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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4 17:25
  • 수정 2023-01-04 17:26
아산탕정2 도시개발구역 위치도 (사진=국토부 제공).jpg
아산탕정2 도시개발구역 위치도 (사진=국토부 제공)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토부가 충청권 신도시인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357만㎡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개발계획은 지난 2020년 8월 지정 고시한 357만㎡ 규모 아산탕정2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계획으로 지자체 등 관계 기관 협의와 도시·교통·환경·경관 등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일 수립·고시된다.


이를 통해 천안아산역 인근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자율주행 자동차·소재부품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를 육성·지원하고 배후 주거 단지 등을 조성하는 주거·산업·연구가 어우러진 복합 혁신성장 거점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아산탕정2에는 전체 면적 11.8%인 약 42만㎡ 규모의 일자리 공간과 전체 면적 29.4%인 약 105만㎡에 공원·녹지·하천 및 약 2만 2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아산탕정2 내에서는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중심 상업‧업무 용지, 산‧학‧연 간 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연구개발(R&D) 타운, 주거‧공원‧학교를 연계한 복합커뮤니티 타운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핵심 도시경관 및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산탕정2 개발계획의 개발 목표는 ‘미래를 꿈꾸고 자연이 숨 쉬는 혁신 성장도시’로, 주요 특화전략은 4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미래 전략산업 유치와 연구기능 강화를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R&D 타운을 조성해 ‘혁신성장‧창의 인재도시’로 개발시키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3개 생활권을 설정하고, 주거, 일자리, 문화·상업 시설 등을 보행으로 15분 내 이용 가능하도록 계획해 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중심의 15분 도시’로 조성한다. 


세 번째는 갑작스러운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해 예방·관리 시스템, 저 영향 개발 기법 등을 도입해 ‘재해에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


마지막은 매곡천을 특화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수변형 공원을 조성하고 수소버스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및 제로 에너지타운 등을 통해 일상에 녹아드는 ‘탄소중립 친환경 그린도시’로 조성한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향후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 평가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시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4년 착공 및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길병우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아산탕정2의 개발계획 수립으로 지역의 혁신성장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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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