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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낙후된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최대 용적률 500%까지 적용 가능한 ‘소규모 재개발’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신설된 새로운 정비유형인 ‘소규모 재개발’ 도입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완료한 것이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소규모 재개발’은 ▲면적 5000㎡ 미만 ▲노후·불량건축물의 수가 전체 건축물 수의 3분의 2 이상 ▲폭 4m와 8m 이상 둘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하는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 및 정비예정구역, 재정비촉진지구, 도시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된 지역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할 수 없다. 법에서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소규모 재개발’ 사업의 대상지 범위와 용도지역 변경 범위, 늘어나는 용적률의 기부채납 비율과 용도 등을 신설했다. 우선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세권의 범위는 승강장 경계 250m로 설정했다. 다만 도입 초기인 만큼 사업을 활성화하고,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 타 사업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3년간 한시적으로 역세권 범위를 350m 이내로 적용한다. 용도지역 변경은 2종 일반주거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 또는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3종 일반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까지 가능하고, 용도지역별로 법적 상한용적률까지 용적률을 완화받을 수 있다. 예컨대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경우 200%에서 최대 500%까지 용적률 완화를 받아 고밀개발이 가능해진다. 용도지역 변경에 따라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는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공공시설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혼부부·사회초년생·1인가구·주거취약계층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공공임대상가’,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도 가능하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서울 전역 307개 철도역 주변 역세권과 준공업지역에서 ‘소규모 재개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토지등소유자 4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 관할 구청장에게 사업시행예정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가 제출되면 구청장은 관련기관(부서) 협의,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사전자문,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 예정구역을 지정·고시한다. 예정구역 지정 고시가 있는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사업시행자의 지정, 주민합의체 구성 신고 또는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사업시행 예정구역의 지정이 취소된다. 시는 ‘소규모 재개발’이 새롭게 도입되는 사업인 만큼, 도입 초기 혼란을 방지하고 민간 사업자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관련 공무원의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소규모재개발사업 업무처리기준’도 마련했다. 서울시 균형발전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규모재개발사업 업무처리기준’은 사업 요건과 절차, 용도지역 조정 및 용적률 완화기준 등 사업 추진 및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콜라주 기법으로 서울의 다양한 도시건축 공간을 표현한 ‘서울 콜라주’ 공모전 수상작을 공개했다. 시는 ‘서울 콜라주(SEOUL COLLAGE) : 서울, 감성입히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44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47명이 참가해 총 303개 작품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부문별로 ▲‘서울, 감성꾸미기(10세 이하 어린이 특별부문)’ 47개 작품 ▲‘서울, 감성입히기(이미지·영상 부문)’ 256개 작품 중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4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는 건축, 도시, 디자인, 예술, 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서울 도시 감성에 대한 신선한 접근, 콜라주를 통한 예술적이고 흥미로운 표현, 도시에서의 시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10세 이하 어린이 특별부문인 ‘서울, 감성꾸미기’는 17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서울, 감성입히기’ 부문에서는 청소년 이미지 9개 작품, 일반 이미지 9개 작품, 영상 9개 작품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상장과 상금을 수상자 개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각 부문별 대상수상자는 ▲이소연 갈현초등학교 학생의 ‘멋있는 예술 서울’(어린이 특별부문) ▲송채은 성일중학교 학생의 ‘Survival Yongsan Park’(청소년 이미지 부문) ▲그린핑거(이서영·유지민)의 ‘근사한 초록빛 후암동’(일반 이미지 부문) ▲오상우의 ‘하이 문화재 트윈!’(일반 영상 부문)이 선정됐다. 이소연의 ‘멋있는 예술 서울’은 서울시청을 멋진 한국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 더 멋진 예술 서울시가 됐으면 하는 아이디어와 소망을 함께 담은 컬러링 및 콜라주 작품이다. 송채은의 ‘Survival Yongsan Park’는 용산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원에서 함께 모여 서바이벌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정적인 공원이 아닌 좀 더 역동적인 공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표현했다. 그린핑거(이서영, 유지민)의 ‘근사한 초록빛 후암동’은 골목마다 꽃과 식물을 기르는 후암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 손닿는 도시 곳곳마다 싱그러운 잎이 돋아나는 상상의 아이디어를 감각적인 콜라주로 표현했다. 오상우의 ‘하이 문화재 트윈!’은 한국 전통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누구나 잘 볼 수 있는 고충 건물 위에 쌍둥이 조형물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이번 공모의 심사위원장 이기옥 건축가(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재해석하는 콜라주는 도시가 가진 특성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콜라주’가 앞으로도 이러한 도시의 특성을 새롭게 읽어낼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작품은 ‘서울 감성공간대백과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콜라주’ 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1년여 간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일제 말기와 광복 직후, 6·25 전쟁과 전후 복구 시기에 서울시에서 일했던 공무원 8명의 증언과 활약상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 3일 시 초창기 공무원들의 활약상을 구술로 풀어낸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3권 ‘서울의 재건과 시정, 그 현장의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해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 12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시리즈을 발간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8명의 구술자가 등장한다. 서슬 푸른 일제 말기 서울, 광복 직후 혼란 속 서울,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점령당했을 때 겪고 목격했던 전쟁의 참상, 전후 복구사업을 위해 서울의 현장을 뛰어다녔던 이들의 증언과 활약상이 담겨있다. 이들은 빠르면 일제 말기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광복 직후 시 초창기 행정을 비롯해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점령됐던 시 청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전후 복구 과정에서 현장의 실무를 담당했다. 