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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22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에 참여할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조경과 정원 문화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늘리고, 시민의 녹화 의식을 키우기 위해 조경, 정원, 나무, 꽃 관련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강좌다. 신청방법 및 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로 돼있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 한 ID당 1회만 신청 가능하며, 접수는 오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방법 및 일정은 시평생학습포털에서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7주 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2시간씩 총 24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현장답사 및 수료식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강의 운영비 및 교재비를 포함해 3만 원이며, 장애인·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은 모집 마감일까지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무료로 지원된다. 수강료 입금 및 증빙서류 제출은 10월 3일까지 완료해야 하며, 기한 안에 입금 및 증빙서류 제출을 하지 않는 사람의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 대기자에게 10월 5일부터 7까지 신청에 관한 안내를 할 예정이다. 수강료 입금, 반환 및 증빙서류 제출 문의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수강신청 및 온라인 학습 관련 문의는 시 푸른도시국 조경과로 문의하면 된다.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초구가 지역 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구는 기후위기 극복 위한 실천다짐 및 아이디어 공모전인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 브이로그(Vlog) 영상 챌린지’를 오는 20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공유와 친환경 생활습관 확산을 주제로 열린다. 구 특화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의 체험형 교육의 일환으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툰베리와 같은 구의 환경 커뮤니케이터를 찾는 이벤트다. 응모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실천다짐이나 아이디어를 브이로그 영상(90초 이내, 자유형식)으로 제작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내달까지 심사를 거쳐 총 6명을 선발해 ▲최우수상 1명에 25만 원 상당의 친환경 학생백팩 ▲우수상 2명에 12만 원 상당의 친환경 맨투맨 티셔츠 ▲장려상 3명에 4만 원 상당의 즉석사진 촬영권을 수여한다. 또한 이외에도 심사과정에서 우수한 작품 50점을 선발해 이들에게 온라인 문화상품권(1만 원)도 지급한다. 수상작 중 참신하고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우수 영상은 구의 기후환경 교육이나 환경 인식개선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초의 ‘그레타툰베리’를 찾는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는 올해가 두 번째로, 작년에는 총 244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가축사료 및 사료생산을 줄이는 고기 적게 먹기 ▲텀블러·에코백을 자주 사용하는 법 ▲투명페트병 분리 잘하는 법 등의 아이디어와 실천활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시상했다. 또한 영상작품 응모와는 별도로 서초구환경교육센터(에코맘코리아)의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 이벤트 페이지에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다짐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행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제7회 경관아카데미 교육생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 경관학회가 주최하고 건축공간연구원(auri)이 주관하는 ‘제7회 경관아카데미’는 경관 행정 담당자 40명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 라움에서 개최된다. 경관아카데미는 경관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 등 경관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관심화 교육프로그램이다. 아카데미는 ▲경관제도의 변화 ▲경관자원조사 ▲중점경관관리구역 ▲지자체 경관행정 ▲경관계획 및 관리운영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참여신청은 학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학회 이메일로 오는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는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용산 주상복합단지 조경디자인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경, 건축, 도시 분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참가신청 접수를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혼합돼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외부 공간이 좁고 밀도가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는 ‘주상복합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부와 주변 도시 조직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방안 ▲단지 내 녹지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단지 1층의 선형 보행가로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면 된다. 공모전은 국내외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제목에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을 명기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공모전 참가자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일 11월 2일 오후 5시까지 작품 제월 출 및 공모 규정 동의서, 작품설명서 파일, 패널 파일 등을 제출하고 패널은 A0 사이즈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시상은 ▲대상 1작품에 디에스디삼호 회장상 및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2작품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 및 상품 1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환경과조경 발행인상장 및 상금 50만 원 ▲가작 5작품에 상장을 수여한다. 