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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4 16:01
  • 수정 2021-08-04 16:01
한국도로공사수목원 내 양지 또는 반양지에 조성된 열대풍 가로화단.jpg
한국도로공사수목원 내 양지(왼쪽) 또는 반양지(오른쪽)에 조성된 열대풍 가로화단 (사진=농진청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여름에도 풍성한 가로화단을 조성할 수 있는 ‘열대풍 화단’ 조성 방법을 제시했다.


농진청은 고온에 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열대성 화훼 식물을 섞어 심으면 여름철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가로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그동안 여름 가로화단은 같은 종류의 꽃을 작은 묘 상태에서 빽빽하게 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런 조성 방법은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힘들 뿐 아니라, 화단이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져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진청이 새로 제시한 열대풍 가로화단 조성 방법은 채도가 높고 형태가 큰 화훼 식물을 활용해 ‘중심 꽃-모양 꽃-무늬잎 꽃-덩굴 꽃’의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기존 화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먼저 화단 뒤쪽에는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중심 꽃’을 배치한다. 중심 꽃은 식물 길이가 길고 질감이 커서 시원한 열대의 느낌을 주는 ‘무늬 칸나’나 ‘무늬 토란’ 등이 좋다.


화단 중앙부에는 꽃이 화려한 ‘모양 꽃’이나 잎이 화려해 모양 꽃을 받쳐주는 ‘무늬잎 꽃’을 심는다. 열대풍 화단에 좋은 모양 꽃은 ‘뉴기니아 임파티엔스’와 ‘꽃베고니아’가 있으며, 무늬잎 꽃은 ‘콜레우스’나 ‘알테르난테라’ 등을 추천하고 있다.


가로화단이 아닌 대형 꽃 화분에는 직립형 중심 꽃을 중앙에 두고 안쪽에는 모양 꽃과 무늬잎 꽃을 번갈아 심은 후 맨 앞쪽에 덩굴 꽃을 배치하면 입체적으로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열대풍 가로화단용 식물은 올여름 폭염과 같은 고온에도 잘 견디며, 5월 말 심었을 때 한 달 정도면 자리를 잡아 꽃이 피기에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여름 화단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열대풍 가로화단은 현재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 농촌테마파크와 전남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안에서 시험 재배 중이다.


김원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다양한 화훼류를 활용한 입체적 가로화단 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고부가가치 화훼 작물 이용을 확대하고 경관 화훼의 자리매김을 통해 화훼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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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