아울러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시기 시 공무원들의 모습 그리고 1960년대 경제개발과 더불어 대규모 건설로 격변이 시작되는 당시의 시 직원들이 어떤 일을 담당했는지도 생생하게 들려준다. 8명의 구술자들은 고위 관료나 정치인이 아닌 서울시정의 일선 현장에서 일했던 공무원들로, 일부는 일제 말기부터 근무했다. 안타깝게도 이들 중 7명은 고인이 됐다. 이상배 역사편찬원장은 “시 초창기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선 서울이 내딛은 첫걸음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3권 ‘서울의 재건과 시정, 그 현장의 사람들’은 서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는 서울책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2022년 1월부터 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온라인 서비스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법원 서관 옥상이 회색빛 콘크리트를 벗고 산책길·테마정원 등 자연내음을 물씬풍기는 ‘옥상정원’으로 변신을 마쳤다. 서울시는 시 옥상녹화사업으로 대법원 서관 옥상이 자연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탈바꿈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대법원은 사업비 7억3500만 원을 절반씩 부담해 약 3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21일 옥상녹화사업을 완료했다. 대법원은 1995년 준공돼 26년이 경과한 건물로, 시는 옥상녹화에 앞서 건축물이 옥상녹화의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건축물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설계 및 조성 공사에 반영했다. 구조안전진단 결과 교목과 관목을 골고루 식재할 수 있는 혼합형으로 진단돼 ▲교목 10종(소나무 등 65주) ▲관목 19종(블루엔젤 등 2854주) ▲초화류 26종(구절초 등 6470본) 등을 심었으며, 식생매트와 벽면녹화도 조성했다. 또한 방수·방근 기능이 있는 시트재를 콘크리트 바닥에 부착하고 누수 및 식물 뿌리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공법으로 시공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했다. 여기에 최신 옥상녹화 트렌드를 반영하고 랜드마크적인 테마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파고라·연식의자 등 그늘이 있는 휴게시설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수경시설 등 13종의 시설물을 복합적으로 조성했다. 옥상의 산책길은 순환형 동선으로 만들어 정원 곳곳을 빠짐없이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게 했다. 옥상정원 입구도 바닥에 데크를 깔고 벽면엔 다양한 식물로 그린월을 만들어 편안하게 옥상정원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라운지로 만들었다. 정원은 입구를 중심으로 크게 남측과 북측으로 구성된다. 남측 정원은 ‘애인여기’(타인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자연을 더불어 즐기라는 뜻)를 테마로 도심 한복판 옥상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북측 정원은 경초(지조와 절개)를 메인 테마로 삼아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억새를 정원에 접목,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남측정원은 멸종위기종인 독미나리·조름나물 등이 서식하는 수경시설, 다양한 나무들이 단차를 두고 자랄 수 있는 ‘선큰가든’ 등 생태복원 공간과 휴게 공간을 연계 조성했다. 북측 정원은 이용객들이 산책을 즐기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산책이 있는 수경정원’, ‘사색의 공간’ 등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1년 12월까지 약 20년간 총 785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 중 2021년 조성 완료한 건축물은 총 21개소(공공 16개소·민간 5개소)로 대법원, 동주민센터, 소방서 등 공공건축물 16개소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이 일반건물보다 평균 3.1℃ 건물 온도가 낮아 도심 열섬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도 평균 12~15%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시가 같은 장소에서 옥상녹화를 한 구간과 안 한 구간의 지표온도를 비교한 결과 ‘20년 6월~11월까지 6개월간 옥상녹화를 한 구간이 평균 –3.1℃의 온도 저감효과가 나타났다. 박미애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옥상 공간을 활용해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대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옥상정원은 별도의 토지보상비를 들이지 않고도 녹지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녹화방법인 만큼 시 내 많은 건물에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공원화를 추진 중이던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내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는 공장 전체 면적의 약 30%에 해당하는 6076㎡ 면적으로, 송파구·서울시와 삼표산업 간 인도소송 과정 중 2021년에 우선반환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부지 내 성벽의 잔존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5일간 시굴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가 이뤄진 곳은 문화재청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에 따라 서성벽 유존지역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다. 이번 조사에서 성벽의 구조, 진행 방향, 축조방법, 잔존양상 등이 기존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과 서성벽의 진행방향이 ‘남성벽-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구 삼표사옥부지)—삼표산업 풍납공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축조방법 또한 중심골조에 해당하는 중심토루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어 쌓아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판축 구조물이라 부르는 사각의 틀을 짠 후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지는 판축기법을 사용한 점과 성벽의 가장 안쪽을 강돌과 깬돌을 사용해 마무리한 점 역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성벽과 일치한다. 앞으로 삼표산업 풍납공장 전체 부지의 반환을 대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시굴조사로서 전체 부지의 성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시굴조사 결과를 볼 때 현재 발굴 중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유적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다면, 도로유구를 비롯한 성벽 내외면의 활용과 관련된 유의미한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의 조사성과와 더불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풍납토성 성벽에 대한 다양한 자료뿐만 아니라 풍납토성 전체의 구조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진행해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됐던 것으로 알려진 서성벽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서문지, 성벽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로 공원 형태로 조성되던 공개공지가 서울에선 실내공간 개방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날씨와 계절,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실내형 공개공간’ 제도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실내형 공개공간’의 정의와 설치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서울시 건축 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12월 30일 공포·시행했다. ‘건축법’ 상 공개공지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대지면적에 대한 공개공지 등 면적 비율에 따라 120% 범위에서 용적률 및 높이제한 완화를 받을 수 있다. 