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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2 12:08
  • 수정 2025-02-12 12:08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북도가 정원문화과 신설과 함께 ‘자연정원 충북’ 실현을 위한 포괄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충북도는 12일, 김영환 지사가 올해 초 내세운 ‘숨·쉼·샘·삶’(숨 쉬는 땅, 쉼표 있는 생활, 샘 솟는 행복, 삶의 터전 충북) 전략에 발맞춰 청남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2030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 정원문화 확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정원문화과를 신설한 충북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정원문화와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대한민국의 중심, 자연정원 충북’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정원산업을 육성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에 힘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계획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과제로 구분된다. 첫째는 청남대를 국가대표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둘째는 2030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셋째는 구 청풍교를 브리지 가든으로 업사이클링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첫 번째 핵심과제인 청남대 국가대표 정원화 사업은 청남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충북의 정원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그린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청남대 내 주제정원을 구획화하고 편의 및 체험시설을 확충해 올해 안에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후, 향후 3년간의 관리와 평가를 거쳐 2030년까지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2030 충청북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다. 정원 전시, 정원산업전, 학술 행사와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 종합행사를 통해 도내 정원문화와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충북 정원산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충청북도 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해 정원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진 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을 받아 2030년에는 본격적인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세 번째 과제는 구 청풍교 업사이클링을 통한 관광명소화 사업이다. 청풍호반의 뛰어난 풍광과 인접 관광지들의 집적 효과를 바탕으로, 구 청풍교를 브리지 가든으로 재탄생시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보수 및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 올해는 교량 원형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걷기길과 포토존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단계적으로 관광 및 체험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생활밀착형 정원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한다. 충주, 제천, 괴산, 단양 등 지역에 총 24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120억 원을 투자해 청주 미호강 수목정원을 10헥타르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정원 5개소에 22억 원을, 도시 바람길 숲, 기후대응 도시 숲, 무장애 도시숲 등 다양한 맞춤형 숲 조성 사업에 678억 원을 투입해 총 30개소를 조성하며, 민간정원과 자연정원도 각각 20개소, 30개소로 확대 선정해 도내 곳곳에서 정원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민정원사와 정원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원교육센터도 설치·운영될 계획이다.


충북도는 ‘대한민국의 중심 자연정원 충북’이라는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충청북도 정원문화 활성화 종합계획’ 용역도 착수하는 등, 정원문화 확산을 통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757개의 호수와 대통령 정원인 청남대, 백두대간 등 최고의 자연정원 육성 여건을 보유한 충북을 세계적인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이라며, “올해 정원 전담부서를 신설한 만큼 정원문화와 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환경 개선과 더불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충북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북도 정원문화 확산 추진계획.jpg
충청북도 정원문화 확산 추진계획 (사진=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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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