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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광화문시민위원회는 ‘광장이 담아야 할 콘텐츠와 광장의 문화적 이용’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11월 26일 12시부터 4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광장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화문시민위원회 문화예술분과의 생각을 공유하고, 시민이 원하는 광장의 모습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이다. 광화문시민위원회는 4개분과 50명의 전문위원과 170명의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되었으며, 작년 7월21일 발족하였다. 4개분과는 문화예술분과, 시민소통분과, 도시공간분과, 역사관광분과이다. “광화문광장은 □이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세션의 주제마다 네모 빈칸이 주어진다. 세션별로 전문가와 시민의 발제 영상을 시청 한 후, 포럼 참가 시민은 비어진 칸을 원하는 광장의 모습으로 채우며 의견을 나눈다. 세션1에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 갖춰야 할 공간과 시설물에 대해서, 세션 2에서는 광장 이용 기준과 문화콘텐츠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 광장이 담아야 할 가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서울시는 포럼 개최 전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발언대를 운영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발언대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시민은 포럼 발제자로 선정하여 시민주도의 포럼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시민발언대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운영되고, 온라인 발언대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화문광장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된다. 또한, 현장 시민발언대 운영기간에는 광화문 SNS 사진공모전 입상작 28점도 해치마당 입구에 전시하여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SNS사진 공모전 입상작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 [서울대학교 = 김규순 통신원]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학술동아리 라뷰(LAView)는 지난달 29일 라뷰 3호 잡지를 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라뷰는 2017년 결성된 학부생 중심의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내 학술 동아리다. 주 활동 내용은 세미나와 답사, 인터뷰 등으로, 기수마다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을 담아 잡지를 제작한다. 1호 잡지 100부 완판, 2호 잡지 120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라뷰 3호 잡지는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라뷰 3호는 최근 이슈가 되는 ‘핫플레이스’에 대한 단상을 메인 아이템으로 다뤘다. 여러 SNS 중에서 최근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인스타그램’, 외부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점점 내부로 침투하는 ‘실내조경’, 카페에 부는 색다른 녹색 바람, 고리타분하던 장소에서 최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책방’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조경이란 무엇인지 나름의 정의를 글로 펴낸 ‘조경위키’와 구독자 리뷰, 답사기 등의 기사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소음·매연으로 주거환경을 저해해온 장지·강일 야외 차고지를 지하화·건물화하고 부지 절반을 공원녹지화 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2만5443㎡)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3만3855㎡)는 버스 시‧종점부로 대중교통 중심지이지만 최근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 매연, 빛공해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입체화 사업을 통해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총 1800호의 공공주택,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변모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뀐다. 소음‧매연 같이 야외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주거환경 저해요인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의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시리즈의 3번째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서 도로 위,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유형의 컴팩트시티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컴팩트시티는 서울시가 작년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중 하나다.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고,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서울시는 앞서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한 ‘도로 위 컴팩트시티’,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한 ‘청년 맞춤형 컴팩트시티’를 각각 발표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복합화한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버스 차고지(Mother Clara Hale Bus Depot)는 실내에 건립해 소음, 매연 등 주거 위해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버스차고지와 대학교(UBC) 기숙사의 복합화를 시도한 바 있다. 버스차고지 활용 컴팩트시티 모델은 ▲기존 차고지 첨단‧현대화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건립 ▲공원 조성 ▲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 ▲지역생활중심기능 강화, 5가지로 추진된다. 기존 야외 차고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설 현대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지하화·건물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 분수, 스마트쿨링포그 같은 수변시설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 저감기능도 확보한다.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 1800호(장지 840호, 강일 965호)도 들어선다. 또 생활SOC는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제시한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을 다양하게 도입한다. 버스차고지가 단순히 버스가 나가고 들어가는 공간을 넘어 일종의 ‘버스터미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이번 모델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2020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4년 이면 실제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세계 다양한 놀이터와 놀이터 정책을 만나볼 수 있는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한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8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환영사와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장 축사에 이어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놀이할 수 있는 도시에서 아동 놀이 기회의 확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로 시작했다. 김명순 교수는 놀이에 대한 가치가 그동안 하향 평가돼 왔지만 놀이성이 높은 아이들은 위험감수 놀이를 더 즐기고 창의적이 된다고 말했다. “놀이성이란 내가 즐거움의 수준을 스스로 높이는 것, 지루한 것을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으로, 이는 우리 교육이 길러내려는 인간상과도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릴수록 더 많이 배워야 한다”며 그만 놀고 배우도록 강요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놀 권리와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다섯 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놀이터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먼저 캐나다 토론토시청 공원 및 삼림, 레크레이션부 프로젝트 매니저인 에릭 스태드닉(Eric STADNYK)이 ‘변화하는 도시, 토론토의 놀이터 설계’를 주제로 토론토의 유휴공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에릭 스태드닉은 “토론토는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며, 고층화 및 인구집중 등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아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짐에 따라 놀이공간 확보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에서는 ‘놀이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유휴부지나 자투리 공간 등 버려진 공간을 놀이터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상적이진 않아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중이다. 