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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3 16:16
  • 수정 2016-11-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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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시재생선도지역 구상도

 

창원시가 도시재생으로 인구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쇠퇴가 심각했던 창원시가 도시재생선도사업을 통해 유동인구와 청년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과거 창원시는 원도심 인구(구 마산지역)가 약 49% 정도 감소하는 등 도시쇠퇴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도시 쇠퇴로 인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8년 민간 주도로 도시재생위원회를 설립하고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국토부와 함께 도시재생선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유동인구 132.6% ▲월 매출액 45.0% ▲영업 점포 수는 13.5% ▲청년창업 사례는 3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인구는 13만2000여 명에서 30만 8000여 명으로 증가하고, 월 매출액은 395억 원에서 573억 원으로 뛰었다. 또한 영업 점포 수는 1567개소에서 1779개소, 청년창업 사례는 215개소에서 300개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지난 2014년부터 마산합포구 동성동, 오동동, 성호동 일원에서 추진하는 '천년항구 마산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며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또한 국토부를 비롯한 4개 중앙 부처가 추진하는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창원시 도시재생선도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의 규모는 1600억 원에 달한다.


시는 인근 산업체의 침체로 인한 원도심의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 중심의 도시재생 추진 전략을 수립해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작품 전시‧경관 개선(벽화, 조형물)‧예술 체험(미술, 공예)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시가 빈 점포를 활용해 조성한 창동 예술촌‧부림 창작공예촌에는 현재 20명의 자발적 참가자를 포함한 102명의 예술가가 활동 중이다. 연간 1만7000명 규모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며, 233개 기관 5164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창원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예술가로 촉발된 원도심의 변화에 힘입어 사회적 경제 조직, 민간 기업, 지역의 사회단체도 각자의 역량과 전문 분야를 활용해 도시재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부림시장 등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마산 아귀찜 거리’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한 ‘음식 테마 거리 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교방천 생태하천 조성(국토부) ▲서항 해양공원 조성(해양수산부)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머물고 싶은 수변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 개선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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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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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