건축기준 완화 비율과 기준은 지자체 조례로 위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과 ‘서울시 건축 조례’ 상에서 공개공지(공간) 설치장소를 ‘실외’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존에는 면적·높이 등 ‘실내용 공개공간’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실내라는 특성상 건축주가 사유재산처럼 점유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실제 설치 사례가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공개공지 개념이 최초로 시작된 뉴욕 등 해외도시에서는 실내형 공개공간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며, 해외 도시의 대표적인 실내 공개공간으로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IBM PLAZA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층건물 1층에 높고 투명한 유리창으로 만들어지고,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실내형 공개공간’은 기후여건 등을 고려해 건축물 내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는 공개공간을 의미한다. 일반인의 접근이 편리하고 다수가 이용 가능한 공간에 설치해야 하며, 용적률 인센티브는 ‘건축법’에 따라 기존 실외 공개공지와 동일하게 120% 범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군집도가 커지는 만큼 실내공간의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내형 공개공간’을 면적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서 최소 폭과 높이규정을 설정했다. 시는 ‘실내 공개공간’을 건축주가 사유재산처럼 점유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실내 공개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출입문 등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분기별·수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실내 공개공간’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된 만큼, ‘실내 공개공간’ 조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많은 도시민의 생활을 고려한 건물 내 휴식·소통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실외 공개공지의 한계를 개선하고, 공공공간의 공공성과 쾌적성, 활용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통상 실외에 마련하는 것이 당연했던 공개공지를 실내 공간에도 조성할 수 있도록 해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시사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날씨 등을 이유로 주로 실외 공원으로 조성되던 공개공지를 실내로 옮기는 만큼 실내공기질 관리 등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 확인했으나 이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는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내 공개공지가 들어감으로써 1층을 건축주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냉난방, 공기질 등은 관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한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실내공기질이나 냉난방 등 쾌적성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관리비 저감을 위해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 알 수 없다. 서울의 부족한 녹지를 보완해주는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하던 공개공지를 이용률을 고려해 실내로 대체한다면, 최소한 실내조경 등 쾌적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꿀벌의 개체 수 회복과 도시 녹지 확대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꿀벌정원’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포르쉐코리아와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도시 양봉 및 녹지 확대 조성을 위한 ‘빌리브 인 드림(Bee’lieve in Dreams) 꿀벌정원’을 조성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가 함께하는 빌리브 인 드림은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 사회공헌 캠페인의 하나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권 도시숲 확보를 통해 도시 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멸종위기에 처한 벌의 서식처를 늘리고 밀원 식물로 구성된 녹지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 살충제, 각종 질병 등으로 감소하는 꿀벌의 개체 수 회복과 다양한 생태 문제 해결에 뜻을 두고 진행됐다. ‘빌리브 인 드림 꿀벌정원’은 면적 247㎡ 규모로 복숭아·꽃사과·단풍나무 등 꿀벌에게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 13개 수종 294그루와 향등골나물·구절초 등 국내에 자생하는 초본 식물 12개 수종·304본이 심겼다. 도시 양봉 전문 회사 어반비즈서울이 꿀벌을 기르고 관리할 예정이며, 안전을 위해 정원과 떨어진 공간에 꿀벌통을 설치, 도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전문적인 도시 양봉을 진행한다. 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정원에서 여러 종류의 밀원 식물을 감상하고 정원에서 쉴 수 있도록 의자 등을 설치해 공원의 휴게 기능을 개선하고, 공간을 재생할 예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 빌리브 인 드림은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의 서식지 확대는 물론, 녹지 확대 및 자연 보존을 위한 생물 다양성을 유도해 서울 시민들이 자연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꿀벌을 활용한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의 안녕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존 사이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쉐 AG 독일 본사는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 시험장 내 132만㎡ 부지에서 300만 마리의 꿀벌을 키우며, 한 해 400㎏의 꿀을 생산하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는 2022년에도 빌리브 인 드림 꿀벌정원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에 나무와 꽃을 심어 녹지를 보완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종 가운데 하나인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 틈새를 공유정원 콘텐츠로 승화시켜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조경·정원 플랫폼 스타트업 앤로지즈의 서비스 브랜드 ‘녹녹’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고 있다. 물론 사회적 욕구는 온라인만으로 충족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가상세계가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다면 보다 많은 인간 활동과 욕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가상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활동의 거리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이지만, 제대로 된 메타버스가 구현된다면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점차 일상이 가상의 세계로 옮겨가고 있지만,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가상세계만으로 충족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자연 자원과 에너지의 공급이다. 음식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만드는 재료를 공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연결성이 약해지면 사람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은 저하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자연 요소와 연결돼 있을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신체에 활력을 주고 기억능력, 시력 등도 자연과의 연결성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식물을 가까이 두는 생활만으로도 스트레스 저감, 면역력과 집중력·창조력 증가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듯하다. 