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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다’ 함께 공감하며,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 받고, 불편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복지서비스 ‘다누리’를 올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다누리 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소수자 차별 등의 사회 문제, 코로나19·인프레이션 등의 경제 문제로 늘어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서울대공원만의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해 조성·제공하고 있는 공원복지 서비스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둘레길 무료 개방, 무장애 데크 설치, 유모차·휠체어용 야외의자(5개소) 등 누구나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시설로 개선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원시설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시민들에게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50여 개 꽃의 숲 정원을 제공해 쉼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 장미, 코스모스 언덕, 팜파스 반짝 정원(팝업 가든), 코스모스 ‘꽃멍존’을 10월 말까지 설치하여 방문객이 대공원에서 은은하고 편안한 가을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으나 접근 장벽을 느끼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재능기부자들이 지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5일~26일, 11월 22일~23일 2회에 걸쳐 시행 예정 중인 ‘다누리 힐링캠프’는 서울대공원 캠핑장을 이용해 장애우, 차상위 계층, 보육원 등 사회적 약자 가족을 초청하고 숲해설 및 힐링 캠핑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1회당 10가족(4인 기준)을 수용 가능 인원으로 하며 신청자 접수 및 심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 여부 확인 후 참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누구나 편리하고 불편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고자 ‘다누리’ 공원복지서비스를 지속 개발·운영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힐링캠프, 맞춤형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외 다양한 도시 사례를 통해 서울 수변공간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중구 서울시청 본관에서 ‘제2회 워터 서울 2022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물 분야 정부 간 기구인 ‘유네스코 IHP(Intergovernmental Hydrological Programme)’ ▲세계적인 홍수 분야 수자원 연구소 ‘델타레스’ ▲통합적 수자원 관리 기구 ‘국제물제휴(GWP)’ ▲아시아 최대 물 분야 협력 기구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속한 국내·외 물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물문화, 사람 그리고 수변감성도시‘를 주제로 토론한다. 시는 작년 컨퍼런스에서 다뤘던 3개 분야(물순환·물안전·물문화) 중 ‘물문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올해 초 발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발전 방향, 수변공간의 활성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 주제를 선정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재편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정릉천과 도림천, 홍제천 중·상류 4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 인사가 담론을 펼치는 ‘라운드 테이블’ ▲수변공간 활용 국내‧외 사례를 알아보는 ‘국내·외 경험 공유와 토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 등으로 채워진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이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대도시 수변공간 활성화 필요성과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서울 수변공간 활용 방향을 논의한다. 국내·외 경험 공유와 토의 세션 참석자들은 ‘도시의 성장–수변을 품다’와 ‘하천의 진화–감성을 더하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정책 토론회에서는 국내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 개선 방안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하고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토론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현장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1일까지 컨퍼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약 200명을 모집한다. 컨퍼런스 참가 등록 후 유튜브를 통해 주제 영상에 관한 시청소감 또는 시의 하천·수변공간에 대한 영상을 제출하면 추첨과 우수 작품 선정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제2회 워터 서울 2022 국제 콘퍼런스는 국내‧외 다양한 도시 사례를 통해 수변공간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라며 “서울 전역의 하천과 수변공간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2018년 10월 11일 임시 개방한 이후 만 4년이 된 지난 10일 누적 방문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0만 명은 서울식물원 유·무료구간(공원·주제원) 방문자를 합한 수치로 수로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CCTV 15곳에 진입 방향 사람만 선별해 계수하는 인공지능(AI) 이용객선별시스템을 적용해 조사했다. 주말(공휴일)에는 평균 1만7000여명이, 평일에는 1만2000여명이 꾸준히 서울식물원을 찾고 있으며, 월 평균 41만3000여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구간인 공원 이용자는 확산 전 월 평균(약 24만1600명)보다 9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식물원측은 주변지역 각종 연구소와 기업들의 입주 증가와 충분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식물원은 방문객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희귀·특산식물 보존원을 조성하고 계절별 기획전시 프로그램 운영, 문화 체험프로그램 확대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식물 종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현재 보유 중인 4600여 종의 식물을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2028년 8000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 문화를 확산하는 세계 유수 식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식물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오는 31일 심오피스54 메인스테이지에서 도시공원의 형평성과 지속가능한 전략을 기반으로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하는 ‘제4회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7일 서울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숲으로 도시혁명’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캠페인이다. 