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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1 21:24
  • 수정 2025-03-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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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정원도시 포럼 토크콘서트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도시와 정원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2025 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과 서울시청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정원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포럼은 온수진 서울시 공원녹지기획팀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전문가 강연,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단순한 녹지 공간이 다채롭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5 정원도시 포럼은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서울이 좀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정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강연을 들려주실 두 대표님께서 서울을 좋은 정원도시로 만드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을 바꾸는 마법사, 조경가


첫 번째 순서로는 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공간브랜딩 및 실내조경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겪은 사례들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팝업가든, 스타필드 수원 봄의 조각들, 젠틀몬스터 젠틀가든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공간에 자연을 더하다, 그린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자연경험에 기반한 공간 내외부 조성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조경과 가드닝 시장은 업력에 비해 정체돼 있다. 오프라인에서 자연을 찾는 수요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며, “4세대 공간 경험 마케팅 시장에서는 무엇이 중요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것을 찾아가게 하는 방식보다 자연을 실내로 들여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공간 조성 단계부터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연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먼저 가까워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를 예시로 들며 사용자의 행동분석과 이론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히 공원의 수익성에 관해 “공원에 오는 사람이 아닌, 공공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공원세라는 녹색세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유 대표는 건축설계 및 공간디자인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연구한 정원 조성의 세 가지 법칙을 이야기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등이 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의 MC로도 얼굴을 알렸다.


유 대표는 ‘정원,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를 통해 실질적인 공간 조성 공식을 소개했다. 먼저 정원 배치에 적용되는 ‘6:4의 법칙’은 일반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중을 의미한다. 40%의 여백을 통해 공간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정원의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 활용법이다.


두 번째는 ‘경계 지우기의 법칙’으로 정원과 이용자 간의 거리,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세 번째 법칙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수종을 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예 하나만 심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하나하나 고른 꽃들로 만든 꽃다발보다, 장미꽃 백송이가 주는 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꽃보다 잎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 분야의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Garden)’적 사고, 가든에 대하여


이어진 토크콘서트 ‘가든-버스(Garden-Verse)’에서는 유혜미 서울시 조경과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가 정원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질문으로는 두 대표가 정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광수 대표는 프랑스 패션스쿨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유정수 대표는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밝혀 청중의 흥미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원을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 이 시장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업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당시 정원 시장이 아직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고,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을 여기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생활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익선동을 만나 오래된 공간을 채우는 일을 해보게 됐는데, 한옥의 정취에 어울리는 것이 식물밖에 없었다. 필연적이었다”며 “공간을 만들 때 무엇보다도 식물로 채웠을 때 가장 그 공간이 살아나더라.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 식물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간에 식물을 배치할 때 의도하는 것 ▲사용자 경험을 위해 고려하는 것 ▲나에게 정원이란? 등의 질문에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과장은 “두 분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두 분께서 용기를 내 새로운 시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갔다.


이 시간에는 ▲정원의 유지 및 관리 단계 ▲공공 공간의 개선 제안사항 ▲자생식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두 대표가 구체적으로 대답하며 질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유 과장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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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진 서울시 공원녹지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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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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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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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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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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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미 서울시 조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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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