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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7 11:17
  • 수정 2022-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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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개울 어린이공원에 설치된 태양광 공원등 (사진=양천구 제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양천구가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로에너지공원 로드맵을 마련했다.


서울시 양천구가 전국 최초로 ‘제로에너지공원 전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도시 전환이 시대적인 추세지만 공원 내 에너지 소비패턴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양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제로에너지공원 전환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관내 공원 전기사용량 분석,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방안을 연구한 끝에 이번에 전국 최초로 에너지 자립 로드맵을 최종 완성했다.

 

‘지속 가능한 공원,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Garden City)’를 비전으로 하는 본 계획은 ▲공원 2050년 탄소 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여 ▲공원 에너지사용량 제로화 및 에너지 협력으로 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 ▲민·관이 함께하는 제로에너지공원 기반을 구축해 시민이 함께하는 공원 조성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2022년부터 2050년까지 총 3단계, 10년 단위로 총 42억2000만 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관내 공원 165개소와 마을마당, 녹지대, 안양천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운영 방식은 ▲공원 내 노후 전력시설 교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공원 지하부지에서 생산된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등 총 3가지다. 구는 이를 통해 현재 공원 전체 연간소비량의 0.07%(전체 1,764,270KWh 중 1,366KWh)인 에너지 자립률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단계별로는 먼저, 1단계 과업(2022년~2030년)은 총 11억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 내 노후된 전력시설을 교체하고 태양광을 설비해 전체 목표량의 51% 에너지 자립(총 에너지사용량 1,760MWh 중 540MWh)을 목표로 한다.


이어 2단계 과업(2031년~2040년)은 총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료전지사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체 목표량의 73% 에너지 자립(누적/총에너지사용량 1,760MWh 중 1,287MWh)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 과업(2041년~2050년)은 총 16억8000만 원을 투입해 연료전지 사업을 완공해 에너지 자립 100%(누적/총에너지사용량 1,760MWh 중 1,760MWh)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양천구의 모든 공원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전환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공원 내 화석연료 에너지사용량 1,764,270kWh(2018년 기준)을 전부 감축함으로써 투입비용 42억2000만 원 대비 54억2000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총 12억 원의 이익금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사업이 완료될 경우 연간 810kg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돼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향후 지역 내 사회복지·체육문화·교육 시설 등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전국 최초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탄소절감 계획을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대하여 탄소 중립도시의 모범이자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 양천구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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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