지난 2019년부터 도시·조경·공원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매년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숲으로 도시를 혁명하는 법을 모색하고, 이를 심포지엄으로 발표해 공론화하고 있다. 4회차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적 화두인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는 공원녹지전략,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뉴 노멀 시대의 공원’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한 도시숲 사업 임팩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글로벌 그린정책 동향과 서울그린비전 2040’ ▲심주영 퍼블릭어라운드 대표의 ‘지속가능한 실천 과제와 전술’ 순으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가 끝난 후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인호 국가환경교육센터 센터장 ▲윤서연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본부 부연구위원 ▲이윤주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현장형으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은 이벤터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의 경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행사 당일 생중계 링크를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유한킴벌리가 후원했으며,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한국조경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노후 생활권 공원 재생모델 사업개발 연구’의 결과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최종 연구 결과보고서는 연구가 최종 마무리되는 11월 중순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양천 목동교 하부 설계공모에서 에이치이에이, 에스엘디자인이 제출한 ‘MZ모이자GO!’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13일 안양천 목동교 하부 하부 6000㎡ 공간에 대한 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양천 목동교 하부 MZ스포츠플라자 조성’ 공모 당선작 “MZ 모이자 GO!”는 고가 하부 공간과 주변 도시와의 연계와 내부 공간 속 자유로운 흐름을 계획했다. 아울러 메인 공간인 복합스포츠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서브 공간에도 주목해 공간 활성화를 도모했다. 웨이팅존, 스트레칭존, 정원공간 등의 서브존을 두텁게 조성해 메인 운동공간으로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야간경관을 계획해 빛과 색을 활용한 예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교각 하부를 활용한 조명계획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고, 선명한 색감의 월을 통한 예술적인 공간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변적인 미디어 파사드(건축물 외부 정면)를 통해 다채로운 야간경관을 연출하고자 한다. 다만 하천부지는 집중호우 시 상시 침수될 수 있고, 유속의 흐름에 따라 시설물의 파손 등 우려가 있으므로, 당선작의 아이디어는 취하되 유속의 흐름과 침수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개선안을 도출해 추진할 계획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멀티스포츠를 위한 오픈스페이스의 계획이라는 사업목표와 설계지침에 가장 충실한 안이었으며, 주변 도시와의 입체적인 연결과 고가 하부의 공간 구성 및 활용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천변 부지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침수 시 문제가 될 만한 일부 시설물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조건부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현상설계공모 2등작으로는 아이엘조경기술사사무소의 ‘THE NEW PLAZA’, 3등작에는 얼라이브어스가 제출한 ‘오색마루’가 선정됐다. 구는 당선된 에이치이에이와 에스엘디자인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용역(6~8개월)을 통해 오는 2023년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입상한 두 팀에게는 소정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2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에 전북 진안군 ‘마령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경기도 ‘과천 자이_그랜드 오 파크(Grand ‘O’ Park)’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의 대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은 성별·나이·장애 유무나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확산하고자 서울시가 제정한 상이다. 시는 ▲최근 3년 내 준공·사업이 완료된 공원·광장·건축물·공간을 대상으로 ‘UD(Universal Design) 환경조성’ ▲공간 운영 체계, 서비스 프로그램, 직원·시민 교육 프로그램 사례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서비스 개선사례’ 등 두 분야로 나눠 공모했다. 공공 부문 대상을 받은 마령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한국농어촌공사·진안군청)은 고령자·장애인·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주민이 보편적인 삶을 살게 하고 도농의 문화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부문 대상작인 과천 자이_그랜드 오 파크(GS건설·삼성물산에버랜드리조트)는 차별화된 공간과 특색있는 시설물을 연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해 공공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는 ▲문정도시개발사업(서울주택도시공사)과 ▲현대위아 초록학교(현대위아)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이젠 나도 할 수 있다! 지금은 모두·함께 캠핑시대!(강릉관광개발공사) ▲디에이치 자이 개포 조경(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안양시청 도시재생과)이 받았으며, 사용자 서비스 분야에서는 ▲부산도시철도, 모두의 일상을 위한 공간(부산교통공사)이 최우수상을, ▲청소년 유니버설 디자인 프로젝트 더블유, 더블업(마포청소년문화의집)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내달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공모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추진사례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저변의 확대를 실감한다”며 “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환경적 기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시민의숲’의 명칭이 ‘매헌시민의숲’으로 새롭게 변경됐다. 매헌은 윤봉길 의사의 아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매헌시민의숲’ 내에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매헌 윤봉길의사의 기념관이 있고, 주변 주요시설(매헌교, 매헌초, 매헌로 등)의 명칭과 일관성을 주기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앞서 시는 새로운 명칭의 변경을 위해 공원 이용객, 온라인, 지역주민들 4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78.6%의 높은 동의를 얻었다. 이후 ‘매헌시민의숲’이라는 명칭을 서초구, 시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했으며,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 9월 23일 최종 고시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정보맵, 포털(카카오맵, 네이버)에 양재시민의숲으로 되어있는 것을 재정비하고, 공원 안내시설을 신속히 교체해 이용객이 불편이 없도록 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톨케이트 주변환경을 개선을 위해 1986년에 조성됐다. 