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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1 17:11
  • 수정 2020-11-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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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국립식물원의 보존 및 연구 활동’에 대해 강연한 나타샤 드 베레 영국 웨일즈 국립식물원 보전연구국장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시립대 = 서민정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네 번째 강연이 지난 11일 개최됐다.


네 번째 강연은 영국 웨일즈 국립식물원 보전연구국장인 나타샤 드 베레의 ‘웨일즈 국립식물원의 보존 및 연구 활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에 따르면 웨일즈 국립식물원은 생물다양성 연구와 보존, 지속가능성, 평생학습과 방문객의 즐거운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연에서는 식물원이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연구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분매개곤충에 대해 설명했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은 “서식지 손실이나 기후변화는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야생 화분매개곤충의 감소와 양봉 꿀벌 상태의 악화를 불러일으킨다. 이와 관련해 식물원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학제적으로 접근했다. 우리의 연구는 화분매개곤충이 어떤 식물을 찾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화분매개곤충의 전체 생애주기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떤 식물이 중요한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일이다. 매달 화분매개곤충의 샘플을 조사하고 몸에 있는 꽃가루의 DNA 바코딩을 통해 계절에 따라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 연구한다”며 식물원을 연구 현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고 벌과 식물을 동시에 이해하는 데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종자믹스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1년 동안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을 피우는 씨앗을 초지에 심는 것은 매우 인기 있는 원예법이며, 우리는 이와 같은 씨앗이 화분매개곤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상업용 종자믹스를 테스트하거나 자체적인 믹스를 만들기도 한다”며 종자믹스가 화분매개곤충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웨일즈 국립식물원은에서는 야생 화분매개곤충 뿐만 아니라 꿀벌이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선 “영국 전역의 양봉가들에게 꿀 샘플을 발송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식물자원을 확대해 화분매개곤충에게 더 많은 꿀과 꽃가루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했고,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가 크게 향상됐으며, 자연과의 연결성은 봉쇄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식물원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식물이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왜 중요한지 일러주었다. 그중 한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봉쇄기간 동안에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집에서 씨앗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씨앗이 변화하는 모습, 무언가 일어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사람들은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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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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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