캐나다의 놀이터는 과거에는 관리가 편한 시설물만 적용하다가 지난 10년간 놀이터에 대한 접근법이 창의적이고 진보적으로 바뀌면서 놀이터가 다양해졌고 프로그램이 풍부해졌다. 변화된 놀이터를 보면, 안전기준 범위에서 최대한 도전과 모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며, 디자인 관점에서 혁신적인 기구를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놀이 요소를 반영하고, 대부분의 시설은 천연소재를 활용한다. 그는 토론토의 대부분의 놀이터는 이러한 특정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유지보수가 적은 구조에 집중한 놀이터이고, 모든 놀이터에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새로운 방법과 설계를 적용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게 됐고, 또한 이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통해 진화하고 진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덴마트 건축가인 애나 하셀(Anna HASSEL)은 ‘학교 운동장 활성화하기(Activating School Yards)’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7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애나 하셀은 ‘신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운동장에 집중했다. 덴마크 어린이들은 클럽별 스포츠 활동 비율이 매우 높지만, 많은 아이들이 신체 활동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5명중 1명이 비만인 상황이다. 이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많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아이디어가 프로젝트 선정기준이었다. 그는 7개의 사례를 통해, 신체 활동을 안하는 아이들로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세 가지 그룹을 제시했다. ▲우선 ‘여자 아이들’이 활동이 적다. 이에 여아들을 위해 좀 더 작고 보호된 공간이면서도 도전적인 활동이 가능한 통합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신체활동에 관심이 적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 이들은 대부분 스포츠에서 이뤄지는 경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을 위해 가까운 곳에서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는 공간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언제든 신체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아이들’이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도 사회적 교우는 원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원형그네와 같이 대화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한다. 애나 하셀은 이러한 운동장의 개선과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에 20분 더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운동장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지역사회에 어떠한 혜택을 제공하는지 좋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아동과 함께 한 지역사회 놀이 환경 조성 경험”을 주제로 그간 재단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온 아동들을 위한 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했다. 재단은 그간 지역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아동, 놀이에 취약한 농어촌 및 빈곤 가정 아동, 장애가 있는 아동, 다문화 아동들의 놀권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를 위한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놀이전문 직업을 소개한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플레이웨일즈(PlayWales)’ 인력개발담당자인 마틴 킹 셜드(Martin KING- SHEARD)는 “플레이워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웨일즈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웨일즈는 300만이 사는 영국의 작은 지역정부이며, 플레이웨일즈는 아동 놀이를 위한 국가자선단체로 아동과 청소년들의 놀이 필요성을 확대시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국가놀이정책을 입안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특히 플레이워크를 전문 직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마틴 킹 셜드는 플레이워크의 역사와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는 영국의 긴축재정으로 플레이워크 재원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플레이워크에 대한 자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6가지 레벨로 나누어 추진중인 인증 제도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플레이워커를 만들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사례가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우선 놀이정책이 필요하고 학교, 보육원, 지방정부, 중앙정부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연사로는 준 차오 탄(Jun Chao TAN) 싱가포르 국립공원국 디렉터가 “아이들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통합적 가치”를 주제로 싱가포르 놀이터의 발전 과정과 최근 조성하고 있는 자연놀이정원에 대해 발표했다. 준 차오 탄은 “싱가폴은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원 및 놀이공간 조성이 매우 공간 집약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싱가폴의 놀이터는 1980~1990년대에는 놀이기구를 많이 설치했고, 2000년대에는 놀이공간에서의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며, 2010년대에는 자연이 있는 친자연적 디자인을 시도했다. 특히 ‘친생물경향성’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됐음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자연을 보고 싶어 하는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놀이터에 적용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이 결과로 나온 것인 ‘자연놀이정원’이다. 하지만 자연놀이정원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 준 차오 탄은 “어른이 되면 놀이를 잊어버린다. 자연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버린다”며 이것을 설득하기 위해 그들에게 하루 동안 건축가가 되도록 해 디자인을 맡기고 서로 비평을 시켜보니, 자연놀이가 좋고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수용됐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어진 토론은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에릭 스태드닉은 “토론토의 인구 증가 외에 아동 인권 확대에 대한 다른 요인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인구 증가나 건물의 고층화로 놀이 공간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맞지만, 또 다른 이유로 놀이 공간에 대한 가치가 바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로 인한 접근법이 달라졌고 기존 공원을 확장하는 데에 이런 새로운 가치들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나 하셀은 “운동장의 시설과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던데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이드라인이 있긴 하지만, 학교운동장인지 체육시설인지에 따라 다르다. 학교운동장은 체육시설이면서 놀이터이고 교육활동도 해야 한다. 특별한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마틴 킹 셜드는 “플레이워커가 아직 한국엔 없다. 웨일즈 플레이워커의 보수는 얼마나 되고 누가 지급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수입이 높진 않다. 플레이 워커는 영국 최저임금 이상을 받으면 잘 받는 것이다”라고 말해 장내 웃음을 유도했다. “보수는 지방정부나 민영보육시설 등에서 지급을 하는데 예산 절감 우선 순위가 된다. 전문성이 높아지면 임금도 늘 것이다. 플레이워커는 정말 좋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지도하는 놀이방식에 대해 플레이워크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사이에 플레이워커가 있다. 플레이워커는 주도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때론 그것들이 좋을 때도 안좋을 때도 있다. 플레이워커는 하나의 거대한 회색지대이고 가르치는 것과 방임 사이 중간지대이다”라고 말했다. 준 차오 탄은 “자연놀이정원에서 정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 같다”는 질문에 “싱가폴의 공원은 이미 경관이 우수하다. 작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원에는 반드시 밝은 꽃들이 심겨져 있고 여기서 결혼식 등 행사를 하는 것도 익숙하다. 