매헌로를 기준으로 북측 구역에는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바닥분수,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다. 아울러 남측 구역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과 1987년 미얀마 안다만해협 상공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편의 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위령탑,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의사의 호를 공원 이름에 명기한 만큼 애국정신이 깃든 공원이자 시민들이 행복한 쉼터로 조성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적 해결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서울에 적용 가능한 각국의 친환경적 도시농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전 세계 도시농업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 서울 도시농업 국제콘퍼런스’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시 도시농업 유튜브 채널’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도시농업 전문가가 모여 국가별·도시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농업 인간 협력과 연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전환시대 도시농업’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대도시에 적용 가능한 도시농업의 역할과 사례 등을 공유한다. 콘퍼런스 첫날인 13일에는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의 ‘미래를 여는 도시농업’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된다. 이후 ‘전환시대 도시농업과 먹거리’를 주제로 ▲식품·농업 분야 20대 리더인 터너 와이어트 미국 업사이클푸드협회 대표의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와 푸드업사이클링’ ▲요시다타로 일본 나가노농업대학 교수의 ‘가까운 먹거리가 건강하다: 도시텃밭 저탄소농산물 활용 방안’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의 ‘먹거리 시간‧공간이 진화하다:지능형 도시농업 제안’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녹색치유, 힐링도시농업’를 주제로 ▲폴린 노우게바우어와 니콜 팔도프스키(독일크나이프협회)의 ‘면역력 강한 국민을 위한 농업의 활용’ ▲한스 필스 네덜란드 소셜그린프로젝트 설립자의 ‘사람과 식물, 환경까지 치유하다:도시에서의 치유농업’ ▲정재경 더리빙팩토리 대표의 ‘치유농업이 사회적 안부로 발전하다: 반려식물’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누구나 유튜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전문가의 연설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영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는 전세계적인 사회적 과제를 도시농업의 시각에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치유 등 다양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집담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건축공간연구원(AURI)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와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연합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는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경관이 공공에게, 공공이 경관에게’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유가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은정 율 소장(경관디자인)·심윤서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연구원(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계획’▲신은주 두다 대표(경관디자인)·표승화 에스이다인그룹 공공디자인연구소장(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사업’▲정두용 인천광역시청 도시경관팀장(경관디자인)·오병찬 충남연구원 공공디자인센터장(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관리’ 발제가 진행된다. 주제 발제가 끝난 후 토론은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생’을 주제로 진행된다.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 ▲심경미 AURI 경관센터장 ▲류영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본부장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부회장)가 패널로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과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1층 강당에서 ‘2022년 AURI 경관포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도시 경관을 위한 높이관리, 가능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페이스북, AURI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포럼은 ▲류중석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의 ‘도시경관에서 높이관리의 필요성과 가능성’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정민 청주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 주문관의 ‘경관지구 지정을 통한 청주 원도심 높이관리 사례’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의 ‘광주 도심부 높이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사례와 현안’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서울시 높이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도’ 순으로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 후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강인호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 ▲심경미 AURI 연구위원(경관센터장) ▲정 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번 포럼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제21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시작된 억새축제는 매년 정상 개최됐으나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축제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맞이한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춤추는 억새, 행복여행'으로 선정됐다. 은빛 억새와 조명이 만들어낸 화려한 야간 억새와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 억새로 만든 대형 조형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하늘공원 일대를 비추는 경관조명과 음악이 함께하는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조명에 따라 빛나는 다채로운 빛의 억새 향연을 만날 수 있다. 16부터 21일까지는 오후 2~8시 사이 재즈, 팝페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18개의 다양한 포토존도 하늘공원 곳곳에 마련된다. 축제의 시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줄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 꿀벌 조형물, 100개 나무솟대 등도 전시된다. 기념엽서 쓰기,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12개도 준비된다. 