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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9 10:11
  • 수정 2024-09-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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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에서가 ‘식물광순화실(온실)’ 이전개소식을 열고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했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직정원에 들어가는 식물의 실내 적응력을 높여 ‘건강한 식물’을 공급·관리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마련됐다.


초록에서는 지난 6일 당진시 원당동에 위치한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 이전개소식을 열고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를 비롯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황침현 당진시 부시장,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이사, 박은영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수출진흥과장,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 이재석 한국정원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태평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년여에 걸친 준비를 마치고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 뵙게 됐다. 이 공간은 식물을 연구하고,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훼·정원산업 발전과 화훼농가의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산림청, 농식품부, 농진청, 당진시 등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주셨으면 좋겠다. 삭감된 스마트 가든 예산, 글로벌시장 도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바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스마트 가든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어기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온실을 보면서 스마트 가든을 통한 탄소중립이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중동 국가에 한국 스마트 가든이 수출된다면 경제력, 일자리 창출 등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삼조의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이 중요한 과제로 선정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스마트 가든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가 더뎌지고 있다”며 “ 스마트 가든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과장은 “지난해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에 스마트 가든 전시로 바이오월 허니가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농업이나 정원의 개념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스마트 가든의 높은 기술력이 국내산업 발전과 더불어 해외로 뻗어 나가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도 산림청, 농진청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유미 사업이사는 “지난해 초록에서가 K-테스트베드 사업에 선정돼 세종수목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카타르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더 올려놓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산림청 한수정에서도 스마트 가든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다 채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에서’는 지난 20년간 사용해 온 온실로는 수직정원에 적합한 식물을 길러내는 데 규모적·기술적 한계를 느껴 새로운 부지에 온실을 짓게 됐다.


조성된 온실에서는 빛을 줄이고 온도를 낮추는 환경을 통해 식물을 안정화를 시켜주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길러낼 수 있다.


실제 건강한 식물을 키우면 식물이 조직 분열을 하면서 공기정화 능력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은 이파리에서 52%, 뿌리에서 48%의 공기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뿌리의 건강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초록에서의 수직정원 시스템인 ‘바이오월허니’는 농진청과의 시범사업으로 건강성이 입증됐다. 처음 개발할 때부터 식물 뿌리에 바람이 통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 핵심이다.


한편 초록에서는 지난 미국 수출에 이어 벽면녹화 제품 ‘바이오월 허니 시즌2’를 쿠웨이트에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제품 ‘바이오월 허니 시즌2’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실내에서 식물이 잘 자라도록 물, 광량, 통기성 등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알루미늄과 ABS를 적용해 내구성도 높아 10년 이상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IOT 기능을 탑재해 세계 어디서든 기계 작동 및 고장 유무가 확인이 되어 유지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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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평 초록에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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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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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수출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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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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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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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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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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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침현 당진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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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한국정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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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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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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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평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수직정원 및 온실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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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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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