수상자 모두에게는 상품으로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1일 최종 발표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오는 11월 18일 유튜브를 통해 전시된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종로구의 ‘청와대 주변 탐방로 및 문화경관 조성사업 : 54년 만에 국민에게 돌아온 북악산, 비밀의 문이 열리다’가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국무총리상은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대전은 국토 및 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진 창의적인 물리적 공간 조성 사례를 발굴, 홍보하기 위해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주최하는 경관분야 대표 행사로 올해 14년째를 맞이했다.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관하며, 파이낸셜뉴스신문이 후원한다. 올해 국토대전은 ▲자연경관 ▲가로 및 광장 ▲주거·상업·업무단지 ▲공공·문화건축 ▲공공디자인 ▲사회기반시설 ▲탄소중립을 고려한 지역특화 계획 ▲협업 경관행정 ▲계획 경관행정 등 9개 부문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83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온라인 국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9점 ▲기관상 12점 ▲우수작 23점을 선정했다. 그 결과 종로구의 ‘청와대 주변 탐방로 및 문화경관 조성사업 : 54년 만에 국민에게 돌아온 북악산, 비밀의 문이 열리다’가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의왕시가 출품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은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청와대 주변 탐방로 및 문화경관 조성사업’은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청와대 주변 북악산이 국민에게 개방됨에 따라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안내소·화장실 설치, 탐방로 등을 개설함으로써 인근 도심 관광 자원과 연계해 유인력 높은 문화관광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해 지속적인 국민의 관심도와 호감도를 상승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은 난개발이 심화되고 있는 백운호수 주변을 의왕시 및 민간사업자가 계획적인 도시개발 및 자연 친화적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자족기능을 갖춘 친환경적 주거단지 등을 통한 도시기능 활성화 모델 제시 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올해 국토대전은 많은 작품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만큼 올해 수상작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디자인 사례로 볼 수 있다”며“국토대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널리 홍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은 2일 엘타워(양재역) 시상식 행사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수상작 및 행사 등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국토대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로수, 쿨링포그 등 도시 열을 저감할 수 있는 시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1일 폭염 기간이던 지난 7∼8월 마포구, 중구 일대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가로수 그늘은 주변보다 15.4℃, 그늘막 그늘은 주변보다 8.4℃ 낮았다. 즉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표면온도 7℃ 더 낮아 열 저감에 25%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로수는 횡단보도 앞 식재가 일부 제한될 수 있어 그늘막 설치는 필요하다. 이에 보행 규모를 고려한 그늘막 크기와 열 저감이 가능한 소재의 추가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서울기술연구원은 녹지 표면온도가 기온 대비 평균 10℃ 정도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시청 광장의 기온이 32.5℃일 때, 녹지인 천연잔디는 23.6℃였고, 인조잔디는 47.4℃ 였다. 포장재별 열 저감 효과는 녹지 > 돌 포장 > 점토블록/투수블록 > 고무칩 > 목재데크 > 인조잔디 > 콘크리트/아스팔트 순이었다. 특히 아스팔트는 44.7℃로 녹지면에 비해 24.3℃ 더 높아 도심지 온실 효과의 주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벽면녹화와 옥상녹화 등 녹화시설도 건물 외벽보다 표면온도가 16.7℃ 더 낮았고, 옥상 바닥면보다는 25.9℃ 더 낮아, 천연잔디 등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도시 열 저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서울시가 폭염 대책 시설로 시청에 설치한 쿨링포그는 주변보다 12℃, 바닥 분수는 주변보다 23.8℃ 의 열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시 지역별 고온 집중 구간(핫스팟), 시민 이용도가 높고 활동이 많은 지역에 기술의 적정 배치와 계획 설치가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열 저감 시설 모듈을 연내 개발 마무리하여 서울시와 협조,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은 시가 도심지 내 열 저감 기술을 적시적소에 활용하도록 하고, 폭염으로 인한 서울시민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시설별로 정밀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봉천천 복원 사업 추진을 위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이 주관한 이날 합동 간담회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치수안전과, 안전총괄실 도로계획과가 함께 참석해 현재 관악구 봉천로와 낙성대로 하부에 흐르고 있는 복개하천인 봉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천천은 도림천의 지류하천으로 보라매공원부터 봉천로를 따라 낙성대로,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까지 이어지는 복개하천으로 1988년 복개돼 34년간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은 “과거 급격한 산업화 및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 자연하천인 봉천천을 아스팔트로 덮어 도로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젠 하천 패러다임의 변화로 복개하천에 비해 자연하천이 