지난 10월 20일 이케아가 한국을 포함해 34개국 3만438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1년간 부상한 이상적인 집의 특성으로는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는 것(36%), 자연과 가까이 거주하는 것(35%), 가족·친구와 가까이 거주하는 것(31%),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것(29%)이다. 조영민 앤로지즈 대표는 정원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간 일상과 가장 밀접한 건축물 주변 조경이 ‘준공용’으로만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물 조성 시 수익을 위한 자산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조경가의 참여를 배제한 채 준공을 위한 눈속임용 ‘임시녹지’를 만드는 실태를 지적한 것이다. 도시 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건축물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원 욕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시공학을 전공해 오랜 시간 공간 비즈니스를 고민해온 조 대표의 생각이 이러한 상황과 맞닿았다. 정원과 식물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한 공간 비즈니스 콘텐츠로 발전시킨 것이다. ‘녹녹’의 공유정원 서비스가 시작된 배경이다. ‘녹녹’은 주식회사 앤로지즈의 서비스 브랜드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경험하게 하는 공유정원의 확장과 함께, 온라인에서 간접적인 정원 체험을 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nocknock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과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제공 플랫폼 앱도 개발하고 있다. 공유정원은 옥상, 오피스 공실 등 도심 유휴공간에 정원을 조성한 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정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이다. 디지털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자연에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 수익을 다시 자연자본의 보존과 증대를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조 대표의 목표다. 최근 이지스 자산운용 소유의 중구 명동 타임워크명동 빌딩(구SK명동빌딩)에 만든 공유정원 ‘녹녹 타임워크명동’은 그 시작이다. ‘녹녹 타임워크명동’의 공유정원은 7층 휴게정원과 옥상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설계는 미국, 중국, 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제3회 젊은 조경가상을 수상한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이 맡았으며, 4계절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러해살이풀 위주의 식재로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했다. 공유정원에서는 자연을 느끼며 진행되는 ▲가드닝 클럽 ▲요가 클래스 ▲피크닉 패키지 등 다양한 일반 대상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 더 나아가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캠핑 등을 즐기는 MZ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정원이 있는 삶을 경험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와 욕구를 공원에서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도시 안에는 공원 외에 유휴공간이 꽤 많다. 이런 공간을 활용해 재대로 된 정원을 조성하고 사람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를 운영해 본다면, 사람들의 정원 니즈를 도시 안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공유정원’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됐다. 내 집 정원과 공원 사이 어딘가의 틈새를 찾았다.” 조영민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인디애나대학교 켈리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국내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도시공간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정원을 통한 공유경제 모델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조 대표에 따르면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정원과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 실내공간은 업종과 관련 없이 모든 공간에 플랜테리어가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같은 상업공간도 실내에 식물을 적용함으로써 리테일 집객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공유정원’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받기 위해 작년 창업 전 환경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환경부 산업대전에 참여했다. 6개월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10위권 수상 명단에 올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조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원보다 안전하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퀄리티가 더 우수한 조경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녹녹 공유정원’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원 관리와 가드닝의 부담은 덜고, 정원생활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조영민 대표는 “온도와 습도가 맞춰져 있는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계절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계절 경험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앞으로 계절과 자연이 결핍된 도시거주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의 정원 경험을 제공하고 절기를 접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의 젊은 고객들에게 새롭게 재발견되는 국내 여행지로서 공유정원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조경도 건축만큼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많다. 앞으로 녹녹을 통해 조경가들이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생태회복력을 잃은 도시의 생활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또 경제적 격차가 환경서비스의 격차로 이어지는 환경 불평등도 크다. 공유정원에서는 도시에서도 누구나 자연의 계절 변화를 느끼고, 꽃과 나무와 새소리를 즐기는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그린핑거스’ 등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기관과 단체, 기업 등 총 16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시는 오는 29일 시민참여 도시녹화 캠페인인 ‘서울, 꽃으로 피다’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유공자 표창 수여’는 서울을 푸르게 만든 시민·기관·단체 및 유공직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생활주변의 녹지를 확충하고, 자발적으로 녹지를 조성하는 등 푸른도시 서울을 위해 협력 및 봉사한 시민, 단체, 기업, 시·자치구 관계직원 등 총 16명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단체 표창 수상자로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동네정원을 조성하고 존치정원 유지관리에 힘쓴 ‘중림동 동네정원사’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SNS 등 다양한 사전홍보 활동을 펼친 홍보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자발적으로 생활 속에서 정원을 조성하며 도심의 경관 향상 및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변화시킨 ‘경의선 숲길 마을정원사회’ 등이 선정했다. 이외에도 ▲직접 키운 수목을 기증해 공원 이용환경 제공에 기여한 ‘시민’ ▲다년간 서서울시내 학교 통학로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표창을 받는다. 