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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정비사업 지연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계약표준안을 새로 마련했다. 시는 착공 등 정비사업의 주요 단계별 공사비 변경 내역 점검부터 코디네이터 파견 등을 통한 분쟁 조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계약 체결 시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공사비 산출 근거 공개 등을 담은 표준공사계약서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서 공사계약 체결·변경기준을 명확히 한 표준계약서를 배포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에는 ▲정비사업 주요 단계별 공사비 변경내역 점검(필요 시 검증제도 활용) ▲분쟁을 사유로 한 시공자의 착공지연과 공사중단 제한 ▲공공지원자(구청장)의 분쟁 조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먼저 조합과 시공자가 공사비 변경 내역을 함께 점검하고, 조합원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해 조합 내부 갈등이나 조합-시공자 간 갈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원 분양 전 최초 계약 이후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의 공사비 변경 내역을 점검하고 공사비 검증 절차를 이행하도록 했다. 또한 일반분양 후 공사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설계변경은 지양하고, 이후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공사비 상승 시 입주예정일 1년 전에 변경 내역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공사비 변경 시 필요한 경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의 2에 따라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검증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쟁 발생 시 시공자가 고의로 착공을 지연하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상호 간 기존 계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아울러 분쟁 당사자가 공공 지원자에게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파견, 조정회의 운영 등 분쟁 조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도 추가했다. 정비사업 일선 현장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비 갈등 방지, 공공의 분쟁 조정지원 내용 외 다른 조항은 국토부 표준계약서 원문을 그대로 사용했다. 시는 시공자 선정·신규 계약뿐 아니라 계약 당사자의 합의에 따른 변경계약 시에도 표준계약서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공사비 갈등 방지를 위한 개선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후 조합 역량 강화를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 등 온라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는 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표준공사계약서는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조합원·시공사·일반분양자 등 이해관계인 모두의 피해를 예방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비사업 공사계약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체결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이번에 배포된 표준공사계약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입구에 다채로운 컬러의 꽃들의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식물원은 새로운 정원 조성 트랜드와 다양한 식재기법을 선보이기 위해 ‘제5회 식재설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작품은 올해 서울식물원 초입에 새롭게 조성되는 ‘마곡3지구 꽃정원’ 대상지에 조성된다. 기존 식재설계공모전 정원은 현재 열린숲 공간에 조성돼 있으며, 올해는 위치를 옮겨 서울식물원 입구 ‘마곡3지구 꽃정원’에 조성된다. 이번 공모 주제는 ‘빛과 색으로 표현되는 정원, 컬러가든’으로 일반적인 전시 정원의 형태를 탈피해 과도한 조형물의 설치를 배제하고, 정원식물이 주인공이 돼 조성되는 정원으로 작품 제안에는 가을 보식 계획을 포함한 구성이 요구된다. 참가는 오는 4월 8일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22일 정원을 조성할 5팀을 선정·발표한다. 5개의 식재설계 정원 조성은 전문가 참여 현장 설명회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작품이 조성될 예정이다. 1팀당 50㎡의 면적과 1000만 원의 조성비가 지급된다.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 5인, 내부 심사위원 3인을 비롯해 시민심사단 100인이 총 7회의 평가를 진행한다. 조성 과정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돼 가는 모니터링 과정도 포함되며, 오는 11월에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가린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조성된 정원은 기존 공모정원들과 마찬가지로 3년간 서울식물원에 존치돼 식재설계 연구의 장으로 활용 관리된다. 정원 관리‧모니터링은 공모정원을 위해 별도로 구성된 ‘그린썸’ 자원봉사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올해 5회째를 맞는 공모전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공모정원이 누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원이 조성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4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s)’에서 총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공공문화예술공간 ‘홍제유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비스디자인 부문에서 ‘예스! 키즈존!(Yes! Kids zone)’ ▲퍼블릭아트 부문에서 ‘도킹서울(Docking Seoul)’ 등 공공디자인 관련 2개의 본상을 받았으며, 앞서 ▲공공디자인과 도시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시티브랜딩 부문에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본상을 받아 총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는 세계 72개 국가에서 1만10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에 수상한 ‘예스! 키즈존!’은 5개 나라를 탐험하는 미션수행 콘셉트로, 깃발 올리기, 정글 외줄타기, 황금열쇠 찾기 등의 콘텐츠와 연계해 신체활동 유도 디자인 7종과 바닥 그래픽, 놀이 유도 사이니지 100개 등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청소년들의 자연스러운 신체활동과 또래 집단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해 신체 건강과 정서적 균형, 사회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 비만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학업 위주 환경으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청소년의 우울감, 무기력감, 비만 등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학교 인근 등 공공장소에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예스! 