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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7 19:12
  • 수정 2020-10-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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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SNS 홍보물 (사진=올어바웃 제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남 하동군의 야생녹차 풍경을 그대로 담아온 팝업스토어가 서울에서 열린다.


슬로시티 ‘하동군’은 로컬 씽크탱크 ‘올어바웃’과 함께 팝업스토어 ‘테이크아웃 하동 : 야생을 담아가세요’를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서교동 잔다리로 118(로컬스티치 서교2호)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2년도 하동 세계차 엑스포’ 이전에 수도권 사람들에게 하동 차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하동의 야생 녹차의 다채로움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방문자들은 큐브(오감 체험형 전시), 쇼룸(이야기 전시 및 상품), 티룸(녹차시음 및 블랜딩체험)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하동을 경험할 수 있다. 


‘테이크 아웃 하동’은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으로는 ▲금향다원의 녹차담금주 만들기(10월 10일) ▲쌍계명차 김동곤 명인의 하동녹차 이야기(10월 21일)에서 애호당의 차와 함께하는 명상프로그램(10월 13일, 17일, 20일) ▲아각아각 익스프레스의 녹차를 활용한 아시안 코스 요리(10월 23일)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맥파이앤타이거의 하동 밀크티 샘플러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소정의 비용이 발생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하동군은 올어바웃과 하동녹차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인다. 테이크아웃 키트를 구매하면 집에서 하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키트는 하동녹차 2종, 크리스피롤, 차나무 씨앗 등의 하동 상품과 일상에서 차와 하동을 가까이할 수 있는 마음노트, 연필, 틴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하동군과 올어바웃은 코로나 확산 시기에 비대면으로 체험 가능하며, 어려운 차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고자 이 같은 상품군을 개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인 이상의 동시 입장을 제한하고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하동 차의 우수성을 서울시 젊음의 거리 중심에서 개최함으로써, 하동군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지자체, 지역의 소규모 농가와 서울의 청년 기업들이 함께 상생하는 지역 콘텐츠 사례로서도 의미가 있다. 


행사 기간 중 SNS 추첨이벤트를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올어바웃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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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하동 : 야생을 담아가세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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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