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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2 20:31
  • 수정 2023-03-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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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맨우측)이 본청 대강당에서 ‘환경교육 특구’ 현판과 특구 지정서를 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사진=경상남도교육청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이 올해 13개 지원청으로 환경교육특구를 확대 지정한다. 지난해 10곳에서 고성·함양·거창 3개 지역이 추가됐다.


경남교육청은 본청 대강당에서 ‘환경교육 특구’ 현판과 특구 지정서를 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창원, 진주, 통영, 사천, 김해, 거제, 양산, 함안, 창녕, 산청, 고성, 함양, 거창 등 13곳이 환경교육 특구로 확대 지정됐다.


환경교육 특구는 시군의 지리적 환경과 특색,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단위의 환경교육 선도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한다. 

 

2020년 통영과 창녕을 시작으로, 올해는 고성, 함양, 거창 3개 지역이 추가되었다. 환경교육 특구를 확대 지정한 이유는 학교에서 특색있는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생태전환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서이다.


2023년 환경교육 특구의 추진 사업은 ▲창원 ‘민·관·학 협력 그린(Green) 도시형 생태환경교육’ ▲진주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네트워크 구축 등 기후위기대응 교육’ ▲통영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사천 ‘마을·학교 함께하는 탄소중립 프로젝트’ ▲김해 ‘생태하천(ECO STREAM) 등 활용 생태전환교육’ ▲거제 ‘기후위기 대응 해양생태교육’ ▲양산 ‘유관 기관연계 환경교육’ ▲함안 ‘아라 얼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 등 지역 특색사업 연계 생태환경교육’ ▲창녕 ‘우포늪 활용 습지·생태교육’ ▲산청 ‘약초사랑 선비교육 실천 기후환경교육’ ▲고성 ‘독수리생태탐방 동아리 등 지역 특성을 활용 환경교육’ ▲함양 ‘환경 연극 운영학교 등 지역 특색 기후위기 대응교육’ ▲거창 ‘연극교육 연계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한다.


경남교육청은 지역과 연계한 체험·실천 교육을 통해 지역 맞춤형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생태전환교육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특구 지정서를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수업 혁신을 통한 생태전환교육이 필요하다”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환경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교육 특구 운영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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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