키즈존!’을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한티근린공원’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누구나 손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인증을 획득한 시설로만 조성됐다. 시는 청소년이 생활 속에서 틈틈이 신체․정서적 안정을 챙길 수 있도록 학교, 청소년 기관에서 ‘예스! 키즈존!’ 디자인, 시설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년간 폐쇄됐던 서울역 주차램프를 예술 전시공간으로 바꾼 ‘도킹서울’은, 회오리 형상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로 만나지 않던 2개의 주차램프를 연결해 우주와 서울, 가상과 현실, 과학과 예술을 연결(Docking)하는 7개의 작품들로 구성하여 기획의 참신성과 작품의 파급력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았다. 양정욱, 차동훈, 김주현, 정소영 등 국내 굴지의 작가들과 과학자 김상욱, 김태형의 자문으로 참여해 만든 ‘도킹서울’에는 우주와 과학의 이야기로 시작된 키네틱 아트, 미디어아트, 설치미술을 비롯해 태양이 내뿜는 주파수를 빛과 소리로 전환한 복합예술작품도 함께 하면서 입체감 있는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시민이 찾아준 72개의 서울 하늘의 색이름이 새겨진 빛의 길도 인상적이다. 밤이면 거대한 두 개의 링과 나선형 램프를 따라 움직이는 빛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열린 미술관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현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버려진 자원들을 디자인과 예술로 해결한 사례를 통해 서울의 공공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울 도심 곳곳을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의 디자인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는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3월 30일 오전 10시부터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나무심기 행사에서 확대해 시민 420명과 함께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일상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식목일 행사를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암사역사공원으로, 강동구 암사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선사유적지와 연계한 11만198㎡ 규모의 역사·문화 중심의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2006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토지보상 대상지의 85%가 보상됐다. 현재는 1단계 공사가 완료돼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 꽃밭, 정원, 목공체험장 등이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공원보상을 완료하고 2026년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이다. 이번에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보상은 완료됐지만 공원 조성이 안 된 곳으로 시민들과 직접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이번 행사가 시민과 함께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는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은 ‘시민참여’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정원 만들기-가꾸기-배우기’에 시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정원을 통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직접적인 정원조성 기회 확대 ▲시민과 함께 정원관리 ▲시민 맞춤형 정원교육 지원 등 세 가지 전략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 참여인원 420명 중 80명은 장애인 및 동반자이며, 100명은 서울마이트리 참여자, 90명은 강동구 지역주민이고, 나머지 150명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해 구성할 계획이다. 이날 식재 행사는 단순히 행사용이 아닌 이야기를 담은 정원으로 구성되며, 나뭇잎 하나하나가 모여 거름이 돼 나무와 꽃들을 성장시키는 자연처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무가 밑거름이 돼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정원에는 산딸나무, 산수유 등 키 큰나무와 삼색조팝, 목수국 등 키작은 나무와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초화류가 심겨질 예정이며, 정원을 만드는 데 낯설고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서울시에서 양성한 시민정원사 20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참여자 420명에게는 1인당 1그루씩 총 420그루의 나무를 무료로 분양해 시민들이 가정에서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반려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반려나무는 집에서도 키우기 쉽고 봄에 꽃을 피워 향기가 좋은 왜성라일락을 분양할 예정이다. 왜성라일락은 라일락 종자로 해외에서 원예종으로 개량한 뒤 우리나라로 건너온 나무로, 아담한 수형과 병해충에 강하고 향기가 진해 인기 있는 라일락 품종이다. 대표적으로 시링가 메이어리 팔라빈 라일락, 미스킴라일락 등이 있다.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더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청 자연생태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박영철 에코탑플러스 대표가 제14대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생태복원협회는 14일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지하2층에서 열린 ‘2024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회’에서 정관에 의거해 현 수석부회장인 박영철 에코탑플러스 대표를 차기 회장으로, 협회 부회장 김미후 그린포엘 대표를 차기 수석부회장으로 추천해 이사회 인준을 받았다. 박영철 차기 회장과 제14대 집행부는 2025년 1월부터 2년 동안 한국생태복원협회를 이끌게 된다. 박영철 차기 회장은 “회장 추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역대 회장들의 노고와 업적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원, 회원사, 협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도 사업결산,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보고, 정관 개정, 제14대 회장 추대가 진행됐으며, ▲노태권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총괄과 연구관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박용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팀장이 ‘대체서식지 관련’을 주제로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협회에 따르면 21개 협회, 학회, 법정단체, 재단의 정관에 명시된 임원 중 회장의 임기를 분석한 결과 연임은 71.4%, 단임은 28.6% 나타났다. 