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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09:58
  • 수정 2024-03-28 09:58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질과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개선사업이 진행될 하천 4곳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27일 한강수계의 용인시 율곡천 및 음성군 응천, 낙동강수계의 함안군 함안천, 영산강수계의 나주시 지석천을 ‘2024년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은 오염된 하천에 하수도,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다양한 개선수단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단기간에 수질 및 생태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하천 4곳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또는 총인(T-P) 농도가 ‘수질 및 수생태계 생활환경 기준 Ⅲ등급’으로 수질 상태는 중간 정도이며, 하천 주변 마을의 미처리된 생활하수와 축사 등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악취가 발생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요구가 있었다. 


환경부는 이들 하천에 대해 2025년부터 5년간 하수도 및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약 10개의 국고보조사업(국비 604억 원 소요)을 지원하며, 지자체에서도 생태하천복원 사업(3개, 287억 원)을 병행해 추진한다. 


선정된 하천 4곳의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이 Ⅱ등급 수준으로 나아지고 수생태계의 건강 상태와 악취도 개선돼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친수공간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전국의 중소규모 하천 79곳을 대상으로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개선사업이 완료된 하천은 30곳이며, 사업추진 전보다 BOD 농도가 평균 약 35%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금강수계의 신장천의 경우 사업추진 전·후 BOD 농도가 약 48% 개선되었고, 한강수계의 죽산천도 약 3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지역주민들이 깨끗한 물환경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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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