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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7 16:34
  • 수정 2016-11-17 16:34

 

3-2. 경춘선 2단계 조감도-1.jpg
경춘선 2단계 조감도(CG=서울시 제공)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이 오는 19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작년 5월 ‘경춘선숲길’의 1단계 구간인 공릉동 일대 1.9㎞를 개장한 데 이어, 오는 19일 2단계 구간인 경춘철부터 서울과기대 입구까지 1.1㎞를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경춘선숲길 전체구간 6.3㎞ 중 3㎞, 면적 8만7983㎡를 시민에게 개방하게 됐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를 공원화 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3단계로 나눠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구간(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은 작년 5월에 개방했으며 ▲2단계 구간은 오는 19일에 개방할 계획이고 ▲2단계 잔여 구간과 3단계 구간은 내년 5월에 최종 완료해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2단계 구간은 과거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이나 대성리로 엠티 가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1939년 설치돼 2010년까지 71년간 중랑천을 연결하던 ‘경춘철교’를 리모델링해, 시민이 거닐 수 있는 보행교로 재탄생시켰다. 철길 원형과 폭 6m, 연장 176.5m의 기존 시설을 유지해 기차가 다니던 철교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과거 경춘선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설치해 관리사무소와 주민편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철길 주변에는 옛 경춘선에서 볼 수 있었던 관목(개나리 등)과 들꽃(벌개미취 등)을 식재해 향수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의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종을 식재했다.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등 지역주민들이 텃밭을 가꾸는 생산정원(텃밭)도 조성했다. 과거 지역주민들이 텃밭으로 이용하던 경춘선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공원으로 만들어 가고자 했다.
 
서울시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이 개방되는 11월 19일, 시민들과 함께 축하를 나누고자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개방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기차가 다닐 때에는 소음과 진동, 일상을 가로막던 장벽이었고, 폐선 후에는 쓰레기장과 불법주차장으로 변모해 가던 경춘선 폐선부지가, 공원 조성을 통해 만남과 나눔과 커뮤니티가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5월 시민들에게 6.3km 전 구간을 모두 무사히 개방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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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