이에 협회도 정부의 자연환경복원 정책이 확대되고, 중장기 전략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발맞춰 운영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타 단체의 일반적인 회장 임기 규정을 적용하고, 1회 회장 연임을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개회사에서 설구호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은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녹색사업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현재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국토훼손지후보 목록을 작성 중이며, 지난해 12월 수립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라 훼손생태계 30% 복원이 착수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도시주변개발제한구역 핵심 생태축 복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생태복원이 이익 창출로 이어지는 신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문업체가 복원사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정책변화에 발맞춰 정부 기관과 소통·정보교환, 기술·개발·활용, 타 분야 융합 등을 통해 과제가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형근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회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찾아서 전략적, 체계적, 조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특히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에 대해 고민해보며 변화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 환경복원과 생태복원을 선도하는 학회와 협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매일 2회 덕수궁 주요 전각 내부를 관람하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 덕수궁관리소에 따르면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의 5개 주요 전각인 중화전, 함녕전, 석어당, 즉조당,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궁궐 내부 공간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석어당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로, 참여자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또한 덕수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화전과 고종의 침전으로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됐다. 이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던 즉조당과 고종의 외동딸인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준명당의 내부도 해설사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특별해설은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면 누구나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회당 15명씩 신청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모든 국민이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 개발시 용적률을 400%까지 적용하고, 사업수행 여건에 따라 생태면적률 기준을 완화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달 제조업 중심의 낙후된 서남권을 미래 첨단도시로 대개조하겠다며 해당 준공업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공공시설 등을 제공하는 경우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등 건립 시 용적률을 400%까지 부여하고 ▲시장이 별도로 정하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비오톱 1등급 지역에 대해 보전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사업수행상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생태면적률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8일최종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 개정을 추진한 김종길 국민의힘 시의원은 주거환경이 낙후된 준공업지역에서 임대주택이 포함된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경우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규제 개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공공시설 등을 제공하는 경우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등 건립 시 최대 법적 상한용적률을 부여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안을 확정했으며, 서울시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하는 서남권 개발이 활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다만,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기간과 이미 시행 중인 사업과의 혼선 방지 등을 고려하여 개정된 조례는 공포 후 3개월 뒤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개발이 금지돼 있던 비오톱유형평가 1등급 및 개별비오톱평가 1등급으로 지정된 토지의 경우도, 서울시장이 정하는 별도의 비오톱 보전방안을 마련하는 경우 토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생태면적률 완화 기준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공동주택은 30% 이상, 그 이외 용도의 건축물은 20% 이상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형 여건 또는 사업수행상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완화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생태면적률이란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공간계획 대상 면적 중 생태적 기능 또는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생태면적률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세부 기준을 정비했며, 이를 통해 도시계획·개발사업에 있어서 기후 조절 및 물순환 기능을 확보하여 도시열섬·홍수 완화, 대기질 개선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례 개정에 대해 “준공업지역에서 공동주택 등 건립 시 법적 상한용적률 400%를 적용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준공업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기반시설 부족과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기존 산업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한 고민을 계획 내용에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은 지난 11일 협회 사무국에서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대한 새로운 파트너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역할을 구분하고 신의성실로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세헌 조경협회 회장은 “대외적으로 조경*정원 산업을 펼쳐 보일 수 있는 플랫폼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조경인과 조경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익 동아전람 대표이사는 “MBC 건축박람회 개최 등 그간의 전시노하우와 경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통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박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된다. 