시민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장점이 더 커졌다”면서, “봉천천 복원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와 효용성을 고려한다면 복개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은 “봉천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와 교통량 소화를 위한 도로 체계 개편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현실적 사업추진 방안으로 봉천천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시 치수안전과는 단계적 봉천천 복원사업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봉천천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함께한 도로계획과는 “봉천천 복원 시 야기될 수 있는 교통 문제를 치수안전과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본 합동 간담회를 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현실적 사업추진방안과 해당 부서 간 협조를 얻어낸 송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논의됐으나 지지부진하던 봉천천 복원사업에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며,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8곳을 선정해 공공재개발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정비 사업이 어려운 서울 지역 8곳을 2차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699 일대 ▲영등포구 도림동 26-21 일대 ▲종로구 연건동 305 일대 ▲중랑구 면목동 527 일대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대 ▲양천구 신월5동 77 일대 ▲구로구 구로동 252 일대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 8곳이다. 선정된 후보지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곳으로, 국토부는 서울 도심 안에 약 1만 호 규모의 신축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후도 등 정비 시급성, 기반시설 연계와 공급 효과 등의 사업의 공공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결정됐으며 예상 세대수는 추후 서울시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도봉구 창3동·서대문구 홍제동 등 2곳은 사업방식 등에 대해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어 선정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LH와 SH는 앞으로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개략적인 정비계획과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주민 의견 수렴과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한국물순환협회는 26일 여의도에 소재한 물순환협회 사무실에서 ‘인공지반 녹화 및 도시의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이슈인 도시의 침수사태와 탄소중립 도시 조성과 관련해 도시의 물순환 체계 개선과 인공지반 녹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최근 집중호우로 서울 도심 곳곳이 침수되고 많은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도시의 치수·방재 대책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시침수는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고 녹지면적이 줄면서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해 많은 물이 하수관으로 집중돼 통수능력을 상실하면서 발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침수는 ‘예기치 못한 피해’가 아닌 ‘기후위기로 인한 일상’이 돼 버렸다. 현재 불투수 면적인 도시의 인공지반에 투수기능을 갖추고 녹지의 확대를 통해 잃어버린 물순환을 회복하게 된다면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침수를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가 머금고 있는 물이 많아져 촉촉한 도시가 됨으로써 열축적이 줄어들고 증발산에 의한 온도 저감이 가능해져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한국물순환협회는 향후 다양한 관련기관이 함께 하는 공동 토론회를 개최해 ‘도시의 물순환체계 개선을 통한 기후변화 적응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 회장은 “최근 도시 물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순환 체계 개선을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는 시기에 도시의 물순환 전문단체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업무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그 의미도 크다”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동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한국물순환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순환 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우리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반의 녹화 노력이 결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 성북구는 오동근린공원을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가족형 공원’으로 재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동근린공원은 성북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주거지 인근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은 데 비해 단조롭고 볼거리·놀거리가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성북구는 높아지는 이용객의 수준과 요구에 맞춰 전방위적인 정비를 통해 유아·아동·청소년·어르신·장애인 등 모든 세대가 제한 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녹색복지의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번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세대공감 가족형 공원은 ▲공원 내 책쉼터안 숲속도서관 조성사업 ▲오동근린공원 조성사업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 ▲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 ▲치유의 숲길 조성사업 ▲시공원 보수정비사업 ▲들꽃향기원 조성사업 ▲노후 화장실 정비사업 총 8개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제 오동근린공원은 다양한 세대 및 소외계층까지 모두가 이용 가능한 녹색복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으며, 