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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7 18:32
  • 수정 2021-05-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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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호 지음 / 문운당 펴냄 / 276쪽 / 정가 2만6000원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인에게 필요한 디지털 기반의 ICT를 이해하고 융·복합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 지식과 디지털 역량을 증대시켜줄 책이 발간됐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국토의 물리적 인프라 조성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조성으로 정책을 전환하며, 생산성과 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자연 및 생태계 보전, 생물다양성 보전 등의 환경문제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이 증대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3D스캐닝, 증강현실·가상현실, 3D·4D프린팅 등의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융복합이 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조경에서도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기술인 캐드, 루미온, 레빗, GIS 등을 도구로 활용해 생산성을 증대해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가 용이한 LIM·BIM 등의 연구 및 활동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 조경에서도 혁신적 도구이자 소재로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신간 『조경정보학』은 조경정보학의 개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조경인이 디지털 기반의 ICT를 이해하고, 융·복합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 지식을 제공해 디지털 역량을 증대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특히 ICT 기술과 조경관련 사례에 대한 동영상을 QR코드로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전문가 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경정보학(국가과학기술분류체계, LB1106)에 대해 CAD·GIS·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경 정책·설계·시공 등과 시민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하고, 정보에 기반한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또한 스마트공원을 ‘도시자연경관 보호 및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건설기술· 시설·식생·현상 등에 디지털 기술을 융·복합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설명하며, 전반의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 최자호는 경기도 여주 출생으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석사를, 상명대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과정 중 조경시공회사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석사학위 후에는 환경과조경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8년에 조경전문포털사이트인 라펜트로 회사를 옮겨 현재까지 실무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조경정보와 ICT의 융합을 통해 조경분야의 대중화, 정보화,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인터넷 조경매체·4차 산업혁명 기술 등에 대한 논문을 발표 및 ICT 융복합 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다. 

 

경희대학교, 상명대학교, 상지영서대학교에서 경관정보학 등의 강의를 수행했으며, 한국조경협회 부회장, 한국조경학회 이사 및 조경정보지 편집위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상임이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이사,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 한국산림기술인회 이사 및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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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