숲놀이터를 바로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높아서 놀이정원을 사용하게 됐는데,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였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어린이 안전을 명목으로 하는 각종 검사와 규제들이 아이들의 창의적인 놀이와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놀이시설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이중과세 적용이란 불합리한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법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7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안전만을 위한 어린이놀이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어린이놀이시설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국내외 놀이터 안전기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놀이시설 안전기준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과 오창길 서울놀이터 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각각 ‘어린이놀이시설 해외사례 및 통합놀이터’와 ‘서울시 놀이터 10대 정책제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특별강연으로 ▲야스오 우치다 일본공원시설업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 ▲노리히로 카네키요 일본랜드스케이프 컨설턴트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공원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를 좌장으로 ▲조윤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팀장 ▲조승호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연금 소장 ▲오창길 공동대표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 송영탁 부사장은 “새로 개발되는 안전인증대상 어린이놀이기구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안전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은 KCL과 KTC 단 두 곳만 운영되고 있다.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으니 인증절차와 업무내용을 효율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안전인증 검사단계에서 시행하는 시료내역 중 일부 검사항목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목재놀이기구에 사용하는 오일스테인을 포함한 안료의 경우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안료가 사용되는 수많은 제품을 검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는 놀이기구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복 사용하는 동일한 소재에 대한 정기검사를 통해 시료검사를 면제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안전인증에 들어가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송 부사장의 말이다. 아울러 송 부사장은 “인증서의 인증 기한을 늘리거나 인증 받은 놀이기구 모델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합쳐 새로운 모델을 제조한 경우 동일모델로 인정하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놀이터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업체가 인증 부담을 덜고 창의적인 놀이터 생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형철 부사장도 “안전인증 기관이 많이 확보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도료에서 어린이 유해성을 검사한다면 생산업체에서 받으면 되는데, 굳이 놀이터 인증검사 시점에 그 도료를 받아서 검사한다는 건 이중과세다. 개선이 필요하다“며 송 부사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안전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이에 대한 준수를 요구하는 강제적용은 놀이터 및 놀이시설에 대한 순기능 약화시키고 있다”며 “어린이놀이터 안전은 법보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사회구성원 합의가 중요하다. 일본 어린 시절부터 지진 교육 받으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놀이터 사고 있을 수 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나라 기준이 강한데 수출하려면 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외국에서 제품이 컨텍되고 인증을 받으려면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 결국 수출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연구기관에서 국내 인증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놀이시설물 업체를 도와주는 것이다”며 해외 인증에 대한 상호인증 및 우리나라 인증에 대한 외국기관의 인정을 위한 기관의 노력을 요구했다. 아울러 “설치 후 2년마다 검사해서 시간과 돈을 소비하게 하지 말고, 10년부터 매년마다 검사하도록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며 ▲제품인증과 설치검사의 효율적 방향으로 개선 ▲공장심사와 정기검사의 주기에 대한 연장 검토 ▲검사기간에 소요되는 일정단축을 위한 인증기관 예산과 인력 충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연금 소장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서 인증을 받은 회사가 다른 거 쓰지 않았을까 하는 데서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책임에 대한 문제도 있다. 싱가포르나 대만에 가면 책임은 아이와 어른에게 있다. 우리는 그 책임이 놀이터를 만드는 사람이나 시설물을 만드는 사람에게만 전가하고 있다. 안전문제 책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형성도 있어야 할 것이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조윤주 팀장은 “안전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창의적으로 하려고 해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놀이터 안전문제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비롯해서 놀이터를 넘어 도시의 녹색인프라이자 문화적 거점으로서 공원녹지의 사회적 가치가 조명되면 좋겠다. 지속적인 사례를 만들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이 과정에 민간과의 협력은 필수다“며 놀이터시민네트워크와 같은 시민단체가 정부에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압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창길 대표는 “사회적으로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테이블 안에서 토론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현장에서 놀이터를 시민의 눈으로 모니터링하고 작은 모임도 지역에서 만드는 등의 놀이터 활동을 통해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법률이나 제도보다 우선하는 게 사회적 합의다. 사회적으로 놀이가 왜 필요한 것인지, 어린이와 놀이는 어떤 것인지 성숙한 합의가 있다면 조성하고 운영하는 데 활발한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승호 연구원은 “도료회사에서 인증을 합격했으니까 발급한 인증서만 있으면 도료에 대해서는 인증검사를 생략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간소해 보인다”며 업계 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구에 사용된 도료가 도료회사에서 인정받은 도료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성숙해져서 도료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으면 사용하는 기구도 동일한 걸 했다는 걸 인정해주는 게 와야 하겠지만 현재는 어렵지 않나 싶다”며 “세월호 이후로 시험이나 검사가 여러 부분에서 엄격해진 것 같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적용할 수밖에 없다. 오늘 나온 내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업계요구에 답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아동의 놀이권 향상과 도시에서의 어린이놀이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도시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와 놀이터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활발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다양성을 말하다(Playful City Seoul, Pursuing the Diversity of Playground)’를 주제로 캐나다, 덴마크, 영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 민·관·학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놀이와 놀이터 전문가들이 놀이정책, 놀이환경, 놀이활동 등에 대해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는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조연설에서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겸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원장인 김명순 교수가 ‘놀이할 수 있는 도시에서 아동 놀이 기회의 확장과 과제’를 발표한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통해 아동 놀이 기회 확대를 위한 과제들을 살펴보고, 놀이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기 위한 어른과 사회의 변화를 촉구한다. 