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입력 2016-10-07 22:46
  • 수정 2016-10-07 22:46

 

KakaoTalk_20161007_224632697.jpg
제11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가 10월 7일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기미집행 공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다양한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제11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있는 평화의 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인천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하여 각 기관의 조경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인천도시공사가 주관을 맡았다.
 
대표님 사진.JPG
세미나의 축사를 맡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이날 축사를 맡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정원이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볼거리겠지만, 전문 조경인에겐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은 조경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발주처이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석한 업체들도 이번 세미나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미나는 ▲최재군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팀장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방안', ▲이민우 인천도시공사 부장의 '검단 새빛도시 경관계획', ▲이명섭 SH 차장의 'SH공사 공원설계 방향', ▲이용주 LH 차장의 '장기미집행 공원 특례사업', ▲정별 한국도로공사 과장의 '졸음을 깨우는 고속도로 직선 구간 경관 다양화', ▲이만우 K-water 과장의 '친환경 명품 수변 공간, 시화나래' 등의 발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 날은 2020년부터 일몰제가 시행되는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발제를 1, 2부에 걸쳐 2개 기관에서 맡아 장기미집행 공원의 문제가 주요 발제로 부각되었다.
 
최재군.JPG
최재군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팀장

 

최재군 팀장은 그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방안으로 제시되었던 민간공원 추진자 제도의 도입이 부진한 원인으로 ▲경직된 제도, ▲경제성 부족, ▲마케팅 부족, ▲공공기관 사업 참여 미흡, ▲입체적인도시계획 등 다양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방법 미 고려 등을 꼽았다.

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합개발제도, 용적률 거래제, 입체도시계획 등과 민간공원 추진자 제도를 접목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이용주 차장은 "아무래도 민간주도 개발특례사업은 수익이 우선이다. 장기미집행 공원 중에는 수익성이 없는 공원이 대부분이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한 공공주도 개발특례사업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이 주도하여 장기미집행 공원의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기.JPG
차기 주관사 LH의 김선일 부장

 

차기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의 주관을 맡게 된 LH의 김선일 부장은 "조경이 발전하려면 학계와 업계, 공공기관이 협심해서 조경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측면을 더 많이 고민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내년 차기 세미나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신중하게 고민해 큰 그림에서 각 공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야기하는 장으로 확대하겠다"고 폐회사를 전했다. 

 단체사진.JPG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에는 인천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