그 밖에 서울억새축제 한정 날짜 도장을 찍고 기념엽서 쓰기,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12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체험프로그램은 현장 부스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프로그램과 운영시간 등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늘공원 이용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관련 프로그램과 공원이용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용남 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서울억새축제가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3년 만에 치유하기 위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 장찬희 작가는 자그마한 풀 한 포기에도 약동하는 ‘생명’의 모습을 정원에 풀어냈다. 사그라들고 다시 발아하는 식물의 생애를 직관적으로 접하며 정원과 사람이 교감하는 과정 자체를 ‘완연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톡톡미술관 앞에 조성될 작가정원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아이들이 교감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야외 예술정원’을 떠올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정원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최근 정원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며, 공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이전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원은 계절별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요소 ‘풀’을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발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고사리 밭’이 수평적으로 펼쳐지는 정원은 다방면에서 접근하며 감상할 수 있다. 콘크리트 벤치는 정원에 쉼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동선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석은 콘크리트 벤치와 더불어, 지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했다. 정원의 중심부는 화산송이와 현무암괴석을 활용했으며, 정원의 외곽부는 잔디로 마감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작가는 정원을 설계·시공·관리하며 마주한 가장 경의로운 순간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 얼었던 땅이 녹으며 식물들이 발아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약동하는 생명력은 정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완연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화려한 정원을 넘어, 사람과 식물이 생명으로 교감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별다른 포장 없이 식재지에 활용된 화산송이 멀칭을 동선에도 그대로 이어서 깔았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과 식물이 동일한 대지 위에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발밑의 식물들과 접촉을 통해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한다. <인터뷰> “식물의 생애주기,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 2022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인턴부터 시작해 만 3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개인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서울정원박람회 공고를 보고 됐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지원하게 됐다. 회사라는 든든했던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나’라는 사람이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입사 초기에 서울정원박람회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 퇴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자고 생각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정원의 콘셉트는 ‘식물의 생애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원’이다. 이번 공모 주제가 ‘꿈의 숲, 예술의 정원’이었고,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정원 일을 하며 마주했던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 떠올랐다. 바로 추운 겨울을 지나 황량했던 땅에서 초화가 다시 발아하는 순간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자연의 생명력을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묘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작품에서 동선이 되기도 하고, 벤치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원의 중요한 뼈대인 콘크리트다. 시설물이 거대한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최선의 퀄리티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조경공사를 함께해 주신 조경시공서화 소장님, 시설물을 시공해주신 아름다운길 차장님에게 감사하다.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경사 아래쪽에서 정원을 한 번 올려다보고, 천천히 내부를 거닐면서 화산송이를 밟는 느낌과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또 콘크리트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면서,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주위의 식물들과 교감하길 바란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아무래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이 방문객이 많은 공원이다 보니, 레미콘 차나 펌프카 등 큰 차가 공원 내부로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비비더라도 결국은 많은 자재들을 내부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방안을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공원 외부 도로에 레미콘 차를 세워놓고 1톤 차로 소운반해 타설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도로일시점용’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신청해 봤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들까지 직접 찾아가며 시도해 본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관계 맺는 공간’이다.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가 별다른 포장이 없다는 것이다. 포장은 사람이 편하게 걸을 공간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여기만 밟아야 해”라고 말하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포장이 경계가 돼서 길 밖의 녹지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고, 자연과 사람이 심리적으로 단절되는 것이다. 