현재 전시참가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출품신청서를 동아전람 운영국으로 보내면 된다. 한편 조경협회 회원의 경우, 조경협회 사무국에 참여의사를 사전에 알린 후 신청하면 30%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가 생태·경관 복원을 위해 북한산 내 분묘이장 신청자를 모집한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북한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분묘이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한산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연간 수많은 탐방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무분별하게 산재된 분묘로 인해 산림경관 훼손 우려가 큰 실정이다. 공원 내 분묘는 산림경관의 훼손뿐만 아니라, 식생 제거로 인한 토사 유출 및 성묘객으로 인한 산불 발생 등 공원관리에 중요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23년 공원 내 분묘 전수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연차 사업으로 분묘이장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사업 연장 여부는 신청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분묘이장 희망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곽병찬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올해 첫 삽을 뜨는 분묘이장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북한산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산림경관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e-환경과조경은 환경·조경계의 폭넓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 나가고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논설위원 3인을 새롭게 위촉했다. 이번에 구성된 제4기 논설위원은 2024년 3월부터 앞으로 2년간 ‘조경논단’ 칼럼을 집필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한 객원 논설위원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장 ▲온수진 서울시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등이다. 김영민 교수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바이런의 디자인 디렉터로 실무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조경과 건축을 함께 공부했으며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SWA Group에서 6년간 다양한 조경 설계와 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USC 건축대학원 교수진으로 활동했다. 2023년 환경과조경이 주최하는 ‘제6회 젊은조경가’에 선정됐고, 2024년에는 조경단체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수상했다. 남수환 실장은 대학에서 식물학을 공부했다. 이후 천리포수목원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멸종위기식물 연구와 수목원전문가 양성교육을 담당했다. 2017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이직해 현재는 정원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정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한국정원문화원과 정원소재실용화센터의 건립에 참여하고 있다. 온수진 과장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원예학과 생태학을 공부했다. 1999년 서울시에 입사해 푸른도시국 공원과, 조경과, 자연생태과, 공원녹지정책과에서 일하며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남산공원, 관악산, 노들섬과 서울로 7017 등의 현장을 누볐다. 회색빛 도시의 틈에서 초록빛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2020년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2023년 ‘공원주의자’ 책을 펴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악구가 신림선 역사 주변 수변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편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사업비 33억 원을 들여 지역 내 신림선 역사 주변 정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5월 말 개통된 신림선은 관악산역에서 여의도 샛강역까지 총 7.8㎞ 구간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이다. 구는 신림선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구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는 총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지역내 신림선 역사 ▲관악산역(신림5교) ▲서울대벤처타운역(동방1교, 신림3교) ▲서원역(문화교) 주변의 수변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기본구상 수립과 토목구조, 상하수도, 교통, 조경, 구조물 검토 등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었으며, 이달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관악산역’에는 자투리 공원부지를 활용, 관악산 진입 편의성과 휴게공간 개선을 위한 무장애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야생화정원, 야간파고라 등을 조성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에는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을 모티브로 한 야간경관 조명 미디어 프로젝터와 특화조명 시설을 설치해 인근에 위치한 별빛내린천(도림천)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서원역(문화교)’에는 사계절 별자리 특화 조명, 수변분수, 수변스탠드, 데크쉼터 등을 설치해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구는 신림선 역사와 별빛내린천을 연계한 ‘나들이 및 쉼터 공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구는 올해 6월까지 서울대 정문 앞 별빛내린천의 미복원된 마지막 구간을 복원할 예정이다. 