성북구 오동근린공원을 북서울꿈의숲과 성북구·강북구 일대를 연결하는 세대공감 가족형 공원으로 재편함으로써 소외된 서울의 변방 동북권역의 공원녹지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요섭디자인파크개발 대표 장녀 화촉, 9월 17일 11시, 여의도 더파티움 2층 파티움홀(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30)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청와대 노거수 군’을 오는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주변 녹지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한 노거수인 반송 1주, 회화나무 3주, 말채나무 1주, 용버들 1주를 ‘청와대 노거수 군’ 명칭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문화재청은 일반 국민, 수목 전문가 등 여러 단체로부터 청와대 경내에 위치한 노거수에 대한 조사와 보존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 문화재위원, 식물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국대전 권6 공전 재식 편에 나와 있는 ‘경복궁과 경복궁에서 뻗은 산줄기·산등성이·산기슭에는 경작을 금한다’는 기록과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에 언급된 소나무 벌채금지 내용, 18세기 말 도성지도, 1933년 경성시가도 등 여러 역사적 문헌기록을 통해 약 300년 동안 보호된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숲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38년 경무대관저경내부지배치는 북악산에서 시작해 청와대를 지나 향원정까지 물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청와대 노거수 군은 바로 이 청와대 물길 인근에 자리잡고 커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과 1928년에 촬영된 유리원판 사진에는 융문당·융무당과 함께 서있는 청와대 반송군과 주변 숲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경무대 일원 숲의 규모도 확인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청와대 노거수들의 위치를 보면, 반송은 청와대 녹지원 안에 있고, 녹지원을 둘러싼 인근 숲에 회화나무 세 그루가, 상춘재 앞에 말채나무가 있으며, 용버들은 여민관 앞쪽인 버들마당에 따로 떨어져 있다. 나무들의 가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반송은 경복궁 융문당·융무당 주변에서 자라온 나무로,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크고 수형이 아름다워 청와대를 대표하는 노거수로 손색이 없으며, 한국 근·현대의 역사적 현장을 지켜온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라고 할 만하다. 회화나무 세 그루는 청와대 녹지원 인근 숲에 있는 나무들 중 가장 키가 크다. 경복궁 후원의 본래 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수종이며,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 군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없고 생육상태도 양호하다. 말채나무는 자생수종으로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적이 없는 희소한 나무이며, 오늘날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종으로,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가지가 말의 채찍으로 사용되며 조선 후기의 어학사전인 ‘유희의 물명고’에서 우리 민족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노거수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면 청와대 권역은 역사성이 함축된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특히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녹지원 일원이 향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은 원형보존의 원칙하에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청와대 노거수 군’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와대 노거수 군을 통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국가유산인 청와대를 찾는 내외국민들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역사와 자연유산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청와대 내 천연기념물을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강해설사와 함께 한강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만나는 도보탐방 ‘한강 이야기 여행’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걷기 좋은 가을날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한강역사탐방’, ‘한강야경투어’로 구성된 ‘한강 이야기 여행’ 운영을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이야기 여행’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10여 년간 진행해온 ‘한강역사탐방’과 2018년 새롭게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은 ‘한강야경투어’로 이뤄져 있다. 먼저 ‘한강역사탐방’은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지는 13개 역사·지리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한강 북쪽의 6개 코스와 남쪽의 7개 코스로 운영되며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강폭이 넓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 사상과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자의 유통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 순교자들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양화나루길 ▲겸재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이 있다. ‘한강역사탐방’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9월 8일까지 소규모 시범 운영 후, 추석이 지난 9월 13일부터 회차별 최소 3명 이상,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전, 오후 1일 2회 진행되며, 한강 역사문화 자원봉사자인 한강 해설사의 일정과 코스, 참석인원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이라도 운영한다. 다만, 외국인 해설 통번역 관련 사전 협의가 필요하며,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 또는 보조 인력 동반이 필수다. 단체 참가를 원할 시 별도 문의하면 된다. ‘한강역사탐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유지 중 일부 유료 문화시설 등은 해설이 지원되지 않으며, 원하는 경우 입장료를 내고 개별 입장하면 된다. 