공공부지는 연면적 30% 이상 R&D센터, 창업지원시설 등의 ‘산업교류 혁신지원 공간’을 의무 도입하도록 했다. 민간부지는 용지변경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지가차액 50% 기부채납)를 통해 산업혁신 지원공간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지원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확보되는 ‘산업교류 혁신 지원공간’에 중앙부처의 산업지원사업을 유치하거나 서울시의 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녹지 확대다. 보행친화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한계선 전면공지 내 가로정원을 조성한다. 또한 13개 전략거점에 전체 부지면적 15% 이상 공원형 공개공지를 조성하도록 했다. 세 번째는 G밸리 단지의 주요 가로변에는 특화가로를 계획한 것이다. G밸리 1, 2, 3단지별 주요 가로축과 역세권 연계축을 ‘산업교류 활성화 가로’로 지정해 저층부 건축물 배치를 다양화하고 용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3단지 가산디지털역과 안양천 연계축은 ‘수변연계 활성화 가로’로 지정해 카페 등 가로활성화 권장용도 지정, 아케이드 설치 등 특성화하도록 계획했다. 용적률 계획은 G밸리가 준공된 산업단지인 만큼 기존 개발지와의 형평성과 민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건축법 등 개별법 상 적용되고 있는 용적률 인센티브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단지 내부 도로 용량 확대를 위한 보·차도형 전면공지 설치, 부지면적의 15% 이상 공개공지 확보, 지역 및 입주기업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설치 등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했다. 네 번째는 출퇴근 인구, 외부 유입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체계를 보완, 개선하도록 한 점이다. G밸리 내부의 혼잡을 낮추기 위해 현재 3~4차선을 5~7차선으로 용량을 확대하고 경부선으로 단절된 2, 3단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두산길 지하차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보행자 우선가로 조성 등 보행친화적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 할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에 이어 서울 태릉·강릉도 고층 아파트 건설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회원들은 지난 28일 서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있는 포스트타워 앞에서 태릉·강릉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태릉은 조선왕조 11대 중종의 부인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으로 명종의 무덤인 강릉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속한다.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강릉 전면부에 위치한 태릉 골프장에 1만 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문화재적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6800가구로 공급 규모를 낮췄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최근 검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해 김포 장릉 경관을 훼손한 사태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관리를 얼마나 태만하게 해왔는지를 보여줬다. 만약 태릉지구 택지개발까지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태릉과 강릉 코앞 100m에서 700m 범위 안에 68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건 김포 장릉에서 벌어진 사태와는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최근 태릉과 서삼릉, 서오릉, 창릉 일대 신도시계획이 발표됐을 때 유네스코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는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영국 리버풀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왜 정책적으로 역사문화경관을 해치면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허가를 계속 해주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세계유산은 전 세계인들이 책임지고 가꿔야 하는 유산인데, 아파트를 짓더라도 문화재 인근의 경관은 보호해가면서 지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에 문화재청과 국토교통부는 “태릉지구는 태릉·강릉 등 사업지구 내 문화재 영향과 관련해 지난해 입지검토 단계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해 경관분석을 진행해 왔다”며 “아파트 층고에 따른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관훼손 여부를 분석하고, 개발구상 마련 과정에서 왕릉에 가까워질수록 주택 층고를 낮춰 왕릉 주변 수목 경계 위로 건물이 보이지 않는 층수 등도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정에서 분석결과 등을 바탕으로 경관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추진하고 시각영향 평가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보호와 유지에 영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문화재 보존, 공원, 녹지 확보 등 주민편의와 주거여건 측면 상 개발로 인해 저해되는 부분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1세대 도시학자인 고 강병기 한양대학교 교수의 유물을 기증받아 서울 도시개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역사박물관은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일환으로, 총 7개 전시로 구성된 강병기 교수의 기증유물특별전 ‘어느 도시학자가 꿈꾼 서울’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7건의 전시는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 ▲마야 : 신성한 도시 타칼리크 아바흐▲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서울 멋쟁이 ▲경교장,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나요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순으로 열린다. 캠페인의 첫번째 전시인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은 강병기 교수가 평생 연구한 자료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9일부터 2022년 3월6일까지 역사박물관 본관에서 개최된다. 전시 구성은 ▲1부 강병기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 ▲2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3부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강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에서는 건축학과 도시계획을 수학하던 학창 시절의 자료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제안, 연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에서는 강병기 교수가 실제 참여했던 도시계획의 사업별 설계도, 보고서 등과 함께 미공개 자료를 아카이브 전시기법을 활용해 전시한다.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에서는 강 교수가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활동한 시민운동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강 교수는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 때인 1949년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대학에 진학했으며, 대학 시절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한 명인 단게 겐조 아래에서 모더니즘 건축과 도시설계를 배웠다. 