별빛내린천을 복원해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보행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관악산, 별빛내린천, 봉천천’ 3박자를 이루는 ‘청정삶터’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표적인 힐링공간인 별빛내린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양한 수경시설을 활용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명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실현으로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볼 수 있는 벤치, 펜스,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공모가 열린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벤치, 펜스, 가로등 등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제30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공모를 오는 4월 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는 공공디자인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우수한 공공시설물(제품)을 선정 및 인증하고 장려하는 제도로, 2009년 시작돼 2023년 제29회까지 심미적, 기능적으로 우수한 공공시설물 총 1458점이 서울시의 인증을 받았다. 이번 제30회 인증제는 벤치, 파고라, 휴지통, 공중화장실, 가로수 보호덮개 등 20종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 인증을 원하는 업체는 ‘서울 공공디자인 통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 내 ‘서울우수공공디자인’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 공공디자인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접수된 제품은 1차 서류심사, 2차 현물심사, 최종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선정될 예정이며 향후 3년간우수공공디자인으로서 인증을 받게 된다. 심사과정에서는 시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적합성, 기능성, 경제성, 조화성, 심미성 등을 두루 평가할 예정이다. 3년의 인증기간 동안 업체는 인증제품을 대상으로 서울 우수공공디자인 인증마크 사용,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면제, 우수공공디자인 제품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증기간이 만료된 제품의 경우에도 재인증 신청 및 심사를 통해 인증기간을 추가로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에 선정되지 못한 제품의 업체를 대상으로 공공디자이너가 1:1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는 ‘서울디자인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공공디자인 산업의 질적 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노수임 시 디자인정책담당관은 “시는 우수한 디자인의 공공시설물 인증과 디자인클리닉 실시를 통해 국내 공공디자인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공공디자인 제품의 확산과 참여업체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 인턴형 프로그램’ 조경가드닝 숙련기술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 인턴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협의회에 따르면 조경가드닝 시장 확대에 따른 조경가드닝 분야 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지원체계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조경가드닝 일자리 희망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습형 전문 교육을 운영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청년 인턴을 모집한다. 지원대상은 조경가드닝 일자리 희망자, 조경가드닝 관련 고교 또는 대학 졸업자, 조경가드닝 설계, 시공, 관리 경력자 등이다.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이노비지협회에서 가입 후 ‘청년 사업신청’에서 가능하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카페를 참조하거나, 협의회 및 이노비즈협회로 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문예마당·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세계의 정원을 가다’ 시리즈로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정원의 문화를 탐방한다. 먼저 ‘세계의 정원을 가다’ 시리즈의 첫 번째 일본 정원답사는 오는 4~5월 4박 5일의 일정으로 교토 일대 정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유럽정원 탐방은 제24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과 함께 진행되며 1차, 2차 답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런던, 릴, 덩케르트, 지베르니, 파리, 투르, 리옹 등 영국, 프랑스의 정원을 탐방하고, 제24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개막식 및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2차 탐방은 도하를 경유해 리옹, 아비뇽, 아를, 엑상프로방스, 니스, 에즈, 모나코, 피렌체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제24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 및 경기를 참관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5일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오후 2시부터 ‘세계의 정원을 가다’ 답사설명회 및 강연이 열린다. 강연은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와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진행한다. 답사설명회에서는 ‘조경가드닝 선수 응원하기’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응원 댓글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참관단 왕복 항공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락으로 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봄·여름·가을철 다양한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 속에서 곤충의 역할을 학습하는 월드컵공원 생태 프로그램인 ‘공원곤충학교’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한다. 7일 서부공원여가센터에 따르면 올해로 4기를 맞이하는 공원곤충학교는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등의 저자인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월드컵공원 곳곳에 출현하는 곤충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마포구 소재 월드컵공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지에서 현재의 환경생태공원으로 변화하기까지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억새가 7만 3000㎡가 식재있는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노을공원,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에 다양한 수종의 식물이 있어 그곳에 출현하는 곤충을 직접 확인하 보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그램은 곤충에 관심이 있는 미래 곤충학자를 양성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생태계 안정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그간의 모니터링을 통해 삽사리, 큰날개여치, 딱다기, 팥중이 등 43종의 다양한 곤충이 관찰됐다. ‘공원곤충학교’는 봄부터 가을까지 8개월 동안 월드컵공원 서식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 속 곤충의 역할과 생태계의 균형을 배우는 이론과 생생한 현장 체험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연15회)으로, 