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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9 16:36
  • 수정 2025-03-19 16:36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남산서울타워에 정원문화힐링센터 ‘가드닝 라운지’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남산서울타워 4층에서 정원문화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드닝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 여가활동을 지원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 문화공간으로 마련됐다.


‘가드닝 라운지’라는 이름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날에도 누구나 와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 18일 남산서울타워 운영사인 YTN와 정원문화힐링센터의 적극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YTN은 공간 제공 및 운영을 지원하고 시는 가드닝 체험, 생태 교육, 공예 클래스 등 다양한 정원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3월 22일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가드닝 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계절별 식물을 활용하여 나만의 반려화분을 만드는 손바닥 정원, ▲도시의 자투리 공간에 뿌릴 수 있도록 흙과 야생화 씨앗을 반죽해 보는 씨앗공(씨드볼, Seed Ball) 만들기 등이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조각 판화 및 탐조 활동이 있다. 4차례의 수업이 예정된 ‘남산의 자연을 닮은 조각 판화’는 남산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물을 활용해 조각 판화를 제작하는 공예 워크숍이며, 2차례 운영되는 ‘남산 새산책(탐조)’은 전문가와 함께 남산의 숲을 걸으며 새를 관찰하는 생태 탐방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서울 시민은 매월 20일부터 다음 달 프로그램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모집된다. 단, 3월 22일과 29일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로만 참여 가능하다.


3월 22일에는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개시를 기념해 남산 팔각정 인근에서 ‘예술품은 매력정원’이라는 특별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음악 공연과 토크 콘서트가 펼쳐진다. ‘음악이 흐르는 정원’은 쿨재즈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해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의 노래로 마무리되며, ‘정원 토크콘서트’에서는 전은정 목수책방 대표와 김현정 푸르네 정원문화센터장이 시민들과 함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외에도 즉석사진 촬영 후 키링으로 제작하는 ‘공원한컷’, 전문가와 함께 정원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미술이 펼쳐지는 공원’도 함께 진행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남산을 포함한 도심 속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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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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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