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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16:05
  • 수정 2017-07-16 15:02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스마트 조경’의 시작!

이강문 논설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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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 논설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단장)

‘완전한 변화’의 시작! 

 

4차 산업혁명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지금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언급했듯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작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INDUSTRY 4.0’의 도래를 언급한 이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혁신적 변화의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


새 정부의 공약을 보면, 5번째 약속에서 '성장동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과 스마트코리아 구현’ 및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ICT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를 공약에 담았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조경사회에서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를 개최했고, 4차 산업혁명이 조경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변화를 탐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 우리는 좋든 싫든 선택의 문제가 아닌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할지, ‘지혜’를 모을 때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는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미래의 도시와 우리 삶의 공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을 갖춘 도시를 스마트시티(Smart City)라고 한다. 


LH는 스마트시티로의 진화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정립하고, 우리가 누리게 될 스마트시티의 일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전용 홍보관인 ‘더 스마티움(The Smartium)’을 서울 강남에 개관했다. 스마트시티를 체험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또한 지난달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지역에 분당신도시 3배 규모의 해외 스마트시티 1호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신도시 마스터플랜·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또한 국내 스마트공원 조성과 확산을 위해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특화서비스를 발굴하고, 요소기술을 검증하는 한편 해외 스마트공원 플랫폼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ICT기술을 도시공원에 적용해 공원 내 미세먼지 농도와  열섬효과를 낮추고(30% 저감), IoT 조명관리(에너지 80% 절감) 및 토양수분 측정을 통한 자동 관수 등 ‘지능형 수목관리기술’(수목하자 10% 감소)을 실증 적용한 스마트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예측불가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LH가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공유하는 이유는 조경계의 노력들이 클라우드에 올라오고, 커넥팅되고, 다시 업그레이드 되어 조경업이 ‘신(新)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낯선 미래에 대한 고심과 우려는 있지만, 결국 우리의 ‘지혜’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이겨낼 것이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도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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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