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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2 20:49
  • 수정 2025-03-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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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협의체 킥오프(Kick-off) 회의’ 참석자 기념사진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반려식물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산업계 관계자들이 반려식물의 개념을 정립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12일 전북 완주군 본원에서 ‘반려식물 협의체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반려식물 연구·정책·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발전과 법제화, 연구개발(R&D)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식물은 인간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식물로,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계가 협력하여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한 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산업은 단순한 원예 취미를 넘어 국민의 정서적 안정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연구, 정책,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려식물 연구 및 정책 동향, 인구 및 산업 규모 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또한 반려식물 축제 및 경진대회 개최 목적과 초안이 공유됐으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반려식물 산업 활성화 방안, 법제화 추진 필요성, 연구개발 연계 사항, 산업계의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이형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사는 반려식물 연구 및 정책 조례 동향을 소개하며, 현재까지 국내 25개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되었음을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식물 인구는 약 1745만 명이며, 관련 시장 규모가 2조42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의 주요 사업 추진 내용도 소개됐다.


서울시는 취약계층과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운영하며, 자치구별 반려식물 클리닉과 이동형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반려식물 병원을 통해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반려식물 조례를 제정했으며, 다육식물 연구 및 반려식물 키트 개발 등 R&D를 추진 중이다. 반려식물 콘테스트 및 도시농업 행사도 연계해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반려식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책 및 법제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적으로는 도시농업법 개정이나 별도의 법 제정을 논의해야 하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격증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성원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반려식물 산업이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이 필수적이다”며, “향후 법제화를 통해 산업 지원과 연구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개발(R&D)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반려식물 유지관리 정보 제공, 스마트 화분 및 환경 조절 기술 개발, 식물 병해충 진단 및 치료 기술, 친환경 반려식물 용품 개발 등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ESG 경영과 탄소 저감 효과를 연계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며, 반려식물 유통과 기술 개발, 병해충 관리 서비스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반려식물 병원과 클리닉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문화 확산 측면에서는 반려식물 관련 축제와 박람회를 활성화하고, 전국 거점 센터를 구축해 반려식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방안이 제안됐다.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도 반려식물 교육과 보급 사업을 추진해 정서적 안정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 단위 반려식물 축제 개최 방안도 검토됐다. 경기도 및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박람회와의 연계 가능성이 논의됐으며, 도시농업박람회와 차별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단기적인 행사보다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연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반려식물 협의체는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연구와 정책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법제화 및 지원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의체 회의에는 연구 역할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충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전북농업기술원 원예과 및 기술보급과 정책 및 보급 역할로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서울시청 농수산유통과 농업지원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환경농업팀이 참여했다. 산업분야에서는 반려식물마켓 꽃꽃한당신과 플랫폼 그루우, 한국테라리움협회, 미래화훼청년포럼, 반려식물산업협회, 한국화원협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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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