이후 1970년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초빙돼 귀국 후 ‘도시설계론’ 강좌를 최초로 개설했으며, 1996년까지 도시학 및 도시계획학의 개념 정립과 홍보를 위해 적극 활동한 학자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은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도 ▲시청 앞 광장 조성 계획이 최초로 포함된 ‘서울특별시 주요 간선도로변 도시설계’ 보고서 ▲수도권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대비해 수립된 ‘수도권 정비계획’ ▲1970년대 세워진 ‘행정수도 백지계획안’ 등 총 200여 건의 유물이다. 김용석 역사박물관장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하는 이번 전시가 서울 곳곳에 배어있는 강 교수의 도시철학과 사상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시공간의 제약으로 방대한 업적과 기증유물을 모두 펼쳐 놓을 수 없었으나,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자료는 ‘도시성장사 아카이브’로 관리 보존해 후대에 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예약은 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은 1회당 100명, 총 3회, 현장접수는 1회당 200명, 총 3회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대해 전문건설업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RICON) 송석준 국회의원, 김윤덕 국회의원, 대한전문건설협회의 후원으로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전문건설업 육성 및 발전 정책 방안’ 세미나를 지난 26일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윤학수 제12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선인이 참석해 건설산업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른 전문건설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송석준 국회의원과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윤학수 제12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선인의 축사를 통해 전문건설업의 육성·발전 필요성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는 ▲신은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뉴 노멀과 미래 지향적 전문건설업의 역할’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전문건설업 대응 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신은영 연구위원은 “2025년 이후 선진국형 건설시장으로 변화를 예상한다”며 “건설 산업구조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설 환경변화에 맞는 표준하도급계약서 개발 및 보급, 주계약자 공동도급의 활성화, 공정거래 모니터링 및 수평적 협력관계 조성, 공정한 원·하도급 계약문화 조성,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현황 분석 및 제도 보안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종광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생산체계 개편의 배경과 이후 나타난 애로사항을 제시하며 “전문업체의 독점적 수주 영역 확보, 전문업체의 종합공사 시장진출 용이성 제고, 전문업체의 직접시공 규제 완화, 전문공사 시공 시 주력분야 보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는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근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 과장 ▲김길수 태인건설 대표이사 ▲김영현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정책본부 본부장 ▲손정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안종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해 최근의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평가와 전문건설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유병권 원장은 “앞으로도 전문건설업의 역할은 건설산업 정책의 중심적 가치일 것으로 보인다”며 “급속한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전문건설업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유니버설디자인 인식 확산과 디자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 Universal Design)’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확대해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작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디자인을 찾는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포스터, 일러스트, CG, 웹툰, 사진, 그림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363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연령, 성별,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제품, 건축, 조경, 서비스, 도시환경, 지속가능한 디자인, 사회적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유니버설디자인 이해를 높이고자 어린이부를 추가해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시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상작 선정 규모를 작년 대비 2배인 113개로 늘렸다. 어린이부의 경우 전국의 만 6세 이상 12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8절 도화지에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채색한 그림 스캔본 또는 사진 원본을 찍어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디자인은 주제적합성, 공공성, 작품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전문가 종합심사를 거쳐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 세 분야로 나눠 총 363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일반부는 시각, 제품, 영상 3가지 분야 중 대상 1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500만 원, 금상 1팀에게 재단 대표이사상과 300만 원을 수여하며 청소년부는 시각, 제품, 영상 3가지 분야 중 대상 1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100만 원 상품권, 금상 1팀에게 재단 대표이사상과 50만 원 상품권을 수여한다. 어린이부는 대상1팀에게 서울시장상과 50만 원 상품권을, 금상 1팀에게는 30만 원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여한다. 수상 작품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에서 전시된다. UDP는 지난 2월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개관한 전시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유니버설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공모전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해 선정된 수상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접수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내 손 안에 서울 홈페이지’,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운영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수상작은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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