기존에는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업에서 올해부터 관찰 장소를 확대해 월드컵공원 전역을 순회하면서 다양한 곤충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원 내 곤충의 서식지를 찾고 그곳에서 서식하는 곤충을 모니터링하게 되며(월1회), 별도로 우점종 곤충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그 특징을 세밀하게 그려보는 관찰활동, 표본 만들기 등(월1회)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곤충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참여자가 직접 곤충의 먹이식물을 심고 가꾸는 정원(비오톱)을 조성해 공원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시간을 마련해 참여자 어린이가 직접 만든 공간을 모니터링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4~6학년 해당하는 곤충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 중 선발된 20명은 3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 후 안내된 QR코드로 접속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발표는 19일 참여자에게 개별 안내한다. 곤충학교 우수 활동자(참석률 70% 이상)에게는 시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 발급하는 활동증이 제공될 예정이다. ‘공원곤충학교’ 관련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하며, 그 외 궁금한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으나 현재는 환경생태공원으로 도심 속 자리한 월드컵공원에서 다양한 곤충을 만나고 배우는 기회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공원곤충학교 참여 어린이가 곤충에 대한 많은 활동을 통해 미래곤충학자로 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원’이 곧 삶이자 문화가 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매력가든·동행가든 1000여 곳을 조성한다. 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시는 일상에 녹아드는 매력가든 897곳,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110곳 등 1007개소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1007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의 기본 구상에 이어 오늘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는 정원이 일상에 스며들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원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이 공간 구성의 관점에서 녹색 정책·양적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발표는 시민이 일상생활, 출퇴근길, 나들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의 ‘매력’과 ‘설렘’ 통해 행복감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정원 조성 계획이 담겨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원도시 서울’ 선언으로 그 시작을 알렸으며, 울산, 순천과 환경이 크게 다른 서울은 그 특성에 맞춰 산, 공원, 가로 등 서울 곳곳을 수준 높은 정원으로 바꿔 갈 채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조경전문가 기획을 바탕으로 예술적 정원조성에 새로이 적용할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자치구에서도 동일 적용하여 차별화된 식재와 수준높은 예술 정원을 서울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매력가든은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167곳에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도로·광장·교통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치구 매력정원도 종로구~종로타워 앞광장, 도봉구~창동역 고가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문래동 공공공지 등 25곳에 구축한다. 아울러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꽃을 특화시킨 거점형 꽃정원 4곳, 걷거나 쉴 수 있는 가로변 공유정원 10곳,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마을정원 29곳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퇴근길 힐링이 되는 도심 매력정원을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곳에 조성한다. 시설녹지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 65곳을 사계절 꽃길정원으로 탈바꿈하고, 가로변 150곳을 가로정원으로 바꾼다. 옥상정원도 33곳을 만든다. 올해 중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 9곳에 테마 가든을 조성한다. 재미를 선사하는 해치 가든은 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 가든은 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 만날 수 있다.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가든은 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 등 3곳에 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을 시작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 12곳과 시립노인복지관 91곳으로 확대해 나간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가드닝을 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곳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을 만든다. 아울러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올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이후 뚝섬정원의 국가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50년 넘게 지정·관리해오던 개발제한구역(이하 그린벨트)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제도와 지정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 관리·활용방안 마련’ 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그간 엄격히 유지된 개발제한구역에 대해 지역 여건과 현실을 반영한 변화상을 제시함으로써 도시공간 대개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1971년에 최초로 도입된 제도다.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 환경에 순기능도 있지만, 제도적 제약의 장기화로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은 악화되고 주변 지역과의 개발격차도 심화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971년 도입된 이후, 서울시 개발제한구역은 2차례에 걸쳐 지정됐으며, 전체면적 149.09㎢은 행정구역 대비 약 24.6%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 심각한 주택공급 부족과 주택가격 상승 문제 등으로 개발제한구역에서 많은 국책사업이 추진됐고, 그 주변 지역으로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거나 역세권 개발 등이 진행되면서, 제도 도입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 시는 기후변화와 변화되는 미래교통수단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계획의 필요성도 높아지면서, 도시정비와 경제성장 시대에 맞춰진 기존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이고 변화된 시민 생활환경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정비가 요구되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행위 제한과 자연환경 보존이라는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변화되는 도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준을 모색할 방침이다. 