아름다운 야경과 예술작품 만나는 한강의 밤 ‘한강야경투어’는 반포와 이촌한강공원에서 2개의 문화·예술코스로 운영된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 그리고 건축물과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에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강야경투어’는 ▲‘서래섬’에서 시작해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반포달빛길 ▲미루나무길을 따라 시민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된 한강예술공원 속 작품을 만나는 이촌예술길이 준비돼 있다.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에 일몰시간을 고려해 운영된다. 참석대상은 성인(보호자 동반 시 미성년자 참여 가능)으로 1회당 최대 2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강 이야기 여행’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전 코스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24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 이야기 여행’ 운영사무국또는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문화유산도 만나는 유익하고 반가운 여가활동이 될 것”이라며 “단풍이 물드는 가을날,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 역사 속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 강래성 통신원] 지난 17일 시민정원작가 디딤돌 프로젝트 5개 팀이 서울시 5개 자치구 내 각 대상지에서 시공에 착수했다. 시민정원작가 디딤돌 프로젝트(구 72시간 프로젝트)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72시간 이내에 도시에 활력을 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창조시키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9일 최종적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팀은 자치구 협약체결, 워크숍 및 최종 작품설명회, 정원세미나를 거쳐 지난 17일 시공에 착수했다. 최종 선정 팀은▲LADIUOS(송파구) ▲배봉119(중구) ▲녹녹(용산구)▲재단사들(서대문구) ▲위례온마을정원사(구로구)다. 각 팀은 오는 8월 25일 오후 2시까지 시공을 진행한 후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순위가 결정된다. 시상은 대상 1팀에 상장 및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팀에 상장 및 상금 300만 원, 우수상 1팀에 상장 및 상금 200만 원, 장려상 2팀에 상장 및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디딤돌 프로젝트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홍릉숲에서 산림과학연구를 시작한 지 100년을 맞이했다. 22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922년 임업시험장으로 시작해 광복을 맞이한 후 1945년 9월 조선임업시험장으로 개편됐고, 1967년 임업시험장, 1987년 임업연구원, 2004년 산림과학원으로 개칭하며 현재에 이르게 됐다. 또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이 건강한 숲으로 탈바꿈하고 산림녹화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과정에는 산림과학원은 산림과학의 발전과 함께했다. 현재 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가치를 발굴하고 증진에 노력하고 있으며, 숲에 있는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부터 산림 생태, 숲에서 나오는 산물의 가공 및 이용, 산림 정책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숲과 함께 한 100년, 국민과 함께할 100년’의 슬로건을 공표하고, 건강한 숲을 만드는 연구에서 이제는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숲을 위한 연구로 지향점 전환을 선포했다. 박현 산림과학원장은 “숲과 과학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산림과학 연구가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의 도시 변화과정 살펴보며 도시·건축 자산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시는 서울 시내 도시·건축 자산을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 ‘2022 서울 도시건축탐험’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도시건축탐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건축투어나 일회성 답사와 차별화해 도시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탐구를 기반으로 도시·건축·인프라 세 가지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22일부터 9월 탐험 신청을 시작으로 매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받는다. 특히 올해 탐험 주제는 서울 시내 도시·건축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장소와 건축물을 선별, 시간성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일반 시민부터 건축 분야 전공자까지 기호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꾸렸다. 먼저 ‘도시 탐험’은 서울의 도시구조가 탄생한 이후 시간 흐름에 따른 공간적 변화, 시민의 건강한 삶을 담는 녹지를 살펴볼 예정이며 건축가와 함께 걸으며 들어보는 ‘동네 사용법’ 등을 포함해 총 4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건축 탐험’은 최근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예술과 브랜드가 접목된 건축물, 지역주민에게 활력을 제시하는 공공건축, 그리고 서울 시민 최대의 관심사인 아파트를 비롯해 지난 4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역대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품 탐방 등 총 6회의 탐험이 진행된다. 시는 내년 ‘건축 탐험’부터는 건축을 포함한 그해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탐험지를 개발하여 참가자가 시의성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구성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시민의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도시가 어떻게 작동하고 변해 가는지 알아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도시기반시설 탐험’에서는 평소 일반에 열리지 않는 서울 시내 비공개 장소에 함께 방문해 시설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열병합발전소, 물재생센터, 도시철도시설, 빗물터널 등 도시건축탐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평소 도시 인프라에 관심이 많았던 시민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차별 참석자는 20명을 선정하며, 주제마다 신청 마감시기가 다를 수 있다. 9월에 시작되는 올해 첫 프로그램은 건축 탐험 중 ‘예술과 건축’, 도시 탐험 중 ‘리뉴얼 공간’, ‘동네 사용설명서’ 등이 마련돼 있다. 