시는 시민·단체 등에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수여해 유공자의 노고와 희생정신을 격려하고, 이러한 유공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 녹색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홍보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유공자, 관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민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오늘날의 푸른도시 서울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유공자 여러분들의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전제로 정해졌던 용산국가공원 조성 완료 시기가 기존 2027년에서 기지 반환 완료 후 7년으로 수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마련하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 확정·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이번 계획변경은 지난 지난 2014년 12월 계획 확정 이후, 용산공원 경계확장, 용산기지 부분반환 및 개방, 국민소통과 참여 등 그간의 여건 변화를 반영했다. 용산공원 경계는 지난해 8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부지가, 12월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포함되면서 총 57만㎡가 확장됐다. 지난해 12월 부분 반환된 부지는 스포츠필드 및 소프트볼장 약 5.3만㎡ 규모다. 국토부는 내실 있는 계획수립을 위해 한국조경학회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신규 편입부지에 대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부문별 추진계획 보완, 단계별 조성계획 수정이 이뤄졌다. 신규 편입부지인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되,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주변 지역과 연계해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은 공원 조성 이후에도 기존 시설들이 유지되는 곳으로 해당 부지들을 통해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계획한다. 전쟁기념관의 경우 인접된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공원 활용도를 높이고, 용산가족공원은 생태적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의 생태성을 더욱 강화한다. 부문별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발표된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문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원·국민참여 계획을 신설하고 공원시설계획을 보완했다. 또한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감안해 용산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공원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참여·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전하며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고, 3차원 디지털 복원기술 활용해 문화유산을 구현하는 등 공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해 공원 조성 및 운영 시점에 미래의 새로운 기술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용산공원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녹지 조성 시 탄소흡수율을 고려하고, 공원 내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탄소흡수 및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공원부지 내 기존 건축물은 역사·예술·경관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건축물도 존치하고, 존치 건축물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존 계획에서는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이 완료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2027년 공원 조성 완료 및 개원이라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한미 간 협의에 따라 기지 반환 일정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기지 반환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N+7년 개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반환 이전까지는 부분 반환과 반환 부지의 개방을 위해 노력하면서 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에 주력한다. 반환 이후에는 오염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공사를 진행하면서 그간 수립된 계획과 설계를 보완하고, 오염정화가 필요하지 않은 옛 방위사업청, 군인아파트 부지 등은 우선적으로 착공한다. 조성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후에는 접근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공사해 개방하고, 개원 후에는 공원과 주변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변경되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용산공원을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국민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염원하는 시민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지난 26일 용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바라는 용산주민 30여 명과 함께 용산기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함께 돌자! 용산기지 한 바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걷기대회는 시민회의가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월례행동의 마침표를 찍는 행사다. 지난 1월 31일 용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진행한 용산시민 릴레이 발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민회의는 매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2월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합동위원회 이후 용산기지가 우리나라로 반환되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사우스포스트의 25%가 반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을 온전히 조성하기 위한 길에는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다. 기지 반환 이후 공원이 조성돼도 공원부지 북측 ‘캠프 코이너’로 이전하는 ‘미대사관’과 ‘드래곤힐 호텔’ 등 일부 부지가 여전히 잔류하는 문제가 남아있고, 천문학적인 환경오염 정화비용과 책임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희 시민회의 대표는 “외국군대가 점령했던 아픔이 있는 땅을 돌려받아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면, 환경오염 정화와 부지 잔류 등의 문제를 남기지 않고 온전히 반환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전쟁기념관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하기로 한 것처럼 미군기지 이전으로 더 이상 용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 국방부 부지 등도 용산공원에 편입해 온전한 국가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는 용산공원이 온전한 생태평화공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화문 앞길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조선시대·근대·현대의 시기별로 나눠 기록한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 25일 600여년 동안 광화문 앞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시기별로 살펴본 ‘광화문 앞길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광화문 앞길의 조성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시기별·분야별로 살펴보고 있다. 조선시대·근대·현대로 시기를 나눠 각각 5편의 글을 담았으며, 문학·영화·지도·대중가요·그림 분야에 투영된 광화문 앞길의 변화상을 다룬 5편의 글도 실었다. 광화문 앞길은 강남개발로 인해 그 중요성이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정부서울청사 등 정부의 주요 기관이 자리하고 교보빌딩 등의 상업시설도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개장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변신했다. 