이어 다섯 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도시의 자투리공간과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놀이공간 확대 사례 및 놀이활동 기회 제공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접근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 ▲캐나다 토론토시청 공원 및 삼림, 레크레이션부 프로젝트 매니저인 에릭 스태드닉(Eric STADNYK)은 ‘변화하는 도시, 토론토의 놀이터 설계’에서 도시의 유휴공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놀이터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덴마트 문화스포츠시설재단 건축가인 애나 하셀(Anna HASSEL)은 학교운동장과 주변환경에 집중한 ‘학교 운동장 활성화하기(Activating School Yards)’ 캠페인을 소개하고 신체활동을 위한 공간으로서 학교 운동장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사례,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조윤영 복지사업본부장은 아동과 함께 한 지역사회 놀이환경 조성 경험과 차별 없이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놀이에 취약한 아동들을 위한 놀이환경 조성 사례를 소개한다. ▲‘PlayWales’ 인력개발담당자인 마틴 킹 셜드(Martin KING- SHEARD)는 영국 플레이워크 역사와 원칙, 국가정책과 플레이워크 직업 구축을 위한 과정별 내용과 함께 플레이워커라는 직업의비전과 고려사항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연사인 싱가포르의 준 차오 탄(Jun Chao TAN)은 아이들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통합적 가치를 주제로 통합놀이터와 자연놀이정원 등 싱가포르 놀이터 진화과정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연사가 자유로운 질의를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가 좌장을 맡아 발표 연사들과 사전등록을 통해 접수된 질문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는 심포지엄 뿐 아니라 플레이워커(Playworker) 워크숍과 팝업(Pop-up) 놀이터가 부대행사로 열려 놀이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11월 9일에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서울시 놀이활동가 등 놀이활동에 관심이 있는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영국 플레이워커 정책가의 워크숍이 진행되며, 야외마당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팝업놀이터-놀이만세’가 열린다. ‘팝업놀이터-놀이만세’는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아다니고 자유로운 상상과 몸짓이 가능하도록 창의·전래·예술 등 20여 개의 다양한 놀이공간으로 운영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아동의 놀이공간 뿐 아니라 놀이활동, 놀이정책, 놀이기회 확대 등 놀이에 대한 다양성을 논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장소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맑고 청명한 자연의 모습을 삭막한 도심으로 옮겨왔다. 깊은 숲과 계곡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정원 ‘아모레 성수가든’이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아모레 성수’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공간이다. 최근 리테일 시장이 판매 중심에서 고객 경험중심으로 바뀌고, 콘셉트가 있는 공간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매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 사색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큰 창을 통해 초록을 감상하면서 햇빛과 그늘, 바람과 수분이 반응하는 조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자연 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배치도 화장품과 공간을 체험하면서 녹차 한 잔 즐길 일상의 여유를 선사하도록 안배돼 있다. ‘아모레 성수’의 정원 설계 및 시공은 더가든이 맡았고, 권경민 건축사사무소와 박천강 건축사무소의 프로젝트 그룹 ‘HAPSA’가 건축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했다. 정원 감각 극대화에 집중한 건축 ‘아모레 성수’가 자리 잡은 장소는 과거 구로구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장지대였다. 도심과 강남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재개발이 많이 진행돼 현재는 주거지와 업무지구로서의 모습이 많이 갖춰졌다. 건물 리모델링을 맡은 건축가는 이러한 지역적 성격을 반영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직장인도 편하게 오고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향하는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성격도 더욱 분명하게 함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떠올린 것이 ‘정원’이다. 건축가는 건물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는 초기 계획 단계부터 중심부에 정원을 도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귿(ㄷ)’자로 위요된 공간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 전반적인 구조부터 세부 디테일까지 정원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높낮이에 따라 각각 다른 분위기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서남북 각 면에서 정원을 바라봤을 때의 느낌에도 신경을 기울여 각각의 공간마다 창문의 높낮이와 크기를 달리해 안으로 들이는 햇빛의 양을 조절했다. 자동차정비소였던 기존 공간의 구조는 경관의 시퀀스를 이루는 데 활용됐다. 바닥이 꺼져 있는 곳은 식물이 딛고 있는 지면에서부터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포인트로 삼고, 층고가 높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계단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는 경사 지붕을 두었다. 이는 계단을 오르던 중 내려다봤을 때 정원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치밀하게 엉성하게” 베케 정원, 도심으로 정원 도입을 결정했을 때 누가 작업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아모레퍼시픽 리테일 디자인팀에서 우연히 제주 ‘베케 정원’을 방문하게 됐고, 야생성이 느껴지는 ‘베케 정원’의 이미지를 ‘아모레 성수’에 도입하고자 건축가에게 제안하면서 더가든과 인연을 맺게 됐다. ‘베케 정원’은 더가든이 관리하는 조경수 농장 인근의 귤 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베케(돌무더기)를 활용해 제주의 풍광이 느껴지도록 연출한 정원이다. 폐허와 같은 연출된 구조물이 일견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빛과 조응하는 그라스류가 부드러운 야생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빗물이 스며들어 웅덩이를 만들고 이끼가 낀 모습이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정원까지. 각 장소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 제주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러한 성격의 정원이 서울에도 생긴다 하니, 오픈 전부터 ‘성수가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조성 과정이 SNS로 일부 공개되면서 서울에 ‘베케 정원’이 생겼다며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었고, 오픈 전부터 방문후기와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아모레와 정원, ‘촉촉함’이란 공통분모… 깊은 숲과 계곡으로 ‘아모레 성수’의 공간은 성수가든, 리셉션, 클렌징 룸, 가든 라운지, 뷰티 라이브러리, 성수마켓, 성수꽃집, 오설록, 루프탑까지 9개로 화장품을 체험하는 과정을 따라 배치됐는데, 정원이 모든 공간에서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성수가든’은 약 231㎡ 넓이로 조성됐는데, 규모에 비해 상당한 깊이감이 느껴진다. 굴곡진 대지에 다양한 크기의 돌을 놓아 물이 고였다 빠지는 빗물정원을 만들고, 이끼부터 비비추, 노루오줌. 앵초, 한라부추 등의 초화류와 솔비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등 50여 종의 식물이 조화롭게 배치되면서 깊은 숲과 계곡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숲’과 ‘계곡’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원을 조성했다. 도심에서 자연의 ‘숲’과 ‘계곡’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촉촉함’이란 아모레퍼시픽과 정원의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촉촉함’이란 키워드로 화장품 회사의 이미지와 공간의 분위기를 일체화시키면서 디자인을 풀어낸 것이다. 생태를 기반으로 한 정원에서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을 체험하면서 치유되는 공간을 의도했다. 정원 설계는 오래된 숲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차분함과 촉촉함을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래로 파인 지형과 나무의 중첩된 선들이 시각적 깊이를 만들고, 안개분수와 계류의 물이 식물과 반응하면서 태양의 움직임과 계절의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들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건물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 다양한 각도와 눈높이에서 저마다 다른 정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이너스 디자인 김 대표가 이곳을 만들면서 상상한 이미지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원시숲의 모습이었다. 상상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풀어간 방법은 어떤 식물을 심을지가 아니라 빼는가에 방점이 찍혔다. “뺄 것을 다 빼고 진국만 남았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 나온다.”