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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4 22:44
  • 수정 2017-09-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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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식을 진행 중인 박람회 관계자들 ⓒ유청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의도공원이 조성 18년 만에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작가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참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정원 전시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은 이제원 행정2부시장의 개회사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소개 및 기념촬영, 테이프커팅, 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공모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일반작가부 12팀 ▲포미터 가든 및 더블 포미터 가든 각각 10팀씩 ▲팝업가든 10팀이 본선에 진출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으며,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와 날카롭게 꽂혀 있는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와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작가부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팀의 ‘아빠와 나’, 은상에는 ▲원종호 팀의 ‘삶의 풍경’ ▲조윤철 팀의 ‘The Blue Garden’ ▲김지윤 팀의 ‘YOU ME AND EVERYONE’이 선정됐다.


동상은 ▲차용준·김현민 팀의 ‘한강에 돌을 던지다’ ▲노회은·박건 팀의 ‘훈맹정원’ ▲김민지 팀의 ‘푸른문’ ▲박종완·황신예 팀의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조성희 팀의 ‘다채원’ ▲김미진 팀의 ‘따로 또 같이 어울林’ ▲김지환·안기수 팀의 ‘Let it Bee: Garden americano’ 등 본선에 오른 7작품이 받았으며, 인기상은 김지윤 팀의 ‘YOU AND ME AND EVERYONE’에게 돌아갔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에는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은상은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동상은 ▲장혁권·나준수·김용훈 팀의 ‘시간의 화실’과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 휴식+생명튜브]’ 등 2개 작품,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 팀의 ‘DARK GREEN’, 은상은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동상은 ▲염미선 팀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과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등 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 은상에 ▲이서연·권순화· 이호철 팀의 ‘에메랄드 정원에서’ ▲동상 정용현·김석훈·김다겸·조영지 팀의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와 박주영·김민수·채미화·박예은 팀의 ‘생활의 재발견’이 받았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여의도공원처럼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1000만 시민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며, 서울의 미래 모습 중 하나는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해 서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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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 / 김재현 산림청장, 문현주 서울정원박람회 심사위원장 ⓒ유청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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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부 정원 대상을 수상한 정성훈(좌) · 정은주(우) 씨와 이제원 행정2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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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부 정원 금상을 수상한 윤호준(좌) · 고대웅(우) 씨와 이제원 행정2부시장(시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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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부 정원 은상을 수상한 김지윤 씨(좌)와 원종호 씨(우), 시상자인 이제원 행정2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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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부 정원 동상 수상자들. 사진은 좌측부터 김미진, 조성희, 노회은, 박건, 이제원 행정2부시장(시상자), 황신예, 차용준, 김민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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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좌, 시상자)과 인기상을 받은 김지윤 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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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포미터 가든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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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터 가든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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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가든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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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조직위원과 심사위원들. 좌측부터 이혁재 위원, 윤영주 위원, 이유미 위원, 박은영 위원, 김성주 위원, 이재흥 위원, 유선희 위원, 이상석 조직위원장, 이제원 위원, 문현주 심사위원장, 안영애 위원, 박명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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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가운데)과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우측 첫 번째)이 이상석 조직위원장(우측 두 번째)의 안내를 받으며 서울정원박람회 투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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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부 정원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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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을 받은 'In my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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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터 가든 금상을 받은 ‘DARK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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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가든 금상을 받은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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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