먼저, 개발제한구역 내 불합리한 관리기준의 적정성을 분석해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사실상 도시화 된 지역 등 해제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리계획 수립 등 종합적 관리방안도 마련해 주민 불편해소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시대적 변화와 미래수요에 대응한 새로운 도시 공간 체계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내 전략적 개발사업 대상지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광역적 차원에서 도시 서울의 성장변화에 대응하고 기성 시가지 및 개발 여건이 마련된 지역 등을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반시설 용량 및 경관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용 가능한 미래인프라, 개발사업 등 시설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양병현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기회로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시대적·지역적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공감하고 도시의 성장변화에 맞는 공간변화 제시로, 주민 불편 해소 및 도시공간 대개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지원센터가 조경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 맡아 조경업계와 정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5일 역삼동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1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실장, 장구중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과장,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 이종희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 한정훈 서울시 자연생태과 과장, 임종국 서울시의회 의원, 정부포상 기관별 시상자, 조경분야 단체장, 정부기관별 대표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이형철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환영사 ▲축사 ▲비전발표 ▲기관별 표창 수여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조경사업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해 나갔다. 국토부와 협력을 통해 조경지원센터를 지정받고 조경수목 가격조사 공표 등 조경 분야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과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앞으로 국토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조경산업의 발전과 제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친환경 조경 기술 개발 및 교육, 해외 진출 지원, 우수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경 관련 법·제도 및 개선을 주도해 정부의 정책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조경의 가치와 역할을 알리고 국민들의 조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축사에서 “녹색도시 조성은 지속가능한 발전 관점에서 볼 때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며 “정부는 이러한 조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더 나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조경지원센터로 지정했다. 녹색도시 조성뿐만이 아닌, 조경 진흥을 목표로 정책·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개선을 통해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조경수 거래 가격 고시에 대한 연구 용역을 추진해 내년에는 가격 고시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외에도 공원녹지 평가체계 구축, 미래형 도시공원 유형 개발 등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조경지원센터가 조경업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하정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의 구현’의 내용을 담은 ‘2024 비전’을 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 2024 비전을 위해 ▲법제도 개정을 위한 방안 연구 ▲조경산업 진흥 기반 마련 ▲대외 교류 및 대국민 인식제고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7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법제도 개정을 위한 방안 연구’를 위해서는 조경진흥법 검토 및 제·개정 연구, 조경산업 관련 법령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경산업 진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공원녹지 통합테이터 체계 마련, 조경수목 가격조사 및 공표, 민·관·산·학·연 협력 문화 확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외 교류 및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 추진 및 교류 활성화, 대외적인 조경 인식 제고 등을 계획했다. 한편 조경의날 기념식에서는 조경단체 추천을 통해 선정된 조경인이 5개 기관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조경단체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국토부 장관상 수상자는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주연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장 ▲주은정 미르개발 이사 ▲최정우 주원조경 대표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 등 5명이다. 환경부 장관상은 ▲박재민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교수가 받았다. 산림청장상은 ▲이근형 옥담 대표 ▲박종주 삼강조경 대표 ▲김상규 뉴텍건설 대표 ▲박정훈 삼거조경 대표에게 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 ▲김규연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박준석 아세아종합건설 대표(박지영 대표 대리수상) ▲김치년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 등 3명이 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는 ▲김지환 라디오 대표 ▲유희용 미류엘엔씨 대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민지호 한국조경개발 이사 ▲배석희 디자인파크 본부장 ▲유희선 데오스웍스 이사 ▲박재희 그린유토피아 대표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이사 대리수상) ▲남상준 현우그린 대표 ▲김도훈 조경하다 열음 소장 등 10명에게 돌아갔다.