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풀도 나무도 다 조용해야 한다. 여기에 강렬한 색이나 특별한 수형의 나무가 들어오면 균형이 깨진다”며 절제미를 강조했고, 이러한 생각을 ‘성수가든’에 그대로 풀어냈다. 김 대표는 대상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도시라는 분위기와 성수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자체가 생태정원과 잘 어울릴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베케 정원’을 경험한 이들이 떠올리고 기대하는 생태정원의 모습이 대도시에서도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한 고민 속에 “햇빛, 바람, 물과 같은 환경의 요소들은 다 같은 것이니 여기서도 생태정원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생각대로 진행된다면 더욱 선명한 대비감을 가진 정원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고. ‘성수가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현명한 클라이언트’도 한몫했다. 건축가와 조경가를 선정한 후에 권한을 전적으로 맡겨주고 다양한 부분에서 배려해준 클라이언트 덕에 생태정원이 성수란 도심 한복판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진짜 생태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모습만 갖춘다고 생태정원이 되는 게 아니다. 도시에서 쫓겨난 생명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생명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도시가 더 좋아질 것이다. 조금 있으면 성수가든에 물벼룩이나 물방개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내년 가을쯤이면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노후화한 저층주거지가 밀집된 지역 2곳이 서울시 도시재생생활성화지역에 신규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강서구 공항동’ 일대와 ‘종로구 청운효자‧사직동’ 일대를 2019년 하반기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주민 참여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5년 간 지역 당 100억 원씩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생활SOC, 리모델링, 골목길재생 같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연계해 도시재생의 시너지를 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공항동’은 김포국제공항, 군부대와 인접한 지역으로 개발제한, 고도제한 등으로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받아왔고, 마곡지구 개발로 상대적 박탈감이 존재하는 지역이다. 시에 따르면 이곳은 주민들의 참여의지와 도시재생사업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강서구 첫 번째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종로구 청운효자‧사직동’은 경복궁 서측의 한옥이 많은 역사도심 주거지로, 노후 한옥, 빈집 관리 등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보존이 필요해 최종 선정됐다. 이 지역은 도시조직의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고, 옛길(물길), 미래유산, 우수 건축자산과 세종대왕 탄생지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서울시는 2곳 모두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주민공동체 회복이 절실한 지역으로, 사업의 필요성‧시급성, 주민들의 참여의지, 기대효과 등을 종합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희망지’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수행한 지역 9곳이 신청한 가운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사업의 필요성 및 시급성, 주민공동체 및 자치구의 추진의지, 도시재생 기대효과 등을 평가했다. 시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염두에 두고 면적 기준 등 정합성을 고려했으며, 향후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마중물 사업비가 500억 원(1곳 당 250억 원)으로 확대돼 국비를 200억 원(1곳 당 1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한경대학교 = 최민정 통신원] 조경 실무 현장에서 당당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 조경가들이 예비·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 용기를 북돋워줬다. 조경 걸그룹 ‘랜드걸스’는 지난 2일 서울숲 동심원갤러리 3층에서 ‘WOMEN and LIFE in LANDSCAPE ARCHITECTURE(이하 WLL)’ 강연회를 개최했다. 랜드걸스는 예비 및 현직 조경가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 진행하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조경가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모인 커뮤니티 그룹이다. 랜드걸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조경 실무 현장에서 당당하게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 조경가들과 예비·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조경을 전공한 여학생들이 조경 실무자로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사전신청으로 선정된 100명의 조경인으로 가득 찼다. 이날 강연회는 ▲강아람 조경기술사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유혜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책임 ▲윤희연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부교수 ▲이양희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팀장의 강연과 질의응답, 디너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랜드걸스 운영진인 백규리, 조유진, 김지호가 기획 및 총괄을 맡았고,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강현이, 김희주, 박진실, 서민정, 이중주, 정수현, 한수빈 등 학생 7명이 스태프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랜드걸스 멤버 백규리 씨(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연회는 티케팅 오픈 후 5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런 강연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참석자분들이 원하는 걸 얻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회 포문을 열었다. 첫 강연자인 이양희 팀장은 “설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있음에도 근무환경이 힘들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해 설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나는 처음부터 조경학과를 준비하지도 않았지만 현재 설계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하고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팀장은 회사에 다니면서 결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복지 시스템 ▲주 52시간 근무 확대 ▲가정과 직장의 연계성을 꼽았다. 이 팀장은 “내 인생을 살아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 결혼 후 주변에서 많은 우려의 말을 듣게 되는데 결혼, 육아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요구해 모두 성취했으면 한다”며 “설계하면서 육아를 하는 여성 조경가가 많이 없어 외로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듯이 다 같이 설계, 결혼, 육아를 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아람 기술사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다니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회사의 복지와 배려로 둘째를 낳은 후 복직했지만 현장에서 더 많은 일을 배워보고 싶어 현장설계 회사로 옮겼다. 가정의 변화가 생기며 재택근무나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해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직장에서 가정으로의 변화와 그 변화를 자격증 취득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현재는 조경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창업을 준비 중이다. 강 기술사는 “커리어와 육아를 나눠 생각하기보다 파트너와 서로 내·외조하며 오히려 업무로 인한 여러 고민이 가정과 육아로 의지 받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조경의 경쟁력은 무한하다. 그 경쟁력을 믿고 경력을 쌓은 후 후세에 좋은 조경, 유의미한 조경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혜인 책임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심장이 뛴다. 여러분도 심장 뛰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 일을 찾았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며 본인에게 중요한 걸 찾아 선택해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화가 나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불평보다는 나를 끌어올리고자 더 강해져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현주 소장은 설계와 시공을 모두 하는 회사를 만들어내자는 다짐으로 남편과 함께 창업한 회사의 성장과정을 소개하고, 삶의 목표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오 소장은 “현실과 떨어진 설계 일만 하다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설계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했다.