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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30 22:05
  • 수정 2016-10-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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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들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직원들이 함께 한 단체사진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가 ‘2017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9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게 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서주환 차기 회장의 수락으로 공동개최가 확정됐다. 공동총회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는 2016학회년도 전반기 경과보고 및 부의안건 처리, 특강, 추계학술논문발표회, 우수논문발표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은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맡기로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일 취소돼 문화재청 학예연구사의 인솔 하에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 등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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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회장이 학회 경과보고를 진행 중이다.

 

이창환 회장은 경과보고에서 『동양조경문화사』 개정판 발간을 완료하고, 올해 ‘동궁과 월지 서편지 건물 복원 전통조경정비계획수립 연구용역’ 등 총 7개 용역을 수주해 활발하게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에서 수행 중인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 3일(목) ‘세계유산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유산적 가치와 보존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문화재조경 관련법 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통해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 등을 추진하는 등 조경분야의 업역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임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 해외학술답사 일정은 내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캄보디아를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은 석물이 잘 보존된 데 비해 식물은 잘 보존이 안 돼 있어 이에 대한 보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을 겸하기 위해 답사 장소로 결정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총회 이후 이어진 추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는 19개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우수논문상에는 1분과에서 ▲손희경(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외 3인의 ‘고성 청간정의 원형경관 탐색을 위한 통시적 연구’ ▲김규연(로마대학교 건축대학원 건축복원 박사과정)의 ‘달성 도동서원 중정당 담장의 보존 방안에 관한 연구’, 2분과에서 ▲정푸름(전북대학교 대학원) 외 2인의 ‘용담 옥폭동 원림의 속성과 공간구성’ ▲정우진(옥림원) 외 3인의 ‘전국 일출·낙조 명소의 분포와 경관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선정됐다. 


한편 총회 다음 날인 29일에는 신상섭 고문(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교수)의 해설과 함께 남간정사, 동춘당과 옥류각, 유회당 등에 대한 국내학술답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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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는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 나명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장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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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