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송군호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장 ▲옥승엽 한설그린 대표 ▲조현재 백상엘엔씨 대표 등 3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시내 층수·높이 제한을 받아온 저층 주거지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저층 주거지역의 각종 제한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 제1종전용주거지역과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저층 주거지 관리 개선방안 마련’ 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내 전체 주거지역 면적의 약 22%를 차지하는 제1종전용주거지역과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주거지로 대부분 구릉지에 위치하거나 경관·고도지구 등과 중첩 지정돼 중복 규제를 받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실정이다. 특히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2003년 주거지역의 세분화로 인해 건축물 준공 당시보다 낮은 용적률을 적용받으면서 사업성 등의 문제로 사실상 개발이 어려워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 상당수다. 이에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저층 주거지역의 정비를 방해하는 각종 제한을 전면 재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제1종전용주거지역의 건축 제한을 재정비한다. 오랫동안 유지돼 온 전용주거지역의 층수·높이 제한의 해제 필요성을 검토하고, 지역 여건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제1종전용주거지역은 1972년 높이 제한 규정이 신설된 이후 50여 년이 경과했음에도 현재에도 신설 당시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률적인 건축 제한을 재정비하고,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제1종전용주거지역의 지역별 특성 등을 조사하여 전용주거지역으로의 유지 필요성을 검토하고, 변화된 여건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관리 방향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용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의 증가,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주거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주변 지역은 고층 개발됨에도 개발에 소외됨에 따라 지역주민의 상대적 박탈감 또한 증가하고 있어 지역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용도지역의 조정 필요성 등의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 또한 주택 노후화와 기반시설의 불량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주로 구릉지에 입지하고 좁은 골목에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 대다수다. 이로 인해 주차난이 심각하고,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 화재 등에도 취약하며 주민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의 유형 분석 및 필요 시설 등의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하는 저층 주거지 특화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또한 대상지 여건에 가장 적합한 정비방안을 제안해 열악한 주거환경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입찰공고 및 제안서 접수․평가를 거쳐 3월 중 착수할 예정이다.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은 물론, 자치구와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관리 방안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급변하는 시대적 여건을 고려할 때 저층 주거지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본 용역을 통해 저층 주거지역의 일률적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다각적 관리 방향 제시를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월드컵공원과 보라매공원에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월드컵공원에는 ‘팜가든(Farm Garden)’을 조성해 작물을 재배하고, 보라매공원에는 5가지 꽃으로 가득한 ‘5색 향기정원’을 조성해 수확물을 활용한 교육·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2개 공원 내 만들어진 정원에는 전문교육을 받은 시민정원사와 원예사, 도시농업전문가 등 전문가를 배치해 참여자가 정원 조성부터 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팜가든(Farm Garden)’에서는 감자·땅콩·배추 등의 작물 재배 이론교육과 실제 재배가 이뤄지며 가족별 정원안내판 만들기부터 친환경 멀칭체험, 천연비료 만들기를 비롯해 시기별 수확되는 작물로 요리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월 1회 집합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고, 월 1회 이상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가족 단위 2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선발된 20팀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을 둔 가정이면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 후,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5색 향기정원’은 보라매공원을 찾는 시민이 다섯 색깔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유치원 등 유아 관련 6개 기관(상·하반기 각 3개 기관), 노인종합복지관·노인데이케어센터 등 시니어 관련 3개 기관과 식재부터 물주기, 잡초 제거, 수확하기 등 전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5색 향기정원’은 선착순 무료이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 후,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인 ‘꼬마 정원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며, 흙공으로 만든 씨앗폭탄 던지기부터 꽃잎 그림그리기까지 월별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시니어 허브 가드닝’는 허브 관리부터 허브를 이용한 음료수 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월별 다양한 체험활동이 계획돼 있다. ‘팜가든’, ‘5색 향기정원’ 관련 문의는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것은 물론 힐링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보다 가깝게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정원에서 가드닝 체험을 통해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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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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