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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1 17:51
  • 수정 2025-03-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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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언론브리핑 현장 (사진=경기도청 제공)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기 수원·용인·인덕원에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도시 모델 ‘3대 기회타운’이 조성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3대 기회타운’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 등 3곳으로, 오는 203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 에너지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만 테크노밸리(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유휴지는 20여 년간 방치됐으나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의 합의로 새롭게 개발이 추진된다. 사업비 2조7000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착공해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수원도시개발공사도 함께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이곳은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인프라와 인근 대학 및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우만 테크노밸리에는 체육인을 위한 전문체육공간과 선수촌, 지역주민을 위한 실내 스포츠 시설 등 모두를 위한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며 “부지의 개발 이익은 월드컵재단의 안정적 수입원이 돼서 경기도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이 될 용인 플랫폼시티는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를 목표로 한다.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며 총사업비는 무려 8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달 착공해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용인 플랫폼시티 역시 인근 구성역에 GTX-A와 수인분당선, 2개의 노선이 지나고 경부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IC 상부에 위치하는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곳은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는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로 조성해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향후 컨벤션 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김 지사는 “13만6000평의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1만 호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양 인덕원 역세권


인덕원 역세권에는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며,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511호가 공급된다. 사업비는 1조100억 원 규모로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며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데,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며 “4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는 콤팩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시설이 들어서 총 5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곳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회타운 최초로 도입되는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가 될 것이다. 복합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의 혁명은 탄소 배출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회타운, ‘기후타운’으로


경기도는 기회타운 전 지역을 ‘기후타운’으로 개발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계획이다.


김 지사는 “태양광과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사용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건축물 단열과 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40%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복합환승시설 설치로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발전과 지역 개발은 도시와 나라만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회타운은 그 집약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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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