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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교수 “도시설계, 어린이에 초점 맞춰야” 울컴웰컴! ‘어린이의 바깥’ 시리즈, 스웨덴의 아동교통 전문가 화상강연회 개최
  • 입력 2020-05-29 18:44
  • 수정 2020-05-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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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뵤크리드 스톡홀름 대학교 명예교수 (사진=조경작업소 울 제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을 환경에 맞추려 하지 말고 환경을 아이들에게 맞춰줘야 한다.” 


‘조경작업소 울’은 지난 27일 ‘링크 컨설팅 – 즐거운 방’에서 ‘어린이의 독립이동’을 주제로 “울컴웰컴! ‘어린이의 바깥’ 시리즈(children and the outdoors)” 강연회를 개최했다.


첫 강연은 스웨덴의 아동교통 전문가인 피아 뵤크리드(Pia Björklid) 스톡홀름 대학교 명예교수(Stockholm University)가 ‘유럽에서의 어린이의 독립이동성’에 대해 들려주는 자리였다.


이날 강연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스톡홀름 현지와 연결해 화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성빈 조경작업소 울 책임디자이너가 사회 및 통역을 맡았다.


독립이동성이란 어린이들이 동네에서 바깥으로 나와 성인의 동반 없이 이동하고 놀 수 있는 자유다. 피아 교수에 따르면 바깥환경은 어린이의 신체적, 사회적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어린이는 자신의 주변환경에서 놀고 탐험하면서 성장·발달하고, 모든 움직임에는 놀이가 동반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는 행위도 놀이의 요소가 가미되며, 학교 통학길은 어린이의 놀이동선이 된다.


이처럼 바깥환경은 어린이의 놀이공간이 되기에 안전이 요구되는데 교통사고와 공해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고밀화와 차량 증가로 인해 도시에서 어린이의 놀이공간은 계속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날 강연의 주제인 ‘어린이의 독립이동성’이 늘어나는 건 결과적으로 도시공간 내 어린이 놀이공간 증진과도 연결된다.


피아 교수는 먼저 어린이가 교통을 무서워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피아 교수에 따르면 어른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어린이가 교통을 무서워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적신호를 어기는 차량, 보도 위로 다니는 오토바이, 마당 안으로 들어오는 차량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는 규칙에 대해 배울 때 그것들이 지켜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어른들로 인해 그 기대가 깨져버리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차량의 높은 속력과 소음·배기가스 배출 등이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으로 인한 사고나 사고에 가까운 경험도 어린이에게 교통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요인들은 어린이의 책임이 아님에도 “어린이들은 사고나 사고에 가까운 경험을 하게 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피아 교수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가장 좋은 바깥 환경은 차량이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부모가 자녀를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 주거나 걸어서 바래다주는 비율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증가했다고 피아 교수는 설명했다.


국제적인 연구에 따르면 16개 국가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어린이의 자유로운 이동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주 요인이라고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에 혼자 학교로 걸어가는 7~9세 어린이의 비율이 80%였으나 2010년에는 15%로 떨어졌다. 스웨덴에서는 1980년대에 혼자 걸어서 통학하는 7~9세 어린이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60% 정도다.


이러한 비율은 학교 통학노선과 어린이들의 주거환경에 따라 다르다. 보·차 분리가 된 지역에서는 7~9세 어린이의 95%가 부모 없이 통학했다. 단독주택이 있는 주거지역에서는 80%가 부모 없이 통학했다. 도심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이는 모든 교통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상황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짚었다.


피아 교수는 “어린이의 시각 능력은 10대 때까지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동시에 걸으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한 방향으로 뛰어갈 때는 더더욱 반대 방향을 주의하는 것이 어렵다. 청각 기능도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서 어린이들은 한 곳에서 오는 차를 보고도 반대쪽에서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차 앞으로 튀어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어린이는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서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다. 갑자기 길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달려 나갈 수도 있다. 똑같은 어린이라도 어느 날에는 교통안전을 유의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날에는 겁 없는 도로 이용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린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도로에 튀어나와서 생기는 교통사고는 성인의 관점이다. 어린이는 운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린이의 관점에서는 차가 자신들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은 어린이가 어떤 ‘실수’를 잘 일으키는지 배워야 한다. 미리 앎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자들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내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대해서는 지나친 신뢰를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교실에서의 교통안전교육은 어린이 스스로의 교통에 대한 이해도를 과대평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피아 교수는 “스웨덴의 각 지자체에서는 UN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해서 아동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학교와 연계해 지역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실제상황에서 교통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배우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조성에 참여하고 자신의 지역에 대한 모형을 제작하면서 배운다”고 소개했다. 


스웨덴의 도로 안전에 관한 비전도 소개했다. 스웨덴은  ▲어린이,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가 차량 동선과 분리되는 동선을 더 많이 조성할 것 ▲교차로에는 최대 시속 30km 속도 제한을 두어 더욱 안전하도록 설계 ▲보차혼합공간에는 최대 시속 30km의 속도 제한 설정 ▲교통법규는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두고 설정(보행 또는 자전거 이용을 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이란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어 “도시계획자들이 학교와 협력해 도시계획을 하는 게 필요하다. 교사의 역할은 도시계획자와 어린이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이다. 어린이는 수학능력을 적용해 도시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배우는데, 이는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피아 교수는 “아이들을 환경에 맞추려 하지 말고 환경을 아이들에게 맞춰줘야 한다. 모든 외부환경 특히 교통안전 부문은 더욱 그렇다. 외부환경에서 어린이가 발달하기 때문에 외부환경 조건은 어린이에게 중요하다. 어린이에 맞추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모두에게 좋기 때문에 어린이에 초점을 맞추고 도시를 설계하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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