시는 작년 말부터 역사성을 강화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향유할 수 있도록 광장을 넓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이 일대가 광장으로 조성될 때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광화문 앞길 이야기’ 발간을 기획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의 발간으로 광화문 앞길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시민들과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재탄생돼 향후 더 나은 공간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내년 1월부터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은 내년 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명예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이헌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복환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년교례회는 조경인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2022년 8월 개최 예정인 IFLA(세계조경가협회) 광주 총회에 대해 소개하고 ‘조경이 뭐예요?’, ‘2021 사업활동’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갖는다. 코로나19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참석 가능하며,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9일까지 재단 사무국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발송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하고, 선진종합건설, 에코밸리, 한설그린, 디자인파크개발, 케이엘에스, 아리울씨앤디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차기 정부를 위한 녹색정책 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토론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녹색정책 제안’을 주제로 차기 정부를 위한 녹색정책을 모색하고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영애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황승흠 국민대학교 법학대학 교수의 주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을 좌장으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조태훈 순천시 기획예산실장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민국관광지 구석구석을 VR 영상, 디지털북 등 실감형 관광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는 LG유플러스와 함께 비대면 상황에서 국내 관광명소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실감형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는 강남 일상비일상의틈 지하 1층 전시장에서 16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Local Train–My Travel Diary’ 테마로 360도로 재생 가능한 8K 초고화질 VR 영상과 미디어아트, 한국관광 공모전 수상작(사진·동영상), 디지털북 등의 디지털 콘텐츠와,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망라돼 있다.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의 내용을 보면 국악, 태권도 등 공연과 연계한 360도 VR 콘텐츠, 관광지를 배경으로 맛·멋·흥을 구현한 VR 콘텐츠, 360도 드론이나 저속도 촬영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관광지 아름다움을 촬영한 작품들, 빈센조·갯마을 차차차·어사와조이 등 한류드라마 스토리와 촬영지를 활용해 제작한 K-드라마 콘텐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설악산, 불국사 등 국내 대표 관광지 8곳을 담은 미디어아트 콘텐츠와 한국관광 공모전 수상작(사진·동영상 215점) 및 한국관광 홍보간행물 디지털북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고 직접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살려 꾸민 전시장 내부도 흥미롭다. 실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차’를 모티브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고,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실제 여행 다이어리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은 입구에서 여행 다이어리를 받고 MBTI별 추천 여행지역의 관광명소와 맛집 콘텐츠를 체험하며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스티커, 테이프, 미니엽서 등으로 구성된 다이어리 꾸미기 키트를 활용해 개성에 맞는 다이어리를 만들고, 자신의 SNS로 전시장을 홍보하면 VR 기기 등 다양한 경품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전시되는 콘텐츠들은 이달 말부터 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LG유플러스 어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경수 관광공사 디지털콘텐츠센터장은 “5G 상용화 및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환경 지속 등으로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부합한 행사”라며 “다양한 VR 콘텐츠 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향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1회 대상 수상작에 서울시의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공공부문)과 경북 포항의 ‘포스코 휴먼스 사무동’(민간부문)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제1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은 유니버설디자인 확산과 관련 산업 진흥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한 상이다.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디자인이 반영된 건축물·공간·서비스·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도시 혁신에 기여한 개인·단체의 업적을 격려해 포용적 디자인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시는 지난 7~8월 전국 단위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총 4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 심사위원단 및 시민 심사위원단이 약 한 달간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최종 심사를 통해 최종 8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 분야는 ▲사회·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최근 2년 내 준공, 사업이 완료된 공원·광장·건축물·공간을 대상으로 한 ‘UD(Universal Design) 환경조성’ ▲공간 운영 체계·매뉴얼·서비스 프로그램·정책 및 제도개선 아이디어 등을 공모하는 ‘서비스 및 정책’이 있다. 주요 심사기준은 ▲제약 없는 공유 ▲안정적인 균형 ▲존중받는 다양성 ▲혁신적인 변화 ▲안전한 공간 등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5대 공유가치다. 이 공유가치에 부합하는 작품을 공모 분야별 배점 기준에 의거해 선정했다. ‘UD 환경조성’ 분야 공공부문 대상으로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의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살림’을, 민간부문 대상에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의 ‘포스코 휴먼스 사무동 증축 유니버설디자인)’을 각각 선정하고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했다.