물론 녹지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심리적 단절이 생기면 자연이 동등한 생명이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는 ‘예쁜 피사체’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식물이 밟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접촉이 있어야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두 아이와 어머님을 정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 있는데, 꽃을 밟을 뻔한 아이에게 어머님이 “00야 식물도 아야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됐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양천구가 오는 15일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체험원에서 자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제9회 유아숲 가족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12일까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제9회 유아숲 가족축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관내 6개소(신정산우렁바위, 계남, 매봉산, 갈산, 지양산, 용왕산)에 유아숲체험원(이하 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 없는 ‘제로숲-제로웨이스트 숲체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실내 활동에 익숙한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 체험원만의 특색을 반영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꼬마논을 관찰하는 ‘땅꼬마 논으로 놀러오세요’ ▲생태연못 속 생물 관찰 및 낚시 놀이 체험 ‘깊은 산속 옹달샘’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곤충 액자 제작 체험 ‘커피향 머금은 숲속곤충들’ ▲룰렛을 돌려 탄소중립 실천 방법 배우는 ‘지구사랑 룰렛 돌리기’ ▲씨앗을 관찰하는 ‘숲속동화극장’ ▲해먹 그네·거미줄 놀이 등을 즐기는 ‘숲속밧줄놀이터’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양천구는 아동을 위한 행사인 만큼 더욱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설물 보완, 고사목 정비 등을 마무리하고 말벌과 뱀, 멧돼지 등의 출현을 예방하기 위한 순찰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유아숲체험 정기이용기관) 원생을 비롯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2일까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가오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숲으로 나들이하셔서 푸른 자연을 체험하고 추억도 쌓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00년 넘게 담장에 둘러싸여 방치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7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일반시민에게 임시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중앙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있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쾌적한 보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된다. 시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간 임시개방하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5월~10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내년 이곳 송현동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임시개방 이후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나선다. 시는 해당 부지를 한국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문화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원과 기증관이 각 부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공원 내 어디에서든 시야에 막힘이 없이 북악산과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경관·공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승하차 공간의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한 통합 주차장(약 450면)이 조성된다. 한편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작년 12월 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GS-IES, Graduate School of Intelligent Eco-Science)이 개원식을 개최했다. 지난 5일 서울대 교수회관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개원식에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사업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장판식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농업생명과학대학 집행부, 조주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 김경호 SK에코플랜트 고문, 이정훈 JH Solution 대표, 정은영 삼성물산 그룹장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장판식 학장과 이우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사의 축사(조주현 실장 대독), 권주용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 축하공연, 50년 전통의 농업생명과학대학 밴드 샌드페블즈 출신인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과 허진회 서울대 교수의 깜짝공연 및 2022 에코사이언스 대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 강준석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대학원의 공식적인 시작을 개원식을 통해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환경서비스 분야 인력양성은 그린뉴딜 사업 및 탄소중립 2050과 같은 국가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중심형인 서울대가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개원식 소감을 밝혔다. 장판식 학장은 축사를 통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사업은 우리 서울대에서 지난 110여 년간의 성장과 성과를 발판으로 창발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 육성에 매진하는 모습과 일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본 사업을 통해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과감하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인류의 미래를 주도하는 환경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비전, 도전, 그리고 지식 플랫폼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지난 3월 시작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교육연구사업으로 SK임업, 대일엔지니어링, SK텔레콤, HLD 및 일본 토호쿠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산학협력프로젝트 ▲산학협력세미나 ▲현장실습 등 환경서비스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특성화대학원 운영위원회 교수진으로는 이동근‧류영렬‧윤희연‧강준석‧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용주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 윤승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한 50여명의 교육인력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서울사랑’이 20주년 기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이 가장 가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고궁과 한옥마을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서울사랑’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10월 창간한 서울사랑은 20년 간 매월 서울의 복지, 문화관광 등 시민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통해 서울을 알리고,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창간 20주년 기념 발행호인 서울사랑 10월호에는 한눈에 보는 서울사랑 20년, 서울을 빛낸 얼굴들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제공된다. 20여년 전 독자 참여 기사에 딸과 함께 등장했는데 내년 예순이 된다는 30대 독자 장효선씨의 글과 서울사랑으로 데이트 코스, 맛집, 문화생활 등 알찬 정보를 얻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박병삼씨 등의 사연도 20주년 기념호에 실린다. 