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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16:50
  • 수정 2022-1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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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경 에프씨코리아랜드 대표이사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기업의 이윤보다 국민과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자”


에프씨코리아랜드는 투수성 코르크 바닥포장재를 개발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코르크 원료를 국산 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수행중인 성세경 에프시코리아랜드 대표를 만나보았다. 


탄소중립의 선두 에프씨코리아랜드를 만나다


성세경 에프씨코리아랜드 대표는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에서 3년간 총 사업비 12억 원을 지원받아 강원대학교와 국산 참나무류 수종의 수피 및 코르크를 이용한 탄성 포장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에프씨코리아랜드는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 원료인 코르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이번 국산화 연구가 포장재의 원가를 줄이고, 국내 목재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에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재혁 에프씨코리아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은 국산 굴참나무로부터 얻은 코르크는 수입산 코르크와 동등한 성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확인하고, 국산 굴참나무 및 코르크로부터의 탄소중립 실현 재료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산 굴참나무로부터 얻은 코르크 칩은 수입산 코르크 칩과 비교해 봤을 때, 물성 및 탄소 저장 능력에서 크게 성능 차이가 나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효과


에프씨코리아랜드의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는 코르크 내 탄소가 저장돼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지며, 기존 포장재와 달리, 지표면 온도가 약 10℃가량 낮게 측정돼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우수한 투수성에 의해 장마철 폭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인체에 무해한 코르크 전용 바인더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가공법을 사용해 색상의 변화를 억제시키고 제품의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에프씨코리아랜드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지난 2018년 한국산림인증(KFCC) 획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수 신기술, KS 제품 인증,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 등을 취득했으며, 이러한 인증들은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산림과학기술 R&D 수행, 해외 수출 판로개척, 해외산림자원 개발 기반 구축 등에 큰 도움을 줬다. 


<인터뷰>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어 만나는 길, 그길이 최고의 가치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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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경 에프씨코리아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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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혁 에프씨코리아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

 

코르크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과거에는 흙콘크리트 포장을 주요 사업분야로 다루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구 환경을 보존하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닥재에 대해 고민하던 중, 탄성이 있고 탄소를 머금고 있는 코르크 소재에 대해 알게 됐으며, 그 후 코르크에 대해 10여 년간 연구하며 코르크 포장재를 사용하면 기존의 바닥 포장재에서 방출되는 중금속, TVOCs,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저 방출된다는 점을 발견해 코르크로 바닥 포장재를 만들었다. 에프씨코리아랜드의 코르크 바닥 포장재는 현재 공원 산책로, 학교 운동장 및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각종 실내외  바닥 등의 용도로 활발히 공급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목재의 관계는?

 

일단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서로 균형을 이뤄 온도 상승을 1.5 ℃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한 나무는 산소(O2)ff 뱉어 내고 탄소(C)를 저장하게 되며, 베어져 목재가 되어도 이 탄소는 계속 유지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7)에서는 벌채한 산림자원을 원료로 한 수확된 목재제품(HWP)도 탄소계정(탄소 저장량 =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으며, 교토의정서에서도 목재의 수확과 목재제품의 생산은 탄소저감 활동으로 권장하고 있다. 

 

 

코르크로 만든 시공 및 제품 들을 통해 현재 어느 정도의 탄소 저장이 가능한가?

 

강원대학교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와 공인 시험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코르크 바닥 포장재는 1㎥당 약 142㎏의 탄소를 저장하고, 두께 약 15㎜의 코르크 바닥 포장재를 1000㎡ 면적으로 학교 운동장에 설치할 경우에는 약 2.1톤의 탄소를, 두께 약 65㎜에 300㎡ 면적으로는 코르크 바닥 포장재를 설치한 어린이 놀이터에는 약 2.7톤의 탄소가 저장될 수 있다. 

 

향후 코르크를 통한 계획은?

 

현재 코르크 바닥 포장재에 대해 많은 기업과 관계 부처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 향후에는 코르크산업협회를 구성해 코르크 원료의 수급망 구축과 가공 및 시공 기술의 공동 개발 등 각종 코르크 관련 난제를 기업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하고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하는 등 코르크로부터의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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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