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은 도시의 길과 경사를 섬세하고 완만하게 조정해 건물과 길들이 모두 만나게 해, 이 길들을 통해 건축공간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공공건축물로는 드물게 지하철역을 통해 건물과 골목길을 연결하는 동선을 도입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계획하고 다양한 편의공간을 구현하는 등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인 변화를 추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휴먼스 사무동 증축 유니버설디자인은 법적 의무 영역을 넘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면서 경계 없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공간에 있어 유니버설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시설과 운영 측면에서 모두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UD 환경조성’ 분야 공공부문 최우수상으로는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의 ‘장애물 없는 해상국립공원 : 무장애 탐방인프라 구축’을, 민간부문 최우수상에는 조경설계 디원과 GS건설의 ‘서초그랑자이 Elysian Yard’을 선정해 후원기관인 서울시의회의장상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의 ‘신기한 놀이터 조성사업’ ▲유니버설하우징협동조합과 소솔건축사사무소의 ‘모두를 위한 집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 수유’가 우수상으로 선정돼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상을 받았다. ‘서비스 및 정책’ 분야 최우수상에는 서울관광재단의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선정해 서울특별시장상을, 우수상에는 ‘종을 넘어선 도시디자인’을 선정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상을 수여했다. 시상식 영상은 24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 ‘누구나 누리는 내일 TV’를 통해 공개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제정한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닦아온 유니버설디자인이 서울시 지역 단위를 넘어 전국적·통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디자인 모범 사례를 찾아내어 전국적으로 포용성 있는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 김선혁 통신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달 12일 ‘조경의 언론, 조경 매체와 에디터’라는 주제로 김모아 ‘월간 환경과조경’ 기자 초청 특강을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개최했다. ‘조경융합취업특강’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09학번)를 졸업하고 현재 ‘월간 환경과조경’ 에디터로 활동 중인 김모아 기자가 ▲조경 관련 매체 소개 ▲취업 스토리 ▲에디터의 일상 순으로 설명했다. 김모아 기자는 유튜브,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서적 매체에서 조경과 관련된 채널과 콘텐츠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전문지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잡지의 종류를 대중지, 전문지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최근에는 한 권의 잡지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무크지 형태의 잡지가 많이 출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간 환경과조경’을 비롯해 ▲중국의 LAF ▲미국의 LAM 등 다양한 국가의 조경 전문지와 정원, 건축 등 관련 분야의 전문지를 소개하고 그 특징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 기자는 “에디터를 꿈꾸고 있다면 전문지와 대중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잡지 일에 관심이 없더라도 팀을 꾸려 외국 조경 관련 전문지를 읽어본다면, 설계 관련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조경 분야의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하기 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 외에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에디터의 일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본인의 취업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를 위해 준비한 과정과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시사 공부와 시험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7년째 일하고 있는 ‘환경과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경문화 발전소를 지향하는 ‘환경과조경’은 조경 전문 미디어 그룹으로 ▲조경전문지 ‘월간 환경과조경’ ▲인터넷 뉴스 ‘e-환경과조경’ ▲깊이 있는 학술 도서와 전문적인 조경지식을 담은 출판 브랜드 ‘도서출판 조경’ ▲조경의 대중화를 꾀하는 교양 도서 출판 브랜드 ‘도서출판 한숲’ ▲문화행사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미디어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기자는 “‘환경과조경’은 한국 조경의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공론장, 조경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 나누는 사회적 소통장, 세계적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수용하고 발굴하는 전진기지로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기자는 ‘특집: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를 진행한 프로세스를 통해 ▲기획 ▲취재 ▲편집 ▲교정 및 교열 ▲필자 관리 등 에디터 실무를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기자는 “에디터는 필진 구성, 연재 아이템 발굴, 필자 발굴, 프로젝트 발굴, 취재, 작품 사진, 전시 및 프로젝트 취재, 인터뷰 등의 다양한 일을 해내야 한다. 그중에서도 필자 관리 및 독자와의 스킨십이 중요한 과제다. 종이 잡지 시장이 축소되는 시대의 흐름을 고려해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트렌드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궁금하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 기자는 “기존에는 조경설계사무소 홈페이지와 인터넷 뉴스 매체를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에는 SNS 활동도 눈여겨보고 있다. 자기 PR의 시대인 만큼 많은 이가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과 설계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꾸준히 살피다 보면 자연스럽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경 분야가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언론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진로도 알게 돼 뜻깊은 특강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디지털문화유산이 미래 문화콘텐츠 원천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문화유산의 개발과 보급 활성화 정책을 확대 강화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래로 디지털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종 디지털 문화유산 데이터 약 100만 건을 구축해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문화유산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거나 현실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복원·재현한 디지털콘텐츠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멸실·훼손을 대비해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근대유산 등 국가지정·등록문화재 4000여건을 초정밀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760억 원을 투입해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 데이터베이스(이하 DB) 구축’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 예정인 대표적 디지털문화유산 원천데이터는 ▲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DB 구축 사업을 통해 축적된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 ▲ ‘한양도성 타임머신 구축’ 사업을 통해 축적된 인문학 융합연구 시맨틱 모델링 데이터 18만 건, 3차원 복원·재현모델링 데이터 2300여건 ▲개인·개별 기관에 분산 소장된 문화재 사진, 도면, 영상, 문서 등 기록정보자원 60만 건 등이다. 문화재청은 개방된 디지털문화유산 원천데이터가 게임·영화·웹만화 등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민간기업과 국민이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천데이터 발굴과 개방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개방된 원천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데이터의 형식, 제공방식, 품질수준, 저작재산권 등을 민간기업이 속한 단체·협회와 논의하는 체계도 만든다. 