서울사랑은 ‘서울사랑 20주년 서울 여행’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특별 공간도 마련했다. 누구나 누리집을 방문하면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체크인(Check in)해서 서울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행사는 19일까지 10월호 소식지에 있는 큐알(QR)코드를 인식하거나 서울사랑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 한편 서울사랑이 ‘독자에게 묻다! 서울의 다양한 매력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20주년 기념 설문 조사(응답자 1244명)에서 시민들은 가장 가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고궁, 한옥마을(35.4%)을 꼽았다. 한강에서 물멍 및 한강공원(25.5%), 서울 곳곳 인기명소 나들이와 각종 O리단길(14.3%)이 뒤를 이었다. 도심 속 일몰 맛집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이 27.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반포한강공원(17.8%), 선유도공원(14.9%), 낙산공원(14.6%), 노들섬(13.9%), 망원한강공원(8.1%) 순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시 홍보기획관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사랑은 서울을 대표하는 소식지이자 서울을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정보지”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문화, 관광, 복지 등 서울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사랑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을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비치돼있으며, 시 홈페이지에서도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고, 구독 신청을 하면 2년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도심형 치유농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 치유농업거점인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소하고, 치유대상 특성을 반영한 치유농장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강동구 상일동 소재 치유농업센터에서 치유농업센터 개장식을 개최했다. 강동구 상일동에 6500㎡ 규모로 조성되는 치유농업센터는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을 공유하고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강동농협이 치유농업센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이 예산 및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전담한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성직 서울강동농협조합장과 인근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과 경도인지장애어르신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치유농업은 농업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일컫는다. 지난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불안증 환자 증가 등으로 치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농업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치유와 건강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센터를 방문하면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을 만날 수 있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몸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일반적으로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각종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할 수 있다. 미래형 치유농장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치유농장은 일률적인 형태가 아니라 치유대상자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조성한다. 쪼그려 앉기 힘든 어르신 대상 농장에는 높임텃밭을 설치하고, 상자 텃밭 옆에 긴 의자를 만들어 앉아서 작업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식이다. 시는 장기교육(10회)과 일일체험 등 42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8곳에 보급, 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주 1회 이상 전문가가 직접 농장을 찾아 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 진단을 통해 치유과정을 살핀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효과가 국내·외 연구에서 검증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영미·박지연 작가의 ‘내마음의 산책길’이 ‘2022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금상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22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지난달 30일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최신현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9년 애정을 갖고 만든 북서울꿈의숲 곳곳에 조성된 정원을 보니 처음 공원이 생길 때 감정이 되살아난다”며 “서울이 초록 공간이 풍부한 숲의 도시, 정원의 도시, 공원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도심 한가운데서도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도시계획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 뒤면 이런 노력이 열매를 맺어 정원 조성 실력이 우수한 영국 등의 다른 나라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작가정원 금상인 ‘내마음의 산책길’은 지금 이 순간의 햇살, 바람,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장면이 오감으로 기억되는 고유한 순간이자 특별한 예술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자연과 밀도 있게 만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작가정원 은상에는 ▲최윤정‧김동민 작가의 ‘꿈을 저울질하는 시소’가, 동상에는 ▲장찬희 작가의 ‘직관적 발아’ ▲김지학·설윤환 작가의 ‘하얀바람’이 선정됐다. 학생정원 부문에서는 ▲할리갈리 팀(상명대학교)의 ‘물감 : 퍼지는 꿈의 조각’이 금상을 차지했으며, ▲블루밍 팀(서울시립대학교)의 ‘Blooming Dream’ ▲드리머즈 팀(강원대학교)의 ‘별담; 꿈을 담다’가 은상을 ▲5stin 팀(가천대학교)의 ‘예지몽’ ▲해님달님 팀(가천대학교)의 ‘항해, 꿈을 향해’ ▲SEO 팀(건국대학교)의 ‘Hide&Seek : 정원에서 숨겨진 감각을 찾다’가 동상을 수상했다. 시민정원 부문 금상은 ▲Able garden 팀의 ‘정원, 잊어버린 꿈을 다시 채색하다’에게 돌아갔으며, ▲해방촌 마을정원사 팀의 ‘정원 우체부; 꽃, 안부를 나누다’ ▲마미 가드너스 팀의 ‘꿈에 그린(green) 정원’이 은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외 ▲꿈꾸는 무지개 팀의 ‘땅 위에 무지개’ ▲그린수프 팀의 ‘Falette; Flower+Palette’ ▲오동근린공원봉사자모임 팀의 ‘벽오산(오패산) 벌리사의 꿈’ ▲가든러버 팀의 ‘내마음을 물들인 정원아 사랑해’ 등 4팀이 동상을 받았다. 