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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2 21:39
  • 수정 2016-12-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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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학물질안전원 제공

 

식물의 증상을 보는 것으로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감이 제작됐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대비물질 노출에 따른 식물의 특성변화와 증상을 조사한 식물피해 도감을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식물피해 도감은 69종의 사고대비물질 중 화학사고 빈도가 높고 피해범위가 큰 암모니아, 염화수소, 불화수소를 식물에 노출시켜 농도와 경과시간에 따라 식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수록했으며, 일반적인 병해충·영양성분 결핍 증상과 구별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다.


도감은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경피해에 민감한 식물인 콩, 들깨, 고추, 벼 등 4종의 소득작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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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은 콩, 들개, 고추, 벼 등 환경피해에 민감한 4종의 소득작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사진=화학물질안전원 제공)

 

암모니아의 경우 10%, 20%, 28% 등 3단계 농도로, 불화수소와 염화수소는 1%, 2.5%, 5% 등 3단계 농도로 4종의 식물에 노출해 1일, 14일, 30일 동안 경과됐을 때의 피해증상, 특성변화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암모니아에 노출될 경우 ▲보라색 반점이 발생한 후 말라 죽는 현상 ▲불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대형반점이 발생하고 잎말림 등의 황화·조직괴사 현상 ▲염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회갈색 반점과 잎의 앞쪽에 황백·고사 현상 등이 각각 나타난다. 


또한 조사 결과 암모니아 등 유해화학물질의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식물·토양 내의 잔류오염도가 함께 증가하며 식물 대사물질은 노출 경과시간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식물피해 도감을 유역(지방)환경청,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등 화학사고 대응기관에 배포하고, 이달 말에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nics.me.go.kr)에 그림파일(PDF)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황승율 화학물질안전원 연구개발교육과장은 “이번 식물피해 도감 마련으로 화학물질 피해증상과 특성의 과학적 자료가 확립돼 화학사고 현장대응과 수습 관련 환경영향조사 체계가 강화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식물피해 증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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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