참여자들은 미니버스를 탑승, 건축가 또는 설계자와 함께 5시간 동안 예정된 장소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을 예정이며, 궁금증이 생기면 현장에서 바로 질의 응답할 수도 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한 번 수업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연속․지속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참가자 스스로 서울이 가진 다양한 문화와 미래적 가치를 발견해 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서울도시건축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순규 시 건축기획과장은 “올해 도시건축 탐험은 2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도 ‘서울’에 새겨져 왔던 도시공간, 건축문화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도시·건축 분야에 흥미와 기초 소양을 쌓는데 도움되길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해 한층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기존보다 2배 넘게 넓어진 4만300㎡의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사진명당 8곳을 소개했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이 다시 문을 연지 약 보름이 됐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 개장 이후 무더위와 큰 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유동인구가 개장 전과 비교해 크게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 소개한 사진명당 8곳은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상 ▲‘터널분수’ 안에서 보이는 광화문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 인증샷 ▲‘시간의 정원’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북악산 ▲‘역사물길’을 따라 걸으며 보는 광장 전경 ▲오징어게임 로고와 닮은 ‘한글분수’ ▲팽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빛과 영상이 선사하는 광장의 야경이다.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상 인증샷 명소 중 첫번째는 광장 입구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이다. ‘광장숲’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이순신장군의 옆모습과 명량분수, 멀리 광화문까지 한 컷에 담아낼 수 있다. ‘광장숲’은 도심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이 심어져 있어 숲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터널분수’ 안에서 보이는 광화문 77개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터널분수’(세종문화회관 앞) 안에 들어가서 광화문과 숲을 배경으로 찍는 한 컷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늦은 저녁에 가면 왼쪽 바닥에 은하수 조명이 연출되고, 오른쪽 해치마당 벽면에는 53m 길이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화려한 야경을 담을 수 있다. ‘터널분수’는 해방 이후부터 2022년까지, 근현대사 77년을 상징하는 77개 물줄기가 아치 모양의 통로를 만든다. 시원한 물줄기 터널 속을 직접 걸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있다.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 인증샷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인증샷 도장깨기(순차적으로 수행 완료)를 해보는 것도 광화문광장을 즐기는 방법이다. 바닥 등 공간이나 테이블 같은 시설물 모양에 맞춰 숨겨둔 낱자도 있지만 어떤 낱자들은 함께 배치돼서 초성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3개의 자음(ㅈ, ㅇ, ㅅ)이 새겨져 있는데, 초성의 주인공은 바로 세종대왕 때 과학자인 ‘장영실’이다. 또한 해가 진 뒤 저녁에만 나타나는 글자도 있다. ‘시간의 정원’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북악산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시간의 정원’이다. 문화재 발굴조사 중 드러난 사헌부 터와 배수로, 우물 등 육조거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광화문 쪽을 바라보면 유구와 광장의 단차(1.2m)를 이용해 검은 돌의 벽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간의 벽천’과 소나무가 보이고, 소나무 줄기 사이로 광화문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역사물길’을 따라 걸으며 보는 광장 전경 ‘역사물길’을 따라 조선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마주하며 광화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역사물길’ 뒤 푸른 수목이 멋진 배경이 된다. 더운 날씨라면 잠시 신발을 벗고 물길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오징어게임 로고와 닮은 ‘한글분수’ 이순신장군상 옆 바닥의 ‘한글분수’에서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로고(○△□)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이 모양은 ‘오징어게임’ 이전에 디자인된 것이다.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을 상징하는 모양을 합쳐 만들어졌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면 더 정확한 모양을 찍을 수 있다. ‘한글분수’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모양을 따라 225개 노즐을 설치해 28자의 한글을 분수로 표현하고 있다. 팽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를 광화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속 팽나무처럼 크고 울창하지는 않지만 도심에 옮겨심기 좋은 멋진 나무를 찾기 위해 조경 전문가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찾은 8그루의 팽나무가 광화문광장 ‘열린마당’에 있다. ‘열린마당’은 한글분수와 터널분수 사이에 있다. 사람들이 만나고 쉴 수 있도록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바닥에는 고흥, 상주, 익산, 거창 등 전국에서 가져온 8종의 돌을 깔아 ‘조각보’ 같은 느낌이 난다.