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공간에 들어갔을 때의 감정과 감성에 집중했다. 일을 하면서 어떠한 설계과정이 익숙해 질 때마다 본래 회사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또 새로운 방향으로 가다 보면 더 좋은 일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찾아가는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조경은 여성에게만 힘든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힘든 직업이다. 쉽게 버틸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면 각오하고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더 열린 마음으로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윤희연 교수는 해외 직장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대학원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윤 교수는 해외 근무 당시 하이라인 파크 조성에 참여해 그 주변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더 전문적인 공부가 하고 싶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시 속 공공공간이 주는 큰 변화에 주목해 공부를 하게 됐다. 현재는 대학원생들과 국토를 더 좋게 만드는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내놓기 위해 매진 중이다. 윤 교수는 조경이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개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유학, 대학원 진학 등 예비 조경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많이 공유해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전문 언론 ‘환경과조경’은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 등을 발 빠르게 전달할 36기 학생 통신원을 5일부터 공개 모집한다. ‘환경과조경’은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 간의 상호 교류 및 정보 교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조경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985년부터 통신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환경과조경 통신원을 거쳐 간 인원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선발된 통신원들은 대학 소식과 지역 정보를 비롯해 조경 관련 다양한 소식을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환경과조경의 지원을 받아 기획취재나 인터뷰, 학교 간 연합취재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원으로 선발되면 매월 의무적으로 기사문을 제출해야 하며, 선정된 기사는 ‘e-환경과조경’에 게재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 노출된다. 월간 ‘환경과조경’에 기사를 게재할 경우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또한 통신원에게는 간담회(글쓰기 교육, 임명장 수여식 등), 명사초청강연, 세미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참여 기회가 주어지고, 지역 및 전국모임 등을 통해 통신원 상호 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다. 통신원은 2015년부터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활동에도 참여해 왔으며, 선배 통신원 그룹인 ‘청년조경인연합 아라리’의 지원을 받아 조경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지역의 이슈를 고민하는 활동을 다양한 영역에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라리’는 통신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모전 컨설팅, 취업 및 진로 상담, 다양한 직업 체험 및 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통신원이라면 누구나 아라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통신원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조경 답사 모임 ‘공간탐험대’, 예비·사회초년 조경가를 위한 이벤트 기획 커뮤니티 그룹 ‘랜드걸스’, 함께 하는 힐링 먹방모임 ‘곱사모’ 등을 비롯해 설계, 시공, 전통조경, 경관, 공무원·공기업 등의 주제별 소그룹에도 참여할 수 있다. 통신원은 조경 관련 학과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11월 5일(화)부터 12월 6일(금)까지 지원서를 받아 학교당 각 1명씩(한 학교에 지원자가 많을 경우 2명까지)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0일(화) 홈페이지 커뮤니티 공지사항에 게시하고 개별적으로도 통보할 예정이다. 제출서류는 ▲이력서(자유양식으로 접수창에 첨부) ▲자기소개서 ▲기사 리뷰를 환경과조경 통신원 접수창에서 직접 입력하면 되며, 기사 리뷰는 월간 ‘환경과조경’, 인터넷 ‘e-환경과조경’에 게재된 기사를 기준으로 특정 기사에 대한 의견 혹은 잡지 전반에 대한 평가나 분석을 하면 된다. 지원서는 환경과조경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그 외의 개별 접수는 받지 않는다. 통신원에게는 임명장과 기자증을 발급해 주고, 월간 ‘환경과조경’ 잡지 증정 2년(40만 원 상당), 본사 단행본 증정 및 추후 단행본 구입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35년간 구축된 통신원 모임(아라리)에 자동 가입돼 인적 네트워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원 지원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내 자전거보관함 18개소 중 6개소가 관리소홀로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아량 서울시의회 의원이 5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자전거보관함 총 18개소 중 6개소는 관리소홀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시비 1억 2000만 원을 들여 잠실나루역에 자전거보관함을 설치했지만 부품 노후와 잦은 고장을 이유로 3월 폐쇄했다. 2010년 69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뚝섬역 자전거보관함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자전거보관함 4개소도 5년 정도 운영했다가 같은 이유로 폐쇄 수순을 밟았으며, 지금도 잦은 고장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관리현황을 살펴보면, 강남에 위치한 자전거보관함 5개소의 경우 청소 및 유지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반면, 성동구에 위치한 자전거보관함은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관 곳곳에 녹이 슬어 있고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송아량 의원은 “서울시는 친환경 자전거도시 시대를 열겠다며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자전거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전거보관함은 정작 관리 소홀로 폐쇄하고 있다”면서 “고가의 설치비와 유지관리비용을 들인 만큼, 폐쇄만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업체에 맡겨 관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서울시민의 자전거 이용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자전거 도난 및 훼손으로부터 보호가 용이한 자전거보관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자전거보관함의 확대와 수리센터 등 관련 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서울시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영등포 및 문래동 일대를 대상으로 특화가로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내년 1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영등포와 문래동일대는 과거 공업지역으로 발달하였으나, 최근에는 많은 공장들이 시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떠나지 않은 오래된 공장과 떠난 자리에 새로 지어진 주거단지들이 혼재돼 있다. 특히 영등포역 주변 공장이 떠난 자리에 아파트와 타임스퀘어 등이 들어섰지만, 거점개발이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낙후된 가로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다양한 시대지층이 쌓여있고, 소공인‧예술인‧시민이 동시에 이용하는 영등포와 영등포 일대 가로를 지역특색에 맞게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하게 됐다. 대상지는 ▲영등포역에서부터 대선제분일대 가로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산업 밀집지내 가로 ▲경인로 스마트보행환경 개선 가로 중 하나를 선택해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공모에는 역사·도시·문화와 도시지역 재생 및 활용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는 내년 1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접수해야 한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문래근린공원에서 진행되며, 심사결과는 내년 1월 15일에 발표된다.