팝업가든 부문 금상에는 ▲릴리목공소실(서울여자대학교)의 ‘꿈꾸는 정원사의 작업실’이 선정됐으며 ▲반짝 정원하자 팀(피읖공작소)의 ‘너도나도 정원하자’이 은상을 받았다. 이외 ▲LA Girls 팀(서울시립대학교)의 ‘꿈빛잡화점’ ▲ART2ST 팀(건국대학교)의 ‘화원(畫園) : 정원을 그리다’ ▲별빛 팀(고려대학교)의 ‘별의 물감_ASTER paint’ 등 3팀이 동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정원산업계의 최신 경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과 정원산업계의 최신 경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 정원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정원콘퍼런스’가 진행된다.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추구한 이번 정원박람회의 취지에 맞게 다채로운 정원문화프로그램은 온라인 위주로 진행했던 지난해 프로그램과 달리, 올해 정원박람회는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정원콘퍼런스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정원콘퍼런스’에서는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이라는 주제로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자유로운 형식의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공원공간 개선’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광화문광장 재개장 이후,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관광객 대상으로 광화문광장 이용 행태 및 만족도 조사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 중 평일 4일, 주말 3일을 포함한 총 7일간 내·외국인 관광객 1071명(내국인 960명, 외국인 1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국·중국·캐나다·영국을 포함한 27개국의 외국인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재개장 이전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869명을 대상으로 재개장 이전과 현재 광화문광장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이전보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77.3%로 나타났다. 재개장 이전 대비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이유는 ‘공원공간 개선’이 68.0%로 가장 높았으며 ‘보행환경 개선’, ‘휴게·편의공간 개선’, ‘접근 편의성 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공원공간 개선’ 및 ‘보행환경 개선’은 30대~40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휴게·편의공간 개선’은 20대 이하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광화문광장의 전반적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5%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으며, 특히 외국인 응답자의 경우 98.2%가 만족 응답을 보이는 등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광화문광장의 전반적 만족도 조사에서 내국인의 86.3%와 외국인의 98.2%가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의 환경·활동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만족도가 9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50대, 40대, 60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광화문광장 방문의 주된 목적으로는 ‘휴식 겸 방문 또는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보기 위해 방문’(46.8%)이 가장 높았으며, 참여한 활동으로는 ‘걷기·산책’이 7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7.2%는 ‘향후 관광·휴식 목적으로 광화문광장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 84.5%는 ‘관광·휴식 목적으로 주변에 광화문광장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연구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개장 후 광화문광장에 대한 관광객들의 높아진 만족도에 대 알 수 있었다”며 “서울빛초롱축제 개최, 야간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이 시민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 서울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를 200%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되며, 시민들이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춰 열릴 예정이다. 올해 정원박람회에서는 ▲추억이 담긴 물건이 화분으로 나만의 작은 정원을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어디든지 정원, 무엇이든 화분’ ▲정원과 친해질 수 있는 특별한 기회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원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디든지 정원, 무엇이든 화분’은 추억이 담긴 물건의 리사이클링을 통해 반려화분을 만들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리사이클 프로젝트다. 팀당 제공되는 작은 실내식물 3개의 포트를 활용해 추억의 물건에 활력을 더해주는 식물을 담아볼 수 있다. 가장 특이하거나 예상치 못한 물건을 가지고 오는 팀에게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추억의 물건은 화분을 만들 수 있도록 흙을 담을 수 있고, 하단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재질이어야 한다. 도자기나 유리컵은 물구멍을 만들다 깨질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은 10월1일 북서울꿈의숲 청원답원(잔디광장)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1팀(2~4명)당 5천 원이다. 참가신청은 서울정원박람회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선정자 발표는 오는 27일 개별 안내 될 예정이다.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는 조성된 전시 정원을 전문가와 함께 돌아보며 ‘정원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정원과 친해질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정원문화프로그램이다. 작가정원을 조성한 가든 디자이너의 조성 경험부터 실무에서 활약하는 전문 작가들의 정원 디자인에 대한 소개까지, 정원과 한뼘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정원 해설을 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1일부터 6일까지 1일 2회 진행된다. 사전접수는 회당 선착순 30명, 현정접수는 선착순 10명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정원콘퍼런스’는 공공미술, 미디어아트, 정원인문학, 정원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도시, 공간, 식물, 환경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선보이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공간과 장소, 풍경과 경관, 식물과 생명, 자연과 도시를 매개로 한 작업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본 공공정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주제발표 후에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오픈 토크’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4일 북서울꿈의숲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며, 사전 등록자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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