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빛과 영상이 선사하는 광장의 야경 해가 진 뒤에는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가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빛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의 대형 LED패널 미디어월에서 4K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 ‘광화화첩’을 매일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전시되며, 작품을 바꿔가며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시 예술단 음악회, 시네마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농구, 에어로빅 등 생활체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는 광화문광장 대관사용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민 도슨트가 진행하는 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자연‧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진행하는 지역예술인 버스킹 등도 열려 광장의 매력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집중호우로 계획대로 준비한 행사와 시설을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찾는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이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멋진 추억과 인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서울시 거주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 도시농업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를 운영한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토요 나들이’는 ▲식물의 이해 및 자생화 관찰 ▲식물공장 및 스마트팜, 양어수경재배 견학 ▲꽃누르미 체험 ▲반려식물 키우기 ▲곤충 관찰과 식용곤충 시식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생화, 제철채소, 특용작물들을 통해 계절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팜과 양어수경재배 친환경 채소, 식물공장 등을 견학할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연필꽂이에 누름꽃을 붙여보는 압화공예 체험과 반려 식물 행잉화분 만들기, 곤충 관찰하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9월 3일, 17일 각각 오전반(10시~12시), 오후반(2~4시)으로 총 6회당 60명씩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오는 22일 10시부터 24일 10시까지 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여 조건은 시가 주소지인 초등학생 가족 최대 5인까지 가능하며, 참여 가족 중 보호자 1명과 초등학생 1명은 필수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상태 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농업과 자연을 체험하며 미래농업을 접하는 기회가 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17일 KB증권과 ‘난지캠핑장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8일 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MOU을 통해 KB증권이 협력해 난지캠핑장에 7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캠핑장 이용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난지 캠핑장 경계면 약 290m 구간에 벚나무 등 약 7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녹지를 조성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화목류를 적재적소에 식재,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꽃나무들로 구성된 공간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캠핑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시 대표 여가 공간인 난지 캠핑장의 환경을 개선해 캠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한강변 데크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문을 새로 설치한다. 캠핑장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전자출입문을 만들어 산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설개선 후에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가정 대상 캠핑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서울시 내 복지재단의 협조를 통해 약 26가구를 초청해, 레크리에이션, 바비큐 파티 등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내 녹지공간 조성이 필요한 유휴지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민간단체·기업 등과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전체 11개 한강공원에 총 16만 4000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올해는 약 1만 그루를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MOU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한강숲을 조성하고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서울숲을 연계한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지난 16일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197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된 지 45년 만이며, 올해 3월 해체공사에 들어간 지 약 5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사전협상)을 통해 2만8804㎡에 달하는 부지를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략적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한 만큼 수변 중심의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1종 일반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 서울숲 고도화 ▲ 청년 문화거점 조성 ▲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마침내 45년간 주민염원이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사랑받고 한강·중랑천 및 서울숲과 조화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토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선기 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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