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의 서울 공모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펼쳐온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민간 전문가와 중앙정부를 포함해 전국시도 도시재생 참여자와 함께 향후 10년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도시재생 관련 학계와 함께 전국의 도시재생 참여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 앞으로의 10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계 등 민간 전문가와 전국단위 도시재생 활동가가 도시재생사업을 평가하고 서울 도시재생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도시재생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가 주관한다. 1부 행사 ‘도시재생, 앞으로의 10년 심포지엄’과 2부 행사 ‘서울의 도시재생 미래를 이끌 중심지형 후보지 성과공유회’ 등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학계 전문가의 발제와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등 도시재생 공공 부문 관계자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김갑성 연세대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도시재생 사업효과 및 성과관리’ ▲배웅규 중앙대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의 ‘도시재생사업 후 자립운용체계’ ▲구자훈 한양대 교수(한국도시재생학회)의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지속가능한 도시관리’ 등의 발제가 이뤄진다. 학계 전문가의 발제가 끝난 뒤에는 지자체에서 그간 도시재생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과 신동명 인천시 원도심재생조정관이, 전국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기획단장이 도시재생 미래 키워드에 대해 토론한다. 또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사업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2부 행사인 ‘서울의 도시재생 미래를 이끌 중심지형 후보지 성과공유회’는 지난 4월 중심지형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되고, 지난 10월 도시재생 뉴딜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홍릉 일대(경제기반형)와 광진구 구의역 일대·종로구 광화문 일대·종로구 북촌 가회동·삼청동 일대, 중랑구 면목동 일대·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서대문구 홍제역세권 일대·송파구 풍납동 토성 일대(이상 중심시가지형) 등에서 그동안 펼쳐온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그동안 거버넌스 구축사업으로 추진된 통합캠프와 지역별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성과공유회는 프레젠테이션 발표 외에도 지역별로 연극이나 패션디자인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도시재생의 미래를 이끌 각 후보지별 비전과 통합캠프 등에서 구체화된 핵심사업 및 그동안 펼쳐온 소규모 재생사업의 결과와 대학생들의 건축스튜디오를 통해 구현된 아이디어가 담긴 패널과 모델이 함께 전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안전만을 위한 어린이놀이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7일 오후 2시 더 플라자호텔 4층에서 진행되는 국제세미나는 국내외 놀이터 안전기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놀이시설 안전기준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먼저 기조강연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어린이놀이시설 해외사례 및 통합놀이터’와 오창길 서울놀이터 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의 ‘서울시 놀이터 10대 정책제언’이 진행된다. 이어 야스오 우치다 일본공원시설업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을, 노리히로 카네키요 일본랜드스케이프 컨설턴트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공원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갖는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를 좌장으로 조윤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팀장, 조승호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연금 소장, 오창길 공동대표,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편 7일 오전 11시에는 조합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한국공원시설업 약사 소개, 표창장 및 공로패 수여, 노영일 이사장의 인사말, 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가로쓰레기통 설치 및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시민, 환경·청소분야 전문가·단체, 시·자치구 담당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가정과 사업장에서 생활쓰레기를 가로쓰레기통에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쓰레기통을 철거한 바 있다. 이후 가로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늘면서 서울시는 현재까지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가로쓰레기통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에 따르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분리배출 되지 않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가로쓰레기통 관련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시내버스 음식물 반입금지 조치 이후 정류장 주변에 버려지고 있는 1회용 음료컵에 대한 개선 방안 및 가로쓰레기통 명칭 가이드라인, 자원 재활용을 위한 가로쓰레기통 조합 형태,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등 운영 개선, 서울시에 적합한 쓰레기통 디자인, 가로쓰레기통 유지관리 및 청결도 향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시청 노동조합, 서울시 생활폐기물협회, 종로구 청소행정과 등에서 토론패널로 참여하며, 청소 관련 담당 공무원 및 가로쓰레기통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김동완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가로쓰레기통의 유지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재활용 자원 분리배출, 가정·사업장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의 공원과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언제 방문해도 즐길 수 있는 놀이 활동이 10일간 펼쳐진다. 서울시는 어린이 놀이 환경 개선과 놀권리 증진, 놀이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행사 ‘2019 서울놀이주간’을 서울시내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시정협치사업 ‘2019 서울놀이터 활성화’ 사업(부제: 서울, 놀이터를 노래하라)을 통해 구성된 서울놀이터네트워크가 기획, 진행한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활성화를 위해 놀이정책제안, 놀이터관련 제도개선, 놀이터 운영 등에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아동 놀권리, 놀이시설, 놀이터운영 등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놀이, 놀이터 관련 단체들이 모였다. ‘2019 서울놀이주간’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9개 지역 12개 어린이놀이터·공원에서 팝업놀이터 형식으로 운영되며 어린이를 위한 놀이 활동, 어린이놀이터 이용 안전과 놀권리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시민들은 놀이주간이 진행되는 가까운 공원이나 놀이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놀이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놀이 활동으로는 박스놀이터, 숲놀이, 전래놀이, 나무타기, 골목놀이, 밧줄놀이, 공동체놀이, 빵빵대야수레, 뜀뜀 나무다리, 반짝반짝벽화, 리얼소꿉, 소통로봇가면 등 지역별 놀이(터)운영 단체별로 다양하다. 특히 양천구는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꿈의놀이터축제’로 이번 놀이주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꿈의놀이터축제는 나무, 종이, 천, 밧줄, 흙, 타이어 등을 이용하여 플레이리더들과 함께 어린이와 부모가 한 팀이 되어 직접 놀이터와 놀이를 상상해보고 만들어보는 자리다. ‘2019 서울놀이주간’에는 ▲자연의벗연구소 ▲놀이하는사람들 ▲숲에서놀자 ▲놀이마루 ▲이미지세탁소 ▲맘마놀이터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 ▲국제트리플레잉협회 ▲놀자학교협동조합 ▲강동놀자학교 ▲창의인성놀이연구회 ▲놀이연구회 통통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생각하는 놀이터 ▲아이땅 등 총 15개 단체가 참여한다. 2019 서울놀이주간 ‘서울, 놀이터를 노래하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와 서울놀이터네트워크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등포구가 노후화한 아파트 담장을 녹지로 바꾸는 사업을 13년간 꾸준히 이어오며 3만8500㎡의 녹지를 확보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아파트 담장 대신 식물을 심는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을 통해 쾌적한 보행로를 조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기존 공동주택 단지는 주변에 펜스 또는 담장이 둘러싸고 있어 이웃 간 단절 및 폐쇄적인 분위기가 강했다는 것이 영등포구의 설명이다. 이에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의 경관을 해치는 아파트의 노후담장을 없애 녹지를 조성하고 낙후된 주변 공간을 정비해 걷고 싶은 보행로를 만들어 왔다. 지난 2006년부터 열린 녹지 사업을 추진해 13년간 지역 내 34개 아파트 담장 8.5km를 철거하고 3만8500㎡의 녹지를 확보했다. 올해는 ▲양평동보아파트 ▲양평현대3차아파트 ▲당산2차삼성아파트 3개소에 열린 녹지 사업을 시행했다. 