실감콘텐츠 전시 등 공공 주도의 콘텐츠 개발 보급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에 대한 기반 마련은 물론, 민간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안에서도 국민이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한 디지털문화유산 개발 보급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디지털문화유산 개발과 보급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관련 사업과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자 전담부서인 디지털문화유산팀을 신설했다. 또한 디지털문화유산의 제공·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디지털문화유산의 수집, 개발촉진, 이용 활성화, 플랫폼 구축·운영, 전담기구 설립 운영 등을 포함한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문화유산 원천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콘텐츠로 보급·확산하고자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디지털문화유산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함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집에서 놀이를 통해 공원을 배울 수 있도록 ‘띵동! 공원 배달왔습니다!’를 운영한다. 시는 확산되는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띵동! 공원 배달왔습니다!’는 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3종의 공원 특화 콘텐츠 꾸러미가 배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공원 특화 콘텐츠 꾸러미 3종은 ▲우리는 공원탐사대 보드게임 ▲반디의 모험 생태동화 놀이북 ▲시민의숲 나무카드 게임이다. 각각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 시민의숲의 특징적인 요소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놀이학습 교구 형태로 담아냈다. ‘우리는 공원탐사대 보드게임’은 국내 유일한 어린이 조경 학습용 콘텐츠이며 보라매공원을 가상탐방 하며 공간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퀴즈풀기와 미션 수행을 통해 조경을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보드게임은 보라매공원의 대표적인 조경학습 프로그램인 ‘어린이조경학교’ 진행과 조경문화 확산을 위해 애쓰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협업해 개발해 전문성을 더했으며 기존에 보드게임을 체험해 본 시민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이다. ‘반디의 모험 생태동화 놀이북’은 어린이들이 길동생태공원의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를 비대면으로 체험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생태학습 콘텐츠로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하는 그림 동화와 생태를 흥미있게 배워 볼 수 있는 놀이 활동지로 구성돼 있다. 동화와 함께 삽입된 놀이 활동지는 색칠하기, 미로찾기, 낱말찾기 등 총12종으로 이뤄져 어린이들의 생태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길동생태공원에 사는 여러 다른 동물들은 책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더 알아볼 수 있다. ‘시민의숲 나무카드 게임’은 시민의숲에서 살고 있는 나무 50종의 생태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과 사진(나무껍질, 열매, 꽃)을 카드로 제작해 게임을 하며 나무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카드게임은 나무카드 50장과 미션카드, 계절카드 등 24장, 게임설명서로 구성돼 3가지의 카드게임 놀이(나무이름 맞추기, 질문에 답하기, 모아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와 서울의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애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의 공원을 대표하는 놀이학습 콘텐츠 3종과 함께 집에서 놀면서 배우고, 보람찬 겨울방학을 보내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프로그램 참여가 힘든 시민에게 공원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비대면 체험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부에 라이팅 트리로 구성된 ‘빛의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7일 저녁 7시부터 DDP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인 ‘서울라이트’를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하루 4차례씩 서울의 밤을 빛으로 수놓는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 축제다. 2019년 12월 말 첫 선을 보인 ‘서울라이트’는 100만 명이 넘는 발길을 모았다. 재단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DDP홈페이지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지정된 관람석에서 회당 99명으로 관람인원을 한정한다. 예약은 10일부터 가능하다. 3회를 맞는 올해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다시 뛰는 서울, 함께 하는 DDP’다. 메인 작품은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 작가의 ‘자각몽 - 다섯가지 색’이다. DDP 외벽에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에 ▲블랙(빛이 없는 우주) ▲그린(생명체로서의 서울) ▲화이트(메타버스라는 초현실적 생태계) ▲레드(메타버스 안의 에너지와 생명력) ▲블루(기술과 인간의 진화) 다섯 가지 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아트를 12분에 걸쳐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메타버스와 미디어아트의 융합장르인 ‘메타바이오아트’로 새롭게 규정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는 생명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작품 제작 과정에 AI기술이 접목됐다. 작가가 인문학적 시를 학습시킨 AI가 이것을 재해석해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어냈다. 작가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 로봇, 서울, DDP를 생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같은 다양한 화두를 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는 DDP 외벽뿐 아니라 DDP의 뒤편의 공원도 ‘서울라이트’의 무대가 된다. 공원의 슬로프를 따라 2m 높이의 라이팅 트리 100개가 설치돼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된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자는 의미로 나무 주변에서 박수를 치거나 희망의 메시지를 외치면 센서가 이를 감지, 마치 나무가 생명을 얻은 듯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한 컬러로 주변을 밝힌다. 빛의 정원은 서울디자인재단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 협업으로 조성되며, ‘아멕스와 함께하는 DDP 빛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빛의 정원 전체가 파란빛으로 빛나는 아멕스 모먼트와 기념품 증정 행사 등 아멕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18일에는 ‘DDP포럼_서울라이트’가 DDP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2021 서울라이트 메인작가 박제성과 뇌과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안무가 차진엽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메타바이오아트와 몸’ 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포럼은 DDP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볼 수 있다. 포럼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팬데믹을 경험한 인류가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물리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과 동시에 몸을 움직이며 현실적인 공간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계에 대해 논한다. 또한 올해 서울라이트를 준비한 작가들의 뒷이야기와 220미터의 거대한 캔버스에 작품을 펼치기 위해 겪었던 시행착오와 기술적 노하우는 추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고의 스트릿댄서이자 안무가인 리아킴의 댄스를 모션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아트 ‘빅 무브 with Lia KIM’가 내년 1월~2월 중순 찾아온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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