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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9 15:38
  • 수정 2021-02-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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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생명안전공원 국제설계공모전 포스터 (사진=안산시 제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이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국제설계공모전이 스타트를 끊는다.


4.16생명안전공원은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추모사업(추모공원 조성, 추모기념관 건립 등) 시행을 근거로 하며, ▲기억과 생성 ▲각성과 질문 ▲애도와 추모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


4.16의 기억이 미래로 지속할 수 있도록, 교육과 행동의 프로그램을 담고,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논의를 이어가는 거점 공간으로 삼고자 한다.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권에 갖는 책임에 대해 질문하고, 사회적 재난에 대한 연대의식을 깨우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삶과 죽음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근대적인 죽음의 공간이 아니라, 죽음을 현재의 삶과 잇고 기억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의 의미다.


이에 따라 ▲공원의 일상과 참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이 공존하는 공간 ▲416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전시 공간 ▲세월호 희생자들의 봉안 공간 ▲생명과 안전을 논의하는 교육 공간 ▲시민 참여형 문화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담기게 된다.


공모 대상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번지 화랑유원지 내 일부로 공원 면적 2만3000㎡, 연면적 약 9962㎡다. 전체 사업비는 365억 원, 공모 대상 공사비 310억 원, 전시·콘텐츠 실시 설계 및 제작·설치비 55억 원이며 이번 공모의 설계비는 16억8190만 원 규모다.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국내 외 조경, 건축 분야의 전문가가 단독 혹은 팀을 구성해서 응모할 수 있다. 1단계 심사에서 심사위원이 선정한 5개 이내의 팀이 2단계에 진출한다. 조경, 건축, 전시의 세 분야의 전문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야 하며, 이를 위한 팀원 보완이 가능하다.


일정은 9일 공모전 홈페이지 오픈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참가자 질의 기간을 거쳐 3월 20일까지 1단계 참가 등록, 3월 21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1단계 작품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4월 12일 1단계 결과가 발표되고,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2단계 참가등록 기간을 거친다. 그리고 6월 15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기술심사, 작품심사 및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6월 30일 최종 당선작 및 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2단계 당선자(팀)에는 계획, 중간, 실시설계에 대한 설계권과 설계의도구현권이 주어지며, 당선 컨소시엄 중 전시분야 참여자는 별도로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에 전시기획전문위원으로 참여해 수행하게 된다.


심사위원은 ▲김정빈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임지택 한양대학교 에리카 건축학부 교수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정재헌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대표 ▲박승진 스튜디오 loci 대표(예비)로 구성된다.


당선작을 제외한 수상팀에 대한 보상금은 ▲2등 6000만 원 ▲3등 4500만 원 ▲4등 3000만 원 ▲5등 1500만 원이 주어진다.


공간계획의 주안점은 화랑유원지의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친화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화랑유원지 저수지 및 호안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대상지를 다루며, 호수와 호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화랑로, 화랑천서로, 화랑유원지 어느 방향에서나 대상지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이 중 단원고-화정천으로부터의 접근을 주요 동선으로 삼는 것이 요구된다.


일상적인 화랑유원지 일부로서의 공원 기능에 더해 방문자들이 능동적으로 4.16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심리적인 경계가 없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지상과 지하 공간이 동일한 위상으로 다뤄진다. 추모-전시-봉안 공간을 연계한 계획이 중요하며 세 영역의 동선과 시퀀스를 정의하고, 방문자의 경험을 디자인한다. 전시 기획은 콘텐츠의 내러티브와 공간이 연결되도록 하고, 수장고와 봉안 관련 시설은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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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및 주변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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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유원지 명품화사업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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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