지난 8월 착공을 시작해 조성을 완료했으며, 총 5억2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는 양평동보아파트 노후담장 270m, 양평현대3차아파트 130m, 당산2차삼성아파트 240m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총 2700㎡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 녹지공간에는 사철나무, 배롱나무, 조팝나무 등 수목 1만5968주와 맥문동, 아스타 등 초화류 1만7500여 본을 식재했다. 아파트 저층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식재 높이도 고려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영등포구가 구청 앞 뜨락, 문래공원 2곳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설치해 청정한 주민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미세먼지 저감과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공기정화 벤치를 30일 설치했다.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가로 2m, 세로 1.5m, 높이 2.5m로 중앙에 벽이 솟아있고, 양쪽에 나무 재질의 벤치가 있어 주민들이 앉아 쉬어갈 수 있다. 구에 따르면 3㎡ 면적의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나무 105그루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와 유사하며, 하루에 약 4만1500㎥의 공기를 정화한다. 벽면 한쪽에는 공기정화식물 252본이 식재돼 자연적 공기 정화가 이루어진다. 식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자랄 수 있으며, 400L의 물탱크가 있어 빗물을 모아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준다. 반대편 벽면에는 공기청정기가 위치해 있다. 레이저 센서가 공기 질을 실시간 확인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35㎍/m³)’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벤치 상단의 UV 램프는 주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빅데이터화한다. 또한 측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역과 벤치 주변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양을 비교할 수 있으며, 온도와 습도 체크도 가능하다. 부가기능으로 벤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4대 설치돼 있어 전선이 없어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구는 11월 중으로 미세먼지 미디어보드를 지역 내 2개소에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주민 행동 요령, 구정 주요 이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주민 누구나 잠시 쉬어가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소음, 미세먼지, 자외선 등 도시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하는 ‘스마트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S-DoT’을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시 전역에 850개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총 2500개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S-DoT’은 2m~4m 사이의 높이의 CCTV 지지대나 가로등을 활용하여 설치되며, 시민이 실제 생활하는 도시공간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주거공간, 상업공간, 개방공간에 설치된다. ‘S-DoT’에서 측정·수집되는 데이터는 센서 데이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데이터 관리시스템」에서 수집·검증의 과정을 거친다. 앞으로 서울시가 ‘S-DoT’을 통해 축적하게 될 도시데이터는 도시 내 각종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정책 수립과 공공서비스의 시민체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시데이터 센서의 온도계 측정데이터를 활용하면 각 지역별 상세한 폭염 실황 뿐 아니라 ‘온열 지수(WBGT)’를 산출해 노인, 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근거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최근 새로운 도시문제로 부각되는 인공 빛에 대하여 조도 측정 데이터를 이용하여 ‘빛 공해 방지법’ 등 정책 근거로 활용 가능하며, 온도, 습도, 자외선, 풍향, 풍속 측정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의 ‘걷고 싶은 산책로’ 개발하고, 지역별 폭염 및 한파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늘막 또는 빙판길 열선 설치 위치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S-DoT’의 도시데이터는 2020년 상반기부터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디지털 시민 시장실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파일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공된 ‘S-DoT’의 도시데이터는 빅데이터 연구,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학계와 산업계는 도시데이터와 다른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규 데이터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용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종열 고려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도시데이터 센서를 통해 수집하게 될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기존 도시데이터로 예측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각종 도시문제 해결은 물론 시민과 기업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S-DoT’을 브랜드화하여 스마트서울의 기반 인프라의 하나로 관리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S-DoT’ 의미는 ‘사람, 사물, 환경의 데이터가 들어있는 기기, 무수히 많은 DoT(점) 들이 연결되어 스마트 서울이 된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는 향후 ‘S-DoT’의 제작 규격, 센서 규격, 접속 규격을 공개 하고, 민간․공공 누구나 사용가능한 IoT 공용함으로 발전시켜 자치구 주요지점에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IoT 공용함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S-Net(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의 유무선 통신망과 연계되어 통신·전력 사용 기반을 제공받게 된다. 인프라가 완비되는 2022년에는 이 공용함을 민간 기업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은 공개된 규격에 맞춰 제작한 센서를 이용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하고 활용 할 수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S-DoT’을 통해 수집된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생활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동시에 더 나아가 도시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노후화된 서울대공원 동물원 광장이 재구조화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랜드마크로 새로 탈바꿈한다. 29일 서울대공원은 조경 설계공모를 통해 노후한 동물원 정문 광장을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예술성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되는 설계공모는 조경 5개팀이 참가한다. 참여 조경가로는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양태진 조경그룹 이작 대표, 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 이대영 스튜디오 L 소장이다. 최종 심사결과는 11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으로 1909년 창경원에서 문을 열었다. 이후 새로운 동물을 들일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경궁 복원 계획에 따라 1984년 과천으로 이전·개원한 후 한해 약 35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나들이 장소가 됐다. 현재 이곳은 희귀동물 전시 위주 기능을 벗어나 멸종위기종 보전·연구,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물에게는 더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동물과 자연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동물원 정문과 광장은 시설이 낡고 변화하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자동발권 및 출입 무인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한 현대화시설에 부합하는 출입구 개선과 관람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환경 및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공모로 노후화된 서울대공원 동물원 광장 공간을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정문과 부속시설까지 개선시켜 관람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총 사업비 30억 원 규모에 준공은 내년 10월 예정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하고 광장의 기능과 쉼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경관 창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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