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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09:40
  • 수정 2024-03-28 09:40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일상 속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모아서 가져오면 봄꽃화분을 제공하고, 식재까지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서울시는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천 제고를 위한 ‘기후동행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봄꽃화분 줄게~ 재활용품 다오!’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되는 이번 캠페인은 생활 속 분리배출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행사와 연계하여 진행되며,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개최된다.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는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해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일대에 시민과 함께 나무와 꽃을 식재하며 ‘시민정원’을 조성하는 행사로, 행사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식목일 기념 펀(FUN) 프로그램으로 ‘나무심고 5락(樂)실’이 운영된다.


‘나무심고 5락실’의 그리기, 나무놀이, 음악공연, 만들기, 바꾸기 5가지 즐거움은 해치와 사진찍기 등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며, 이 중 바꾸기 즐거움이 ‘봄꽃화분 줄게~ 재활용품 다오!’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재활용품은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캔·병, 종이팩, 건전지, 비닐 등 종류에 관계없이 1개 이상 가져오면 되며, 서울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분리배출을 완료한 시민 선착순 2000명에게는 수선화와 무스카리 화분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식물원 덕은양묘장에서 재배된 수선화와 무스카리는 여러 해 동안 꽃을 피우는 다년생 초본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당일 모아진 재활용품은 재활용 선별시설로 운반돼 품목별 재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투명페트병의 경우 이물질 제거 후 라벨을 떼고 잘 분리배출 할 경우 옷을 만들 수 있는 원사와 새로운 플라스틱병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폐비닐은 건축자재, 열분해유(대체석유)로 재탄생 할 수 있다.


한편 시와 자치구는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대비, 폐기물의 감량 및 고품질 자원확보를 위해 다양한 재활용품-생필품 교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교환사업은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 두루말이 휴지, 건전지 등 생필품과 교환하는 사업으로, 교환대상 재활용품이나 교환품, 교환방법은 자치구별 차이가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해당 자치구 홈페이지 확인 또는 청소행정과(또는 자원순환과)로 문의하여야 한다.


아울러 시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기후동행 자원순환 캠페인’ 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속성을 가지고, 확대·발전되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치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간단하지만 중요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 선도도시로서 시민들 가까이에서 자원순환 실천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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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매력 정원도시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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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